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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서 바이든 맞은 尹…정상회담 돌입
정치 대통령실 2022.05.21 14:41:15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현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뒤 국가원수급 외빈이 공식 회담을 위해 청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을 찾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방한단을 태운 차량 행렬은 이날 오후 1시23분께 청사 현관에 도착했다. 미국 측 수행원들은 미리 청사에 들어와 회담 실무를 준비했다. 윤 대통령은 1시27분께 청사 1층 현관 밖으로 마중을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공수해온 방탄 차량 ‘비스트’에서 하차했다. 두 대통령은 악수로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처럼 윤 대통령의 왼쪽 팔을 두 세번 두드리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두 대통령이 인사하는 동안 군악대는 환영 음악을 연주했다. 다만 이번 방문은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방문이기에 별도 의장대 사열 행사는 없었다. 청사로 입장한 두 정상은 ‘조셉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 공식 방한’이라고 적힌 현관 안쪽 포토월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에 ‘환대와 동맹에 감사(Thank you for the hospitality and the Alliance)’라고 적었다. 청사 내부 1층과 5층, 지하 1층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마다 레드 카페트가 깔렸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오후 1시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5층 집무실에서 소인수 3대3 소인수 회담으로 시작됐다. 이어 친교 차원의 단독 환담을 가진 뒤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총 90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담을 마친 오후 3시30분에는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연다. -
한 총리부터 대통령 비서실장, 여당대표까지 23일 盧 추모식에 총출동
정치 대통령실 2022.05.21 13:47:16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과 정부 주요인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총리 등 당정 주요인사가 23일 예정인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일제히 참석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노 전 대통령 임기 당시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했는데 이 같은 인연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에선 한 총리와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해로 내려갈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지만,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와 비서진도 다수 김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진복 정무수석이 가기로 했고, 비서실장도 함께 갈 것인지 의논했다”며 “이어 한 총리가 인준됐고 이전 인연도 있으니 여러분들이 함께 가서 마음을 표현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한 총리의 국회 인준안이 통과하면 윤 대통령의 참모들이 한 총리와 함께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 대표 등 지도부 대다수가 봉하마을로 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정 주요인사가 지난 18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어 다시 한번 총출동하는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권과 정부 관계자의 대거 참석과 관련 윤 대통령 의중이 반영됐냐’는 질문에 “그런 마음이 있으니까 여러 사람이 가시기로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尹·바이든, 단독회담은 안 해…'단독환담' 때 현안 긴밀 조율할 듯
정치 대통령실 2022.05.21 13:30:00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단독 환담을 통해 한미 현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 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5층에서 소인수 정상회담과 단독 환담, 확대 정상회담 순으로 총 90여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소인수 회담은 오후 1시 30분부터 집무실에서 열리는데 한국 측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이 배석하기로 했다. 미국 측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배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의제는 북한 문제와 대북 정책, 동아시아 역내 협력 등이다. 이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2시경 통역만 대동한 가운데 약 5~10분간 단독 환담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 2시 10분부터는 같은 층에 위치한 접견실로 이동해 대통령실 및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확대 회담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단독 회담은 진행되지 않는다. 다만 두 정상은 10여분간 진행하는 단독 환담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긴밀히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소인수 회담 후 확대회담으로 넘어가기 전 잠깐 친교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기대했다. -
