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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아시아인 혐오 확산 막자" 글로벌 청원 나와
국제 정치·사회 2020.02.08 17:25:1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아시아인 차별과 혐오가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막아주세요” 8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원을 올렸다. 현재 체인지닷오아르지는 전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반크는 지난 6일 ‘신종 코로나 아시아 혐오 괴담, 아우슈비츠도 그렇게 시작됐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해당 사이트에 게시하고, “청원에 참여하는 여러분이 바로 인종 혐오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백신”이라며 전 세계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면서 미주와 유럽 등에서 중국인은 물론 한국인·일본인·동남아시아인 등은 죽음의 병균을 옮기는 바이러스 취급을 당하면서 묻지마 폭행과 인종 차별적인 욕설을 받는 등 혐오와 증오, 범죄의 타깃이 되고 있다”며 “이는 인류 모두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해 청원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유럽 언론 등이 잘못된 선례를 통해 인종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독일의 유명 주간지 ‘슈피겔’,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 프랑스 지역지 ‘르 쿠리에 피카르’, 호주 신문 ‘헤럴드 선’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표현을 게시해왔다. 예로 슈피겔은 1일 자에서 신종 코로나를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며 중국인 혐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제목을 달았고, 율란츠-포스텐은 1월 27일 기사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다섯 개 별을 신종 코로나 입자로 바꾼 만평을 내보냈다. 르 쿠리에 피카르는 1월 26일 자 1면에 중국 여성 사진을 싣고 ‘황색 조심’이라는 설명으로 인종차별적인 표현을 써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반크는 나치에 의해 1,700만명이 학살된 인류 최악의 전쟁 범죄도 인종 차별에서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이어 청원 동참자들에게 세계 곳곳에 인종 혐오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언론사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항의해달라고 호소했다./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중국 연구진 "천산갑이 신종코로나 중간숙주 가능성"
국제 정치·사회 2020.02.08 16:45:11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포유류 동물인 멸종위기종 ‘천산갑’이 신종 코로나의 잠재적 중간숙주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중국 화난(華南)농업대학 연구진은 천산갑에서 분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몸에서 추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균주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책임자는 “천산갑과 인간에게서 추출된 바이러스 DNA 서열이 99% 일치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가 신종코로나 예방·통제에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천산갑이 사람에게 전파되는 경로를 밝히지는 못했다”며 해당 실험 샘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원지로 지목된 우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확보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화난농업대학과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광저우동물원 과학연구부 등이 참여했다. 천산갑은 주로 중국 남부, 대만, 미얀마 등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한다. 주로 나무에서 혼자 생활하며 야행성으로 개미와 흰개미, 벌의 유충, 파리, 애벌레, 지렁이, 귀뚜라미 등을 먹는다. 몸길이는 30~90cm로 비교적 온순하며 위기 상황에서는 고슴도치처럼 몸을 말아 보호한다. 특히 천산갑은 자양강장에 좋다는 미신때문에 세계에서 밀매가 왕성한 동물 중 하나다.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서 한약재와 고급 식재료로 사용되며 비늘은 장신구나 부적, 한약재,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을 제조하는 원료로도 쓰인다.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은 천산갑의 야생 개체 수가 21년 만에 기존의 20% 이하로 급감했다면서 천산갑 8종 전부를 ‘취약종’과 ‘멸종 위기종’, ‘심각한 위기종’으로 지정했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어제부터 신종코로나 검사 대상 확대...검사량 3배↑
산업 IT 2020.02.08 16:34:4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검사 대상과 검사 가능 기관이 늘어나면서 검사 건수도 이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전날부터 중국 이외 국가를 여행한 사람으로 바이러스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검사가 가능한 기관 수도 보건소 등으로 크게 늘렸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첫날(7일) 검사 건수는 종전과 비교해 약 3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개정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절차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중국 이외에 신종 코로나가 지역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국가를 여행한 뒤 14일 이내에 발열 또는 기침·인후통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보건소나 대형병원에 마련된 선별 진료소에서 검사 필요성을 따져볼 수 있게 됐다. 또 질병관리본부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 외에 민간기관 46곳에서도 검체를 의뢰해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김 부본부장은 ”유전자 증폭 검사 장비, 전문 인력 등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하기에 하루에 시행 가능한 검사 건수의 한계가 있다“며 ”현재 가장 위험성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평가해서 검사 대상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하루 3,000건 정도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조만간 5,000건 정도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오는 10일부터는 검사집계시스템을 도입해 진행 중인 검사에 대한 신속한 집계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신종코로나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취소율 28%, 결시율도 30% 이상
