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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로 공개 미룬 LG V60...듀얼스크린에 카메라 4개
산업 IT 2020.02.10 10:12:50LG전자(066570)의 상반기 플래그십폰 V60 씽큐(ThinQ)가 4개의 카메라와 마이크를 탑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V60 씽큐는 5G 프리미엄폰으로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는다. 10일 IT전문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가 공개한 V60 씽큐 이미지에 따르면 후면에 가로로 4개의 카메라가 배치돼있다. 또 상단 3개, 하단 1개 마이크도 장착돼있다. 배터리는 최대 용량 수준인 5,000mAh에 달한다. 오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예정인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S20 울트라와 동일한 용량이다. 또 무선이어폰 시장의 성장과 함께 헤드폰 잭을 없애는 추세와 달리 V60 씽큐는 헤드폰 잭이 남아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V60 씽큐는 LG전자의 5G 프리미엄폰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출시된다. 지난해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듀얼스크린이 포함된다. 국내에선 V60 씽큐 대신 가격이 더 낮은 매스 프리미엄폰 G9 씽큐가 출시될 예정이다. G9 씽큐 역시 듀얼스크린이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인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 참가를 취소했다. 당초 이 자리에서 공개될 예정이었던 V60 씽큐·G9 씽큐는 출시 지역별로 자체 행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속보) 신종 코로나 의사환자 2,749명...전날 대비 178명 증가
산업 IT 2020.02.10 10:02:41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사 환자가 2,749명으로 집계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의사환자는 2,749명으로 이 중 1,94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중인 의사환자는 809명이다. 전체 의사환자 수는 전날 대비 178명 늘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中 신종코로나 하루 사망 첫 90명 돌파…누적 사망자 908명
국제 정치·사회 2020.02.10 09:37:29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일일 기준으로 처음 90명을 넘어섰다. 누적 확진자가 4만명을 돌파하면서 전염병과 전쟁을 선언한 중국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4만171명, 사망자는 90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중국 전역에서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062명, 사망자는 97명이 각각 늘었다. 신규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각각 80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일에는 처음으로 90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위중한 환자들이 많아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발병지 우한이 포함된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9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18명, 사망자가 91명 증가했다.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921명과 73명이다. 지난 9일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2만9,631명, 사망자는 871명으로 사망률은 2.94%다. 중국 전체로 보면 신종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6,484명이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3,281명이 완치 후 퇴원해 현재 치료 중인 전체 확진자는 3만5,982명이다.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는 2만3,589명이다. 중국 본토 밖 중화권에서도 64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홍콩에서 36명(사망 1명), 마카오에서 10명, 대만에서 18명이다. 텐센트의 10일 오전 7시 현재 집계에 따르면 해외 누적 확진자는 314명, 사망자는 1명(필리핀)이다. 국가별 누적 확진자는 일본 95명, 싱가포르 40명, 태국 32명, 한국 27명, 말레이시아 17명, 호주 15명, 베트남·독일 14명, 미국 12명, 프랑스 11명, 아랍에미리트·캐나다 7명, 영국 4명, 필리핀·인도·이탈리아 3명, 러시아·스페인 2명, 네팔·스리랑카·핀란드·캄보디아·스웨덴·벨기에 1명 등이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신종코로나 ‘우한발 입국자 전수조사’ 대상자 전원 “잠복기 끝나”··“25명은 계속 추적”
산업 IT 2020.02.10 09:27:30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전원이 14일간의 잠복기가 지나 관리에서 해제됐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자 2,991명(내국인 1,160명·외국인 1,83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가 이날 ‘0시’ 기준으로 모두 종료됐다. 전수조사 대상자 중 가장 마지막 입국자가 들어온 26일을 기준으로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달 26일 우한발 입국자는 환승객이어서 이미 출국했다. 지난달 26일 입국해 이미 출국한 전수조사 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전날 0시에 감시가 해제됐다. 방역당국은 잠복기 종료와 상관없이 그간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일부 외국인에 대한 추적은 지속하기로 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잠복기가 종료됐더라도 그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외국인에 대해서는 시·도 지자체와 경찰 등의 협조를 얻어 추적조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기준 우한발 입국자 전수조사 대상자 중 25명이 연락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중대본은 매일 전화로 우한에서 들어온 내·외국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왔다. 국내에서 23번째로 확진된 신종코로나 환자(57세 여성, 중국인)는 지난달 우한에서 들어온 전수조사 대상 중 한명이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주미 중국대사 "中신종코로나 의혹은 인종차별 일으켜”