만찬장 와인, '게임체인저·포괄적 동맹' 의미…식사는 팔도 산채비빔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1 13:26:59‘게임체인저’와 ‘한국 굴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정상회담 후 첫 만찬의 공식주 선택한 와인은 이 두 단어로 압축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두 정상은 만찬에 사용될 와인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의 유명 와인산지인 나파밸리에서 생산되는 화이트와인 샤또 몬텔레나(Chateau Montelena)와 다나에스테이트의 바소(Vaso) 카베르네쇼비뇽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양국정상은 이날 정상회담 후 저녁7시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작되는 공식 만찬에서 화이트와인인 샤또 몬텔레나와 레드와인인 바소 카베르네쇼비뇽을 각각 곁들인 만찬을 진행한다. 와인은 통상 음식과 함께 할 때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 순서로 마신다. 만찬은 양국 정상이 화이트와인인 샤또 몬텔레나에 이어 바소 카베르네쇼비뇽을 마시는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尹·바이든 전 세계 와인계 지형바꾼 ‘샤또 몬텔레나’ 화이트와인로 건배 한미 ‘기술동맹’ ‘게임 체인저’ 상징도 눈여겨볼 대목은 양국 정상이 선택한 두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의 역사다. 화이트와인 품종인 샤르도네로 만든 샤또 몬텔레나 1973년 빈티지(포도를 수확한 해)는 미국 최고의 박물관 중 한 곳인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그만큼 샤또 몬텔레나는 미국을 상징하는 화이트와인이다. 화이트와인을 박물관에서 유물처럼 보관하는 이유는 샤또 몬텔레나 1973년 빈티지의 화이트와인이 현재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미국 나파밸리 와인의 전성기를 열었기 때문이다. 1970년대까지 ‘세계 최고의 와인=프랑스 와인’ 이었다. 하지만 유명 와인메이커들은 이미 마카야마스 산맥과 바카 산맥 사이에 길게 이어진 나파밸리(계곡)가 와인을 생산할 최고의 지형인 점을 간파했다. 나파밸리는 캘리포니아를 상징하는 뜨거운 태양으로 일조량이 풍부해서 포도가 잘 익는 환경이다. 여기에 샌프란시스코 북부의 산파블로만에서 북쪽 나파밸리로 부는 시원한 바람이 밤에는 온도를 낮춰 포도가 적당한 산도까지 갖추게 한다. 나파밸리에서는 1970년대에 이미 좋은 와인이 생산되고 있었지만, 세계 와인산업의 중심인 프랑스에서는 최고의 와인산지인 보르도나 브루고뉴보다 한 급 낮은 품질의 와인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샤또 몬텔레나는 1970년대에 높은 프랑스 와인의 콧대를 꺾고 전 세계 와인산업의 지형을 바꿨다. 사건은 1976년 5월 24일 프랑스 파리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벌어졌다. 미국의 와인이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던 영국의 와인 상인인 스티븐 스퍼리에(Steven Spurrier)가 프랑스 심사위원을 초청해 프랑스 최고의 와인들과 미국 와인들의 와인라벨을 가리고 시음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현재도 부르고뉴 최고의 화이트와인 생산자로 군림하고 있는 도멘 르플레브(Domaine Leflaive)의 1등급 밭(프리미에 크루)뿔리니 몽라쉐 레퓌셀(Les Pucelles) 1973년 빈티지와 라모네-푸르동(Ramonet-Prudhon)의 특등급 밭(그랑크루)에서 만든 바타르 몽라쉐 1973년 등이 출품됐다. 하지만 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1위를 한 와인은 프랑스와인이 아닌 미국 나파밸리에서 온 샤또 몬텔레나 1973년 빈티지였다. 당시 현장에서 취재하던 타임(TIME)지 특파원 조지 M. 테이버는 이 사건을 1976년 6월 7일자 타임지에 ‘파리의 심판(Judgement of Paris)’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만들어 전 세계에 공개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나파밸리는 전 세계 최고의 와인산지로 거듭났다. 미국 와인들의 가격을 치솟았고 전 세계 유명 와인메이커들이 나파밸리와 바로 옆 소노마카운티에 자리잡으며 미국 와인을 현재 프랑스와 어깨를 견주는 수준으로 올렸다. 샤또 몬텔레나가 전 세계 와인산업에 ‘게임 체인저’가 된 셈이다. 이 사건은 영화 ‘와인 미라클’로 제작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세계 최대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한미가 군사(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와 경제(2008년 한미FTA)동맹에 이어 ‘기술동맹’으로 확장했다고 선언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이 같은 사실을 전 세계에서 선언한다. 이어지는 만찬에서 마시는 와인이 바로 ‘게임 체인저’를 상징하는 샤또 몬텔레나다. 레드와인 ‘바소’ 한국인 최초 평점 100점 다나 에스테이트가 만든 상징적 레드와인 뜻은 ‘큰 배’ 한미 ‘포괄적 글로벌 동맹’ 양국 정상이 선택한 레드와인도 눈길을 끈다. 양국 정상이 이날 마시는 바소 카베르네쇼비뇽은 한국인이 나파밸리에 만든 다나 에스테이트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샤또 몬텔레나가 전 세계 와인산업의 지형을 바꿔놨다면, 다나 에스테이트(Dana Estate)는 한국인이 생산한 와인을 세계 최정상으로 등극시킨 와이너리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동아원그룹을 이끈 이희상 전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나파밸리에 설립했다. 나파밸리 북쪽 포도밭인 로터스(Lotus), 허쉬(Hershey), 헬름스(Helms), 크리스탈 스프링스(Crystal Springs)에서 국제품종인 카베르네쇼비뇽으로 레드와인과 쇼비뇽블랑으로 화이트와인을 만든다. 이 전 회장은 세계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세계 최고의 와인메이커들을 영입했다. 혼신의 노력 끝에 만든 다나 에스테이트의 로터스빈야드 2007년 빈티지는 당시 세계 최고의 와인평론가인 로버트 파커로부터 평점 100점을 맞는 영광을 안는다. 로버트파커 100점은 당시 와인계에서 세계 최고의 명품 와인으로 인정받는 증서와 같은 것이었다. 한국인이 세운 와이너리가 세계 최고의 와인을 생산하는 순간이었다. 다나는 이 전 회장의 호 '단하(丹霞)'를 따서 만들었다. 또 산스크리트어로 ‘관용(the spirit of generosity)’을 뜻하기도 한다. 양국 정상이 이날 마시는 와인은 다나 에스테이트의 와인이 아닌 세컨드와인인 바소 카베르네쇼비뇽이다. 