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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원내대표 재도전 김태년 “상시국회 열고 초선 전문성 살릴것”
정치 정치일반 2020.04.28 10:37:08180석 거대 여당의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하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위해 국회시스템 전반을 개혁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야당의 추태에 실망한 국민 여러분들께서 민주당에게 제대로 일을 해보라는 기회와 책임을 부여해 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개혁 과제로 △상시국회 도입 △상임위 중심주의 원칙 회복 △복수법안소위원회 3가지를 약속했다. 우선 “국회가 90일의 정기국회와 짝수달 30일씩의 임시국회로 구성된 역사적 배경은 국회가 열리는 것을 기피했던 군사정권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연중 상시국회를 제도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체계자구심사를 명분으로 타상임위의 법안들이 이유없이 법사위에 장기간 계류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체계자구심사 기능을 폐지하여, 상임위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친 법안이 신속히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단일 법안소위로만 상임위가 운영될 경우 법안처리가 늦어진다는 점에서 “복수법안소위를 원칙으로 하여, 초선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전문성 살리고, 상임위 소위원회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층 개선된 당정쳥 협력시스템도 약속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첫 정책위 의장으로서, 문재인정부 초기 다소 어수선했던 당정청 관계를 정리해본 경험이 있다”며 “이제 우리는 180석의 여당이 되었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원 더 높은 당정청 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초선의원님들이 많다. 당정청간에 더 가까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도록, 당정청 협의를 더 자주 개최하되, 주제별 심층토론을 위한 상임위별 워크샵 개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정례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다음은 김 의원 출마선언문 전문이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선배 동료의원님들과 당선인 여러분! 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다시 한 번 도전합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 창궐로 인하여 전세계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아직 미국유럽 등 내로라하는 선진국에서도 연일 수백 수천명의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우리는 정부의 선제적이고 철저한 방역조치로 인하여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확연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심할 상황은 아닙니다. 어쩌면 진정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릅니다. 국제기구와 전세계의 수많은 석학들이 코로나19 이후 대공황 못지 않은 경제침체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문화적인 변화 역시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미 현장에서는 골목상권이 붕괴하고, 대규모 산업 구조조정의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경제침체로 인한 대량실업과 대량파산이 현실화한다면, 우리사회의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며, 중산서민층의 몰락도 가속화할 것입니다. 하루속히 위기에 대비하고 능동적으로 변화에 준비해야 합니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회는 식물국회, 동물국회 등 숱한 오명에 빠져 있습니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근 3년이 다 되어가지만, 야당으로부터 협조다운 협조 한번 얻기가 어려웠습니다. 야당은 자신들의 대선공약조차 말을 바꾸기 일쑤였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 막말과 극한 투쟁으로 문재인정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런 야당의 추태에 실망한 국민여러분들께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제대로 일을 해보라는 기회와 책임을 부여해 주셨습니다. 그 책임은 매우 무겁고 엄중합니다. 180석의 의석은 수많은 국민의 기대와 염원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행여 실망을 끼치기라도 한다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매서운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국회의 시스템을 일하는 시스템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속도가 생명인 시대입니다. 숙의의 총량은 유지하면서도 신속한 결론을 도출하여 변화에 발빠르게 대비해야 합니다. 1. 상시국회시스템을 즉각 도입하겠습니다. 우리 국회가 90일의 정기국회와 짝수달 30일씩의 임시국회로 구성된 역사적 배경은 국회가 열리는 것을 기피했던 군사정권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제 국회를 띄엄띄엄 열 이유가 없습니다. 연중 상시국회를 제도화 하겠습니다. 1. 상임위 중심주의 원칙을 회복하고, 법사위의 월권을 막겠습니다. 체계자구심사를 명분으로 타상임위의 법안들이 이유없이 법사위에 장기간 계류되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체계자구심사 기능을 폐지하여, 상임위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친 법안이 신속히 본회의에 상정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 복수법안소위를 확대하여 초선의원들도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국회 상임위는 보통 법안소위, 예결산소위, 청원소위 3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 상임위에서 복수법안소위를 운영중이긴 하나, 아직 상당수의 상임위는 1개의 법안소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법안소위는 일거리가 밀리고, 청원소위는 활동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복수법안소위를 원칙으로 하여, 초선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전문성 살리고, 상임위 소위원회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일하는 국회, 생산적인 국회를 위하여 국회시스템 전반을 개혁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정청 협력시스템을 한 차원 더 높이겠습니다. 