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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유승민 불만 메시지'에 경고성 맞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1 20:07:37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1일 수도권 지역에 대한 추가 공천 심사 결과에서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이혜훈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함에 따라 ‘후폭풍’이 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합당은 출범 사흘 만인 지난 19일 유승민 의원이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에게 공천 형평성과 관련한 ‘항의’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이 의원의 휴대폰을 통해 알려지며 삐걱댔기 때문이다. 당시 “일탈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힌 공관위가 강력 대응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은 ‘후폭풍’을 의식한 듯 “공관위에서 여러 차례 논의했고 그 결과 이렇게 결정했다”며 “이번 선거는 단순히 한 후보가 이기느냐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강벨트’ 전략도 거론하며 “서울 지역은 서울 지역 전체가 연계될 뿐만 아니라 전국이 연계될 수 있다”며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는 희생과 헌신의 모습과 미래를 향해 변화된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공관위는 같은 새보수당 출신의 오신환 의원과 지상욱 의원에 대해서는 단수공천을 확정했다. 앞서 유 의원이 보낸 문자 내용에 따르면 지 의원은 수도권에서 경선을 거칠 것으로 전해졌었다. 이와 달리 지 의원 등을 단수공천한 것은 새보수당 출신 의원들에게 ‘설사 컷오프되더라도 총선 승리라는 대의를 받아들이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친박’의 대표 격인 윤상현 의원 역시 컷오프됐다. 윤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최대 패인으로 지목되는 ‘진박 공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김 위원장이 ‘쇄신’을 강조하는 만큼 친박 세력 다수를 공천 과정에서 배제하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당시 공천 파동의 중심 지역인 대구·경북(TK)의 면접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날 김 위원장은 “면접 일정을 못 정했다”며 “추가 면접 이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TK 의원들이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관위는 서울 강남갑·을·병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누구를 공천할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강남갑은 ‘험지 출마’를 선언한 3선 이종구 의원의 지역구로 현재 공석인 상태다. 강남을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이다. 이은재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강남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마찬가지로 컷오프됐다. 과거 ‘겐세이’ 발언 등 막말 논란에 여러 차례 휩싸인 점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인 이들 지역에는 공관위 차원에서 영입된 태영호 전 북한 공사 등 영입인사들의 전략공천이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또 공천 탈락자들이 호남 지역으로 공천 신청을 할 경우 호남 지역구 공천을 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공식적으로는 신청이 마감된 상태이나 정치라는 것은 생물이다. 훌륭하고 아까운 사람이 추가로 신청을 하면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손학규 "코로나 사태 심각..총선 연기하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1 11:41:2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필요하면 4·15 총선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코로나 19바이러스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안이한 인식이 문제를 키웠다”며 “문 대통령은 사태 초기부터 과도한 불안을 자제해달라는 말을 반복해왔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 13일 재계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가 머지않아 종식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코로나19 재앙의 현실화는 총선에 눈이 어두워 샴페인을 지나치게 일찍 터뜨린 정부·여당이 자초한 일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계 등 전문가들은 이제 바이러스와의 전면전을 검토하고 최고수준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현재 경계상태인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손 대표는 “중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전면 제한하고 필요하면 4·15총선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중요한 가치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선 연기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천재·지변 등의 부득이한 사유로 선거를 실시할 수 없을 때에는 대선과 총선에 있어 대통령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한편 이날 바른미래당 최고위에서는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합당 합의문이 의결됐다. 손 대표는 전날 당대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통합당은 각 당 대표가 지명한 공동대표 3인 체제로 운영되며, 이 중 손 대표가 지명하는 한명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당대표로 공식 등재된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원유철 불출마 선언.."