세계 최고의 명품 와인은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와인을 만들기도 하고 공급량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나 에스테이트는 이 때문에 최상위 와인의 특성을 담은 세컨드와인 바소를 판매하고 있다. 양국 정상이 마시는 바소는 ‘큰 배’라는 뜻을 담고 있다. 양국 정상이 한미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하며 한 배를 탔다는 선언과도 이어지는 대목이다. 바소 와인의 라벨에는 조선의 미(美)인 달 항아리를 담았는데 최근에는 동양적인 미를 상징하는 연꽃 문양을 새겼다. 바소는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 만찬 와인과 관련해 “ 미국 대통령 초청 공식 만찬의 만찬주는 양국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주류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샤또 몬텔레나 화이트와인과 바소 카베르네쇼비뇽 레드와인의 가격은 10만원 초반대에 형성되어 있다. 대형 와인샵에서는 할인행사를 통해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선보이기도 한다. 한편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팔도 산채 비빔밥'이 올랐다. 대변인실은 "팔도에서 나는 제철 나물들을 고추장 소스에 비벼먹는 산채비빔밥은 색과 맛뿐 아니라 계절과 지역,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의미하는 메뉴"라고 설명했다. 식전 먹거리로는 자색 고구마·단호박·흑임자 맛의 전병과 팥 음료가 나온다. 이후 ▲ 향토진미 5품 냉채(흑임자 두부선·이색밀쌈·오이선·횡성 더덕무침·금산 인삼 야채말이) ▲ 강원 양양 참송이 버섯죽과 침채 ▲ 해남 배추를 이용한 숭채만두 ▲ 간장 양념으로 숙성한 수비드(저온 진공 조리법) 방식의 미국산 소갈비 양념구이와 야채 ▲ 팔도 산채 비빔밥과 두부 완자탕 순으로 음식이 제공됐다. 디저트로는 이천쌀과 화이트 초코렛을 이용한 쌀케익,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 젤리, 국내산 산딸기와 배 등 양국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나온다. 대변인실은 "장거리로 피곤한 미 대통령의 피로 회복과 소화를 도와줄 후식으로는 매실차가 준비됐다"고 덧붙였다. -
[속보] 바이든, 정상회담 위해 용산 대통령실 도착
정치 대통령실 2022.05.21 13:25:4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에 도착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한 이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방한 이틀째를 맞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이동했다. 회담은 청사 5층 집무실 등에서 소인수 회담, 환담, 확대 회담 순서로 90분간 이어진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안보동맹 강화, 북핵 대응 뿐만 아니라 경제 안보, 역내 협력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된다. 이후 지하 1층 강당에서 한미 언론을 상대로 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회견에서 한미 공동선언도 발표될 예정이다. -
[속보] 김건희 여사, 바이든 만난다…공식만찬에는 불참
정치 대통령실 2022.05.21 11:27:16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저녁 윤 대통령 주최 환영 만찬장에 들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다만 김 여사는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며 “특별한 공식일정을 당초 잡지 않았기 때문에 만찬은 굳이 가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에) 인사는 해야 하기 때문에 간략하게 인사하고 (돌아)가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김 여사가 대면하는 장소에 대해선 “만찬장 입구가 될지, 영접하는 장소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이틀째인 이날 저녁에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식 만찬 행사가 열린다. 우리 측에서는 대통령실 관계자와 행정부 관계자, 정계인사, 경제계 인사, 문화·스포츠계 인사 등 총 50명 규모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경제계 인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 및 경제단체장들이 포함됐다. 미국 측은 핵심 수행원을 포함해 약 30명이 만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속보] 尹대통령, 바이든에 “첨단산업,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없이 가능하지 않아”
정치 대통령실 2022.05.21 11:25:57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공동시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과 미국의 산업과 테크놀로지(기술) 동맹의 현장이다. 그리고 반도체가 한미 동맹의 핵심”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한미정상 간 비공개 대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첨단산업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창의에 의해서만 가능한데 자유민주주의 시스템 없이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충분히 공감을 표시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
[속보]윤 대통령, 바이든에 "반도체는 한미동맹 핵심"
산업 산업일반 2022.05.21 11:25:22 -
윤 대통령 앞에 두고 "문 대통령" 바이든의 말실수
정치 대통령실 2022.05.21 10:23:54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불렀지만 곧바로 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윤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시찰하며 “한미동맹은 역내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고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President Moon)”이라고 불렀다가 곧바로 “윤(Yoon), 지금까지 해준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고쳐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말실수를 한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문 전 대통령을 ‘총리(Prime Minister)’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휴전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면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대통령(President)'이라고 부르거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푸틴’이 아닌 ‘클루틴’이라고 한 적도 있다. -
