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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경찰관 코로나19 확진…대구 방문
사회 전국 2020.02.24 10:22:53경기 시흥경찰서는 24일 “최근 대구를 방문한 경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산 명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해당 경찰 확진자는 이날 새벽 경찰서에서 당직근무 중에 검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바로 격리됐다. 이 확진자는 30대 부천시 거주자로, 지난 15∼17일 처가가 있는 대구에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전날인 23일 오후 1시 부천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검사를 받았다고 경찰 측은 설명했다. 시흥 경찰은 해당 경찰과 접촉한 모든 직원은 출근하지 말 것을 안내하고 경찰서 건물에 대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속보] 코로나19 청도대남병원 사망자 추가... 사망자 총 7명
사회 사회일반 2020.02.24 10:19:37 -
[속보]부산 코로나19 24일 22명 추가 확진…총 38명
사회 전국 2020.02.24 10:19:34[속보]부산 코로나19 24일 22명 추가 확진…총 38명 -
'대구→수원' 60대 확진자 부부 아들도 코로나 확진
사회 전국 2020.02.24 10:18:53대구에 살면서 경기 수원을 방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부부의 아들도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구에서 수원을 방문한 확진환자 부부의 아들(34세)이 2차 검사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이 통보됐다”며 “우리 시 ‘자가격리 임시생활 시설’인 ‘수원 유스호스텔’에서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에 이송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시는 수원 유스호스텔 주변 방역을 철저히 하겠다”며 “(아들의 동선은) 확진 환자 부부인 A씨(67세)와 아내 B씨(66세)의 동선과 대부분 겹치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 등 역학 조사관의 조사 결과가 확인되는 대로 즉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 중구 남산동에 거주하는 A씨 부부는 수원 광교신도시에 사는 딸과 사위 집을 방문했다가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8일부터 감기 증상이 있어 대구에서 감기약을 처방받아 투약 중이었다. 이들 부부와 밀접접촉한 딸과 사위는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고, 아들은 자가격리 임시 생활 시설인 수원 유스호스텔에 입소해 검사결과를 기다리던 중 이날 확정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수원지역 코로나19 환자는 15번 환자(43세, 한국인), 20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 20번 환자의 딸(11살, 한국인)을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원인불명의 70대 여성 폐렴환자가 이송돼 일시적으로 폐쇄됐던 동수원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운영이 재개된다. 염 시장은 “어젯밤(23일) 119 응급차량으로 동수원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환자 1명의 (코로나19) 검체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며 “격리됐던 진료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격리가 해제됐고, 응급의료센터 역시 일시 폐쇄가 해제돼 정상 운영이 곧 재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코로나19 161명 추가 확진... 총 763명, 사망자 7명
사회 사회일반 2020.02.24 10:18:3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61명 추가 발생했다. 사망자도 한명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코로나19 국내 총 확진자가 76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4시 기준보다 161명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환자 중 대구·경북 지역 환자는 142명이 추가돼 636명으로 늘었다. 전체 환자의 83%다. 이외에도 서울 3명, 부산 2명, 광주 1명, 경기 10명, 경남 3명의 환자가 추가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129명이 증가해 458명이 됐다. 사망자도 한명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었다. 7번째 사망자는 286번 확진자(62세 한국인 남성)로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사망자 7명 중 5명이 청도 대남병원에서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확진자 절반이 '대구 신천지'...부산 온천교회도 집단감염 우려
산업 IT 2020.02.23 17:41:20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로 나타나면서 정부 차원의 폐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에는 부산의 한 교회가 새로운 ‘슈퍼 전파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교회 신도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8명으로 부산 전체 확진자 16명의 절반이기 때문이다. 온천교회는 신천지와 관련이 없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소속됐다. 부산광역시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부산 내 16명의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온천교회 관련 환자가 8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가 4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19세 남성 환자를 비롯한 온천교회 확진자 8명은 지난 15~16일 교회에서 1박2일간 수련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이 수련회에 참가한 신도 사이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온천교회 수련회에는 이들 확진자 8명을 포함해 150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부산시는 파악했다. 부산시는 현재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온천교회를 잠정 폐쇄하고 지난 2주간 교회를 방문한 신도에 대해 자가격리를 조치했다. 