저는 문재인정부의 첫 정책위 의장으로서, 문재인정부 초기 다소 어수선했던 당정청 관계를 정리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정권교체 초기 아무런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았지만, 의원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상임위별 월 최소 1회 당정청 정례화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180석의 여당이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차원 더 높은 당정청 관계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사전토론은 더 치열하게 하되, 그러한 과정을 거쳐 정해진 결론에 대해서는 당정청이 혼연일체가 되어 추진해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초선의원님들이 많습니다. 당정청간에 더 가까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도록, 당정청 협의를 더 자주 개최하되, 주제별 심층토론을 위한 상임위별 워크샵 개최 등을 적극 지원하고 정례화하겠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을 진두지휘 하겠습니다. 며칠 전 원유 선물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믿기 어려운 현상이지만, 그만큼 세계경제의 앞날이 어둡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량실업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그로인한 소비침체와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IMF에서는 올해 세계경제가 1920~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할 정도입니다. 우리는 과거 IMF외환위기로 인한 국난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기업들이 줄도산에 빠지고, 실업자가 속출하면서, 중산층이 붕괴되고, 수많은 가정이 해체되는 뼈아픈 경험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발 경제위기는 이전보다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도 모릅니다. 당시 위기는 동아시아지역에서 외환부족사태가 발생하여 빚어진 것이었다지만, 이번 위기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의 실물경기 침체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상 일부 IT산업을 제외한 자동차, 철강, 조선, 정유화학 등 상당수의 기간산업들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고비를 원만히 넘기지 못한다면, 훗날 전세계적 위기가 수습되어 세계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다 하더라도, 정작 우리의 기업들이 부활의 날개를 펼쳐볼 기회조차 잡지 못할 것입니다. 거꾸로 정치권과 국민이 일치단결하여 이 고비를 지혜롭게 넘긴다면, 코로나19 방역으로 얻은 국가브랜드 강화효과에 더해 세계경제, 사회 문화를 선도하는 일류국가로 발돋움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가시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극복은 정책위 의장을 하면 경제전반을 다루어보고, 경제가 가장 잘 아는 저 김태년이 앞장서서 진두지휘 하도록 하겠습니다. 적극적 대야협상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내겠습니다. 우리가 180석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야관계가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을 것입니다. 야당은 벌써부터 재난기본소득 지원금에 대해서 선거 때 했던 말을 거두고, 문재인 정권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다듬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수많은 협상을 거치며, 아동수당 도입, 기초연금 인상, 문재인표 규재혁신법 통과 등 성과를 도출해본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야당시절에도 누리과정 예산협상과 선거구획정 협상을 비롯해서, 수많은 협상성과를 내보았습니다.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소통할 것은 소통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여, 통큰 협상을 통해 대야관계를 주도하도록 하겠습니다. 적극적 대야협상을 바탕으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해 내겠습니다. 초선의원의 전문성과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겠습니다. 저 역시 한때는 열정 가득한 초선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당에는 68명의 뜨거운 열정과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초선의원님들이 있습니다. 시민당까지 포함하면 85명에 달합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였습니다. 초선의원님들은 우리당의 얼굴이자 미래의 지도자들입니다.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초선위원님들이 잠재력을 십분 발휘하도록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전문성을 감안한 초선의원 상임위 우선 배정 과거의 경우 선수에 밀려 본인이 원치 않는 상임위에 배정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제가 원내대표가 된다면, 초선의원들이 마음껏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전문성과 관련된 상임위에 우선 배치토록 하겠습니다. 원내 공약실천지원단 발족 총선 때 국민과 했던 약속은 당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법안 제개정과 예산확보 약속 등은 베테랑 의원들이 적절한 조언을 해준다면 더 빠른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약속을 지키고, 제도를 개선하는 것은 정치의 본질과도 같습니다. 원내 공약실천지원단을 즉각 구성하여, 특히 초선의원님들의 공약실현과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선배 동료의원님들과 당선인 여러분! 현명한 국민여러분들께서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압도적인 과반의석을 맡겨 주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책임을 부여받았기에, 우리는 일하는 국회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이끌어야 합니다. 그 길에 김태년이 함께하겠습니다. 반드시 국민앞에 성과를 내는 더불어민주당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끝> -
김종인 ‘40대·경제통’ 대선후보론에…보수, 또 싸우나
