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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늦어도 8년안에 화성 간다"
산업 기업 2022.06.16 16:06:22“일론 머스크의 화성 프로젝트가 관심인데, 마스터 플랜은 어떻게 됩니까?”(고광본 서울경제 선임기자) “일론 머스크는 4년이라고 보지만, 저는 8년 안에는 화성에 인류가 갈 수 있다고 봅니다. 화성에 가는 주인공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우리 세대입니다.”(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2022’ 라운드테이블에는 18명의 산업·학계 전문가들이 모여 우주기술 현황,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주브린 회장이 늦어도 8년 내에는 인류가 화성에 도착할 것이라고 언급한 대목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화성 정착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화성의 척박한 환경에 대해서도 “빙하기를 겪었던 인류보다는 도전 과제가 적을 것”이라며 “기술 개발을 통해 거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수한 우주기술을 배우기 위한 국내 산업·학계 전문가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사업화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물었고, 정부 정책 방안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머스크의 우주 멘토에게 글로벌 우주 선진국을 따라잡고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좋은 기회였다. 이에 대해 주브린 회장은 “소규모 발사체부터 시작할 것”을 조언했다. 비교적 쉬운데다 소규모 발사체들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상업적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경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구체적인 정책 사례도 소개했다. 주브린 회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중소기업 혁신 연구(SBIR)’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나사는 매년 예산의 1%를 적립해 우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등에 지원한다”며 “일단 자금을 지원하고 기술 개발 진행 추이를 살펴 추가로 지원 여부를 결정해 많은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주브린 회장은 ‘작은 위성을 실습을 통해 만들 수 있겠느냐’는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의 질문에 “미국은 이미 대학생들이 큐브샛(초소형 인공위성)을 만들고 발사하고 있다”며 “2㎏의 큐브샛을 33㎞ 보내는 풍선의 가격이 50달러(약 6만 4000원)에 불과하다”며 “대기권에서 다양한 온도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실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라운드테이블에는 △박셀리나 한국과학우주청소년단 우주진흥실장 △김덕수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학과 교수 △최상혁 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 △김종암 한국항공우주학회장 △이태식 한국과학총회 차기회장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 △고광본 서울경제 선임기자 △류장수 AP위성 대표 △권순기 국립경상대 총장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상무 △이복직 한국연구재단 우주기술단장 △김헌수 대한항공 항공사업본부 전무 △황홍연 LIG넥스원 연구위원 △로버트 칙 현대차증권 책임연구원 △호프 주브린 등 우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우주강국의 초석을 놓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
“인류,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 5%만 규명… 밝혀낼 것 훨씬 더 많아”[서울포럼 2022]
산업 IT 2022.06.16 15:37:45“우리가 아는 물질은 전체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의 5%가 되지 않습니다. 우주 분야에서 많은 발전이 이뤄졌지만, 밝혀내야 할 부분이 훨씬 더 많은 것이죠”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부 교수는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세션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우주 ‘암흑물질’의 실체를 규명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온 연구자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암흑물질 규명은 “우주의 속삭임을 듣는 것”이다. 아직 속삭임의 크기는 작지만, 서 교수는 우주 연구를 물리학과 접목시키는 노력이 이 속삭임의 음량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흑물질의 특징은 이름처럼 ‘발광(發光)’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빛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상호작용’을 못 한다는 의미다. 암흑물질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은 1970년대 말 시작됐지만,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라는 것이 서 교수의 설명이다. 서 교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주정거장(ISS)-CREAM’ 프로젝트를 총괄한 바 있다. 우주선(ray)을 통해 우주 물질을 파악하는 방식, 우주에 경기장 크기의 거대 풍선(벌룬)을 띄워 우주 입자를 관찰하는 방식뿐 아니라 우주정거장에서 암흑물질을 파악하는 것이 ISS-CREAM 프로젝트의 취지다. 