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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담] '위드 코로나' 벌써 멈추고 더 강해진 'K국정장악력'
정치 대통령실 2021.12.04 23:00:00코로나19 확진자 사상 최다인 5,000명을 넘어서며 방역에 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동북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독 한국에서만 확진자가 폭증하는 특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새 변이 ‘오미크론’까지 국내에 상륙했다. 11월 들어 진행된 ‘단계적 일상회복’ 전반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정부는 이에 기존의 방역 완화 계획을 비틀어 다시 그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일상회복이 연기되면서 이 조치가 정치권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선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국가적 위기감이 고조되는 흐름은 현 정부와 여당에 대체로 불리하지 않게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임기 말까지 정부의 강한 국정 주도, 사회적 단합에 대한 국민적 수요 증가 등은 선거에 악재보다는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는 여당이 180여 석을 휩쓸며 대승을 거둔 지난해 4월 총선 결과로도 어느 정도 증명됐다는 평가다. 다만 자영업자 반발, 백신 수급 차질, 코로나19 확산세 임계치 돌파, K-방역 과대 홍보 역효과 등 정권의 발목을 잡을 변수들도 무시할 수 없다.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지난 4·7 재보궐 선거에는 부동산과 함께 백신 도입 지연 문제도 여권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文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유보...4주간 특별방역대책”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0~4,000명을 넘나들자 상황을 지켜보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결국 ‘일상회복 단계 상승 유보’라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 2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거론하며 “정부는 5,000~1만명까지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대비했다”고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확산세가 거세지자 위기감을 강하게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전 세계 확진자수가 6주 연속 증가했고 우리나라의 상황도 엄중하다”며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5~11세 아동에 대한 접종 검토와 먹는 치료제의 연내 도입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접종자의 접종 못지않게 중요한 급선무는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하는 것”이라며 “이제 3차 접종이 추가 접종이 아니라 기본 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마쳐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12~17세 접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접종 등 편의를 높이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와 병상 부족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료계와 협력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해 위중증 환자 치료와 재택 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 항체 치료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날 회의 직후 후속 방역 대책을 발표했다. 완치된 환자가 병상 치료를 고집하는 것과 같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모든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본적으로 재택치료를 받게 했다. 백신 추가 접종 대상도 18세 이상 모든 연령층으로 확대했다. 추가 접종 간격은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학교의 경우 등교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밀집도는 지역별로 조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신종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는 조치도 시행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미크론 변이 의심사례가 발견돼 분석 중이라는 보고를 받고 참모들에게 “‘오미크론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엄중히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 새로운 변이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향후 코로나 대응에 중대 국면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오미크론 변이 판별을 위한 진단 키트를 조속히 완료하고 방역전략을 신속히 수립하고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오미크론 결국 상륙…확진자는 5,000명 돌파 문 대통령의 우려에도 오미크론 국내 상륙은 현실화됐다.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받은 것이다. 이들은 10월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돌파 감염을 당했다. 오미크론과 별개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같은 날 기어이 5,000명을 넘어섰다. 한국의 환진자 증가 추세는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었다. 1일(현지시각) 미국 CNN방송은 한국 질병관리청의 발표를 인용해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5,123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수도권에서만 4,110명이 확진됐고 일일 사망자는 34명, 위중증 환자는 723명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었다는 사실과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위중증 환자 수도 11월 초 400명 미만이었던 데 비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국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었으나 조기에 백신 접종을 마친 고령자와 미접종인 아이들 사이에서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캔버라타임스 역시 한국의 일일 최대 확진자 수 경신 소식을 알렸다. 