정치 정치일반 2020.04.28 09:33:4128일 미래통합당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수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앞두고 보수진영 계파 간 갈등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연일 김 전 위원장을 맹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친(親) 유승민계 의원들이 대거 나서 비대위의 정당성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대선 후보를 ‘40대·경제통’으로 지목하면서 당내 갈등을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비박계 중진들이 모여 ‘김종인 비대위’를 밀어붙여 사태가 당권 투쟁 형태로 터져 나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와 당내 중진들을 비판하는 글을 또 올렸다. 홍 전 대표는 “김종인 사태로 당이 혼란에 휩싸였는데도 불구하고 다선 중진들이 함구하고 침묵하는 것은 참으로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금 지나 당의 혼란이 수습되면 그때사 슬그머니 나와 당 대표를 하겠다 국회부의장을 하겠다,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아마 설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주말부터 김 전 위원장이 과거 뇌물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당시 검사이던 자신이 자백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연일 ‘김종인 불가’를 외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총선 참패 직후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카리스마가 있다”며 비대위원장에 동의하다 이후 돌연 반대로 돌아섰다. 비대위의 권한과 기간에 대해 당헌·당규를 뛰어넘는 전권을 요구했다는 명분이었지만, 김 전 위원장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 등 당내 대권 주자들 거론하며 “지난 대선에서 시효가 끝났다”고 발언한 데 대한 반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김 전 위원장은 유승민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미안하지만 지난 대선에서 검증이 다 끝났는데 뭘 또 나오는가”라며 “가급적이면 70년대생 중 경제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한 사람이 후보로 나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홍 전 대표와 유 의원, 안 대표 등 중도·보수·개혁 진영 유력 대선주자들이 들어설 비대위에서 모두 ‘유통기한 완료’ 판정을 받자 계파 의원들의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친유승민계로 알려진 조해진 의원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김종인) 본인이 (대통령 후보를) 만들 때까지 있고, 본인 손으로 만들겠다고 그랬고, 만드는데 홍준표나 유승민, 안철수는 아니다, ‘자격이 없다’ 해버렸다”며 “그러고는 연령대를 봐서 경제전문가라고 딱 박아버렸다”고 했다. 이어 “(머리 속에) 누군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유승민 캠프에서 비서실장으로 활동한 유의동 의원도 이날 CBS와의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생물학적으로 40대나 이런 거 따지기보다 얼마나 준비되고 훈련됐나,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고 시대정신 이끌 분이냐 이런 게 더 중요한 요소 아닌가”라며 “그런 요소 능력들을 40대 인분이 갖춘다면 훨씬 좋겠는데 단순 나이로 제한하는거 정치 희화화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당내에선 조경태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최고위원들이 “김종인 비대위 외엔 대안이 없다”며 밀어붙이는 것을 꼬집었다. 유 의원은 “(비대위를 의결할) 전국위원회 이전에 당선인들의 충분한 의견수렴 거쳐지지 않는다면 훨씬 더 큰 내홍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 충분히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 의원도 “야당이 심판받은 건 사실인데 그 심판을 받은 건 20대 국회가 심판받은 거다. 21대 국회는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에서 잘하기 위한 방향 설정을 하고 과제 설정을 하고 가는 게 맞고, 그렇게 해서 정상 체제로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를 구성해서 하다가 안 되면, 그리고 심각한 위기가 오면 그때 가서 우리가 해 봤는데 21대 새로 시작하는 우리도 역시 역부족이다, 그때 가서 비대위를 논의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작도 안 했는데 시작부터 국민들로부터 위탁받은, 당 운영을 위탁받은 21대 당선인들은 뒤로 빠지고 외부에서 데리고 와서 당권 맡겨서 당신들이 주인 돼서 ‘당을 한번 이끌어 보십시오’ 이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김종인 비대위’를 과거 친박계와 싸운 비박계 중진들이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종인 비대위의 당위론 자체를 이들이 만들고 과거 친박계를 배제한 당권 장악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부산지역 중진과 충청지역 중진이 김종인 비대위를 밀어붙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김종인 비대위가 끝나면 이들이 결국 당권을 장악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판단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오전 당선자 총회, 오후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에 대한 당원들의 의결을 거칠 예정이다. 전국위가 의결정족수(전체 630명 과반·315명)를 채우고 과반 찬성을 하면 김종인 비대위는 출범한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엇갈린 종로대전 희비…이낙연 40.2% 1위 황교안 6% 4위
정치 정치일반 2020.04.28 09:30:00‘차기 대선 주자 대결’로 주목을 받았던 서울 종로구 선거 결과가 향후 대선주자 선호도를 갈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조사보다 10.5%포인트 오른 40.2%로 1위를 기록했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13.4%포인트 내린 6.0%를 기록하며 4위로 주저앉았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28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40.2%로 1위를 달렸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4%로 2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무소속 당선자가 7.6%로 3위로 부상했다. 황 전 대표는 6.0%로 4위로 추락했다. 조사는 지난 20~24일 5일 간 성인남녀 2,55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1.9%p다. 안철수 전 의원은 0.6%포인트 하락한 4.9%로 5위를 기록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5%포인트 오른 4.7%로 6위를 차지했다.이어 유승민 의원(+0.8%포인트, 3.3%), 추미애 법무부장관(-0.5%포인트, 2.1%), 박원순 서울시장(-1.5%포인트, 1.7%)순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오거돈, 왜 총선 끝나고…' 의혹 제기 이언주 "靑 개입했다면 어마어마한 게이트"