사회 사회일반 2020.02.08 16:33:4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으로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취소자 비율이 28.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46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8일 오전 9시 전국 시험장에서 시행됐다. 국사편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시험 접수자는 원래 17만5,226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28.3%인 4만9,555명이 접수를 취소했다. 이런 취소 비율은 평소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고 위원회 관계자는 전했다. 결시자 비율 역시 평소보다 높았다. 위원회에 따르면 평상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시자 비율은 20% 안팎이다. 그러나 이날 국사편찬위원회로부터 시험 운영을 위탁받은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남부학습센터로 신청한 응시생 976명 가운데 약 36%가 시험을 보러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시험을 치르기 위해 고사장을 찾은 응시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내부에서는 마스크를 쓴 시험 안내 요원들이 입장하는 응시자들의 이마나 귀에 디지털 체온계를 대고 열이 없는지 확인했다. 한편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한 해 다섯 차례 안팎으로 시행되며, 5급 국가공무원과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 이상이 필수다./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마스크 반출 단속 강화...이틀 간 적발 사례 40건
사회 사회일반 2020.02.08 16:08:16국내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정부가 해외로 보건용 마스크를 밀반출하려는 여행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6일 오전 0시부터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자가사용 기준을 초과하는 마스크를 해외로 반출하려는 경우에 세관에 반드시 신고하게 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관에서는 지난 6일 공항에서 마스크 2,285개를 밀반출하려는 여행자를 적발해 벌금 80만원을 부과하고 제품을 모두 압수했다. 또 보따리상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크 박스 24개(2만4,000개)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유실물로 접수했다. 이어 7일에는 여행용 가방에 넣어 밀반출을 시도했던 마스크 2,500개를 엑스레이 판독 과정에서 적발해 압류했고, 해당 수하물을 버리고 출국한 여행자 2인에 대해서는 재입국 시 신병을 확보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이틀 간 마스크 자가사용 기준을 초과하는 반출로 적발된 사례는 40건(6만4,920개)으로, 세관은 정식 수출신고를 명령했다. 현재 자가 사용 용도로 인정되는 기준은 200만원어치 이하인 300개 이하로, 200만원어치 이하라도 301∼1,000개의 마스크에 대해서는 간이 수출신고가 필요하고, 200만원어치를 넘거나 개수가 1,000개를 초과하는 마스크는 정식 수출신고를 해야한다. 이외에도 정부는 지난 1월 31일부터 8일간 마스크 수급 안정을 위해 마스크 제조·유통업체의 영업 행태를 조사했으며, 마스크 총 150만개가 매점매석 등 불법 거래 행위로 거래된 정황을 확인했다./이희조기자 love@@sedaily.com -
'신종코로나' 여파로 전국 주유소 기름값 2주 연속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2.08 15:47:14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 폭도 리터(ℓ) 당 1.1원에서 6.7원으로 늘어났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6.7원 하락한 ℓ당 1,563.3원이었다. 가장 비싼 주유소인 SK에너지는 전주보다 ℓ당 7.2원 내린 1,574.9원이었고, 자가상표 주유소는 ℓ당 10.6원 내린 1,540.6원이었다. 국내에서는 서울 지역에 국제유가 하락 폭이 선반영되면서 이를 미처 반영하지 못한 제주 지역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0.2원 하락한 ℓ당 1,642.7원을 기록해 서울 지역 휘발윳값(1,637원)을 넘어섰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지역은 부산(1,537.3원)이었다. 경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7.4원 내린 ℓ당 1,391.2원으로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국제유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배럴당 4.1달러 하락한 54.5달러를 기록한 반면,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2달러 내린 62.3달러를 기록해 전주(5.0달러) 대비 하락 폭이 크게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유사 가동률 하락으로 공급도 줄어들고 있어 국제 휘발유 가격은 하락 폭이 제한적”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감산을 추진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 시장에서의 가격이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2~3주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국내 휘발유 가격은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정세균 총리 "코로나 상황 엄중…이번 싸움 이긴다 확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2.08 15:38:50정세균 국무총리가 8일 오전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을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현장 점검 차원에서다. 정 총리는 주말에도 비상근무 중인 공무원과 의료인들에게 “송구한 마음이지만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공직자들은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대한민국은 이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틀림없이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함께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선제적 대응 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 코로나 사태 이후 쉬는 날 없이 비상 대응 중인 지자체 방역 및 의료 책임자들이 정 총리와 동행했다. 