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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 6개월 반환점 ‘이태원 참사’…다시 인적쇄신 압박[대통령실 1층]
정치 대통령실 2022.11.05 11:00:00이태원에서 2014년 세월호 사건(299명 사망) 이후 8년 만에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낸 참사가 벌어졌다. 참사는 공교롭게도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6개월을 맞이하는 11월 9일을 앞두고 발생했다. 넉 달만에 지지율이 30%대 중반(35.7%·리얼미터)까지 오르며 자심감을 되찾던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취임 6개월과 이태원 참사가 겹치며 느슨했던 인적쇄신의 요구가 다시 윤 대통령을 조이고 있다. 책임론은 이태원 참사에 해이한 대처를 사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경찰 수뇌부를 넘어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향하고 있다. 나아가 정치권 안팎에서는 일부 장관들과 대통령실 참모들에 대한 교체 목소리까지 나온다. 이태원 참사 피해의 진상 규명에 따라 어느 방향이든 윤 대통령이 대대적인 경질성 인사조치를 단행할 수 밖에 없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취임 6개월 다가오자 장관·참모 경질설 이태원 참사로 尹 측근 李장관까지 향해 정치권에서는 사실 지난달 말부터 대통령실 참모들과 장관들의 인적쇄신설이 분출됐다. 특히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의 특정 수석과 정부부처 장관을 경질할 것이라는 소위 ‘지라시’까지 돌았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업무를 파악하고 안정적으로 국정과제를 밀어붙일 시점인 취임 6개월(11월 9일)을 맞아 제기되는 요구정도로 해석했다. 하지만 지난 29일 이태원 역에서 이날 기준 사망자가 156명이 나오는 최악의 참사가 발생하자 잔바람에 불과하던 인적쇄신론은 태풍처럼 변하고 있다. 특히 요구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인적쇄신의 무풍지대에 있다고 평가받던 이상민 행안부 장관까지 덮쳤다. 이 장관은 이태원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지난 30일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었다”,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해 공분을 샀다. 결국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尹, 신고에도 경찰 안이한 대응 나오자 ‘격앙' “경찰이 자백했다” 지휘부 책임 불가피해져 인적쇄신은 인사권자인 윤 대통령의 눈이 어느 쪽을 향해있느냐에 달려있다. 대통령실과 정치권 복수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눈은 이번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 특히 초동대처에 실패한 지휘관들을 바라보고 있다. 윤 대통령은 경찰청이 제출한 ‘이태원 사고 이전 112 신고 내역’을 보고받고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지난 29일 사고가 발생하기 4시간 전인 6시 34분께부터 “압사당할 것 같다”며 위험을 알리며 통제를 요구하는 신고가 13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경찰은 압사로 수백명이 뒤엉키기 시작한 10시께까지 현장을 통제하지 않았다. 현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사건을 들추자마자 심각한 오판과 업무태만이 드러났다. 대응조치를 총괄하는 류미진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관리관은 상황실을 이탈해 사상자가 발생한 시점(10시 15분)보다 1시간 24분 늦은 11시 39분께 돌아왔다.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은 사고 현장에 도착한지 1시간 16분이 지난 11시 36분에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참사 사실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지방에 있던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두 시간 후인 10월30일 오전 0시14분 상황담당관과 전화통화로 비로소 상황을 보고 받았다. 윤 청장은 참사를 처음 인지한 지 2시간16분 뒤인 오전 2시30분에서야 경찰청에서 지휘부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에 격앙하며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진상을 밝히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젔다.. 대통령실 한 고위관계자는 경찰이 내놓는 수사 중간 결과들을 두고 “자백했다”는 표현을 썼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사전 신고에도 참사에 안일하게 대응한만큼 뼈를 깎아야 할 것”이라며 “책임은 현장에서 고생한 경찰 일선이 아닌 지휘를 제대로 못한 인사들이 져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李 장관 경질론엔 “진상조사에 달려" 열어놔 尹, 연말·연초 장관·참모 대대적 쇄신 관측도 관건은 인적쇄신의 태풍이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 지다. 여론은 재난사고의 주무부처인 이 장관까지 책임을 묻고 있다. 이 장관은 참사 직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누가 얼마나 무슨 잘못을 했는지 철저한 감찰과 수사 진행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밝혀질 수사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이 장관까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정무적 인적쇄신의 범위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윤희근 경찰청장에 그치지 않고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 장관까지 포함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임기 초반 경찰 인사를 주도하며 이른바 ‘경찰쇄신’에 앞장 선 이 장관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해석도 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 후배로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행안부는 윤석열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정부조직법 개정과 