-
대통령에 "자신감 근거는" 질문한 김예령 기자, 미래한국당 공천 면접
정치 정치일반 2020.03.17 05:30:34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때 일명 ‘자신감의 근거’ 질문을 해 논란을 빚다 퇴사한 김예령 전 경기방송 기자가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지난 15일 김 전 기자는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실시한 비공개 면접에 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와 김재철 전 MBC 사장 등도 면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전 기자는 이날 면접장에서 일부 기자와 만나 “주변에서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그런 용기로 제도권에 들어가서 할 말을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다”며 “23년 기자생활을 했지만 질문 하나에 흔들리는 게 너무 무력했다. 결국 제도권 안에서 싸우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자는 지난해 1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날 선 질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김 전 기자는 “현실 경제가 얼어붙어 있고 국민들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그런데도 현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고,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그 근거는 무엇인지 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다”고 질문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김 전 기자의 질문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대통령에게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은 무례하다”, “수준 이하의 질문이었다” 등의 지적이 쏟아졌고, 김 전 기자가 이름과 소속을 밝히지 않은 점도 문제가 됐다. 김 전 기자는 자신의 질문이 본인 회사 방송 재허가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주장하며 사직을 결정했다. 경기 지역 라디오 방송인 경기방송(KFM99.9)은 지난 1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조건부 재허가 결정을 받은 뒤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폐업을 결정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퇴직 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2019년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에 대한 저의 질문이 결국 경기방송의 재허가권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심사 결과는 16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민생당 ‘셀프제명’ 효력 정지…비례 8명 다시 민생당 소속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3.16 20:44:47민생당이 전신인 바른미래당 시절 의원총회를 통해 ‘셀프제명’을 의결한 비례대표 의원 8명의 제명 절차 취소를 요구하며 낸 가처분 신청을 16일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미래통합당, 국민의당으로 흩어졌던 8명의 비례대표 의원은 다시 민생당 당적을 갖게 됐다. 16일 민생당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이날 민생당이 김삼화·김중로·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상돈·이태규·임재훈 의원을 상대로 한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가처분 인용으로 제명 처분의 효력은 본안 사건 판결 선고까지 정지된다. 앞서 지난달 18일 바른미래당 의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총에서 안철수계를 비롯한 비례대표 의원 9명의 제명 의결이 이뤄졌고, 이들은 직후 국회 의사국에 당적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김삼화·김중로·김수민·신용현·이동섭·임재훈 등 6명 의원은 미래통합당에 입당했고, 이태규 의원은 국민의당행을 택했다. 이상돈 의원은 아직 무소속으로, 민생당 의원이 주축이 된 공동교섭단체 민주통합의원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민생당은 지난 4일 “바른미래당 당원자격 ‘셀프제명’은 당헌·당규와 정당법을 위반한 것으로,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제명 절차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정당에서 비례대표가 제명 대상자로서 그 의결에 참여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헌법이나 공직선거법, 국회법, 정당법 등 관련 규정 및 입법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비례대표가 정당에서 이뤄지는 자신에 대한 제명 결의에 직접 참여한 경우 그러한 결의에는 중대하고 명백한 하자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민생당 소속 의원 수는 13일 기준 현재 18명으로 여기에 8명을 더하면 26명에 이르게 되고 이는 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돼 4·15 총선 관련 받게 될 보조금의 규모 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효력 정지의 급박한 사정도 인정했다. 강신업 민생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셀프 제명 효력 정지로 8명의 비례대표가 민생당 당적을 갖게 됐다”며 “효력이 발생한 이 순간부터 민생당은 다시 교섭단체 지위를 회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미래통합당 등에서 의원직을 갖고 국회의원 후보로 나가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미래통합당 공천은 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8명 중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 의원은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은 상태다. 통합당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탈당해 당적을 옮기면 된다. 다만 이 경우 의원직은 상실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 조수진…‘박근혜의 입’ 유영하는 제외