일본은 지난달 30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같은 달 8일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한 입국이나 유학생 등의 입국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가 새 변이 출현에 따라 다시 문턱을 높인 것이다. 확진자 수가 폭증 국면에 접어들고 신종 변이까지 출몰하자 청와대도 잰걸음을 보였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인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에 출연해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 대대적인 방역조치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문 대통령이 주재한 특별방역점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거론됐으며 이미 검토가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위험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고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방역 강화 선회…"수도권 사적모임 6명까지" 위기감이 예상을 뛰어넘자 정부는 결국 단계적 일상회복 진행을 잠정 중단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카드를 꺼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감염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서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강화한다”며 “다음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에서 4명씩 줄인 것이다. 김 총리는 또 “일상에서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역패스를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며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한다.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둘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식당·카페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반발을 감안해 방역패스 대상에서 일단 빠졌다. 이와 함께 16%에 불과한 청소년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PC방 노래방 등에 ‘청소년 방역패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계도 기간을 둬 내년 2월부터 적용한다. 김 총리는 “18세 이하 청소년의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기본접종이 방역의 키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은 항상 실천해주시고, 연말에 계획하신 만남이나 모임도 가급적 뒤로 미뤄주실 것을 부탁 드린다”며 “특히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하신 어르신께서는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최대한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만 63세인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3차 접종을 솔선수범해 마쳤다. 지난 7월 2차 접종을 한 지 4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김 총리는 접종을 마친 뒤 “현재로선 코로나19에 대항할 가장 효과적인 무기는 결국 백신”이라며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전 세계가 숱한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국민적 단합과 협력만큼 강력한 힘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상이 부족한 와중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대병원에 아들을 특혜로 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 홍 부총리 측은 이에 서울대병원 특실을 이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혜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임기말 국정 운영 동력 강화될 수도…선거에 방역 변수 증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추세는 당분간 문재인 정부의 국정 동력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은 국가적 과제인 만큼 일종의 ‘훈수’ 외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직접 관여할 여지도 적다. 부동산, 대선 후보들의 도덕성, 정치권 이합집산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떨어질 수 있다. 각 후보가 현장 일정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알리는 데도 걸림돌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자영업자들의 불만, 백신 수급, 접종 속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감, 오미크론 등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 K-방역 선전·홍보, 거리두기 부활 여부 등이 한꺼번에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 자체가 코로나19 국면에 가져올 변화도 정치·사회적으로 큰 변수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 임상 감염병학자 카를 라우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이 처음 보고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문가들의 말대로 비교적 덜 심각한 증상을 유발한다면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미크론은 현재 주종인 델타 바이러스의 2배에 달하는 32개 스파이크 단백질을 갖고 있다”며 “이는 감염에 최적화된 반면 덜 치명적인 것이고 이는 대부분의 호흡기질환이 진화하는 방식과 일치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오미크론을 계기로 전파력은 높지만 치명률은 떨어지는 전염병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라우터바흐 교수의 견해를 두고는 이와 유사한 의견을 낸 전문가들도 있었다. 다만 ‘성급한 낙관론’이라며 이를 경계한 전문가들은 그보다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방역 전략 변화가 가져올 여파를 따지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상황과 정부의 대응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K-방역 신화’가 통했던 지난해 4월 총선과 백신 늦장 도입이 문제가 됐던 올 4·7 재보선의 결과가 너무나 판이했던 까닭이다. 코로나19 극복이라는 국가적 난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하는가가 차기 대선에 더 큰 화두가 될 가능성도 있다.