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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김종인 선대위 개편은 '필살기'…객관적 수치로 윤석열 제압"
정치 정치일반 2022.01.04 09:51:31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레드팀을 이끌고 있는 조응천 의원은 4일 국민의힘 선대위 사퇴와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하락 등과 관련해 “후보자 본인, 배우자, 선대위 3대 리스크가 서로 호환·상승작용을 하며 퍼펙트스톰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KBS)를 통해 “퍼펙트스톰이 한꺼번에 밀어닥치면서 이런 결과를 야기했다고 본다”며 “이번에 선대위 개편으로 우선 3대 리스크 중에 선대위 리스크는 봉합을 할 수 있겠으나 2가지 리스크는 아직 계속 남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대위 리스크도 과연 완벽하게 틀어막았느냐? 그거는 좀 두고봐야 아는 것”이라며 “그 안에서 에너지는 계속 남아 있는 것”이라고 봤다. 진행자가 ‘수습이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묻자 조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결국은 손학규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했는데 끝까지 당신네들이 최고위원직을 던지면 나는 지명직으로 계속 임명하겠다는 걸로 지도부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자기는 그 어떤 경우라도 대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지금 공고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본부장의 선대위 개편에 대해선 “필살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로서는 뭐 객관적인 수치를 들이대면서 이렇게 나온 결과는 당신이 했던 것들이 누적돼서 이런 것이라 그러니까 모든 건 당신 때문이다”라고 “(윤 후보를)제압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 교체설과 관련해선 “본인이 그만두지 않는 한 그 자체로 굉장히 네거티브한 이슈”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도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도 보셨겠지만 결국 단일화는 여론조사를 할 수밖에 없을 건데 그러면 고정 지지층이 누가 많으냐에 따라서 거의 결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조 의원은 “득표율이 10%면 절반, 15%면 전액 (선거비용)이 보전된다”며 “대선 이후 3개월 후에 지방선거가 있어 10~15% 득표하고 선거 비용 보전받을 경우 지선과 연동돼 (단일화)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기다가 또 철수했냐는 (평가까지)따라오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정의당. 또는 민주당-안철수 등의 연정과 관련한 질문에 조 의원은 “깊게 논의된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 입장은 인재를 발탁하고 받아들이고 정책을 또 받아들임에 있어서 폭넓게 광범위하게 하겠다 그런 정도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진행자는 “뭐가 그렇게 안심이 안되냐”고 질문하자 조 의원은 “일단 정권교체라는 그 구도가 안 좋다”며 “아직은 정권 교체가 뭐 대체로 더 우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언제라도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감이다라는 인식이 다시 돌아오게 되면 정권 교체라는 구도와 결합이 된다"며 “그렇기에 이재명 후보도 현 정부와 결을 달리 하는 그런 정책을 계속 내놓고 이후보를 선택해도 정권 교체와 진배없다는 걸 계속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
홍준표 "윤석열은 연기만? 후보를 얼마나 깔봤으면"
정치 정치일반 2022.01.04 09:48:26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선대위가 하는대로 연기만 해달라"라고 한 것을 두고 "얼마나 후보를 깔보고 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지난 3일 온라인 청년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한 질문자가 이날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윤석열은 김종인 꼭두각시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가 과거에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 해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며 "윤 후보에게 내가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선대위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이날 청문홍답에는 선대위 전면개편과 관련한 질문들도 등장했다. 한 질문자가 "당에서 어떻게든 홍 의원님을 선대위원장으로 올려 후보교체론을 잠식시키려 할 것"이라고 하자, 홍 의원은 "나는 경선에 깨끗하게 승복하고 대구선대위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괜히 이상한 사람들이 나를 비방하는 것은 그 사람들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는 거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말은 이런 때 하는 거다"라고 일축했다. 또 다른 질문자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퇴는 홍 대표님 때와 같은 당 대표 사퇴 압박으로 보는 것이 옳은가"라고 물었다. 이에 홍 의원은 "이준석 대표는 사퇴를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이 10%대를 돌파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관련한 질문도 올라왔다. 한 질문자가 "안 후보는 아직도 '안초딩'인가, 아니면 '안똑똑'인가"라고 하자, 홍 의원은 "달라졌겠지요"라고 답했다. 또 '안철수가 만약 홍준표로 국힘 후보를 교체하면 단일화 고려는 가능하다라고 한다면?'이라는 글에는 "에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홍 의원은 '아직 윤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라는 질문에는 "본인이 노력하고 처갓집 비리가 해소되면"이라고 말했으며, ‘대선에서 윤 후보가 패배하면 윤 후보의 정치 인생이 끝날까요, 아니면 계속 이어질까요’라는 질문엔 “당 해산”이라고 짧게 답했다. -