정치 정치일반 2020.03.16 19:42:07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1번으로 조수진 전 동아일보 기자가 배치됐다. 미래한국당은 16일 이 같은 결과가 담긴 비례대표 심사 결과 발표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을 확보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제외됐다. 2번은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에는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가 배치됐다. 4번은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5번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가 선발됐다.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비례대표 후보 40인 추천 명단에 대해 선거인단 찬반 투표를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 직후 발표할 예정이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다음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이다. 1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 3번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 4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5번 김정현 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6번 권신일 현 에델만코리아 수석부사장 7번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8번 우원재 현 유튜브채널 ‘호밀밭의 우원재’ 운영 9번 이옥남 현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10번 이용 현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12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13번 이경해 현 바이오그래핀 부사장 14번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 15번 김수진 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 16번 하재주 현 원자력연구원 원장 17번 정선미 현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차장 18번 정운천 현 미래한국당 최고위원 19번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20번 방상혁 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21번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22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23번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24번 노용호 현 미래한국당 당무총괄 국장 25번 김정희 현 바른인권 여성연합 공동대표 26번 윤창현 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27번 정경희 현 국사편찬위원 28번 황성욱 현 법무법인 에이치스 대표변호사 29번 이효원 새로운보수당 청년 당대표 30번 김태기 단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31번 황유정 명지대 미래융합대학 겸임교수 32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 33번 박소영 정시확대전국학부모모임 대표 34번 김치원 전 맥킨지 컨설턴트 35번 김란숙 IT 여성기업인협회 수석부회장 36번 박영준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37번 박현정 전 삼성생명 전무 38번 김정욱 기회평등학부모연대 대표 39번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40번 송근존 한국어도비 시스템즈 사내변호사 -
통합당 강남을 ‘최홍’ 공천무효, 안동 ‘김형동’ 공천 확정
정치 정치일반 2020.03.16 16:37:35미래통합당이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사천(私薦)’ 논란이 있었던 최홍 서울 강남을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을 16일 취소했다. ‘친문’ 논란이 있었던 김형동 안동예천 후보는 공천을 확정하며 정체성 문제를 일단락했다.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를 강남을에 공천하기로 한 공관위의 결정과 관련해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무효가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의 공천 취소 결정은 금융 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ING자산운용(맥쿼리투자자산운용의 전신) 대표 재직 당시 직원의 채권 파킹거래 등으로 2014년 12월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확정되자 대표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한편 당 정체성 적합 논란이 제기됐던 안동예천의 김형동 후보자는 공관위 원안(전략공천)을 확정했다. 같은 지역의 김명동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김형동 후보는 칼럼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서둘러야 한다고 종용하고, 문정권을 찬양하는 등 친문 반 보수 성향으로 미래통합당이 지향하는 이념과 가치에 반하고, 특히 지난해 9월 자유한국당 경제전환위원회가 편찬한 ‘민부론’을 정면으로 비판한 전력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이석연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최고위 참석 직후, “자유시장경제 바탕에서 중도층 표심을 끌어들이고, 외연을 확대해 이기는 공천을 결정한 공관위의 결정을 황교안 최고위가 동의한 것” 이라고 밝혔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김종인 카드 버린 황교안, 중도 득표전략 '흔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3.16 16:07:04미래통합당이 황교안 대표를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29일 앞으로 다가온 4·15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황 대표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거절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경제 민주화’를 강조해온 김 전 대표를 영입함으로써 개혁 보수정당 이미지를 구축해 중도층의 표심을 얻고자 했던 통합당의 선거전략은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통합당은 16일 황 대표가 당의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진두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오늘부터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운영 체제, 선대위 체제로 운영된다.