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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의사 판단으로 ‘신종 코로나’ 검사··병원 혼란·감염증가 우려도”
산업 IT 2020.02.07 10:52:017일부터 중국에 방문한 적이 없는 사람도 의사의 판단 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감염학 전문가들은 감기와 같은 증상을 가진 다수의 환자가 선별진료소에서 한정된 공간에 몰릴 경우 오히려 감염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열린 대한감염학회 기자간담회에서 “환자들이 검사를 원하며 선별진료소에 몰리고, 이로 인해 발견해야 할 환자는 놓치거나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손장욱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 자리에서 “의사의 재량권이 있다는 부분은 굉장히 긍정적이지만, 과잉진료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누구나 다 검사해서, (진단) 현장이 마비될 수 있다”고 같은 의견을 냈다. 지금껏 신종 코로나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검사는 전국 18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만 가능했지만, 정부는 7일부터 50여개 민간 병원에도 이 검사를 할 수 있게 지침을 개정했다. 방역당국은 이들 의료기관에서 하루에 2천여건 정도의 검사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게 될 경우 의료기관이 되레 바이러스 전파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손 교수는 “텐트, 음압격리실이 하나씩 있는 등 대부분 선별진료소 (시설이) 굉장히 열악하다. 여기서 전파될 가능성도 높다”며 “사스, 신종 플루, 메르스를 겪고 이번에 (신종 코로나를) 또 겪고 있지만, 공공 의료체계는 바뀐 게 하나도 없다”고 마랬다. 김성란 대한감염관리간호사회장(고대구로병원 감염관리팀장)도 “감염자인 사람과 아닌 사람이 서로 (진료소에서) 접촉하며 감염되는 게 아닐까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바이러스 감염증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미미한 것도 진료소 내 감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신종코로나 감염은 감기랑 감별이 어려운데, 감기가 유행하는 겨울철이라 감별진단이 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감염 여부가) 궁금해서 왔는데 진료소에서 진짜 환자를 만나 감염될 위험이 있다”면서 “경증이라면, ‘타이레놀’ 먹고 지낼 수 있는 상황이라면 바로 진료소를 찾지 말고 자가 격리하며 지내다가 2~3일 뒤에도 계속 나빠지면 그때 검사를 받는 게 적절하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
"신종 코로나 등 영향…한미 연합훈련 연기 조율"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10:51:01한국과 미국이 이달 말 시작할 예정이던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7일 양국 국방정책에 밝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 중의 한 명은 북한이 최근 도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에 자극하지 않으려고 훈련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사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구상도 연기 검토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시진핑 "中단호한 대처, 세계 공공 안전에 거대한 공헌"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10:41:1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중국 전역에서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사태를 ‘인민 전쟁’에 준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7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 대응 상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살만 국왕의 중국에 대한 지지는 굳건한 양국 우호관계를 잘 보여준다”면서 “중국은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거국적인 행동과 전국이 전력을 다해 인민전쟁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대응은 현재 성과를 거두고 있고, 중국은 강한 동원 능력이 있다”면서 “중국의 강력한 조치는 중국 인민의 건강에 대한 책무일 뿐 아니라 세계 공공 안전에도 거대한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태도로 사우디뿐 아니라 세계 각국과 힘을 합쳐 세계와 지역의 공공 위생 안전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 대응을 총괄하는 중국 당 중앙 감염병 대응 영도소조도 전날 회의를 개최하고 신종 코로나 대응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영도소조는 특히 후베이성의 상황이 진정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의료 물자와 의료 인력 지원 등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 경제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주요 기업에 연락 인원을 배치해 생산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임시생활 우한 교민 중 1명 확진...국내 총 24명
산업 IT 2020.02.07 09:01:0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진원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귀국해 임시 격리 생활 중인 교민 가운데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7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생활하던 교민 1명이 확진자로 판정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번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귀국한 20대 남성이다. 지난 2일 아산 임시생활시설에서 나온 우한 교민 확진자의 직장 동료로 알려졌다. 국내에 귀국한 우한 교민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국내 전체로는 24번째에 해당한다. 정부 관계자는 “아산에서 교민 1명이 인후통 등 감염 증세를 보여 어제 낮에 임시생활시설에 있는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해당 교민은 오후 9시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전날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도 의심증상을 보이는 교민 1명을 검사했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홍남기 "신종코로나 피해 중소·소상공인에 2조원 금융지원"