서 교수는 한국계로서는 최초로 1997년에 젊은 과학자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미국 대통령상, 2006년 나사 그룹 업적상, 2008년 남극 서비스 메달 등 우주 물질 규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서 교수는 과학 분야에서 긴 호흡의 장기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사는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 이후 향후 50년 장기 계획을 세웠다. 달 착륙기지와 인간 정착지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 계획”이라며 “달 기지는 만들지 못했지만, 우주정거장을 세우는 데는 성공했다”고 했다. 이런 차원에서 서 교수는 “(15일 예정됐다 연기된) 누리호 2차 발사는 우주 프로그램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며 “별 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 꼭 성공적으로 발사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韓, 日 우주산업 따라잡으려면 5년간 20조는 쏟아 부어야"
사회 사회일반 2022.06.16 15:34:33“한국이 어떻게 투자해야 적어도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계산해봤습니다. 1년에 약 30억 달러씩 5년간 155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하면 일본 수준의 우주개발 프로그램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최상혁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에서 아시아 우주항공 산업 강국인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정부 투자가 더 늘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우주예산이 7억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연간 예산을 4배 이상 늘려야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전 세계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나사의 올해 예산은 260억 달러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날 ‘우주 컨트롤타워와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현재 한국 우주산업 수준을 평가하면 인재들의 지적 능력이 아주 우수하기 때문에 기본적 수준은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공업 수준도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20배 정도에 달할 만큼 발달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각 영역을 세분화해 살펴보면 인력 수준, 가공력, 통신 등에서는 어느 정도 발전이 있었지만 탐사선·센서 개발, 우주전력 면에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한국의 우주개발이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점도 꼬집었다. 그는 “1980년에 나사에서 변혁이 일어난 것을 계기로 각국에서 새로운 영역을 해보자는 분위기 속에 나노 기술 개발이 시작됐다”며 “그런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나노에 매달린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퀀텀(양자) 기술 투자 규모가 일본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2018년 나노에서 퀀텀 기술로 흐름이 넘어갔지만 한국의 퀀텀 투자는 너무 적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우주개발 과정에서 연구기관과 연구원, 기업이 실패하더라도 용인하고 격려해주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입시 위주의 한국 교육 문화를 예로 들며 “한 번의 실패로 대학 진학에 실패해 좌절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꿀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실패를 통해 배우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므로 용기를 내서 도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는 인재를 평가할 때 인지(cognition)만 중시하는데 이 밖에 절차 준수(compliance), 상상력(imaginativeness)까지 3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에도 나사와 같은 기관이 나오려면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최 수석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미국 연방정부 예산 중 나사에 들어가는 비중은 0.34%밖에 안 된다”며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나사를 최고 국가기관으로 꼽는 것은 그곳에 훌륭한 사람들이 집적해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 버지니아의 절반 크기밖에 안 되는 한반도에 모여 있는 인재를 적절히 꺼내 쓰면 한국이 금방 다른 나라 우주 프로그램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강연에서는 우주산업이 단순히 개발에 그치지 않고 전략기술, 외교·안보, 국민 편익 향상, 미래 먹거리 등 다방면으로 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를 총괄할 컨트롤타워 설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 수석연구원의 뒤를 이어 주제 강연을 이어간 이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우주산업을 R&D로만 접근했기 때문에 위성을 언제까지 몇 개 개발한다, 발사체를 어떻게 개발한다, 탐사는 어떻게 한다 등 파편적으로만 접근했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우주개발을 여러 관점에서 봐야 하기 때문에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그동안 컨트롤타워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립하는 R&D 차원에서만 봤다면 앞으로는 다부처·다목적 체제로 접근해야 한다”며 “과기부뿐 아니라 국토교통부도 우주를 연구하고 항우연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다양한 