[동십자각]과학에서 해법 찾는 바이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21 09:00:00최근 2차 세계대전 당시 발생한 태평양전쟁을 다룬 TV 프로그램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략과 일본의 주력 항모를 침몰시킨 급강하 폭격기 조종사들의 희생 등이 미국의 완승을 이끈 핵심이라는 기존 주장과 달랐기 때문이다. 한 물리학자가 인터뷰에서 주장한 것은 더욱 선명했다. 미국이 필리핀을 뺏기고 진주만 공격을 당하는 등 초반의 열세를 뒤집고 일본의 항복을 받아낸 배경으로 미국의 앞선 과학기술을 꼽았기 때문이다. 전쟁의 판도를 바꾼 3대 무기로 꼽히는 맨해튼 프로젝트로 탄생한 핵폭탄, 당시 상식을 뛰어넘는 적재량으로 높은 고도로 비행할 수 있는 B-29 전략폭격기, 가미카제 공격을 막아낸 근접신관 등이 미국 과학기술의 산물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결과는 과학기술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미 정부의 철학이 트리거로 작용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 행정부가 실제 전쟁이 발발하자 가장 먼저 기댄 곳은 미국의 과학자들이었다. 과학기술을 통해 주축국 대비 열세인 군사기술을 향상하고 미군의 희생을 줄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루스벨트 행정부는 이에 미국의 저명한 과학자였던 버니바 부시를 필두로 과학연구개발국(OSRD)을 창설해 과학 연구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그 결과 전쟁의 판도를 바꾼 3대 무기 외에 수많은 기술들이 개발됐다. 이러한 기술은 전후 미국 특유의 기업가 정신과 어우러져 다양한 가전제품이나 대륙을 넘나드는 민간 항공기 개발로 이어졌다. 과학기술의 진가를 알게 된 미 행정부는 전후 미국의 과학 발전을 통한 경제 번영과 국가 안보를 위해 부시 박사에게 다시 조언을 구했고 그의 의견을 받아들여 국립과학재단(NSF)을 설립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태평양전쟁이 끝난 지 75년이 지난 현재, 또다시 과학에서 답을 찾고 있다. 첨단 기술 패권 전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때 과학기술이 ‘위기의 미국’을 구해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실장을 처음으로 장관급으로 격상했고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저명한 과학자들을 과학기술정책자문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은 우리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을 과학·사실·진실에 근거하도록 해줄 것”이라며 “과학은 언제나 행정부의 전면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 같은 행보와 달리 한국의 상황은 한없이 초라하다. 새 정부가 ‘초격차 기술’과 ‘디지털 국가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과학기술 업계에서는 ‘과학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과학기술 컨트롤타워와 구체적인 전략에 대한 로드맵조차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통령실의 군살을 뺀다는 명목으로 과학기술보좌관 자리를 없앴고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정책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자리는 아직도 공석이다. 과학기술을 최전선에 내세우며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공장을 가장 먼저 찾은 바이든 대통령의 파격 행보가 과학홀대론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여유를 부릴 틈이 없다.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좌고우면하다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한국 경제 발전의 근간이 돼온 우리의 과학기술이 새 정부의 로드맵 어디 쯤에 위치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때다. -
바이든 방한에 친미·반미 맞불 집회…경찰과 몸싸움도
사회 사회일반 2022.05.21 06:00:00“바이든 방한 반대한다! 선제타격 북침 핵공격 연습 중단하라!”(반미투쟁본부) “대한민국의 우방국이 왔는데 당연히 환영해야죠”(김상진 신자유연대 사무국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2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인근은 방한 환영·방한 반대 집회·시위 참가자들로 북적거렸다. 마이크를 손에 쥔 집회 집행부는 성명문을 쩌렁쩌렁하게 낭독했고, 집회 참가자들도 커다란 현수막을 든 채 “투쟁!’”이라고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용산 기지 1번 출구부터 녹사평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선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차선 하나를 통째로 막으면서 주변을 지나는 자동차들이 연신 경적을 울려댔다. 이날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오후 4시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집회를 진행한 30여명의 반미투쟁본부는 ‘한미동맹해체·미군철수’ 등이 적힌 조끼를 입고 “미국의 방한은 사실상 전쟁 준비를 위한 행각”이라고 주장했다. 친미 단체인 신자유연대도 용산 하얏트호텔 인근에 모여 “전통적인 한국의 우방국인 미국 대통령이 방문한 만큼 환영하러 나왔다”고 집회 취지를 설명했다. 