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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앤워치] 코로나 中에 할말 하되 과도한 中 기피 경계해야
산업 기업 2020.02.04 18:28:1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중국인 입국 전면금지 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과도한 중국 비난이나 기피는 합당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시작된 ‘중국인 입국금지 요청’ 청와대 국민청원은 4일 현재 67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정부가 중국 눈치를 보느라 감염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국민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시진핑 주석 방한 성사를 위해 중국에 찍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전문가들도 비상상황인 만큼 중국에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종혁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감염방역은 항상 반 박자 빠른 행정력이 필요하다”며 “중국발 외국인 입국 제한은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로 정치·경제·외교상황을 고려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중정서가 자칫 시노포비아(중국인 혐오)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에 가까운 중국 기피나 거친 언어로 비난에 몰두하는 것은 그 상대가 중국이든 누구든 합당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이어 “코로나바이러스는 물론 나도 두렵다”면서도 “모두가 위험에 처해 있을 때 힘을 합쳐 대비하기보다 비난에 몰두하면 결국 그것은 자신의 위험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좋으면 중국에 가서 살라’는 식의 비아냥을 하는 것도 참 유치하고 치졸한 일”이라며 “우리 경제 성장에 중국이란 거대한 경제가 이웃해 있어 한몫했음을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가장 인접해 있고 가장 왕래가 많은 이웃국가로서 요즘 같은 상황에 좋든 싫든 혹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같이 위험에 처한 것은 현실”이라며 “경제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며 인접한 공동체라는 생각으로 대처해야 같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
감염 경로 모르는 확진자 나왔다
산업 IT 2020.02.04 17:48:17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는 한편 접촉자 수는 1,300명을 넘어서는 등 감염병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태국에서 지난달 19일 귀국한 42세 한국인 여성이 16번째 환자로 확진됐다고 4일 밝혔다.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5일부터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 그는 전남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 환자의 경우 증상이 시작된 후 28일부터 광주시의 21세기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병원내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1세기병원은 환자와 의료진이 통째로 격리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6번 환자의 확진은 아침에 확인받아 관련 정보가 없다”면서 “태국에서 감염됐다고 특정하기 어려우며 자세한 감염경로를 조사해야 하지만 이상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확인된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전날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29명이며 접촉자 수 역시 전날보다 400명가량 증가한 1,318명이다. 조사 대상 유증상자 대부분은 접촉자가 아니라 새로 신고된 경우로 밝혀지며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16번 환자 같은 사례가 또다시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사태가 아주 단시간 내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질본도 “정보없다”는 16번 확진자, 7일간 정형외과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허술한 방역망] 42세女 방콕 등 여행후 19일 귀국 질본 “현지 감염 특정은 어려워” 일반병실서 지내 병원내 감염 우려 21세기병원 첫 ‘코호트 격리’ 돌입 입원환자·의료진 모두 출입 봉쇄 12번 확진자 접촉자 300명 급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6번 환자에 대해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정보는 없습니다. 저희 판단에도 이상한 점이 많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6번 환자가 태국에서 감염됐다고 특정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염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16번 환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대혼란에 빠졌다. 16번 환자가 귀국한 지난달 19일 태국 내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 환자는 2명에 불과했다. 태국 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면서도 입국 과정에서 공항 내 감염이나 입국 이후 지역 감염 역시 의심되는 이유다. 보건당국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16번 환자는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여행한 후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6일 뒤인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등 증상이 시작됐다. 