국제 정치·사회 2020.02.10 08:41:13추이텐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한 루머를 겨냥해 패닉과 인종차별을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추이 대사는 이날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톰 코튼 미 상원의원이 신종 코로나가 중국의 생화학전 프로그램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매우 해롭다. 의심과 루머를 일으키고 퍼뜨리는 건 아주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하면) 패닉을 조장하는 것이고 인종적 차별, 제노포비아를 부채질하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신종 코로나에 대응하는 공동 노력을 정말로 해친다”고 비판했다. 추이 대사는 “많은 것이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중국과 미국, 다른 나라의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이 대사는 신종 코로나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렸다가 당국의 처벌을 받고 끝내 이 병으로 숨진 34세 의사 리원량과 관련해서는 “그의 사망으로 우리 모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당국의 대응을 방어했다. 그는 “그는 좋은 의사였고 헌신적 의사였으며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그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신종 코로나의 정체와 영향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면서 “아마 일부가 충분히 빨리 대처하지 않았을 수 있다. 아마 리원량은 다가오는 위험을 다른 이보다 먼저 감지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건 어디서나 발생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코튼 의원은 추이 대사의 인터뷰가 끝나고 트위터에 “음모나 이론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후베이서 신종코로나 사망 91명 증가...中 누적 사망자 900명 넘어설 듯
국제 정치·사회 2020.02.10 08:10:16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사망자가 90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는 4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9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618명, 사망자가 9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발병지인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921명과 73명이다. 지난 9일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2만9,631명, 사망자는 871명으로 사망률은 2.94%다. 4,269명이 중태며 1,236명은 위중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서 발표하는 중국 전체 집계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90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는 4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위건위는 9일 0시 현재 전국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3만7,198명, 사망자는 811명이라고 발표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올 세계성장률 잇단 하향..."미중 무역전쟁보다 충격 클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0.02.09 17:52:5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주요 국제기관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췄다. 세계 제조업 공급망의 허브로 자리 잡은 중국이 생산활동을 멈추면서 해외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크다는 판단에서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 확산의 파장이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넘어서는 글로벌 충격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을 안겼던 사스보다 큰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의 자회사인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마크 잰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올해 세계 경제는 잠재성장률을 밑돌면서 실업자가 늘어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투자은행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성장률이 최대 0.3%포인트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3%로 낮췄다. 신종 코로나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은 국가도 중국의 경제활동 둔화에 따른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는 “신종 코로나로 중국의 수요가 1% 줄면 중·저소득 국가의 상품 수출은 40억달러(약 4조7,700억원)어치 줄어든다”고 내다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경제연구센터와 유럽위원회의 ‘국제산업관련표’를 토대로 중국 제조업 생산이 100억달러(약 12조원) 감소할 때마다 해외 기업들이 입는 피해액을 합치면 67억달러(약 8조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여기에 중국에서 생산되는 부품 공급이 끊기면 이곳에 생산기지를 둔 해외 기업도 완제품 출하가 어려워지는 등 실질적인 피해액은 650억달러(약 77조5,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ODI는 “지난해 중국의 세계 GDP 비중이 사스가 퍼졌던 2003년에 비해 4배 높다”며 “사스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이 500억달러(59조원)였다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손실은 3,600억달러(429조원)가 된다”고 추산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코로나 中 사망자 811명...'살상력 공포' 사스 넘어 최고 수위
국제 경제·마켓 2020.02.09 17:45:2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가 800여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3년 전 세계 사스 사망자 수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사망자는 매일 100명 가까이 증가하고 있어 금명간 1,000명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8일 자정 현재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3만7,198명, 사망자는 8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일일 추가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656명, 사망자는 89명이 각각 늘었다. 하루 확진자 증가 추세는 6일 3,143명, 7일 3,399명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사망자 증가 추세는 6일 하루 73명, 7일 86명에 이어 여전히 증가 추세다. 특히 사망자는 2003년 사스 사태 때의 전 세계 사망자 774명을 훌쩍 넘어서 신종 코로나의 살상력 공포는 최근 수십년간 유행한 전 세계 전염병 가운에 최고 수위에 달하는 분위기다. 5일과 6일 각각 70명대였던 일일 사망자 수는 7일과 8일 이틀 연속 80명을 넘어서면서 신종 코로나의 살상력이 갈수록 위협적임을 보여줬다. 다만 신규 확진자의 경우 3일 3,235명을 기록한 뒤 매일 3,000명을 넘었으나 8일에는 2,000명대로 감소했다. 