지역균형발전, 비대해진 경찰개혁 등 주요 국정과제를 맡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이 장관만큼 신뢰하면서도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이 있어야 (이 장관을)경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 장관이 이번 인사태풍을 피해도 연말연초 개각 대상에는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윤석열정부는 민생지원과 경기진작을 위해 연말 정기국회에서 639조원 내년도 예산안과 반도체지원법 등을 처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여론에 떠밀려 전장에서 장수를 바꾸기보다는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뒤 분위기 쇄신을 위한 후속 인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또 2024년 총선에 대한 출마 의사가 있는 일부 참모진과 장관들이 스스로 교체를 원할 수도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취임 6개월동안 조직을 운영하며 느낀 바가 있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연말과 연초에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이장우 시장, 송하영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지사회장 취임 축하
사회 전국 2022.11.04 16:51:20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에서 열린 제33대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회장 취임식에 참석해 송하영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의 제33대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며 “대전시도 적십자사와 발맞춰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용산서, 尹 취임 후 안보 인력 대폭 강화…안전 대응은 힘 뺐나
사회 사회일반 2022.11.03 16:39:40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집회·시위 등으로 인파가 몰리고 안전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충분히 예상됐다. 하지만 관할서인 용산경찰서는 안보 및 정보과 인력을 늘리는 데만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출퇴근 관리, 사저 주변 집회 관리 등 업무에 힘을 쏟느라 정작 안전 관리 대응 인력을 충원하는 데는 무관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서울경제가 이성만 의원실에서 입수한 용산서 부서별 경찰공무원 인력 현황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용산서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모두 789명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인 2월 이 경찰서 근무 인원이 715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8개월 사이 74명이 늘었다. 특히 인원을 많이 보강한 부서는 교통과·안보과·공공안녕정보외사과다. 각각 19명, 9명, 8명 급증했다. 취임 이후 대통령실 주변을 교통 정리·단속하고 집회 및 시위 일정 등을 파악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112치안종합상황실 인력은 오히려 줄었다. 용산서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74명이 늘어나는 가운데 112 신고를 받고 대응하는 부서 인력은 오히려 1명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실제로 이태원 참사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이태원에 배치된 112치안종합상황실 인원은 단 4명에 불과했다. 이날 용산서에서 근무한 112상황실 직원들은 오후 6시 34분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첫 신고를 포함해 모두 11건을 전달받았으나 파출소에 출동 지령만 내릴 뿐 상황 파악이나 추가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모두 이태원파출소 직원 20여 명이 수습해야 했다. 집회 시위 등의 현장 관리를 담당하고 소요 사태 발생 시 진압하는 경비과 인력도 1명 감소했다. 업무가 폭증하는 와중에 인력은 오히려 줄면서 용산서 내부 경비 경력은 피로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에 따르면 용산서 경비과 직원들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초과 근무한 내역만 6000시간이 넘었다. 직원 한 명당 월 평균 86시간을 더 일한 셈이다. 일선 경찰들은 “용산서 경비과 경찰들이 최근 업무 과중으로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
용산서, 尹 취임 후 안보 인력 대폭 강화…안전 대응은 힘 뺐나
사회 사회일반 2022.11.03 11:57:09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옮겨지면서 집회·시위 등으로 인파가 몰려 안전 사고가 발생할 것이 예상됐지만, 이를 담당하는 용산경찰서는 안보 및 정보과 인력을 늘리는데만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 출퇴근 관리, 사저 주변 집회 관리 등 업무에 힘을 쏟느라 정작 안전 관리 대응 인력을 충원하는데는 무관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서울경제가 이성만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용산서 부서별 경찰공무원 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용산서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모두 789명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전인 지난 2월 이 경찰서 근무 인원이 715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8개월 사이 74명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인원을 많이 보강한 부서는 교통과, 안보과, 공공안녕정보외사과다. 각각 19명, 9명, 8명씩 급증했다. 취임 이후 대통령실 주변을 교통 정리·단속하고, 집회 및 시위 일정 등을 파악해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112치안종합상황실 인력은 오히려 감소했다. 용산서 내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74명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112 신고를 받고 대응하는 부서의 인력은 1명 줄어든 것이다. 