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내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직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었던 박형준 전 의원과 금융경제 전문가인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맡았다. 김 전 대표가 황 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황 대표가 ‘원톱’ 선대위원장직이 아닌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측근인 최명길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 체제를 다시 얘기했다”며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며 제안을 일축했다. 황 대표는 당초 김 전 대표에게 원톱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통합당의 서울 강남갑 4·15총선 후보로 공천을 받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공사와 관련한 김 전 대표의 언급이 논란을 빚으면서 당내 여론이 악화하자 공동선대위원장직 제안이라는 절충안을 택했다. ‘김종인 카드’가 불발되면서 중도층 쪽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통합당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김 전 대표는 박정희 정부 시절인 지난 1977년 보건사회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데 기여했고 1987년에 개정된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데 일조했다. 이러한 정치적 자산으로 중도층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통합당은 ‘개혁 보수’ 이미지를 갖고 있는 새로운보수당과 합당했음에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반드시 끌어와야 할 중도층의 표심을 얻는 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도층의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 미래통합당이 14%였다. 심지어 이달 들어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김 전 대표 영입 실패가 총선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젊은 중도층 사이에서는 김 전 대표보다 합리적인 보수 이미지를 보유하고 있는 박 전 의원의 인기가 더 좋다”며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왔던 점 등은 통합당 지지층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이달 초 김 전 대표의 통합당행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개요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하면 된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이혜훈, 지역구 '컷오프' 아픔 딛고 동대문을 공천 승리
정치 정치일반 2020.03.16 15:32:56이혜훈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아픔을 딛고 동대문을 지역구 경선에서 승리했다. 미래통합당 지역구 공천관리위원회는 16일 동대문을을 포함한 서울 일부 지역구 경선 결과를 후보자 측에 통보했다.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자신의 현 지역구인 서울 서초갑에서 컷오프된 이후 ‘서울 험지’인 동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한 이 의원이었다. 그는 경선에서 65.2%(여성 가산점 5%포인트 포함)를 얻어 민영삼 정치평론가(39.8%)를 꺾고 결국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1차 경선에서 정확히 동률을 이뤄 재경선이 실시된 서울 서초을에서는 현역 박성중 의원이 50.2%를 획득해 49.8%를 얻은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간신히 따돌리고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서울 마포을에서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김성동 전 의원이 57.8%를 얻어 김철 전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홍보팀장(42.2%)을 누르고 승리했다. 동작갑에서는 옛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장진영 후보가 승리했고 강서병에서는 김철근 전 국민의당 공보단장(51.9%)이 이종철 전 새로운보수당 대변인(48.1%)을 눌렀다. 성북갑에서는 한상학 대한치과의원 원장이 51.3%를 얻어 최진규 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48.7%)을 꺾으며 총선에서 지역구 주민들의 선택을 기다린다./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질문에 답하는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3.16 14:02:27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이석연 부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최고위원회의에 들어갔다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권욱기자 2020.3.16 -
여성 판사 출신 '빅매치' 동작을 뚜껑 열어보니…나경원 vs 이수진 '초접전' 양상