총선승리 밀알 되려한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1 11:27:005선의 원유철 미래통합당 의원이 21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이번 총선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기 위해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미래통합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통합당 내 불출마 의원은 24명으로 늘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은 대한민국의 미래와 운명이 달린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이번 4.15총선에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더이상 막아낼 수 없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20대 총선실패와 대통령의 탄핵 등, 그동안 우리당이 국민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당이) 어려움에 처한 정치적 상황에 대해 제 책임도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를 과분한 사랑으로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시켜 주신 평택시민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할 따름”이라며 “미래통합당이 국민들께 더 많은 사랑을 받아내고 행복하고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정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경기 평택갑에 출마해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대·18대·19대·20대 국회에 입성하며 5선 타이틀을 달았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상임고문 등을 지냈다.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달 14일 1심에서는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총선 앞두고...中企, 민주당에 261개 과제 요구
산업 기업 2020.02.20 17:28:1920일 열린 제21대 총선 중소기업 정책과제 전달식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납품단가조정협의권의 법제화와 주52시간 근로시간 유연화 확대 등 261개 과제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
박지원 "김형오 위원장 보통 분 아냐…친박 세력 낙천되면 그대로 있지 않을 것"
정치 정치일반 2020.02.20 16:58:27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과 관련, 미래통합당의 영향력에 대해 “수도권에서는 위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는 평가를 내놨다. 박 의원은 20일 전파를 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보수대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잘해 내가 예측했던 대로 소통합은 이루어졌다”며 이렇게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수도권에서는 어떻게 됐든 소통합의 보수들이 공천을 받으면 분열된 진보, 더불어민주당도 제정신 차려야 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통합당의 공천 물갈이와 관련해서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면접 심사 전에 여러 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해라’ 하는 전화를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김형오 위원장이 보통 분이 아니다. 기자 출신에, 정치 오래 하셨고 깐깐하다. 국회의장 하면서도 딱 젊은 나이에 했지만 ‘관례대로 나는 출마하지 않는다’해서 참 이선 후퇴를 해 버렸는데 저는 아쉬운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공천을) 잘하시더라”고 후한 점수를 아끼지 않았다. 박 의원은 또 “그리고 (김 위원장이) 대구·경북(TK)한테 칼을 대니 저게 풍전등화”라면서 영남권 큰 폭의 물갈이을 예상했다. 덧붙여 박 의원은 영남권 친박(박근혜)계의 향배에 대해서는 “미래통합당의 친박 세력이, TK가 공천이 낙천됐을 때 절대 그대로 있지 않는다”라며 “그들이 뭉쳐서 더 큰 위력을 영남에서는 발휘할 것”이라고 TK 친박신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내다봤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영남은 앞으로 굉장히 시끄러워질 것이다. 박근혜 세력이 나와서”라며 “그리고 거기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김형오의 숨막히는 압박...물꼬 터진 'TK불출마'
정치 정치일반 2020.02.20 15:45:15‘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 지역의 핵심 중진인 김광림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총선 승리를 위해 20일 불출마를 결단했다. 초선 최교일 의원도 용퇴를 선언했고 대구 출마를 신청했던 강효상 의원도 서울 강북 험지를 택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압박에 TK 의원들마저 희생에 동참하면서 누구도 총선 승리를 위한 당의 공천전략에 맞설 수 없게 됐다. 이날 김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승리를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국민 여러분과 안동시민들께 운동권 독재의 길을 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4월15일, 구국의 대열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안동에서 지난 2008년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한나라당에 입당해 내리 3선을 했다. 안동을 상징하는 정치인이었지만 총선 승리를 넘어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았다. 최 의원도 이날 불출마 결정을 알렸다. 최 의원은 “4·15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례대표인 강 의원도 당협위원장을 맡은 대구 갈서병 대신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선택했다. 전날 장석춘 의원(경북 구미을)까지 더하면 보수의 요지로 불리는 TK 지역에서만 이틀간 3명,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과 정종섭 의원(대구 동갑)까지 총 5명이 용퇴했다. TK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 때 끝까지 당을 지킨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탄핵 사태는 2016년 20대 총선의 ‘공천 살생부’와 ‘진박(진실한 박근혜계)’ 공천의 연장선에 있다.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김 위원장의 의중이었다. 김 위원장은 TK 지역 의원 면접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무기한 연기하며 압박했다. 결국 안동의 상징 김 의원이 용퇴하면서 TK 지역 인적 쇄신의 물길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오전에는 황교안 대표와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의 공천 면접을 진행했다.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받은 홍 전 대표는 “낙동강 벨트를 지키겠다”고 했고 김 전 도지사는 “지역구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김형오의 TK 압박…TK 김광림·최교일 불출마
