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 최악 지났나…中 "23일 신규 확진자 '0' 될 것"
국제 정치·사회 2020.02.13 08:06:14지난 두달 동안 중국에서 맹위를 떨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신규 확진자가 이틀째 2,000명대를 유지하고 코로나19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을 포함된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지역은 8일째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이달 말쯤이면 안정적인 상황에 접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중국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만4,653명, 사망자는 1,113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전날보다 2,015명이 늘었고 가장 피해가 심각한 후베이성은 하루 동안 확진자가 1,638명, 사망자가 94명 각각 늘었다. 지금까지 4,740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총 3만8,800명이다. 의심 환자는 1만6,067명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우한 등 후베이를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는 8일째 줄었다. 후베이를 제외한 중국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에는 377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로 감소했다. 지난 3일 890명을 기록한 이래 4일 731명, 5일 707명, 6일 696명, 7일 558명, 8일 509명, 9일 444명, 10일 381명이었다. 한편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서 누적 확진자는 모두 77명으로 집계됐다. 홍콩에서 49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중국 장쑤성 시안교통리버풀대학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통해 추산한 결과 다음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오는 23일이면 ‘0’에 가까워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신규 확진자 수가 축소돼 보고되는 등 예측을 바꿀 만한 다른 요인이 생기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신규 감염의 최악 상황이 지났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코로나19' 17번 환자 퇴원 "생각보다 심각한 질병 아닌 것 같다"
사회 사회일반 2020.02.13 01:30:3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17번째 환자(37세 남성, 한국인)가 12일 퇴원했다. 17번 환자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퇴원하면서 언론과 가진 짧은 인터뷰에서 “제가 막상 (코로나19를) 겪어보니 생각보다 엄청 심각한 질병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나라처럼 초기에 잘 대응해서 치료를 잘 받으면 쉽지는 않아도 나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독한 독감의 느낌이었는데, 금방 치료를 잘 받아 빨리 퇴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나머지 환자들도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저처럼 빨리 회복해 하루 빨리 퇴원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병원에서 불편한 점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별로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지난달 24일 귀국했다. 이후 콘퍼런스 참석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진단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검사한 결과 이달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
中 지도부, 코로나19 확산에 "대규모 감원 막겠다"
국제 정치·사회 2020.02.12 23:04:13중국 지도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도산 및 생산 차질이 빚어지자 총력 대응을 선언했다. 12일(현지시간) 중국정부망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의 파산 및 생산 중단을 고려해 고용 문제에 큰 관심을 가지고 대규모 인원 감축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무원 상무위는 코로나19 방제에 역점을 두는 동시에 순차적으로 기업의 정상 재개를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후베이성의 경우 전염병 예방 통제에 주력하되 감염자가 적은 대다수의 도시는 순차적으로 직장 복귀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민영, 중소기업들의 경영난 해결을 위해 대출 금리 인하, 조세 감면, 임대료 감면 등을 추진하며 중대한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과 건설을 통해 경기 부양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실업 보험 기금의 적극적 운영 장려와 사회 보장비 지원 등을 통해 감원 방지에 나서기로 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코로나19에…소비진작 나선 文
정치 대통령실 2020.02.12 18:10:35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어묵가게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경제·민생현장을 찾은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 동시에 소비진작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8면 /연합뉴스 -
"난 신종코로나 환자" 국민 불안 악용한 유튜버, 벌금 내면 끝?
