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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포퓰리즘' 성향 조사해보니…이재명 23% vs 윤석열 14%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8 17:54:56‘공약이 비현실적인데 실행하려는 의지’에 대해 국민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보다 더 높다고 봤다. 이미지를 토대로 ‘정당·지지자들과 뜻이 달라도 밀어붙일 것 같은 사람’ 등 5가지 질문에서도 이 후보를 선택한 답변이 많았다. 이 후보가 공약·이미지 등에서 포퓰리즘 성향이 더 높다는 의미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을 맞아 서울경제·한국선거학회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이·윤 후보가 내놓은 주요 공약(각 3가지)에 대한 실현 가능성과 실행 의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1,682명 가운데 23.01%(387명)가 ‘청년 200만 원과 전 국민 100만 원 지급(이 후보)’을 가장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후보의 실행 의지가 높은 것으로 답했다. ‘소상공인 43조 원 지원(윤 후보)’ 공약은 14.17%를 기록해 이·윤 후보의 핵심 공약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 격차는 8.84%포인트를 나타냈다. 이미지를 통한 포퓰리즘 평가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응답이 높았다. ‘소속 정당과 이견이 있어도 자신의 뜻을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질문에서 이 후보는 73%를 기록한 반면 윤 후보는 43%에 그쳤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후보(32%)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4%) 순이었다. ‘지지자들과 이견이 있어도 자신의 뜻을 밀어붙일 사람’에서도 이 후보는 67%로 윤 후보(43%)보다 높았다. 다만 ‘상황에 따라 말을 잘 바꾸는 사람’과 ‘준비되지 않은 공약을 남발하는 사람’ 이미지에서는 윤 후보가 각각 54%로 이 후보(53%·48%)를 소폭 앞섰다. 국민들에게 윤 후보는 불신·무능의 이미지가 있다는 얘기다. 선거학회장인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유권자들이 보기에 현실적인 공약과 후보자들의 실행 의지가 높은 공약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존재한다는 뜻”이라며 “유권자들이 쉽게 포퓰리즘에 빠져들기보다 냉정하게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16~18일 실시했으며 표본 1,800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3%포인트다. 웹 조사 응답률은 73.1%였다. -
尹, 후보직속 청년委 설치…“전 부처에 청년보좌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8 17:24:20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며 청와대와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윤 후보는 후보 직속으로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발족하며 2030 청년 표심 잡기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대통령실부터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하겠다”며 “청년 보좌역을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고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며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런 방안을 ‘토론 배틀’로 선발된 당 대변인단과의 차담회에서 제안 받고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임승호·신인규 대변인단이 선대위 구성 과정을 두고 “신선한 엔진이 꺼져 가는 느낌” “선거는 다 이긴 듯한 모습”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가진 만남이다. 윤 후보는 이들에게 선대위에 청년 보좌역을 둘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듣고 한 발 더 나아가 차기 정부에도 보좌역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젊은 사람들이 선대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청년 정책이 붕 떠 있는 정책이 아니라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는 정책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후보 직속 싱크탱크인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발족하고 10명의 위원을 공개했다. 위원장은 윤 후보가 맡는다. 위원들은 비정치인들 출신으로 채웠다. 부위원장은 김재훈(37) 식탁이 있는삶 대표, 김원재(29) 유엔사무총장 기술특사실 디지털정책보좌관이 맡았다.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이자 워킹맘인 스트류커바 디나(30) 씨, 힙합 페스티벌 제작사 ‘컬쳐띵크’ 창업자 김진겸(30) 씨도 위원으로 참여했다. 청년위는 위원들의 사회문제 인식을 정책 어젠다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 청년본부는 조직과 실무를 관장하며 청년위 아이디어 정책화를 맡는다. 윤 후보가 청년 조직 가동을 시작하면서 청년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온라인 캠페인 ‘민지야 부탁해’를 벌이고 양성평등가족부 신설 등을 담은 청년공약을 발표했으나 청년의 마음을 사는 데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 후보는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을 뚜벅뚜벅 하면 청년들이 나의 미래에 가장 올바른 선택이 무엇인가 잘 판단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첫 지역 행보로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한다. 29일 세종·대전, 30일 충북, 12월 1일 충남을 찾는 일정이다. 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지역 민심 행보다.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의 민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또 부친 고향이 공주여서 충청대망론을 받는 윤 후보가 선거운동 초반부터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