정치 정치일반 2020.02.20 11:12:02대구·경북(TK) 지역에서 김광림 의원(안동시)과 최교일 의원(영주·문경·예천)이 2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경우 4·15 총선에 앞서 TK 중진 중 용퇴를 처음 결정했다. 대구 지역에 공천을 신청했던 강효상 의원도 강북 험지 출마로 방향을 틀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압박에 ‘보수의 심장’ TK 의원들이 총선 승리를 위한 희생에 더 동참할 가능성도 나온다. 김광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 불출마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승리를 위해 깨끗한 마음으로 12년 정치 여정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한결같은 성원으로 함께해주신 안동시민과 당원동지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국민 여러분과 안동시민들께 운동권 독재의 길을 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4월 15일, 구국의 대열에 함께 해주시길 간청 드린다”며 “경제 파탄과 안보 파괴를 자행하는 운동권 이념 정권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경북 안동에서 내리 3선을 한 미래통합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재정경제부 차관을 거쳐 18대 국회에 입성했고 19대 국회에서는 정보위원회 위원장, 19대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총선을 앞두고 TK 중진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초선 최교일 의원도 이날 불출마 결정을 알렸다, 최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지역주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 임기 4년 내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노력하였지만 현 정권의 일방 독주와 여당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며 “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미래통합당의 4. 15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비례대표인 강효상 의원은 서울 강북 험지 출마를 선택했다.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은 강 의원은 이 지역 출마를 원했지만 결국 당의 수도권 험지 싸움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강 의원은 “나라 망국의길 접어드는위험속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당의 지지세 높은 대구 출마해 저 개인 승리한들 무슨 큰 의미가 잇겟나”라며 “따라서 저는 지금까지 대구에서 일군 모든기반 내려놓고 서울 강북의 험지에 출마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과 최 의원의 용퇴로 TK 지역의 불출마 의원은 5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과 정종섭(대구 동구갑) 의원, 장석춘(경북 구미시) 의원이 총선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택했다. 김형호 공관위원장의 ‘TK 물갈이’ 압박이 통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는 전날 예정된 TK 의원들에 대한 공천 면접을 일방적으로 하루 연기했다. 이 때문에 공관위가 소위 2016년 ‘공천 살생부’와 ‘진박(진실한 박근혜계)’ 논란을 일으켰던 TK 중진에 대해 용퇴를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유승민 "김형오 갈수록 이상해지네", 김형오 "공천 기준은 엄격하다"
정치 정치일반 2020.02.20 05:11:32미래통합당의 지역구 공천을 둘러싼 통합 세력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19일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승민 의원이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측에 보낸 항의 메시지가 공개됐다. 19일 유승민 의원은 총선 공천 작업에서 새보수당 인사들이 부당 대우를 받고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는 같은 당 출신 이혜훈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이 한 인터넷 매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드러났다. 유 의원은 채팅앱을 통해 이 의원에게 자신이 김 위원장 측에 보낸 메시지를 그대로 전달했다. 메시지 내용은 ‘김 위원장이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대표 출신 이언주 의원에게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새보수당 의원들을 상대로 컷오프(공천배제) 혹은 경선 결정을 내려 불공정한 공천을 하는 게 아니냐’는 항의가 주를 이룬다. 유의원은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 지상욱과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형오 의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어제 김무성 대표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해주시기 바란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유 의원에게 “죄송하다. 유승민 대표님께 채근하는 것 같다. 지금은 1분 차이로 명운이 갈릴 수도 있다 보니 무도하게 구는 것 용서해달라”고 답장했고, 유 의원은 “이렇게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보냈고, 김세연 공관위원에게도 보냈다”, “괜찮다.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지네”라고 언급했다. 실제 이언주 의원이 부산 중구·영도에 전략 공천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에, 새보수당 출신 의원들은 자신의 현 지역구에 공천을 받지 못하거나 한국당 출신 후보와 경선을 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혜훈 의원은 서울 서초갑에서만 3선을 했으나 이번 총선에서 이 지역 공천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관위원 누구 하나 사심을 갖고 임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는 엄격한 기준에 입각해서 한다”며 유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해당 메시지를 받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유승민 의원과 접촉 안 해서 모르겠다”고 회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나는 유 의원을 믿는다. 정치인으로서 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라 믿고 있고, 또 한 당의 책임 있는 사람으로서 고민도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메시지 내용에 대한 답변인 셈이다. 김 위원장은 ‘이혜훈 의원 컷오프설’에 대해서는 “이 의원은 어제부로 통합당 당원이 됐다. 