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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 발언’ 안철수 “尹 내각 인선 조언하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 없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4.12 15:48:18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 인선 발표와 관련해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공동정부 선언 40일 만에 불협화음이 뚜렷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정책 현장점검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질문에 “(새 정부의)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 만한 능력 있는 분들을 추천도 해드렸지만 인사는 당선인의 몫”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정부의 청사진에 제대로 잘 맞게, 실행에 잘 옮기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선 국면이 막바지이던 지난달 3일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단일화 선언 후 “함께 정권을 인수하고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승리 후 안 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을 맡고, 인수위원 24명 중 8명이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로 등용되며 공동정부 구상은 탄력을 받는 듯 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10일 발표한 8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안 위원장의 추천 인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안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겨냥해 “과학계 명망 있는 분들을 추천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안 위원장은 이번 내각에 들어갈 만한 사람들로 과학계 인사 약 6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인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전날 “입각 의사가 전혀 없다”며 돌연 위원직을 사퇴했다. 이를 두고 윤 당선인이 행정안전부·법무부 장관에 정치인 배제 방침을 세우자 행안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이 의원이 항의성 사퇴를 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안 위원장은 “이 의원이 먼저 저한테 사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 의원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인수위를 하면서, 여러 가지 힘든 점에 대해 본인이 감당하기 힘들다는 뜻을 전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인수위 복귀 가능성에는 “저 나름대로 설득을 했지만 워낙 본인 의지가 굳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도 지장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안 위원장은 “추이를 지켜봐야 된다”며 “사무총장을 포함해 당직자들에게 사실은 (합당 문제를) 맡겨 놓은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
안철수 “내각 인선, 조언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 없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4.12 12:21:2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인선 과정에서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에 이어 안 위원장 측이 새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경찰청에서 범죄 예방 정책 현장점검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차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의 추천 인사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 정부 청사진에 제대로 잘 맞게 실행에 잘 옮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8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에선 안 위원장 측 인사가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공동 정부 구상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는 정치권 평가다. 안 위원장은 전날 이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와 관련해서는 “먼저 저한테 사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 의원이 많은 대선 과정에서 그리고 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그리고 또 인수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또는 여러 가지 힘든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제 본인이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그런 뜻을 제게 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힘들었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라면서 말을 아꼈다. -
소상공인 연일 만나는 안철수…50兆 보상 놓고 고민
정치 대통령실 2022.04.10 16:11:31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이틀 연속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만나 온전한 손실보상을 재차 약속했다.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준비하고 있지만 최근 물가 등 거시경제 여건이 나빠진 만큼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수위는 10일 안 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자영업자 현장방문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 위원장은 시장 상인들을 만나 “정확한 손실보상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현장 목소리를 들려주면 이를 바탕으로 인수위 내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최종 결정권자인 당선인에게 제대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수위는 9일에도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총연합회(이하 코자총)를 만나 손실보상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14개 소상공인 협회로 구성된 코자총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50조 원은 온데간데없고 35조 원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불이행 시 100만 자영업자 투쟁이 불가피하다”고 인수위를 압박했다. 안 위원장은 면담에서 “국세청에서 자료를 받아 정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하고 경제1분과에서 경제에 지장이 없는 방식이나 시기를 찾고 있다”며 이들을 달랬다. 11일엔 정부가 피해 규모를 잘못 산정해 손실보상금을 반납한 소상공인도 만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 만에 4.1%를 기록한 만큼 2차 추경안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 당선인이 공약한 대로 50조 원 규모의 손실보상이 이뤄지면 시중 유동성이 한꺼번에 풀려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경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국채를 발행하면 미국의 긴축 가속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금융 시장도 흔들릴 수 있다. 인수위는 돈을 풀면서 물가를 잡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 이후 2차 추경안을 국회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