역대 6번 중 5번 'D-100 우세 땐 승리'...尹도 선례 이어갈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8 17:12:12대선 전 100일. 선거 판세는 양강 구도로 굳어졌다. 다만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한 달 내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 역대 대선을 돌아보면 대선 100일 즈음에 선두를 지킨 후보가 대선 당일 날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공식대로라면 지지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윤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해야 한다. 하지만 이 후보가 특기인 정책과 현장 스킨십을 앞세워 왕성한 활동을 하며 지지율이 반등하고 있다. 반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두고 약 한 달간 잡음을 일으킨 윤 후보는 주춤하며 대선 전망이 오리무중이라는 평가다. 연말 연초에 민심을 잘못 읽는 쪽의 지지율이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게 정치권과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28일 서울경제가 4개(리얼미터·KSOI·NBS·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기관이 이날 내놓은 대선 후보 지지율을 주별로 분석한 결과 윤 후보가 대선 100일 전 조사인 11월 4주차까지 1위를 유지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끝난 직후인 11월 2주차에 3개의 여론조사 기관에서 지지율이 40% 이상을 기록하며 이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KSOI의 2주차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5.6%로 32.4%인 이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한참 벗어난 13.2%포인트로 압도했다. 역대 대선에서 보여준 여론조사의 흐름과 실제 투표일의 결과를 볼 때 윤 후보의 앞길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한국갤럽을 기준으로 지난 14~19대 대선 여론조사 추이를 분석해보면 6번의 대선 가운데 5번은 투표 100일을 전후한 여론조사에서 1위 후보가 최종적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1992년 치러진 14대 대선은 100일 전 여론조사는 없었다. 다만 대선 6개월 전에 김대중 당시 민주당 후보(19.3%)를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29.6%)가 앞서고 있었다. 대선 52일 전에도 이 같은 격차(김영삼 29.3%, 김대중 21.8%)가 유지됐고 승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다. 15대 대선에서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는 대선 92일 전 29.9%의 지지율로 이인제 국민신당(21.7%), 이회창(18.3%) 신한국당 후보를 압도했다. 이때도 청와대에 입성한 인물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2007년 17대 대선 때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며 선거에서 승리했다.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윤 후보는 대선 100일 전 이 후보와 최대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앞서는 상황이 이달 여러 차례 연출됐기 때문에 대선 가도가 밝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추세다. 이 후보는 오르고 윤 후보는 횡보하거나 하락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조사들을 보면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아져 접전 양상이 되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11월 2주차에 13.2%포인트로 벌어졌던 KSOI 조사가 11월 4주에는 윤 후보 42%, 이 후보 39.8%로 2.2%포인트, 사실상 접전 양상까지 왔다. 한국갤럽 역시 11월 2주차에는 윤 후보 41.7%, 이 후보 32.4%에서 11월 4주 각각 38.4%, 37.1%로 1.3%포인트까지 격차가 좁아졌다. 5%포인트 이상 윤 후보(44.1%)가 이 후보(37%)를 앞서는 곳은 리얼미터가 유일하다. 야권에서는 “사실상 백중세”라는 진단을 이미 하고 있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청년층 지지율이 이 후보보다 높게 나오는데 이들은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실제 선거 예측을 할 때는 지지율을 일부 깎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혁신을 멈춘 야당에 대한 민심이 식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후보가 이달 선대위 인사를 두고 연일 불협화음을 냈다. 반면 이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개발이익환수법 등 민생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대로라면 선거 100일 전에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다 노무현 돌풍에 역전당한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선대위 인선을 보면 쇄신과 새 정치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된다”며 “오판을 하면 민심은 돌아선다”고 지적했다. -
윤석열 첫 지역 행보는 세종…2박3일간 충청 훑는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8 15:50:48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첫 지역 행보로 충청권을 방문한다. 충청대망론 주자로서 중원의 표심을 붙들어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한다. 29일 세종·대전, 30일 충북, 12월 1일 충남을 찾는 일정이다. 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지역 민심 행보다. 윤 후보는 지난 10~11일 광주·목포·봉하를 찾았지만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한 사과와 전직 대통령 연고지 방문이 주목적이었다. 윤 후보의 이번 행보는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의 민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또 부친 고향이 공주여서 충청대망론을 받는 윤 후보가 선거 운동 초반부터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첫날 세종 일정에는 행정수도 이전 공약 설계자인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도 동행한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서 국회도 이전하고 다른 기관들도 이관할 중요한 도시”라며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충청 민심에 우리의 부족함을 아뢰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서 정책과 비전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대전은 미래 과학의 산실로 국가 먹거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병준 “내일 선대위 첫출발”…김종인 합류엔 “그 이야기 안 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8 13:54:17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내일 아침 선대위가 정식 첫 회의를 한다. 선대위 출발이라고 보셔야 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 대선조직의 공식 출정이다. 다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합류와 관련해 “그 문제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 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아직도 국민의힘 내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 합류를 원하는 목소리가 크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은 ‘김병준 원톱 선대위로 봐야 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원톱’이다, 중심체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 드리지 않겠다. (언론이) 판단해주시면 된다”며 “다만 현재로선 선대위가 움직일 수 없으니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딸의 ‘KT 특혜채용’ 논란으로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서 자진 사퇴한 김성태 전 의원의 후임에 대해선 “당연히 후임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기다려달라”고 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되지 않았다면 제가 굳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을까 싶을 정도”라며 “다른 것은 몰라도 이 후보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상임선대위원장직도 수락했다”고 강조했다 -