실제로 이태원 참사 사고가 발생한 10월 29일 이태원에 배치된 112치안종합상황실 인원은 단 4명에 불과했다. 이날 용산서에서 근무한 112상황실 직원들은 오후 6시 34분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첫 신고를 포함해 모두 11건을 전달받았으나, 파출소에 출동 지령만 내릴 뿐 상황 파악이나 추가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아수라장이 된 현장은 모두 이태원파출소 직원 20여명이 수습해야 했다. 집회 시위 등의 현장 관리를 담당하고, 소요사태 발생 시 이를 진압하는 경비과 인력도 1명 감소했다. 업무가 폭증하는 와중에도 인력은 오히려 줄면서 용산서 내부 경비 경력은 피로감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용산서 경비과 직원들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초과근무한 내역만 6000시간이 넘었다. 직원 한 명당 월 평균 86시간을 더 일한 셈이다. 일선 경찰들은 “용산서 경비과 경찰들이 최근 업무 과중으로 매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
듀폰코리아, 양승관 대표 취임
사회 피플 2022.11.01 16:00:10듀폰코리아는 양승관(사진)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다고 1일 밝혔다. 양 대표는 앞으로 현재 맡은 듀폰 전자&인더스트리얼 그룹 산하 천안 사이트 리더와 듀폰코리아 대표직을 겸임하게 된다. 양 신임 사장은 삼양사 중앙연구소를 거쳐 1999년 듀폰에 입사,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품질 엔지니어를 시작으로 생산, 품질,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8년부터 천안 사이트 리더를 맡으며 듀폰 미국 본사로부터 1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 취임…"글로벌 전남 실현 최선"
사회 전국 2022.11.01 15:05:48전남도는 1일 전남개발공사 제8대 사장으로 장충모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사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임 장충모 사장은 전남개발공사 임원추천위원회와 전남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날 임명됐다. 장 사장은 구례 출신으로 순천고와 건국대를 졸업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해 30여 년간 공영 개발사업의 종합적 업무를 모두 경험한 전문가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장은 “전남에 애정을 갖고 현안을 꼼꼼히 살펴 도민 눈높이에 맞는 역점사업을 추진하는 등 민선8기 도정 목표인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행복시대 실현을 위해 도정 수행의 동반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임명식에서 “전남개발공사는 전남도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지역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주도하는 전남개발공사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오늘 첫 창립기념일…"행사 축소"
산업 기업 2022.11.01 09:06:39삼성전자(005930)가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창립기념일이지만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일 오전 경기 수원에서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부문 부회장과 경계현 DS(반도체)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연다. 이 회장은 예년처럼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창립기념일에 메시지를 낸 건 2019년 창립 50주년 때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발표한 게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묵념할 예정이다. 당초 사내 동호회 공연 등도 예정돼 있었으나 이를 전면 취소했다. 회사 대표 창립기념사 발표와 기념 영상 상영, 임직원 포상 등만 조용히 진행하기로 했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혁신과 고객 중시, 지속 가능 경영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대표는 지난달 31일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8년 11월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해 창립기념일을 11월 1일로 바꿨다. -
이재용, 회장 취임 첫 행보는 28년 인연 협력사…‘상생’ 강조 [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29 08:00:00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회장 취임 첫 공식 행보로 광주에서 28년간 협업한 협력사를 찾았다. 경영 일선에서 꾸준히 상생 협력 의지를 강조해온 이 회장이 첫 공식 일정을 통해 향후 경영 철학에 ‘동행’을 주요한 키워드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8일 광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사 ‘디케이(DK)’를 방문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며 협력사와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디케이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와 28년간 함께해온 회사다. 1993년 창업해 1994년부터 삼성전자와 연을 맺었다.