사회 사회일반 2020.04.28 07:49:21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언주 통합당 의원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 사태와 관련, “조직적으로 은폐한 걸로 보인다”면서 “이건 명백히 불법 선거개입”이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총선에 영향을 미칠 성추행사건을 은폐함으로써 민주당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혹은 청와대, 정부 관계자, 오거돈 주위의 부산시나 산하기관 관계자, 혹은 성폭력상담소나 공증한 법무법인,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언론인 기타 등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자가 있다면 빠짐없이 처벌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성추행이 불거진 날 이후 누가 그 사실을 알았고 은폐에 가담해서 선거를 왜곡했는지를 반드시 규명하여 엄벌에 처해야 한다”라고 말한 뒤 “특히 대통령이나 청와대, 고위공직자가 개입했다면 이건 어마어마한 선거개입게이트다. 사실 오 전 시장의 사퇴를 담보하고 좌지우지할 정도여야 그 상황을 수습할 수 있었을 테니 꽤 높은 분이 연루됐을 걸로 의심된다”고도 적었다. 이어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대표 변호사를 지낸 법무법인 부산이 오 전 시장의 사퇴 공증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된 것에 대해서는 “굳이 거기서 공증한 이유도 아마 정보가 샐까 봐 문 정권 특수관계인 곳이니 은폐하기 좋은 곳이라 그랬지 않았겠냐”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또한 “게다가 총선판세를 통째로 뒤흔들만한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 사실을 틀림없이 문 대통령과 상의하지 않았겠냐”라고 거듭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아울러 이 의원은 “그나저나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나 김어준씨 등이 야당의 공작공세 운운했던 것 같은데. 당시 n번방 관련으로 시선을 돌리려는 거였는지. 아니면 미리 연막을 친 건지. 민주당 측에서는 오거돈 성추행이 있었고, 은폐정황까지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한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오 전 시장 측은 지난 7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자 사퇴 요구를 받아들여 법무법인 부산에서 ‘4월 말까지 사퇴하겠다’는 공증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부산의 전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운영한 합동법률사무소로 현재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침묵하던 나경원, '국민 밉상' 발언 이근형 향해 "그렇게 만들었다는 자백인가"
정치 정치일반 2020.04.28 06:59:23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5선 고지에 실패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민 밉상’이라고 자신을 지칭한 이근형 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을 겨냥, “혹시 (국민 밉상을 만들었다는) 자백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1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나 의원과 이수진 민주당 당선인이 맞붙은 서울 동작을과 관련해 “(이기기) 어렵지 않은 지역으로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위원장은 나 의원에 대해 “떨어진 분한테 이런 얘기를 해서 미안하지만 (나 의원은) 소위 국민밉상이 돼 있더라”라면서 “나 의원 지지도 폭이 제한돼 있어서 우리가 웬만한, 그분하고 적절히 각이 설 수 있는 후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의원이 친여매체와 시민단체의 국민 밉상 만들기 전략에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기사를 올렸다. 이를 두고 이 전 위원장의 발언에 대응을 삼가해 온 나 의원이 불쾌함을 에둘러 표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 의원은 링크한 기사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기사 내용을 보면 “(나 의원을 국민밉상으로 표현한 것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현 집권 세력이 ‘재미 좀 봤던’ 막판 피부과 관련 네거티브가 더욱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돌아온 듯 하다”며 “민주당 관계자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 전 원내대표를 가리켜 ‘국민 밉상이 돼 있더라’고 한 것은 ‘국민 밉상’으로 돼 있도록 만들었다는 말일까, ‘국민 밉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는 자백이었을까”라는 내용이 담겼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윤석열 저격? 최강욱 "부인 업체에 재벌기업이 수십억 후원…뇌물일까 아닐까"
사회 사회일반 2020.04.27 13:39:32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국회 입성한 최강욱 당선인이 또다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최 당선인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이 고위 공무원. 부인은 사업가. 남편이 재벌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직에 진출. 그러자 부인 업체에 재벌기업이 수십억을 후원. 뇌물일까요 아닐까요?”라고 적었다. 최근 윤 총장에 대한 날선 비판을 이어온 최 당선인의 행보로 볼 때 이같은 언급 역시 윤 총장과 윤 총장의 아내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정치권 안팎의 해석이 나온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당선인은 지난 23일에도 “직권남용 등으로 반드시 고발할 것”이라면서 윤 총장을 정조준한 바 있다. 최 당선인은 이날 전파를 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윤 총장의) 직권남용이 계속되고 있고 또 내부자들 제보가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 당선인은 “나를 기소했을 때 이것은 명백히 검찰청법과 내부 절차를 전부 다 어긴 직권남용에 해당하기 때문에 고발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한 뒤 “그런데 그 (고발) 시기는 가만히 보니까 직권남용이 한 번에 그치는 게 아니어서 이런 것들을 좀 모아서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수사기관에 수사가 될 수 있도록 고발할 생각”이라고도 했다. 최 당선인이 언급한 제대로 된 수사기관은 출범을 앞두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뜻하는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최 당선인은 “예를 들어 채널A 기자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검찰 내) 감찰에서 대검 감찰부장이 공식 착수를 했는데 (윤 총장이) 그걸 또 못하게 했고, 무슨 인권부로 넘기라고 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것들이 소위 선수들끼리 보기에는 속이 뻔히 보이는 짓”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조 전 장관 아들 조모씨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 준 혐의로 기소된 최 당선인 측은 첫 재판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최 당선인 측 변호인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사건 모든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지난 2017년 10월 조씨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확인서는 조씨의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됐다. 