정치권 '불통왕'은?…고민정 "윤석열·안철수 아닌 이준석"
정치 정치일반 2022.04.10 13:08:51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근 ‘장애인 이동권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권 불통왕으로 이 대표를 꼽았다. 고 의원은 9일 밤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2′의 ‘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주기자가 간다’는 ‘인턴기자’로 분한 배우 주현영(26)씨가 정치인들을 만나 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묻는 코너다. 이날 주씨는 고 의원에게 “윤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문제를 두고 시작부터 불통 정부라고 강하게 비판하셨는데 다음 중 가장 킹받는 불통왕은?”이란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1번, 반대 청원 50만 명이 넘어도 무조건 이사하겠다는 용산 집착러”, “2번, 여자와 남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갈라치기 좋아하는 0선 당 대표” “3번, 감투 씌워줬더니 BTS 만나러 다니는 K팝 마니아” 등 3개의 보기를 건넸다. 1번은 윤석열 당선인, 2번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3번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으로 풀이된다. 이에 고 의원은 "아, 되게 어렵다”며 잠시 고민하더니 2번을 선택했다.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여론조사를 하면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은 ‘통합’이라고들 말씀을 많이 하신다. 통합의 반대는 결국 갈라치기다. 갈라치려는 것보다는 서로의 공통된 부분을 찾으려는 노력이 훨씬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의원의 이날 발언은 앞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시위와 관련해 자신이 직접 '일일 휠체허 지하철 체험'에 나섰다가 이 대표와 SNS에서 설전을 벌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개가 이재명을 지지한다’ 발언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이재명 내가 키워’ 발언이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도움됐다는 의견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주씨는 추 전 장관과 고 의원의 발언을 언급한 뒤 ‘추미애 VS 고민정, 민주당 X맨을 골라달라’고 물었다. 이에 고 의원은 “저라고 하겠다. 뭐. 어떻게 제가 다른 사람에게 화살을 돌릴 수 있겠냐. 정치란 자기가 책임지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 의원은 주현영의 '그 때의 나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라는 질문에 대해 “정치를 하면서 비판이 없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상처도 받고 쓰러지기도 하겠지만 본인이 믿고자 하는,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방향성을 잃지 말고 자신있게 때로는 무소의 뿔처럼 꿋꿋하게 견뎠으면 좋겠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
안철수 “국정과제, 분과별 조정 중 2주 정도 걸린다”
산업 중기·벤처 2022.04.09 11:18:21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과제 선정 작업 초안을 마련하는데 2주가량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과제 선정 진행 상황에 대해 “월요일(4일)에 1차로 분과마다 독립적으로 만든 국정과제들을 취합했고, 이제는 그걸 보고 서로 조정하거나 변경이 필요한 부분들을 조정 중이다”이라며 “그게 아마 2주 정도 걸릴 같다”고 했다. 당초 인수위는 오는 4월 18일까지 2차 초안을 마련하고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해 내달 2일 윤 당선인에게 보고한다는 계획이었다. 안 위원장은 윤 당선인의 공약인 50조 추경 이행 전망에 대해 “그 판단은 경제1분과에서 할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것은 정확한 정부 자료를 받아 검토해 그 손실을 정확하게 추정해서 경제1분과로 넘기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내각 인선 일정과 관련해선 “인사 문제 쪽은 당선인 비서실에서 전체적으로 진행을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정의선 만난 안철수 “미래 모빌리티, 韓 차세대 먹거리”[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04.09 06:30:00“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이을 우리나라의 국가 전략 산업입니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혁신 선도 국가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분야 육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의 중심인 남양연구소를 첫 산업 현장으로 택하며 해당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쏠라티 로보셔틀과 로봇 개 ‘스팟’ 등을 직접 살펴본 그는 “이번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모빌리티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임이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 등 주요 인수위원들과 함께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를 찾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지영조 오픈이노베이션담당 사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인수위와 그룹 관계자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 발전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오후 3시께 남양연구소에 도착한 안 위원장은 정 회장과 함께 쏠라티 로보셔틀을 타고 행사장인 현대디자인센터까지 이동했다. 쏠라티 로보셔틀은 주행 상황을 인지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뒤 현재는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인 남양연구소에서도 시범 운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승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보셔틀에서 내린 안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스팟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생산 현장에도 투입돼 안전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연구소와 미래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산업 발전과 미래 R&D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안 위원장은 “많은 기대를 갖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지금은 정부의 역할이 바뀌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기업이라는 큰 수레를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그 수레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정부에서 해야 된다”고 부연하며 민간 주도의 경제성장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과학기술 