이날 중국 내에서 다른 국적자의 사망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주중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60세의 미국 시민권자가 6일 우한의 진인탄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일본인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나왔는데 앞서 우한에서 폐렴 증세로 입원했지만 사망 시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은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경고했던 의사 리원량의 죽음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국 학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의 탕이밍 화중사범대 국학원 원장과 동료 교수들은 공개서한을 내고 “이번 사태의 핵심은 헌법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라고 중국 당국의 언론통제를 비판했다. 베이징대 법학 교수인 장첸판도 “정부는 2월6일(리원량 사망일)을 ‘언론 자유의 날’로 지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를 대폭 강화했던 것을 고려하면 예외적인 행보로 리원량의 죽음이 시진핑 체제를 흔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989년에 일어난 민주화 시위로 촉발된 톈안먼 사태와 같은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한편 신종 코로나가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형태로도 전파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상하이시 민정국 청췬 부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확정적인 신종 코로나 감염의 주요경로는 직접 전파·접촉을 통한 전파 외에 에어로졸 전파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베이징 당국은 쇼핑몰·마트·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공안기관이 처벌하고 심한 경우 구금 조치하기로 했다. 우한 형식의 도시봉쇄도 확대되고 있는데 현재 전국 14개 성·시가 교통통제와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지만 10일부터 관공서와 중국 내 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커져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
후베이성外 1·2차 감염 첫 사례...의심환자 960명으로 급증
산업 IT 2020.02.09 17:42:40중국 광둥성을 방문한 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와 중국 방문력이 없지만 가족 내 감염된 1명 등 총 3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26·27번 환자의 경우 중국 후베이성이 아닌 곳에서 감염돼 국내에서 확진됐으며 25번 환자의 경우 중국 후베이성 이외의 방문자로부터 2차 감염된 첫 사례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3명의 추가 국내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 26번 환자(51세 한국인 남성)와 27번 환자(37세 중국인 여성)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다. 25번 환자(73세 한국인 여성)는 중국 방문 이력은 없지만 26·27번 환자의 가족으로 이날 오전 먼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내 최고령 환자로 현재는 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흥시에 따르면 매화동 주민인 이 환자는 지난 6일 저녁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있어 7일 오전 시흥시 모 병원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이후 8일 재방문해 9일 오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4일 며느리인 27번 환자도 잔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번 환자는 가족 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4일 며느리분이 먼저 기침 증상이 있었기 때문에 가족 내 전파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광둥성의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095명으로 중국 후베이성(2만7,100명) 다음으로 많은 만큼 이들로부터 25번 환자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들의 이동 경로 등도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다. 본부 측은 무증상 또는 잠복기 전파에 대해서는 정의가 애매하며 아직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증상이 경미한 상태에서의 감염력은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관리가 어려운 것은 초기에 경증일 때부터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라면서 “초기에는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경미한 증상인데도 양성이 나오는 건수들을 저희가 많이 봤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의사환자와 접촉자 수는 크게 늘어났다. 이날 오전11시 기준 신종 코로나 의심 증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인 의사(의심)환자는 총 888명으로 전날(939명) 대비 51명 감소했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1,698명으로 전날(1,420명) 대비 278명 늘었다. 이는 12번 환자와 16번 환자의 접촉자가 각각 201명, 55명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본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적극적인 격리자 관리를 위해 접촉자를 재분류하면서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4번 환자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 완치 사례는 세 번으로 늘어났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 환자 사례는 증상이 가벼운 초기 단계에서 발견된 경우가 많다”며 “또 접촉자로 분류돼 관리하는 중에 발견된 분들이 있어 중증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퇴원한 환자에 대해서는 추적 조사를 검토 중이다. 정 본부장은 “신종 질병이다 보니까 이 질병이 이후에 어떤 임상적인 후유증이라거나 아니면 항체 같은 게 만들어져서 그런 면역력들이 어떻게 생기는지 질병에 대한 추이와 환자에 대한 상태 부분을 조금 더 추적해서 조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조사에 대한 계획, 어느 간격으로 어떤 것을 할 건지에 대해서는 현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韓성장률 2.5%서 1.5%로↓…글로벌 경제 손실 427조 예상