조씨는 2018학년도 전기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 정치외교학과에 최종 합격했다. 변호인은 “조씨는 실제로 16시간정도 주말이나 일과 후 사무실에 방문해 문서 편집, 기록 정리, 사건기록 열람 등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생각하는 인턴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조씨가 한 활동은 채용이 연계된 것이 아니라 체험하는 것에 불과하고 정해진 규정도 없다”며 “법무법인 대표가 실제 수행한 대로 인턴 확인서를 써준 것은 위계(속임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변호인은 “(대학원 입시에) 제출된 자료 중 단 한 줄의 경력일 뿐”이라며 “조씨가 어느 학교에 지원하는지도 몰랐다”고 업무방해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변호인은 조 전 장관 자녀에게 확인서를 발급해준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최 전 비서관에 대해서만 ‘차별적 기소’가 이뤄졌고, 기소 과정도 적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확인서 발급자 중 유일하게 기소된 자가 최 전 비서관”이라며 “현저히 차별적이고 선별적인 기소로 위법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증거로 낸 청맥 서류의 기재내용을 비교해봐야 허위 여부가 명확해질 것”이라며 “확인서를 작성한 이들은 여러 명이지만 입시비리에 사용할 것이라는 고의가 있고, 조국 전 장관 부부와 공모관계에 있는 경우 기소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재판에 앞서 최 전 비서관은 기자들과 만나 “정작 법정에 서야 할 사람들은 한 줌도 안 되는 검찰정치를 행하고 있는 검사들”이라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검찰 맹비난' 황운하 "저는 검찰에 두려운 존재…미치도록 잡아넣고 싶어 해"
사회 사회일반 2020.04.27 10:59:28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전 중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황운하 당선인이 “선거에서 이기고 돌아온 저는 검찰에게 ‘살아서 돌아온 자’처럼 두려운 존재일 수 있다”고 최근 진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을 또다시 강하게 비판했다. 황 당선인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은 노골적이고 비열하고 치졸한 공권력 남용으로 또 다시 저를 공격하고 있다”고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 당선인은 최근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에 여권 지지층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을 거론하면서 “국가기관인 검찰이 이렇게 시민들의 불신과 혐오의 대상이 된 것은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 당선인은 ”거슬러 올라가면 검찰과의 질긴 악연의 시작은 검찰파견 직원을 철수시킨 1999년부터“라고 말한 뒤 ”그 후 저는 검사의 파렴치한 비리들을 파헤치려 했고 그런 저를 검찰은 미치도록 잡아넣고 싶어했다“고도 적었다. 황 당선인은 이어 ”이번에도 저는 결코 꺾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의 무지비한 횡포에 누군가는 용기있게 맞서 싸워야 하고 이겨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황 당선인은 “국민의 명령으로 알고, 영광의 길로 알고 기꺼이 그 길을 가겠다”며 앞으로 검찰 수사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부를 부정 사용한 혐의로 황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을 7시간여 동안 압수수색 했다. 이에 대해 황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선인은 피고발인이 아니며 고발 내용과도 무관하다”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털어서 먼지내기 식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수사권 남용이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검찰권 남용" 황운하 주장에 진중권 "이게 다 조국 효과…법 위에 서 있다 믿어"
사회 사회일반 2020.04.26 12:41:24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대전 중구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황운하 당선인이 최근 진행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법 위에 서 있다고 믿기 때문에 큰 소리를 친다”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범죄 피의자가 외려 파렴치한 꼴을 자주 보인다”면서 “이게 다 조국 효과”라고 황 당선인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압수수색 영장은 검찰이 아니라 법원에서 내주는 것이고, 법원에서 보기에 내줄 만하니까 내준 것”이라고 쏘아붙인 뒤 “그런데도 큰 소리를 치는 건 자기들이 법 위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상식적으로 당원명부 빼돌리는 건 황운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그가 밤에 몰래 들어가 명부를 훔쳐 갖고 나온 게 아니라면, 당에서 누가 넘겨줬다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도 적었다. 덧붙여 진 전 교수는 “애초에 공당에서 선거개입으로 기소된 사람에게 공천을 준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면서 “두 사건의 연결고리가 생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민주당 대전 중구 후보자 경선 과정에서 권리당원 명부를 부정 사용한 혐의로 황 당선인의 선거사무실을 7시간여 동안 압수수색 했다. 이에 대해 황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선인은 피고발인이 아니며 고발 내용과도 무관하다”면서 “이번 압수수색은 털어서 먼지내기 식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수사권 남용이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與 "김재원, 썩은 미소 그렇다쳐도 국민 볼모로 화풀이 안돼”
