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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대표, "문재인 대통령 사과하라" 요구
정치 정치일반 2020.03.03 16:14:37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3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선교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바이러스) 슈퍼 전파자는 문재인 정부”라며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은 재앙을 키운 책임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하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겨냥해 “무능력한 ‘국민 분노 주도’ 장관이다. 방역 실패를 덮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국민들 가슴에 대못만 박는 복지부 장관부터 즉각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과 관련,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중국인 입국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중국에 신속한 정보 공유와 대응 공조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어야 했다”며 “총선 전 시진핑 방한을 위한 눈치 보기로 죄 없는 국민들만 괴롭히는 친중 외교는 외교가 아닌 ‘굴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
홍준표 컷오프 '강수' 두며 공천면접...TK 80% 물갈이하나
정치 정치일반 2020.03.02 16:12:22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미뤄온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지역 공천 면접을 시작했다. 친박 낙인으로 대대적인 쇄신이 예고된 TK 면접날 공관위는 PK의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하는 강수를 던졌다. TK 의원들이 스스로 험지로 걸어 나오지 않으면 최대 80%를 낙천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는 2일 대구·경북지역 4·15총선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 심사에 돌입했다. 공관위가 지난달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TK 지역 면접을 무기한 연기한 지 10여일 만에 심사가 재개됐다. 면접은 현역 의원들의 경우 국회 일정에 맞춰 대면으로, 지역 예비후보자들은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날은 오전10시30분부터 대구지역 8개 지역구의 공천 면접을 실시했다. TK지역은 지난 2016년 총선 때 ‘진박(진실한 박근혜계)’과 ‘공천살생부’ 파동의 중심부다. 당시 공관위원장이 발탁한 친박계열 초선 그룹인 ‘이한구 키즈’도 도마 위에 올라 있다. 공천 파동이 끝난 후 친박과 비박은 죽기 살기로 싸우며 보수분열과 탄핵사태까지 불렀다. 비박의 주역이던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불출마를 택했다. TK도 버금가는 쇄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공관위의 압박 수위는 최고조다. 서울경제 취재 결과 TK지역 면접에 임한 현역 의원들은 전원 ‘불출마 권고’를 받은 채 면접을 시작한다. 통합당 관계자는 “TK지역 의원 가운데 용퇴한 분을 제외한 현역 의원 모두 공관위에서 불출마를 요구하는 전화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TK는 통합당 명함을 달면 대부분 당선된다고 인식되는 지역이다. 달리 말하면 공관위가 의석을 잃을 부담 없이 강한 쇄신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 바로 TK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TK지역 의원 20명 가운데 80%가 날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남권의 한 중진 의원은 “현역 의원 가운데 대구 2명, 경북 2명 빼고는 모두 물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압박을 버티고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하다. 이에 TK 의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탄핵 사태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3법(공수처·선거법·검경수사권 조정) 때 끝까지 당에 남아 싸웠는데 공천에서 쇄신 대상이 되면서다. TK지역의 한 의원은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와 싸웠는데 외부 인사보다 불이익을 받으면 누가 당에 충성하느냐”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아는 공관위는 TK 면접날 전후로 PK 대선주자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홍 전 대표를 사실상 컷오프하며 ‘험지 또는 공천배제’ 원칙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공관위로부터 험지인 창원 성산 출마 요구를 받았지만 거절하면서 공천이 어려워졌다. 이날은 고향 출마를 고집하던 홍 전 대표가 여권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을 꺾겠다며 옮긴 지역인 양산을에 추가 공천 신청자 모집을 공고했다. 이로써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험지가 아니면 컷오프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공관위는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과 맞대결할 인물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공관위는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에 무더기로 추가 공모 신청 공고를 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 결과 서울 영등포갑에 옛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문병호 전 의원, 송파을에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각각 단수공천했다고 발표했다. 이혜훈 미래통합당 의원이 컷오프된 서초을에는 이 의원과 같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희숙 교수를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은평을은 허용석 전 관세청장, 성동갑은 이수희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강동을은 이재영 전 의원이 각각 단수수천을 받았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이낙연 저격' 홍준표 "文정권 상관없는 양 너그러운 척 민망…국민 분노로 참패할 것"