정치 정치일반 2020.03.16 13:10:23판사 출신 후보들의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 14일 전국 격전지 8곳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서울 동작을에서는 나 의원(33.9%)과 이 후보(37.3%)가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혼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 여부와 상관 없이 누가 당선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나 의원의 당선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50.1%로 이 후보(29.6%)를 꼽은 답변자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사법농단 폭로자인 이 후보는 ‘사법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명분으로 출마했으나, 사법개혁 이슈가 지역 민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의 사법개혁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잘한다’는 45.6%(매우 잘한다 12.3%+대체로 잘한다 33.3%), ‘잘 못한다’는 45.3%(매우 잘못한다 29.1%+대체로 잘못한다 16.2%)로 조사됐다. 이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8.8%, 통합당이 25.3%로 나왔다. 나 후보가 인물 경쟁력으로 정당 지지율 열세를 만회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동작구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을 통해 지난 13~14일까지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고민정 "'친문'은 언론이 만든 프레임…금태섭 탈락은 시스템 의한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3.16 11:10:01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금태섭 의원의 공천탈락 등 ‘친문’이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언론이 만든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광진을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 조사를 놓고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 후보는 16일 BBS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을 오차범위 이상으로 뛰어넘은 여론조사 결과(한국일보·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 500명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대해 “지지율에 대해서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자인 오 후보의 장점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이미지가 장점”이라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갖고 있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 강점은 원팀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주민들부터 구청, 서울시, 문재인 정부까지 같은 지향점들을 공유하는 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금태섭 의원 탈락에 비판 여론도 있고, 민주당 공천이 친문 청와대 출신 이렇게 ‘순혈주의 공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묻자 “그러한 평가는 언론에서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공천은 무엇보다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며 “제가 이 지역구로 오기까지도 깜깜이었다. 공천에 탈락하는 분들은 여러 가지 오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자가 될 저한테조차도 어디로 갈 것이다, 혹은 어떤 의향을 묻거나 이런 과정 없었다”며 “여러 오해를 할 수도 있고 혹은 여러 가지 생각을 갖고 있겠지만 체험한 바로는 시스템에 의한 결정이라는 확신은 있다”고 덧붙였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文대통령에 진정성 배워" 고민정, 2주 만에 여론조사서 오세훈 크게 앞서
정치 정치일반 2020.03.16 08:59:48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빅매치’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광진을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맞붙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포인트 차이로 오 전 서울시장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까지 실시한 광진을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고 전 대변인은 43.3%의 지지율로 32.3%의 오 전 시장을 앞질렀다. 이 밖에 ‘기타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7.2%,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답변은 1.9%, 모름·무응답은 15.3%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고 전 대변인은 35.9%의 지지율로 오 전 시장(38.5%)과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세대별로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고 전 대변인이 우위를 나타냈다. 20대(만 18~29세)에서 고 전 대변인의 지지율은 42.0%로 오 전 시장(24.5%)을 크게 앞섰다. 40대에서도 56.0% 대 22.2%로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50대에서도 53.8%와 28.7%로 격차는 25%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30대에선 39.1%, 33.3%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60세 이상에선 오 전 시장이 49.8%, 고 전 대변인이 31.2%로 오 전 시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념 성향별로 보면 스스로를 ‘진보’라고 분류한 응답자의 71.1%는 고 전 대변인을, ‘보수’ 답변자는 64.1%가 오 전 시장을 지지했다. 중도층에선 고 전 대변인(40.2%)이 오 전 시장(28.8%)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후보자 지지 요인으로는 고 전 대변인 지지자의 67.9%가 ‘소속 정당’을 꼽은 반면 오 전 시장 지지자의 61.1%는 ‘인물’을 선택했다. 