정치 정치일반 2020.04.25 09:00:00여당이 뿔났다. 긴급재난지원금 문제를 두고 ‘여당 트집 잡기’에 골몰하고 있는 김재원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썩은 미소는 그렇다치고 국민을 불모로 화풀이 하면 안 된다”며 여권 인사들이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재원 예결위원장 정신 차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1차 추경 때는 규모도 훨씬 크고 대구경북 몫을 챙겨야 할 아주 중요한 시점임에도 경선을 이유로 사회봉도 던져 버리고 관심을 보이지 않던 태도와는 전혀 다르다”고 꼬집었다. 이는 김 의원이 1주일 동안 갖은 이유를 들어 여당의 재난지원금 지급을 막아선 것에 대한 비판이다. 김 의원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총선 전 내건 ‘재난지원금 전국민 1인당 50만원 지급’ 약속을 지난 21일 뒤집고 “소비력이 충분한 소득 상위 30%의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주기 위해서 나라 빚까지 내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나름대로 합리성을 갖추고 예산을 편성해서 제출한 것이라고 확인하고 있다. 하루빨리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제출한 추경안을 반드시 처리할 수 있도록 여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을 여당에 넘겼다. 민주당이 정부와 합의하라고 주문한 셈이다. 이에 민주당이 정부와 협의해 ‘고소득자 기부’를 전제로 한 전국민 지급으로 뜻을 모으자 김 의원은 또다시 “정부 운영을 시민단체 운영하듯이 하는 것 아니냐”며 비아냥거렸다. 그는 “무슨 비상시국이다 해서 헌법과 법률에서 한 번도 상정하지 않은 그런 방식으로 운영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다시 11조2,000억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 확대안을 만들어서 국회에 24일 제출했다. 김 의원은 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기부금 관련 특별법을 만들어서 제출해야 예산심사에 들어갈 수 있다”며 “지방비 재정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자체장이 지방비를 부담하겠다는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절차가 선행되면 곧바로 예산 심사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의원이 번번이 여당과 정부의 발목을 잡고 나서자 끝내 민주당도 폭발한 것이다. 홍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 의원을 겨냥해 “국회 진입 실패 한풀이로 보인다. 제발 더 이상 몽니 부리지 말기 바란다. 더 계속하면 추태가 된다”고 호통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역시 “김재원 미래통합당 예결위원장이 ‘지방정부 매칭참여 확인’을 들고 나오는 것은 여전히 민의에 반하여 전국민 지급에 발목잡기 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통합당이 70% 지급 고수, 국채발행 반대로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공연히 지방정부까지 끌어들여 국정을 방해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이간효과까지 노리는 모양”이라며 “얼마 남지도 않은 20대 국회의원 임기동안이나마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통합당에 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추가경정예산안 논의 중 음주를 하며 논란을 빚은 적 있다. 강원 산불과 포항 지진피해 지원 예산 등 민생 현안은 물론, 일본 수출 규제 대응 예산이 포함된 시급한 상황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상황이었다. 밤 8시께 예결위 회의를 나온 후 3시간 가량이 지난 11시께 국회에 나타난 김 의원은 술 냄새를 풍기며 돌아와 빈축을 샀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북 의성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XX파출소 지어주게 됐는데 마찬가지로 경찰관이 요구를 많이 해서 파출소를 지어주는데…”라며 “주민들 음주운전 대리운전도 해주고 경찰관들이 그래야 되는데 음주 단속이나 하고 이러면 안 되지 않냐. 경찰관들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與 원격진료 입법화 팔걷었다
정치 정치일반 2020.04.24 17:48:31더불어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환자와 의사 간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원격의료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는 논의할 때가 됐다’는 의료계의 입장 변화가 나타나는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이 ‘언택트(비접촉) 사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원격의료가 21대 국회의 중요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24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로나 사태 때문에 원격의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는 의견을 가지는 이들이 생기고 있다”며 “특별한 상황에서는 원격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적 조항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오제세 민주당 의원 역시 “코로나 이후에 (의료계의) 추세가 바뀌었다”며 “이제는 원격의료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민주당의 이러한 입장은 감염병 확산 이후 바뀐 의료계의 상황과 맞물린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의료인 감염 대란’을 막기 위해 전화상담과 대리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대한의사협회가 회원들에 ‘동참하지 말라’는 방침을 전달했지만 대구시의사회는 “지금 대구는 원격의료의 빌미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정부 입장을 따랐다. 허윤정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 사태를 맞아 원격의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은 병원”이라며 “전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코로나 감염 의심 환자들이 왔을 때 병원의 타격이 제일 크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우선 재난상황에 한해 원격의료를 허용하도록 법 개정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병원이 폐쇄됐는데 약을 쓰거나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를 고려하면 특별한 상황에서 원격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적 조항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의료법 34조는 의료인 간의 원격의료 지원만 허용하는데 여기에 감염병 등 재난상황에서 의료인과 환자 간 원격진료를 허용하는 예외조항을 추가할 수 있다. 이는 불과 4년 전 민주당이 원격진료를 ‘원천반대’한 데서 진일보한 입장이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원격의료법’을 추진하자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원격의료를 도입할 경우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에 몰리고 의원급 의료기관들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주요 논거였다. 2년 뒤인 2018년 민주당은 ‘국민의 의료권’을 근거로 도서벽지·원양어선·교도소·군부대 등에 대한 원격의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여당의 입장 변화에는 문 대통령의 ‘언택트 산업’ 강화 방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비대면 의료 서비스, 재택근무, 원격교육, 배달 유통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한시적 원격진료 허용에 대해 “불가피하게 진행된 시범사업적 측면이 있다”며 “의료계의 반발과 국민적 피로, 안전성의 문제가 있어 어떻게 균형을 맞춰야 할지 시간을 가지고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수락…기한은 1년