경제·금융 정책 2020.02.07 08:49:26홍남기(사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자동차 업종이 부품 생산 때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면 신속히 인가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장관회의 겸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물량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지원 대책을 공개했다. 홍 부총리는 또 “마스크 수급과 손 소독제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강력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시행하겠다”며 “국민 안전을 볼모로 해 불안감을 악용하는 불법·부정행위 일체를 발본색원한다는 차원에서 신속히 확실히 그리고 끝까지 추적해 엄정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에 따르면 마스크·손소독제 생산자는 매일 생산량과 국내 출고량, 수출량을, 판매업체는 마스크를 대량 판매할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이를 통해 마스크·소독제 매점매석이나 밀수출 등을 근절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한중일 수업 참석 전면금지"…신종 코로나發 中혐오 거세지는 이탈리아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08:39:28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중국 혐오 정서가 거세지고 있다. 현지 외신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현지에선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계기로 중국계를 포함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이 노골화하고 있다. 로마의 유명 음악학교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이 한국·일본·중국계 학생들에 대해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의료 확인서를 제출할 때까지 수업 참석을 전면 금지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손님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는 중국계 상점도 부지기수다. 일부 중국계 상점은 이탈리아인을 임시 주인으로 내세워 영업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졌다. 이탈리아에는 약 31만명의 중국계 교민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한 해 이탈리아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에 달한다. 잔니 루피니 국제엠네스티 이탈리아 지부장은 로이터 통신에 “이탈리아에 ‘시노포비아’(중국인 혐오증) 물결이 일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며 “중국 국적을 가진 사람, 중국계 이탈리아인, 아시아인은 누구든지 간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취급을 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사전 예고 없이 로마 중심가에 있는 다니엘레 메닌 초등학교를 찾았다. 이 학교는 중국계 학생 비중이 꽤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마타렐라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교원과 학생들 모두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교실을 찾아 학생들과 악수를 하고 학생들이 이탈리아 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를 덜고 중국을 향한 우정과 연대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내포된 ‘깜짝 방문’”이라고 전했다. 주이탈리아 중국대사관은 트위터를 통해 마타렐라 대통령의 학교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주세페 콘테 총리도 이날 취재진에 중국인을 겨냥한 차별적 행위를 재차 강도 높게 비판했다. 콘테 총리는 중국계 학생들을 수업에서 배제하고 그들을 괴롭히는 등의 차별을 가하는 것은 “완전히 어리석은 짓”이라며 “바이러스 감염은 인종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또 69명이 숨졌다"…中, 총력대응에도 '신종 코로나 공포' 극에 달해(종합)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08:34:38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확산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630명과 3만명을 각각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6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447명, 사망자가 69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발병지인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501명과 6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2만2,112명, 사망자는 618명이었다. 확진자들 가운데 3,161명은 중태고 841명은 위중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발표하는 중국 전체 집계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630명을 넘고 확진자 또한 3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건위는 6일 자정 현재 전국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8,018명, 사망자는 563명이라고 집계했다. 확진자 수의 급증과 함께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일일 사망자의 경우 지난달 30일 43명, 31일 46명, 1일 45명 등 40명대였지만 지난 3일 60명대로 늘어난 후 특히 5일에는 70명, 전날에도 69명이 사망하면서 중국내 신종 코로나 공포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한편 중국 이외의 지역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모두 225명이며 사망자는 1명이다. 