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의 철판 가공품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첫 거래를 했을 당시 매출 7억 5000만 원, 직원 10명에 불과했던 이 회사는 지난해 기준 매출 2152억 원, 직원 773명으로 성장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태국에 동반 진출해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이 취임 첫 행보는 ‘사회와의 동행’을 ‘뉴삼성’ 경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전날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협력회사·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상생 협력 실천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말에 그치지 않고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지방의 협력사를 택한 것은 이 회장이 ‘미래 동행’ 철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취임 이후 첫 행보는 그 자체가 메시지”라며 “평소 지론이기도 한 ‘우리 사회와의 동행’ 실천 의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상생’을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베푸는 시혜가 아니라 삼성전자의 성장을 위한 디딤돌로 인식해야 한다는 관점 아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9년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놓은 메시지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했다. 내부에서 진행한 한 회의에서도 “상생은 비용이 아니라 성장 전략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사장단회의에서는 “비록 경영 환경이 녹록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는 700여 곳에 달한다. 협력회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 원 수준이다.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협력회사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산업 생태계 전체의 경쟁력을 키우는 팀 플레이를 통해 중소기업 등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며 같이 성장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위기 상황 고려…행사없이 '조용한 취임'
산업 기업 2022.10.27 17:53:05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10년 만에 회장에 올랐지만 별도의 취임식은 열지 않았다. 사실상 이 신임 회장이 삼성의 총수 역할을 해왔고 글로벌 경제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조용한 취임’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7일 열린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회장 승진 안건이 의결된 뒤 공식적인 취임 행사를 갖지 않았다. 이틀 전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도식 후 사장단과 만나 밝힌 각오를 사내 게시판에 올리기는 했지만 취임 메시지도 생략했다. 재계에서는 ‘이해할 만한 행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 이 회장이 삼성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만큼 별도의 취임 메시지를 여는 것이 되레 어색할 수 있다는 이유다. 실제로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미래 성장 사업 선정·육성 △조직 문화 혁신 △노사 관계 선진화 △청년 일자리 창출 △사회적책임(CSR)·상생 프로그램 강화 등을 주도하면서 삼성을 이끌어왔다. 굵직한 투자와 채용 계획을 챙기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준비 역시 주도해왔다. 각종 정부 행사에도 삼성을 대표해 참석했고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2018년 5월 삼성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이재용 당시 부회장을 지정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조 등 경제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 회장의 개인 성품 또한 ‘조용한 취임’의 배경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계열사를 두루 다니며 임직원과 소통하고 회사별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등 오랜 기간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해왔다”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아닌데 취임 메시지 등을 내는 것은 현재 삼성의 상황에서 부자연스럽다”고 밝혔다. -
대한내과학회 회장에 김우주
사회 사회일반 2022.10.27 16:06:38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27일 대한내과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 김 교수는 앞으로 1년간 임기를 수행한다. 김 신임 회장은 “새로운 이사장과 집행부를 도와 대한내과학회가 보다 굳건하게 발전하는 데 힘쓸 것”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의료 대응의 핵심 인력으로 활약하는 내과 의사의 역량을 강화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일조하겠다”고 강조했다. 1945년에 창립된 대한내과학회는 2만여 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국내 의학계 최대 규모의 학술 단체다. 내과학 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을 위해 대국민 홍보 및 관련 정책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
취임 100일 소공연 이사장 "소상공인 경영부담 완화할 것"
산업 기업 2022.10.27 14:03:51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선제적으로 소상공인의 부실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복구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1호라는데 책임을 느낀다"며 "자금공급, 만기연장, 부실·연체 관리를 강화해 코로나 충격과 3고(高) 위기에서 소상공인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 선제적·체계적인 부실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대환대출도 현재 대상이 6등급 이하, 비은행권 채무를 다루는데 대상을 4등급으로 높이고 은행권으로 확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정책 부서에 건의했다"며 "소진공이 관리하는 정책 자금 종류가 20개인데 정돈할 필요가 없을지 살펴보고 있고 업무 효율 등을 고려해 정책 부서에 건의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소진공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업체 2121만개에 7차례의 