증상 발현 이후 광주 광산구 소재 21세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환자는 과거 폐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는 3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된 후에야 신종 코로나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됐고 다음날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이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이 환자가 선별진료소로 지정되지 않은 21세기병원에서 7일간 일반 환자로 입원했다는 점이다. 이 병원은 90개 병상의 어깨· 허리 통증 등 정형외과 중심 병원으로 이 밖에 내과 전문의 1명이 있는 곳이다. 21세기병원 측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해당 환자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7일간 입원해 있었다”며 “이달 3일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21세기병원은 현재 70~80명의 환자가 입원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확진자 발생에 따라 병원을 의료진들과 함께 폐쇄하는 ‘코호트(cohort) 격리에 들어갔다. 2015년 메르스 확산 당시 서울 메디힐 병원 등 전국 9개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16번 환자는 지난달 19일 귀국했고 증상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 격리된 이달 3일까지 귀국 시점부터는 16일, 발병 후부터도 10일간 이상 지역사회에서 방치됐다. 지난달 28일 입원했음을 감안하면 설 연휴 기간 이동과 접촉이 많았을 수도 있다. 이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돼 지난달 27일 전남대병원에서 엑스선 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았으나 정상 판정을 받았다. 중국 방문 이력이 없고 폐 관련 기저질환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일찌감치 격리 치료를 받아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팀은 이날 광주로 파견돼 A씨가 태국 출국에서 귀국 이후 확진될 때까지의 이동경로와 동선·접촉자 등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 중이다. 한편 정 본부장은 태국을 오염지역으로 지정하는 것 대해 “각 국가의 위험도는 유행 상황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고위험지역에 대해서 오염지역으로 지정해 검역을 시행하지만 (태국의 경우) 그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오염지역 지정을 검토하는 나라는 없다”면서 “우선 이 환자가 어디서 어떤 노출이 있었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역학조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대혼란 상태다. 16번 환자는 12번 환자보다 접촉자를 파악하기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감염경로조차 의문투성이기 때문이다. 이상엽 고려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130명에 불과한 역학조사관이 잇따르는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기란 사실상 어렵다”며 “우선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확인된 접촉자도 폭증했다. 3일부터 첫 환자의 접촉자 45명이 감시 해제됐지만 새로운 접촉자가 400명 이상 늘었다. 일본에서 2차 감염됐던 12번 환자의 접촉자는 300명 이상 증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2번 환자가 방문했던 영화관(부천역 CGV)과 인천출입국사무소·병원 등의 접촉자가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6번 환자의 아내인 10번 환자의 접촉자도 9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방문했던 경기 고양시의 미용실에서 접촉이 일어났다. 16번 환자의 접촉자는 전혀 집계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앞으로 접촉자 수 역시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유증상자 역시 전날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2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신규로 신고된 사례라 제2의 16번 환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 본부장은 “사례 정의를 확대하며 보건소 등에서 의심 환자 범위를 넓게 적용, 신고가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세종=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경기도·경기관광공사 등, '신종 코로나'로 관광시장 침체…민관 대책마련
사회 전국 2020.02.04 17:46:35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관광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경기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민간과 공공이 함께 모여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경기관광 민관공동 대책회의를 열고 위기관리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업계 일일 동향을 파악해 상시 공유하고 대응책을 수시로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에버랜드·한국민속촌·원마운트 등의 민간 관광업계, 리플레쉬·렛츠투어·중부관광 등 여행사, 노보텔엠버서더 수원·골든튤립에버 용인·주요 펜션 관계자 등 숙박시설, 아시아나 등 항공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경기도관광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지회, 킨텍스, 수원컨벤션센터, 파인즈미팅코리아, 한국도자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관계자 포함 50여 명이 함께했다.