중심 국가 건설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며 “대기업, 중견 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의미 있는 과학기술 현장이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인공지능(AI)·빅데이터·수소연료전지 등 첨단 미래 기술과 융합하고 서비스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국가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날 나눈 이야기가 새 정부의 신기술 및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고 깊은 영감을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은 웨어러블 로봇 등 로보틱스, AAM 가상현실(VR) 체험,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전기차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주행 시험장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제네시스 GV60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친환경차를 직접 시승해보기도 했다. 안 위원장과 인수위원들이 모빌리티 현장을 찾으면서 관련 지원책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모빌리티 산업으로 재편되는 전통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위해 관련법을 제정하고 민관 협력 시스템을 통해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도 이날 모빌리티 산업 육성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차기 정부의 산업 분야 주요 국정 과제에 모빌리티 지원 방안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
안철수 “정부는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정의선 “미래차로 산업 혁신 기여”
산업 기업 2022.04.08 18:04:08“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이을 우리나라의 국가 전략 산업입니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혁신 선도 국가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겠습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8일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분야 육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안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의 중심인 남양연구소를 첫 산업 현장으로 택하며 해당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쏠라티 로보셔틀과 로봇 개 ‘스팟’ 등을 직접 살펴본 그는 “이번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는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모빌리티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임이자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 최상목 경제1분과 간사 등 주요 인수위원들과 함께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를 찾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지영조 오픈이노베이션담당 사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인수위와 그룹 관계자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로보틱스,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산업 발전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이날 오후 3시께 남양연구소에 도착한 안 위원장은 정 회장과 함께 쏠라티 로보셔틀을 타고 행사장인 현대디자인센터까지 이동했다. 쏠라티 로보셔틀은 주행 상황을 인지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차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뒤 현재는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인 남양연구소에서도 시범 운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승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보셔틀에서 내린 안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스팟은 지난해부터 자동차 생산 현장에도 투입돼 안전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 연구소와 미래 기술 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산업 발전과 미래 R&D 인력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안 위원장은 “많은 기대를 갖고 이 자리에 왔다”면서 “지금은 정부의 역할이 바뀌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기업이라는 큰 수레를 앞에서 끌고 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그 수레를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정부에서 해야 된다”고 부연하며 민간 주도의 경제성장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이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과학기술 중심 국가 건설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며 “대기업, 중견 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의미 있는 과학기술 현장이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인공지능(AI)·빅데이터·수소연료전지 등 첨단 미래 기술과 융합하고 서비스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국가 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날 나눈 이야기가 새 정부의 신기술 및 경제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고 깊은 영감을 드리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들은 웨어러블 로봇 등 로보틱스, AAM 가상현실(VR) 체험,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전기차 기술 시연을 참관했다. 주행 시험장에서는 수소전기차 넥쏘와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제네시스 GV60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친환경차를 직접 시승해보기도 했다. 안 위원장과 인수위원들이 모빌리티 현장을 찾으면서 관련 지원책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모빌리티 산업으로 재편되는 전통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위해 관련법을 제정하고 민관 협력 시스템을 통해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도 이날 모빌리티 산업 육성 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차기 정부의 산업 분야 주요 국정 과제에 모빌리티 지원 방안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