사회 사회일반 2020.02.12 17:59:27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하면서 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는 유튜버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20대 유튜버 강모씨(23)는 최근 부산 지하철에서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떨어져라”고 외치며 신종코로나 환자 행세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유튜브에서 유명해지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강씨는 지하철 뿐만 아니라 번화가 한복판에서도 감염자인 것처럼 쓰러지는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는 유튜브에 경찰을 대놓고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11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자 “이것은 단순한 영장기각이 아니라, 국가 권력으로부터의 승리이자 정의의 승리”라고 자축하는 영상을 올려 보는 이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도를 넘는 그의 행보에 네티즌은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으나, 처벌은 벌금형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말도 나온다. ▲ 신종코로나 환자 행세 심각한 범죄 아니야?! 잘못하면 징역 살 수도 강씨가 받고 있는 혐의는 형법 제314조 제1항의 업무방해죄와 경범죄 처벌법 제3조 제1항 제19호의 불안감조성죄 등이다. 강씨는 지난 10일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내가 저지른 것이 심각한 범죄는 아니다. 사회에 물의가 될만한 사건은 맞지만 기껏해야 경범죄 벌금 2~3만원이 나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본인의 추측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형법 제314조 제1항의 업무방해죄는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를 처벌하는 규정으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특히 법원은 허위신고 등에 따른 업무방해죄의 형량을 판단할 때 상습성 여부나, 고의성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비슷한 사례로 지난 2017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지하철에 “폭탄을 설치했다”며 상습적으로 허위신고를 한 30대는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같은 시간대에 실제 위급한 재난이 발생했다면 이를 대처해야 할 전문 인력이 분산돼 업무방해의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강씨는 신종코로나에 대한 사회적 중요도가 위중한 점, 업무방해의 상습성·고의성이 인정되는 점, 수사기관을 조롱한 점,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것이 유튜브 영상으로 증명되는 점 등에 따라 결코 가볍지 않은 처벌을 받을 공산이 크다. 법조계 관계자는 “강모씨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을 이익 창출에 이용하려 했기 때문에 정식 재판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재판에 넘겨진다면 징역 6월에서 1년까지도 선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강모씨의 도를 넘는 행보, 유튜브 제재는 無? 현재 유튜브에 강모씨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어렵지 않게 그의 유튜브 채널로 들어갈 수 있다. 그가 올린 경찰 조롱 영상인 ‘구속영상 노무 두렵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는 현재 조회수 10만, 구속영상 기각 자축 영상인 ‘구속영장 기각됐습니다 노무 화내지 마세요ㅠㅠ’는 조회수 1만5,000회를 넘어섰다. 이러한 영상들이 강모씨에게 실제 이익을 창출해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유튜브는 ‘늑장 대응’에 나섰다. 구글은 지난 10일 신종코로나 관련 각종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콘텐츠에 광고를 붙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늑장 대응마저도 아직까지 미온적이다. 신종코로나와 관련해 강모씨가 가장 최근 업로드한 콘텐츠는 ‘구속영상 기각 자축’ 동영상이다. 이 영상에는 여전히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유튜브는 해외사업자로 국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통제를 받지 않으므로 구글이 엄격한 자정작용에 나서지 않는 이상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는 지점이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코로나19 방역, 시간·불확실성과의 싸움"
산업 IT 2020.02.12 17:44:22“시간·불확실성과의 싸움입니다. 신종 감염병이라 어려운 점이 많지만 24시간 내 정확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특히 접촉자의 기준 시간인 발병 시점을 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어렵습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 2팀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이른 시간 내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방의학과 전문의인 박 팀장은 메르스 사태 당시 방역 현장을 이끌기도 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 (국내 명칭: 코로나19) 방역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이들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역학조사관들이다. 확진 환자가 한 명씩 나올 때마다 역학조사팀에는 비상이 걸린다. 환자 관련 정보를 모으고 현장에 나갈 팀을 구성한다. 현장 도착 전까지 지역 보건소, 시·군·구청과 정보를 공유하며 동선 등을 추적하고 현장 소독을 실시하는데 여기까지 6시간 내에 끝내야 한다. 