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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와 선 그은 김소영… "금리·배당 등 금융사 자율성 최대 보장"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5.27 15:03:16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리, 배당 등에서 금융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지도 등을 통해 배당을 자제시키는 등 시장에 개입을 했던 것과 거리를 두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부위원장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낡은 규제와 감독·검사 관행을 쇄신하고 금리·배당 등 가격변수의 자율성 최대한 보장해 금융산업의 디지털 혁신과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정부에서 자금중개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금융을 하나의 유틸리티(전기, 가스 등)처럼 여기다 보니 공공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규제와 개입이 있었다”며 “새 정부에서는 금융 당국부터 금융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혁신을 이끄는 독자적인 부가가치 산업으로 보는 시각을 갖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20년 금융 당국은 코로나19가 계속되는 데 따라 금융지주에 과도한 배당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내리면서 배당성향이 20%까지 낮아진 바 있다. 이번 정부에서 이 같은 개입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두 참석한 만큼 금융사에 리스크 관리 및 서민층 취약층에 대한 금융 지원도 촉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경제·금융여건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위기대응의 1차 방어선이 금융회사인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손실흡수여력을 확충하고 위기대응체계를 정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9월 말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에 대비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원활한 안착을 위한 채권매입·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므로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 장기·분할상환 대출로 바꾸어 주는 안심전환대출도 시행할 예정이므로 국민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들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
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 최대 0.4% 인상
경제·금융 재테크 2022.05.27 09:53:59신한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정기예금 및 적립식 예금 36종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p)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S드림 정기예금 금리는 만기별 0.2~0.4%p 인상되며 대표 적립식 상품인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 1년만기는 최고금리 연 4.6%로 변경된다. 또한 서민의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적립식 상품인 신한 새희망 적금 금리는 0.3%p인상돼 최고 연 5.0%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맞춰 전체 예적금 금리를 상품 및 기간에 따라 0.1%~0.4%p 인상한다”며 “고객들의 금리 니즈에 부응하고자 지난달에 이어 빠르게 수신상품 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 -
한은 0.25%P 올렸다…기준금리 2% 시대 눈앞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5.26 18:24:00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5%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미국의 공격적 통화 긴축 행보로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이 커지자 금리 인상의 가속 페달을 더 세게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9개월 새 기준금리가 1.25%포인트나 뛰어오른 가운데 연내 두세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지난달 연 1.50%로 올렸던 기준금리를 한 달 만에 1.75%로 인상했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뒤 처음으로 의사봉을 잡은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 직후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하방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지만 지금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보다는 물가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5%로 올렸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0%에서 2.7%로 내렸다. 이 총재는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연말 기준금리 2.25~2.50% 전망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높아졌기 때문에 당연히 시장 전망이 올라간 것은 합리적 기대”라고 답했다. 그런 만큼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남은 네 차례(7·8·10·11월)의 금통위에서 최소 두세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연말 기준금리로 2.75%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 원 이상, 기업 부담은 2조 7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
[시그널]이자비용 1년새 두배…기업 자금 조달 비상
증권 IB&Deal 2022.05.26 18:10:21한국은행이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회사채 시장의 충격이 커 자금을 조달하더라도 이자 비용 등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시장의 회사채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인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 금리 차이)’는 25일 78bp(1bp=0.01%포인트)를 넘어서 2년 전 코로나19 사태 당시 최고치(77bp)보다 높았다.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정부가 발행 주체인 국고채 대비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인식돼 금리도 더 높은데 요즘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그 격차가 더 커지는 경향이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기관투자가들이 회사채에 지갑을 닫으며 사려는 수요가 줄어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보유 중인 채권 가격은 하락해 투자자들의 채권 평가 손실이 불어나게 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채 투자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특히 미국이 물가 추이를 감안해 중립금리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계속 언급하면서 부담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실제 올 들어 국내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약 18조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 원 대비 급감했다. 