온천교회 신도는 1,000여명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우한 교민의 아들 역시 아버지가 아니라 종교행사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아버지인 교민은 세 번의 검사 결과가 다 음성이었다”며 “현재로서는 교회 관련 집단 발병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19세 환자 아버지는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뒤 충남 아산에서 2주간 격리됐다가 이달 16일 퇴소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확진된 후 22일 다시 검사한 결과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 본부장은 “아버지 상태도 계속 관찰하면서 교회와 아버지 두 가능성 모두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온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소속 교회로, 신천지와 달리 보편적 개신교 종파의 일종이다. 해당 감염자들 역시 신천지 교회와 무관하다고 진술했다. 정 본부장은 “이달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던 신도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에 먼저 문의한 뒤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한편 이날까지 보고된 604명의 환자 중 54.5%인 329명이 신천지와 관련된 확진자로 밝혀졌다. 광주지역에서는 기존 21세기병원 외 총 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는데 이들도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그 접촉자들로 밝혀졌다. 현재 해당 환자의 가족 및 광주지역 신천지학습관 이용 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세종시 첫 확진자는 30대 남성으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춘천시에 거주하는 확진자는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경북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2·3차 감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경기 김포시에서는 생후 16개월 여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이틀 전 확진 판정을 받은 김포 거주 30대 부부의 자녀로 지금까지 확인된 확진자 중 최연소다. 30대 부부는 31번 환자가 머물렀던 대구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친척 결혼식에 1시간 30분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에서 발생한 첫 확진자는 27세 초등학교 교사로 9일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의 부모 집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발열이 체크됐다. 울산시는 환자가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예배에 참석한 것을 확인했으며 전체 교인 명단을 확보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 남구의 신천지 울산교회 전체 교인은 4,8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대구 지역 내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0명 중 47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해 2명의 코로나19 환자를 확인했다. 이들 또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관련해 4세 아동 1명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보호자가 개인 보호구를 하고 아이를 돌보는 방향으로 논의되고 있다. 한편 주말 사이 코로나19 사망자는 4명 늘어 총 6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경주에 거주하는 41세 남성인 443번 환자가 22일 사망했다. 사망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고혈압을 제외하면 숨지기 전날까지 회사에서 야근을 했을 정도로 별다른 지병이 없었다. 23일 사망한 54번 환자는 57세 남성으로 오랜 기간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57세 여성인 38번 환자도 이날 경북대병원 입원 중 사망했다.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었고 입원 중 체외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를 사용했다.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던 59세 남성인 55번 환자 역시 이날 사망했다. 입원 도중 산소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기계호흡을 하는 등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5명이다. 에크모나 기계호흡을 하는 환자가 2명이며 산소마스크를 통한 산소치료를 하는 환자가 3명이다./오송=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文대통령 “위기 경보 심각 단계로 격상, 전혀 다른 상황”
정치 대통령실 2020.02.23 16:15:32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사태와 관련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 19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았다.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다”며 이같이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감염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하여 조기 치료하는 것은 물론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나아가 지역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되어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심각 단계 격상 이후 정부 대응 체제와 관련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겠다.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며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롭게 확진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집단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따라서 정부의 방역 체계 속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 나간다면 외부로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천지 특단 대책’을 거론하면서 “주말 동안 기존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계획이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구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을 임시폐쇄하고, 신도들을 전수조사하며 관리에 나선 것은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이다”며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천지 시설 폐쇄 조치에 대해 “신천지 신도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기도 하다.