커지는 이준석 사퇴론…김경진 "李 백의종군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4 09:46:34국민의힘이 대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선대위 전면 해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김경진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특보단장은 4일 “당 내 10명 중 7~8명은 이준석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전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일괄 사의하는 등 극약처방을 내놨지만, 이 대표는 “거취에 변함이 없다”며 사퇴에 선을 그었다. 김 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의원들의 당직 총사퇴가 결국 이 대표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김 단장은 “그렇게 읽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하느냐라는 단도직입적인 질문에 그는 “후보와 상관없는 개인적 의견”이라고 전제한 후 “일련의 언동과 행동으로 인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많이 잃었다. 이 대표는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진행자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게 맞다는 이야기냐라고 재차 물었고, 김 단장은 “그렇다”고 재확인했다. 김 단장은 “이 대표가 2030을 대표한다는 주장, 이 대표 없이는 2030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과대포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라면서 “젊은이들하고 대화를 나눠 봤는데 ‘이 대표도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 의해 발탁돼 벼락출세한 사람이고 신지예 위원장도 비슷한 상황 아니냐, 자신들은 이 대표나 신 위원장이 2030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하더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이 대표가 물러난다고 해서 더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것이다. 이 대표 사퇴에 대한 당내 여론을 묻자 김 특보는 “당원들을 전수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10명 중 7~8명은 이 대표가 백의종군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그래도 후보가 조금 더 노력해서 (이 대표를) 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은 20% 정도 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
홍준표 “대선에서 윤석열 패배하면 당 해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4 09:42:19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패배하면 당 해산”이라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급락으로 자신이 후보 교체 대상에 거론되고 있는 데는 선을 그었다. 4일 홍 의원이 만든 온라인 커뮤니티 ‘청년의 꿈’ 게시판에 따르면, 홍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실책에 대해 쓴소리를 여럿 내고 있다. 홍 의원은 전날 한 지지자가 ‘대선에서 윤 후보가 패배하면, 윤 후보의 정치인생이 끝날까, 아니면 계속 이어질까’라고 질문하자 “당 해산”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다른 지지자가 ‘선장 수십명에 선원 1명인 배가 제대로 갈 리 있느냐’며 선대위 내홍 사태를 비유하자 “난파선 수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서로 선장이나 하려고 하니”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사퇴는 이준석 당 대표 사퇴 압박으로 보는 것이 옳은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이준석 대표는 사퇴를 안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홍 의원은 후보 교체론에는 말을 아꼈다. 홍 의원은 ‘아직도 윤 후보가 완주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글쎄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윤 후보가 자리에서 내려온다면 국민의힘 후보가 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 불가”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2일 ‘탄핵 대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탄핵 대선때는 4% 지지율로 시작하여 24%로 마감했다. 윤 후보의 추락이 탄핵 대선 때 지지율로 내려가고 있습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기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반등의 기회가 없다”라며 “비상조치를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이준석 “사퇴 없다”는데 김민전 “나가라”…내부총질 점입가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4 09:39:10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서로를 비난하는 내부총질을 4일에도 이어가고 있다. 선거대책위원회 해체와 의원 전원 당 보직 사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상황에서도 서로 “나가라”는 주장을 하며 극심한 내부분열이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대위 쇄신 방향에 대해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내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민전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대위에 임명된 지 1주일도 채 못 되어 선대위가 해체되었다. 후보를 잘 모시지 못한 책임이 너무 무겁다”면서도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후보에게 누가 될까 봐 입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침묵을 악용하는 정치인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시 하태경 의원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다. 1월 2일자 언론을 통해서는 ‘선대위가 후보조차 패싱’한다고 선대위를 질타하더니, 오늘은 ‘김종인 사퇴오보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월권’이라고 한다. 한 번은 선대위를, 또 한 번은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윤핵관을 질타한다”며 “그래서 하태경 의원께 여쭙겠다. 성상납 의혹을 받는 이준석 당 대표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라고 말했다. 선대위 출범 전 잠적, 출범 후에는 사퇴로 혼란을 만든 이 대표도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대남을 겨냥해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 술을 많이 마시느라 학점이 안나온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을 빚자 사과하기도 했다. 김경진 공보특보단장도 이 대표에 총구를 겨눴다. 김 특보단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은 “이준석 대표가 2030를 완벽하게 대표한다는 주장은 과대포장 된 것”이라며 “이미 후보의 젊은층 지지율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하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에 대해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관계가 껄끄러운 건 사실이지만 윤 후보 입장에서는 선거 승리를 위해 이준석 대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고, 대승적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 역시 “거취에 변함이 없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
송영길 "尹, 연기만 해라? 허수아비·껍데기란 것 자인"