관련 기관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부처의 수요를 조정하고 예산 중복을 방지하면서 종합적 관점에서 일관된 전략을 짜는 강력한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검토를 통해서 컨트롤타워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우주산업의 가치사슬(밸류체인)이 업스트림(상류)에서 다운스트림(하류)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려면 탄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는 “업스트림이 위성·발사체 제작과 서비스라면 다운스트림은 그런 위성 등 인프라에서 나오는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전체 우주산업 생태계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기반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우주산업 중 업스트림 비중이 10%로 85%에 달하는 다운스트림보다는 작지만 다운스트림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박성중 "우주는 尹정부 10대 미래 먹거리…국회도 지원할것"
산업 IT 2022.06.16 15:25:32박성중(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윤석열 정부와 발맞춰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 의원은 이날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우주가 산업 및 국가 안보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새 정부의 과학기술 관련 정책 중 우리가 앞으로 먹고살 10대 미래 먹거리 산업에 우주·항공기술이 들어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우주 거버넌스 확립과 우주산업의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산업 발전이 더딘 현실도 언급했다. 그는 “민간 기업이 우주여행 상품을 내놓는 미국, 그리고 달 뒷면을 인류 최초로 탐사한 중국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만이 이뤄진 ‘올드스페이스’로 인해 정부·민간이 함께하는 ‘뉴스페이스’로의 전환을 성공한 선진국들에 비해 속도가 매우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의 지원도 약속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미래 인재 육성과 과학기술 연구 지원에 국가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회 과방위 간사로서 법안이나 예산을 마련하고 관련 부처와의 협동 작업을 통해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기후변화 해법은 우주에…'스핀오프' 연구 위한 협업 중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6.16 15:25:24재앙이 될 수 있는 기후변화부터 산림 황폐화, 자원 고갈, 도시 개발, 교통, 재난·재해 관리까지…. 현재 지구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여러 문제가 산재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이를 풀 실마리가 바로 ‘우주’에 있다고 진단했다.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개최된 ‘서울포럼 2022’ 특별 강연에서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우주에서 나오는 데이터는 우리 일상이나 전 세계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주를 연구하고 지속해서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인류 최대 위협 중 하나로 꼽히는 기후변화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그는 “기후와 관련한 최소 50여 가지의 중요한 변수들이 있는데 이 중 50%는 지구에서 측정이 불가능하고 우주에 있는 위성에서만 관측이 가능하다”며 “여러 국가들이 재난 관리나 다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때 우주에 있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하고 산업적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의 여러 기업, 스타트업, 학계의 폭넓은 협업과 공동 연구 등이 뒤따르는 ‘뉴스페이스 경제’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페이스는 정부가 아닌 민간 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우주사업으로 우주에서 개발된 제품과 서비스로 이익을 창출하는 생태계를 말한다. 특히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단순히 ‘우주 강국이 돼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정부가 나서서 우주 궤도에 위성을 올리고 탐사선을 보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기서 얻어지는 데이터를 민간과 학계에서 분석하고 활용하는 ‘다운스트림’ 작업이 중요하고, 이 또한 앞으로 그려가야 할 우주산업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수많은 소형 위성이 궤도에 올라가 있고, 발사 비용이 저렴해지는 등 우주산업이 지속해서 발전하고 있다”며 “내년에만 연간 1000건의 발사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우주에서는 다양한 ‘스핀오프’를 통해 기술이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을 활용해 우주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의 투자와 혁신적인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이 AI와 관련한 데이터 과학 측면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췄다고 보고 우주에서 비(非)우주 영역으로 연결되는 다양한 연구에서 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우주에서 시작해 다양한 연관 산업의 발전까지 도모하기 위해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여러 