안철수, 오는 8일 현대차·기아 연구소 방문…차세대 모빌리티 산업 살핀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4.07 14:02:01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오는 8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점검하고 업계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후보 시절부터 초격차 기술 개발을 강조해왔다. 7일 인수위는 안 위원장과 관련 분과 인수위원들이 8일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1분과에서는 최상목 인수위원과 김소영 인수위원이, 경제2분과에서는 유웅한 인수위원이 동행한다. 또 과학기술교육분과에서는 남기태 인수위원, 사회복지문화분과에서는 임이자 인수위원이 참석하며 이외에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관련 정부 당국자들이 참석한다는 설명이다. 인수위는 “이번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종합연구시설 방문을 통해 전기차·수소차·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친환경 미래 교통수단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업계의 요청사항 청취 및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해온 신산업 연구·개발(R&D) 지원과 인력 육성 문제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인수위는 “연구개발 인력들과의 현장 소통을 통해 R&D 인력 수급과 대우 문제 등 미래산업 인력의 육성과 관련된 정책적 개선책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다시 기강 잡는 안철수 "인수위, 靑 가는 징검다리 아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4.04 15:44:25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인수위의 ‘0순위 쓴소리꾼’으로 통한다. 회의 때마다 모두 발언에서부터 인수위원들을 향해 일에 대한 집중, 정신 무장 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총괄 지휘자로서 인수위 업무 효율을 높임과 동시에 지금까지 제3지대에 머물며 주목받지 못했던 조직 운영 능력 등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4일 안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4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다”라며 기강 잡기에 나섰다. 전날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가 지명된 것과 관련해 인수위원들에게 ‘줄 대기’를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기간에) 총리·장관 후보자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누구에게 줄을 대야 하는지 정보를 교환하느라 옥상이 붐빈다고 한다. 말기가 되면 청와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부름 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 신세 한탄하고 앞날을 걱정하느라 근처 술집이 붐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우리 인수위가 예전처럼 옥상이 붐비고 나중에는 주점이 붐비는 경로를 밟게 된다면 우리 모습이 국민께 어떻게 비춰질지 다 함께 생각하면 좋겠다”며 “장관 후보자 프로필 볼 시간을 아껴서 1분이라도 더 함께 열심히 일하자”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의 ‘군기 잡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첫 번째 전체회의 때부터 “토요일, 일요일을 포함해 휴일 없이 일해야만 될 것 같다”며 “모두 밤을 새워야 한다는 각오를 가지자”고 말했다. 지난달 28일에는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 중단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며 인수위원들이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내에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면 안 된다고 대언론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인수위 전문위원은 “안 위원장이 언론과 개별 인터뷰를 할 거면 사표 쓰고 하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전했다. -
안철수 “산업계 전기·가스요금, 한시적 동결·인상 최소화 필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4.04 14:52:07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같은 공공요금의 한시적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 대책 등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창조적,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인수위 차원에서 민생 안정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 4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 조달청 비축 물자 방출만으로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인수위와 새 정부도 원자재 가격 급등을 대비한 수입선 다변화, 비축 물량 방출 등 관련 대책이 신속히 작동할 수 있도록 현행 체계를 연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현 정부에 시멘트 공급 대란을 조기에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전쟁으로 (시멘트 원료인)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어려워졌고 대체재인 호주산 유연탄 가격도 작년보다 배 이상 뛴 상황”이라며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면, 호주산 유연탄으로의 신속한 대체 등을 통해서 물량공급이라도 원활해지도록 빠른 대책 세우고 실행에 옮겨주길 바란다. 작년 중국 요소수 사태의 혼란을 다시 겪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도 물가 상승에 우려를 표했다. 권 위원장은 “최근 5개월 동안 전년 대비 3%대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10년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물가안정과 서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정부, 시멘트 가격 폭등 대책 세워야…요소수 혼란 다시 겪어선 안 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4.04 09:58:56안철수 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한 시멘트 가격 폭등 대책 수립을 정부에 촉구했다. 안 위원장은 호주산 유연탄의 대체 수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 4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 두 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자원 중심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적인 것이 시멘트”라며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시멘트는 건설업의 쌀”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우리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많이 쓰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이 어려워졌고 대체재인 호주산 유연탄 가격도 작년보다 배 이상 뛴 상황”이라며 “이렇게 원자재가 부족한데 수요에 해당하는 주택 인허가 실적이 전년 대비 51.3%나 늘었으니 시멘트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정부에 우선 요청드리고 싶다”며 “가격 상승을 피하기 어렵다면, 호주산 유연탄으로의 신속한 대체 등을 통해서 물량공급이라도 원활해지도록 빠른 대책 세우고 실행에 옮겨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작년 중국 요소수 사태의 혼란을 다시 겪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안 위원장은 “유연탄뿐만 아니라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이 희토류를 무기화할 경우의 대책, 구리나 니켈 등 비철금속의 수급까지 산업현장에서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현 정부는 다양한 원자재 수급 문제의 실태를 파악하고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인수위는 새 정부에서 산업계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공공요금의 한시적 동결 등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우리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이제는 조달청 비축물자 방출만으로는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에 다다랐다”며 “전기 요금이나 가스 요금 같은 공공요금의 한시적 동결 또는 인상 최소화 대책 등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창조적,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안철수의 기강잡기 "인수위가 옥상, 주점 순으로 붐빈다?"