정치 대통령실 2022.01.04 08:30:00김종인 국민의힘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연기만 잘해달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허수아비, 껍데기라는 것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김종인 위원장이 앞으로 비서실장 역할을 할 테니 써준 대로, 시킨 대로 연기만 잘하라는 건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놀라움을 표했다. 송 대표는 이어 "대본을 써줘서 연기를 하더라도 대본을 외울 능력이 있어야 연기를 할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는 “(윤 후보는) 프롬프터가 안 켜졌다고 2분동안 말도 못한 후보였다”며 "선거 때는 연기를 해도 당선돼서 연기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윤 후보가 최근 유튜브 '삼프로TV'에 출연한 것도 언급하며 "본인 내용이 없더라. 공매도 금지 등을 얘기하는데 동문서답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경제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더라"면서 "정말 한심할 정도 아닌가 싶었고 안철수 후보와 비교해도 비교가 안 됐다"고 깎아 내렸다. 윤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는 데 대해서는 “국민 앞에 가감없이 보여줘야 한다”며 "계속 연기하려고 해서 되겠느냐. 뭘 숨기려 하고, 위장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이어 "묻지마 투표로 뽑은 대통령의 무능력이 어떤 재난으로 다가왔는지 국정농단과 촛불 탄핵 사건을 통해 생생하게 경험했다"고 비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닌 "안 후보의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 어젠다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강국 비전은 평생 검사만 하던 윤 후보가 하기 힘들다"며 "이 후보는 시장, 도지사를 통해 종합 행정을 해봤고 판교테크노밸리, 하이닉스 유치 등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송 대표는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 후보 사이의 갈등에 대한 질문에 "만약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처럼 당대표를 저렇게 무시하고 배제하면 저도 그걸 수용하기 어렵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가)2030 세대뿐 아니라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흐름을 흡수하지 않고서 대통령이 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尹, 연기만' 김종인 주문에 황교익 "박근혜만으로 충분"
정치 정치일반 2022.01.04 08:22:17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을 총지휘하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연기를 좀 해달라"고 주문하고 나선 것과 관련,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연기만 하는 대통령은 박근혜만으로 충분하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황씨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옮긴 뒤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국민 그만 괴롭히시라"면서 "윤 후보를 데리고 국민 안 보는 곳에 가서 연극을 하든 영화를 찍든 하시라"라고 거듭 김 총괄위원장과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여의도 당사에서 윤 후보와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후보와 오늘 아침부터 진행된 과정과 관련해 얘기했으니까 후보로서는 갑작스럽게 그런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조금은 좀 심정적으로 괴로운 것 같은데, 아마 오늘 지나고 나면 정상적으로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한다면서 선대위 전면 개편을 사전에 윤 후보와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윤 후보에게)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니라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후보도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를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김 위원장이 직접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김 위원장은 "제가 과거에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할 것 같으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늘 이야기한다"고 했다. 이같은 김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윤 후보가 김 위원장의 '꼭두각시'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윤 후보는 정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숙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면서 "후보의 말실수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자신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
안철수, 李·尹 겨냥 “법률가는 과거만 응징, 미래 못 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4 07:30:00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굿피플빌딩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청년과 중도층의 표심이 몰리며 신년 여론조사 일부에서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넘어서고 있다. 안 후보는 “당장 3강 체제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나아가) 제가 당선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야권 통합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안 후보는 “지금 제가 제일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정권 교체”라며 “현재 정권이 승계되면 우리나라가 더 나쁜 상황이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정권 교체는 제가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집권하는 즉시 국가 연구개발(R&D) 체계를 대수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은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라며 “우리의 생존 전략도 과학기술에서 찾는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독일 기초과학 연구의 요람인 막스플랑크연구회를 예로 들며 “다 성공하는 연구만 하는 게 아니라 999명이 실패해도 1명이 노벨상을 받을 연구를 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핵심 기술 개발을 통해 신산업을 일으켜 일자리를 만드는 산업 생태계를 되살리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 실업으로 잠재성장률이 추락하는 한국 경제의 고질을 과학기술로 치료한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는 “산업 발전부터 사회 변화, 기술 발전도 과학의 시각으로 보면 좀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또 비대한 권력기관이 된 청와대를 절반으로 축소하겠다고도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과거만 보던 법률가들은 미래를 보지 못한다”며 “최고경영자(CEO)처럼 세계의 흐름을 알고 미래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는 ‘자유와 공정·사회안전망’을 국정 운영 방향으로, ‘국민 통합’을 시대 정신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 통합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대담=이철균 정치부장 -연초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예측하셨나. △보시다시피 그렇게 되고 있다. 