국가뿐만 아니라 기업·학계 등 민간 영역에서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2017년 시작한 ‘아르테미스 계획’은 미국·한국·유럽·일본·호주·캐나다·이탈리아 등이 참여한 사업으로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 기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것 외에 이 계획에는 귀환, 유인 화성 탐사, 소행성에서의 샘플 채취 및 분석, 외계 행성 발견 등 다양한 연구들이 있다”며 “여러 주체가 함께 협력하면서 대규모 탐사를 가능하게 하고 있고 앞으로는 민간 기업들이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이 같은 우주 탐사를 시작으로 모든 사람들이 우주에 갈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주 탐사는 혼자서는 진행할 수 없는 장기적인 노력과 민관을 넘나드는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며 “버진갤럭틱·블루오리진·스페이스X 등 민간에서의 다양한 탐사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우주에 다가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인재 양성과 교육이 필수라고 꼽았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국제우주대학(ISU) 총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ISU에서는 우주 관련 법이나 안보·정책·기업가정신 등 여러 지식을 배우고 공유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배경도 건축가·의사·약사·언론인·엔지니어 등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를 잘 아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며 “이를 통해 혁신적인 접근법이 나오고 흥미로운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우주개발 시 뒤따를 우주영토나 폐기물 문제를 다룰 국제적인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국제법상으로 그 어떤 국가도 우주나 천체에 대해 소유권을 가질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우주산업이 발전하면서 점점 많은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고, (재산권 관련)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우주자원 등에 관한 국제적인 규제나 환경 관리 의식이 중요하다”며 “어떻게 자원을 채굴하고, 관리하고, 지속 가능성과 안전을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관련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포럼 Live] 현실로 다가온 '스타워즈'…"한국도 우주군 창설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6.16 13:27:20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22’ 둘째 날 세션2에서는 서은숙 메릴랜드대 물리학부 교수와 송경민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장의 강연이 진행된다. 우주개발을 위한 인재 양성과 투자,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한국판 스페이스X 구축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된다. 서 교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선 검출기를 설치하는 ‘아이스 크림(ISS-CREAM)’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다. ISS-CREAM 프로젝트는 학계와 나사가 협업을 이룬 사례로 서 교수는 우주개발에서 정부·기업·학계의 유기적 협업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스페이스X 사례를 통한 민간 우주기업의 혁신에 관해 강연한다. 세션3에서는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 권병현 LIG넥스원 부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안보 강화 측면에서의 우주개발을 논의한다. 한국의 우주안보 현주소와 우주개발이 안보·국방에 어떤 효과를 가져다주는지 심층 토론한다. 강연자들은 우주산업이 국가 안보의 미래 핵심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
이준 항우연 본부장 “부처 상위 조직의 우주 컨트롤타워 절실”[서울포럼 2022]
산업 기업 2022.06.16 11:54:43이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우주 산업은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다”며 “위성항법, 우주 태양광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둘째날 ‘우주 컨트롤타워와 인프라 구축’이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본부장은 “기존의 정부 투자 중심으로 구축된 올드 스페이스에서 민간이 주축이 되는 뉴 스페이스로 패러다임이 전환하며 저비용, 고효율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는 군사나 우주과학 영역 위주로 개발이 집중됐다면 뉴 스페이스 시대에는 우주 관광, 궤도 서비스, 탐사 및 자원 채취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우주 산업에서 우리나라가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우주 선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우주 산업을 주관해왔던 것에서 벗어나 ‘다부처 다목적’ 체제로 컨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한다는 것이 이 본부장의 주장이다. 