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4.04 09:35:51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4일 “인수위는 청와대로 가는 징검다리가 아니다”며 인수위 기강 잡기에 나섰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회의 때마다 인수위원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발언을 내놓으며 총괄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 4차 인수위 전체회의를 열고 “인수위는 정부 인사 발표가 날 때마다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한덕수 전 총리가 지명된 것과 관련해 인수위원들에게 ‘줄 대기’를 하지 말라는 사전 경고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장에 임명된 후 예전에 위원장 하셨던 분들이나 인수위에서 일해본 경험 있는 분들께 인수위 운영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초기에는 (인수위가) 일에 집중하면서 사무실이 붐빈다고 한다. 몇 주 지나 총리, 장관 지명자들이 발표되기 시작하면 누구에게 줄을 대야 하는지 정보를 교환하느라 옥상이 붐빈다고 한다. 말기가 되면 청와대에서도, 행정부에서도 부름 받지 못한 분들이 모여 신세 한탄하고 앞날을 걱정하느라 근처 술집이 붐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새 정부 초대 총리 후보자가 발표됐다. 앞으로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도 차례로 발표될 것”이라며 “그 와중에 만약 우리 인수위가 예전처럼 옥상이 붐비고 나중에는 주점이 붐비는 경로를 밟게 된다면 우리 모습이 국민께 어떻게 비춰질지 다 함께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는 내각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니다”라며 “인수위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바로 그 순간까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새 정부의 청사진을 그리는 막중한 임무를 갖는다. 그것이 인수위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의 ‘군기 잡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전체회의에서도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한 인수위가 국정 중단을 불러와서는 안 된다”며 인수위원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 설계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인수위원들이 도덕적 해이로 시간을 낭비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
안철수, 2일 BTS 소속사 방문.."병역 면제 얘기 시 경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4.01 15:35:52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일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를 방문한다. 문화·예술 분야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는 게 인수위의 발표지만 BTS의 병역 특례 문제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안 위원장은 사회문화복지분과 인수위원과 함께 BTS 소속사 하이브를 방문한다”며 “문화,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K-컬처 산업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병역법 개정안을 포함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 특례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 대변인은 ‘BTS의 현역 복무 면제를 검토 중인가’라는 질문에 “그쪽(하이브)에서 의제를 제안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논의 과정에서 BTS 멤버들의 병역 특례 문제가 다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신 대변인은 “정말 우수한 연예인에 대해 병역 특례를 있어야 하지 않는냐는 의견은 충분히 제시될 수 있다”며 “우리가 먼저 묻기보다는 그쪽 의견을 경청하고 어떻게 녹여낼지는 다음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 대변인에 이어 브리핑에 나선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하이브 방문은 엔터테인먼트가 산업으로서 어떻게 하면 국가경쟁력 발전에 기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현장방문 성격”이라며 “인수위 차원에서 BTS 병역과 관련한 그 어떤 논의와 검토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대중들 사이에서는 윤석열 정부에서 BTS의 병역 면제가 다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방탄소년단 등 국익 기여도가 높은 대중문화예술인에게 병역 특례의 문을 열어주는 일명 ‘BTS 병역특례법’이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된 바 있다. 그러나 여야의 찬반 속에 개정안 통과는 잠정 보류됐다. 안 위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BTS 병역특례법 통과를 촉구하며 “BTS는 대체 복무의 자격이 충분하다”라고 밝혔다. -
안철수 “배드뱅크 설립 하라” 133조 소상공인 부채 구제 돌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3.31 11:10:29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이른바 부실 대출 처리 은행인 ‘배드뱅크’를 만들어 코로나19로 피해로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 구제하라고 지시했다. 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특별기금을 조성해 배드뱅크를 설립한 뒤 초저금리 장기대출에 나설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분과별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 정부, 은행이 공동 출자하는 일종의 '배드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배드뱅크란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을 말한다. 안 위원장은 "일종의 배드뱅크를 만들어 주택담보대출에 준하는 장기간에 걸쳐, 저리로 연체된 대출을 상환할 방안을 관련 분과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소상공인 부실 대출의 불씨를 조기에 진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IMF(국제통화기금) 체제가 2001년 끝났지만 2004년까지 신용불량자 수가 최대 382만명까지 치솟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이미 당선인의 공약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 해결을 위한 특별기금을 만드는 안이 나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안 위원장은 "인수위 요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를 6개월 연장했다. 