나라별 확진자 수는 일본이 45명으로 가장 많고 싱가포르 30명, 태국 25명, 한국 23명, 호주 15명, 말레이시아 14명, 독일 13명, 미국·베트남 각 12명, 프랑스 6명, 아랍에미리트·캐나다 각 5명, 영국·인도·필리핀 각 3명, 러시아·이탈리아 각 2명, 스페인·스웨덴·핀란드·스리랑카·캄보디아·네팔·벨기에 각 1명 등이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OPEC+ 전문가 "신종코로나로 하루 60만배럴 감산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0.02.07 08:25:46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 14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합체인 OPEC+(OPEC 플러스)의 기술 전문가들이 원유 감산을 권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술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를 고려해 OPEC+에 하루 60만 배럴 감산을 제안했다. 다만 이는 권고안으로 본격적인 시행을 위해서는 OPEC+ 국가 간 협의가 필요하다. OPEC+ 국가들은 지난 4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감산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하루에 최소 50만배럴을 감축하자고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감산 결정을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가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 난색을 표하고 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中 확진자 3만명 넘을듯…리원량 사망에 애도물결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08:15:01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가 630명과 3만명을 각각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7일 중국중앙TV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은 지난 6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2,447명, 사망자가 69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발병지인 우한에서만 새로 늘어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501명과 64명이다. 지난 6일까지 후베이성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2만2,112명, 사망자는 618명이었으며 3,161명은 중태고 841명은 위중한 상태다. 이에 따라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서 발표하는 중국 전체 집계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630명을 넘고 확진자 또한 3만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건위는 6일 자정 현재 전국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8,018명, 사망자는 563명이라고 집계했다. 한편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렸다 당국에 끌려가 처벌을 받았던 의사 리원량(34)이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해 중국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우한 중앙병원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리원량이 이날 오전 2시58분께(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밝혔다. 리원량은 환자를 돌보다 지난달 10일께부터 기침과 발열 등 증세를 보여 입원했다. 최근 폐렴으로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병원 측은 “리원량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싸우다 불행히도 감염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한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그가 바이러스(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의 발생을 중국 사회에 처음으로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30일 사스 확진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병원 문건을 얻게 돼 동창인 의사 7명이 같이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우한 화난수산물도매시장에서 사스 확진 환자들이 발생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후 이 사실은 인터넷에 급속히 전파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하지만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공안은 리원량과 다른 의사 친구들을 데리고 가 이들이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며 ‘훈계서’를 내렸다. 훈계서는 조사자가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문건이다. AP통신은 “그가 위중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우한 중앙병원 소셜미디어계정에는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댓글이 50만건 가까이 쇄도했다”고 전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다시 환자 돌보고 싶다더니…신종 코로나 세상에 알린 中 의사 리원량 끝내 사망(종합)