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국힘, 중도 확장…권성동, 김종인 회동 후 금태섭 영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4 18:11:19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4일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의 대선승리를 목표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마음 한뜻이 되어 뛰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김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 회동한 뒤 중도인사인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영입을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교체를 위해 분골쇄신의 자세로 대선을 치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정권교체를 바라지만 국민의힘 지지를 망설이는 국민께 다가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최대 과제”라며 “중도, 합리적 진보까지 아우르는 모습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해야만 문재인 정권 5년간 망가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량 있는 새로운 인물을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국민의힘으로 거듭나겠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새로 태어나는 선대위와 선거캠페인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회동했다. 그는 이어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은 합류가 확정됐다며 종합상황본부에서 기획이나 전략 업무를 담당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조국 흑서’ 공동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선 “처음부터 합류를 기대했던 인물”이라면서도 “조금 더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권 사무총장은 “하여튼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중도적 인물을 영입하기 위해‘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권 사무총장을 향해 이른바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해당 사건은 2016년부터 시작해 3번의 수사를 거쳐 1,2심 전부 무죄를 받았다“며 ”민주당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판단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냐. 선대위를 흔들기 위한 비열한 정치공작을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화해한 尹·李, 부산서 첫 유세…윤석열 "이준석에 선거운동 전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4 18:10:29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4일 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미디어본부장을 맡은 이준석 대표에게 "전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함께 부산을 방문 중인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30대 당대표와 제가 대선을 치르게 된 것이 후보로서 큰 행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울산 회동으로 갈등을 봉합한 이후 첫 일정이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제안으로 맞춰 입은 빨간색 후드티를 가리키며 "이 대표가 계획하신 부분을 전적으로 수용해서 이런 옷을 입고 뛰라면 뛰고, 이런 복장을 하고 어디에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공개한 후드티에는 노란 글씨로 전면에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 뒷면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첫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윤 후보는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후에 부산 북항재개발홍보관을 찾아 자당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북항 재개발 등 현황을 청취했다. 박 시장은 "엑스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약 2∼3배의 경제 효과가 있다"며 차기 정권의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가 엑스포 유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2030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방문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이헌승·하태경·김도읍·안병길·정동만·황보승희 의원 등이 동행했다. -
'지지율 좁혀진다' 질문에 윤석열 "전광판 볼 시간없다"
정치 정치일반 2021.12.04 16:20:12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상황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4일 북항재개발홍보관을 둘러본 후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다는 질문에 “저는 ‘운동선수’이기 때문에 전광판 볼 시간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전권을 드리겠다”고 밝히면서 일명 당대표 패싱 논란이 일어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사진찍고 싶으면 말씀 주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후드티를 나란히 입고 찍은 사진도 공개했다. ‘원팀’임을 강조한 것이다. 윤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에 대한 질문에 “김종인 박사께서 대선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본인의 확신이 들 때까지 여러 생각을 해보셨다고 했다”며 "이 때문에 어제 결론을 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법도 변호사도 싫다”…롤러 사고 유가족의 눈물