정치 정치일반 2020.02.28 15:12:024·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출마을 두고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낙연 전 총리를 향해 “문재인 폭정에 가장 책임이 있는 사람이 종로에 출마해 자신은 마치 문정권과 상관없는양 미소와 너그러운척 하는 모습으로 종로 구민들을 현혹하는 것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이미 탄핵대선과 위장평화 지선을 거치면서 국민들로부터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 이제는 문정권 차례”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경제폭망, 외교고립, 북핵노예, 울산시장 선거 부패, 조국 사태, 코로나 방역 실패 등에 대한 책임을 추궁하는 것이 이번 총선”이라고도 적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아울러 종로선거는 부패하고 무능한 문정권의 책임자에 대한 심판이 그 본질”이라고 전제한 뒤 “나는 정치 1번지 종로 주민들의 의식 수준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거듭해서 “문정권의 책임자를 응징하는 종로 주민들의 분노 투표를 나는 굳게 믿는다”며 “전국 각지에서 분노 투표가 일어날 것이다. 문정권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의 분노 투표로 참패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코로나19 경기대책] 경기보강에 ‘20조+α’…총선 앞두고 또 돈 풀기
경제·금융 정책 2020.02.28 11:01:05정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를 극복하고 침체한 민생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 ‘20조원+α’의 재정을 투입한다. 여기에는 방역 대응을 위한 목적예비비와 공항 사용료 감면 등 이미 발표된 사항 외에 5대 소비쿠폰 도입, 가족돌봄휴가 긴급 지원 등 각종 재정·세제·금융지원 방안이 망라됐다. ‘비상시국’이라는 인식 아래 경제활력 보강에 전력투구하겠다는 취지이지만 일각에서는 또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돈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정부는 28일 오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방역 예비비, 공항 사용료 감면, 저비용항공사(LCC) 운영자금 융자와 같은 기(旣)조치 사항 외에 행정부 차원에서 약 7조원을 투입한다. 5대 소비쿠폰과 자영업자 임대료 인하 세액공제,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을 포괄하는 7조원은 재정(2조8,000억원)·세제(1조7,000억원)·금융(2조5,000억원)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금융기관도 9조원을 투입한다. 우선 공공기관은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 60조원 외에 추가로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기존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늘린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중소기업 대출을 위해 금융기관에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다. 이와 함께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한 개략적인 밑그림도 공개했다. 세입 부족분을 메우는 세입 경정과 함께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당시 수준 또는 그 이상으로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3월 중 국회 통과를 추진하게 되는 추경 규모는 10조~15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한편에서는 코로나 19 사태로 빚어진 경기 침체를 총선을 앞두고 국민 세금으로 메우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정부가 경기보강을 위한 재정 규모로 내세운 ‘20조원+α’도 기조치 사항과 금융 지원 등을 빼면 실질적으로는 7조원 수준에 불과해 한참 부풀려진 숫자가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홍준표, 배현진 공천 배제 움직임에 “참 무서운 것이 정치”
정치 정치일반 2020.02.28 10:12:10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측근 배현진 미래통합당 송파구을 당협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한 송파을에 추가로 공천 신청 공모를 받자 “정치가 참 무섭다. 잘 봐달라”고 호소했다. 홍 전 대표는 2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오늘 송파을 지역을 추가 공모지역으로 공고한 것을 보면서 참 무서운 것이 정치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배 위원장과 유튜브 패널 홍카콜라 등을 운영하며 함께 활동해왔다. 그는 “송파을 지역은 지난 그 어려웠던 지방선거 때 우리 당이 삼고초려해서 모셔온 영입 인재로 MBC 메인 앵커 출신 배현진 후보가 있는 지역”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의 위장평화 북풍바람으로 억울하게 송파 보선(보궐선거)에서 낙선했다가 2년 간 묵묵히 지역을 지킨 젊고 똑똑하고 예의바른 당의 소중한 인재”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 배제를 결정한다면 우리당은 정말로 당선될 수 있는 소중한 젊은 인재를 잃게 될 것”이라며 “널리 혜량 하시고 우리당의 대표적인 젊은 인재 배현진 후보를 부디 잘 살펴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부터 이틀간 배 위원장의 지역구인 송파을 등 서울·경기 등 주요 지역에 출마할 후보자를 추가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홍준표 "文정부 코로나19 국민 탓으로 돌려…참으로 후안무치한 정권"
정치 정치일반 2020.02.27 11:25:26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의 방역 실패를 특정종교 탓, 국민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 사태는 문 정권의 방역실패로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으로부터도 입국제한을 받는 등 세계 각지로 부터 코리아 아이솔레이션(isolation)을 당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 정권은 이를 특정종교 탓을 하거나 오히려 중국에서 입국한 우리 국민 탓을 하고 나아가 애꿋은 TK지역 봉쇄만 이야기 하고 있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권 초부터 경제, 외교, 북핵 등 모든 문제를 지난 정권 탓을 하더니 이제와서는 감염병 방역도 남 탓하는 어처구니없는 핑계 정권이 되고 있다”며 “핑계로 성공한 사람은 가수 김건모씨 밖에 없다고 일전에 제가 한 말이 있었는데, 국가적 재앙을 앞두고 제발 핑계로 모면할 생각 말고 이제부터라도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SNS에서는 진작부터 이 정권은 재앙 정권이라는 말이 떠돌았다”며 “문 대통령은 총리 뒤에 숨지 말고 직접 나서서 총력전을 펴 코로나 확산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 그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지적했다. 