현장도 급하다. 5~10명으로 구성된 역학조사팀은 동선 파악, 현장 조사, 데이터 관리 등의 업무를 나눠 움직인다. 어디서 감염됐고 어떻게 전파됐는지 윤곽을 잡고 세부적인 사항을 파고든다. 이 때문에 팀워크와 노하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 팀장은 “환자가 불러주는 대로 조사하면 허점이 생길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어떤 행동을 했을지 합리적으로 의심해 정확한 진술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증상 발병 시간이 바뀌기도 한다. 3번 환자의 경우 처음에 호텔 도착 이후 몸살 기운이 생겼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그 이후의 동선을 집중 조사했다. 하지만 카드 기록을 검토하던 도중 약국 방문 이력이 드러나며 접촉자 기준이 달라졌다. 폐쇄회로(CC)TV에서 환자를 찾아내 마스크 착용, 기침 유무를 판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8번 환자가 방문했던 군산의 목욕탕 같은 경우 CCTV 판별조차 힘든 만큼 방문 시간을 공개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를 받았다. 사례정의에 맞지 않는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대응체계 자체가 바뀌기도 한다. 박 팀장은 역학조사관들을 가장 힘 빠지게 하는 것은 쏟아지는 ‘루머’라고 말했다. 상황파악에 써야 할 인력과 시간이 낭비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필수인력들이 루머 확인을 위해 다른 곳으로 가는 상황이 제일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인력 부족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국내 역학조사관은 중앙 77명, 시도 53명 등 총 130명이 활동 중이다. 그는 “숙련된 조사관 양성을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방에서도 관심을 갖고 과감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의사 출신 조사관이 부족한데 수련 과정에서 역학조사관에 대해 알리고 접할 기회를 늘리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생활 노출을 이유로 환자들이 조사에 비협조적일 때 이들을 설득하는 것도 역학조사관의 역할 중 하나다. 박 팀장은 “환자들은 범죄자가 아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게 감염된 것”이라며 “처벌하기 위해 감시하는 것이 아니고 보호하기 위해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격리하는 것이 아니고 보호하기 위해 격리하는 것이라 설득하면 대부분 협조해준다”고 말했다. /오송=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코로나19] "의심환자 아니라도 3일내 증상 악화 땐 PCR 검사"
산업 바이오 2020.02.12 17:31:12대한감염학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에 해당하지 않지만 감염이 걱정돼 검사(실시간 유전자증폭·PCR)를 받을 경우에 대해서도 검사 안내지침을 내놓았다. 감염학회는 지난 11일 오후 늦게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 검사에 대한 고객 안내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에는 의심환자가 아니면 2~3일 지나 증상이 심해지거나 가슴이 답답한 증상, 고열 등이 생기는 경우에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학회는 “코로나19와 감기의 증상이 비슷해 초기에 구별이 어렵고 코로나19로 진단되더라도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으므로 치료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며 “다행히 많은 경우 증상치료와 보존적 치료로 좋아진다”고 했다. 또 “기침·목아픔 증상이 시작되면 계절적으로 감기일 가능성이 훨씬 크다”며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바이러스 미검출)으로 나오더라도 다음날 양성(감염)으로 바뀔 수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이어 “검사는 모두 선별진료소에서만 시행하는데 진료 과정에서 감염자와 동선이 겹치는 등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다면 노출 시점부터 2주까지는 스스로 집에서 격리(자가격리)하면서 경과를 보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검사는 일반 진료실이 아닌 선별진료소에서 한다. 코와 입 뒤쪽 깊숙하게 긴 면봉을 집어넣어서 채취한 검체, 객담(가래)이 있으면 객담도 받아서 검사한다.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인후두에 가장 바이러스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는 당일 늦게 또는 다음날 알 수 있다. 검사 후 집에서 자가격리하고 있으면 검사 결과를 통보해준다. 음성이면 문자로, 양성이면 전화로 연락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
의심환자 급증에도 확진자는 뚝...'코로나 통제국면' 들어서나
산업 IT 2020.02.12 17:30:2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가 급증했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3명의 환자가 추가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아직 입원 중인 환자들도 대부분 가벼운 증상만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코로나19 확산이 보건당국의 방역망 아래 통제 국면으로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4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증상으로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의심환자)는 5,596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299명 늘었다. 