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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文정권 5년 동안 많이 찢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6 09:48:1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리는 6일 “국민 사이에 존재하는 이견을 인정하는 전제 위에서 그 이견을 조정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대한민국은 얼마나 많이 갈라지고 찢겼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릇된 이념과 자신들만이 옳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서민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나”라며 “(저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대안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국민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이대남도 이대녀도, 20대도 40대도 이해가 다르고 정서는 달라도, 더 큰 대한민국,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서 하나가 되어야 하고, 또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며 “남녀, 세대, 지역, 이념의 장벽을 뛰어넘는 국민통합형 선대위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이견이 있기에 정치가 존재하고, 이견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때 정치는 성립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 지난 5일 윤 후보가 선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윤 후보는 전날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출범식 연설문을 확인·수정하는데 집중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공식 합류할 예정이다. -
우상호 "野 선대위 갈등, 선봉합 후해결 전략…2차위기 올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6 09:47:09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갈등이 주말께 극적으로 봉합된 것에 대해 “더 이상 위기가 오면 안 되니 선 봉합하고 후 해결하자고 합의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와 갈등을 겪었으나 지난 3일 ‘울산회동’을 통해 갈등을 풀었다. 직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선대위 합류를 수락했다. 우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정치에서 갈등이 생기면 원인을 제거해야 해결된다. 그래도 앙금이 남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를 제거해달라, 김 전 비대위원장은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동급에 놓지 말고 그를 배제해 달라는 것이 요구사항이었다”며 “그런데 지금 윤핵관이 누군지도 모를 뿐더러 제거된 것도 아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하거나 다른 역할을 맡은 것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윤 대표와 김 전 비대위원장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는데 갑자기 울산에서 만세를 부르고 부산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별 해결된 것 없이 그냥 손잡고 우선 봉합한 후 해결하자고 합의한 것 같다”며 “이런 봉합은 반드시 2차 위기가 온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이번 갈등 국면에서 윤 후보가 가장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우 의원은 “이번에 가장 주목을 받은 사람은 이 대표”라며 “그 다음이 김 전 비대위원장, 그 다음이 윤 후보다. 대선 후보가 가장 빛날 수 없는 갈등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윤 후보가 두 사람에게 굽히고 들어간 모양새”라며 “두 사람이 윤 후보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무리 봐도 이 대표가 더 두드러져 보인다. 좋은 모양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우 의원은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것에 대해 “지금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서 오차범위 내로 붙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3~5%포인트 차 내에서 엎치락 뒤치락 하며 한 달 정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준석 ‘조국 흑서’ 권경애 두고 “선대위에 실질 영입 안 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6 09:39:42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조국 흑서’ 저자 권경애 변호사가 선거대책위원회에 영입될 전망에 대해 “실질 영입 움직임은 저희가 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영입에 대해)여러 경로에서 많이 나오지만 영입 검토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권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꼬집은 ‘조국 흑서’의 저자다. 중도 인사로 선대위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과거 천안함 최원일 함장에 대해 “군형법상 제71조 함선 복몰죄에 해당한다. 취역 중에 있는 함선을 충돌·좌초시키거나 위험한 곳으로 향하게 해 함선을 파괴하는 자는 사형, 무기,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는 굉장히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었다. 다만 이 대표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영입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금태섭 의원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총괄선대위에서 전달 받은 게 없고 윤석열 후보도 마찬가지다”라며 “영입 움직임은 있는 건 안다”고 말했다. -
[특징주]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에 尹 테마주 '고공행진'
증권 국내증시 2021.12.06 09:35:16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출범하면서 윤석열 대선 후보 테마주가 강세다. 6일 오전 9시 24분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된 NE능률(053290)은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65% 오른 1만 4,250원에 거래 중이다. NE능률처럼 윤 후보와 학연, 지연 등으로 연결된 임원과 대표가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덕성(004830)(12.07%), 웅진(016880)(8.20%) 등도 이날 동반 급등 중이다. 윤 후보 부인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콘텐츠' 후원사로 알려진 희림(037440)도 같은 시각 주가가 7% 가까이 오르고 있다. 윤 후보의 테마주가 다시 들썩인 것은 선대위 출범이라는 정치 이벤트 때문으로 추정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본격적인 대선 출사표를 낼 전망이다. 이는 윤 후보가 선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