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타인에게, 그리고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을 향해서는 “지자체가 가진 모든 권한을 행사해 감염 요인을 철저히 차단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하여 의료시설과 인력 확충, 취약시설 점검 등을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대구시민들과 경북도민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대구와 경북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코로나19 사망자 5명 모두 만성·정신질환자
산업 바이오 2020.02.23 16:12:3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23일까지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중 4명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의 정신병동 입원자였고 나머지 2명은 각각 만성 기침·기관지염, 콩팥병 환자였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가 중증 폐렴으로 진행돼 사망 위험이 높다는 우려가 국내에서도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세번째 코로나19 사망자(443번 확진자, 41세 남성)는 21일 밤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인은 “야간 근무인데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했다. 아직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평소 만성 기침·기관지염으로 가끔 진료를 받았으며 12일과 14일에도 경주 외동읍의 한 의원에서 각각 만성 기침·기관지염 약을 처방받았다. 숨지기 전날인 20일 오후 4시~21일 오전 1시까지 야간 근무를 하는 등 증상이 생긴 뒤 10일 동안 외부 활동을 해 전파 가능성에 우려도 크다. 다섯번째 사망자(38번 확진자, 57세 여성)는 콩팥(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만성신부전으로 혈액투석 치료를 받던 환자로 23일 오후 2시 40분께 숨졌다. 코로나19 확진 후 심장과 폐 모두 기능을 잃어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여 혈액을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인공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사용 중이었다. 다른 4명은 대남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다가 사망한 정신질환자로 다른 지병도 앓아 왔다. 지난 19일 새벽 폐렴 증세로 숨진 첫 사망자(63세 남자)는 20년 넘게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사망 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20일 양성(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두번째 사망자(55세 여자)는 정신질환 치료를 위해 2014년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이달 11일부터 인후통과 고열(37.7~38.6도)을 호소했고 폐렴 증세도 보였다. 17일에는 심근경색이 의심돼 대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보호자가 대남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원해 청도로 돌아왔다.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과 인후통·고열로 정신병동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겨졌고 대구·경북지역에 음압병실이 부족해 구급차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그날 오후 6시께 사망했다. 네번째 사망자(57세 남자, 54번 확진자)와 여섯번째 사망자(55번 확진자, 59세 남자)는 정신병동 입원 중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으로 19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된 2명이다. 둘 다 동국대 경주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고혈압이 있던 네번째 사망자는 23일 오전 7시 40분께 숨졌으며 사망원인은 폐렴으로 알려졌다. 여섯번째 사망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아왔으며 23일 저녁 숨졌다. 정신병동 입원자들은 폐쇄병동에서 오랜 기간 입원 생활을 하고 지병도 있어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음압병실에서 의료진의 통제에 잘 따르지 않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료인은 “정신병동은 폐쇄 병동이고 대부분 다인실에서 생활한다”며 “입원자 대부분이 당뇨병·고혈압·결핵 등을 앓고 있거나 알코올중독자여서 감기·코로나19 등 집단감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은 초기 흉부 X선 영상에 잘 나타나지 않고 노인·기저질환자 등에서는 2~3일만에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며 “일반 폐렴은 그렇게 빨리 악화돼 사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 중 추가 사망자 발생 가능성도 크다. 에크모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환자가 더 있는데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증상이 악화하는 환자가 늘고 있어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중증 상태가 될 수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중증도 분류를 철저히 하고 치료 가능한 병원을 잘 매칭해 환자를 배정·조정하는 기능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확진자 늘어나는 대구…입원 병상 이번주 동난다