尹선대위 ‘원톱’ 김병준 “이재명 이면에 폭력적 심성”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8 11:59:18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조카의 살인 사건을 변호한 일을 거론하며 “이 후보의 실행력 이면에는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에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는) 자유주의에 반하는 사고를 가진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불투명해지자 여당 후보를 정조준하며 사실상 ‘총괄 지휘자’로서 자신의 입지를 분명히 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자기중심의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 또 너무 쉽게 하는 사과는 폭력성 짙은 어떤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폭력적인 심성이 오랫동안 길러져 고치기 힘들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 후보가 자신이 변호한 조카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으로 인한 중범죄’로 언급한 데 대해 “정치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후보가 변호한 사건은)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 도합 37회를 찔러 죽인 엽기적 사건”이라며 “어떻게 그 성격규정에 실수나 실언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데이트 폭력이라는 표현이 문제가 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 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선대위가 사실상 ‘김병준 체제’로 출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자신의 선대위 합류 문제를 놓고 김종인 전 위원장과 직·간접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선대위가 원톱 체제로 출발했다고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선대위가 내일 아침에 정식 첫 회의를 한다. 출발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톱이다’, ‘무슨 체제다’ 이런 문제는 굳이 이야기를 드리지 않겠다”라면서도 “(여러분이) 판단해 달라. 다만 지금 선대위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으니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당내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영입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다’는 질문에 “그 문제는 이야기를 드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
안철수 "예능프로그램 촬영 이틀 전 취소통보...부당한 처우"
정치 정치일반 2021.11.28 11:35:51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한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 측에서 촬영 날짜를 이틀 앞두고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비롯해 어느 누구에게도 이런 부당한 처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을 공유해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토요일(27일) 촬영을 목표로 준비들이 진행됐다"며 "수요일에 작가들이 저희 집에 와서 인터뷰도 하고, 금요일 저녁 카메라 설치를 위해 로케이션 협의도 마무리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요일 밤에 갑자기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다른 후보도 이미 촬영해 방송됐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프로그램 자체를 없애게 되어 촬영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선 후보 섭외는 방송사에서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전까지 진행 중이던 정규 프로그램을 갑자기 없애버리는 일도, 그리고 이미 계획되고 약속된 촬영까지 마무리 짓지 않고 취소해버리는 경우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토요일에는 선거 운동을 위한 8개의 일정이 잡혀있었는데, 방송사에서는 하루 종일 촬영이 필요하다고 해서 모두 양해를 구하고 어렵게 취소한 직후였다"며 "중요한 하루를 날려버린 것보다도, 토요일 만나 뵙기로 했던 분들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의 출연이 취소된 프로그램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인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
'50억 클럽' 등장인물 줄소환…박영수 이어 곽상도·권순일 조사
사회 사회일반 2021.11.28 11:04:2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른바 '50억 클럽' 명단 속 당사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로비 의혹 규명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장동 4인방’을 재판에 넘긴 검찰이 ‘50억 클럽’ 실체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지난 26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을, 전날엔 곽상도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을 줄지어 소환했다. ‘50억 클럽’은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50억 원을 약속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 명단이다. 앞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명단에는 박 전 특검, 곽 전 의원, 홍 회장, 권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름이 올랐다. 이들 모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깊은 친분이 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서 고문변호사로 일했으며, 그의 딸도 화천대유에 근무한 바 있다. 박 전 특검의 딸은 화천대유가 분양한 아파트 잔여분 1채를 시세의 절반 가격으로 분양 받아 논란이 됐다. 박 전 특검은 2009년 대장동 민영 개발 업자 이강길 씨의 시행사에 1,000억 원대 대출을 알선한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2011년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때 변호인을 맡아 대장동 사업에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홍 회장은 김만배 씨의 언론사 선배로 2019년 무렵부터 차용증을 쓰고 김 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수십억 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측은 대장동 사업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앞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게 도와준 대가로 아들을 화천대유에 취직시키고 올해 아들 병채 씨를 통해 퇴직·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50억 원을 한도로 병채 씨의 은행 계좌 10개가 동결된 상태다. 