하지만 이 중 대부분(4,81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사례정의와 진단검사 가능한 기관의 확대에도 확진 환자 발생 속도가 꺾이며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는 한층 덜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7일부터 보건소 외에 민간 의료기관도 진단시약을 이용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사례정의도 확대돼 중국 방문 이력에 상관없이 의사 진단에 따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의심환자는 폭증했다. 아울러 이날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3·8·17번 환자가 퇴원했다. 퇴원한 환자 3명은 증상이 호전된 뒤 실시한 검사 결과에서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격리 해제가 결정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는 총 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5%로 집계됐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대부분도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중증환자는 현재까지 없었다”며 “한 명 정도가 열이 오르고 폐렴 증상이 있어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11일 양성판정을 받았던 28번 환자도 회복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확진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의료진 소견이 나와 ‘14일 잠복기 논란’ 역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환자는 확진자(3번)와 접촉한 후 16일 만에 발병해 잠복기 논란을 일으켰다. 이 환자를 담당한 명지병원의 이왕준 이사장은 이날 “28번 환자는 증상 자체가 매우 경미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진은 회복기에 확진된 사례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이날 확진 이틀만에 다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 춘제 연휴가 끝나며 고향을 찾았던 중국인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인데다 7만명이 넘는 유학생들 역시 개강을 앞두고 속속 입국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당국 역시 코로나19가 유행의 정점을 찍은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중국인들이 전 세계에 퍼져 있기 때문에 어디서 어떤 접촉으로든 환자가 보고될 가능성은 있다”며 “아직은 예의주시하는 단계로 낙관이나 비관할 상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이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중국 현지 상황도 문제다. 신규 환자가 3,000명대에서 2,000명대로 줄어들고 이 가운데 70%를 후베이성 출신이 차지하는 등 봉쇄 정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춘제 연휴 이후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 본부장은 “중국 춘제 연휴가 끝나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감염인구가 섞이게 되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알 수 없다”며 “아직은 정점을 찍었다고 판단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 역시 “중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고 있지만 절대적인 환자 수가 많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1~2주간 이 같은 상황을 유지해야 하지만 언제, 어디서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방역망 바깥, 특히 ‘의료기관 내 감염’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메르스 당시에도 의료기관 내에서 감염자들이 속출하며 초기 대처에 실패한 바 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질병예방센터장을 맡기도 했던 정 본부장은 “의료기관별로 면회객을 제한하거나 중국에서 들어온 직원의 업무 배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 이후 관리가 강화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유행으로 시험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3차 전세기로 이날 귀국한 교민 및 가족 147명 가운데 5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국립중앙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1명은 우한 현지에서 의심 증상이 나타났지만 전세기에 탑승했고 4명은 김포공항 착륙 후 이뤄진 검역 과정에서 증상이 확인됐다. 의심환자 중 3명은 여성, 2명은 남성이며 한국인이 3명, 중국인이 2명이다. /세종=우영탁·김지영기자 tak@@sedaily.com -
코로나에 MWC도 취소 위기...삼성·애플만 미소 지을까
산업 IT 2020.02.12 17:20:39국제 정보통신기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대형 행사장에서의 감염을 우려한 기업들이 잇따라 행사 불참을 결정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오는 14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올해의 MWC행사(MWC 2020) 취소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12일 전했다. MWC 2020은 당초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오는 24~27일 개최될 예정이었다. MWC는 연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ICT분야의 최대 행사로 꼽혀왔다. 특히 중국 화웨이가 행사의 주요 스폰서로 나섰고, 샤오미, 오포를 비롯한 중국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었던데다가 관람객 중 중국인이 상당수 차지할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중국을 넘어 해외 주요국들로 확산되면서 행사 자체의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게 된 것이다. LG전자는 MWC 2020에서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감염증 사태가 커지자 이달초 불참을 결정했다. 