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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오를 만큼 올랐다는 홍남기 “과도한 레버리지가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로 작용”
경제·금융 정책 2021.06.30 07:44:38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단기적으로 소득과 괴리된 주택가격 상승이 있으나 갈수록 과도한 레버리지가 주택가격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를 인용해 “1인당 GDP 대비 주택가격, GDP 대비 민간신용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서울지역 주택가격이 장기추세를 상회해 고평가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1일부터 차주 단위 DSR 확대 등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 등은 주택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과 수도권 매매시장에 대해서는 “개발호재 지역 중심으로 가격불안이 지속되고 전세시장의 경우 최근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 등으로 6월 들어 강남4구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주택시장 불안이 수급요인에 있다고 하나 공급측면에서 올해 입주물량이 평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세불안 요인인 서울·강남4구의 정비사업 이주수요도 하반기에는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주택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한 기대심리, 막연한 불안감,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의 추격매수 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합리적인 판단 하에 시장참여와 의사결정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정책 실패에 "집값 너무 오른 것이 최대 악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6.30 06:30:00정부의 부동산 정책 신뢰가 갈수록 추락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신뢰 추락이 하반기 주택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정책 실패로 집값이 너무 오른 것이 악재”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지난 29일 '2021년 하반기 건설·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주택 수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정부 정책 신뢰도가 하락해 부동산 시장에 심리적인 불안감이 지속돼 가격 상승과 수요 우위가 유지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임대주택 말소를 꼽았다. 건설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 7·10대책에 따른 임대주택 말소로 약 34만 5,000가구가 임대주택 자격을 상실한다”며 “시중 전세 물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과 함께 집값이 불안해질 요인으로는 양도소득세 강화 등을 꼽았다. 연구원은 “정부가 2·4 대책 등으로 수도권에 약 30만호를 공급하기로 했지만, 양도세 강화 등으로 시중의 물량 확대 효과가 반감하는 등 상충하는 정부 정책과 규제가 단기에 해결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단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국채 발행으로 시중 금리가 지속 상승하고 기준 금리 조정까지 이루어진다면, 금리 상승은 주택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이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정책 실패에 따른 후유증이 매우 크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6월 들어 집값 상승세는 더 커지고 있다. 가격이 ‘억’ 단위로 뛰면서 앞자리 수가 대거 바뀐 것이다. KB부동산이 최근 발표한 ‘6월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는 10억 1,417만 원이다. 첫 10억 원대 진입이다. 중위 가격은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이다. 즉 절반이 넘는 서울 아파트의 가격이 이미 10억 원을 훌쩍 넘었다는 의미다.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도 4억 9,299만 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께는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도 5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가격도 훌쩍 뛰었다.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평균 가격은 11억 4,283만 원으로 5월(11억 2,374만 원)보다 상승했다. 특히 강북 평균 매매가는 처음 9억 원을 넘었다. 지난달 8억 8,822만 원보다 1,500만 원가량 뛴 9억 290만 원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8억 원(8억 359만 원) 선을 넘은 후 불과 7개월 만에 1억 원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월 들어 5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4억 원을 넘은 후 정확히 1년 만이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가격도 GTX 호재 등으로 6억 원대를 넘어선 지 불과 8개월 만에 7억 원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시장에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너무 오른 것이 최대 악재’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집값 상승이 ‘버블’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집값이 또 뛸 경우 시장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을 보는 연령대 간 간극도 커지고 있다. 30대는 지속 상승을 예측하고 있고, 40~50대는 조정국면이 언제 올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집값 하락을 경험 못한 30대는 상승을 전망하고 있고, 조정을 경험한 중장년층은 언제가는 가격 하락 혹은 폭락이 올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30대이든 중장년층이든 현재 집값이 ‘고평가’ 상태라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너무 오른 집값에 대해 이들이 세대별로 어떤 행보를 보일 지도 주택시장의 주요 변수다. -
계약걸고 7월에 잔금…대출풀린 5억~7억 집값 또 들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6.29 18:30:00오는 7월부터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가운데 3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줄고 3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난 등으로 서울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경기도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장에서는 대출 규제 완화가 9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시장을 자극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출 규제 완화가 또 다른 시장 불안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추격 매수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저가 아파트 거래 줄고 중저가 거래 증가=서울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8일 기준 지난 5월 경기도 전체 아파트 거래 가운데 3억 원 이하 저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39.3%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월의 경우 42.3%로 소폭 늘어났지만 절반 수준에 달하던 올 3월(48.1%)과 4월(47.0%) 대비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5월은 거래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6월은 신고 기한이 한 달여 남은 상태다, 반면 다른 금액대 거래 비중은 늘어났다. 5월 기준 경기도의 3억 원 초과 6억 원 이하 거래 비중은 38.3%로 전월(35.1%)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6억 원 초과 9억 원 이하 아파트 거래 또한 같은 기간 13.6%에서 16.1%로 2.5%포인트 상승했다. 6억~9억 원대는 6월 거래 비중이 16.6%를 기록했다. 중위 가격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경기도 실거래 아파트 평균 거래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올 3월 경기도에서 실거래된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 8,522만 원이었지만 4월에는 3억 9,231만 원으로 늘었다. 5월에는 4억 3,699만 원으로 4억 원을 넘어섰다. 