정 총리는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이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정 총리는 “평가는 나중에 상황이 끝나고 나면 아마 국민들께서 해주시리라 생각한다”며 “그러한 데 연연하거나 관심 두기보단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를 최선을 다해서 감당하는 일이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접촉자에 대한 자가격리나 생계지원, 이게 아마 보건소나 지자체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걸 잘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역사회 정보공개 신속하게 해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도에서는 지난 7일 14시 기준으로 확진 환자가 7명, 의사환자가 561명 발생했다. 확진 환자는 명지병원(2명), 분당서울대병원(3명), 국군수도병원(2명) 등지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 지사가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직접 이끌고 있고 조직도 확대했다. 역학조사관도 기존 6명에서 12명으로, 선별진료소도 57개소에서 95개소로 늘렸다. 하지만 지역사회로의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도를 포함, 각 지자체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이 지사는 정 총리에게 현장에서 몇 가지 사항을 직접 건의했다.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한 확진 환자 이동 동선 신속 공개 △폐렴으로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한 코로나 진단검사 실시 △불법체류자 코로나 치료비 국가 차원 대책 강구 △관광업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상환 연장 등이다. 이 지사는 “질본 발표 내용을 보면 분당의 부모 집에 갔다고만 발표하고, 무슨 동인지 어느 아파트인지 안 가르쳐주니까 분당 전역이 마비 됐다”며 “불필요하게 불안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또 불법체류자에 대한 검사 및 진단이 사각지대 차원에서 필요하지만 치료비 부담이 지자체에 크다는 점도 호소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선물’이라며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의 2015년 메르스 진료 백서를 전했다. 또 이번 코로사 사태에 대해 지자체 입장에서 보고 느낀 점을 담은 대정부 건의사항을 서류로 작성해 전달했다. ■9일 중수본 회의…전세기 추가 투입 주목 정 총리는 이날 수원 현장 방문 후 세종으로 이동해 관계 장관들과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 내용을 토대로 9일 오후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다시 한 번 주재한 후 신종 코로나 대응 추가 정부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중국 우한 잔류 교민 지원책 등이 나올 가능성에 주목된다. 현재까지 2번의 전세기(임시 항공편)를 우한에 투입해 교민 700명을 국내 이송했지만, 현지에는 중국 국적 가족과 떨어질 수 없어 잔류를 선택한 교민이 여전히 200명 정도 머물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가족 동반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한 임시항공편 추가 투입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결정된 바 없다”면서 “향후 상황 변화가 생길 것을 대비해서 주우한 총영사관이 비공식적으로 임시 항공편 이용 관련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귀국) 규모나 필요성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한 것으로 통보받았지만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중국 내 車협력업체 공장 재가동 속도낸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2.08 15:02:22현대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국 내 일부 공장이 가동 재개에 들어가면서 국내 완성차업계가 걱정을 덜었다. 중국 정부가 일부 공장의 선별적 조기 가동을 승인하면서 현재 부품 공급이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 등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재가동이 결정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위치한 한국 자동차 부품 회사 가운데 칭다오와 더저우 등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은 15곳이 6일부터 공장 가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에는 와이어링 하니스를 생산하는 경신의 산둥성 칭다오 공장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방역 유효성 검사를 마친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다수가 조기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정부와 현대차그룹은 중국 지방정부와 합의를 통해 이들 공장의 조기 가동을 위해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국내 기업의 협력 업체가 운영하는 공장은 중국 내 300여곳에 달한다. 중국 내 협력업체들의 공장 재가동이 확인되면서 가동을 멈춘 국내 완성차 공장의 정상화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중국 내에서 부품을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데는 통상 2~3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10일까지 모든 국내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11일에는 팰리세이드·GV80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만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오는 10일 국내 공장의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며, 앞서 쌍용차는 가장 먼저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19번 확진자, 송도 현대아울렛서 삼성전자·폴로 등 7개 매장 방문