뒤따라 에릭슨, 엔비디아, 아마존, 소니, NTT도코모 등이 불참대열에 합류했다. 심지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도 지난 11일(현지시간) MWC 참가를 포기했고, 인텔, 페이스북, 시스코, AT&T, 스프린트도 같은 날 행사 불참 방침을 밝혔다. MWC 행사 취소가 결정될 경우 올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주요 ICT기기 및 통신인프라 시장의 경쟁구도와 흥행에도 적지 않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독자적으로 신형 스마트폰 공개 행사(언팩)을 진행하는 삼성전자나 애플과 달리 다른 경쟁사들은 주로 MWC무대를 계기로 당해 연도의 전략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서로의 경쟁전략을 가늠해왔다. 따라서 독자적 언팩을 하는 삼성전자 갤럭시폰과 애플의 아이폰이 주도하는 양강구도는 올해 한층 견고해지는 반면 다른 경쟁사들은 대중의 주목을 받을 큰 무대를 잃어 상대적으로 열세에 놓일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태가 MWC 자체의 ICT 산업계 리더십에 타격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글로벌 전자통신업계의 양대 전시회는 유럽이 주도하는 ICT분야의 MWC와 미국이 주도하는 가전 전시회 CES로 양분돼 있다가 점차 CES 전시품목이 ICT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두 행사가 서로 패권을 다투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셀프격리' 中유학생 못미더워···지역사회, 코로나 불똥 '촉각'
사회 사회일반 2020.02.12 16:43:36“중국인 유학생들이 등교만 하지 않지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텐데 조마조마합니다.” 경희대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모(54)씨는 요즘 시름이 깊다.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북적거려야 할 대학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산해지면서 장사가 신통찮기 때문이다. 더욱이 개강에 맞춰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들이 정부 방침에 따라 ‘자가격리’를 한다지만 지역을 돌아다녀도 이를 막을 방안이 사실상 없어 지역상권 위축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는 “안 그래도 새 학기를 맞아 한 달 전부터 있었던 예약들이 줄줄이 취소됐는데 중국인 유학생들까지 돌아다니면 내국인들이 찾지 않을 것 같다”면서 “처음부터 완전히 격리해서 증상이 없어진 게 확실하면 복귀시켰으면 싶다”고 호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한 가운데 사실상 ‘셀프격리’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지역사회를 활보하고 다녀도 현실적으로 제지할 방안이 부재해 인근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 5일 교육부가 내린 지침에 따라 겨울방학 중 중국을 방문한 유학생들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실시하라고 공지했다. 유학생 격리 방식은 기숙사 입주생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학교가 마련한 별도 공간에서 자가격리를 진행할 기숙사 입주생들과 달리 학교 밖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는 유학생들은 해당 공간에서 격리생활을 한다. 문제는 개별 공간에서 자체적으로 격리를 실시하는 비기숙사 유학생들의 경우 사실상 통제를 받지 않는 ‘셀프격리’를 하게 돼 통제 방안이 마땅찮다는 점이다. 이에 대학가 인근 지역주민들은 격리 유학생들이 음식점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자칫 코로나19 확산의 불씨가 되는 것은 아닌지 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학들이 내놓은 대책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외국인 유학생 비중이 높은 서울시내의 한 사립대는 격리 중인 유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발열 상태, 신체 이상증후,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지만 관련 업무량보다 인력이 부족해 내실 있는 관리·통제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예 소재 파악이 안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로 유학생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기가 버거운 상황”이라며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고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차원에서 기숙사 유학생들을 위한 격리 장소를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는 국내에 들어온 유학생이 적지만 새 학기가 가까워질수록 대규모 귀국 행렬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경희대의 경우 자가격리가 필요한 유학생들을 위해 463실 규모의 건물 1개 동을 확보했지만 이는 3,000명이 넘는 전체 중국인 유학생 수를 고려하면 부족한 수량이어서 추가 확보에 나섰다. 한국외국어대와 고려대 등도 기존 확보한 기숙사 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 공간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외대 인근의 한 상인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었지만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거 귀국하는 이달 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대학이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실효성 있는 관리를 통해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허진기자 hjin@@sedaily.com -
파주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1회용품 사용 허용