또 “무능 부패정권을 만나 지금 우리 국민들은 고통에 처해 있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 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나는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홍 전 대표의 비판은 전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바이러스 확산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우리 한국인”이라고 발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대구 봉쇄’ 발언에 이어 박 장관의 발언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코로나19 관련 정부 대응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4.15 핫플]친문핵심 對 보수자객 격돌 '미니 총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6 17:50:22구로을과 강서을 지역에서는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들과 이들을 겨냥해 정권심판론을 들고 나온 ‘자객’들이 맞붙는다. 이들 지역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곳으로, 나름 각 진영의 텃밭이기도 하다. 구로을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미래통합당은 이곳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정해 3선의 김용태 의원을 대항마로 투입했다. 강서을은 진성준 전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단수 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청와대의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통합당 후보로 결정됐다. 구로을은 박 장관이 내리 4선을 하며 다져놓은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16대 총선부터 장영신·김한길 전 의원 등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곳이다. 이 때문에 여권 내에서는 본선보다 내부 경선이 더 치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로공단이 위치해 전통적으로 노동자 계층이 많을 뿐 아니라 신도림동 인근 재개발로 거주민의 연령대도 다소 낮아졌다. 윤 전 실장은 구로을 지역을 쪽방촌과 아파트, 인력시장과 정보기술 (IT) 단지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민주당 후보로 나선 윤 전 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의원이던 시절에 보좌관으로 일했다. 문 대통령 취임 뒤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낼 만큼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통합당은 이를 전략적으로 겨냥해 양천을을 떠나 험지 출마 의지를 밝힌 김용태 의원을 자객 공천했다. 김 의원은 중진 의원이지만 상대적으로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갖추고 있어 중도층 공략에 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후보가 청와대 출신 친문 인사라는 점을 활용해 정권 실정을 부각하고 정권 심판 프레임을 통해 지역 민심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강서을은 보수 진영 입장에서 ‘텃밭’은 아니지만 김성태 의원이 내리 3선을 지낸 곳이라는 점에서 ‘해볼 만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진 전 비서관이 일찍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출마를 준비해온 곳이지만 민주당 입장에서 만만한 곳이 아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강서을 지역은 공공임대주택 비율도 높고 소외계층이 많은 것처럼 알려져 민주당 지지세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완전 반대”라며 “특히 김 의원이 이전의 서울시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임대주택 거주민들을 위한 혜택을 많이 챙겨온 것으로 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합당은 기세를 몰아 김 전 수사관을 내세웠다. 김 전 수사관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특감반원으로 파견근무를 한 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했던 만큼 선명한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통합·연대' 선 긋던 안철수 "김형오, 못 만날 이유 없다…지금은 코로나19 극복 집중"
정치 정치일반 2020.02.26 13:51:50그동안 총선 선거연대에 대해 “관심 없다”고 선을 그어온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만남을 제안한 것과 관련,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26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치권 누구라도 만나자고 요청하면 저는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김 위원장이 만나자는 이유는 자명하다’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그거는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답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다만 앞으로 저는 1주일 정도가 코로나19의 국가적 고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당장은 정치권 모두가 정치적 활동보다 위기 극복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고도 했다. ‘1주일 뒤쯤에는 만날 용의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해도 되느냐’고 다시 묻자 안 대표는 “누구라도 못 만날 이유는 없다”는 답을 반복했다. 이같은 안 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통합당과의 통합이나 선거연대에는 “관심 없다”며 독자 노선을 강조해왔던 기존의 입장과는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최근 ‘안철수계’로 꼽혔던 김중로·이동섭 의원이 통합당에 합류하고 국민의당 내에서도 통합당과의 선거연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일단 김 위원장과 만나 논의는 해보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안 대표는 ‘통합당과 국민의당이 (총선 직전) 마지막에라도 손을 잡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통합당 황교안 대표나 김 위원장이 선거연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이미 밝혔기에 제가 따로 언급할 이유는 없다”면서 “저한테 묻지 말고 그쪽(통합당)에 물어보시라”고 말했다. 안 대표의 이 발언을 놓고도 통합이나 연대에 선을 그은 것이란 관측과 더불어 통합당 태도 여하에 따라 선거연대 정도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안 대표는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과 여야 정당 대표들 간 회동이 추진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토해 보겠다. 가능하면 거기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 합심해서 힘을 모으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청와대에서)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답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4.15 이 후보-윤건영] “여당, 잘하고 있다고는 못하겠다…더 화나는 건 야당”