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국내 관광객도 절반 정도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금한령 때 융자지원을 받은 업체들의 상환시점이 다가온 만큼 상환기간을 유예해주면 업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주요 관광지점에 코로나 예방 안내, 손 소독제ㆍ종사자 마스크 지원 등을 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또 특례보증 제도 시행, 관광진흥기금 융자지원 상환 유예 등 필요한 사안에 대해 중앙에 적극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또 사태 회복 시 대대적인 민관 공동 홍보마케팅을 통해 관광업계가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중국 당국이 지난달 27일부터 단체 해외관광을 중단시키고, 우리 정부에서 이달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경유한 외국인에 대해 입국을 불허하는 등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확산방지 조치들이 관광시장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지난번 메르스와 사스에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질병으로 인한 관광업계 타격은 이번이 끝이 아닐 것”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민과 관이 중장기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깊이 있게 고민하고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사태가 장기화 되면 금한령 다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면서도 “관광업계의 의견을 반영, 도에서 바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공식] 신종 코로나 여파…YG 측 "젝스키스 콘서트 예매·팬 사인회 잠정 연기"
서경스타 가요 2020.02.04 17:42:3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그룹 젝스키스가 콘서트 예매 및 팬사인회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젝스키스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4일 “팬 여러분과 아티스트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오늘(4일) 밤 8시 예정돼 있던 젝스키스 콘서트(SECHSKIES 2020 CONCERT [ACCESS])일반 예매 티켓 오픈 일정과 7~8일 진행 예정이었던 젝스키스 첫 번째 미니앨범 ‘ALL FOR YOU’ 발매 기념 팬 사인회를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콘서트 예매 일정 및 팬사인회 관련해 또 다른 변동이 필요할 경우, 신중히 논의 후 결정하여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젝스키스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들께 갑작스러운 공지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노력 중인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와 응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젝스키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중순 이후로 계획했던 중국 팬 사인회를 연기하기로 한 바 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원유로 번진 '코로나 쇼크'…최소 50만배럴 감산 조짐
국제 경제·마켓 2020.02.04 17:30:14중동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유가가 급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산유국들에 추가 감산을 요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 발병지인 중국 경제가 바이러스 확산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원유 수요가 위축되자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을 50만~100만배럴가량 추가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가 이달 4~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공동기술위원회(JTC) 회의에서 회원국에 추가 감산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OPEC+는 OPEC 회원국 14개국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10개국으로 이뤄진 에너지공동체다. JTC에서 회원국 간 합의가 이뤄지면 애초 오는 3월로 예정됐던 장관회의를 이달 14~15일로 앞당겨 감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는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에 하루 평균 50만배럴을 추가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OPEC+는 지난 회의 때 기존 하루 감산량을 120만배럴에서 170만배럴로 늘리고 다음 정례회의가 열리는 올해 3월까지 감산량을 유지하기로 했다. 만약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하루 감산량이 220만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는 OPEC+ 차원에서 대응이 없을 경우 독자적으로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줄이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이란·나이지리아 등 다른 산유국들이 긴급 대응의 필요성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해 사우디가 유가를 일시적으로라도 안정시키기 위해 선제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현재 하루 평균 97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로 중국 원유 수요가 전체 소비량의 20%에 달하는 일 평균 300만배럴가량 줄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곤두박질쳤다. 20%는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다. 중국의 국영 원유정제 기업 시노펙은 신종 코로나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이달 정제량을 10년여만의 최대인 12%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8% 급락한 50.11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WTI는 장중 50달러선을 밑돌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3.83% 추락했다. 특히 WTI와 브렌트유는 최근 고점 대비 20%가량 추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에서도 OPEC+가 하루 50만배럴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 하시움자산운용의 요기 데완 최고경영자(CEO)는 “하루 50만배럴 감산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OPEC은 아주 신중한 입장이지만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손병석 "신종코로나에 3개월 가면 1,000억 손실”