사회 전국 2020.02.12 14:50:37파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식품접객업의 1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12일 밝혔다. 1회용품 사용이 허용되는 사업장은 식품위생법에 따른 식품접객업으로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이 해당한다. 해당 매장에서는 1회용 컵, 접시, 용기, 젓가락, 수저, 포크 및 나이프 등 다수가 접촉해 감염 우려가 있는 식기류의 1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다. 파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위기경보 해제시까지 이들 사업장의 1회용품 사용을 허용하고 1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 등 단속을 유예할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회용품 사용을 불안해하는 시민들이 있어 1회용품 사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
신종코로나로 혈액수급 비상…헌혈에 팔 걷어붙인 해경
사회 사회일반 2020.02.12 14:26:4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헌혈인구가 줄면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해양경찰청이 자발적 헌혈운동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해경은 12일 인천 해경청 사옥 앞에 마련된 대한적십자 헌혈버스에서 해경청 직원과 의무경찰들이 헌혈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 이후 혈액 보유량이 급감하고 있다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호소에 따라 헌혈운동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전국 지방해양경찰청 등 소속 기관에도 헌혈을 독려하는 등 지역별 단체헌혈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혈액수급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단체헌혈에 동참하게 됐다”며 “헌혈 시 체온측정과 마스크 착용 등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 헌혈과정에서 감염될 위험이 없으니 안심하고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단체헌혈을 취소한 사람은 1만5,4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의 헌혈보유량은 평균 약 3일분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최근 헌혈보유량을 보면 지난 3일에는 3.3일분, 6일 3일분, 9일 3.7일분, 10일 3.6일분에 머물렀다. 적십자사는 안정적인 헌혈보유량을 약 5일분으로 보고 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
(속보) 신종코로나 진단시약 1개 제품 긴급사용승인 추가 획득...총 2개 시약 확보
산업 IT 2020.02.12 14:06:3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여부를 가려낼 수 있는 진단시약 1건이 긴급사용 승인을 추가로 획득했다. 이로써 승인된 진단시약은 2개로 늘어났다. 1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본부에 따르면 현재 하루 500건~1,000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추가 승인받은 제품이 실제 의료기관에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긴급사용 승인된 시약에 대해서는 진단검사의학회의 도움을 받아 주기적인 성능평가가 진행된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속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 1,782명...이 중 624명 자가격리 중
산업 IT 2020.02.12 14:01:57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가 1,782명으로 집계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의 접촉자 1,782명이다. 이 중 624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이 중 11명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다. 현재까지 3번 환자의 접촉자 중 2명이 감염됐고 5번 환자 관련 1명, 6번 환자 관련 3명, 12번 환자 관련 1명, 15번 환자 관련 1명, 16번 환자 관련 2명, 27번 환자 관련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신종코로나 3·8·17번 환자 금일 격리해제
사회 사회일반 2020.02.12 13:56:5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 3명이 12일 추가 격리해제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3·8·17번 환자 3명의 증상이 호전돼 금일 격리해제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격리해제되는 환자들은) 증상 호전 후 실시한 검사 결과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됐다”며 “상기 환자들이 퇴원할 경우 현재까지 격리해제 후 퇴원한 총 환자는 7명이 된다”고 언급했다.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거주하다가 지난달 20일 일시 귀국했고 당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후 22일부터 열감, 오한 등 몸살기를 느껴 해열제를 복용했으나 25일 간헐적 기침과 가래 증상이 발생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8번 환자(62세 여성 한국인)는 지난달 23일 중국 우한에서 청도를 거쳐 입국해 가벼운 감기증세가 나타나 나흘 후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2차 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와 확진자로 판정됐다. 17번 환자(37세 남성 한국인)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후 지난달 24일 귀국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