막연한 생각이나 목표가 아니다. 5월에 대선을 치렀던 지난 2017년에도 10%를 넘어선 게 3월 초다. 그래서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10% 지지율이 되겠구나 생각했다. 그게 중도층의 민심이다. -후보님이 보는 중도층의 민심은 무엇인가. △거대 양당의 바깥에서 이렇게 오래 살아남은 정치인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례없는 것 아닌가. 사실 중도층의 마음을 얻기가 제일 어렵다. 이분들은 어느 당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대신 과연 어떤 사람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 그걸로 선택하시는 분들이다. 충분히 후보들의 생각과 각오, 정책, 여러 자료를 바탕으로 자기 스스로 판단하시는 분이 많다. 누구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고 (그런)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결심이 늦는 것이다. -느끼시는 민심은 어떤가. △이 정도로 거대 양당 후보들이 40%를 못 넘기는 상황은 사실 처음이다. 이렇게 호감도가 낮은 양당 후보도 이례적이다. 그리고 아직도 지지자를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안 되겠다’ 싶어서 살펴보고 저에게 오시는 것 같다. -벌써 여야에서 단일화하자는 말을 던지기 시작한다. △지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은 당장 3강 체제를 만드는 게 제 목표다. 그 생각만 머릿속에 있다. 저는 당연히 제가 당선되는 게 목표다. 단일화는 저를 없애려는 수인데 거기에 누가 넘어가겠나.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나. △저는 3김(金) 이후에 가장 경험이 많은 정치인이다. 38석의 큰 교섭단체를 만든 유일한 정치인이고 당 대표로서 모든 전국 선거를 지휘해봤다. 저처럼 다 지휘해본 사람이 있나. 그리고 제가 정치만 했나. 의사, 의대 교수도 했고 정보기술(IT) 전문가로 벤처기업을 창업했고 경영자로, 대학교수로서 현장에서 경험했다. 이런 게 다 저의 경쟁력이다. DJ나 YS가 정치 10년 만에 이 정도 경험을 했을까 싶을 정도인데, 그 기회를 국민들이 주셨고 국민들을 위해서 써야 할 의무가 있다. -민주당에서 적극적으로 단일화 운을 떼고 있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제가 제일 문제의식을 가진 것은 정권 교체다. 현재 정권이 승계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더 나쁜 상황이 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정권 교체는 제가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대 진영에서는 의원 3명으로 국정 운영이 가능하냐는 지적을 한다. △전혀 걱정 안 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의원 한 명도 없이 당선됐다. 프랑스 국민들이 그걸 모르고 당선시켰겠나. 프랑스도 기득권 양당이 정권을 서로 주고받으며 정권 교체가 아닌 적폐 교대를 하다 보니 마크롱이 당선된 것이다. 개혁적인 사람을 뽑은 국민들은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실 것이다. -‘일을 하게 만든다는 말’은 정계 개편, 정치 구조가 바뀌어야 가능하다. △제가 당선되면 선거 혁명이다.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중대한 기회를 준 것이다. 신기하게도 이번 대선 석 달 후에 더 큰 규모의 지방선거가 있다. 시도 지사와 지방의원 4,000명을 뽑는 선거다. 제가 당선되면 일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개혁적인 사람들로 정치 세력을 만들어주실 것이다. 이미 그 전에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정계 개편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뛰고 있는 지지율이 양당 정치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문재인 정부의 행정부를 보면 정책은 국회에, 인사권은 청와대에 뺏겼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행정권만 가진 미국 대통령보다 힘이 세다. 청와대가 행정권에 예산권, 국회가 거부해도 임명할 수 있는 인사권, 감사권과 입법권까지 가지고 있다. 제왕적 대통령제다. 미국은 상원과 하원 양쪽에서, 또 막강한 주지사들로부터 견제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는 입법부·사법부·행정부 모두 사실상 청와대 권력 아래다. 엄밀히 말하면 삼권분립도 아니다. 이렇게는 더 앞으로, 미래로 못 나아간다. -그렇다면 안철수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치 개혁은 무엇인가. △청와대부터 보직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 의사 결정을 청와대 비서진이 아니라 각 장관들이 모인 국무회의에서 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권한 분산이다. -기존 양당은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8년 중임제를 대안으로 꺼내고 있다. △최악의 개편안이다. 의원내각제는 지금 국회에 대한 국민적인 신뢰도가 너무 낮아서 안 된다. 이원집정부제는 어떤가.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에 이재명 총리, 또 그 반대가 돼도 5년 내내 싸우다가 끝난다. 대통령 권한을 그대로 두고 4년 중임제를 하면 모든 대통령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권력을 행사해서 임기가 8년이 될 것이다. -굳어진 양당 구조를 깰 방법이 있나. △다당제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 한 선거구에서 3명 이상을 뽑을 중대선거구 제도로 개편해야 한다. 법률만 국회에서 통과시키면 되지만 확실한 방법은 개헌을 통해 권력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비례대표를 없애고 최소 3명 이상 뽑는 선거구제로 바뀌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양당 후보가 아니라 비례대표 몫인 명망 있는 전문가가 당선될 수 있다.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모두 다당제가 가능한 상태에서 해야 한다. 사실상 양당만 존재하는 선거 제도를 그대로 두고 하는 정치 개혁은 최악이다. -눈을 돌려 밖을 보면 동북아시아에서 미중의 패권 경쟁을 유일하게 과학기술 전쟁으로 규정하고 계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레버리지(지렛대)를 강화해야 한다. 미중이 우리를 레버리지로 필요로 하는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내세운 전략은 초격차 기술을 가진 과학기술 중심 국가다. 이를 통해 기술 동맹과 경제 연대에서 핵심국으로 자리해야 한다.이를 통해 미국이 제안하는 나라, 압도적 기술로 중국의 견제 상황을 피해야 한다. 