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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코로나19 추가 확진 5명…확진자 총 71명
사회 사회일반 2020.02.29 10:03:06[속보]29일 오전 10시 기준 부산 코로나19 추가 확진 5명…확진자 총 71명 -
[속보]코로나19 포항 확진자 2명 추가 발생…총 20명으로
사회 사회일반 2020.02.29 10:01:31경북 포항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29일 밝혔다. 코로나19 포항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포항 19번 확진자는 북구에 사는 25세 여성으로 19일 만난 친구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검사를 받아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포항 20번 확진자는 남구에 사는 25세 남성으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포항시는 “자세한 동선은 시 홈페이지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정민수기자 minsoojeong@@sedaily.com -
코로나 19 차단하라… ‘초특급 방역’ 지시 한 김정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2.29 09:39:56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를 막기 위해 초특급 방역을 지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 19가 유입될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코로나 19를 막기 위한 초특급 방역조치를 취하는 문제 등이 심도 있게 토의됐다고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이 전염병(코로나 10)이 우리나라에 유입되는 경우 초래될 후과는 심각할 것”이라며 “중앙지휘부의 지휘와 통제에 나라의 모든 부분, 모든 단위가 무조건 절대복종하고 (이를) 철저히 집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 19 대책을 직접 지시하는 것은 그만큼 상황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는 코로나 19와는 별도로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당 간부 양성기관 간부들의 부정부패 행위와 특권·관료주의 행태 등도 집중 비판했다. 통신은 “최근 당 중앙위원회 일부 간부들 속에 당이 일관하게 강조하는 혁명적 사업태도와 작풍과는 인연이 없는 극도로 관료화된 현상과 행세식 행동들이 발로되고 우리 당 골간 육성의 중임을 맡은 당 간부양성 기지에서 엄중한 부정 부패 현상이 발생하였다”고 공개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모든 당 일꾼들과 당조직들이 이번 사건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고 자기 자신들과 자기 단위들을 혁명적으로 부단히 단련하기 위해 노력하며 당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나간 데 대하여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비판된 곳은 북한 대표 당 간부양성기관으로 당 간부들을 재교육하는 김일성 고급당학교로 추정된다. 이 문제와 관련한 처벌 조치로 정치국 위원 겸 노동당 부위원장인 리만건 당 조직지도부장과 박태덕 당 농업부장이 현직에서 해임됐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부산시, 코로나19 61~66번 확진자 동선 공개
사회 사회일반 2020.02.29 09:27:38부산지역 코로나19 61번 확진자부터 66번 확진자까지의 동선이 공개됐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수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인 61번 확진자(해운대구 45세 여성)는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던 21일 자가를 이용해 유치원에 출근한 뒤 청사포 모리구이와 샌디블루 해운대구를 거처 귀가했다. 22일과 23일은 집에서 머물렀고 24일은 해운대구 반여로 늘편한내과, 동진약국을 방문했다. 25일 자가로 유치원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26일은 외출하지 않았다. 27일 해운대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28일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62번 확진자(동래구 16세 남성)는 25일 외출하지 않았고 26일 열과 두통 증세가 있자 동래구보건소를 방문했다. 27일은 집에서 머물렀다. 수영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인 63번 확진자(북구 31세 여성)는 27일 자가를 이용해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들렀다가 귀가했다. 28일 발열과 콧물 증세가 나타났으며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64번 확진자(동래구 49세 여성)는 25일과 26일 자가격리했다. 열과 기침 증상은 26일 발현됐다. 27일 보건소 차량을 이용해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고 보건소 차량으로 귀가했다. 65번 확진자(수영구 25세 여성)는 26일 도보로 다른 확진자 집을 방문한 뒤 귀가했다. 이어 수영구 보민내과의원을 방문한 뒤 한서병원 선별진료소로 갔다. 이어 자가로 맥도날드 부산 수영SK DT점과 수영구 희망오륙도약국을 들렀다. 27일 코막힘 증상으로 수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자택에 머물렀다. 66번 확진자(동래구 8세 여성)는 20일 대구에서 출발해 부산 외가에 도착한 뒤 21일 코막힘 증상으로 금정구 구서동 남산내과신경과병원을 들렀다. 이어 동래구 삼성빅마트 안락점, 해운대구 박승철헤어스튜디오 센텀시티2호점을 방문했다. 22일과 26일은 외가에서 머물렀다. 27일 동래봉생병원을 들렀고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이들을 포함한 확진자 동선은 부산시 홈페이지 등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의료진 노고 잘 알아…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수익 기부 결심"