롯데케미칼과 SK에코플랜트·CJ프레시웨이 등 대기업 계열사들까지 회사채 투자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고 미매각이 발생해 증권사 등이 물량을 떠안기도 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통로는 좁아졌는데 발행금리는 올라 기업들의 이자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5일 무보증 3년물 회사채(AA-) 금리는 3.74%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날 금리인 1.89%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기업들이 추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8조 6900억 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금리 부담이 커지자 회사채 시장에서 매년 조(兆) 단위 자금을 확보했던 LG화학과 SK하이닉스·현대오일뱅크 등 우량 기업도 자취를 감췄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최대한 보유 현금을 끌어 빚을 갚거나 은행 대출로 선회하는 모습”이라며 “자칫 회사채 발행에 실패할까 시장 노출을 꺼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회사채 금리 상승이 기업 펀더멘털 때문이 아닌 통화정책 이슈인 만큼 하반기에는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대형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금리 인상 스케줄은 시장에 반영이 된 만큼 경기 침체나 기업들의 실적 하락이 가시화하지 않으면 하반기 회사채 시장이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주담대 7%·신용대출 5% 코앞…작년 8월 이후 이자부담 16조 늘어
경제·금융 은행 2022.05.26 18:08:41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면서 시중은행의 각종 대출금리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탓에 올 상반기 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최고 금리가 연 5%를 넘고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정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 가격 급등에 무리해서 빚을 낸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족(빚내서 투자)’의 대출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혼합형(5년 고정형) 금리는 4.16~6.41%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시 한번 인상하면서 혼합형 주담대 연 7% 금리 시대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혼합형 주담대의 준거 금리인 금융채 금리도 빠른 속도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의지를 계속 보여왔기 때문에 금융채 금리에 이미 인상 가능성이 선 반영됐을 것”이라면서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앞으로 금융채 금리는 계속 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5대 시중은행이 이날 수신 상품 금리를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라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지금보다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산정 근거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후 예적금 금리를 올리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27일부터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으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도 30일부터 수신 상품 금리를 인상한다. 하나은행은 예금 상품 7종과 적금 상품 15종 등 총 22종 상품에 대한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올리며 NH농협은행도 수신 상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국민·신한은행도 수신 상품 금리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 중이다 은행들의 수신 상품 금리 인상은 코픽스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다음 달 15일 발표되는 5월 코픽스에 반영돼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지금보다 뛸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날 5대 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3.29~5.251%다.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빚을 낸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은은 지난해 9월 가계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3조 2000억 원씩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가 1.25%포인트나 급등했으니 그 사이 가계부채 증가 등을 고려하면 최소 16조 원 이상 이자 부담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대출자 한 명당 연 이자 부담도 9개월 사이 80만 5000원 정도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 부담이 3조 원, 기업 부담은 2조 700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자부담 느는데 집값 떨어지고…영끌족 못 버티나
부동산 주택 2022.05.26 18:06:27한국은행이 15년 만에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주택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 관련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데다 올 7월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력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8월 임대차법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된 전월세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매수 심리 위축…‘거래절벽’ 심화되나= 전문가들은 당장 주택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으로 매수자들의 투자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금융위원회가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를 예정대로 도입하기로 한 만큼 매수 자금 마련이 더욱 어려워 관망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2월 기준 전체 주택담보대출 금액 중 65.8%인 485조 8000억 원이 수도권에서 이뤄졌다”며 “수도권 대출자가 상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 노출에 민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3월 대통령 선거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다소 회복됐는데 금리 인상으로 인해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8월(4064건)부터 올해 2월(814건)까지 7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3월(1437건) 증가로 전환된 뒤 4월(1714건)에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현재까지 704건에 그치면서 ‘거래절벽’ 상황이 다시 이어지는 모양새다. 