사회 사회일반 2021.12.04 14:50:56"유가족은 법도 싫고 변호사도 싫다고 했습니다.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정치권과 행정의 민낯을 보여준 것 같아 더없이 죄송했습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3일 경기 안양시에서 롤러 작업 중 참변을 당한 근로자의 유가족을 만난 뒤 한 말이다. 1일 근로자 3명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이뤄진 A통신사 NC센터 신축공사 작업현장에서 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고용노동부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로 포장작업을 하던 롤러가 급발진했다. 롤러 운전자가 후진을 위해 뒤를 돌아보다가 옷깃이 작동 레버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강 의원이 3일 찾은 사고 현장에는 시민들이 마련한 작은 분양소가 설치됐다. 강 의원은 고용부 관계자와 유가족을 만나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어겨 발생한 사고라는 인식은 사고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왜 저녁 시간에 작업을 했는지, 안전관리자가 역할을 했는지, 하도급 업체 불법이 있는지, 작업계획서대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사고 현장을 찾아 "실수로 사고가 초래했다"고 한 발언에 대한 간접적인 비판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감독 중요성을 설명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강 의원은 이날 유가족을 만나 "사고에 대한 어떤 해명과 책임을 밝히더라도 유족들은 답답하고 억울할 수 밖에 없다"며 "고용부는 해당 사고를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중앙산업재해본부를 설치했다.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2일 고인들의 빈소를 찾아 "사고 책임자를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
김종인 선대위 합류에 홍준표 "대선캠프 완성…마음 편해져"
정치 정치일반 2021.12.04 13:13:21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 대표 사이의 갈등 상황이 극적으로 봉합되고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수락한 것과 관련, 홍준표 의원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4일 홍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청년들과의 소통을 위해 개설한 팬페이지 '청년의꿈'에 올라온 '윤건방이 우리 준표형 가지고 장난친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해도 준표형한테 매달리더니 조금 전 김종인이 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 도대체 뭐 하자는 거냐. 사람 가지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는 지지자의 글에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마음이 편하게 되었지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윤 후보가) 나를 이용해서 대선 캠프를 완성했다면 그 또한 훌륭한 책략"이라면서 "나의 역할도 있었으니 그 또한 만족"이라고도 적었다. 홍 의원은 또한 "몽니에도 벗어났으니 다행"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홍 의원의 언급은 선대위 합류를 미루며 신경전을 이어온 김 전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윤 후보는 전날 울산에서 이 대표·김기현 원내대표와 만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막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일 윤 후보를 만난 자리에서 "여기가 명령만 하면 착착 움직이는 검찰 공무원 세계가 아니다. 여기는 정치판이다"라며 "모두의 개성을 존중하고 상호협력해야 하는데 검찰공무원 다루듯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대표를 찾아가라고 조언했다고 전한 바 있다. -
윤석열·이준석, '사진 찍고 싶으면' 후드티 입고 첫발
정치 정치일반 2021.12.04 12:49:34이른바 '당대표 패싱' 논란으로 촉발된 갈등 상황을 극적으로 봉합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부산시당에서 첫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의 첫 발을 뗐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 자리에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란 노란 글씨가 적힌 빨간색 후드티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저는 오늘 제가 준비했던 전투복을 착용하고 나왔다"면서 "제가 우리 윤석열 후보와 다닐 때마다 젊은 세대가 함께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것을 목격했다. 오늘 부산 서면에서도 아마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가 "서면에서는 저도 똑같은 옷을 입을 것"이라고 웃으며 화답하자 이 대표는 "후보 옷도 준비돼 있다. 후보가 입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문구"라고 했다. '전투복'을 입은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선거운동에 있어서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리려고 한다"면서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질 만한 정책 행보를 하는 것을 으뜸으로 뽑겠다"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윤 후보는 각 총괄 본부마다 젊은 보좌역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젊은 세대의 의견이, 때로는 지적이 적시적소에 반영되도록 중앙선대위를 구성했다"면서 "부산시당 차원에서도 젊은 세대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하는 게 기본 원칙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2월 6일이면 우리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출범식이 있다. 이제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면서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되고, 질 수도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어떤 분들은 정권 탈취라고도 한다"면서 "반드시 정권 교체를 이뤄야 할 국민에 대한 의무가 있는 선거"라고도 했다. 당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이른바 '원팀' 기조를 강조한 윤 후보는 "제가 11월 8일 의원총회에서도 당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면서 "모든 국회의원들은 약화되고 무너진 당협 조직을 좀 재건하고 정상적인 것은 더욱 더 확대 강화해야 한다. 국민의힘 지역 당협이 국민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세포 조직이 더 강화되는 그런 기회로 이번 대선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전날 '울산 담판'을 함께 한 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대동단결하자"며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 그 첫 바람을 PK를 비롯해 반드시 훈풍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도읍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서병수·이헌승·김미애·박수영·백종헌(부산시당위원장)·황보승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