대한민국 스스로 인도태평양에서 전략적 가치와 공간을 확장해나가야 한다는 말이다. -미국인가 중국인가. 양자택일 상황이 올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성과주의, 대중 굴종주의가 한미 동맹 관계를 흔들고 비핵화도 이루지 못했다. 우리의 평화와 발전은 한반도, 동북아, 동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세력 균형이 이뤄질 때 보장된다. 우리는 한미 동맹 속에 중국·일본 등 주변국들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잘 유지해나가야 한다. 저는 우리 외교 관계의 기조가 국익 최우선, 자유민주주의 가치 존중,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제도 및 규범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제가 주장하는 중도 실용 외교의 기본 사상이다. 獨 막스플랑크연구회처럼 정권 넘어 혁신연구 지속 지원 공약 1호는 초격차 기술…구글같은 생태계 조성해 고용창출 정부는 페이스메이커 돼야…노동부터 연금까지 전면 개혁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인터뷰에서 미국 명문 와튼스쿨 경영전문석사(MBA),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 연구한 본인의 이력을 꺼냈다. 그는 “전 세계를 가장 크게 변화시킨 힘이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핵심은 과학기술의 패권 경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생존 전략도 과학기술에서 찾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연간 약 30조 원의 혈세를 쓰는 국가 연구개발(R&D)을 대개조하겠다고 일갈했다. 모델은 정권을 넘어서도 혁신적인 연구를 지속하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다. 그는 “성공률 98%로 새로운 게 아니라 성공할 연구만 하고 있다”며 “999명이 실패해도 1명이 노벨상을 타도록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후보들 가운데 앞장서서 과학기술이 미래라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 전 세계가 어떻게 흐르는지 봐야 글로벌 세상에서 우리나라가 어느 쪽으로 갈지 알 수 있다. 현재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은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이다. 핵심은 과학기술 패권 경쟁이다.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 생존 전략도 과학기술에서 찾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5개 분야(디스플레이, 2차전지, 차세대 원전, 수소, 바이오)의 초격차 과학기술을 우리가 확보하는 공약을 만든 것이다. -지금도 국가가 막대한 돈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안철수가 하면 달라지나. △대선 후보 가운데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거나 MBA 한 사람은 저밖에 없다. 우리나라(정치권)는 법률가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분들이 하던 일은 과거에 대한 응징이다. 과거만 보던 사람들은 미래를 볼 수 없다. 미래는 모르면 안 보이는 법이다. 제가 최고경영자(CEO) 할 때 정보기술(IT)이 어디로 발전할지 미리 알고 대비했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정치를 하면서도 세계의 흐름을 이제 다방면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인가. △예산을 관리하는 방식을 바꾸겠다. 사람들은 다 ‘게임의 룰’에 따라서 최적화되고 그 안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우리의 국가 R&D 사업은 관료들에게 맞춰져 있다. 패션처럼 인공지능(AI)이 뜨면 전부 AI 연구로 간다. 유행에 따라 미리 영역을 정하고 결과만 따진다. 또 결과만 보고 실패하면 다음 연구비를 끊어버린다. 그래서 정부 프로젝트 성공률이 98%다. 다 성공하는 것만 신청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노벨상도 못 받고 산업화도 못 한다. 정부 기술로 산업화에 성공한 예가 있느냐. -개혁의 모델이 될 나라나 연구소를 예로 들어달라. △제가 독일 막스플랑크연구회 본부에서 방문연구원을 했다. 프라운호퍼연구회는 당시 집 가까이에 있어서 가서 설명을 듣고는 했다. (※막스플랑크연구회는 전 세계에서 노벨상 수상자 23명을 배출한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린다. 프라운호퍼연구회는 민간의 연구를 돕는 독일 산업화의 요람이다.) 과정이 성실하면 결과에 대해서는 실패의 책임을 묻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하면 0.1%의 가능성에도 도전한다. 그렇게 999명이 실패하더라도 1명이 노벨상을 받으면 된다. 우리는 단기 성과 위주, 대통령 임기 5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고, 결과 위주의 감사라는 세 가지가 문제점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10년의 연구 기간을 준다지만 최근에 방문해보니 또 (정부 임기에 맞추는 방식으로) 점점 국책 연구소 형태로 관리되고 있다. 이래서는 0.1%의 실패 확률만 돼도 새로운 시도를 안 한다. -핵심은 그 방식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수 있느냐다. △현재의 리더십을 바꿔야 한다. (1960~1970년대)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할 때는 미래 예측이 가능했다. 어느 분야가 어떻게 발전할 거다 하면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면 됐다. 이제는 한 분야가 워낙 복잡해졌다. 원전만 해도 탈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세분화된다. 전 세계의 기술 흐름을 알고 그 방향에 맞는 전문가를 뽑아서 써야 한다. 현장에 가까이 있는 쪽에서 너무나 변화가 심하게 일어나고 빠른 반응이 필요하다. 전문가가 결정 권한을 가지고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20세기 들어 이렇게 부강해진 나라가 두 곳 있다. 독일과 중국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라이프치히대 물리학 박사였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칭화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이과의 리더십이 나라를 띄운 것이다. -규제 권한을 내려놓는 작은 정부가 돼야 한다는 말인가. △마라톤 뛰어봤나. ‘페이스메이커’가 있다. 4시간을 쓴 풍선을 들고 달리는 사람을 따라 달리면 4시간 안에 들어간다. 그 사람은 3시간 안에 뛸 수 있지만 속도를 조절하며 희생해서 모두가 그 시간 안에 들어가게 만든다. 앞에서 달리지만 실제로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이다. 다음 정부, 대통령도 페이스메이커 리더십을 해야 한다. 산업화 시대는 끝났다. 찾아보니 세계 100대 혁신 기업 가운데 40개가 한국에서 규제 탓에 시작도 할 수 없는 사업이다. 정부가 포지티브(법령에 가능·불가능을 열거하는 방식)에서 네거티브(일단 허용) 방식으로 규제를 풀어야 한다. 정부가 경제를 뒤에서 밀어줘야 한다. -청년 실업과 고령화로 떨어지는 잠재성장률을 회복하는 청사진도 과학기술인가. △그렇다. 지금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그럼 그것도 기술 개발을 통한 신산업으로 생산성 증가와 여성 인력, 고령 인력의 문제점을 메울 수 있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는 거다. 신산업만이 지금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그래서 공약 1호로 꺼냈다. 