애초 이들의 집회는 4시간 정도 시간 차가 있도록 신고됐으나 양측 시위 참가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하얏트호텔 인근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면서 도로 하나를 두고 두 집단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 과정에서 반미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 병력이 충돌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8시 38분께 1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측이 하얏트호텔 인근에서 피켓과 현수막을 펼치려고 시도하자 주변 경찰들이 시위대를 강력하게 제지했다. 경찰 측은 “신고하지 않은 불법시위임으로 당장 해산하라”고 경고했지만 이에 반발한 대학생들은 “목소리를 내고 싶은 대학생들이 잠시 간의 기자회견도 못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진압 과정이 과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애초 경찰은 확성기 등을 통해 집회 참여자들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진압이 어렵자 시위 참가자 10여 명의 신체 일부를 잡고 힘으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바닥에 나뒹굴기도 했다. 격렬한 몸싸움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목격됐다. 현장 지휘부도 일부 경찰관들에게 “진정하세요”라고 거듭 명령을 내렸으나 상황은 쉽게 정리되지 않았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김수형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상임대표는 “경찰들이 준비한 피켓과 현수막을 다 빼앗아갔다"며 “진압과정에서 온몸이 멍이 들 정도로 폭력적으로 진압 당했다”고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집회 현장 관리와 바이든 대통령 경호 등을 위해 서울 용산구 일대에만 약 49개 부대, 약 440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투입됐다. 경찰은 용산 대통령실 출입문, 만찬이 예정된 국립중앙박물관 인근, 숙소로 예정된 그랜드 하얏트 호텔 부근을 경호지역으로 삼아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서울경찰청은 ‘갑호비상’을, 경기남부경찰청은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갑호비상’은 100%의 가용 경찰력을, ‘을호비상’은 50%의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다. 경찰은 이후에도 서울과 경기 지역을 합쳐 사흘 간 2만 명 이상의 경비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1일에는 120개 중대, 약 7200명의 경호·경비 경찰이 배치된다. 경찰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대비해 종로구·영등포구·동대문구·도봉구 등에서 근무하던 정보경찰과 형사과 경찰들을 파견하기도 했다. 하루 종일 이어진 시위·집회에 불만을 표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자동차 도로를 점령하며 이뤄진 일부 집회 주변의 시민들은 노골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용산구 인근에 거주 중인 김 모(33) 씨는 “굳이 한 차로를 막고 시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외국인들도 많은 동네인데 소음에 교통 불편까지 유발하는 이런 식의 시위는 창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만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던 박 모(55) 씨는 “각자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시위가) 나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며 “한 차로를 막고 시위를 진행하더라도 그들의 생각을 집회·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21일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해 용산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90분간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후 지하 1층 강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다만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하는 사흘 동안 용산 일대에서 전국민중행동·참여연대 등 50건의 집회·시위가 예정된 만큼 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단독] 기술·공급망·IPEF 3대축…한미 '경제안보' 핫라인 가동
정치 대통령실 2022.05.21 05:00:00한국과 미국이 경제안보에서 협력하기 위해 실무급 간 직통 대화 채널을 구축한다. 한미 ‘핫라인’은 기술과 공급망,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세 가지 분야로 연결된다. 양국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0일 “경제안보는 실무급에서 기술·공급망·IPEF 등 세 파트로 나뉘는데 이를 각각 담당하는 백악관 선임보좌관급과의 협력 채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과 타룬 차브라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 간 첫 통화가 있었다”며 “경제안보를 총괄하는 미국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실 간에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제안보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안보 시대에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에 신설한 직책이다. 차브라 선임보좌관에 더해 2명의 선임보좌관급 인사들과 추가로 소통 채널을 만든 것이다. 또 차브라 보좌관은 통화에서 왕 비서관에게 다음 달 워싱턴DC를 방문해 조속히 첫 대면 회의를 열자고 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화답해 왕 비서관을 6월 미국으로 파견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왕 비서관이) 세 분야의 담당 선임보좌관들과 6월에 다 만난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시된 경제안보 관련 어젠다를 중심으로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할지 등이 (논의될 것)”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6월 말 기술 안보, 공급망 관리, IPEF 참여 등에 대해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대통령실은 백악관과의 외교안보·차장급·실장급 라인도 만들어놓은 상태다. 이문희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은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조너선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 및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조정관, 김성환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실시간 소통 창구를 구축했다. -