사회 전국 2020.02.23 15:49:07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로 볼 때 이번 주 중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실마저 모두 소진될 전망이다. 일반병실을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실로 전환하려면 기존 환자를 타 병원으로 이동하고 소독, 시설 보완, 의료인력 배치 등을 하는데 최소 3일, 길게는 7일까지 소요됨에 따라 당장 병실 확보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23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의 확진환자는 전일 대비 148명이 증가해 총 302명으로 늘었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닷새 만이 누적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대구시는 이미 확진자가 음압병실(1인실)에만 격리할 수 있었던 종전 대응지침을 보건당국과 협의해 경증환자는 일반병실(다인실)에서도 입원·치료할 수 있도록 변경했으나 확진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이마저도 한계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시는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해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 등 520개 병상을 확보해 놓고 있다. 또 내달 3일까지 대구의료원 8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21일과 22일 사이 70명, 22일과 23일 사이 140명 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확진자 수를 감안할 때 이번 주 중 이들 병상마저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 병상 확보도 난항을 겪고 있다.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대전의 국군통합병원과 협조해 음압병상 16실, 일반병실 80실을 확보했으나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이 군병원의 병실을 대구 환자에 할애할 수 없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을 맞은 데다 의료인 감염 및 자가격리도 잇따르면서 의료인력의 피로도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는 간호사에 이어 전공의도 23일 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됐다.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 병원 신천지 교인 간호사와 접촉한 전공의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다. 이 전공의는 신천지 교인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 근무한 접촉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같은 병동에 있던 전공의 4명을 전수조사해 검사한 결과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의사 13명, 간호사 47명이 자가격리 조치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국적인 상황을 보는 중앙정부와 대구의 상황을 바라보는 대구시의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대구는 이미 ‘경계’를 넘어 ‘매우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다. 병상, 의료인력·장비의 차질 없는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속보] 대구서부지청 수사관 1명 코로나19 확진
사회 사회일반 2020.02.23 15:33:58[속보] 대구서부지청 수사관 1명 코로나19 확진 -
정부 ‘음압병상’ 늘린다지만···지자체 “환자 넘쳐 역부족”
사회 사회일반 2020.02.23 15:27:1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은 가운데 병상 부족으로 사망자가 나오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전국 병상을 1만개로 확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병실 내부 기압을 낮게 해 공기 중 바이러스가 병실 밖으로 못 나가게 하는 치료시설인 음압병상은 예상보다 빨리 차버린 상황이다. 23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공공·민간병원에서 운영 중인 전체 음압 병상은 1,077개로 이 중 394개는 사용 중이다. 683병상이 사용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병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동시에 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시도별 전담병원 1만병상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등 일부 지역 외에는 대부분 (음압병상)이 30병상 미만으로 지역적 불균형이 있다”면서 “전국 의료기관·보건소에서 미사용 중인 이동형 음압기를 활용하는 한편 부족분은 추가 구매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확진자 수가 600여명인 만큼 여유 있어 보이지만 현장에서는 부족함을 호소한다. 절반 가까이가 서울과 경기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의 경우 음압병상 가동률은 100%로 모두 찼고, 서울 지역도 60%를 넘겼다. 일부 병원의 음압병상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닌 다른 질환 환자가 사용하고 있어 확진자를 수용할 음압병상은 더욱 여유가 없다. 음압병상 부족으로 대구·경북은 확진자를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 이송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확진자 중 두 번째 사망자는 대구 지역에 음압병상이 포화 상태라 부산대병원까지 이송하다 숨졌다.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시설 부족은 환자들이 치료시기를 놓치게 할 수 있어 보건 당국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시설 확충에 비상이 걸렸다. 음압병상을 신속히 늘린다고 해도 이곳을 전담할 의료진이 한정돼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한 대학병원의 의사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당시보다는 음압병상이 좀 늘기는 했지만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음압병상에 있는 환자는 일반 병원직원이 대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병실을 청소하는 것도 의료진의 몫인데 이 역시 충분하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현재는 코로나19 확진자 모두를 음압병상으로 보내지만 확진자가 더욱 늘 경우 증상의 정도에 따라 음압병상 입원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 4인실 등 다인실에 확진자만 모아 격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김정욱·이주원기자 mykj@@sedaily.com -
예배·미사 등 종교활동까지… 일상이 얼어붙었다