우리가 키울 신산업은 대기업의 낙수 효과가 줄어든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구글 모델로 가야 한다. 네이버처럼 안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구글을 통해 다른 사이트로 연결되는 식으로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글로벌 대기업이 있고, 주위에 건실한 협력 업체가 있고, 그 주위에 자영업자·중소상공인들이 잘살 수 있다. -일자리 문제는 이중구조가 된 노동시장의 영향도 있다. △노동 개혁은 제가 지난 2017년부터 말했다. 당시 전 세계의 흐름을 보니 플랫폼 노동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긱이코노미(일시적 계약 노동자 선호 경제)’가 그때 나왔다. 그때 비정규직 일자리를 보다 안정적이고 대우받는 형태로 바꾸는 공약을 냈다. 하지만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기득권 노동자들의 기득권을 강화해주는 것으로 갔다. 시장과 싸우면 그게 이길 수가 있나. 그 피해자는 실업에 빠진 청년들과 협력 업체 노동자들이다. 전체 노동자 중 기득권 10%만 보호했다. 제가 집권하면 고용 유연성과 (사회보장 강화를 통한) 안전성을 합치는 노동 개혁을 하겠다. -개혁에 앞서 차기 정부는 코로나 피해 회복이라는 큰 과제가 있다. △30조 원을 특별회계를 통해 지원하겠다. 현 정치권은 사안마다 추경에 추경을 한다. 중소기업 회계도 이렇게 안 한다. (지출처가 정해진) 특별회계로 관리하면 포퓰리즘도 막고 목적에 맞게 지원할 수 있다. 차기 정부가 아니라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미친 집값’과 ‘세금 폭탄’으로 대변되는 부동산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하나. △현 정부는 공급이 넘친다고 봤고 공급도 공공이 하려 해서 실패했다. 이 정부 사람들은 세상을 모른다. 돈 벌고 월급 줘본 적이 없고 세금을 쓰기만 한 사람들이다. 우선 5년간 2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 수도권은 150만 가구, 지역은 100만 가구다. 이 가운데 100만 가구는 토지임대부, 이 중에 절반은 또 청년 몫이다. 또 ‘세금 폭탄’이라는 말은 신중해야 한다. 세금은 사회에 대한 기여다. 세금 내는 사람들은 존경하지 못할 거면 사회적으로 인정이라도 해야 한다. 보유세와 거래세가 다 높은 상황이다. 거래세를 한시적으로 낮춰서 시장 거래의 길을 터야 한다.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연금 개혁도 약속했다. △2020년 기준 특수 직역 지원을 위한 연금 충당 부채만 1,045조 원이다. 오는 2055년이 되면 국민연금이 소진돼 현재 33세 청년에게 지급할 연금이 없다. 개인과 가정 파탄 차원을 넘어 국가 공동체가 붕괴될 수 있다. 여야 정치권, 중립적인 시민사회, 연금 재정 전문가로 구성된 개혁추진위원회를 통해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혁 방향을 정하겠다. -
[기고] 尹, 부인리스크 탈출하려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1.04 07:00:0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리스크가 새해에 들어와서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구랍 26일에 한 사죄 기자회견은 그 진정성은 인정받을 만했다. 그러나 감동과 공감은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그 실현성에 대한 평가를 아직 유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년 여론조사에서 데스 크로스를 넘어 최대 12.0%포인트 격차로까지 뒤지는 결과(KBS 1일 발표)를 볼 때 더욱 그렇다. 그대로 믿고 싶지는 않을지라도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잘못’에 대한 직접적 책임은 어떻게 질 수 있다는 것인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이 어떤 식으로 실천될 것인가,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다짐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하는 것들에 대한 결단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여기서 우리는 지난 1936년 영국 국왕 에드워드 8세와 미국 출신 월리스 심프슨 부인의 세기적 로맨스를 떠올리게 된다. 당시 영국 왕실의 법도에 따르면 국왕은 평민 출신과 결혼할 수 없고 꼭 해야 한다면 왕관을 포기해야 했다. 에드워드 8세는 결국 두 차례 이혼 경력이 있는 심프슨 부인과의 사랑을 택했다. 즉위 채 1년도 안 된 왕관을 거리낌 없이 내려놓았다. 물론 윤석열·김건희의 경우는 이와 성격이 다르다. 그러나 윤 후보로서는 다 잡은 것 같던 대권 기회를 주로 부인의 문제로 놓쳐버릴 수도 있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는 데서 비슷하다. 그래도 사랑이냐 대권이냐의 택일 문제가 아니라서 덜 심각하다. 하기에 따라서는 둘 다 가질 수 있다는 데 차이가 있다. 김 씨가 “차라리 없어지기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고 해서 “그럼 갈라서기라도 하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만한 일에 극단적 선택을 해야 노여움이 풀릴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용서를 구하는 정도 등을 어느 선까지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인가. 바로 이것이 돌아선 사람들의 마음을 되돌리고 스윙보터들을 더 끌어들일 수 있는 열쇠라 할 것이다. 윤 후보와 아내는 당장 그 해답을 스스로 찾아 하루빨리 결행해야 한다. 3·9 대선일이 두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첫째, 윤 후보는 아내의 과거 ‘잘못’이 형사처벌 대상까지 된다면 가슴이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감수해야 한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그것이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해 그냥 불문에 부치게 되기를 바라서도 안 된다. 적어도 경력 부풀리기나 잘못 적음을 통해 다른 사람의 기회를 빼앗거나 어떤 이익을 본 결과가 됐다면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취소 반환하는 실효적 조치를 분명히 하는 게 좋을 것이다. 둘째, 남은 선거 기간에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은 가만히 있으면서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곳이나 험지를 찾아 진정성과 정성을 다해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 현장이나 그보다 더 나쁜 곳도 있을 수 있다. 셋째,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청와대 관저에만 머물도록 하는 실질적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종래 영부인을 위한 제2부속실의 폐지만으로는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5년 재임 기간 중 ‘한시적 별거’라도 해야 하는 것인가. 그야말로 인간적으로 가혹한 일이다. 그러나 공정과 정의의 대의를 위해서는 뭔가는 소의의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비장한 결기라도 국민은 보고 싶어할지 모른다. 모두의 의표를 찌를 수 있는 감동적 결단 같은 것이다. 사랑을 위해 왕관을 버린 에드워드 8세는 인간적으로는 상당히 공감을 샀지만 통치자로서는 0점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조선 시대 성종은 폐비 윤씨에게, 숙종은 장희빈에게 각각 사약을 내림으로써 왕권을 지켰다. 극도의 비인도적 처사인데도 그랬다. 