재난지원금(52조8000억원), 222만개에 4차례의 손실보상(6조6000억원)을 지급하고 46만개에 8차례의 융자지원(7조300억원)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신기술·디지털을 활용한 혁신 소상공인 육성을 위해 스마트상점과 스마트공방을 육성하고 e커머스 활용 소상공인 양성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인정신을 갖춘 우수 소공인도 지속 지원해 소공인 특화 지원센터 서비스 품질 향상, 온라인 기획전, 아마존 등 국내외 온·오프라인 판로개척 지원, 안전사고 예방과 작업능률 향상을 위한 클린 제조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 도입 등 온누리상품권 결제 수단 확대, 시장경영패키지 운영, 화재안전점검 및 노후전선 정비, 화재알림시설 설치 등 고객 안전 확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혁신을 통한 정책제안 역량강화 △조직정비를 통한 일할 맛 나는 조직 완성 △상생과 협력을 통한 지역주도 균형발전 강화 △새정부 소상공인 정책의 선도적 추진 등 4대 혁신과제도 발표했다. 대전 중구 소진공 본사를 유성구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해 박 이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사항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 여건을 보면 필요한데 상황이 복잡해져 지금 똑 떨어지게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며 "지혜를 모아 궁리해 보겠다"고 말했다. -
[속보] 이재용 회장 "어깨 많이 무거워…국민들 응원 부탁"
산업 기업 2022.10.27 12:04:2127일 전격적으로 삼성전자(005930)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회장이 국민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이날 서초동 서울중앙지벙법원에서 열린 회계부정·부당합병 1심 재판에 출석한 이 회장은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가던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소감을 한 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 어깨가 많이 무거워졌다”며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신뢰받고 더 사랑받는 기업 만들어보겠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감사하다”며 국민들에게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앞서 삼성전자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김한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의결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장의 승진은 2012년 12월 부회장 취임 이후 10년 만이다. 이 회장은 그간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 직함에 머물렀다. 이 회장은 이날 별도 취임식이나 취임사 발표 없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 회장이 이사회를 거쳐 승진한 것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한 그의 철학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이번 승진을 계기로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 그룹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중심으로 한 ‘뉴삼성’ 비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에 버금가는 대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계열사의 경영 상황을 총괄할 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흩어진 계열사 리더십을 한데 모으고 핵심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이재용 회장 취임과 동시에 '6만 전자' 회복한 삼성전자
증권 국내증시 2022.10.27 11:19:30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후 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두 달여 만에 ‘6만 전자’를 회복하는 등 최근 주가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6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5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6조 781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 외에도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수요 둔화 등에도 역대급 공급 축소로 대응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9800억 원, 1조 6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0.5%, 60.5% 줄어든 수치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이사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2조 1600억 원을 밑돌았다”며 “DRAM과 NAND의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부진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악조건 속에서도 SK하이닉스가 역대급 공급 축소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이사는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론, 키옥시아에 이어 강도 높은 공급 축소 계획을 밝혔다”며 “공급 축소 대응으로 업황 하락을 방어하는 전략이 빠르게 설정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요 증가는 내년 1분기쯤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후 내년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수 3위는 POSCO홀딩스다. 최근 POSCO홀딩스는 태풍으로 인한 포스코 포항공장 침수사고 여파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23만 원선까지 하락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생산, 판매 차질이좀 더 클 뿐만 아니라 복구비용 증가 가능성도 존재해 추가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설비들의 순차적인 생산 재개가 4분기 중에 있겠으나, 냉천 범람의 영향이 4분기 내내 이어지며 생산량과 판매량이 3분기보다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반등했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3.59% 오른 24만 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매도 1위는 한미글로벌(053690)이다. 에코프로(086520),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6일 매수 1위도 한미글로벌이었다. SK하이닉스, 휴마시스(205470), 삼성전자, 에코프로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같은날 매도 1위 역시 한미글로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10년 만에 회장 자리 올랐지만…이재용, 행사 없이 '조용한 취임'