윤석열 41.2% vs 이재명 37.9%…2주째 격차 벌려 [KSOI]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6 09:30:3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2주째 벌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1.2%를 차지해 이 후보(37.9%)를 3.3%포인트 앞서 오차 범위 내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1%, 안철수 후보는 3.2%, 김동연 후보는 1.7% 순이었다. 선두권 두 후보의 격차는 2주 전 0.5%포인트, 전주 2.8%포인트로 윤 후보가 2주째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2030세대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눈에 띈다. 윤 후보 지지율은 전 주보다 13.6%포인트 내린 25.1%였다. 반면 이 후보는 전주 25.6%에서 2.1%포인트 올랐다. 다만 연령본 표본은 적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한사연의 설명이다. 지지 후보 교체 의향 질문에는 응답자의 73.3%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주보다 7.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후보 지지층은 전주보다 5.6%포인트 하락한 86.1%, 윤 후보 지지층은 전주보다 4.8%포인트 하락한 84.7%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3.5%, 민주당 29.4%, 국민의당 8.6%, 열린민주당 6.7%, 정의당 4.7% 순이었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0%포인트, 민주당은 2.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격차는 전주 2.2%포인트에서 이번주 4.1%포인트로 커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평가 40.3%, 부정평가 56.1%로 조사됐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2.1%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4%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긍정-부정 격차는 전주 12.3%포인트에서 15.8%포인트로 벌어졌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위성 ‘지방 순회’에 물을 결과 윤 후보에게 원인이 있다는 답변이 58.4%, 이 대표에게 원인이 있다는 답변이 26.2% 나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김종인 "尹 초저녁에 뜬 별, 李 변신에 아주 능한 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6 09:14:18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하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내년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김 전 위원장은 약자와의 동행을 담은 1호 공약, 금태섭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 등을 통한 중도 확장 전략을 제시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년에 걸친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으로 황폐해진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 1호 공약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선대위 내)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의 위원장이 돼 약자와 동행을 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현재 판세와 관련해서는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분위기가 아직 살아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 후보에 대해 '별의 순간'을 언급했었던 김 전 위원장은 '지금은 별이 어디쯤 왔느냐'는 질문에 "초저녁에 뜬 별, 초저녁 하늘에서 보이는 별"이라며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했다면 이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별의 순간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변신에 아주 능하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이 후보가 이른바 ‘조국 사태’에 사과하는 등 전향적 모습을 보이며 윤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데 대한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 후보는) 앞으로 계속해서 그와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윤 후보 측에서는 면밀히 추적하면서 대응할 방향을 맞춰나가면 큰 문제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추가 인선과 관련해 금태섭 전 의원이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확답을 받았다”라며 “그분이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걸 맡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숙 전 의원에 대해서도 “그분이야 당원이니까 합류하기가 쉬울 것”이라며 합류 가능성을 높게 봤다. 다만 권경애 변호사에 관해서는 “처음에는 상당히 호의적으로 얘기했는데 한 달 동안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어떻게 처신할 거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
안철수 “李·尹 진흙탕 선거, 미래 한 걸음도 못 나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6 09:05:50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회동한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도덕성 논란 속 진흙탕 선거”라고 지적하며 본인이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심상정 후보를 만난다”며 “양당 간 정치나 선거연대가 아니라, 쌍특검과 미래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등 특정 현안에 대해 협력이 가능한지 의견을 교환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 후보들의 법적, 도덕성 논란 속에 조금이라도 국민적 의혹을 남겨두게 된다면, 선거 기간 내내 비전과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어둡고 답답한 진흙탕 선거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선거가 끝난 후에도 국민은 분열되고 국력은 소모되어 대한민국은 한 걸음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저의 충정 어린 쌍특검 제안에 아직까지 양당 후보들은 묵묵부답이지만, 심상정 후보가 먼저 화답해 주셨다”며 “국민의 이익과 나라의 장래를 위해서 만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남이 진실과 정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진짜 개혁의 작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덧붙였다. -