김영삼·김대중 두 대통령이 각각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을 머금고 감옥에 보내지 않을 수 없었던 것도 대권을 지키고 국정을 바로잡기 위해 불가피한 것이었다. 1453년 오스만튀르크의 술탄 메메트 2세가 비잔틴제국(동로마제국)의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직후다. 그는 포로로 잡힌 그리스 미인에게 빠져 한동안 헤어나지를 못했다. 막중한 제국 중흥의 대업이 지지부진해질 수밖에 없었다. 궁 안팎에서 원성이 높았다. 메메트 2세는 어느 날 대신들이 보는 앞에서 애지중지하던 이 후궁의 목을 눈 깜짝할 사이 단칼에 베어버렸다. 비정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술탄의 권위를 단숨에 바로 세우고 제국 중흥의 기초를 잘 닦을 수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장인의 6·25 때 이력 문제가 불거졌을 때 “그럼 내 마누라를 버리라는 말입니까”라고 했다. 이 말 한마디로 부인도 지키고 대권도 쥘 수 있었다. 윤 후보 역시 상대 후보가 훨씬 더 큰 리스크로 자멸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이런 역사에서 대권도 얻고 부인도 지키는 지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
추미애 "세월호처럼 尹도 국민의 힘도 가라앉을 것" 논란
정치 정치일반 2022.01.04 07:00:00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동명이인인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 빗대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 후보의 확실한 승리 전략에 대해 “가만히 있으면 이길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추 전 장관은 “이준석 선장의 세월호는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아이들에게 ‘가만 있으라’ 했다”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왠지 기시감이 든다”면서 “가만히 있으면 (윤석열) 후보도, 국민의힘도 가라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선장은 가만히 있으면 구조의 손길이 곧 미칠 것처럼 아이들을 속이고 대피 행동을 막았고 혼자 탈출하고 살아남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후보의 모든 메시지와 연설문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한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서는 "후보에게 투명장막을 쳐줄 테니 멋있게만 보이도록 하라는 '벌거벗은 임금님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는 (윤석열) 후보의 실력이 이미 바닥나 보이는데 완벽한 후보로 보이게 치장하겠다 한들 후보 본인을 빼고 아무도 속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최근 로봇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한 윤 후보를 향해서도 "로봇으로 줄어드는 일자리 대책에 전 세계가 고민하고 그 중 하나가 로봇세인데 질문이 왜 나왔는지 이해조차 못 하는 후보"라며 "참담하다. 권력을 잡는 것 외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관리한다고 관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저격했다. 끝으로 "5년 전, 청와대 밖에는 우병우 라인이, 청와대 안에는 최재경 민정수석이 들어가 검찰당이 박근혜씨를 도왔어도 촛불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다시 검찰당에게 접수당한 국민의힘은 5년 전 반성을 아직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실패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김형오 “이준석, 젊은 꼰대…尹 지지율 위해 뭘했나”
정치 정치일반 2022.01.04 05:55:33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반복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대표로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그동안 한 일이 뭐가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김 전 의장은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새해 국민의힘에 보내는 쓴 약 세 봉지’라는 글을 올려 선대위 복귀를 거부하는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김종인 위원장과의 만남은 빈손이었고, 연초 현충원에서 윤석열 후보와의 인사는 썰렁했다”며 “정권을 찾아오겠다는 제1야당 후보, 선대위원장, 당대표의 모습이며, 당의 현주소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준석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자기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참지 못한다. 그때마다 ‘이준석 변수’가 어떻게 돌출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이 당내 불협화음 때문이고, 귀책 사유가 대표인 이준석에게 있다고 한다면 본인은 서운하겠지만 사실”이라며 “당을 추스르고 화합하고 전열을 가다듬고 활기차게 움직여야 할 책임이 당대표에게 있는데 그 책임마저 후보에게 떠넘기니 당을 잘 모르는 후보의 리더십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윤 후보가 입당하기 전에는 들어와야 보호한다더니 정작 입당 후 후보 보호를 위해 어떤 일을 했나”며 “어떤 이유에서건 당 대표가 자당 후보와 선대위를 공개 비판하는 일이 과연 온당한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 대표로 뽑혔을 때 국민의힘이 일명 ‘꼰대’ 정당에서 벗어나 젊은이와 함께 호흡하며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대표직을 가진 채 잠적·잠행하고 돌출행동하며 자기 뜻을 관철하는 행태를 보고는 적잖이 실망했다”며 “기성 정치인을 뺨치는 수법이다. 젊은 꼰대가 따로 없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자기 뜻대로 안 된다고 당 대표가 태업을 한 경우가 있었던가”라며 “당 대표가 언론 노출증이 아무리 심하더라도 할 말, 안 할 말이 있다. 대표가 ‘내부 고발’하는 정당이 어찌 온전할 수 있겠나”라고 공인의식과 책임 의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끝으로 “이런 식으로 간다면 국민의 여망인 정권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그 책임의 90%는 이준석 대표와 선대위 주요 관계자에게 있고 더는 후보에게 덮어 씌우지 마라”고 덧붙였다. -