경제·금융 정책 2020.02.29 09:05:00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려는 ‘선한 영향력’이 확산하고 있다. 임대인이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춰주는 ‘착한 임대 운동’이 펼쳐진 가운데 이익을 남기지 않는 마스크 생산업체에 이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의 진단키트 긴급승인을 받은 벤처기업이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기부를 결정했다. 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젠바이오텍은 최근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써달라며 대한적십자사에 1억원을 기부했다. 코젠바이오텍 입장에서 기부금 ‘1억원’은 남다르다. 2018년 이 회사의 연간 순이익(약 12억원)의 12분의 1 수준이다. 남용석 대표는 “진단시약(진단키트)을 공급하는 업체로서 방역 당국과 의료진, 비상대기 중인 소방관의 노고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금액은 작지만 그 분들과 취약계층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코젠바이오텍은 2000년 설립된 유전자변형 분석 전문기업이다. 이 진단키트는 이전까지 24시간이 걸리던 코로나19의 진단시간을 6시간으로 줄였다. 코젠바이오텍은 7일부터 매주 3만회 진단 물량(4,000여명 진단)을 50여개 민간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이 덕분에 코젠바이오텍이 벌어들일 이익이 막대할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실제로 수익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코젠바이오텍 관계자는 “메르스 발병 당시 정부 지원금이 적다는 이유로 다른 업체들은 진단시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았다”며 “공공의료를 강조해온 남 대표가 ‘이윤을 남기지 못하더라도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을) 해보자’고 결정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비뿐만 아니라 진단시약에 쓰이는 재료 구입비 등이 비싸기 때문에 이익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남 대표는 메르스 사태 당시 진단키트 개발을 통해 얻은 수익도 직원들에게 전부 보너스로 지급했다고 알려졌다. 남 대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으로 얻게 될 수익금을 먼저 기부하는 것”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는 중소기업도 보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생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 운동은 남대문 시장에 이어 전통시장·상가로 확산됐다. 정부도 화답했다. ‘착한 임대주’를 위해 인하한 임대료 절반을 세금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화진산업, 씨앤투스성진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적판매처인 공영쇼핑으로 ‘노마진 마스크’(1,000원대 이하)를 100만개씩 공급할 예정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두 기업의 대표를 직접 만나 격려했다. 박 장관은 13일 남수복 코젠바이오텍 상무를 비롯해 바이오 기업 대표들도 만나 코로나19 진단과 치료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우리는 공영의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코로나19는) 국가가 국민에게 왜 필요한지에 대해 되짚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부산지역 학원 코로나19 관련 휴원 확산…휴원 권고 수용 결정
사회 전국 2020.02.29 08:59:32코로나19 감염증의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부산지역 학원·교습소의 휴원(소) 참여가 확산되고 있다. 29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학원총연합회 부산광역시지회는 28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다음 달 8일까지 시교육청의 학원 등의 휴원(소) 권고를 받아서 협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 부산시지회는 이 자리에서 “추후 각급학교 개학일정에 맞춰 부산시교육청 방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교육청은 각급학교의 개학 연기 기간 동안 학원 등 운영자들의 자발적인 휴원(소)를 이끌어내기 위해 27일 교육감과 학원 임원단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부산지역 모든 학원·교습소·개인과외교습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 8일까지 휴원(소)과 학생 등원 중지를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부산지역 학원의 휴원(소) 참여율은 28일 낮 12시 기준 학원 등 8,667개원 중 4,845개원이 참여해 55.9%를 보였다. 개인과외교습자의 참여율은 저조한 편이다. 시교육청은 학원 긴급 방역을 지원하고 운영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휴원에 따른 지원책을 교육부에 건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신규 확진자 571명, 대구서만 사망자 3명 늘어
산업 IT 2020.02.28 17:58:43우려했던 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추세가 거세지고 있다. 확진자는 1,000명을 기록한 지 이틀 만에 2,3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자택 격리 상태에서 숨진 69세 여성을 비롯해 대구에서만 3명이 사망해 총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고 완치 판정을 받았던 환자(73세·여성)가 퇴원 6일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도 처음 나타났다. 정부세종청사에서도 첫 확진자가 나와 자칫 행정력 공백까지 우려된다. 아울러 집단감염이 시작된 대구 지역의 경우 병상뿐 아니라 의료인력과 방호복 등 보호장비도 부족해 의료 시스템 마비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71명 늘어난 2,337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로 327명이 추가된 중국보다 확진자 증가 추세가 더 가파르다. 