경제·금융 공기업 2020.02.04 17:30:13손병석(사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는 가운데 KTX 등 열차 이용객도 10∼2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이날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행 자제, 이동 심리 위축 등으로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지난 주말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20억원의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만일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최소 3개월가량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코레일의 한국철도의 손실액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 수요 뿐 아니라 각종 회의 취소 등으로 비즈니스 수요도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이동량이 줄고 있으며, 앞으로 이동 수요가 30%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 손 사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코레일은 지난달 22일부터 열차 운행 전후 차량 내부를 소독해 왔으며 감염병 위기 경보 ‘경계’ 단계가 시행된 27일부터는 화장실 등 역 서비스 시설을 포함해 철도 차량과 객실을 매일 1회 이상 방역하고 있다. 12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지난달 22일과 23일 KTX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까지 이동한 사실이 확인되며 확인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서울역 매표창구 역무원과 열차 승무원 등도 자가 격리 조치했다. 한편 코레일 사측은 지난해 말 4조2교대 개편 등을 주장하며 파업을 벌인 철도노조와 이후 협상을 통해 이견을 좁히기는 했으나 아직 완전한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손 사장은 “원만한 근무체계 개편을 위해 노사간 협의를 지속하고 적정 소요인력 산출을 위해 정부와 증원 관련 협의를 긴밀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노조가 3월 중에 추가 파업을 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현재 국가비상사태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대구은행, 코로나 피해기업 1,000억원 특별자금 지원
사회 전국 2020.02.04 17:29:43DGB대구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피해 기업의 정상화를 돕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특별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발생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국외 확진지역과 수출입 거래 중인 기업은 물론 확진 이외 지역의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간접 피해기업에 대해서도 지원한다. 기업당 최고 5억원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영업점 전행으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신속한 금융지원이 될 수 있도록 취급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종합 상담팀이 피해기업 현장을 방문해 신속하게 심사하고, 일시 자금 부족으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에 상환유예 등으로 지원한다./대구=손성락기자 -
충남도, 신종 코로나 ‘경제 리스크’ 우려…비상대응
사회 전국 2020.02.04 17:29:03충남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충남도 경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검토,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충남도는 4일 아산시에 마련된 도 현장대책본부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관련, 충남경제 상황점검 및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윤황 충남연구원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우리나라와 중국 모두 상대국에 관광목적 입국이 제한됨에 따라 관광객 감소로 관광, 여행 산업 피해가 증폭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나리오 예측결과,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세계경제는 192조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은 연 0.7∼1.1%의 경제성장률 감소가 예상되며 우리나라는 연 0.35∼0.55%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금지에 따른 충남경제파급효과는 사태가 단기간(2개월)내 진정될 경우 생산액 감소는 1,760억원, 부가가치액 감소 570억원, 고용인구 감소 1,214명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윤 원장은 이번 사태가 6개월 간 지속될 경우 충남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 피해액의 3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중국인 관광객 입국 금지에 따른 피해액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63.5% 차지하며 충남은 전국 대비 3.6%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국인 국내여행 