또 광진을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2.8%, 통합당이 18.1%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하편 고 전 대변인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민정의 느낌캠프 온라인 출정식’을 진행했다. 고 전 대변인은 유튜브 채팅창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고 전 대변인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광진을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쏟아지는 관심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광진을 만들어보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은 “기득권의 이익을 챙기는 낡은 정치로는 더 이상 국민들의 삶과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며 “유치원생, 초등학생인 제 아이들과 함께 뉴스를 볼 수 있는 정치를 보여주겠다. 정치가 교과서가 되고 정치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고 전 대변인은 이어 “넓은 나루를 뜻하는 광진 강물이 흘러 흘러 강물로 가듯 촛불혁명의 염원을 완성하는 국민의 마음을 광진에서 모아 넓은 바다로 나아가보고자 한다”면서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 따뜻하고 살맛 나는 광진을 구민 여러분과 만들겠다”고도 했다. 고 전 대변인은 또 “저는 가진 것이 그리 많지 않지만, 사람을 향한 진정성만큼은 자신 있다. 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배운 것이 그런 것”이라며 “예전에는 공감과 진정성이 정치에서 통한다고 믿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고 전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3년 동안 지킨 대통령과 국민들의 만남에서, 대한민국의 실리를 가져와야 하는 정상회담에서 진정성이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진정성을 통한 그것이 정치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통합당 공천 내홍...무소속 연대 가시화하나
정치 정치일반 2020.03.15 17:29:18미래통합당의 4·15총선 승리를 이끌 조직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이끄는 선거대책위원회로 전환되면서 또 한번의 극심한 내홍을 예고하고 있다. 출범한 선대위가 텃밭인 서울 강남 지역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에서 이른바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서는 공천 혼란을 우려해 김 전 대표 영입 불가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어 공천을 둘러싼 막판 내홍이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통합당에 따르면 통합당은 이르면 오는 1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선대위를 출범할 계획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물리적으로 16일 최고위 결정에는 한계가 있고 여건이 마련되면 19일 최고위에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대위는 4·15총선의 정책과 전략을 책임지고 선거 승리를 이끌 조직으로 당 대표가 최고위의 추인을 받아 구성한다. 문제는 김 전 대표가 선대위를 맡으면 공천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당내에서 공관위원들과 가까운 인사들이 공천된 것을 두고 반발이 잇따르는 가운데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 전 대표가 “공천을 이벤트화했다”고 꼬집으면서 갈등의 불씨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또 황교안 대표가 직접 공천 재조정을 요청하고 강남병에 청년 전략공천된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친여당 행보가 불거지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퇴로 이어진 바 있다. 공관위가 힘을 받기는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텃밭 공천부터 재조정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일 때 ‘열세 취약지역에 출마할 때 최고위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전략공천을 허용한다’는 당규를 신설한 후 2월24일 낙천한 문희상 의원(현 국회의장)을 한 달 뒤인 3월21일 구제한 바 있다. 이는 중진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에 인지도가 낮은 인물이 공천되면서 영남권을 중심으로 무소속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한 한 의원은 황 대표, 김 위원장 등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런 분을 우리 지역에 공천하려고 내가 불출마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TK 지역의 일부 현역 의원들은 대구 출마를 밝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무소속 연대를 결성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TK 지역은 공천 반발로 최근 통합당의 지지율이 급락하며 민심이 요동치는 상황이다. 한 의원은 “민주당이 30%, 우리가 무소속으로 나가도 20%, 공천받은 신인이 20%를 받으면 이 지역구는 넘어간다”며 “누가 봐도 이상한 공천이 너무 많아 최고위를 거쳐 추가로 조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의 영입 반대 목소리도 당의 내홍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새로이 출범할 선대위가 공관위의 공천 결정을 번복할 경우 내홍만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심재철 원내대표의 경우 김 전 대표가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공천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하는 등 김 전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충청권 미래통합당 현역 모두 본선 진출… "혁신공천 빠르게 완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3.14 17:07:20미래통합당의 이명수(충남 아산갑), 홍문표(충남 홍성·예성), 경대수(충북 증평·진천·음성) 의원이 4·15 총선 경선에서 승리했다. 