정치 정치일반 2020.04.24 16:41:14미래통합당이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지역구 84석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가장 큰 패배를 기록한 지 10일 만이다. 기한은 암묵적으로 1년 안팎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것이다. 24일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진로와 관련해 최고위원회가 당내 의견수렴 결과를 바탕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당 비대위원장직을 공식 요청드렸고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5면 김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번 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무기한 임기 논란과 관련해 “1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할 일 다 했다고 생각이 들면 언제든 그만두겠다”고 일축했다. 통합당은 총선 참패 이후 당의 진로와 관련해 자강론과 자체 비대위, 김종인 비대위를 놓고 내홍을 겪어왔다. 이후 최고위와 현직의원·당선자 140명의 의견 수렴, 재선의원의 지지 등을 거쳐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론을 이끌어냈다. 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시킬 방침이다. 한편 5선에 성공한 조경태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대해 당내 중진들의 반발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영남자민련 전락" 위기감에 김종인 선택...중진 반발땐 내분
정치 정치일반 2020.04.24 16:35:46미래통합당이 ‘킹메이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 쇄신을 일임했다. 총선이 끝난 지 10일도 안돼서 나온 결론이다. 그만큼 지난 4·15 총선의 결과가 통합당에게는 충격이었다. 통합당은 지역구 253석 가운데 84석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그런데 이 가운데 56석(부산 15·대구 11·울산 5·경북 13·경남 12)이 소위 당내에서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평가를 받는 텃밭 영남권이다. 서울 49곳 가운데 8석, 경기 51석 가운데 7석, 인천 11석 가운데 1석에 그쳐 중도층이 상당한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당내에서는 과거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을 빗대어 통합당이 ‘영남 자민련’으로 전락했다는 자조도 나왔다. 결국 심재철 원대대표 겸 당 권한대행이 나서 22일 현직의원과 당선인 140여 명에 의견을 묻고 김종인 비대위에 당의 운명을 맡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김 전 위원장이 전당대회 전까지가 임기인 비대위를 두고 ‘무기한’ 전권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지만 이날 “1년보다 짧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비대위는 28일 전국위원회를 거쳐 출범할 예정이다. 비대위 기한이 1년 이면 내년 4월 부산시장 등 재보궐선거 전까지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김 전 위원장은 사실상 당 대표, 비대위원은 당 최고 결정기구인 최고위원의 역할을 한다. 김 전 위원장이 인사권과 당내 기구 구성권을 가진다. 김 위원장은 지난 22일 비대위와 관련해 “결국은 대선을 치를 준비단계까지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내년 4월 재보궐선거는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11개월 전이다. 1년간 김 전 위원장이 당 쇄신을 통해 대선후보를 키우고 재보궐선거에서 당의 가치를 인정받아 수권 정당으로 인정받는 단계까지 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위원장이 중진 중심의 당 지도부를 세대 교체하고 당의 지향점을 불필요한 이념 논쟁 대신 중도와 개혁, 실용으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 전 위원장의 상징이 ‘중도’와 ‘경제민주화’이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통합을 어떻게 새롭게 만드느냐가 전제가 된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종인 비대위는 21대 국회에 입성할 초재선 의원들이 대거 지지했다. 이들과 외부 혁신인사가 비대위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 초선 의원은 “반문연대와 같은 싸움은 그만해야 한다”며 “여당과 협조할 것은 하고 아닌 것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당의 중심인 중진들이다. 김종인 비대위는 ‘탄핵의 강’을 건너며 당을 지킨 다선 중진들의 2선 후퇴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유승민 의원은 물론 김태흠, 김영우, 조경태 의원 등 중진들이 김종인 비대위에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무리한 권한을 요구하지 말고 전당대회에 출마하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쇄신도 전에 중진들이 5월 초 원내대표, 내년 4월 당 대표를 염두에 두고 당권을 위한 이합집산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비대위가 새 원내대표와 잡음을 낸다면 당 쇄신은 시작부터 삐걱일 수 있다”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원조 친박' 윤상현 "야권 몰락에 마음 무거워…백지상태서 새로 시작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0.04.24 14:39:23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미추홀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 고지를 밟은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야권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지 상태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이번 총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윤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그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고 제 역할을 찾아가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당을 떠나 가까스로 총선에서 이겼지만, 승리의 안도감보다는 야권 몰락에 마음이 무척 무겁다”고 전제한 뒤 “국민은 집권 3년간 대한민국 가치와 근간을 뿌리채 흔든 문재인 정부를 심판할 줄 알았는데 외려 야권에게 회초리를 들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윤 의원은 이어 “야권을 지지한 1,200만 국민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더욱 컸으리라고 짐작한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제 자신을 겸허히 돌아봤다. 