尹·李 지지율 격차 6.5%p…文 대통령 지지율 40%대 회복[리얼미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6 08:43:39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6.5%포인트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일일 지지율 추이에서는 일주일만에 두 자릿수 격차가 3.5%포인트까지 줄어들어 이 후보의 지지율 추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6주만에 40%대를 회복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05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일주일 전보다 2.3%포인트 하락한 44%로 조사됐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0.6%포인트 개선된 37.5%였다. 지난 주 9.4%포인트였던 두 후보의 격차는 6.5%포인트로 2.9%포인트 좁혀졌다. 일일 지지율 추이에서는 이 후보의 추격세가 더 돋보였다. 지난달 25일 12.3%포인트였던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지난 1일 조사에서는 3.5%포인트 차까지 줄어들었다. 두 후보 뒤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8%,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3.2%, 기타 후보가 2.4%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답변은 9%였다. 권역별로 윤 후보는 광주·전라(4.6%포인트), 대구·경북(3.6%포인트), 인천·경기(3.4%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4.5%포인트)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난 2주간 연속으로 광주·전라 지역을 집중 유세한 덕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20대(6.3%포인트)와 70대 이상(6.2%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 후보는 20대(2.3%포인트)와 30대(3.1%포인트)에서 지지율이 다소 개선됐다. 대통령 선거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더 적게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윤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은 47.3%, 이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43.3%였다. 대선 최대 이슈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를 잘 해결할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38.5%)와 이 후보(38.3%)가 0.2%포인트 차 접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한 39.4%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 지지율은 0.1%포인트 하락한 33.1%였다. 그 뒤로는 국민의당 6.9%, 열린민주당 5.5%, 정의당 3.8%, 기본소득당 0.8%, 시대전환 0.8% 순이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답변은 8.6%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답변은 40.5%로 지난 10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으로 40%대를 넘겼다.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한 56.8%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16.3%포인트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4.6%포인트), 인천·경기(4.3%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를 끌어올렸다. 연령별로는 50대(3.7%포인트), 70대 이상(3.7%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 개선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8%) 전화면접과 무선(82%)·유선(10%) 혼용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 응답률은 6.9%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흥행 수표’ 증명한 이준석…이재명·윤석열 모두 눌렀다[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6 06:24:17초유의 당 대표 ‘증발’ 사태. 부산, 제주 등을 돌며 벌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시위’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직접 이 대표가 머무는 울산으로 내려와 화해하며 끝이 났다. 나흘 간의 극적인 소동을 두고 ‘정치 쇼’, ‘이 대표와 윤 후보 모두 윈윈(win-win)’ 등 여러 해석들이 분분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지난 6월 전당대회 때 ‘이준석 효과’라고까지 불렸던 이 대표의 대중적 파괴력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는 점이다. 6일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4일까지 모든 성별·연령대를 대상으로 이 대표·윤 후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이 대표는 잠적을 시작한 30일부터 윤 후보와 화해한 3일까지 검색량에서 두 대선 후보를 압도했다. 당무 거부 사태 1일차 이 대표의 검색량은 100을 찍었다. 그래프는 네이버에서 해당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로 합산하고 조회기간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한 상대적 변화를 나타낸다. 즉, 네이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이 후보나 윤 후보 보다 이 대표에 대한 관심이 훨씬 높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울산 담판’이 있었던 3일에도 이 대표의 검색량(77)은 화해 당사자인 윤 후보의 검색량(53)보다 1.4배 이상 많았다. 두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는 불편한 현상이다. 대선 국면에서 집중 관심을 받아도 부족할 판에 야당 대표의 잠적이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니 말이다. 심지어 윤 후보의 경우 29일부터 2박3일로 충청권 방문 일정을 수행 중이었다. 윤 후보 측은 선대위 1차 인선 이후 첫 지역 행보였던 만큼 충청 일정 준비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대표의 잠적에 완전히 묻혀버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극적인 봉합, 李와의 시너지 효과 나올까 이 대표 잠적 3일 차까지도 윤 후보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 대표와의 갈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충청에 왔으니) 정치 이야기는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하거나 “(이 대표가) 부산에 리프레시하러 간 거 같다”고 말하는 등 대수롭지 않은 모습이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윤 후보 선출 이후 존재감이 확 줄어들었던 상태였다. 