금리 인상은 지방 집값에도 직격탄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가 최근 건설주택포럼·건설주택정책연구원과 공동으로 부동산 전문가 1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 조사에서 70.5%가 비수도권(지방)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가장 큰 원인으로 ‘금리 인상(45.9%)’을 지목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빚투·영끌’한 일부 주택이 경매시장으로 나올 수 있다고도 예견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해와 지지난해 일부 매수자들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한선까지 대출을 받고 나머지 대금은 사금융을 동원해 매입한 거래도 있었다”며 “소득 대비 부채가 클 수밖에 없어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될 시 급매 혹은 경매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갱신권 만료 물량까지 가세…주택 시장 요동칠 수도=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2%, 주담대 평균 금리가 5%를 넘어설 경우 주택 시장이 하락세로 전환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본다. 반면 임대차 2법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물량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이 급등하면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수요가 나오면서 집값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금리 인상은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면서 “기준금리가 2%대에 진입하면 9억~15억 원대 아파트가 금리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주담대의 평균 금리가 연 5%에 육박하면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도 “집값은 하방경직성이 강하지만 임계점으로 추산되는 기준금리 2%대로 진입하면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과 함께 올 8월 임대차 2법 시행 2년이 도래한다는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하반기부터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물량이 나오면서 전월세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면 임대차 수요가 매매 수요로 바뀔 수 있다”며 “무주택 실수요자 대출까지 완화되면 수도권 내에서도 교통이 편한 1기 신도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주변 지역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시 LTV 상한을 60~70%에서 80%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李, 5% 물가 초읽기에 매파 본색…연내 네 번 올려 2.75% 갈수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18:04:01취임 36일 만에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으로 나타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따질 것도 없이 매파(통화 긴축 선호)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주요 기관 중 가장 높은 4.5%로 제시해 시장을 놀라게 하더니 기자 간담회에서는 연내 기준금리를 최소 두 번에서 세 번 올릴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았다. 그만큼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 총재의 강력한 물가 대응 의지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올해 7월과 8월에도 연속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총재는 26일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2.25~2.50%로 보는 시장 전망이 합리적이냐’는 질문에 “물가 수준이 올랐기 때문에 시장이 예상하는 기준금리가 올라간 것은 합리적 기대”라고 답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기 때문에 연말 기준금리가 2.25~2.50%가 되려면 남은 네 차례(7월·8월·10월·11월)의 금통위에서 두세 차례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이로써 2007년 7~8월 이후 15년 만에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사상 초유의 세 번 연속이나 네 번 연속 인상까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네 번 연속 인상할 경우 금리는 2.75%가 된다. 일각에서는 한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마저 거론한다. 원칙적 입장이지만 이 총재는 이날 “빅스텝뿐 아니라 7월과 8월 연속 인상까지 특정한 방식을 배제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료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가 정책 판단을 위해 확인하려는 자료는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한은의 국내총생산(GDP),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이다. 금리 인상 시기는 물가 지표에 좌우된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해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적었다. 앞으로 3~4개월 동안은 수출입 물가나 기대 인플레이션 등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지표까지 눈여겨볼 필요가 커졌다. 연준이 다가오는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중요하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0.75~1.00%포인트로 다시 확대됐다. 다만 연준이 6월과 7월 연속 빅스텝을 시사한 만큼 한은이 7월에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한미 금리는 역전된다. 하지만 물가만 봐도 다음번 회의인 7월 기준금리 인상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 총재는 당장 다음 달 6일 발표되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는다고 예측한 데다 “올해 물가 정점도 중반기 이후에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올해 물가 전망치를 1.4%포인트나 한꺼번에 올려 잡은 한은 조사국 역시 물가 상방 요인이 하방 요인보다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이 물가 상승을 이토록 경계하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나중에 손을 쓸 수 없게 되는 역사적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파동 당시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았던 미국은 1980년대 초까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겪었다. 결국 미국은 폴 볼커 연준 의장이 등장해 정책 금리를 20%까지 올리는 초강력 긴축을 겪은 뒤에야 인플레이션이 안정됐다. 이날 이 총재 역시 “정책 대응을 실기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확산하면 실질 임금이 하락하고 금융 불안정이 커져 중장기적으로 취약 계층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며 “금통위에서 물가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게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금통위원의 만장일치 결정이다. 그동안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을 내왔던 대표적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인 주상영 금통위원도 금리 인상이 필요한 시기라고 본 것이다. 