감소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코로나로 인한 내국인 국내여행 감소가 10%에 그칠 경우 충남지역 피해는 생산액 감소 15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가가치액 감소도 530억 원, 고용인구 감소는 1398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양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과거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 사례를 볼 때 수출기업뿐만 아니라 도소매 판매, 지역관광, 음식 숙박업 중심으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에 따른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경제관련 유관기관들과 함께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신종코로나 피해 대응 및 지역경제 활력제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수출통상, 소상공인, 일자리 등 분야별 밀착 모니터링과 함께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아산=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시론] 전략적 관점서 본 ‘신종 코로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02.04 17:04:56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측의 예상대로라면 이달이 고비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이래 7년 동안 중국은 세계 2대 강국의 위상과 국력을 과시해왔는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시진핑의 리더십과 중국의 굴기가 위기에 직면했다는 시각이 많으나 몇 가지 관점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먼저 중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다. 중국 정부가 중앙집권적 정치구조나 중앙·지방 보고체계 문제로 초기 진압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의 핵심은 중국의 거버넌스 현대화였다. 2003년 사스 때는 발발부터 우이 부총리 책임의 대응팀 구성까지 5개월이 걸렸다. 이번에는 리커창 총리 책임의 대응팀 구성까지 2개월이 소요됐다. 정부의 대응 시간이 짧아졌고 격도 높아졌다. 17년 전 사스 때보다 대처능력이 향상됐는지 지켜봐야 한다. 위기에도 국가정책이 일관되게 전개되는가 하는 점이다. 국정 이념이자 동력인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본질은 인민 행복, 국가 부강, 민족부흥이다. 이번 사태는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중국 내부의 위생문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시 주석의 대민 약속인 ‘아름다운 중국’ 건설과 역행한다. 당장 경제활동의 위축이 예상되며 올해로 예정된 샤오캉(小康) 사회(중등 수준의 잘사는 사회)를 달성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경제·과학기술·국방 분야는 굴기 중이지만 가장 기본인 보건위생은 허약했다. 종합국력의 허점이 드러났다. 일대일로와 신형 국제관계를 내세운 중국의 외교굴기도 난관을 만났다. 미중 무역분쟁은 돈으로 해결하면 되고 외부 안보위협은 ‘핵심이익’으로 대응하면 되지만 이런 질병 위기는 향후 무역 리스크는 차치하고 중국의 대외 이미지와 행보에 영향을 미친다. 사스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중국발 전염병 발발은 반중 정서를 일으킨다. 국제사회에 중국의 경제적·군사적 위협보다 더 큰 위협으로 인식된다. 문제를 만들기도 했지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지가 중요하다. 중국 인민과 국제사회가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의 조기 진압과 희생자 최소화가 관건이다. 중국 정부가 잘 통제한다면 시 주석의 리더십은 공고해지고 국가 거버넌스의 재정비 속에 국가발전 로드맵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다. 외교·안보적으로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현재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수는 400명, 확진자 수도 2만명을 넘어섰다. 내부안전을 대외안전보다 우선하는 중국의 ‘총체국가안전관’ 안보정책은 전염병 통제 같은 비전통 안보협력을 중시하게 될 것이다. ‘인류운명공동체’도 혼자가 아닌 국제사회와의 공동건설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주변 외교에 좀 더 협력적일 것이다. 국제정치는 비정하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30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는 미국에 일자리 창출의 기회이자 미중 패권경쟁의 호재라는 속내를 드러냈다. 한국은 결을 달리한다. 정부와 민간이 마스크 300만개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다. 한중 간, 한중일 간 의료정보 교환과 지원은 지난해 12월 합의한 ‘향후 10년 한중일 3국 협력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다. 한국의 대북정책과 사드 경제보복 해제에 우회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인도주의적이고 질서정연한 한국 외교가 가능하다면 현 정부의 동북아책임공동체 외교의 실천뿐 아니라 글로벌 협력국가 이미지 제고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기자의 눈]신종 코로나가 완성차에 주는 교훈