이것으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안타깝게도 6개월 시한부 생명 선고와 다름없다"며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발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우리도 물가 상승과 함께 금리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이자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두고 6개월 대출만기 연장을 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이 없다는 데 모든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安 가계부채 뇌관 ‘배드뱅크’로 해결 78만 가구 적자···보유 부채 177조 민간도 "관리기구 공동출자 설립"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회가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한 배경에는 우리 경제를 휘청이게 할 정도로 달아오른 소상공인·자영업 대출 부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직접 나서 소상공인·자영업 대출 부실 문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금융위원회에 직접 만기 연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방역으로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대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정책을 써도 민생 회복이 요원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우리나라 가계 대출 규모는 1862조 원 규모로 역대 최대다. 이런 상황에서 영업·인원 제한의 코로나19 방역이 2년 넘게 지속되면서 부실화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 대출만 올해 1월 말 기준 133조 원(70만 4000건)에 달한다. 2020년 4월 이후 금융 당국이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한 대출 원리금만도 291조 원이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22일 기자회견까지 열어 만기연장을 요청한 것도 이런 상황이 반영됐다. 금융위는 결국 이달 말로 예정된 만기를 다시 9월로 연장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하지만 9월까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순식간에 목돈을 모아 갚지 않는 한 부실 폭발은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윤 당선인이 취임하면 소상공인 대출의 뇌관을 제거하지 않고서는 민생 회복은 기대할 수 없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영향을 받아 앞으로 대출 금리가 더 오를 수밖에 없다. 갈수록 소상공인들의 채무 상환 부담이 가중되는 쪽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이달 대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조치를 6개월 더 연장하지 않았다면 자영업자가 월급에서 부채를 갚아야 하는 비율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39.1%에서 41.3%로 2.2%포인트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영향이 큰 개인서비스 업종은 유예조치가 종료되면 DSR이 65.9%까지 높아진다. 100만 원을 벌어도 66만 원을 은행에 내야 하는 셈이다. 한은이 추산하는 자영업 적자 가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약 78만 가구에 달한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 부채만 177조 원이다. 적자 가구는 식비 등 필수 지출과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보다 많은 집을 말한다. 1년도 버틸 수 없는 유동성 위험 가구도 27만 가구로 추정된다. 정부가 나서지 않는다면 자영업 가구의 금융 부채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서둘러 불을 끄지 않을 경우 신용불량자가 양산돼 국민들이 경제활동조차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2001년 IMF 관리 체제가 끝났지만 2004년까지 신용불량자가 최대 382만 명까지 치솟는 등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이 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배드뱅크를 설립하라고 지시했다. 배드뱅크는 윤 당선인의 공약에 맞춰 금융권과 정부·소상공인진흥공단이 공동으로 자금을 출자하는 ‘특별기금’으로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배드뱅크는 시중은행에서 장기간 원금을 연체한 부실대출을 받고 상환구조를 변경해 차주가 대출을 갚아 나갈 수 있게 구조 조정할 방침이다. 윤 당선인이 추진하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지원금과 대출 구조개선을 통해 2년간 큰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 대출의 불씨를 끄는 복안이다. 시중은행도 배드뱅크 설립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전날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주재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한 이재학 신한은행 고문은 “소상공인진흥공단, 정부, 은행이 ‘소상공인 지원대출 관리기구’를 공동 출자해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행사를 주최한 윤 의원도 “국회 정무위원회 차원에서 배드뱅크 설립은 인수위원회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안철수, 美대사대리 만나 "文정부 대북정책 유약…현정부 달라야"
정치 대통령실 2022.03.30 17:14:4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30일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만나 "문재인 정부가 너무나 유약한 대북정책 때문에 제대로 된 외교를 펼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통의동에 위치한 인수위원장실에서 델 코르소 대사대리 예방을 받고 "(한미 동맹에) 여러 가지 챌린지(도전과제)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정권교체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외교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것도 지난 정부와 현 정부 외교전략이 달라져야 하는 큰 이유"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 위원장은 공급망 및 반도체, 백신 문제 등을 차례로 거론하고 "과학기술과 외교, 경제, 안보가 하나로 합쳐지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도 군사 동맹에서 확장해 경제 동맹, 과학기술 동맹으로의 상호 호혜적 미래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때"라고 주장했다. 안 위원장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언급하고 "이럴 때일수록 한미 공조나 국제공조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델 코르소 대사대리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 등을 접견한 때를 떠올리고 "그때 논의로 미뤄볼 때 양국민을 위해 한미 두 나라가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나 기후변화, 우리 공동의 이익과 규칙 기반 국제 질서의 실질적 위험 등 여러 가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지만 한미 동맹과 글로벌 파트너십에 힘입어 앞으로 5년 동안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오늘 여러 논의를 통해서 5월 10일 새 정부 출범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논의하고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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