한은은 실질 이자율이 중립금리보다 낮은 수준인 만큼 추가 금리 인상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역시 가파른 금리 인상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잠재성장률(2.0%)을 웃도는 만큼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성장률을 0.2~0.3%포인트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잇따른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도 경기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성장세가 꺾이더라도 물가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경기 둔화를 감수하고서라도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기보다 물가 상방 위험을 더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JP모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4차례 오를 것…연 2.75% 예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17:35:24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한국은행이 내년 1분기까지 4차례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기준금리 상단도 종전과 같은 연 2.75%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26일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2.75%까지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한다"며 "한국은행이 한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보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것은 오는 7월, 8월, 10월에 각각 25bp(1bp=0.01%)씩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리라는 전망을 확인시켜준다"고 분석했다. 박 본부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가 2.25∼2.5% 범위에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합리적이라고 설명한 것 역시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예상과 들어맞는다"며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립 금리 수준에 수렴하도록 기준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사전 안내를 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4분기와 내년 1분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물가와 성장 추세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7·8월 인상에 대해서는 더욱 확실하지만, 10월과 내년 1월의 인상은 물가 상승세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되고, 성장률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높였다. -
우리은행, 27일부터 예적금 금리 최고 0.40%p ↑
경제·금융 은행 2022.05.26 16:21:57우리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27일부터 22개의 정기예금과 16개의 적금 상품 금리를 최고 0.40%포인트(p) 인상한다고 26일 밝혔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 상품 금리는 최고 연 2.8%에서 연 3.1%로, ‘WON 예금’ 금리는 최고 연 2.30%에서 연 2.50%로 오른다. 비대면 전용상품인 ‘WON 적금’ 금리는 최고 연 2.80%에서 연 3.00%, ‘우리 으쓱(ESG) 적금’ 상품은 최고 연 2.65%에서 연 2.90%로 오를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판매 중인 대부분의 예·적금 상품 금리를 0.10~0.40%포인트 인상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고 말했다. -
한은, 금리 인상 속도내나…"물가에 보다 중점두고 통화정책 운용"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10:49:46한국은행이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를 빼고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라는 표현을 넣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5%로 시장 전망보다 높게 잡은 만큼 긴축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인상해 0.50%에서 1.75%로 1.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그동안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표현을 담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앞으로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은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성장·물가 흐름,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해외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전 금통위에서는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가장 우선 고려했는데 이번엔 아예 빠지고 후순위였던 성장·물가 흐름이 선순위 고려사항이 된 것이다. 이날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은 3.1%에서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내렸다. 한은은 세계 경제 하방 요인으로 중국 봉쇄조치 영향을 추가했다. 여기에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도 글로벌 공급 차질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됐지만 민간소비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빠르게 회복됐다는 평가다. 물가는 당분간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류·공업제품 가격의 상승 폭 확대, 개인 서비스 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이미 물가는 4%대 후반으로 높아진 상태다. -
한은, 11년 만에 4%대 물가 전망…올 성장률은 2.7%로 낮춰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09:52:24한국은행이 결국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1.4%포인트나 높였다. 한은이 4%대 물가 전망을 내놓은 것은 2011년 7월(연 4.0%) 이후 11년 만이다. 반면 경제성장률은 2%대 후반대로 낮춰 잡았다. 물가는 빠르게 상승하는데 경기는 점차 둔화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고민도 점차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26일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4.5%, 2.9%로 전망했다. 올해 2월 발표한 전망치는 올해 3.1%, 내년 2.0%였다. 한은은 올해 물가를 두고 2.0%(지난해 11월), 3.1%(올해 2월), 4.5%(5월) 등으로 3개월마다 대폭 상향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한은은 이달 초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4%대를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한 데 이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산적한 만큼 5%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수입물가가 오르는 가운데 생산자물가도 상승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은은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는 석유류에 국한되지 않고 식자재부터 공산품까지 생활 물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물가 전망치를 4.2%로 대폭 올려 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2.5%에서 2.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올해 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1년 만이다. 지난해 5월부터 8월, 11월, 올해 2월까지 한은은 올해 성장률 3.0% 전망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이 경기에 부담이 되고 있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이 도시 봉쇄로 경기 둔화 우려가 나오는 만큼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은뿐 아니라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내려 잡고 있다.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8%로 0.2%포인트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우리나라 성장률은 3.0%에서 2.5%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민간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은 2.9%에서 2.5%로 0.4%포인트 내렸다. -