박근혜 정부 때는 ‘친박’, 황교안 대표 때는 ‘친황’으로 낙인 찍혔고, 청와대와 주류에 의해 두 번이나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그럼에도 주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두 번이나 살아 돌아왔지만 당은 망가질대로 망가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한 “누구를 탓할 게 아니라 저를 더해 우리의 안일함이 결국 야권 몰락을 가져오고 말았다”며 “총선 참패가 예고돼 있었는데 고치지 못했다. 좀 더 말을 아끼고 국민과의 인식 차이를 메꾸고 국민 편에 서야 했다”고도 썼다. 덧붙여 윤 의원은 “이번 참패에 저의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저부터 반성하겠다”면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아우르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1430표차 낙선 이언주 “與 총선 때문에 눌러, 어마어마한 게이트”
정치 정치일반 2020.04.24 10:57:47오거돈 부산시장이 ‘성추행 문제’로 사퇴한 다음날인 24일 그 시점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을 즉각 제명하며 자세를 낮추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오 시장에 대한 처벌은 법에 따라 엄정히 이뤄지겠지만 본인이 사실을 인정한 만큼 민주당의 제명 조치는 당연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그저 송구하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부산시장 사건의 피해자가 말했듯이 ‘가해자는 처벌받고 피해자는 보호받는’ 단순한 상식이 엄격히 지켜지는 게 그 첫걸음이자 원칙이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절반, 그러나 역사적으로 차별받아온 여성들이 인간으로서 평등하고, 성적 차이를 넘어 모두가 똑같이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차이를 악용하지 않을 때 비로소 진짜 선진국, 문화국가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은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오 시장 사퇴 시점을 조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언주 통합당 의원은 “그런데 이런 엄청난 일이 왜 총선이끝난 후에야 드러난 것일까?”라며 의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혹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봐 민주당에서 누르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어마어마한 총선 개입 게이트이기 때문에 즉각 엄정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의 성추행 건을 지켜보자니 정말 죄의식이 없어보인다. 더불어는 역시 미투당이었다”며 “이런 무능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사람을 시장으로 공천한 민주당은 부산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4·15 총선 부산 남구을에 출마한 이 의원은 불과 1,430표 차이로 민주당 박재호 의원에서 패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이언주 "오거돈 성추행, 왜 총선 끝난 후에야…" 사퇴 발표 시점에 의혹 제기
사회 사회일반 2020.04.24 10:39:30지난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언주 통합당 의원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 사태의 발표 시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런 엄청난 일이 왜 총선이 끝난 후에야 드러난 걸까요?”라면서 “혹 총선에 영향을 미칠까봐 민주당에서 누르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어찌 이런 일이 누른다고 눌려졌는지 모르겠지만 그간 이 일이 왜 잠잠했고 왜 이제야 표면화되었는지도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의원은 “오거돈 부산시장의 성추행 건을 지켜보자니 정말 죄의식이 없어 보이며 더불어는 역시 미투당이었다”고 날선 비판을 내놓으면서 “오거돈 시장은 비단 추행문제가 아니더라도 부산시정을 제대로 살필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설도 분분했고 실제 부산시정이 사실상 마비됐다 싶을 정도로 뭔가 진행되는 일이 없었다”고도 적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이런 무능하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사람을 시장으로 공천한 민주당은 부산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해야 마땅하고 오거돈 시장은 죗값을 톡톡히 치러야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오 시장은 23일 강제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며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부로 시장 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에게 5분 정도의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이것이 해서는 안될 강제 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오 시장은 또 “저의 행동이 경중에 상관없이 어떤 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며 “이런 잘못을 안고 위대한 부산시민이 맡겨주신 시장직을 더 수행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도 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피해자에게 사죄드리고 남은 삶을 참회하는 삶을 살겠다”며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며 울먹였다. 오 시장은 “3전 4기로 어렵게 시장이 된 이후 사랑하는 부산을 위해 참 잘해내고 싶었다”며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너무 죄송스럽다”고 말한 뒤 4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오 시장 성추행 사건은 이달 초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있었으며 사건 직후 피해여성이 부산성폭력상담소에 이를 신고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총선을 앞둔 상황이라는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해 오 시장 사퇴시기를 총선 이후로 제안했고 피해 여성도 이번 일이 정치화 되는 것을 우려해 이에 동의하면서 사퇴시기가 이날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의 전격 사퇴로 부산시 행정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때까지 부시장 대행이 이끌게 된 가운데 재보궐선거에 나설 야권후보로는 김세연 의원, 장제원 의원과 함께 이언주 의원 이름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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