앞서 그래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이 대표의 검색량은 28일까지도 0에 가까웠다. 분석 기간을 10월부터로 늘려도 이 대표가 윤 후보 보다 검색량이 높았던 적은 없었다. 대표의 시간이 끝나고 후보의 시간이 온 것이다. 이 와중에 윤 후보가 선대위 추가 인선을 발표하는 등 이 대표와의 대치 상황이 장기화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윤 후보가 태도를 전향적으로 바꿨다. 이 대표와의 직접 소통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이 대표가 줄곧 주장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도 이뤄졌다. 남은 건 이날 선대위 출범을 통해 ‘정치 신인’ 윤 후보와 ‘30대 당 대표’ 이 대표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내느냐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지지율 동률이 나올 정도로 타격을 받았던 윤 후보가 다시 한번 1위 후보로 치고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조선시대냐"…홍준표 '이재명 비천한 집안' 발언에 일침
사회 사회일반 2021.12.06 05:31:1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가족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비천한 집안' 출신이라고 말한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출생의 귀천으로 사람이 가려지는 세상이라면 그건 조선시대 이야기"라고 일침을 가했다.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지금 그 사람의 처신과 행적, 그리고 나라와 국민을 향한 열정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 선거가 정책은 실종되고 감성과 쇼만으로 가고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도 꼬집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전북 군산 공설시장 연설에서 살인범 조카를 변호한 것에 대한 논란, 형수 욕설,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자신의 가족사를 꺼내 들며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제 출신이 비천함은 저의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출생의 비천함으로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변호사는 고용된 총잡이에 불과한데 살인범을 변호했다고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과연 그동안의 품행, 행적, 태도 등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 올바른 비판”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지난 탄핵 대선 이후 다시 당 대표가 되었을 때 어느 언론사 간부가 ‘평시라면 당신이 대통령 후보를 할 수 있었겠냐 어차피 안 될 선거니 당신에게 기회가 간 것 아니냐’하는 말을 듣고 분노와 동시에 한국 사회에 거대한 부패 카르텔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도 말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서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하고 조폭, 살인자 변호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나. 두 번 다시 이런 궤변하지 말라”며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 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
[사설] “우리는 아마추어”라는 공수처, 더이상 존재 이유 없어
오피니언 사설 2021.12.06 00:10:00올해 1월 출범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존재 이유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아직 구속·기소 성과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여운국 공수처 차장의 최근 언급은 공수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여 차장은 2일 ‘고발 사주’ 의혹을 받는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서 “우리 공수처는 아마추어”라며 10년 이상 수사한 손 검사가 공수처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2인자가 법률과 증거로 입증해야 할 자리에서 황당한 논리를 편 것이다. 공수처는 손 검사에 대해 체포영장을 1회, 구속영장을 2회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공수처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여권 인사 등에 대한 고발장이 첨부된 텔레그램 메시지를 단서로 수사를 진행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내놓지 못했다. 결국 법원은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그런데도 공수처는 그날 오후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과 관련해 손 검사에게 6일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등 무리수를 뒀다. 그러잖아도 공수처는 절차적 위법 논란에 자주 휩싸였다. 법원은 공수처가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뒤지는 과정에서 영장을 제시하지 않는 등 위법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정치 편향은 더 큰 문제다.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한 12건 중 4건은 친여 단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고발한 사건이다. 이성윤 서울고검장 소환 때 관용차를 제공해 ‘황제 조사’ 논란을 겪었는데도 여전히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 개혁’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가 입법을 강행해 만든 공수처가 한 해도 안 돼 ‘공수표’가 된 셈이다. 게다가 공직자 범죄에 대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는 별도의 수사기관 설치는 국내외 사법 체계상 유례없는 일이다. 옥상옥의 공수처가 무능하고 정치 중립조차 지키지 못한다면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
'독재찬양·여성폄하' 논란에…국힘, 함익병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7시간 만에 철회