여론조사도 안 했는데 어떻게 컷오프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향후 공천 결과를 놓고 공정성 시비가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에 김 위원장은 “아마 잘 이해를 못 하셔서 그럴 것”이라며 “당사자에게는 불리할 수도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직접 심의 과정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고 말했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김형오 공천원칙 뭐냐" 유승민에 공관위 "일탈 엄중경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9 23:00:24미래통합당 출범 사흘 만인 19일 당내에서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터져 나오며 삐걱대고 있다. 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 적절성 논란이 일면서다. 유승민 의원은 이날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항의’의 메시지를 보냈다. 공관위는 이에 대해 “일탈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공관위의 총선 공천 작업에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 의원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불만을 표시했다는 사실은 같은 당 출신의 이혜훈 의원의 휴대폰 화면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드러났다. 유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언주나 새보수당이나 통합은 마찬가지인데 이언주는 험지인 경기광명을 피해서 부산으로 단수공천 받고, 이혜훈은 컷오프(공천배제), 지상욱, 민현주는 수도권 경선, 하태경은 경선”이라며 “이런 결과가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또 “김형오 의장의 공천에 원칙이 뭐냐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며 “어제 김무성 대표의 지적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날 이 의원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김형오가 갈수록 이상해진다”고도 표현했다. 이언주 의원의 부산 중구·영도 전략공천에 대한 형평성 논란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언론을 통해 “부산에 한 번도 출마한 적이 없는 이언주 의원에게 경선하라고 하는 것은 불공정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부산 중구·영도가 지역구인 김무성 의원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고, 장제원 의원과 진보 논객으로 잘 알려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까지 가세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인천 일부 지역 공천 발표 기자회견에서 “나는 유 의원을 믿는다. 정치인으로서 바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컷오프’와 관련해서도 “여론조사도 안 했는데 어떻게 컷오프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치라는 건 엄청난 상황판단을 해야 한다. 다 종합해 고려해야지, 하나만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러나 공관위는 곧바로 ‘강경 대응’ 입장문을 냈다. 공관위는 “최근 일부에서 우리 공관위의 원칙과 방향을 흔들려는 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통합의 취지와 뜻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공관위에 대해 옳지 못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앞으로 공관위는 기존의 관행과 이해관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책임과 헌신을 망각하는 일부의 일탈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며 “반복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이 강조했던 당직자 고용 승계 문제도 남아 있다. 한편 이날 공관위는 서울·인천의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단수 공천 지역은 강북갑(정양석), 강북을(안홍열), 도봉을(김선동), 구로갑(김재식) 등이다. 인천 남동갑에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전략공천됐고, 미추홀갑의 홍일표 의원은 통합당 처음으로 컷오프됐다. 20일에는 황교안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 별도의 ‘대표급’ 공천 면접과 함께 연기된 대구·경북(TK)에 대한 면접도 진행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불출마 뜻을 통해 본인들의 명예가 존중되는 정치 풍토가 계속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TK면접 미룬 김형오..'용퇴' 강요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9 22:49:15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로 예정됐던 대구 지역구 후보자 38명에 대한 면접을 하루 연기했다. 이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심사만 쭉 하다 보니 ‘리뷰’ 시간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알아서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예정됐던 대구 11개 지역구 후보자 38명에 대한 면접은 하루 순연된 20일 진행된다. ‘보수 쇄신의 척도’로 여겨지는 TK 지역 물갈이 비율과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출마자가 9명에 이르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비해 TK 지역은 자유한국당 출신의 정종섭·장석춘 의원과 새로운보수당 출신 유승민 의원 등 불출마 의원이 3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TK 물갈이 비율이 7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때 TK 의원들이 물갈이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까지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최근에는 TK 의원이 “TK가 봉이냐”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한 TK 의원은 “김 위원장이 불출마를 압박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김 위원장이 말한 그대로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무소속 불출마설’과 관련해 “면접을 앞두고 불편한 질문”이라고 답했다. 