환경부, 기획재정부, 기상청 등 여러 부처와 기관이 우주 산업과 연계된 만큼 종합적 관점에서 우주 산업을 총괄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 본부장은 “(우주 컨트롤타워는) 다양한 부처의 수요를 조정하고 예산중복성을 방지하기 위해 강력한 권한이 필수”라며 “부처 산하의 청 단위가 아닌 부처들의 상위 위계 조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독자적인 위성항법 구축을 통한 체계적인 인프라 조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유럽의 경우 위성 항법을 인프라로 만들어지는 경제 규모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6~7%를 차지할 정도”라며 “우리도 언제까지 다른 나라의 항법 시스템에 기댈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국형 독자적인 위성항법인 ‘KPS(Korean Positioning System·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이 본부장은 우주 태양광 발전의 효율성도 제시했다. 그는 “최근 여러 국가에서 탄소중립 열풍에 따라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지상에선 한계가 있다”며 “우주에서는 시간대에 상관없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고 기상영향도 받지 않아 지상 태양광 발전 대비 최대 20배의 효율로 24시간 가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자원 채취·에너지 개발 경쟁 이미 시작… 우주 개발 가속화"[서울포럼 2022]
산업 IT 2022.06.16 11:43:45최상혁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속연구원은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개최된 ‘서울포럼 2022’ 세션 강의에서 가속화 하고 있는 나사의 우주개발 상을 소개했다. 먼저 나사가 자체 개발한 ‘거대 로켓’인 스페이스론치시스템(SLS)은 지난 6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겼다. SLS 높이는 98m에 달하고 무게는 2600t이다. 나사는 SLS 발사를 앞두고 연소 시험 등 최종 준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SLS 발사는 바로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테스트 성격이다. 최 수석연구원은 “SLS는 스페이스X의 민간 거대 로켓인 ‘팰컨 헤비’보다도 규모가 훨씬 크며 맡은 역할도 많다”고 설명했다. 지구와 달 사이 공간을 뜻하는 시스루나(Cislunar)에서는 이미 개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스루나에서 소행성에서 희귀 자원을 채취하고, 시스루나를 더 먼 우주에 나아가기 위한 ‘전진 기지’로 삼으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 발전의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최 수석연구원은 “이밖에 화성이나 다른 행성에서 자원을 채취하려는 등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며 “지구의 자원 고갈 문제를 해결할 해법을 우주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주 개발의 폭과 속도가 넓고 빨라지는 속에서 한국의 위상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이 최 수석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상업 우주 기업이나 위성 발사 플랫폼, 등 글로벌 우주 산업에서 한국 기업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며 “한국에서도 실패를 용인하는 열린 마음으로 우주로의 도전이 가능하도록 북돋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구의 문제들 우주 탐사로 해결 가능…각국 민관 협력이 열쇠"[서울포럼 2022]
국제 국제일반 2022.06.16 10:49:57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뉴 스페이스(New space?민간기업 주도로 이뤄지는 우주개발사업)’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민관 기관이 수백 개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주에서 많은 자원을 채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구가 직면한 여러 문제도 우주에서의 관측을 통해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주 개발과 관련된 각국의 재산권 갈등, 우주폐기물 문제를 다룰 국제 체계도 필요하다는 것이 에렌프로인드 회장의 주장이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둘째날 특별강연에서 “현재 지구상에는 기후변화, 산림 황폐화, 자원 고갈 등의 도전과제가 많이 있는데 우주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문제들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우주 연구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은 대기, 해양, 토양을 아울러 50여 가지가 있다”며 “이 중 상당수는 우주에 있는 위성들을 이용해야만 측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 탐사 연구는 최근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될 예정인 우주 탐사 연구는 130건으로, 2010~2019년 연구 횟수(52건)의 두 배를 넘는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130건은 현재 예정된 계획들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도 국가 주도의 우주국뿐 아니라 많은 민간기업, 스타트업, 학계가 손을 잡고 대규모의 우주탐사를 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단연 2017년 시작된 아르테미스 계획이 꼽힌다. 