사회 사회일반 2020.02.23 15:23:28“팔을 걷어주시면 열을 재겠습니다. 마스크를 끼지 않으면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교교회의 정문에 기자가 들어서자 한 안내원이 체온을 확인한 뒤 손 소독제를 바르도록 안내했다. 교회가 가장 붐비는 주일 이른 오후인데도 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평소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50대 남성의 한 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어르신들과 유아를 동반한 가족은 온라인 예배를 드리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교회 내 식당도 당분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교행사 등 좁은 실내 공간에 모이는 자리나 야외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행사는 당분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힌 가운데 코로나19 공포에 결혼식이나 쇼핑 등 일상생활은 물론 종교활동마저 얼어붙고 있다. 교회와 성당들은 예배와 미사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아예 시설을 폐쇄하고 있다. 미사에 참석하더라도 성가 합창이나 ‘아멘’을 말하는 것을 금지하는 성당도 나오는 실정이다. 일부 사찰들도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고 있고 법회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성당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성수와 성가책이 없는 미사를 진행했다. 개인 성가책을 가져오고, 미사 후 사제와 인사를 하며 악수를 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안내문도 붙었다. 주일 평소에는 꽉 들어차는 성당 미사는 한산했다. 6번 확진자와 83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종로구 명륜교회는 건물 출입구가 모두 굳게 잠겨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불안감은 더 크다. 이날 신천지 본부교회와 이웃한 건물에 입주해 있는 과천 별양동성당은 열감지카메라와 손 소독제는 물론 출입자 명부를 비치하고 미사 참석자를 일일이 확인했다. 네 차례로 나눠 치르는 주일 미사를 두 차례로 줄였음에도 이날 11시 미사 참석자는 평소의 5분의1 수준인 50명 안팎에 불과했다. 참석자는 대부분 50~60대 중장년층이었다. 확진자 거주지인 충북 청주시 청원구의 7개 성당과 증평군의 2개 성당은 23일 일요 미사를 열지 않았다. 청주 지역 사찰들도 오는 24일로 예정된 ‘초하루 법회’에 신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여하도록 했다. 확진자 2명이 잇따라 발생한 부산 해운대구도 지역 내 교회와 성당이 일요예배를 취소하거나 신도 참석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지역 최대 규모 교회인 수영로 교회와 동부산교회는 이날부터 교회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천주교 부산 해운대성당은 초등학생과 어르신들의 미사 참여를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돌리는 한편 미사 때 성가를 부르거나 ‘아멘’을 말하는 것을 금지했다. 아예 미사 중단조치에 들어간 천주교 교구도 전국적으로 4곳에 이른다. 광주대교구는 3월5일까지 지역 내 미사와 모든 모임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면적인 미사 중단은 1937년 교구 창설 이래 83년 만에 처음이다. 또 대구대교구·안동교구·수원교구 등도 교구 내 미사와 모든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전북 지역 주요 교회들도 이날 예배 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시설을 통제했다. 전주 전동성당과 중앙성당은 미사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성가 합창과 고해소 이용 등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성당 내부도 미사 시간에만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신도들은 출입을 제한했다. 결혼식·돌잔치 등 평생 한번 뿐인 경사도 반쪽짜리에 그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에 거주하는 양모(35)씨는 지난주 말 가족과 지인들을 초청해 딸아이의 돌잔치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가족모임으로 축소했다. 양씨는 “기념품도 준비하고 오랜만에 친구와 선후배들을 만날 생각에 들떴는데 모임을 꺼리는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경남 창원으로 지난 설 귀국한 박모(28)씨는 결혼식을 대폭 축소하고 신혼여행도 다음으로 미뤘다. 박씨는 “남부럽지 않은 결혼식을 위해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친척과 친한 지인을 제외하고는 청첩장도 못 돌렸다”고 토로했다. 이날 박씨의 결혼식이 열린 호텔 입구에는 호텔 직원들이 발열 검사를 실시했고 대부분의 하객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손구민·허진기자 kmsohn@@sedaily.com -
강릉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 발생…강원도 총 6명
사회 전국 2020.02.23 15:16:0023일 강릉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강원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춘천 2명, 속초 2명, 삼척 1명 등 총 6명으로 늘어났다. 강릉시는 이날 46세 남성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1, 2차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아 최종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파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이 남성은 주말마다 아내와 아들이 있는 강릉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가족과 함께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후 이상 징후가 나타나 21일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22일 강원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이튿날인 22일 정오쯤 1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 강원대병원 음압 격리병상으로 옮겨 치료 중이다. 이 남성은 가족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아내와 아들은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대병원 관계자는 “음압 격리병상에는 춘천 2명, 강릉 1명 등 3명의 확진자가 입원 치료 중”이라며 “환자에 따라 증상의 발현 정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코로나 사태 확산에...