국제 정치·사회 2020.02.07 08:09:33전세계적인 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경고했던 중국 의사 리원량이 숨을 거뒀다. 7일(현지시간)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우한시 중심병원 의사인 리원량은 전날 저녁 9시30분쯤 폐렴 증세로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우한 중앙병원은 “리원량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싸우다 불행히도 감염됐다”면서 “우리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한다”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그가 바이러스(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원량은 신종코로나 확산 초기에 마스크 등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빨리 회복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30일 병원 문건 중 사스 확진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얻게 됐다.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생했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 있는 동창 의사에게 알렸고 이 사실이 인터넷에 급속히 전파되면서 신종코로나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후 중국 공안은 리원량과 다른 의사 친구들에게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는 혐의로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의 ‘훈계서를’ 쓰게했다. 중국 정부의 신종코로나 초기 대응 부실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질병을 세상에 알린 리원량의 역할을 재평가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리원량이이 근무한 우한 중앙 병원은 이 치명적인 질병과의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 중 하나가 되었다”며 “그의 생존 실패는이 전투의 어려움과 복잡성에 대한 증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리원량 박사와 다른 사람들이 처음 경고 한 질병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며 “전국이 우한과 후베이성을 응원하고 있으므로, 이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기자의 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드러낸 민낯
산업 기업 2020.02.06 17:40:39“사업하는 사람이 오늘만 생각하면 됩니까. 장사 하루 이틀 하다 말 게 아니라면 길게 봐야죠.” 최근 한 마스크 유통기업 대표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이 기업은 보건용·일회용 마스크를 포함한 의약외품을 약국에 공급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마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거래하는 마스크 공장 앞에 중국 사람들 10여명이 와 있는데 한 명이 ‘10만장 장당 1,500원에 줄게’라고 하면 옆 사람이 ‘나는 1,600원’이라고 외치고 그 옆 사람은 다시 ‘나는 1,700원’이라고 외치며 마치 경매처럼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 벌어졌다더라”고 전했다. 사망자가 매일 수십 명씩 발생하는 중국에서의 마스크 수요가 한국을 넘어서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하지만 이곳은 공장 앞에 몰려든 중국인을 내쫓고 기존 업체에만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는 “현장에서 현금을 받고 중국인들에게 파는 회사도 많이 있지만 기존에 거래하던 곳들에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결국 사람의 성향이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눈앞에 수억 원이 놓인 선택의 갈림길에서 순간의 일확천금보다는 앞으로의 신뢰를 선택한 것이다. 물론 모두가 신뢰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기회로 삼기도 한다. 한 생활가전 업체는 최근 2년 전에 출시한 스팀다리미의 살균력을 강조하는 자료를 갑자기 배포하며 바이러스로부터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홍보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업체는 자사 제품의 항균력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으며, 폐렴을 유발하는 유해균으로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마스크나 손 세정제의 가격을 기존보다 수 배에서 수십 배 올려 판매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흔히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에게’ 닥친 위기가 아닌 ‘타인에게’ 닥친 위기일 때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수백 명이 사망하고 있는 재난 상황을 지금 당장의 기회로만 생각하는 것이 우리의 민낯이 아니길 바라본다. yeona@@sedaily.com -
결국 정부도 인정..."지역사회 전파 규모 커지고 있다"
산업 IT 2020.02.06 17:38:22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지난 이틀간 7명이나 늘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의 지역 감염과 확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6일 “경증 환자를 통한 감염이 확산되며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해 의료자원의 동원계획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복지부 차관 역시 “(신종 코로나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1,234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20번 환자는 15번 확진자의 아내로 자가격리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으나 재검사 후 양성으로 확인돼 국군수도병원에 격리됐다. 21번 환자는 6번 환자와 서울 종로구 교회에 함께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환자는 3차 감염자이며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22번 환자는 지난달 25일 태국에서 귀국한 16번 환자와 함께 식사한 뒤 감염됐으며 조선대병원에 격리됐다. 23번 환자는 중국인으로 지난달 23일 우한에서 입국했다. 이 환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부터 접촉자 및 의심환자의 기준을 강화해 증상 발생 전날 만난 이들도 접촉자로 분류한다. 아울러 중국 외 지역을 여행했더라도 호흡기질환이 있을 경우 의사의 소견에 따라 의심환자로 분류해 확진검사를 실시한다. 한편 신종 코로나 1번 환자가 이날 퇴원했다. 정 본부장은 “발열 등 증상이 호전됐고 2회 이상 시행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에서도 음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세종=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신종코로나 우려로 전국 소방서 정월대보름 특별경계근무 축소