미국, 한국,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이탈리아 등 각국의 우주국이 참여한 이 계획은 달에 지속 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렌프로인드 교수는 “이 계획을 통해 달에 대해 연구하고 탐사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우주정거장이 2030년쯤 운영을 종료하는데, 앞으로는 민간 기관이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이를 활용할 것”이라며 “스페이스 엑스, 블루 오리진, 버진 갤러틱 같은 민간우주기업의 프로젝트도 있는 만큼 앞으로는 (공식 훈련을 받은) 우주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우주정거장을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주 개발 시 뒤따를 재산권, 폐기물 문제를 다룰 국제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에렌프로인드 교수는 “국제법상으로는 그 어떤 국가도 우주나 천체에 대해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우주 분야가 발전하면서 (재산권 관련) 상황이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국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며 “어떻게 자원을 채굴하고, 어떻게 (우주 개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도 에렌프로인드 교수는 성공적인 우주 탐사를 위해선 각국의 활발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렌프로인드 교수는 “복잡한 우주 관련 연구를 한 국가나 기관 혼자서는 진행하기 어렵다”며 “이미 내가 이끌고 있는 국제우주연맹을 포함해 국제우주탐사협력그룹(ISECG) 등 다양한 협의체가 마련돼 있다. 앞으로도 경계 없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국제우주연맹 회장 "미래의 우주 트렌드는 소형위성, 우주 쓰레기 처리"[서울포럼2022]
산업 IT 2022.06.16 09:53:05“우주 분야에서의 혁신은 점차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미래의 트렌드는 소형위성 시장, 우주 쓰레기 처리, AI기술 등이 중심이 될 것입니다." 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둘째날 특별강연에서 파스칼 에렌프로인드 국제우주연맹(IAF) 회장은 우주의 미래 모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최근 소형 위성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면서 “매년 연간 1000건 정도가 발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 주도의 우주 개발이 민간으로 이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많은 기업이 소형 발사체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에렌프로인드 회장은 “올해 1분기 만든 자료를 보면 지난 10년동안 약 2600억 달러의 자금이 우주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됐고 16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투자를 받았다”면서 “또 젊은 기업가들은 계속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발전에 뒤따른 우주 쓰레기 처리 문제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면서 “누가 관리 주체가 되어야 하는 지 등주제를 놓고 국제적 조약을 통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과방위 박성중 “우주산업은 10대 미래 먹거리…국회가 지원할 것”[서울포럼 2022]
산업 IT 2022.06.16 09:19:18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윤석열 정부와 발맞춰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2’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우주 거버넌스 확립과 우주산업의 발전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인류는 우주라는 공간을 탐사하는 것을 넘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및 국가 안보를 위한 공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새 정부의 과학기술 관련 정책 중 우리가 앞으로 먹고 살 10대 미래 먹거리 사업 중 바로 우주항공 기술이 들어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의원은 “민간 기업이 우주 여행 상품을 내놓는 미국, 달 뒷면을 인류 최초로 탐사한 중국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며 “최근 높아지는 우주산업의 중요성에 비해 우리나라는 현재 우주 산업 관련 인프라 및 관련 기업, 인재들이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는 과거 정부 주도의 우주개발만이 이루어진 ‘올드 스페이스’로 인해 정부·민간이 함께 하는 ‘뉴스페이스’로의 전환을 성공한 선진국들에 비해 속도가 매우 더딘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우주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보였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미래 인재 육성과 과학 기술 연구 지원에 국가의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며 “국회 과방위 간사로서 좋은 의견들에 귀기울이고 우주산업에 대해 항상 공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을 마련하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와의 협동 작업을 통해 대한민국이 우주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의원은 “서울포럼 2022에서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육성 및 법 제도 개선, 정부와 민간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고 들었다”며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우주산업 분야의 석학분들께서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신 만큼 많은 좋은 의견과 혜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포럼 Live] '한국판 스페이스X' 꿈은 아니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6.16 08:45:2816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리는 ‘서울포럼 2022’ 둘째 날 세션 1에서는 최상혁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나사 랭글리연구소 수석연구원과 이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략기획본부장이 ‘우주 컨트롤타워와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강연한다. 미국·중국·유럽 등 우주선진국의 인프라를 소개하고 우주산업 거버넌스 설립과 역할, 우주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와 제도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특히 우주탐사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리더십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우주여행의 필요성과 향후 도전 과제를 제시한다. 이후 강연자들은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학과 교수와 류장수 AP위성 대표와 열띤 토론을 벌인다. 류 대표는 아리랑 위성 1,2호 발사 총괄책임자를 역임한 국내 우주산업 1세대 인물이다. -