윤석열 "아내 김건희, 대선 출마에 법원 가 도장 찍자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4 08:08:5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방송에 나와 대선에 도전한 이유와 아내의 반응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서울의 숨은 맛을 찾아 떠났다. 이날 허영만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의동에서 두 번째 식객 윤석열을 만났다. 이들은 40년 세월 지켜온 칼국수 집을 찾았다. 윤석열은 대통령 후보에 나선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사실 엄두가 안났다.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선인데, 공무원하다가 나온 사람이 조그마한 가게를 내는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거라 엄두가 안났다. 친구들에게 말이 되냐고 했다. 공장도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지 않냐. 많은 분들이 참여하겠다고 하니까 결정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내의 반응이다. 대선 도전에 대한 아내 김건희 씨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저희 집사람은 뭐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가서 도장찍고 하자. 아주 질색을 했다"고 털어놨다. 윤 후보는 평소 취미가 요리라고도 했다. 그는 "집에서 밥 먹을 일이 많진 않지만, 제가 먹고 싶은 요리를 해서 식탁에 놓으면 아내와 같이 먹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가 사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교육이 관건이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첫 마디로) 서로 미워하지 말자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재명 "첫잔은 원샷"…전주 청년 "그런 말 하면 라떼"
정치 정치일반 2021.12.04 07:00:00"선대위 출범식 때 '더 이상 외롭지 않게 하겠다'고 말해 눈물이 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일 전북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후보는 3일 전주 한옥마을 인근의 '종로회관'에서 정 전 총리와 만찬 회동을 했다. 2박 3일 전북 순회 일정의 첫날, 전북을 지역 기반으로 하는 정 전 총리를 만나 지지층 결집을 시도했다. 이 후보와 정 전 총리는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정 전 총리가 "저하고 같이 하던 분들도 다 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하니 좋은 것 같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이원욱 의원님이 조직을 맡아주기로 했다. 제가 전화할 때는 안 받더니 총리님이 하라고 하니 받는 모양"이라고 화답했다. 정 전 총리는 "저는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이재명이 민주당이다고 얘기했다"며 "이번 대선은 우리 대한민국이 미래로 전진하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갈림길에 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전주행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 출발에 앞서 전북의 '삼중 차별론'을 부각했다. 전날 "호남을 함부로 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한 데 이어 '호남 내 소외론'을 재차 거론한 것이다. 삼중 차별론에 대해 "처음엔 무슨 말인가 했는데 보니까 나름 타당성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주 4박 5일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데 이어 나흘 만에 전북을 방문했다. 2주 연속 호남 민심에 ‘올인’한 셈이다. 지난달 12~14일엔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모두 돌았던 것과 달리 이번엔 사흘간 전북에만 전념한 것이다. 2주 연속으로 호남을 찾은 건 호남 지지율이 여전히 정체 국면이라는 계산에서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올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36%로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유독 호남에선 이 후보 63%→58%로 오히려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 후보가 ‘텃밭’ 공략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배경이다. 이 후보는 오후 4시께 전북의 관광 중심지인 전주 한옥마을 거리에 도착해 즉석연설을 했다. 그는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선 어떤 일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갔다. 전북 전주 객리단길의 '가맥집'에서 진행된 '쓴소리 경청 토크쇼'에서는 6명의 2030 청년들을 만나 지역 소외문제, 청년정치 소외문제 등에 대한 얘기도 나눴다. 이 후보는 특히 청년들이 만들어주는 '소맥'을 연거푸 마시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 후보는 "첫잔은 원샷"이라고 말했다가 청년들에게 "그런 말 하면 라떼가 된다"고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이 후보는 "20대들이 민주당을 왜 싫어하는 것인가"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지자, 청년은 "후보가 인기는 많은데 민주당이 싫은 거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많이 돌아섰으니까"라고 응수했다. 청년 정치인들이 활동할 자리가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청년은 "지금 국민의힘에 청년들이 많이 들어갔다고 하지만, 탄핵을 계기로 많은 청년들이 민주당에 들어갔다. 이후 민주당 안에서 활동할 자리가 전혀 없었다. 지금은 그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분석했다. 이 후보는 이튿날인 4일에는 군산 공설시장을 방문한 뒤, 방조제 착공 30주년을 맞은 새만금을 찾아 주민들과 '국민 반상회'를 연다. 저녁에는 임실 하늘구름캠핑장에서 '명심캠핑' 행사를 이어간다. 마지막 날인 5일엔 정읍과 완주를 끝으로 전북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행을 앞두고 권리당원 등에게 "그간 민주당이 안일하고 오만한 태도를 보여드린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이 문자에서 당·선대위 개편으로 직을 내려놓은 윤관석 전 사무총장, 송갑석 전 전략기획위원장, 조정식 전 총괄선대본부장, 박홍근 전 비서실장, 김민석 전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론하며 "부족한 저를 돕고자 백의종군을 선택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포옹하며 화해한 尹·李 "김종인 합류·직접 소통 강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3 23:25:59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와 당 선거대책위원회 인선·구성 문제로 빚은 초유의 갈등 상황이 3일 나흘 만에 극적 봉합됐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 합류를 수락했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대선 관련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당 대표-원내대표’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이날 울산시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이 대표를 만났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모든 공식 활동을 멈추고 잠행에 들어간 지 나흘만이다. 