정치 정치일반 2021.12.05 21:52:17국민의힘이 5일 의사 함익병 씨에 대한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인선을 약 7시간만에 전격 철회했다. 이는 함 씨가 과거 인터뷰에서 독재를 '옹호'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발언과 함께 군대에 가지 않는 여성의 권리 행사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재차 알려지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함익병 씨는 내정 철회됐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진 공지를 통해 "오늘 발표한 함 공동선대위원장 내정은 언론에 제기된 문제를 선대위가 검토해 본인과 상의한 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수석대변인은 함 씨의 과거 발언 논란이 불거지자 언론 공지를 통해 "본인의 발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이에 대한 국민의 납득이 있기까지 의결이 보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함 씨의 영입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함 씨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았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함 씨는 지난 2014년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됐느냐.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라고 말했다”며 “국민의힘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두고 ‘정치를 잘 했다’고 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정치관에 꼭 어울리는 독재 찬양가를 영입했다”고 비판했다.조 대변인은 “함 씨는 한 발 더 나아가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며 “함 씨는 ‘좋은 독재’라는 환상에 빠진 망상가다. 윤 후보가 이렇게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부정하는 사람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다니 충격”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함 씨가 과거에 여성 폄하 발언을 한 점도 지적했다. 그는 “함 씨는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권리를 4분의 3만 행사해야 한다’고 말해 비난을 받았다"며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앉히고 2030 여성 유권자에게 미래를 약속하는 윤 후보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었다”고 꼬집었다. 앞서 함 씨는 지난 2014년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이 바로 1인 독재"라며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다. 정치의 목적은 최대 다수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란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건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함 씨는 또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세계 주요국 중 병역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인데 이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금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도 했다. 이같은 함씨의 발언을 놓고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인식이 부족한 데다 여성 차별 발언으로 반헌법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함씨는 인터뷰 당시에도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한 바 있다. 2017년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가 통합정부추진위원회 자문위원단에 함 씨를 포함했다가 문제의 발언들이 알려지면서 30여 분 만에 취소하기도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SNS에 함 씨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는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건 누구 아이디어인가. 이분 사고 칠 것이다. 개념들이 없다"고 지적했다. -
안철수도 선대위 체제 출범…제 3지대도 대선 출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5 20:44:31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며 대권 도전을 향한 ‘제3지대’ 전략을 본격화했다. 안 후보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안철수와 함께하는 청년내각 출범식’을 열고 20·30세대 표심을 공략했다. 청년내각은 앞으로 수시 폐지, 변호사 시험 자격시험, 준모병제 도입, 45년 장기 모기지 주택 등 청년층과 밀접한 공약을 논의할 방침이다. 청년내각의 총리는 김근태 국민의당 선대위 청년본부장이 맡는다. 안 후보는 이날 “청년 문제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과 동일한 말이고, 청년의 미래가 보장돼야 대한민국에도 미래가 존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야권의 다른 대선 후보들과의 연대 구축을 위한 논의에도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등과 손잡으려는 것이다. 우선 6일 심 후보와 서울 여의도의 모처에서 만나 ‘정치 개혁’과 거대 양당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쌍특검(대장동, 고발 사주 의혹 특검)’ 제안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중 정치 개혁 차원에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통해 ‘위성정당방지법’ 등을 다루는 방안, 연금 개혁 정책 공조 방안 등이 다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심 후보는 이날 MBN 인터뷰를 통해 “안 후보께서 이번 대선에 출마하셔서 양당 체제는 적폐라고 말씀을 여러 차례 했는데, 그게 진심이라면 저는 정치 개혁 분야에서 다양한 공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동연 위원장, 손 전 대표와도) 누구를 배제하고 앞세우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다 만나 뵐 생각”이라고 말했다. -
호남 대장정 마무리한 이재명…'탄소세 도입' 카드 또 꺼냈다
정치 정치일반 2021.12.05 20:44:19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탄소 제로 사회를 앞당기지 않으면 완전히 도태된다”며 탄소세 도입의 필요성을 다시 역설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호남을 방문해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온 문제인 정부의 계승자로서의 면모를 부각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완주의 테크노파크 스마트융합국민센터에서 수소에너지연구원·수소산업단지 근로자 등과 국민반상회를 열고 “탄소 제로 사회를 앞당기지 않으면 완전히 도태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요 국가들이) 탈탄소 시대를 향해 가면서 탄소 발생이 많은 제품은 탄소세를 부과하겠다고 한다”며 “소위 국부 유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우리가 빨리 저탄소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오는 2030년까지 탄소(온실가스 배출량) 50%를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고 천명했는데 해당 정책 기조를 이 후보가 한층 더 발전적으로 이어받으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번 2박 3일간의 전북 집중 유세를 통해 호남 유권자의 결집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아울러 중도층의 거부감을 낮추고 정책적으로 유연성을 지닌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그런 차원에서 전북을 찾은 첫날인 지난 4일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서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과 국토보유세 등을 염두에 둔 듯 “비록 제 신념에 부합해서 주장하는 정책들이 있더라도 국민이 이해 못 하고 동의 못 하면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선언했다. 