지역별로 누적 확진자는 대구·경북이 1,9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62명, 경기 72명, 부산 65명, 경남 49명 등으로 집계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도 이날 처음으로 인사혁신처 소속 공무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동원해 국내 집단감염의 최대 진원지인 신천지 예수교회 신도 20만명의 증상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만명(53.7%)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였으며 이 가운데 1,638명이 증상을 나타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병상부족 문제가 급부상하자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우선 입원 조치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전문가 집단과의 논의를 통해 코로나19 중증도 분류 기준으로 맥박, 수축기 혈압,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 등 5가지 지표를 고민하고 있다”며 “경증부터 최고로 위중한 경우까지 4단계로 나눠 각 환자의 상태에 맞는 입원·격리·관찰 등으로 구분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용기자 오송=우영탁기자 prodigy@@sedaily.com -
안동교구 순례단·주민 등 36명 확진…부산에선 온천교회 관련 사례가 절반
산업 IT 2020.02.28 17:36:37서울 대형교회인 명성교회와, 부산 온천교회 그리고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안동교구 등에서 2·3차 감염 우려가 현실화 됐다. 확진자인 명성교회 부목사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던 성동구청 공무원이 감염되는가 하면 안동교구가 위치한 경북 의성군에선 3차 감염자가 나왔다. 28일 서울 강동구청 등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암사동 확진자는 41세 여성으로 명성교회 부목사와 같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동승했다. 이 암사동 확진자는 성동구청 공무원으로 해당 구청은 다음달 1일까지 일시 폐쇄됐다. 서울 지방자치단체 중 사상 첫 폐쇄 사례다. 확진자의 추가 접촉자와 동선 등에 대해서는 파악 중이지만 현재로선 명성교회 부목사로부터 감염됐을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목사는 경북 집단 발병이 일어난 청도 대남병원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 지난 25일 지인 선교사 자녀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지역에선 동래구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온천교회 관련 사례는 32명으로 부산 지역 사례(65명)의 절반가량을 차지 한다. 이날 새로 확인된 환자 중에선 온천교회 신자와 같은 PC방에 있었던 부산-62번 확진자(16세 남성)와 온천교회 신자의 부인인 부산-64번 확진자(49세 여성) 등이 포함됐다.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참여한 천주교 안동교구 관련해서는 2차 감염에 이어 3차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이날 신규 확진된 A씨(87세 남성)는 순례단 확진자 B씨(77세 여성)와 직접적인 접촉이 없고, 부인이자 B씨의 접촉자인 C씨(78세 여성)를 통해 3차 감염됐다. 이에 따라 안동교구가 위치한 경북 의성군에는 확진자가 모두 36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객 22명, 가족 4명, 이들과 접촉한 주민 10명 등이다. 문제는 명성교회와 확진자가 나온 서울의 또 다른 대형교회인 소망교회 등에서 아직 추가 환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이다. 강동구청은 명성교회 부목사의 밀접접촉자 348명에 대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228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전원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나머지 밀접접촉자에 대한 진단 및 추가 검사 대상자 파악 등 작업이 남아있다. 소망교회 신도인 안양시 다섯번째 확진자에 대해서는 아직 접촉자 등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TK서만 1,000여명 자택대기…병원 못가는 확진자들 '눈덩이'
산업 IT 2020.02.28 17:35:22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1,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입원할 병상이 없어 집에서 애만 태우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환자의 혈압이나 호흡 등을 고려한 판단 기준을 만들어 가벼운 증상자는 집에서 요양하도록 할 방침이다. 재택 환자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마트워치 등을 활용한 원격의료도 추진된다. 정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28일 오후4시 기준 대구와 경북 확진자는 각각 1,579명, 409명 등 모두 1,988명에 달한다. 지난 18일 지역 내 첫 확진자가 나타난 후 불과 11일 만에 환자가 폭증하면서 지역 내 의료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병상 부족이다. 이날 오전9시 기준 입원 환자는 984명으로 확진자 전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병상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최대 1,000여명이 집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날에 이어 이날도 진단 검사를 받은 후 자가 격리 중이던 확진자가 갑자기 숨지면서 이들의 불안함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대구에서만 하루 수백명씩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병상 부족 현상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우선 병상 확보에 주력 중이다. 대구·경북 지역이 지금까지 준비한 병상은 1,330여개. 여기에 국군대구병원이 300여 병상을 마련 중이고 상주와 영주 적십자병원 등 경북 내 723개의 병상을 더 늘릴 방침이다. 