경제·금융 정책 2020.02.09 17:42:3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확산되면서 올해 한국과 글로벌 경제 성장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 경제기관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급락해 1%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글로벌 경제의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손실은 3,600억달러(약 427조원)로 추산됐다. 9일 블룸버그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사태가 글로벌 경기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무역과 투자는 물론 성장률 쇼크까지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이 생산을 중단한 여파로 한국의 생산과 수출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5%에서 1.5%로 낮췄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2.4%)와 괴리가 큰 것이다. 앞서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0%로 낮췄으며 JP모건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JP모건은 1·4분기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성장률이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2년 연속 1·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이날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에서 대중 수출 급감과 국내 제조업 생산 감소, 여행·항공·유통업계들의 타격으로 “향후 경기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거시경제적인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상대적 피해가 큰 것은 글로벌 경제가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싱크탱크인 해외개발연구소(ODI)는 “사스로 인한 세계 경제 손실이 500억달러(약 59조원)였다면 신종 코로나로 인한 손실은 3,600억달러(약 427조원)가 된다”고 추산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마크 잰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종 코로나가 중국과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올해 세계 경제는 잠재성장률(2.8%)을 밑도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한재영기자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정부, 中광둥·저장성 입국 제한 유력…'뒷북대응' 논란
산업 IT 2020.02.09 17:29:45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으로 입국제한 조치를 추가 검토하기로 한 것은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방역 대책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료계를 중심으로 일찍이 중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만큼 ‘뒷북 조치’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9일 중국 광둥성을 다녀온 부부(26·27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확진자(25번)가 발생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관련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 등 국외 상황이 진정되지 않으면 유입 위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국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추가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날 검토하겠다고 밝힌 방역 조치 가운데 핵심은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중국 내 신종 코로나 발병률은 후베이성에서 전체 72%, 그 외 지역에서 28%로 집계됐다. 광둥성·저장성·허난성·후난성·안후이성·장시성 등이 대표적인 중국 내 다른 위험지역으로 손꼽힌다. 다만 당장 입국제한 지역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입국제한 후 중국에서 입국자가 하루 평균 1만3,000명에서 5,400명으로 60% 줄어든 점을 들어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상황이 급변하기 전까지는 조금 더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들이 12일부터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몸 상태, 발열, 인후통 등 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도록 ‘자가진단 앱’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또 싱가포르·일본·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홍콩·마카오·대만 등의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검역도 강화될 예정이다. ‘슈퍼 전염지’의 우려가 제기된 크루즈 선박 입항에 대해서도 입항 금지, 승객 하선 금지 등의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정부가 이처럼 검역 조치를 강화한 데는 중국의 춘제 휴가 연장조치가 이날 종료되고 지역사회 전파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총리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며 “중국 춘제 연휴가 끝나면서 10일부터 대규모 이동이 시작될 것이고 국내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지역사회 전파도 우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들로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막기에는 늦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25번 환자는 후베이성 외 다른 성 방문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17·19번 확진자 역시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19일 태국 여행 후 입국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정부가 4일부터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에 대한 한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주소와 연락처를 확인하고 있지만 이미 중국인 입국 금지를 선언한 다른 나라에 비해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상엽 고려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한국 정부가 외부 유입을 못 막고 있는데 국내 지역사회 내부 확산을 어떻게 막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빨리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제한, 여행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우한 일대에 남은 한국 교민을 수송하기 위해 3차 전세기를 투입한다. 정부는 지난달 31일과 1일 우한 일대 거주하던 한국인 총 701명을 전세기로 귀국시켰다. 당시 중국 국적의 배우자와 자녀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탑승이 불가능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의 중국인 배우자도 한국행 전세기 탑승을 허용할 방침으로 선회하면서 3차 전세기에 중국 국적 배우자와 자녀 탑승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에 한국인과 가족 230여명이 남아 있는 가운데 100여명이 탑승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현 위기경보 수준인 ‘경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현재까지 모두 정부의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점, 신종 코로나의 치명률이 낮은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그 외에 대규모 행사, 축제, 각종 시험 등도 축소나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민간의료기관으로 진단 검사기관이 확대되면서 진단 수요가 증가하고 의사와 병원이 이를 기피하는 등의 혼란에 대해서도 대책 마련이 이뤄질 계획이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하루 진단검사 물량을 이달 말까지 1만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14일 이상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4인 가구 기준 월 123만원의 지원비도 지급된다. 가구당 생활지원비 금액은 1인 가구의 경우 45만4,900원, 2인 가구 77만4,700원, 3인가구 102만2,400원이다. 가구 구성원 수가 5인 이상인 경우 5인 가구 금액으로 적용된다. 14일 미만인 경우 일할 계산해 지급한다. /김지영·우영탁기자 jikim@@sedaily.com -