‘총선 연기론’ 급부상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23 15:00:46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겉 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4·15 총선 연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연기론의 근거는 하루에도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이를 감안할 때 불과 51일 밖에 남지 않은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것이다. 여야 지도부는 “총선 연기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각 당은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연기에 따른 유불리를 따져보는 모습이다. 23일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의 한 예비후보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처럼 인지도가 높은 후보는 ‘비대면’ 선거운동을 해도 크게 지장이 없겠지만 ‘정치 신인’의 경우 유권자와의 접촉이 제한되면 아무래도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며 “누구도 선뜻 총선을 연기하자고 말을 못하겠지만 이제는 진지하게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앞서 지난 21일 “필요하다면 총선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 전 총리는 22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비대면 선거운동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선거관리 주무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연기 여부는 대통령이 결정을 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결정 권한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선관위는 그 결정에 따라 실무 작업을 수행한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 196조 1항은 ‘천재·지변 기타 부득이한 사유로 인하여 선거를 실시할 수 없거나 실시하지 못한 때에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선거를 연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과 여권 입장에서는 총선을 연기하게 되면 일게 될 야당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아무래도 집권 여당 입장에서 불리한 이슈일 수밖에 없는데 그 사태가 잠잠해진 다음에 선거를 하자고 하면 야당이 과연 받아 들이겠냐는 것이다. 변수는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가 미래통합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대구·경북(TK)이 가장 크다는 점이다. 통합당의 한 관계자는 “원치 않더라도 불가피하게 총선을 연기해야 하는 국면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렇게 됐을 때 가장 큰 걱정은 통합당의 재분열”이라고 말했다. /임지훈·방진혁기자 jhlim@@sedaily.com -
평택해경 소속 의경, 휴가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최소 38명 접촉
사회 전국 2020.02.23 14:50:48휴가 중 대구를 방문한 평택해경 소속 의경 A(23)씨가 23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경은 대구에서 평택으로 돌아온 뒤 6일간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최소 38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해경 한 함정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5일 휴가를 나와 17일까지 2박 3일간 대구에 있는 친구 집에 머문 뒤 평택시 자택으로 돌아왔다. 이후 증상이 발현해 전날 오후 2시 평택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는 A씨를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신천지 관련 모임에 다녀오진 않은 것으로 파악했으나, A씨가 머문 친구 집이 해당 종교와 관련됐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아직 감염경로나 접촉자 규모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다만 시는 A씨가 대구에서 평택으로 온 17일 밤부터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된 23일 오전까지 6일간 동네 곳곳을 방문해 최소 38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평택시에 따르면 A씨는 17일 SRT를 타고 지제역에서 내린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으며, 다음날인 18일 지제역에서 지인을 만난 뒤 오전 11시 30분 세교동 노걸대 감자탕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5∼10시 객사리 힐앤토 클라이밍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시내버스(20번, 50번)를 이용했다. 이어 19일 새벽 오한 증상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오전 11시∼낮 12시 세교동 짬뽕타임에서 식사를 한 뒤 20일 오후 1시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하지만 해당 병원 의료진은 “증상이 경미하다”며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택시 보건소 관계자는 “당시 질병관리본부 사례정의에 따라 의료진 판단으로 검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A씨가 당시 의료진에게 대구를 방문한 사실을 말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성모병원을 나선 20일 오후에도 맥도날드 평택SK점, 한라약국, 현대 향촌마트 등을 방문했으며 다음 날에는 집에 머물면서 음식을 배달시켰다. 증상이 심해지자 22일 재차 성모병원을 방문한 A씨는 대기자가 많아 평택보건소로 가서 검사를 받았다.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휴가를 받은 A씨는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고 경기도립의료원 이천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평택해경은 A씨에게서 코로나19 확진 관련 연락을 받고, A씨가 근무했던 함정과 부대 안을 소독한 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평택시는 4번 확진자가 지난 9일 퇴원한 지 2주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다음 주 한주 관내 어린이집을 휴원하기로 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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