그러나 병상을 아무리 많이 확보하더라도 대구·경북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턱없이 부족한데다 부산·경남이나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갑자기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위중한 환자만 선택적으로 입원하는 분류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 역시 병상 부족을 가장 효율적으로 해결할 방법으로 환자 분류를 고민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선진국 사례를 보면 경증 환자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없는 경우 재택 치료를 한다”며 “전문가 집단과의 논의를 통해 ‘코로나19’ 중증도 분류 기준으로 맥박, 수축기 혈압,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 등 다섯 가지 지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경증부터 심각한 경우까지 환자 상태를 4단계로 나눠 입원·격리·관찰 등으로 구분하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정부는 또 앞으로 경증 확진자의 자택 격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원격의료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구시의 경우 대구시의사회 소속 자원봉사 의사 70명이 전화 통화로 환자를 직접 관리하며 기저질환이나 건강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까지 고려한다. 의사 1인당 환자 10~30명을 담당하며 개별 휴대폰을 지급해 환자들과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애플워치나 휴이노의 ‘메모워치’ 등 웨어러블 시계 등에서 제한됐던 맥박·호흡수·혈압 등 건강상태의 실시간 병원 전송 기능을 허가하기로 했다. 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해 병원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으면 갑작스럽게 중증 환자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전송 기능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오송=우영탁기자 liberal@@sedaily.com -
은행·백화점 폐쇄 또 폐쇄...방역당국도 "팬데믹 각오하고 있다"
산업 IT 2020.02.28 17:33:15“방역당국으로서는 마음속으로 팬데믹을 각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추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 관계자가 감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을 일컫는 팬데믹을 언급했다. 28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미국도 (역학적 감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나라별로 전국적인 유행으로 가느냐, 마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이야기”라며 “방역을 책임지는 기관은 마음속으로는 이것이 팬데믹이 될 수 있고 만약 그렇게 되면 어떻게 할지 등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의 상황이 심각하게 전개되고 있음을 토로한 셈이다. 방역당국 관계자가 ‘팬데믹’이라는 용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전국의 확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첫 확진자(31번 환자)가 나온 지 9일 만에 1,500명이 넘는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공무원과 교원도 이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의료관계자 4명,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집단 감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 대구은행 제1본점에서도 확진자가 나타나 건물 전체가 폐쇄조치 됐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이날 1차 방역을 실시했고 주말 동안 2차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700명의 제1본점 직원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재개장일은 다음달 2일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지역 누적 확진자 수가 2,000~3,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북 지역에서는 집단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기존 칠곡 밀알사랑의집, 예천 극락마을 외에도 경산의 서린요양원에서 종사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린요양원의 종사자와 입소자는 총 122명이다. 대남병원에서 격리조치 중이던 직원 3명도 이날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특히 이날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복무를 관장하는 인사혁신처 직원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근무하는 법무부 직원이 확진돼 청사 일부가 일시 폐쇄됐다. 인사혁신처는 주요 정부 부처가 모여 있는 세종시에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인사처가 입주한 건물은 정부세종청사가 아닌 인근의 민간건물이다. 근처에 있는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들도 병원이나 식당을 이용하기 위해 자주 드나드는 곳이다. 현재 정부세종청사에는 1만5,000명가량의 중앙부처 공무원이 모여 근무하고 있다. 세종 1청사 입주 기관만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기획재정부 등 20여개에 이른다. 정부 청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 등의 조치가 내려질 경우 행정력 공백에 국가 기능 마비도 우려된다. 한창섭 정부청사관리본부장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11개 정부청사 건물에 대한 방역 조치와 출입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종로·강남·여의도 등 도심에서도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잇따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한국수출입은행에서도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건물이 폐쇄됐다.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뉴코아아울렛 강남점은 26일 오후7시쯤 확진환자가 이곳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날 하루 건물을 폐쇄하고 휴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이날 전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협력사원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들어간 조치다. 