정치 정치일반 2020.02.25 17:49:2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역 민심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여당이 잘한다고는 못하겠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야당이 코로나19 국면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만 한다는 것입니다.” 4·15총선 서울 구로을 출마를 선언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25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구로 지역 민심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실장은 “거리에 사람도 없고 자영업자들도 어렵고, 전반적 상황이 너무 안 좋다”며 “정치가 어떻게 기여할지가 중요한데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면 야당도 화답해야 한다고 본다”며 “야당이 계속 정치공학적으로 유리한 쪽으로만 해석하려 하니 정치에 대한 불신과 냉소가 깊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실장을 만난 구로을 지역 사무실은 통유리로 돼 있어 이 지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윤 전 실장은 창문 밖을 가리키며 “사무실 뒤는 전부 아파트지만 저기 경인선을 넘어가면 아직 쪽방촌이 있다.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공구상가와 인력시장이 있는데 다른 한편에는 정보기술(IT)단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다양성이 존중되는 곳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선언을 한 계기를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자 문재인 정권 국정 실무 총책이었던 윤 전 실장은 21대 국회 원내 진입에 성공한다면 ‘국회의원 윤건영’으로서 공공 부문 개혁에 앞장서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공무원’ 하면 철밥통을 떠올리는데 공무원이 혁신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정부 정책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본다”며 “대통령이 아무리 바뀌어도 공무원이 바뀌어야 정책과 공약이 국민에게 바로 전달된다. 우리나라는 직업공무원제라서 그런 부분이 녹록지 않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의 특사로 두 차례나 북한을 다녀온 경험을 살려 남북관계 복원의 지렛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윤 전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이 대선 국면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데 비핵화 국면에 썩 유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극복된다면 우리를 비롯해 (당사국들이) 움직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소득주도성장론과 같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관련해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에 굉장히 왜곡되고 편협한 정책과 가치의 흐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분적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간 게 지난 2년 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나타났는가, 서민의 민생이 좋아졌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국민의 기대치를 채워주지 못한 게 있었다”며 “올해는 체감이 돼야 하는 시기인데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어려움이 많아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정치권의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은 꼼수 중의 상꼼수”라며 “꼼수가 원칙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전 실장은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겨냥해 “선거법 개정의 취지 자체를 무색하게 하는 행보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거론되는 맞불용 위성정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는 건데,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
‘코로나19’ 확산에 선거사무소 폐쇄하는 대구 총선 예비후보들
사회 전국 2020.02.25 17:41:024·15 총선 대구 예비후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선거사무소 폐쇄’라는 극약처방까지 내리고 있다. 수성갑에 출마한 이진훈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24일부터 내달 1일까지 7일간 선거사무실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선거사무원은 정상 출근한다. 이 예비후보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위기경보도 ‘심각’ 단계로 격상되면서 선거보단 시민안전을 먼저 고려해 선제적으로 내린 조처”라고 설명했다. 대구 북갑의 이상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역시 지난 23일부터 선거사무소 문을 닫았다. 이 예비후보는 “사람이 모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해 지난주부터 선거사무소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렸는데 사무실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당분간 아예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신인으로서 SNS 외에는 얼굴을 알릴 기회가 없어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4.15 총선 D-49] 총선 연대냐, 독자냐… 선택 갈림길 놓인 安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5 15:51:554·15총선에서 독자노선을 걸을지, 선거연대를 할지를 두고 국민의당 내 의견이 엇갈리면서 균열 조짐이 일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독자노선을 강조하면서 선거연대에는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계 의원은 물론 국민의당 내에서도 선거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최근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안 대표에게 “만나자”는 뜻을 전달했다고 알려져 조만간 그가 중대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당이 23일 ‘2020 국민의당 e-창당대회’를 열고 창당했으나 안철수계 의원 5명은 아직 입당하지 않았다. 