[사설] 우주 향한 담대한 도전으로 ‘뉴 스페이스 시대’ 열자
오피니언 사설 2022.06.16 00:10:00서울경제신문이 15일 ‘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서울포럼의 막을 올렸다. 인류의 꿈인 우주개발을 정부 주도의 ‘올드스페이스’에서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로 전환해야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주제를 정했다. 16일로 예정됐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가 일단 연기됐지만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바람도 담았다. 서울포럼 참석자들은 “민간의 주도적 참여와 우주 전문 인재의 집중 육성이 뉴스페이스 시대의 성공 열쇠”라고 입을 모았다. 첫날 기조강연자인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은 “한국이 우주강국으로 도약하려면 우주연구, 국가 안보, 민간 스타트업 지원 등을 총괄하는 정부 차원의 우주기관 설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의 산화제 탱크 내부 레벨 센서에서 나타난 비정상 수치의 원인을 확인한 뒤 발사 일정을 다시 정할 계획이다. 시간이 더 걸리게 됐지만 누리호 발사는 꼭 이뤄질 것이고 한국은 ‘세계 7대 우주강국’에 진입하면서 우주산업 발전의 중요한 계기를 맞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발사 이후다. 우주산업에 대한 정부의 비전과 인재 육성 로드맵이 뒤따르지 않으면 미국·중국·일본 등 기존 우주강국을 따라잡기 어렵다. ‘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불리는 우주산업의 성장 속도는 경이로울 정도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1조 1000억 달러로 2019년 대비 4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토가 작고 자원이 부족한 한국에서 우주산업은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뉴스페이스임에 틀림없다. 우주에서 기회를 선점하려면 정부는 말로만 ‘7대 우주강국 도약’을 외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첨단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특히 명심할 것은 뉴스페이스 시대는 민간이 도전 정신을 갖고 주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점이다. -
서울포럼 2022 참석해주신 분들[서울포럼 2022]
산업 기업 2022.06.15 23:44:55◇정관계 박병석 전 국회의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정상화 공군 참모총장,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방기선 기획재정부 차관,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최성환 공군 우주센터장, 이경호 국방정보본부 위성사업추진단장,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김호일 무역보험공사 부사장 ◇금융계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행장, 이만열 미래에셋증권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 이창근 다올투자증권 대표, 기동호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안준식 신한금융 부사장, 황규목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기엽 KB국민카드 부사장, 류승헌 신한자산운용 부사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홍우선 코스콤 대표, 신경철 삼정KPMG 부대표, 김성태 IBK기업은행 전무이사 ◇산업계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서명교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윤용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 이영규 현대차그룹 부사장, 허정환 현대차그룹 부사장, 고수찬 롯데그룹 부사장, 여은주 GS그룹 부사장, 이나정 카카오 부사장, 금동근 두산 부사장, 정길근 CJ제일제당 부사장, 박효상 삼성SDI 부사장, 박철영 삼성SDS 부사장, 김형준 SK㈜ 부사장, 박현 SK하이닉스 부사장, 도훈 SK에코플랜트 부사장, 하주호 신라호텔 부사장, 이영목 쿠팡 부사장,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 김분희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서동면 에스원 부사장, 이병만 유한양행 부사장 ◇학계·문화계 오세정 서울대 총장, 권순기 경상국립대 총장,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이태식 차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임운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대행,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김병선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원장 대행, 김영철 한국연구재단 사무총장, 김종암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 ◇법조계 정경택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유원규 법무법인 광장 대표변호사, 이숭희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이영희 법무법인 바른 대표변호사,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 최재유 법무법인 세종 고문 ※지면 관계상 참석해주신 모든 분을 싣지는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다음 문명은 우주에서…韓, 수백만 엔지니어 키워야"