바이든 두 손 모으고 '반도체' 경청…삼성 직원에 "땡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0 22:14:03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평택캠퍼스) 내부를 함께 시찰했다. 미국 측에서는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동행했다. 이들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뒤따르며 직접 안내했다. 두 정상은 평택 1라인(P1)과 건설 중인 3라인(P3)을 함께 둘러봤다. 방진복은 따로 입지 않았는데 1라인은 윈도 투어로 진행됐고 3라인은 반도체 장비들이 아직 가동되지 않아서다. 서병훈 삼성전자 부사장이 영어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장 내부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김일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통역을 거쳐 청취했다. 방진복을 입고 대기하던 외국인 직원이 영어로 설명을 이어가자 바이든 대통령은 약 5분간 두 손을 모으고 자세 변동 없이 경청하기도 했다. 설명이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이 한 직원에게 "Thank you"(고맙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도 엄지를 들어 올렸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윤 대통령 사이를 오가며 바쁘게 추가 설명을 이어갔다. 러몬도 상무장관과 중간중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캠퍼스는 부지 면적만 국제규격 축구장 400개를 합친 규모인 289만㎡(약 87만평)에 달한다. P1과 2라인(P2)은 완공 당시 단일 기준으로 각각 세계 최대였으며 현재 건설 중인 P3는 P1, P2보다 더 커서 세계 최대 규모 기록을 경신할 예정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평택 캠퍼스 시찰 후 연설에서 삼성의 미국 내 조인트벤처(합작사, Joint Venture) 프로젝트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이 우리 상무부와 협력해 배터리 생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양국의 경제성장과 에너지 안보,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삼성의 조인트벤처는 삼성SDI와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추진 중인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프로젝트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연산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 규모나 합작법인의 사명, 위치, 착공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
尹과 22분 설비 둘러본 바이든 "세계 최고 반도체 공장 봤다"
정치 대통령실 2022.05.20 21:30:3920일 오후 6시 11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에서 만나 악수했다. 두 정상은 활짝 웃으며 약 22초 동안이나 손을 놓지 않은 채 인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직접 공장 내부를 안내했다. 한미 양국이 ‘기술 동맹’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었다. ◇바이든, 도착 직후 반도체 공장으로=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22분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오산 미 공군기지에 내렸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직접 오산기지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지 활주로에서 만난 미군 장병들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미국에서 공수해온 방탄 의전 차량 비스트에 탑승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도착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필수적인 안보 동맹을 강화하고 경제 파트너십을 심화하며, 21세기 규범을 형성하기 위해 동료 민주주의 국가들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경제 파트너십을 심화하겠다’는 선언대로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인 평택 캠퍼스로 향하며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尹-바이든, 22초간 손 맞잡았다=윤 대통령은 오후 5시 55분께 먼저 평택 캠퍼스 사무2동에 도착했다. 앞서 5시 10분께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 최종 준비 상황을 점검하던 이 부회장이 윤 대통령을 영접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 악수하며 “진작에 왔어야 했는데”라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잠시 후 도착한 바이든 대통령을 환하게 웃으며 맞이했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2초간 악수한 채 대화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윤 대통령의 팔과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는 등 친밀감을 보였고 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의 등에 가볍게 손을 올리고 동선을 안내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대통령은 한미 반도체 안보 동맹을 상징이라도 하듯 종이 방명록 대신 300㎜ 웨이퍼에 서명했다. 