산업 기업 2022.10.27 10:59:3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10년 간의 절치부심 끝에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별도의 취임식은 갖지 않았다. 직함 명칭이 달라졌을 뿐 이미 삼성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리더였을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조용한 취임’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로 회장 자리에 취임한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 관련 행사를 갖지 않을 예정이다. 이틀 전인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후 사장단과 만나 밝혔던 내용을 정리한 글을 사내게시판에 올리긴 했지만 이외에 별도의 취임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첫 소회를 밝혔다. 지금껏 꾸준히 강조했던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뉴삼성’ 경영철학을 제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회장 자리에 오르는데 별도 행사가 없는 건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오히려 ‘이해할 만한 행보’라는 분위기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이 회장이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어 왔고, 이미 삼성을 대표해 경영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별도의 취임 메시지나 행사를 하는 게 오히려 더 어색할 수 있다는 이유다. 공정거래위원회 또한 2018년 5월 삼성그룹의 동일인(실질적 총수)으로 이 회장(당시 부회장)을 지정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미래 성장사업 선정·육성 △조직문화 혁신 △노사관계 선진화 △청년 일자리 창출 △CSR·상생 프로그램 강화 등을 주도하면서 삼성을 이끌어 왔다. 특히 2018년 180조 원 투자·4만 명 채용 발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2022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정보통신(IT) 등에 450조 원 투자(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 준비를 주도했다. 재계 관계자는 “계열사를 두루 다니며 임직원과 소통하고 회사별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등 오랜 기간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해왔다”며 “전에 없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아닌데 ‘취임 메시지’ 등을 내는 것은 현재 삼성의 상황에서는 부자연스럽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고조 등 경제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이 회장의 개인 성품 또한 ‘조용한 취임’의 배경으로 읽힌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승진은 실직적인 그룹 리더 역할에 대한 객관적인 상황을 직함에 반영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대내외 활동에도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대법 "'집행유예' 박찬구 회장 대표이사 취임 불허 결정 정당"
사회 사회일반 2022.10.27 10:53:11집행유예 기간 중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에 대한 법무부의 ‘대표이사 취임 불허’ 결정은 정당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27일 박 회장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낸 취업 불승인 처분 취소 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이 취업 제한 기간으로 정한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된 날부터 2년'은 기간이 끝나는 시점을 규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집행유예 기간은 취업 제한 기간에 포함된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박 회장은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2018년 1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받았다. 그는 집행유예 기간인 이듬해 3월 금호석화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나 법무부는 취업을 승인하지 않았다. 특경가법 14조 1항은 5억 원 이상 횡령·배임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취업을 제한하도록 규정한다. 또 그 기간을 △징역형의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날부터 5년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종료된 날부터 2년 △징역형의 선고유예 기간으로 정했다. 법무부는 이 조항을 근거로 박 회장이 형을 확정받은 2018년 11월 취업 제한이 시작한다고 판단했다. 박 회장이 제기한 소송의 1심 재판부도 같은 판단을 내려 취업 제한이 정당하다고 인정했다. 반면 2심은 "취업제한 기간에 집행유예 기간을 포함하도록 해석할 수는 없다"며 "피고가 원고에게 내린 취업 불승인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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