다만 일부 발언은 야권의 반발을 샀다. 이 후보는 4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에서 연설을 하던 도중 자신의 가족사를 직접 소개하면서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서 “제 출신이 비천한 것은 저의 잘못이 아니니까 저를 탓하지 말아달라”며 “저는 그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호소했다. 최근 재점화된 조카 살인 변호, 친형 강제 입원 논란 등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선제적으로 해명에 나서려 했던 것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해당 발언에 대해 ‘가난하게 큰 사람은 모두 형수에게 쌍욕 하고 조폭·살인자 변호합니까?’라는 글을 올린 뒤 “가난하게 크면 모두 이 후보처럼 사는 줄 아나”라면서 “비천했어도 바르고 올곧게 살며 존경받는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이날 비판했다. 그는 앞서 2일 조국 사태와 관련해 사과 발언은 한 것에 대해서도 4일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견지했다. 여당의 강성 지지자 등이 조국 사과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있지만 큰 차원에서 국민 여론에 따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윤석열호 ‘중도 대확장’…김종인 브랜드로 판 뒤집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5 20:19:5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중도 인사와 청년·경제통·친노동 인물을 대거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하며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섰다. 윤 후보는 지난 주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이른바 ‘울산 합의’를 통해 극심한 당 내분을 수습한 지 이틀 만에 보수 색체 일변도의 선대위 조직을 뜯어고쳤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기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영과 가치를 한곳에 담은 ‘용광로’ 선대위를 6일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 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독일 초대 총리 비스마르크의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말을 인용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이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의지에 따라 국민의힘 선대위도 이날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돌입했다. 선대위 선장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섰다. 그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윤 후보와 회동한 뒤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가진 게 국가인데 국가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생각(해야 한다)”며 “어떻게 전환기를 맞이해서 소위 글로벌한 경제 속에서 우리가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라고 말했다. 보수 진영에서 줄기차게 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회복’과 같은 어젠다보다 진영을 넘어서는 코로나19 극복, 경제구조 변화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선대위를 꾸리겠다는 설명이다.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이 같은 선대위 구상은 이날 발표된 추가 인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노재승 커피편집샵 블랙워터포트 대표와 박주선 전 부의장을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지난 4월 재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의 유세차에 올라 청년층의 현실을 호소하는 연설로 유명해진 인물이다. 박 전 부의장은 정치권 내 대표적인 중도 개혁 정치인으로 불린다. 또 김 전 위원장이 영입을 원했던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은 신설되는 총괄상황본부장을 맡는다. 김성태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직능총괄본부장은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과 임이자 의원(경북 상주문경시)이 공동으로 맡게 됐다. 비서실 내 정책실장에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합류했고 부산시장 선거에 섰던 박성훈 부산시 경제특보도 정책위원으로 영입됐다. 선대위가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인물을 껴안는 데 더해 한국노총 출신인 임 의원까지 본부장에 발탁한 셈이다. 여기에 ‘조국 사태’ 당시 더불어민주당에서 쓴소리를 했던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도 합류가 예고된 상태다. 이에 따라 당내 중진급 의원들로 채워졌던 선대위는 청년과 중도·친노동 인사까지 한곳에 담는 ‘용광로’ 형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 대표는 “(선대위의) 불필요한 악취나 파리 떼가 많이 사라졌다”며 “이견을 허심탄회한 대화로 조율해낸 치열한 정치적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계층과 진영을 한곳에 담아 ‘원팀’으로 녹여내는 선대위가 용광로가 아니라 백가쟁명식 ‘샐러드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선대위 인선을 두고 분열의 목소리는 벌써 터져 나오고 있다. 4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에 대해 성평등추진시민연대가 ‘여성 편향 인사’로 지목하고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것이 대표적 사례다. 특히 공동선대위원장에 오른 함익병 원장은 논란이 일자 인사를 철회했다. 그가 과거 여성에 대해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쟁점이 됐다. 정책적으로 노선이 다른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화합할지, 양분될지도 변수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김 상임위원장이 주장하는 ‘자유주의’에 대해 “무엇을 위한 자유주의자이냐”며 코로나19 상황에서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의 내분을 조정하는 일은 윤 후보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정치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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