웨이퍼는 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얇은 실리콘 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을 소집한 회의에서 웨이퍼를 손에 들고 흔들며 대미 투자를 독려하기도 했다. ◇바이든, 22분간 시찰 뒤 삼성 극찬=두 정상은 22분간 공장 내부를 시찰하며 반도체 공정과 시제품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부회장은 현재 평택 캠퍼스에서 가동 중인 1라인(P1)과 건설 중인 3라인(P3)을 안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에 가동될 P3를 돌아보며 “이게 완공되면 처음 보여준 시설처럼 되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부회장을 향해선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찰을 마친 뒤 이어진 연설에서 평택 캠퍼스를 가리키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을 소개해줘서 감사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 공장 방문은 방한 일정에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운을 뗀 뒤 “최첨단 반도체 제품을 삼성이 내놓고 있고, 이런 회사들은 세계에 3개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이 주도해 나가고 있는 많은 혁신이 놀랍다”며 “삼성과 같은 기업을 가진 한국 같은 나라에서 기술 혁신이 앞으로 계속 활발하게 전개되고, 또 양국이 기술 동맹을 통한 경제안보 분야의 협력을 위해 노력할 때 더 많은 발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처럼 책임 있는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우리 양국의 미래와 나아갈 길을 만드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의 대규모 미국 투자에 대해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삼성은 텍사스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며 “한미 간에 생산적인 파트너십을 계속적으로 확대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거듭 사의를 표했다. ◇尹, 직접 용산 청사 점검=한편 윤 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을 위해 단장에 나선 용산 대통령실 청사 공사 현장을 찾아 직접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명 안팎의 참모진을 대동하고 청사 지하 1층에 나타났다. 지하 1층엔 과거 국방부가 강당으로 사용하던 공간이 있는데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기자회견 장소로 낙점됐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장을 둘러보며 참모진에 진척 상황을 묻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윤 대통령은 “이게(기자회견) 끝나면 만찬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며 분 단위 계획을 묻기도 했다. -
尹·바이든 평택선언…“한미, 반도체 동반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20 20:47:41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만나 전 세계를 향해 한미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시작된 군사 동맹, 200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열린 경제 동맹 시대에 이어 양국 관계가 ‘기술 동맹’으로 진화하며 새로운 시대에 진입했음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께 평택 캠퍼스에서 각각 연설을 하며 한미 기술 동맹 결성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관계가 첨단 기술과 공급망 협력에 기반한 경제안보 동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 캠퍼스 방문은 반도체가 가진 경제·안보적 의미는 물론 반도체를 통한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연설에서 “양국은 첨단 기술을 공유할 수 있고 또 많은 첨단 시설들을 각국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미국과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경제에서 서플라이(공급) 체인을 복원하고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면 양국에 많은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가 안보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신뢰하는 국가끼리 보호해야 한다”며 “한국처럼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동맹국들과 공급망 회복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함께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양국 정상의 이번 연설은 미국 시간으로 오전에 발표됐다. 두 정상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 동맹을 맺는 상징적 장면을 전 세계로 송출하며 한미가 경제안보를 포함한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격상된 사실을 세계 각국에 알린 것이다. 이 뿐 아니라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기술 동맹의 서명을 전략자산인 반도체 웨이퍼 위에 각각 새기는 모습도 연출했다. 21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미중 패권 전쟁의 핵심인 첨단 기술 협력이 의제에 포함된다. 반도체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배터리 등 첨단 기술에 대한 전방위적 협력 방안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미국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실이 경제안보 대화를 위한 채널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화 채널인 우리 국가안보실에 6월 중 워싱턴DC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취임 이후 최단 기간에 한미정상회담을 연 윤 대통령의 미국 답방 역시 빨라져 한미가 역사적으로 밀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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