오후 7시30분께 시작한 두 사람의 식사는 두 시간이 지난 오후 9시30분께 마무리됐다. 식사를 마치고 나온 두 사람은 그간 쌓인 오해를 다 풀었다는 듯이 웃는 얼굴이었다.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임승호 당 대변인은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 결과에 대해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보자의 당무우선권에 관해서는 후보자는 선거에 있어서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대표에 요청하고, 당대표는 후보자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당무우선권을 해석하자고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이탈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위기 조짐을 보이자 윤 후보가 직접 ‘이준석 패싱’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이 대표의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문제도 해결됐다. 윤 후보는 “지금 막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써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합·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합류 과정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중요한 건 빨리 선거운동을 하는거다. 일을 해나가면서 차차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취재 결과,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정진석 국회 부의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권 사무총장은 전날 밤 정 부의장과 함께 김 전 위원장을 직접 찾아 설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께서 전체적인 국면을 보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보고 결정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김 전 위원장을 ‘원톱’으로 하는 선대위 발족도 정상적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야진 지원 당무 전반을 통합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오는 4일부터 부산에서 함께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부산의 전체 의원들을 다 소집할 것”이라며 “부산에서부터 쭉 치고 올라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李와 갈등 봉합한 尹…"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3 22:17:1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흘째 지방을 순회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했다. 또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발표했다.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대립이 이어질 경우 “선거는 해보나 마나 하는 상황에 처한다”는 위기감이 높다는 이유에서 극적 봉합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한 뒤 발표한 합의문에서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 사람은 주요한 대선 사항을 긴밀히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젊은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후보의 당무우선권과 관련해 후보가 사무를 대표에게 요청하고 대표는 후보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기로 합의했다. ‘이준석 패싱 논란’의 불씨를 없애기 위한 합의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합의문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두 사람 사이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도 윤 후보 측을 칭한 익명 인터뷰로 갈등의 핵심이 된 일명 ‘윤핵관’에 대해 “절대 다른 사람의 평가로 (서로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어 윤핵관을 경고한 것”이라며 “(후보와는) 단 한번도 서로 존중하지 않은 적이 없고 이견도 없었다”고 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파국을 막고 오는 6일 선대위 출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윤 후보와 김 원내대표의 전격적인 울산행이 만든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날 이 대표가 제주에서 울산으로 향한다는 소식에 김 원내대표는 울산행을 택했다. 뒤이어 윤 후보도 “이 대표와 만나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울산으로 갔다. 이 대표가 “당 대표는 적어도 대통령 후보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공격의 수위를 높이자 봉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전날 이 대표와 만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선대위에 모든 일정을 취소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전날 저녁 홍준표 의원과의 만찬에서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제주로 간다”고 밝혔다고 한다. 다만 이 대표가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하면서 윤 후보도 행선지를 바꿨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화합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그는 이 대표를 “한국 정당사에서 1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청년 30대 당 대표”라며 “늘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표도 윤 후보와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후보가 직접 연락해 만나자고 한다면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제가 올라가겠다”며 기류 변화를 드러냈다. 갈등 국면이 장기화하자 당내에서는 봉합 요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초선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두 사람에게 “직접 만나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정권 교체의 대의를 모색하고 지금까지의 오해와 혼란을 하루빨리 종식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를 찾아가려던 재선 의원들도 성명서를 내고 “넓은 한마음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철옹성과 같은 ‘국민의 원팀’을 이끌어달라”고 했다. 