다른 TK 의원도 무소속 출마와 관련해 “상상하지 말라”며 “말 한마디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오후 서울·인천 일부 지역 공천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우리가 면접을 해왔던 것을 어느순간 정리할 필요도 있어서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저를 비롯해 위원들이 공천심사를 처음 한다”며 “완벽하게 일정을 짜놓고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율 명지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TK 의원들에게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 위원장이 TK 의원들의 불출마를 직접 종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불출마 요청한 건 하나도 없다”며 “강조하고 싶은 건 불출마 뜻을 통해 본인들의 명예가 존중되는 정치 풍토가 계속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공천 결과에 따르면 서울 단수 공천 지역은 강북갑(정양석), 강북을(안홍열), 도봉을(김선동), 구로갑(김재식) 등이다. 인천 남동갑에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전략공천됐고, 미추홀갑의 홍일표 의원은 통합당 처음으로 컷오프됐다. 20일에는 황교안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 별도의 ‘대표급’ 공천 면접을 진행한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가 따로 면접 심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언론이 두 사람을 특별한 취급을 했다”며 “그래서 특별한 사정을 들어보려 한다”고 했다./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
"총선 악용될라"...네이버·다음 '실검' 닫는다
산업 IT 2020.02.19 17:24:58오는 4·15총선을 앞두고 국내 양대 인터넷포털서비스인 네이버와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정책이 잇따라 변경됐다. 해당 서비스가 자칫 선거개입, 정치적 중립 훼손 등의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기간인 4월2일부터 4월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아울러 총선출마 후보자명 검색에서 ‘연관검색어’ , ‘자동완성 기능’, ‘검색어 제안’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중 연관검색어 및 자동완성 기능은 앞선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중단됐던 적이 있어 네이버가 이번에 다시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동완성 기능의 경우 후보자의 이름 세 글자가 완전히 입력됐을 경우에만 적용된다. 이름중 일부 글자만 입력되거나 ‘OOO 후보 선거 벽보’와 같이 후보자명과 다른 단어가 조합된 경우에는 자동완성 서비스가 여전히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선거 기간 동안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네이버의 입장이다. 유봉석 서비스 운영총괄은 “해당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급상승 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앞서 이미 급상승검색어 서비스와 관련해 수술을 단행한 적이 있다. 연령별로 급상승검색어 차트 노출을 차별화하고 지난해 말에는 인공지능(AI)기반의 검색어 추천시스템인 ‘리요(RIYO)’를 적용해 개인별 선택에 따라 검색어 차트가 다르게 표출되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관련 논란에 대응한 조치였다. 당시 임명 지지층과 반대층이 자신들의 주장에 유리하도록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왜곡해 여론전에 이용하려 한다는 의혹이 일자 서비스 보완에 나선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번 총선이 ‘친(親) 조국 대 반(反) 조국’의 구도로 흘러가는데다가 정권 재창출론과 정권 심판론이 격돌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자 포털기업들이 보다 강력한 응급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총선에 대한 조치와 별도로 연예 기사에 대한 댓글 서비스도 오는 3월부터 잠정폐지하며 이와 관련한 인물명 완견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연예인 사생활 침해와 인격 모독 등의 문제가 이어진데 따른 조치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악플 탐지봇인 ‘클린봇’의 기능을 고도화해 특정인에 대한 모욕이나 무례한 뉘앙스가 담긴 댓글을 기존보다 5배 가량 효율적으로 탐지하도록 했지만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정보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해당 뉴스에 대한 댓글 서비스를 닫기로 결정했다는 게 유 총괄의 전언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및 연예 댓글 폐지 등을 한발 먼저 단행했다. 오는 20일부터는 자사의 포털 서비스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영구 종료한다. 연예뉴스 댓글 및 인물 관련 검색어 등도 이미 폐지해 네이버의 조치가 카카오보다 한 박자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을 사기도 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네이버 '급상승검색어' 총선기간 일시중단, 다음은 완전폐지
사회 사회일반 2020.02.19 15:17:46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이번 4·15 총선 기간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포털 다음은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완전히 폐지한다. 19일 네이버는 총선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인 4월2일부터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의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는 당초 서비스 목적을 벗어나 신뢰성을 잃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 8월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논란에서 찬반 세력 간 대결의 장으로 변질되는 등 논란이 됐다. 그러자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를 개인별로 설정할 수 있게 하는 등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왔으나, 총선이 점점 다가오면서 정치적 이슈가 폭증하는 상황을 맞아 결국 일시 중단이라는 카드를 선택했다. 유봉석 서비스 운영 총괄은 “해당 기간에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해 일시적으로 급상승 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인격 모독 및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던 연예 기사의 댓글 서비스도 3월 중에 잠정 폐지하고, 인물명 연관 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 총괄은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 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 정보 서비스는 스타의 개인적 근황이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카카오는 이미 지난해 10월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 연예 댓글 폐지 등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포털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는 20일 자로 완전히 종료된다. 연예 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 등은 지난해 사라졌다. 카카오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가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며 “본래의 취지와 순기능을 살릴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기존 실시간 이슈 검색어 영역에는 분야별 검색어와 기부 플랫폼 ‘같이가치’ 추천글이 노출된다./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