이들은 ‘셀프 제명’에 대한 법적 문제가 해결된 뒤 당으로 합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안팎에서는 총선에서 독자노선을 걸을지, 선거연대를 할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탓으로 보고 있다. 독자노선을 내세우는 안 대표와 달리 이들 의원이 선거연대를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고 알려져서다. 게다가 선거연대를 주장하던 일부 원외 인사들이 최근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겠다며 미래통합당 쪽으로 ‘진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창당에 앞서 안 대표는 의원, 원외 위원장, 시도당 전직 위원장들과 만나 각자 처한 상황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응원할 테니, (스스로) 판단을 하시라는 뜻을 전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떠나신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재영입에 대해서는 “여러 사람을 만나 타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어느 정도 연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당으로 국민의당이 닻을 올리기는 했으나 선거연대를 사이에 둔 당내 의견 분열, 더딘 인재영입 등의 장애물로 총선으로 가는 길이 그리 순탄하지는 않은 모습이다. 안철수계의 한 의원은 “앞서 안 대표께 선거연대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드린 바 있다”며 “안 대표도 현재 당내 의견을 수렴하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안 대표의 의견에 반해서 행동하지 않겠다는 게 (안철수계)의원들의 생각”이라며 “(통합당) 김 위원장이 안 대표를 보자고 했으니 어느 정도 변동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
이준석, '총선 연기론'에 "여당 경제실정 상당히 부각…만일 연기돼도 결과에 영향 못 줘"
정치 정치일반 2020.02.25 13:26:49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우려 속에 정치권 안팎에서 제기되는 21대 총선 연기론과 관련, “총선은 전쟁이 나도 시간을 옮기지 않았던 선례가 있다”면서 “(사태 종료)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이상 연기하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 최고위원은 25일 전파를 탄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나와 사회자의 ‘정치권에서 총선 연기론이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만일 총선이 연기되도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여당의 경제실정 등이 상당비 부각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상 결과에 차이가 있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출퇴근 유권자 선거운동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및 종교 행사 참여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선거운동 지침을 17개 시·도당위원장에게 하달한 것에 대해서는 “많은 여당 후보들이 시장이나 아니면 소상공인들 방문할 때마다 경기를 물어보면 (좋지 않다는) 비슷한 대답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그렇기 때문에 사실 여당 입장에서도 대면 선거운동이라는 것을 (어차피) 할 수도 없는 걸 지금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저는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최고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통합당 공천에서 같은 새로운보수당 출신 이혜훈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 당한 것에 대해서는 “3선급 의원인 윤상현 의원과 소위 말하면 세트로 컷오프가 됐기 때문에 지금 김형오 의장의 권고안 자체가 기계적 중립성이나 아니면 비율 맞추는 과정에서 그분들(이혜훈, 윤상현 의원)에게 그런 판단을 했다고 저는 보기도 한다”면서 “지금 결과 나오는 것들을 보면 우선 소위 말하는 당 내 계파 또는 당 내 파벌 간에 수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아까 말했던 3선급 이혜훈 의원 그리고 3선급 윤상현 의원의 컷오프가 각각 소위 말하는 비박과 친박 진영에서의 컷오프로 본다”며 “새로운보수당을 묶음을 본다고 하면 이혜훈 의원은 컷오프 되고 그리고 지상욱 의원이나 오신환 의원은 단수공천이 바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최고위원은 유승민 의원과 황교안 대표가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은 항상 큰 정치적 판단을 한 다음에 상당한 시간 자숙기 혹은 고찰의 기간을 가졌다”면서 “어떻게든 보수 승리를 위해서 본인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고민을 하고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홍준표 “한달된 김두관에 여론조사 지는 것 당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5 10:59:4925일 미래통합당 소속의 홍준표 전 대표가 전날 KBS 여론조사와 관련해 “김두관 후보가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앞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경남 양산을이 험지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김두관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에서 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며 “경남이지만 우리당 지지율도 민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3일 진행된 여론조사의 결과(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4.4%)에 따르면 김 의원은 36%의 후보지지도를, 홍 전 대표는 29.6%의 후보지지도를 기록했다. 아울러 당선 가능성은 김 의원이 36.4%, 홍 전 대표가 35.2%로 나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이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양산을 지역은 평균연령이 39세인 젊은 도시이고 경남 좌파 세력들이 가장 강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후보는 당의 전폭적인 지지로 양산에 내려온지 한달 가량 됐다”며 “저는 우여곡절 끝에 어제 비로소 양산을에 선거 사무소를 차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홍 전 대표는 “김 후보가 비록 오차 범위 내이지만 앞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시비가 일어날까 싶어 관 두개 들고 양산에 왔다는 말을 썼다가 지우긴 했지만, 문재인 정권의 성지인 양산을에서 제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의원을 확실하게 잡겠다”고 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4.15 핫플]'한강벨트' 자존심 승부...