홍 의원도 두 사람의 갈등 해소를 압박했다. 홍 의원은 ‘청년의꿈’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대위에 합류하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글에 “아직 선결 문제가 좀 (있다)”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화해하고 이 대표가 구상하는 선대위 개선이 이뤄지면 자신도 합류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속보] 윤석열·이준석 “직접 소통 강화·모든 상황 공유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3 21:50:1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후보자, 당대표, 원내대표는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되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임승호 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후보자의 당무우선권에 관해서는 후보자는 선거에 있어서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대표에 요청하고, 당대표는 후보자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당무우선권을 해석하는 것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속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2.03 21:48:56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 선대위 공식 출범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극적으로 합류를 결정한 것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울산 울주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와서 밝히지만 이번 선거 시작 전, 후보 입당 전부터 윤 후보와 상호 합의가 있었다”라며 “절대 다른 사람의 평가에 의존해서 서로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아닌 윤 후보 측근으로 비판 대상을 좁힌 것이다. 이 대표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 논란에 대해선 “핵심 관계자를 지적한 것은 엄중 경고를 보내기 위함이었다”라며 “핵심 관계자가 개별적 행동으로 당에 위해를 가한 것에 대해 심각한 인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저 사이에 여러 말을 했던 사람들은 부끄러워했으면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과 관련해서는 “후보 의견을 존중하고, 후보께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만 알려달라고 했다”며 “후보의 인선 일체를 존중해왔기 때문에 이견은 하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
[속보] 尹-李 갈등 봉합…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정치 정치일반 2021.12.03 21:40:28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전격 수락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울산 울주에서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와 '3자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막 우리 김종인 박사님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의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어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일체가 돼 가기로 했다"고 윤 후보 측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이 대표 측 임승호 당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했다. 이들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
울산 회동…尹 "잘 쉬셨나" 묻자 李 "쉬긴요, 고생했지"
정치 정치일반 2021.12.03 20:25:56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실상 당부를 중단하고 전국을 순회 중인 이준석 대표와 3일 저녁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전격 회동했다. . 이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전략과 관련한 항의성 지역 순회를 시작한 지 나흘만이다. 이날 저녁 7시 25분 울산 울주의 한 식당에서 시작된 만찬은 윤 후보와 이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참석해 '3자 회동'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서범수 당 대표 비서실장, 박성민 조직부총장 등 3명은 인사만 하고 방을 나왔다. 먼저 만찬장에 도착한 이 대표는 '울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나'라는 기자 질문에 "후보 지역이 있다"며 "나중에 대화 결과에 따라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본격적인 만찬에 앞서 5분가량 언론에 공개된 사전 환담에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 사이 '뼈있는 말'이 오가 눈길을 끌었다. 10분가량 늦게 도착한 윤 후보가 "아이고 잘 쉬셨어요?"라며 악수를 청하자 이 대표는 “잘 쉬긴요, 고생했지"라고 응수했다. 분위기를 풀려는 시도도 있었다. 윤 후보는 먼저 "식사나 이런 건 괜찮으셨고?"라며 "우리 대표님이 지방에 가시려고 하면 수행도 좀 옆에 붙이고 해야지 이렇게 그냥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되겠나 이거"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먹는 건 잘 먹었습니다"라며 "(수행을) 여섯 명 달고 다녔다"고 대답해 잠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이 대표의 순천 방문 얘기가 식탁 위에 올랐다. 이 대표는 "순천에서 얼마 전 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봤던 분들을 만났고, 여수·순천 사건 유족회 분들도 뵙고 잘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경주 황남동처럼 순천에도 그런 데가 있다고 해서 전남 쪽 갈 때 순천에 꼭 한번 가봐야지 했다"며 "다음번에 같이 가시죠"라고 즉석 제안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순천 출장에 제가 아픈 추억이 있다"고 해 답해 다시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 7월 30일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순천을 방문한 사이 입당해 ‘기습 입당’ 논란이 있었는데, 이를 상기시킨 것으로 해석됐다. 이후 만찬은 지역 특산 언양 불고기에 맥주를 곁들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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