권 전 대법관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전후해 김씨와 사무실에서 여러 차례 만났다. 퇴직 후엔 화천대유 고문으로 활동했다. 이를 두고 권 전 대법관이 이 후보의 대법 선고에서 무죄 의견을 내고 그 대가로 퇴임 후 화천대유에서 고문료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 아니냐는 ‘재판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들 4명에 대한 1차 조사 내용을 검토해 추가 소환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친·인척 등이 연룩된 박 전 특검이나 혐의가 구체화된 곽 전 의원의 경우 추가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6조로 줄인 지역사랑상품권, 10조까지 발행 늘릴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1.11.28 10:39:37내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당초 정부가 발표한 6조 원에서 대폭 늘리는 방안이 검토된다. 28일 국회와 정부 당국에 따르면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정부 예산안인 6조 원에서 대폭 늘리는 방안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21조 원까지 늘었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내년에는 6조 원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지난 8월 말 내년 예산안 발표 당시 제시한 바 있다. 6조 원은 올해 21조 원보다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지만 2020년 본예산 편성 당시 발행 예정액인 3조 원보다는 두 배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의 매출 회복을 도우려면 급격한 감액은 불가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즉 정부안 대비 상당 폭의 증액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19조 원 상당의 올해 초과 세수, 올해 세금 납기 연장에 따른 6조 6,000억 원 상당의 내년 추가 세수가 예상되면서 소상공인에 대한 전반적인 매출 지원책으로 지역사랑상품권 증액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최소 올해 수준(21조 원)은 넘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25조 원 정도를 적정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역시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증액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내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10조 원 안팎까지 늘리는 방안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이 올해 수준 이상을 요구하고 야당도 증액을 요구하는 만큼 최소 10조 원대는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내년 예산안 법정 통과 기일은 다음 달 2일이다.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지역사랑상품권 증액 규모가 결정될 수 있다. -
이재명 "개혁은 곧 저항을 의미…과거 두고 미래로 전진하겠다"[르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7 21:24:29“저를 대선 후보로 선택해주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변화해라. 더 나아져라. 고쳐서 정상으로 만들어라. 이걸 우리는 두 글자로 개혁이라고 합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전남·광주 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다. 전남 순천시 연향 패션거리에서 마이크 없이 즉석 연설에 나선 이 후보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이란 것은 누군가가 부당 이익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한다는 의미”라며 “결국 개혁이란 곧 저항이고 반발"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것을 이겨내고 성과를 만들어 낼 사람이 누구겠느냐”며 “저에게 힘을 주시면 그 힘을 최대치로 행사해서 여러분이 원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과거보다 미래에 방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5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해야할 일이 산더미”라며 “과거를 뒤져 후벼파고 처벌하고 복수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문제, 지역문제 등 산적한 문제를 놓고 무슨 보복을 하겠느냐”며 “우린 그런 것 안 한다. 우리는 퇴행세력이 아니라 전진하는 미래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는 ‘실력으로 실천한 후보’임을 강조하며 “제 과거에서 미래를 봐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보면 앞으로 미래에 뭘 할지 알 수 있다”며 “저는 약속을 지켰고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부정부패한 일이 없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실력을 실적으로 증명해 이 자리까지 왔다”며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고 불공정하게 행사한 사람은 이 나라의 미래를 제대로 만들어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발사주 의혹과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묵인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순천 연향 패션거리에는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이재명은 합니다’, ‘차기 대통령은 이재명’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도착하기 전부터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18시 40분께 이 후보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도착하자 지지자들과 시민들이 몰리면서 한동안 차도까지 사람이 가득 차기도 했다. 이 후보와 김 씨가 시민들과 일일히 인사하고 사진을 찍으며 이동한 탓에 약150m를 이동하는 데 40분 가까이 소요됐다. 이 후보의 생일을 맞아 생일케이크를 전달한 지지자도 있었다. 이들은 상가 한쪽 모퉁이에서 이 후보가 도착한 직후부터 계속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김 씨는 이 후보 뒤에 꼭 붙어 이동하며 이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 후보가 넘어지지 않도록 뒤에서 잡아주기도 했다. -
[국정농담] "대통령님의 영도력" 극찬 '文 대화', 효과 있었는가