산업 IT 2020.02.08 14:58:10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9번째 환자가 인천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삼성전자·폴로 등 매장 7곳을 들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8일 19번째 환자(36세 남성·한국인)가 지난 1일 방문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서 들렸던 매장과 머문 시간을 추가로 공개했다.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이 환자는 부모님 차량을 이용해 아울렛을 방문했다. 오후 4시 26분부터 오후 6시 25분까지 2시간가량 머물면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매장 7곳을 들렸다. 처음 방문한 매장은 지하 1층에 있는 ‘수수가든’으로 오후 4시 41분부터 오후 5시 8분까지 머물렀다. 이후 같은층에 있는 ‘삼성전자’에 오후 5시 9분부터∼5시 17분까지 8분간 체류했다. 1층에서는 ‘폴로’ 매장에 2분간(오후 5시 20∼22분) 머물렀다가 2층으로 이동했다. 2층에서는 ‘올젠’(오후 5시25∼27분), ‘브룩스브라더스(오후 5시27∼38분), ’갤럭시‘(오후 5시39∼50분), ’폼 스튜디오‘(오후 5시 54분∼6시 10분) 매장에 차례로 들렸다. 현재 현대아울렛 송도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 방문이 확인됨에 따라 6일 오후 3시 30분부터 임시 휴점한 상태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환자가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몰 같은 곳을 방문했을 때는 일단 건물에 출입한 시간부터 먼저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매장을 들렸는지와 같은 세부 동선은 계속 조사를 한다. (19번 환자도 세부 동선 조사를 통해) 추가 동선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23번 환자가 방문한 롯데백화점도 (추가 조사가 끝나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9번 환자는 싱가포르에서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콘퍼런스에는 19번 환자와 17번 환자(37세 남성, 한국인)를 포함해 한국인 4명이 참석했다.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국내에 귀국했지만, 증상이 없어 자가격리 중이다. 다른 1명은 국외에 체류 중이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AFP "중국서 신종코로나 감염 美 시민 첫 사망"
국제 정치·사회 2020.02.08 14:48:3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중국에서 미국 국적의 시민 1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주중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60세의 미국 시민이 지난 6일 중국 우한의 한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변인은 사망자의 자세한 신원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발병 이후 첫 미국 시민의 사망 사례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발표나 현지 언론의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지난 6일 국적은 밝히지 않은 채 재중 외국인 19명이 신종 코로나로 확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은 중국 주재 외국인은 19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퇴원했고 17명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신종코로나 의심 한국인 탓에 병원 폐쇄?” 멕시코 언론 오보 논란
국제 정치·사회 2020.02.08 14:30:45멕시코에서 한국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탓에 멕시코시티 병원이 폐쇄됐다는 가짜뉴스가 퍼져 멕시코 정부가 급하게 ‘오보’임을 해명을 하는 등의 해프닝이 벌어졌다. ‘가짜뉴스 해프닝’은 멕시코 언론의 ‘오보’로 인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멕시코시티 보건부는 관련 뉴스는 ‘오보’라고 밝혔고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측은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7일(현지시간) 멕시코 일부 언론은 멕시코시티의 한 병원이 폐쇄됐다며 “멕시코시티 공항 직원이 데려온 한 한국인 때문에 병원에 최고 수준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 방호복을 입고 있는 한 동양인 남성을 몰래 촬영한 영상을 함께 내보내기도 했다. 심지어 영상 속 남성의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노출됐다. 보도 직후 멕시코시티 보건부는 곧바로 성명을 내 “해당 보도는 오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인 환자가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라는 것도, 병원이 이 때문에 폐쇄됐다는 것도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상 속 남성은 환자가 아닌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사건담당 영사인 박재일 영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영사에 따르면 당시 그는 멕시코시티 병원을 찾은 한국 관광객의 통역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쿠바가 최종 목적지인 한국 관광객 중 한 명이 서울발 멕시코행 항공기에서 고열과 안구 충혈 증상을 보여 공항당국에 의해 멕시코시티 병원으로 왔던 것이다. 박 영사는 스페인어와 현지 사정에 서툰 한국 관광객의 통역과 입·퇴원과 검사 등을 돕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신종코로나 감염증 예방조치 차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것인데 누군가가 몰래 그 모습을 찍어 언론에 제보한 것이다. 증상을 보인 한국인은 최근 중국 등을 방문한 이력이 없고 단순 호흡기 질환을 보여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곧바로 퇴원해 최종 목적지인 쿠바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이동했다. 여성의 상태도 좋아졌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이번 멕시코 언론의 오보 사태에 멕시코시티 보건부는“당국은 신종 코로나 의심 환자가 나오면 곧바로 공개하고 있다”며 “현재로서 멕시코에 의심 환자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
日크루즈선 3명 추가 확진…모두 64명
국제 정치·사회 2020.02.08 12:31:5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8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8일 크루즈선 탑승자 3명이 추가로 신종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유람선이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지난 3일 이후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탑승자는 모두 64명으로 늘었다. 앞서 일본 당국은 이 선박의 승객과 승무원 등 3,700여 명 가운데 최초 감염자인 홍콩인과 접촉하거나 발열이나 기침 등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 등 279명의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검사를 했다. 이 가운데 전날까지 41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이날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후생노동성은 감염자들은 모두 가나가와현의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1명은 지병이 있어 중증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크루즈선에 남아 있는 3,60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은 신종코로나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오는 14일까지 선상에 격리 조치된다. 이날 오전까지 일본에서 신종코로나 감염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객 64명을 포함해 89명으로 증가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우한시, 대학교까지 동원…병상 5,400개 추가