[사설] 尹 ‘땜질 쇼’ 아니라 진정한 반성과 비전 제시를 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2.01.04 00:05:00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급락으로 경고등이 켜진 국민의힘이 해체 수준의 선거대책위원회 개편을 예고했다. 윤 후보는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침묵했다. 주호영·권성동·권영세·원희룡 등 6명의 본부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고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도 사퇴했다. 그러나 이준석 대표는 사퇴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한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중에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윤 후보가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제대로 원인을 진단한 뒤 처방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첫째 원인은 미래 비전과 정책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말실수까지 자주했기 때문이다.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과 이에 대한 사과 미흡 등은 윤 후보의 이미지를 크게 손상시켰다. 이 대표의 선대위 업무 거부와 당 내홍 확산 등은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을 재촉했다. 윤 후보는 앞으로 성실하게 비전과 정책 등을 준비해서 내놓고 한 치의 실수도 하지 말아야 한다. 시대정신에 맞춰 과학기술 초격차 확보를 통한 성장 엔진 재점화 비전을 밝혀야 할 것이다. 또 윤 후보는 부인의 경력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 당내 갈등과 관련해서 윤 후보는 낮은 자세로 포용의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 이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일절 비판하지 않으면서도 연일 윤 후보를 깎아내린 데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사죄해야 한다. 다수의 국민들이 바라는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한다면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역사에 큰 죄를 짓는 셈이다. 따라서 선대위 개편 과정에서도 ‘땜질 쇼’로 그치지 말고 진정한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 김 위원장을 포함해 선대위 자체를 완전 해체하고 윤 후보가 정책 실무진과 함께 심기일전해서 새 출발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야권 후보 단일화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
윤석열 "선대위 오롯이 제탓…국민께 사과 드린다"
정치 정치일반 2022.01.03 21:35:3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선거에 대해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것은 오롯이 후보인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한 것"이라며 "국민께 그 부분에 대해선 정말 깊이 사과도 드린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나오며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당 의원님들을 포함해 관심 있는 분들은 선대위에 좀 큰 쇄신과 변화가 있기를 바라고 계셔서 저도 연말·연초 이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많은 분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선대위 쇄신에 대해 "선거도 얼마 안 남았으니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하게 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모아서 빨리 결론을 내리고 선대위에 쇄신과 변화를 주고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해 선거운동을 하겠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
김어준, '尹 지지율' 하락에 "김건희 사과, 정치를 아침드라마로"
정치 정치일반 2022.01.03 21:18:35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를 윤 후보 지지율 하락의 첫 번째 변곡점으로 꼽았다. 김씨는 3일 자신이 진행을 맡고 있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모두들 긴장한 채 어떤 이야기를 할까 지켜보는 가운데 고도의 정치행위가 나와야 되는데 뜬금없이 사랑의 영상메시지가 나왔다. 정치를 아침드라마로 만들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김씨는 "그 순간이 희화화의 대상이 되는 순간이었고, 무서운 윤석열이 안 무서운 윤석열이 되는 순간이었다"면서 "보수가 윤 후보를 선택한 것은 복수를 대신해 줄 무서운 존재였기 때문인데 안 무서우면 지지 근본이 흔들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김씨는 또한 윤 후보 지지율 하락의 두 번째 변곡점으로는 '같잖다', '미쳤다' 등 '윤석열식 직설화법'을 지적했다. 김씨는 "이런 표현은 사실 대선후보에게 나올 수 없는 발언이다. 방송에서는 대선후보가 아니어도 누구도 안 하는 건데, 공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말을 해버렸다"면서 "강한 발언으로 지지층을 결속시킨다는 의도였던 것 같은데, 안 무서운 후보가 이렇게 막말을 하면 위험한 후보로 인식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씨는 "대선후보가 무서운 건 좋은 건데, 위험한 건 아주 나쁜 것"이라면서 "위험하면 공적인 일을 맡길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 후보 모두 출연한 '삼프로TV_경제의신과함께' 조회수를 언급하면서 "이 후보 영상은 500만이 넘었고, 윤 후보 영상도 300만 가까이 된다"며 "(두 후보의) 정책능력이 비교됐는데, 이것 때문에 변곡점이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어차피 윤 후보는 정책능력 때문에 선택된 후보가 아니다"라면서 "기대심리가 낮기 때문에 오히려 '요만큼'만 해도 생각보다 괜찮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토론에서 말을 잘한다고 표를 얻는 게 아니다. 토론에서는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게 태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윤 후보의 출연 내용은 정책 이해도가 낮다는 게 문제가 된 게 아니라 정책 이해도가 낮은데 상대를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인 것 같다. 이게 진짜 문제였다"면서 "잘 모르는 게 분명해 보이는데 확신을 이미 가진 것처럼 보이는 거다. 그리고 가르치는 태도, 이건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다시 위험하다는 평가로 연결된다"고 윤 후보를 정조준했다. -
윤석열 "4일 일정도 취소"··선대위 수습책 논의
정치 정치일반 2022.01.03 20:32:06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3일에 이어 4일 일정도 전면 취소했다. 선대위는 3일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 쇄신안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내일 일정을 취소했다"고 공지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거래소 일정을 마무리한 뒤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여의도 당사에서 선대위 쇄신 대책을 모색했다.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제외한 선대위 지도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도 사퇴를 선언했다. 젠더 갈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과 영입을 주도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 위원장도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윤 후보는 저녁 8시 현재 선대위 개편 방안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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