충청권의 통합당 현역 의원 9명은 모두 본선에 오르게 됐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충남 아산갑을 포함한 12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공관위는 이명수·홍문표·경대수 의원을 제외한 충청권 의원 6명을 단수추천했다. 이들 의원의 경선 승리로 충청권은 통합당 현역 의원 9명이 모두 총선을 치르게 됐다. 인천 연수갑과 경기 구리 경선에서는 결선투표 끝에 각각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나태근 전 자유한국당 구리시 당협위원장이 승리했다. 강원 원주을에서는 이강후 전 의원이, 충북 제천·단양에서는 엄태영 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위원장이, 충남 천안병에서는 이창수 통합당 중앙당 대변인이, 충남 당진에서는 김동완 전 의원이 경선 승리를 거뒀다. 제주 제주갑 장성철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기획관, 제주 제주을 부상일 전 한나라당 제주도당위원장, 제주 서귀포 강경필 전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 등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김형오 위원장의 전날 사퇴에 따라 이날 공관위 회의는 위원장 대행을 맡은 이석연 부위원장 주재로 진행됐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는 종전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공천을 빠른 시일 내 끝내겠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당 최고위를 통해 잇따르는 재심 요청에 대해 “그동안 충분한 절차와 논의를 거쳤다”면서 “앞으로 최고위에서 당헌·당규에 따라 재심의 요구를 해오면 공관위도 다시 논의에 부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민주당의 ‘비례정당’ 적반하장, 통합당 “내 이랄 줄 알았다”
정치 정치일반 2020.03.14 10:00:00더불어민주당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용 선거엽합정당’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결정은 전 당원 투표에 맡겼다. 13일 투표에 참여한 당원 74.1%(17만 9,096명)이 찬성했다. 명분은 미래통합당의 반칙이다. 이해찬 대표는 “미래통합당은 개혁을 반대했다는 핑계로 페이퍼 위성정당이라는 반칙과 탈법으로 의석을 도둑질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반칙과 탈법을 보면서 자기 한 몸 건사하자고 두고 보는 건 정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의 반응은 이랬다. “내 이랄 줄 알았다.” 통합당은 지난해 준연동형비례대표제도를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했다. 비례대표제도는 지역구에서 표를 얻어 당선되기는 어렵지만 사회적 소수 가치를 대변하거나 전문성이 있는 인사가 국회의원이 될 길을 여는 것이 주요 도입 취지다. 하지만 통합당은 당시 4+1 협의체(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밀어붙인 선거법은 이 같은 목적보다 거대정당이 위성정당을 만들어 야합할 여지가 크다며 반대했다. 이는 도입한 비례대표제도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지역구와 연동형이 혼합된 ‘준연동형’이라는 형태가 됐기 때문이다. 연동형비례대표제도는 독일처럼 의원정수에서 정당득표율(지지율)을 곱해서 나온 의석을 가져가는 방식이 기본이다. 독일은 의원정수 598명 가운데 절반인 299명이 정당득표율에 따라 분배되는 비례대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헌법상 의원정수는 300명(200인 이상)이다. 이 때문에 애초에 정의당이 낸 선거법은 지역구는 225석, 비례대표 75석이었다. 정석대로 하면 한 정당이 25%만 득표해도 75석의 비례대표를 줘야 해 의석수가 부족해진다. 그래서 국회는 일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의원정수에 정당득표율을 곱하고 다시 지역구 의석을 빼고, 또 그 절반만 주자는 것이다. 만약 한 정당이 25%를 득표하고 지역구에서 30석을 따냈다고 하자. 정석대로라면 75석을 줘야 하지만, 75석에서 지역구 30석을 뺀 45석, 다시 절반인 22.5석만 주자는 것이다. 각 당은 그런데 이마저도 불만이라 한번 더 꼬았다. 지역구를 현행 253석을 하고 17석은 정당득표율 비중에 맞춰 각 당이 나눠 가지는 현재의 병립형을 유지한다. 그리고 남은 30석을 ‘(300석 x 정당득표율-지역구의석)/2’로 하자고 했다. 오죽 복잡하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컴퓨터 치는 방법만 이해하면 되지 컴퓨터 부품(계산방식)까지 알 필요 없다”고 할 정도다. 당시 자유한국당, 현재의 통합당은 거부했다. 특히 불출마를 선언한 유민봉 의원은 지난해 10월 책까지 ‘선거법 개정안의 문제점, 이것이 진실입니다’는 책까지 배포했다. 이런 선거법을 도입하면 안된다는 주장인데 핵심은 ‘위성정당을 통합 야합’이다. 개정 선거법의 핵심은 정당득표율에서 지역구 의석을 뺀 절반을 주는 것이다. 지역구 의석이 많은 거대 양당, 통합당과 민주당은 비례의석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민주당이 총선에서 현재대로 지역구 129석을 차지하고 정당득표율 35%를 기록했다면 준연동형비례의석은 ‘0’이다. 300석에 35%를 곱하면 105로 지역구 의석보다 작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만약 2중대 위성정당을 만들어 20%만 밀어주면 (지역구 의석이 없는) 위성정당은 300석의 20%인 60석, 그 중의 1/2인 30석을 얻을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간은 누구나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효용을 극대화하려고 한다”며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정당 쪼개기, 연대, 역할분담 등 각종 꼼수를 동원해서 합종연횡, 이합집산을 이어가고 국민에게 혼란만 주는 선거법 개악이 될 것이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반대했다. 예측은 어렵지도 않았다. 알바니아와 레소토, 베네수엘라와 같은 국가가 이미 이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법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4+1이 지난해 12월 27일 힘으로 밀어붙여 통과됐다. 그리고 통합당은 예고한 대로 지역구 의석이 없는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그리고 민주당은 범진보진영과 함께 만든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의 예고가 현재의 모습과 같다. 