산업 기업 2020.02.04 17:03:20서종갑 산업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발 생산 차질 파고가 국내 완성차 업계를 덮쳤다. 시작은 쌍용자동차였다. 자동차의 혈관이자 신경망으로 불리는 ‘와이어링하니스’ 수급이 어려워진 게 결정타였다. 당시 다른 완성차 업계는 수급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한 업체에서만 공급받는 쌍용차의 문제로 치부하며 “우리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12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쌍용차로서는 원가 절감이 살길이었고 공급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한 업체에서만 와이어링하니스를 공급받다가 사달이 났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쌍용차의 문제로 국한된다. 그러나 곧이어 한국 완성차 업계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쌍용차가 임시 생산 중단을 결정한 지 이튿날 한국지엠도 결국 특근을 취소했다. 이윽고 4일에는 글로벌 5위이자 지난 1월 기준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 85%인 현대·기아차도 일부 공장의 휴업을 결정했다. 완성차 업계가 와이어링하니스 부품 하나에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다. 1차 원인은 신종코로나발 중국 부품 공장 생산 중단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고 지적한다. 바로 국내 완성차 업계의 ‘극단적 원가 절감’ 문제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고 전동차 전환으로 막대한 투자금이 들어가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완성차 업계의 딱한 사정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쉬운 방식으로 원가 절감을 하려다 보니 위기 시 생산 차질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는 현실이다. 반면 일본은 다르다. 일본 완성차 업체에도 원가 절감은 필수다. 다만 국내처럼 일부 업체에 모든 일감을 몰아주지 않는다. 공급 단가를 낮추기 위해 상당 물량을 해외 업체에 맡기지만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나머지 물량은 다소 비싸더라도 자국 업체에 맡긴다. 이는 일본 자동차 부품 업계를 살리면서도 완성차 업계가 최악의 상황에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된다. 소수점 한 자리 혹은 그보다 낮은 수익률을 올리자고 최악의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되느냐, 다소 수익률은 떨어지더라도 안정적인 생산성을 유지하느냐. 선택은 국내 완성차 업체에 달려 있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외식·유통가 신종 코로나發 '쑥대밭'
산업 기업 2020.02.04 17:00:01# 대학병원 장례식장 몇 곳에 식재료를 납품하는 김모씨는 최근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장례식장마다 조문객이 줄어 식사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조사(弔事)는 웬만하면 챙기는 게 한국 사람 정서인데 얼마나 불안하면 장례식장 조문객까지 줄겠느냐”면서 “올 상반기 서민 관련 내수 경기가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회사원 박모씨는 이번주 말 어머니 생일상을 집에서 차려드리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포기했다. 이런 시기에는 가족 모임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형제 간에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박씨는 “원래 식당을 예약했다가 취소했는데 집에서 하기로 한 모임마저 연기했다”면서 “조카들 중에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이 있는데 모이지 않기로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일상생활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계획한 대형 행사들이 취소되고 시민들은 다중집객시설에 가는 것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일상의 크고 작은 모임까지 어지간하면 취소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백화점·마트·복합쇼핑몰·아웃렛 등 유통시설 방문객이 크게 줄었고 외식 업계에서는 배달을 하지 않는 식당은 모조리 울상을 짓고 있다.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이 입학식과 졸업식을 모두 취소하면서 대형 식당과 고급 식당들은 마지막 희망까지 사라졌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은 날짜 잡기부터 하객 규모 예상까지 기존 계획이 모조리 흐트러졌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6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패션행사 서울패션위크는 잠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패션위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우려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10일 롯데백화점 전점과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일부 점이 자체 휴점한다. 신종 코로나로 고객 수가 떨어진 상황에서 일주일 중 가장 손님이 없는 월요일을 골라 문을 닫고 소독을 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휴점 결정에 앞서 문화센터 강의를 먼저 중단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29일까지 영유아와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강좌를 임시 휴강하기로 했다. 현대와 신세계도 마찬가지 분위기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문화센터에서 아이와 함께 영유아 관련 강좌를 수강하는 박모씨는 “최근 남은 수업을 모두 휴강한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불안했던 터여서 남은 수업 기간에 해당하는 수업료를 환불받았다”고 말했다. 호텔들은 외국인 관광객 입국과 내국인 ‘호캉스’가 얼어붙어 객실 점유율이 뚝 떨어진 데 이어 레스토랑도 비상이 걸렸다. 설 연휴 이후 예약 취소율이 점점 올라가더니 최근 각급 학교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신규 예약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더플라자호텔 관계자는 “뷔페 레스토랑 할인 이벤트를 검토하고 있는데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을 것 같아 이마저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호텔의 경우 아직까지는 웨딩 취소 건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웨딩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보고 사태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다음달 결혼하는 예비 신부 박모씨는 고민이 깊다. 예식장 측에 최소 하객 인원을 보장(개런티)해줘야 하는데 도무지 규모가 예상되지 않아서다. 