산업 IT 2022.06.15 21:08:13“우주는 인류 문명의 다음 발상지가 될 것입니다. 한국의 청년 수백만 명이 우주 과학자, 또는 엔지니어가 돼 미래 문명을 주도하는 토양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로버트 주브린 화성협회 회장(파이오니어애스트로노틱스 회장)은 15일 서울 광장동 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개막한 ‘서울포럼 2022’ 기조강연에서 “우주개발에 뛰어든 국가만이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주는 이제 더 이상 막연한 미지의 영역이 아니라 공동체의 존속을 위해 개척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주브린 회장은 우리나라가 우주혁명 ‘각축전’에서 승리해야 할 네 가지 이유를 들었다. 이 가운데 첫 번째가 ‘우주를 잡아야 국방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에는 하늘이라는 ‘고지’를 선점하는 나라가 육상전과 해상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제 우주가 새로운 고지”라며 “우주공간에서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교신하며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른바 ‘우주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한다는 것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주가 국방력에서 갖는 의미를 상징하는 사례다. 우크라이나는 위성항법장치(GPS) 유도미사일을 발사해 러시아의 군함을 침몰시킨 바 있다. 인공위성 기술을 바탕으로 한 GPS 유도탄은 비유도탄, 즉 일반 미사일보다 수백 배 더 정확하다. 주브린 회장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인공위성 기반 인터넷 ‘스타링크’가 러시아군을 전쟁에서 고전하게 만드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국방뿐 아니라 상업적인 측면에서도 우주는 반드시 손에 쥐어야 하는 대상이다. 우주기술은 분야를 막론하고 모든 산업에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주브린 회장은 “로켓 기술은 대륙 간 여행 시간을 크게 단축시킨다. 한마디로 지구 어느 곳이라도 한 시간 내에 갈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며 “또 인공위성은 기상관측과 자원 원격 감지는 물론 국방과 통신에 이미 필수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차세대 에너지로 꼽히는 태양열발전 역시 원래는 우주위성에 동력을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된 기술이다. 현재 각국이 우주자원 개발을 통한 ‘원자재 확보’ 경쟁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것도 우주가 가진 상업적 잠재력이 만들어낸 풍경이다. 주브린 회장은 “우주 산업계는 소행성에서 상당한 양의 광물을 채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새로운 원자재 확보처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개발은 인재 양성과 지적 재산 확충 차원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주브린 회장이 수십 년간 우주 분야에 몸담으며 얻은 지론이다. 그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미국 대학의 과학 전공자 수는 2배로 늘었다. 나를 포함해 일부 학생들은 우주 분야에 진출했지만 다른 학생들은 테크 부문에 진출해 지금의 실리콘밸리를 일군 초석이 됐다”며 “이들이 우주와 기술의 융합 발전을 이끌었고, 이는 미국의 지적 자산 규모를 크게 키운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차원에서 주브린 회장은 한국의 우수한 인재들이 과학기술에 투신해 국내 우주 혁신의 저변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주는 그 자체가 국가의 미래 비전이 돼야 하며 이 비전을 위해 국가는 역량을 집중해 과학과 공학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는 것이다. 주브린 회장은 후진국으로 출발해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이 우주를 개발해 지구촌 공동의 이익에 공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주 ‘대발견 시대’를 맞아 한국도 그에 걸맞은 과학적인 책무가 있다는 뜻이다. 특히 주브린 회장은 한국이 가진 뛰어난 과학기술인 원전 기술이 뉴스페이스 시대에 큰 무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력엔진의 추진력은 기존 화학연료 기반 엔진보다 훨씬 강해 우주탐사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시키기 때문이다. 또 화성이나 달에 기지를 건설하는 단계가 되면 안정적인 전기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주브린 회장은 “한국인들은 자동차·전자 제품부터 원자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고 구현하는 국민임을 보여줬다”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같은 거대 연구기관도 부족한 것으로 평가받는 원전 기술을 한국이 가졌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우주가 가진 확장성과 기회는 대담한 도전으로만 쟁취할 수 있다고 주브린 회장은 역설했다. “우주 선점을 위해 두려움을 버리고 대담해져야 합니다. 지금 당장 한국만의 우주탐사 임무를 착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아울러 우주혁명이 민간이라는 바퀴 하나로만 가능하지 않다는 데 주브린 회장도 동의한다. 뉴스페이스 시대에도 정부가 맡아야 할 역할이 분명하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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