사회 사회일반 2020.02.06 17:00:5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올해 정월대보름에는 소방당국의 특별경계근무 규모가 대폭 축소된다. 소방청은 정월대보름인 8일 전후로 화재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보고 7일 오후 6시부터 9일 오전 9시까지 전국 소방관서에서 특별경계근무를 한다고 6일 밝혔다. 특별경계근무 기간에는 정월대보름 행사장 181곳에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인력 2,242명, 소방차량 200대가 전진 배치돼 유사시 곧바로 초기 대응에 나선다. 다만 동원 소방력은 대폭 감소했다. 신종코로나 확산 우려로 지방자치단체들이 쥐불놀이나 달집태우기, 풍등날리기 등 계획했던 행사를 상당수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방력을 전진 배치해야 하는 장소가 지난해(260곳)보다 30.4% 줄었다. 동원 인원과 소방차는 작년에 4,264명·342대였는데 올해는 각각 47.4%와 41.5% 축소됐다. 특별경계근무 규모는 줄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안전점검과 화재취약요인 제거 활동은 그대로 진행된다. 부산 기장군과 경북 포항, 경남 창녕·합천 등 대형 행사가 열리는 4개 시·군에는 현장 지휘본부를 설치한다. 재난상황 시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협조체계도 강화한다.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은 “안전사고 없는 정월대보름이 될 수 있도록 화기 취급 시에는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며 “화재예방에 필요한 경우 풍등날리기 등은 금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이어지는 지역문화재단 공연 취소
문화·스포츠 문화 2020.02.06 16:50:18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국민적 우려가 커지면서 성남문화재단 등 지역 문화재단에서 공연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유키 구라모토 발렌타인 콘서트’ 공연을 잠정 연기했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공연장 내 방역을 강화하고 열감지기와 손소독제, 발판소독매트, 마스크 등을 집중 배치해 보건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왔지만, 연주자와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공연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예매자들의 티켓은 일괄 취소될 예정이며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 공연은 11월 중 개최되며 티켓 오픈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인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성남공연을 비롯해 울산, 부산, 의정부 등에서 발렌타인 콘서트를 기획해왔다. 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그의 대표작인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와 ‘로망스(Romance)’, ‘타임리스 러브(Timeless Love)‘ 등의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었다. 이외에도 성남문화재단은 오는 7일 예정이던 ‘성남시립교향악단 제170회 정기연주회’와 8일 ‘김연자 콘서트’, 22~23일에 예정된 ‘핑크퐁과 아기상어’ 등 주요 공연들을 취소한다. 또 3월 1일까지 진행 예정이던 어린이 체험전 ‘신비아파트 고스트볼 미로 대모험’은 조기 종료된다. 앞서 마포문화재단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에 따른 안전 조치로 2월 공연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상 공연은 13일 ‘영사운드 7080콘서트’, 20일 ‘마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26일 ‘천원의 문화공감-두번째달X김준수’, 28일 ‘팝핀현준&박애리 콘서트’, ‘베토벤 250주년 스페셜Ⅰ’ 등 5개다. 이 중 ‘영사운드 7080콘서트’ ‘천원의 문화공감-두 번째달X김준수’ ‘팝핀현준&박애리 콘서트’는 취소하고 출연자 스케줄 조정이 가능한 ‘베토벤 250주년 스페셜Ⅰ’ ‘마포구립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는 5월로 순연한다. 예매한 티켓은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되며, 순연 공연의 경우 예매한 좌석 그대로 날짜를 이관하거나 수수료 없이 환불 받는 2가지 방법 중 예매자 희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마포문화재단 관계자는 “마포아트센터는 대극장(733석)과 소극장(200석) 외에도 수영장, 헬스장, 종합체육관, 실내골프장, 문화예술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고 있어 일평균 1,140여 명이 빈번하게 왕래하는 다중시설인 만큼 시민의 안전과 공공장소 위생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신종코로나 23번 확진자, 서대문구 게스트하우스 머물러
사회 사회일반 2020.02.06 16:41:2250대 중국인 여성으로 알려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3번째 확진자가 서대문구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서대문구는 6일 신종코로나 23번째 확진환자가 지난 2일부터 구의 한 도시형민박시설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도시형민박시설은 게스트하우스의 법적 용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3번째 확진자는 58세의 중국인 여성으로 관광 및 충남 소재 대학에 유학 중인 자녀 방문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특히 이 환자는 서울시가 질본으로부터 제출받은 ‘우한으로부터 입국한 외국인 명단’에 수록된 사람이다. 서울시는 이 외국인 205명을 전수 조사해 발열 등 증상이 있는 외국인 6명과 확진자 1명을 찾아냈다. 서대문구 보건소 직원들은 23번째 확진자를 포함해 숙소에 함께 있던 중국인 8명 모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확진 판정된 1명(23번째 확진환자)은 지난 6일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입원했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와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자가격리 중이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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