정치 대통령실 2021.11.27 20:48:37지난 21일 대선 109일을 앞두고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두고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짜고 치는 쇼였다’는 반응이 나오는 반면, 한편에서는 ‘일상회복 시점에서 가진 좋은 소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결과적으로는 이번 행사가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득이 되면 득이 됐지, 적어도 짐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은 지지율은 여전히 40% 안팎의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고 이 후보 지지율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격차를 좁혔기 때문이다. 정권 교체 위기론이 고개를 들면서 머뭇대던 문 대통령 일부 지지층이 서서히 이 후보 쪽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국민과의 대화의 시청률 총합은 2년 전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문 대통령의 진솔한 소회를 기대한 국민들 자체가 그만큼 줄었다는 방증이었다. 文 “2·4대책 더 일찍 했어야...'세계 톱10' 국가 만든 건 성과"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 7시 10분부터 100분 동안 서울 여의도 KBS에서 생방송으로 임기 두 번째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주제는 코로나19 극복 관련 방역·민생 경제 등이었다. 청와대는 일상회복 3주 진단 및 확진자 증가 대응책, 민생경제, 포스트 코로나 과제 등 3개를 소주제로 정했다. 선거·정치 현안 관련 질문은 모두 걸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임기 중 가장 아쉬운 점을 꼽아 달라는 질문을 받고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해 서민들에게 박탈감을 드리고 무주택자들, 청년, 신혼부부들에게 내집마련의 기회를 못 드린 게 아쉽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 패널이 “투기 세력이 부동산 시장에서 서민들 돈을 빼앗는다”고 지적하자 “부동산은 여러 차례 사과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4 공급대책이 일찍 마련되고 시행됐다면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입주 물량이 많고 인허가 물량도 많았다. 앞으로 계획된 물량도 많아 공급 문제는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부동산 가격도 상당히 안정세 접어들었다. 남은 기간 하락 안정세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며 “다음 정부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를 확실히 찾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의식한 듯 “민간 개발업자들이 과다한 이익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여러 대책들을 정부가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관련 법안들도 국회에 제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와 달리 방역 문제에 대해서는 큰 자신감을 보였다. 무엇보다 임기 중 최대 성과로 K-방역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세계적 위상을 높인 점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K-방역을 비롯해 대한미국 위상이 아주 높아져 지금은 거의 세계 톱10”이라며 자화자찬이 아니니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백신 접종을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접종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역설했다. “위중증 환자 증가세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부는 5,000~1만명까지도 확진자 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대비했다”며 “병상을 빠르게 늘리고 인력을 확충해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답변했다. 요소수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문제를 일찍 파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정부가 신속하게 대응해서 지금은 문제가 거의 다 해소됐다”고 자신했다. “영광” “존경” “감사”...상당수 참여자들 대통령에 ‘애정’ 표시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국민과의 대화가 문 대통령 본인의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 국면에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자 이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불식시키고 정권 재창출의 당위성을 우회적으로 강조할 목적도 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특히 문 대통령에게 질문한 패널들 상다수가 대통령에게 의례적인 예의 표시 이상의 우호적 발언을 내놓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진 사람은 애초에 문 대통령을 마주할 의사가 없어 참여 신청을 덜 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선도 얼마 남지 않아 현 정부에 더 바랄 게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이런 탓에 행사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지만 날카로운 질문은 극히 적었다. A패널은 문 대통령에게 방역 관련 질문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K-방역은 전 세계가 다 주목하고 인정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며 “이것은 전부 다 우리 대통령님의 지도와 영도력으로 잘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B패널은 본 질문 뒤에 돌연 “임기는 아직 남아 있지만 지난 국정운영 기간 동안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짙은 애정이 묻은 표현들이었다. “영광”이라는 표현을 쓴 국민 패널도 여럿 있었다. C패널은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대통령님을 만나뵐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영광”이라며 “지혜로운 대통령님께서 제 의견을 얼마만큼 받아서 이행하실지 모르겠지만 어려운 사람들 먼저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D패널도 “대통령님을 뵙게 돼서 영광”이라며 “5년 임기가 다 되셨는데 5년 동안 참 좋은 일을 많이 해 주셔서 우리나라가 금년에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정말 대통령에 대해 국민으로서 뿌듯하고 자부심을 이만큼 느낀 때가 언제가 있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며 “나라는 선진국이 됐는데 서민경제는 아직 선진국을 못 따라가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을 이었다. E패널도 “대통령님을 만나뵙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말했고 F패널은 “지역 시민을 대표해서 질문한다. 대통령님,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G패널은 “대통령님 만나러 간다고 하니까 아들이 같이 오고 싶어 했는데 오지 못했다”며 화면 상으로 아들에게도 인사를 한 번 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부탁하기도 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를 거론하는 패널은 아무도 없었다.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의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세금·전월세 부담을 언급한 사람도 없었다. 