국제 정치·사회 2020.02.08 12:18:0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 캠퍼스까지 야전병원으로 개조해 5,400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8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야바오 우한시 상무부시장은 전날 밤 브리핑에서 공산당 후베이성 당교와 우한시 소속 4개 대학을 지정 치료소로 개조하고, 5,400개의 병상을 갖추고 경증 환자를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시는 이번 주에 컨벤션센터와 체육관 등 3개소에 5,250개의 병상을 추가로 설치했다. 열흘 만에 건설된 우한 훠선산 병원은 1,000개의 병상을 갖추고 전날부터 환자를 받기 시작했으며, 거의 동시에 지은 병상 1,600개 규모의 레이선산 병원도 이날 사용 허가를 내기로 했다. 외부 의료진의 투입도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전날 밤 1,400여명의 의료진이 우한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발표 앞둔 새해 경제성적표...코로나 경제 영향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0.02.08 12:06:40다음 주 연달아 발표될 각 부처의 경제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경제 영향에 대한 정부의 평가가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오는 12일에는 2020년 1월 고용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30만1,000명을 기록해 2017년 이후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2018년 증가 폭인 9만7,000명의 3배에 달해 정부 목표치인 20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 12월 발표된 고용동향에서 12월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51만6,000명이나 늘어나면서 새해 첫 고용성적표에서도 이같은 고용 호조가 이어질 것인지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4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2월호 발간을 앞두고 있다. 이번 그린북에서는 정부가 1월 하순 본격 확산한 신종코로나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진단할지 관심이다. 기재부는 지난달 한국 경제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에 앞선 10일 지난해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국세가 얼마나 걷혔는지 공개할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국세 수입은 293조5,000억원으로 세입예산보다 1조3,000억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은행은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발표에서는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 효과가 드러날 예정이다. 작년 12월 은행권 주택대출은 5조6,000억원(7.6%) 늘어 월별 증가액이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대책 이후 은행권 주택대출 증가세가 꺾였는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14일에는 한국은행의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됐다. 작년 12월 수출물가는 원화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0.8% 올랐다. 지난해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3.1% 떨어져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신종코로나 격리자, 생활지원비 지원…4인가구 월123만원
사회 사회일반 2020.02.08 11:47:5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의심환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신종코로나 감염으로 자가 또는 입원 상태로 격리된 근로자에게 생활지원비를 지급한다. 생활지원비는 4인가구 기준 월 123만원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격리자에 대한 생활지원비와 격리자의 사업주에 대한 유급휴가비용 지원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생활지원비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건소에 의해서 통지를 받고 관리되는 자가격리자 또는 입원격리자 가운데 격리 조치에 성실히 응한 사람에게 지급된다. 4인 가구 기준으로 14일 이상 격리되는 경우에는 월 123만원이 지급된다. 다만, 14일 미만인 경우 일할 계산해 지급한다. 유급휴가비를 직장으로부터 받는 격리자는 생활지원비를 중복해서 받을수 없다. 유급휴가비는 격리된 근로자에 대해서 사업주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유급휴가를 제공한 경우에 사업주에게 지급되고, 사업주는 가까운 국민연금공단 각 지사를 통해서 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김강립 중수본 부본부장은 “정부는 이달 17일부터 신청을 받고, 예비비 등의 관련 예산의 편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가 또는 입원 격리조치를 위반한 사람에 대한 처벌은 벌금 300만원에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변경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마스크 자가사용 기준(200만 원이하, 마스크 300개)을 초과하는 과다 반출 40건, 6만4920개에 대해 정식 수출신고하도록 했다. 6일에는 2285개의 마스크 밀반출 시도를 확인하고 벌금 80만원과 함께 압류조치했다. 인천공항에서 보따리상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마스크 2만4000개는 유실물로 접수했다. 또한 지난달 31일부터 8일 간 마스크 제조·유통업체를 추적조사해 총 150만개 마스크에 대한 매점매석 등 불법 거래행위를 적발했다고 중수본은 밝혔다. 김강립 부본부장은 “감염증 국내 유입 차단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방역망 구축이 중요해짐에 따라 지역 방역업무가 늘고 있다”며 “지역 보건소 방역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진류 등 다른 기능을 줄이고 일반행정인력을 지역 방역에 보급하는 등의 운영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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