종로구 당주동 소재 세종빌딩은 이 건물에 입주한 건강검진전문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의학연구소(KMI)의 28세 여성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전날 폐쇄됐다. 이날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던 73세 여성은 퇴원 6일 만에 증상이 다시 발현, 재확진 판정을 받아 성남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전국 첫 사례다. 한편 대구에서는 사망자 3명이 발생해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 70세 여성은 코로나19 검사 후 자가격리 중 호흡곤란을 호소해 이날 오전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으나 오전6시30분쯤 숨졌다. 확진 판정은 숨진 뒤인 이날 오전에 나왔다. 중증 지병으로 평소 병원 치료를 받은 63세 여성 역시는 지난 27일 오후6시께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돼 1시간 뒤 숨졌다. 병원 측이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이날 오후2시쯤 양성 판정이 나왔다. 23일 확진 판정을 받고 대구의료원에 입원 중이던 94세 여성 역시 이날 오후4시30분께 사망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인공호흡기를 이용한 기계호흡을 진행하는 등 위중한 환자는 10명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주 심각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는 사례는 10명 정도로 인공호흡기·기관삽관 등 스스로 호흡이 어려운 상태”라며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산소마스크를 쓰거나 산소농도가 낮은 경우가 6명”이라고 말했다./오송=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코로나19 사태 진정될 때까지 월세 안받아"…부산 '착한 건물주' 화제
사회 사회일반 2020.02.28 17:21:27부산에 있는 건물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28일 부산진구에 따르면 부산진구 부전동 부전시장 인근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75세 신모 씨는 건물 1층에서 264㎡(80평) 규모의 한 식당을 운영 중인 세입자에게 이번 달 월세 430만원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부산진구는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건물주에게 임대료 인하를 요청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신 씨는 아예 임대료를 받지 않겠다고 나선 것이다. 또 신 씨는 이번 달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월세를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월세 면제 사실은 세입자 장모 씨가 외부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장 씨는 지난해 12월 신 씨와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영업을 시작했으나 식당 오픈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식당 운영에 직격탄을 맞았다. 손님이 대폭 줄어들어 실의에 빠져있던 장 씨는 건물주의 ‘통 큰’ 결단에 “눈물이 핑 돌았다”며 큰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코로나19 확산세에...대학들도 “개강 초기 온라인강의” 방침
사회 사회일반 2020.02.28 16:21:58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서면서 서울 내 대학들이 개강 후 2주 동안 수업을 온라인 강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이화여대는 공지사항을 통해 “개강 1~2주차 수업을 원격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도 이날 대학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통해 “3월 28일까지 대면 강의를 중단하고 한시적으로 모든 강의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시행하고자 한다”고 공지했다. 이밖에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개강 후 2주간 강의를 온라인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 내 대다수 대학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개강일을 3월 첫째 주에서 1∼2주 연기했다. 개강 연기에 수업까지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학생들은 개강 후 3월 말이 되어서야 캠퍼스를 누비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대의 경우 3월 16일로 예정된 개강일로부터 4주간 모든 강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4월 13일부터 오프라인 강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아직 온라인 강의 시행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대학들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교무처는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개강 이후에도 강의실에서의 대면 강의가 상당 기간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원격수업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지침은 다음 주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동덕여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등도 온라인 강의 시행 여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허진기자 hjin@@sedaily.com -
대한의사협회 “3월 첫주, 외부활동 자제하고 집에 머물자” 대국민 제안