심지어 민주당이 결국 비례정당을 만들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15일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당시 한국당(현 통합당)의 주재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법의 문제를 설명했다. 당시 의석수 변화를 보여주며 지 교수는 “결론적으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의 경우에는 연동률이 낮아질수록 유리하고, 정의당 등 소수 정당은 연동률이 높아질수록 유리하다. 이미 민주당과 정의당 등 다른 소수 정당들의 이해관계가 부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 그리고는 지 교수는 결론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민주당이 비례 민주당을 만들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협의점을 찾았을까”하고 되물었다. 협의점은 찾지 못한 것 같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로에서 상대방이 과속하고 신호 위반하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같이 그런다고 하면 대형사고가 나는 것”이라며 “정의당마저 그런 대열에 합류할 수 없다”고 ‘참여 불가’ 원칙을 밝혔다. 김정화 민생당 공동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례연합정당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친문(친문재인) 연합정당”이라고 비판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통합당의 반칙을 응징하겠다”는 말이 ‘적반하장’이라고 평가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문제가 많다고 그렇게 하지 말자고 했는데 힘으로 통과시킨 것”이라며 “경고한 대로 위성정당을 만드니 민주당도 만들었는데, 원래 만들고 싶었던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든다”고 했다. 지 교수는 계산도 복잡하고 이해도 힘든데다 위성정당, 정치권 연대와 야합이 난무하는 이 선거법이 결국 위헌 결정을 받고 1회용으로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 교수는 “헌법에 따라 국민이 의사대로 투표하면 지역구에 준 표는 지역구로 가고, 비례대표(정당득표)에 준 표는 비례대표 의석으로 가야한다”며 “그런데 이 선거법은 비례대표의 표에 다시 지역구의 의석을 빼고 나누는 이상한 구조이고 위헌 결정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코인플러그, 블록체인 기반 투표·여론조사 서비스 출시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0.03.12 09:32:19코인플러그가 조작이 불가능하고 누구나 검증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여론조사 서비스를 출시한다. 12일 코인플러그는 이달 중 신규 서비스 ‘더폴(THEPOL)’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폴에서 진행하는 투표와 여론조사, 그리고 서명운동의 모든 내용은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누구나 과정과 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구조다. DID를 이용해 투표 익명성도 보장한다. 사용자의 동의 없이는 관리자가 사용자 개인 정보를 파악할 수 없도록 했다. DID를 통해 중복·허위 투표 방지도 가능하다. 코인플러그는 B2C 서비스인 더폴을 시작으로 DID 활용 사업 및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
안철수, 한선교 통합 제안 거절 “실용중도 길 굳건”
정치 정치일반 2020.03.11 15:04:5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통합 제안 취지의 발언에 “중도실용의 길을 갈 것”이라며 거절했다. 또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결국 안 대표가 응할 것이라는 언급에 대해 “공작 정치의 대가다운 발언”이라며 맹비난했다. 안 대표 측은 11일 한선교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나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지난해 4+1 협의체(당시 더불어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가 밀어붙인 개정선거법에 대응하기 위해 비례대표만 공천하는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을 만들었고, 4선 한선교 의원이 대표를 맡았다. 개정 선거법에 따라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30석)는 의원총수 300석에서 정당득표율을 곱하고 다시 지역구 의석을 뺀 뒤 절반으로 나누는 구조다. 이 때문에 지역구 의석이 없는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면 비례의석을 많이 가져갈 수 있다. 안 대표는 앞서 4·15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만 참여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 대표는 전날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곧 대구로 내려가 (의료 활동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안 대표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연락 온 적도 없어 정치적인 수사로 보고 있다”며 “안 대표님은 관심이 없고 의료봉사에 집중하면서 중도 실용의 길을 가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대표 측은 박 의원이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보수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기 때문에 만약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대구로 가서 만나면 타협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하자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놨다. 김도식 비서실장은 “너무 (말이) 심하신 것 같고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물밑 접촉 운운은 공작정치의 대가 다운 발상이며 더 이상 정치권이 오염되지 않게 자정작용도 필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