지역별 거래량을 보더라도 고양·평택·화성 등 중위 가격 아파트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 완화에 9억 원 이하 아파트 매수 증가?=정부 대출 규제 완화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10~20%포인트 확대된다. 소득 등 우대 혜택을 충족한 무주택 실수요자가 서울 등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산다면 LTV는 6억 원 이하에 60%, 6억~9억 원 구간에 50%가 적용된다. LTV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도 완화됐다. 부부 합산 8,000만 원에서 9,000만 원, 생애 최초는 9,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뛰었다.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보금자리론과 적격 대출 상품에 만기 40년짜리 주택담보대출도 도입된다. 보금자리론 대출액 또한 기존 최대 3억 원에서 3억 6,000만 원까지로 늘렸다. 대출 최대 한도가 4억 원이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받는 ‘한계’는 있지만 대출 규제 완화로 매수 여력이 생긴 실수요자들은 매수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규제 완화에 따라 5억~7억 원 사이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리라는 것이 시장의 예상이다. 7월부터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빠르게 매수에 나선 수요자들 또한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새 기준이 적용되는 것도 한몫했다. 화성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 규제 완화 소식 이후 5억 원대 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었다”며 “미리 계약을 걸어놓고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 잔금을 치르는 식으로 매수하는 손님들 또한 많다”고 말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대출 규제 완화로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영끌 수요가 다시 커질 것”이라면서도 “대출 감당 능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전략적인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각종 호재로 최근 급등한 지역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72명 몰려…감정가 4.5억 아파트 10억에 낙찰 '경매광풍'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6.29 16:03:25서울 아파트 시장 열기가 법원 경매시장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3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매달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주택 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에서도 잇달아 신기록이 나오면서 하반기 주택 시장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9일 법원 경매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평균 낙찰가율은 119.0%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올 3월 112.2%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이후 4월 113.8%, 5월 115.9%를 거쳐 6월 119.0%까지 매달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응찰자 수도 4개월째 늘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 수가 5.1명에서 8.9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개별 경매 사례에서도 아파트 경매의 열기를 체감할 수 있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성내1차e편한세상’ 전용 84㎡는 이달 28일 10억 3,720만 원에 낙찰됐다. 감정가(4억 5,000만 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가격이다. 응찰자 수도 72명에 달했다. 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 전용 66㎡도 이달 22일 진행된 경매에서 8억 5,177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는데 이 가격 또한 감정가인 4억 2,200만 원의 두 배 이상이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112.4%를 기록했다. 지난달 낙찰가율(111.0%)을 뛰어넘는 수치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와 인천의 낙찰가율은 이달 각각 110.7%, 107.1%로 집계됐는데 경기는 10개월, 인천은 5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낙찰가율이 100%를 웃돌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 시장의 불안정한 가격 급등 현상이 경매시장으로 수요자 진입을 더 부추기고 있다”며 “법원 경매로 주택을 매수하면 자금 조달 계획서나 토지거래 허가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까지 있다 보니 수요가 더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신고가 찍고 2억 뚝…불장에도 38%는 가격 떨어졌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06.29 06:30:00# 서울 강동구 고덕지구의 대장주인 ‘고덕그라시움’ 전용59㎡는 지난 1월 15억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후 2월에는 최고가 기준으로 14억 9,000만 원에 거래됐고 3월에는 13억 8,000만 원에도 손바뀜이 이뤄졌다. 15억 원 거래가 나온 1월 이후 해당 면적에서 총 8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중 4건이 13억 원대였다. 아파트 시장이 ‘불장’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동시에 하락 거래도 제법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제가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빅밸류에 의뢰해 받은 ‘2021년 1~6월 서울 아파트 단지 면적별 평균 매매 가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나온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의 38.4%는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 거래 비중을 보면 2월 36.9%, 4월 41.2%에서 5월 37.1%, 6월 36.5%를 기록했다. 4,443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는 올 2월 23억 2,000만 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이후 거래를 살펴 23억 원을 돌파한 지 3개월 만인 지난달 전용 59㎡는 21억 3,000만~22억 원에 거래됐다. 신고가 대비 최대 2억 원가량 낮은 금액이다. 전용 84㎡의 경우 1월 28억 9,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나온 세 건의 거래는 매매 가격이 27억 9,500만~28억 5,500만 원이었다. 모두 연초 대비 낮은 금액이다. 관악구 봉천동 ‘벽산블루밍1차’ 전용 59㎡는 2월 10억 7,500만 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후 그 이상 금액 거래가 나오지 않고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나온 거래 5건의 가격 범위는 9억~10억 4,500만 원이다. 같은 단지 전용 114㎡는 4월 11억 5,500만 원으로 11억 원 허들을 돌파한 뒤 5월 10억 5,000만 원, 6월에 10억 원에 손바뀜됐다. 서울을 권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강남 3구’의 전월 대비 하락 거래 비중은 2월 40.5%에서 6월에는 24.2%로 낮아졌다. 불장 속에서도 10건 중 2건은 하락 거래인 셈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하락 거래 비중이 2월 28.4%에서 3~5월에는 35%대를 유지했으나 6월에는 27.3%로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외곽 지역인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도 하락 거래 비율은 올 들어 36%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6월에는 비중이 48.5%까지 올랐다. 김준형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10건 중 4건이 하락 거래라는 것은 매도세와 매수세 간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요·공급·정책 등에서 큰 변동 요인이 없는 한 이 같은 보합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2·4대책 이후 가격 안정 기대감이 높아지며 하락 비율이 높아졌다가 4월을 기점으로 다시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분석은 올해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실거래 자료를 모두 모아 단지별로 분류한 뒤 면적 구간별로 다시 나눠 평균가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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