대신 부동산 투기 세력이 서민의 재산을 빼앗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부자들이 빈민들을 더 도와야 한다, 가짜뉴스는 그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른 분야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직접적으로 문제 삼은 질문은 거의 없었다. 박수현 “자화자찬 비판 근거 대라”…탁현민 “쇼 잘하고 못하고 차이” 이 행사를 둘러싼 여야 반응은 예상대로 상반됐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코로나를 이겨내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한발 나아갔기에 가능했던 소중한 자리였다”며 “지난 4년 반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성과와 부족했던 점을 진솔하게 평가하고 국민이 만든 높아진 국격의 위상을 논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같은 날 구두논평에서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빛깔마저 좋지 않은 ‘빛바랜 개살구’”라며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빠진 '돈키호테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혹평했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소득 격차와 교육격차 문제, 부동산 투기와 불로소득 문제에 대해 대책을 요구하는 질문에도 원론적인 답변뿐이었다”며 “임기 말 마지막 국민과의 대화였음에도 국정운영 5년 동안 심화됐던 불평등과 불공정 문제에 대해 진솔한 사과나 책임 있는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다음 날인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 측 주장을 적극 반박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은 정말 비교적 진솔하게 솔직하게 답변을 하셨다”며 “(패널들을) 나이, 성별, 지역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선별했고 질문 내용 자체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마무리 말씀으로 ‘자화자찬 또 하냐라는 비판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또 자화자찬이라고 비판했다”며 “대통령 말씀대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대나 비판을 넘어서는 것은 무리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이룬 성취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를 했다. 역대 정부가 이런 성취들을 쌓아 온 것이고 우리 국민이 이룬 성취인데 이것마저도 폄훼한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내용 중 청와대 브리핑이나 정부 이야기 중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과장해서 이야기한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고 역설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같은 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야당 측 비판을 두고 “본인들이 항상 문 대통령이나 정부 가 쇼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딱 한 가지가 다른 건 ‘잘하고 못하고’”라며 “본인들이 하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민과의 대화에 대본이 있었다는 KBS 노조의 주장에 대해 22일 “질문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없었고 답변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였다”고 부정했다. 與 지지층 결집으로 간격 좁히는 尹·李…文 지지율 조금씩 이동 문 대통령의 임기 두 번째 국민과의 대화는 적어도 대통령 본인과 이 후보에게 큰 호재도 아니었지만, ‘악수(惡數)’도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0% 안팎을 유지했다. 한 때 윤 후보에 10% 안팎까지 뒤처졌던 이 후보 지지율도 오차범위 근처까지 근접했다는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정권 교체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이 후보 지지를 망설이던 문 대통령 지지층이 조금씩 옮겨가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절대로 보수 후보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둘 결집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나아가 이 후보 측이 최근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관대한 입장을 취했다. 박 수석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문재인 정부가 잘못하는 것에 대한 비판은 200% 수용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 후보의 ‘정권교체·심판’이라는 구호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에 대해서도 “임 전 실장이랑 통화를 했다”며 ‘이 후보의 차별화 전략이 서운할 일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다만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생방송 시청률은 합산 7.9%를 기록, 2019년 11월 첫 국민과의 대화 시청률 총합인 22.1%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들이 정권에 더 요구할 게 없는 임기 말인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진단된다. 조국 사태, 부동산 폭등에 따른 정권 위기 상황에서 치러진 2년 전 행사조차 ‘팬미팅’이라는 지적이 나올 만큼 분위기가 느슨했던 점도 두 번째 행사의 기대치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과의 대화 시청률의 대폭적인 하락은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관심과 대선 정국에 대한 영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했다. 정권 교체와 재창출의 기로에 선 문 대통령이 다시 한 번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됐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이 앞으로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정 과제는 방역·대북정책 등이다. 자칫 임기 말까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무런 대화 신호를 보내지 않거나, 이웃국가 일본·중국·대만·홍콩과 달리 한국에서만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 가도를 달린다면 이는 악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아래 4명의 국정원 차장(차관급) 중 무려 3명을 단번에 갈아치우는 인사를 단행했다. 종전선언과 남북정상회담 물밑 교섭을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 오는 29일 청와대에서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 추가 접종 등을 논의하기 위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임기가 6개월 남았는데 아주 긴 기간”이라던 문 대통령의 발언이 가볍지만은 않게 들린 이유다. ※‘국정농담(國政濃談)’은 행정·외교안보·정치 관련 ‘농도 짙은’ 현장 이야기와 현안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
윤석열은 왜 ‘그 전시’를 택했나?