산업 IT 2020.02.28 16:20:0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 첫 발생 39일 만에 2,000명을 넘어서자 의료계가 외출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줄이는 등 이른바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것을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발표한 권고문에서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에 모든 국민들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코로나19가 일상에서 더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역할”이라며 정부와 각 기업도 한시적인 홀짝 2부제 근무, 재택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의협은 정부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의협은 “이탈리아의 급격한 환자 발생, 미국의 역학적 연결고리를 밝히기 어려운 감염 사례 등이 나타나는 것은 우려했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의 전조 증상”이라고 주장했다. 의협은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정부는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따져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환자의 위험인자, 중증도에 따른 입원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진에게 개인 보호구를 충분히 공급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이하 권 고 문> 안녕하십니까. 대한의사협회입니다. 2월 28일 금일 오전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새 505명의 환자가 추가된 것은 첫 번째 확진자 발생 이후 하루 사이 증가폭으로 최대입니다. 우려했던 지역사회 확산이 이제는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추세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악화일로의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국민께 다음과 같이 권고드립니다. 먼저 정부에 말씀드립니다. 첫째,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위험인자와 중증도에 따른 입원기준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이 되면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메르스와 동일한 기준이나 현재의 전국적 발병 상황은 원내감염 위주로 국내 확진자가 186명을 기록한 2015년 메르스 사태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27일 하루만 전국에서 500명이 넘는 환자가 확진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반면, 병상은 한정되어 있으며 특히, 음압병상은 전국에 1,000여개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병상들을 모두 코로나19 환자에게만 배정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장이식 과거력이 있는 70대 환자가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증상 또는 경증의,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하고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하거나 기저질환과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 고령의 환자를 우선적으로 전담병원에서 입원하여 치료하며 특히 기계환기나 체외순환보조가 필요한 중환자는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집중치료실로 입원하도록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특히 현재까지 중국에서의 중증 이상의 환자의 사례에서 볼 때,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폐렴의 악화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의 진행, 또는 심혈관계 합병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요를 감안하여 기계환기를 위해 필요한 가용 인공호흡기 및 체외순환 현황 파악 및 필요시 추가 확보가 가능하도록 사전에 준비가 필요합니다. 둘째, 의료진에게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충분하게 공급하여 주십시오. 의료진의 안전은 곧 환자의 안전과도 직결됩니다. 의료진들은 현재 위험지역에 상주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몇 번이고 새롭게 보호구를 갖추어야 하므로 개인보호구는 예상보다 빠르게 소모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현장의 의료진으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는 것 역시 마스크와 장갑 등의 기본적인 개인보호구입니다. 또한 대구경북 지역 외의 일반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의원, 중소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이 당장 2-3일 후에 쓸 마스크가 없다며 대한의사협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그 사이, 수 차례 여러가지 합리적 대책을 제안해 왔으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만, 부디 현장의 간절한 요구에 대해서 만큼은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아낌 없는 지원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셋째, 정부는 최악의 세계적 확산에 미리 대비하여 주십시오. 코로나19라는 새로운 바이러스 감염병이 세상에 알려진지 두달이 지나면서 이 바이러스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영민한 바이러스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를 시킬 수 있다는 여러 근거들이 보고되었고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부하(수치)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되고 잇습니다. 또, 상기도 가운데에서도 코에서 많은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모든 사실을 통해, 이 바이러스는 증상을 통해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이미 감염이 된 사람이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에게 전파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상대하기 어려운 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의 급격한 환자 발생, 또, 미국에서도 역학적 연결고리를 밝히기 어려운 감염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우려했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의 전조 증상입니다. 