박씨는 “사태의 추이에 따라 하객 수가 크게 달라질 것이어서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개런티 인원에 비해 하객이 적으면 그 부분만큼 식대를 날려야 해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박씨는 “사실 청첩장 주기도 미안한 시기”라며 시선을 피했다. 이번 시기가 가장 힘든 사람들은 아이를 둔 엄마아빠들이다. 고양시 덕양구의 워킹맘 장모씨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어린이집이 일주일간 휴원을 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장씨는 부모와 동생까지 온 가족을 동원해 하루에 한 명씩 돌아가며 아이를 맡기고 있다. 키즈카페 등 아이들을 위한 시설은 새로운 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키즈카페 ‘두두랑잼잼’은 최근 신종 코로나 확산에 방문객이 줄자 아예 문을 닫고 대관 형식으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한 팀만 받아 키즈카페를 통째로 내주는 식이지만 대관료가 아닌 기존의 입장료만 받는다. 워낙 손님이 줄어든 탓에 입장료만 받고 대관을 해줘도 오히려 이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대형 유통시설 안팎의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비어가고 있다. 주말인 지난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에 다녀왔다는 중학생 이모군은 “입장하는 데 1분이 채 안 걸렸고 제일 인기 있는 놀이기구인 아틀란티스 대기 시간도 20분에 불과했다”면서 “반값 할인이 시작돼 가봤는데 사람이 그렇게 없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맹준호·박민주·허세민기자 next@@sedaily.com -
신종 코로나에…테마파크·스키장 썰렁, 지역축제는 취소·잠정 연기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0.02.04 16:58:2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가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 및 레저 수요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국내 유명 테마파크 입장객은 설 연휴 이후 20%가량 감소했으며 성수기를 맞은 스키리조트에도 예약 취소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긴 상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유명 테마파크 입장객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줄어든 상태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이달 입장객 수가 지난해보다 2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서울 송파구의 롯데월드 관계자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설 연휴 이용객이 약 18% 줄었다”며 “설 이후에도 수치가 회복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겨울철 레저의 대표격인 스키장도 한산하다. 따뜻한 날씨에 더해 불거진 신종 코로나 사태로 단체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비발디파크의 경우 지난달 리프트권 구매자는 20만2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용객이 약 8%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2월 말까지 중국인 단체예약은 물론 내국인 학생·기업 단체 행사 예약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도 설 연휴 이후 내국인 단체예약만 40여건 넘게 취소됐으며 용평 리조트도 2월 중 국내 학생 단체예약이 모두 취소됐다. 용평 리조트의 2월 전체 예약 건수는 전년 대비 약 20%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달 정부의 집단 행사 자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역 축제들도 잠정 연기 혹은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오는 27일 개최 예정이었던 울진 대게축제를 취소하기로 4일 잠정 결정했으며 경북 영덕군도 2월 말 진행하던 대게축제를 5월로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북 청도군은 지난달 31일 정월 대보름 행사를 취소했으며 전북 고창군도 7일로 예정됐던 고창 당산제 행사를 취소했다. 지역축제 홍보대행을 맡은 전계욱 지엔씨21 대표는 “지역 축제는 제철음식·식물·기념일 위주로 진행되기에 개최 시기를 놓치면 만회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해외여행 수요도 꽁꽁 얼어붙었다. 국내 대표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은 일본·중국에 이어 여행사 전체 매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동남아 관광 수요까지 위축되면서 날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두 여행사를 통해 예약된 1월 해외여행 수요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9.7%와 23.4% 감소했으며 2월 수요는 무려 65.1%, 43%씩 줄었다. 3월 예약도 전년 대비 40~50% 감소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여행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2월 이후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단체예약이 거의 다 취소됐다”며 “중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신규 문의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
관객 3분의1 토막…스크린·무대도 '신종 코로나 악몽'