코로나 감염 우려에…'공유숙소' 직격탄
산업 기업 2020.02.09 17:25:1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숙소 공유서비스를 하고 있는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플랫폼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근 수년간 급성장세를 보여온 공유서비스 업체들은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매출 감소는 물론 공유경제에 대한 기반마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의 한 에어비앤비 업체의 경우 설 연휴 이후 10여 건의 예약이 모두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특히 예약자들은 예약기간 동안 중국인 투숙객이 다녀가거나 올 예정인지 등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고 한다. 제주에서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활동하는 A씨는 “중국인 투숙객 여부에 대한 문의가 많이 온다”며 “신종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투숙객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려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송파구 잠실의 한 에어비앤비 업체의 경우 작년 2월 한달 동안 모든 공유 숙소가 예약이 만료됐지만 현재는 4일 정도만 예약이 찰 정도로 공유숙소 이용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실서 에어비앤비 호스트 일을 하는 B씨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숙소를 공유하기를 꺼리는 데다 중국인 관광객(유커) 입국이 사실상 막히면서 전년에 비해 예약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물렀다’는 가짜뉴스 등이 무작위로 퍼지면서 숙소 공유에 대한 심리가 더 냉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 대학가를 중심으로 100여곳의 셰어하우스를 운영·중개하고 있는 W사는 ‘중국인 포비아’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중국 국적의 유학생 이용자들은 따로 거주할 수 있게 임시 주거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비상 대책을 운영중이다. 대학 신학기를 앞두고 새로운 입주자를 받아야 하는데 춘제 기간 고향을 다녀온 중국 유학생과 같이 주거공간을 나눠 쓰는 데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당분간 공간 격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W사 관계자는 “중국 유학생 이용자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10여 명 정도가 3월 이후 귀국하겠다고 알려 왔다”며 “입국하는 데로 임시거처에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쏘카 등 공유 차량 업계도 신종 코로나 사태로 바깥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주말 이용률이 급감해 비상이 걸렸다. 공유차량 업계에서는 공유차량 주말 이용률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이용률 현황은 쉬쉬하는 분위기다. 가뜩이나 공유서비스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감소세가 수치로 드러나면 수요를 더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일부 공유차량 업체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게 정기적인 차량 내부세차와 소독 작업 등을 강화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쓰나미처럼 닥쳐 온 공유 서비스에 대한 우려감은 당분간 쉽게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수민·김연하기자 noenemy@@sedaily.com -
"코로나로 결근땐 급여 줘야하나"…中진출 中企 노무법률 자문 급증
산업 기업 2020.02.09 17:24:38중국 현지 진출 중소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예기치 못한 법적 수요에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라로 근로자가 출근을 하지 않았을 경우 급여를 지급해야 되는지와 중국 정부의 춘제 연휴 연장 명령에 따른 미조업 일에 대한 급여 지급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9일 법무법인 광장의 중국담당인 최산운 변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최근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법률자문 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신종코로나 사태에 따른 근로관계 문의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내 한국기업의 인사담당자들 단체 채팅방에도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한 노무 관계나 급여지급 문제 등에 대한 고민들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중국 근로자들이 신종 코로나를 이유로 출근하지 못할 경우 급여를 어떻게 줘야 하는지, 당분간 부자재 조달이 여의치 않아 공장 정상가동이 어려운 데 이럴 때는 급여를 어떻게 산정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중한국대사관 자문을 맡고 있는 권대식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중국 베이징의 경우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사실상 공장들이 쉬었는데도, 근로자들에게 급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며 “신종코로나 감염 의심으로 병원에 격리 조치된 직원에도 정상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이어 “(신종 코로나 관련) 객관적인 사정상 출근이 어려운 직원에게는 연차휴가를 우선 배정하고 더 장기화 되면 조업중단의 경우에 준해 급여 또는 생활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현지 진출 기업들은 공장가동은 못했지만 급여는 정상적으로 지급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는 분석이다. 한 중기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공장가동이 전면 중단된 것도 이례적이라 현지 노동 관련법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며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생산 손실은 물론 임금 정상지급 부담까지 함께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체는 10일 공장 가동이 재개되더라도 부자재 조달 차질 등으로 이전과 같은 정상 생산이 어렵다고 보고 급여부담이라도 최소화하기 위해 윤번제 근무 등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