野 4선공천에 與 반전카드 고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4 17:49:2424일 오전7시30분 서울 동작구 사당역 앞. 4·15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동작을 단수 후보로 지명된 나경원 의원의 손에는 ‘마스크 착용 꼼꼼하게, 손을 깨끗이 씻자’는 피켓이 들려 있었다. 구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구민 예방법이었다.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출근 인사, 악수 등이 불가능해지자 선택한 간접 선거운동인 셈이었다. 23일 통합당 송파갑 후보로 단수 공천된 김웅 전 검사는 조만간 같은 당의 박인숙 의원을 만난다. 이 지역구가 박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곳인 만큼 그를 찾아 지역구 현황은 물론 선거전략까지 묻는다는 계획이다. 현직 의원으로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물어 4·15총선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두 지역구의 공통점은 통합당이 추구하는 ‘한강 벨트’의 중추를 담당한다는 점이다. 동작을은 나 의원이 보궐선거를 포함해 두 차례나 승리를 차지한 곳이다. 송파갑은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터라 통합당에 있어 이들 지역 수성은 ‘필요’가 아닌 ‘필수’다. 다른 지역구에 비해 두 곳에 대한 공천이 빠르게 이뤄진 점도 이를 증명한다. 반대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두 지역구는 수도권 승리를 위해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곳이다. 민주당이 아직 공천을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후보군으로 오르내리는 인물의 면면이 화려하다. 현재 나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이수진 전 판사로 성사 시 ‘여성 법률가 간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다. 게다가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전 변호사 역시 동작을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송파갑의 경우 민주당 비례대표직을 사퇴했던 문미옥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경선을 신청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동작을 공천을 두고 “수도권은 특히 후보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나 의원이) 판사니 우리도 여성인 전문가 가운데에서 인물과 경력이 반듯한 사람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송파갑 지역은 보수세가 강하다”며 “되찾기 쉽지 않은 만큼 (당이) 공천에서도 신경을 쓰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경쟁력 높은 후보를 내세움으로써 탈환을 노린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인물 경쟁’에 통합당은 관록·패기의 인사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나 의원이 4·15총선에서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동작을에는 나경원이 있습니다’다. 그동안 발로 뛰고, 내 집안일처럼 지역구를 돌보면서 쌓은 평판을 앞세워 표심 잡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과정에서도 최근 직접 방역활동까지 나서는 점도 구민들에게 한층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전 검사는 민주주의·법치주의의 추락 등 반(反)문을 전면에 내세운다. 아울러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실패도 강하게 비판하는 등 경제까지 아우르는 법률 전문가로서 구민들에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안현덕·김인엽기자 always@@sedaily.com -
코로나 사태 확산에...‘총선 연기론’ 급부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3 15:00:46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겉 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4·15 총선 연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연기론의 근거는 하루에도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이를 감안할 때 불과 51일 밖에 남지 않은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것이다. 여야 지도부는 “총선 연기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각 당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기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보는 모습이다. 23일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한 예비후보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처럼 인지도가 높은 후보는 ‘비대면’ 선거운동을 해도 크게 지장이 없겠지만 ‘정치 신인’의 경우 유권자와의 접촉이 제한되면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누구도 선뜻 총선을 연기하자고 말을 못하겠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필요하다면 총선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 전 총리는 22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대면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거관리 주무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연기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결정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선관위는 그 결정에 따라 실무 작업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 196조 1항은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과 여권 입장에서는 총선을 연기하게 되면 일게 될 야당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아무래도 집권 여당 입장에서 불리한 이슈일 수밖에 없는데 그 사태가 잠잠해진 다음에 선거를 하자고 하면 야당이 과연 받아 들이겠냐는 것이다. 변수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미래통합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대구·경북(TK)이 가장 크다는 점이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원치 않더라도 불가피하게 총선을 연기해야 하는 국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됐을 때 가장 큰 걱정은 통합당의 재분열”이라고 말했다. /임지훈·방진혁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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