대한의사협회가 강조해 온, 심각하고 되돌릴 수 없는 위협의 가능성이 있다면 설령 그것이 과학적으로 확실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사전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전예방의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에 따른 모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치 ․ 경제적 충격을 각오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우리 사회를 잠시동안 멈추는 극단적인 조치를 포함하여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따져,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국민 여러분께도 말씀드립니다. 갑작스러운 확진 환자의 증가와 지역사회 감염의 확산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긴장과 공포가 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어떤 치명적인 감염병도 결국 인류를 이기지는 못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코로나19와 싸워 이길 수 있고 또 이겨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 평정을 유지하고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 질병의 불확실성에 근거해서 모든 가능성을 따지면서 현장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 현장에서 질병과 맞서는 것이 저희 의료인의 역할이라면, 이 질병이 우리의 일상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국민 여러분의 역할입니다. 이제는 체화된 마스크 사용법과 손위생 관리, 개인물품 위생관리 등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주십시오. 또, 외출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줄여주십시오. 특히,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주에는, 모든 국민께서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제안드립니다. 종교활동이나 모임, 행사는 모두 취소해 주십시오. 기업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또는 연가나 휴가를 이용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정부와 지자체도, 코로나19와 연관한 업무가 없는 직원들이 외부활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시적인 2부제 근무(홀짝일 교대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주십시오. 사회적 거리 두기(socail distancing)에 익숙해지기 위한, 1주일을 제안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많은 환자들이 새로 진단되고 있습니다. 검사와 치료의 최전선에서 감염의 위협을 감수하면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의료진과 밤낮없이 행정적 지원에 나서고 있는 공무원들을 응원해 주십시오. 그들이 바로 우리의 영웅입니다. 대한의사협회와 13만 의사들은 이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언제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
서울 명동서도 코로나19로 건물 폐쇄
사회 사회일반 2020.02.28 16:18:20서울 명동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건물이 폐쇄됐다. 서울 중구는 “28일 오후 4시부터 에이랜드가 입점한 동양빌딩 전체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중구에 따르면 에이랜드 본사에 근무하는 서대문구 주민이 전날 저녁 8시 40분 중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에 따르면 에이랜드 관련 확진자는 총 7명으로 이중 일부는 대구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는 “지금도 에이랜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명동이 유동인구가 많고 전파위험성이 높은 상황임을 고려했다”며 “동양빌딩 주변지역을 방역소독하고 일대 상가에 대해 증상발생 등을 점검·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서울 강남구 확진자 4명 추가 발생
사회 사회일반 2020.02.28 16:11:19서울 강남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강남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4명이 발생했으며 관내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신규 강남구 확진자 중 논현동에 사는 34세 여성은 지난 26일 확진자로 판명된 27세 남성 확진자와 같은 빌라주택에 거주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포동 아파트에 사는 34세 남성은 기존 여성 확진자의 남편으로 부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36세 남성은 직장이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으며, 27일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아 양성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 22일 오후 은평구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후배의 병문안을 하러 가서 병원 외부에서 후배와 1시간 동안 접촉한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역삼동 빌라주택에 거주하며 영상물 제작사에서 일하는 남성은 1차 동선 확인 결과 아직 뚜렷한 감염경로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직업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과 접촉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남구청은 “확진자 4명의 이동 경로인 개포동, 논현동, 테헤란로 일대의 동선을 방역한 후 폐쇄 조치했다”고 전했다./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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