'신종코로나 정보입니다'…메일도 감염 몸살
산업 IT 2020.02.09 17:16: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보로 위장해 악성코드를 퍼뜨리는 메일이 발견됐다. 국내 기업을 상대로 정보 탈취를 노린 것으로 풀이되는데 첨부 파일을 실행하면 악성코드에 감염돼 주의가 필요하다. 9일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에 따르면 지난 6일 ‘Coronavirus Update : China Operations’라는 제목의 메일이 탐지됐다. 이 메일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중국 내 상황과 기업 대응 등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면서 ‘생산 일정이 재개되는 일정은 첨부 파일을 확인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에 실제로 존재하는 한 제조업체의 이름을 발신자로 써놓고 주소와 전화번호, 홈페이지까지 기재했지만 실상은 첨부 파일에 악성코드를 품은 피싱 메일이다. ‘Factory Contacts and Office Resumption.zip’라는 이름의 첨부파일을 내려받고 압축을 풀어 나오는 파일을 실행하면 사용자 PC에 악성코드가 감염된다. 이 악성코드는 외부 서버와 통신하면서 감염된 PC의 키보드 입력을 가로채는 키로깅, 컴퓨터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원격제어 등 백도어(뒷문)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메일은 인터넷에 공개된 국내 기업 메일 주소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의심스러운 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당부했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ESRC센터장은 “사회적 관심사로 사용자를 현혹해 첨부파일을 열어보게 만드는 형태”라며 “해외 기업과 거래하는 국내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메일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악용한 스미싱 스팸 문자나 보이스피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청과 방송통신위원회·금융감독원은 가짜뉴스를 중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접수된 스팸 신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안내·공지를 사칭해 다른 사이트로 유입시키는 스팸신고 건수는 260여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스팸 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는 자산관리 등 홍보 사이트로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마스크, 방역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테마주를 추천하는 금융 스팸 신고는 9770여건으로 조사됐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
진천·아산 찾은 文…"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20.02.09 16:14:28문재인 대통령은 9일 중국 우한 교민이 임시로 격리돼 생활하고 있는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을 연이어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들께서는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충분히 안전하게 이 상황을 넘길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초 우한 교민 수용을 두고 진천·아산 주민들의 반발이 컸던 만큼 해당 지역을 직접 찾아 민심을 다독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어 아산 지역의 온양온천 전통시장도 찾아 신종 코로나 사태로 위축된 지역 경제 상황을 살피고 관련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잠시 머물고 있는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아산 경찰공무원인재개발원을 찾았다. 교민 생활시설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는 만큼 생활시설이 보이는 외부에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았다. 시설 내 교민들의 불편 사항 등을 점검한 문 대통령은 “마지막 돌아가는 순간까지 안전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챙겨주시기 바란다”고 관계자들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 중간에 교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건물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진천과 아산 주민들을 향한 감사도 빼놓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우한 지역에 있는 교민들을 이 지역으로 이렇게 모셔서 임시생활시설을 하게 한다고 했을 때 지역 주민들이 그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 아주 당연한 일이었다”며 “그런 불안감을 떨치고 이분들도 다 같은 국민들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나누자, 오히려 우리가 더 따뜻하게 품어줘야 된다 그런 생각을 하시면서 이분들을 가족, 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 진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거듭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국내 상황들을 그동안 겪으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적어도 우리가 신종 감염병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가 이 질병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고 극복할 수 있다라는 사실은 이제 분명하게 확인이 되는 것 같다”며 “전문가들 이야기에 의하면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있는 시설이라도 소독이 되고 나면 그 뒤에는 세균들이 다 점멸되기 때문에 그곳에서 다시 또 감염될 위험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생생활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이라든지 소비활동은 위축됨이 없이 평소대로 해도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 차원의 대책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가 입는 어려움,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 여기에 입주해 있는 공공기관들도, 또 함께 입주해 있는 민간 기업들도 그 면에서는 뜻을 다 함께 해 줄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빨리 정상적으로 돌아가서 국가 경제나 지역 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도 여러 대책을 세우면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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