사회 사회일반 2021.11.27 17:38:22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을 관람한 후 해당 전시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후보가 관람한 ‘마스커레이드 전’은 예술의전당이 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전시로, 이날 개막했다. ‘위드코로나’ 이후 미술관 관람객이 부쩍 늘어난 상황에서 인기가 높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전을 비롯해 유명작가 전시, 대형 기획전이 다수 있음에도 갓 데뷔하는 신진작가 전시를 택한 데는 나름의 의도가 엿보인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전시가 어렵게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배고픈 직업’으로 알려진 청년 예술가들에게 공감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전시를 관람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가 미술을 전공한 전시기획자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본인도 상당한 미술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마스커레이드’는 어떤 전시? 예술의전당이 직접 기획한 ‘마스커레이드’ 전은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지난 2019년 취임 당시부터 “청년작가에게도 공공기관이 전시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던 것에서 출발한 ‘청년작가 기획전’이다. 유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청년작가들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시민들이 젊은 감각을 가진 작가들을 만나 서로 위로를 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내년 대선에서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세대의 표심이 중요하게 여겨진 만큼, 윤 후보가 주말 관람지로 이번 전시를 택한 데는 청년층 지원과 공감에 대한 각별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시를 위해 지난 6~8월 갤러리에 전속되지 않은 만 40세 미만의 청년작가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24대1의 경쟁률을 뚫고 20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공개 경쟁방식으로 뽑힌 작가들의 전시라는 점에서, ‘불공정’과 ‘기회 불균등’에 분노하는 젊은 세대의 가치관에 부합하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전시 제목은 가장무도회를 뜻하는 ‘마스커레이드(masquerade)’지만 여러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예술의전당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시대의 상징인 마스크(mask)와 광장에서 행진하는 퍼레이드(parade)를 조합한 언어유의적 표현”이라며 “MZ세대라 할 수 있는 청년작가들이 ‘나를 표현하는’ 작품으로 관객과 소통하는 것을 가면을 쓰고서 남과 어울리는 가장무도회의 모습에 빗대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밀실’에 스스로를 격리하는 시대에 MZ세대의 작가들이 ‘광장’으로 뛰쳐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작가들은 작품으로 무엇을 얘기했나? 일회용 커피잔의 얇은 플라스틱 뚜껑을 소재로 대형 설치작품을 만든 김송리(27)는 “플라스틱의 가볍고 얇고 질긴 이중적인 속성”을 이용해 자신의 자아를 표현했다. 플라스틱 뚜껑을 쌓아만든 거대한 작품은 빛을 내뿜으며 존재감을 발휘하지만 가볍고 망가지기 쉽다. 김영우(29)의 ‘슈프림’은 마치 실로 짜고 엮은 직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반복적인 선(線)으로 화폭 전체를 뒤덮은 그림이다. “빠르게 변하고 금세 잊히는 현대사회의 사건과 사고를 솔직하게 유희적으로 표현한다”는 작가는 독특한 선들을 통해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하고 밀도 높은 화면을 구성했다. 서지수(29) 작가의 ‘현대인의 자화상’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보정하고 제작할 수 있는 ‘셀피(Selfie)’을 활용한 10여 점 가면 설치작품이다. 디지털 이미지들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에 개입하는지를 고민해 보여줬다. 추상조각 같은 강다현(27)의 작품은 멸종위기동물이 처한 비극적인 상황을 표현했다. ‘그로테스크’ 시리즈라 불리는 작품은 인간의 탐욕과 무관심이 가져 온 불편한 진실을 고발한다. 거의 6m폭에 달하는 대형 장지에 먹으로 섬세하게 성(城)을 그린 박주영(34)의 ‘요새’는 오래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림 속 건축물은 ‘삶’ 자체를 웅변한다.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바람은 자연현상으로서의 바람(風)과 소망하는 것으로서의 바람(wish)을 중의적으로 뜻한다. 설고은(27)의 대형회화는 디지털 시대의 풍경화 같다. 매순간 모바일로 수많은 정보와 이미지를 접하는 현대인의 삶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 아직은 설익은 신진작가들이지만 자신에 대한 성찰, 사회에 대한 고찰을 작품으로 드러내고 있다. 곽수영, 김소희, 김신아, 문현지, 박서연, 베리킴, 설고은, 시치, 유예린, 이상엽, 이현정, 임현하, 장연호, 지알원, 하도훈 등이 참여했다. 전시는 12월12일까지. -