이해찬 “몇 분 더 용단 내려주실 것…현역 20% 총선 안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19 10:18:22더불어민주당이 공천 심사를 계속하는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몇 분이 더 용단을 내려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20% 넘는 현역 의원들이 이번 총선을 하지 않으실 것 같다”며 불출마를 압박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민주당은 문희상 의장님 등 불출마 의원이 20명을 조금 넘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시간이 넘는 회의 끝에 이날 새벽 정재호 의원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과 하승창·전순옥 등 예비후보 4명이 있는 중구성동구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고 선거대책위원회를 소박하게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향후 4년의 국회를 국회다운 국회로 만드는 매우 중요한 선거여서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공천·혁신정책공약을 개발해 국민 여러분께 나눠드리겠다. 절실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심재철 “노동개혁·재건축 완화·수능 정시 50% 확대” 총선 지지 호소
정치 정치일반 2020.02.19 10:00:00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무너지는 안보와 경제, 법치와 정의, 교육의 공정을 바로 세우겠다며 4·15 총선에서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 원내대표는 “어느 정권이고 범죄를 은폐하려고 한 권력의 최후는 비참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3대 게이트는 결코 묻히지 않을 것”이라며 법치와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생이 사회주의 실험에 파괴되고 있다”며 법인세 과표 구간 단순화, 노동개혁, 부동산 공급 정책, 재개발·재건축 완화 정책으로 “국민과 기업이 더 잘사는 경제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에는 중재자, 촉진자가 되겠다고 했지만 말 잔치로 끝나고 이제는 공개모욕을 당하는 구경꾼 신세로 전락했다”며 “(미래한국당은) 북핵 폐기와 동맹 복원으로 평화를 지키겠다”고 했다. “생명·보건·안전, 미래통합당이 지키겠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코로나19(우한폐렴) 초기부터 우왕좌왕하던 이 정권은 초동 대처에 완전히 실패하고 검역 체계도 구멍이 뚫렸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격상시키고 감염병 대응 예산과 전문가를 대폭 늘려 감염병전문병원을 전국 5개 권역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비리를 예로 들며 공정한 교육제도를 이룩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심 원내대표는 “조국 사태는 불공정과 특권이 어떻게 위선적 정의에 의해 교묘히 포장됐는지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미래통합당은 자사고·특목고의 순기능을 극대화하고 일반고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이른바 ‘정시’의 비율을 50% 이상 대폭 상향해, 입시를 둘러싼 의구심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35층 룰' 여론조사 해놓고...서울시의회, 市요청에 비공개
부동산 정책·제도 2020.02.18 17:34:48서울시 의회가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층수 규제인 일명 ‘35층 룰’에 대해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나 서울시의 요청으로 비공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론조사 결과가 서울시가 수립 중인 ‘2040 서울플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40 서울플랜이 시민 참여를 전면에 내세워왔던 터라 논란이 예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서울시의회에 ‘서울시 높이규제에 대한 서울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비공개해 달라고 요청했고 시의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앞서 서울시 의회는 지난해 6월 서울시 높이규제에 대한 도시계획 전문가 및 권역별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2040서울플랜 수립을 앞두고 시민의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한다는 취지로 기획된 설문조사였다. 기본적으로 시의회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시민에 공개하게 돼 있다. 그런데도 서울시에서 비공개 요청을 넣은 이유는 서울시의 아파트 높이 규제인 35층 룰이 워낙 예민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시는 2014년부터 서울 주거용 아파트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같은 층수 규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35층 룰로 인해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획일화하고 병풍아파트를 양산했다며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한강과 남산 등 조망권 보호를 위해 35층 룰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최근에는 주택 공급 부족 이슈까지 겹치면서 35층 룰 완화 여부는 시장과 시민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040 서울플랜은 연말께나 수립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전에 여론이 조성되는 방향에 따라 서울시도 계획 수립에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부담을 느낀 시가 설문조사 비공개를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고려해도 시가 2040 서울플랜 수립에 시민 참여를 대폭 확대한 것을 고려하면 시의회 여론조사 비공개 요청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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