문화·스포츠 문화 2020.02.04 16:57:25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공간에 모이는 극장과 공연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5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주 말 극장 관람객 수는 직전 주말의 3분의1 토막으로 급감했다. 일부 확진자들의 극장 방문 소식에 더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물론 외출 자체를 꺼리는 심리로 인해 관객 수가 급감한 것이다. 주말 이틀(1~2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총관객 수는 82만3,685명에 그쳐 전주(1월25~26일) 272만8,692명의 30%가량에 그쳤다. 지난주가 설 연휴였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감소폭이 매우 크다. 1월 총 관객 수도 1,684만994명으로 집계돼 2012년 이후 최저치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봉일정을 미루는 영화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앞서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에 이어 4일에는 전도연·정우성·배성우 주연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과 ‘레미제라블 : 뮤지컬 콘서트’도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클래식·뮤지컬 등 공연도 일정 자체가 취소되거나 예매를 취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극장이 텅텅 비면서 정상가의 50% 이상 저렴한 염가 표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내 첫 내한공연을 가질 예정이던 보스턴심포니를 비롯해 KBS교향악단의 ‘토요타 자선 병원 콘서트’, 가족 뮤지컬 ‘공룡 타루’가 공연 전 취소를 결정했고 뮤지컬 ‘위윌락유’ ‘장화 신은 고양이 비긴즈’ 등은 남은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흔한 남매 엄마의 꿈을 지켜라’ ‘번개맨: 검은 번개맨의 정체는?’ 등 가족 뮤지컬은 공연을 중단하지는 않았지만 취소를 원하는 예매자들에게 환불해준다는 공지를 낸 상황이다. 공연업계는 예매 취소로 인한 손실은 물론 공연 취소에 따른 극장 대관료 지불 문제까지 겹쳐 타격이 심각하다. 특히 뮤지컬 제작사의 경우 중소 규모의 회사가 많아 타격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
홍콩서 첫 신종코로나 사망자 나와, 우한 다녀온 39세 남성
국제 정치·사회 2020.02.04 16:39:31홍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에 따른 첫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 본토 이외 지역에서 확진자가 숨진 것은 지난 1일 우한 출신 중국인이 필리핀에서 사망한 데 이어 두 번째다.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홍콩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프린세스마가렛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39세 남성이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1일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했다가 이틀 뒤인 23일 고속철을 타고 홍콩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근육통이 생기고 31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여 퀸엘리자베스 병원에 입원한 뒤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의 13번째 확진 환자인 이 남성은 홍콩 왐포아 지역에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으며, 어머니도 신종 코로나에 감염돼 지난 2일 15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성의 어머니는 최근 홍콩 밖으로 여행한 적이 없었다. 이 환자는 잠복기간 동안 의료 기관이나 수산물 시장에 방문한 적이 없으며 야생동물과 접촉도 하지 않았다. 생전 당뇨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사망하면서 홍콩 의료계의 중국 접경지역 전면 봉쇄 주장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선전만 검문소와 홍콩,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 대교 등 2곳을 제외하고 중국 본토와 연결되는 모든 검문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
"집 밖은 위험해"…신종 코로나 여파에 1월 영화관객 8년 만에 '최저치'
서경스타 영화 2020.02.04 16:24:05올해 1월 영화 관객이 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달 총관객은 1,684만994명으로 지난 2012년(1,662만8,650명) 이후 최저치다. 성수기인 설 연휴에 많은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으나 지난 달 20일 신종코로나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설 연휴(1월 24~27일) 총 관객 수는 494만5,815명으로 2018년 설 연휴(2월 15~18일) 총관객 487만9,538명보다 많았다. 그러나 이후 관객이 줄어들어 지난달 30일과 31일에는 20만명대에 머물렀다. 다른 요인으로는 설 연휴 가족 영화가 흥행하지 못한 점이 꼽힌다. 영화계 관계자들 분석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설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던 영화는 코미디 영화 였으나 올해는 정치 드라마인 ‘남산의 부장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기대만큼 관객을 불러모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 여파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이번 달 성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주말 이틀(1~2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총관객은 82만3,685명으로, 설 연휴였던 직전 주말(1월 25~26일) 관객 272만8,692명의 3분의 1 이하로, 그 전주 주말(18~19일) 119만9,344명보다는 37만명 넘게 감소했다. 전날인 3일 총 관객은 13만9,451명에 불과했다. 박스오피스 1위 영화인 ‘남산의 부장들’은 5만6,000여명을 불러모으는 데 그쳤다. 누적 관객 430만명을 넘긴 ‘남산의 부장들’은 손익분기점(500만명) 돌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히트맨’ 역시 손익분기점(240만명)까지 24만명가량을 남겨뒀지만, 전날 4만1,000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개봉을 앞둔 영화 중 일부도 현재 개봉일 연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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