‘딸 KT 특별채용’ 김성태 사퇴에…민주당 “윤석열 사과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7 16:14:32‘딸 KT 특혜채용’ 논란으로 김성태 전 의원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에서 자진 사퇴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민주당 청년선대위 홍서윤 대변인은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청년을 기만한 사람을 임명하고 또 그가 자진 사퇴하는 동안 윤 후보의 책임 있는 목소리는 어디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채용청탁 사안은 성실하게 살아온 청년들의 공정한 기회를 송두리째 빼앗는 대표적 불법 사례”라며 “청년을 위해 청년위원장으로 셀프 임명한 윤 후보가 정작 청년을 위해 목소리를 내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비겁한 정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분노하는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청년들을 기만했던 자신의 과오에 대해 공개 숙여 사과하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 사과 촉구 대열에 합류했다.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특권과 반칙을 바로 잡겠다고 했던 윤 후보가 스스로 특권을 묵인하고 반칙을 허용해버린 자기모순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윤 후보의 침묵은 곧 채용 비리에 대한 묵인이자 청년에 대한 외면”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책임 있게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국민의힘 “이재명이 인권변호사면 조폭은 인권보호단체냐”
사회 사회일반 2021.11.27 15:14:05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인권 변호사’라면 성남국제마피아파는 ‘인권보호단체’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과거 변호사 시절 모녀 살인 사건과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등을 변호한 것과 관련된 내용으로 보인다. 이양수 국민의힘 중앙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언론이 이 후보와 조폭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 탓이 아니라 합리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물었다. 이어 “이 후보가 성남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인 조카를 4번이나 변호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 후보는 조직원들을 직접 여러 차례 변호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수석대변인은 “성남국제마피아파 핵심인 이준석이 대표를 지낸 코마트레이드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성남시 선정 중소기업인 대상 장려상을 수상했다”며 “2015년 8월 설립된 회사라 추천 서류에 빈칸도 채울 수 없는데 이 후보가 직접 상을 준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코마트레이드는 이 후보가 구단주인 성남FC에 기부금을 냈고, 이 후보의 후임인 은수미 성남시장에게 운전기사를 대주는 등 지원하기도 했다”며 “이 모든 것이 우연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를 자칭해 왔다. 계획적 살인범에 대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이 인권 변호사로서의 행동인가”라며 “이 후보가 국민 앞에서 자신 주변의 조직폭력배와 얽힌 일들에 대해 명백히 사실을 털어놓고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국민의힘, ‘목포 만찬’ 허위 사실 유포 혐의…민주당 대변인 고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11.27 15:10:45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목포 만찬’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다. 국민의힘 공보실을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후보가 실제 식사비를 지급했음에도, 민주당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 후보에 대한 고발장 제출을 주도한 민주당 소속 ‘성명불상자’도 무고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민주당 이용빈 대변인은 앞서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윤 후보가 지난 10일 목포에서 전직 목포시의원들과 폭탄주 만찬을 즐긴 후 1원 한 푼 내지 않았다고 한다”며 고발 방침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허위사실 유포를 사과하고 고발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강력한 형사처벌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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