고물가·연준 빅스텝에 한은,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09:48:06지난달 사상 초유의 총재 공백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에도 한 번 더 금리를 올렸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8월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로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아 통화정책 대응이 시급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와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취임한 지 36일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콜금리 목표제가 시행된 1999년 이후 역대 최단기간 금리를 올린 총재가 됐다. 한은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에도 금리를 연달아 올렸지만 통방회의가 열리지 않은 12월이 중간에 있었지만 이번엔 불과 43일 만에 금리를 연속으로 올리게 됐다. 지난해 8월부터 긴축을 시작해 9개월 만에 다섯 차례 금리를 올리게 되면서 기준금리는 2018년 11월~2019년 7월(1.75%) 수준으로 올라섰다. 금통위가 이토록 이례적일 만큼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만큼 최근 물가 상황은 심상치 않다.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수입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고, 5월 기대인플레이션이 3.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오르는 등 물가 기대 심리도 꿈틀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수요 측 물가 상승 요인도 나타나는 상황이다. 국회 심사 중인 2차 추가경정예산안 역시 물가 자극 요인이다. 현시점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이후에 인플레이션 대응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과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어드는 것도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달 초 미 연준의 빅스텝(정책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한미 금리 격차는 0.50~0.75%로 좁혀졌다가 이날 한은이 금리를 올리면서 다시 0.75~1.0%포인트로 벌어졌다. 미 연준의 긴축으로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이 유출되고 환율 변동 폭이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 불안 조짐도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었던 요인으로 풀이된다. 9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50%에서 1.75%로 1.25%포인트나 오르면서 가계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으로 금리가 1.0%포인트 오르면 연간 가계 이자 부담이 13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전체 이자 부담은 16.3조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차주 1인당 이자 부담도 80만 원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물가 상황이나 주요국 긴축 속도만 보면 올해 남은 네 번의 금통위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 미 연준이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각각 빅스텝을 단행하고, 한은이 7월 금리를 동결하면 한미 금리는 역전된다. 문제는 한은의 긴축 속도가 과거 대비 빠른 수준이라는 것이다. 수출 둔화 조짐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 가능성,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 등으로 무작정 금리를 따라 올리기도 쉽지 않다. 한은이 7월 금리 인상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 전망했던 빅스텝은 없었다. 급격한 금리 인상이 경기 둔화와 가계부채 부실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실제 빅스텝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았다. 이날 금통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했는지, 빅스텝 인상 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있는지는 총재 간담회가 진행되는 오전 11시 1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
[속보] 한은, 올해 물가 4.5%로 상향…성장률 2.7%로 하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5.26 09:47:48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에서 4.5%로 1.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에서 2.9%로 0.9%포인트 올려 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0.3%포인트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2.5%에서 2.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
한은, 두 달 연속 금리 인상…年 1.75%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5.26 09:45:31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린 것은 2007년 7~8월 이후 약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린 결과 9개월 만에 기준금리가 0.50%에서 1.75%로 1.25%포인트나 뛰어올랐다. 물가 상승률이 5% 돌파를 눈앞에 둔 데다 미국의 공격적 통화긴축으로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까지 높아지자 금통위도 금리 인상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금통위 회의는 지난달 25일 취임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처음 주재한 가운데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
금리 인상에 높아진 인기…KKR 1.4조 아시아크레딧펀드 조성 [시그널]
산업 기업 2022.05.25 12:28:51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는 11억 달러(1조3900억원) 규모로 아시아 크레딧 펀드(Asia Credit Opportunities Fund)모집을 최종 마감했다고 11일 밝혔다. KKR이 이번에 조성한 아시아 크레딧 펀드는 마감 시점을 기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사모 대출 펀드다. 주로 △선순위 및 혼합채권 기업 대출 △후순위 기업 대출 △자산 기반 금융 투자 등 세 가지 주요 투자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밍루(Ming Lu) KKR 아시아 태평양 대표는 “아시아는 순조로운 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금 조달 방법은 제한적이다”며 “KKR의 차별화된 크레딧 솔루션이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딜라드(Brian Dillard) KKR 아시아 크레딧 대표는 “아시아는 크레딧 자본 1달러당 은행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80센트이며 이는 북미와 유럽 대비 훨씬 높은 수치”라며 “KKR은 본 펀드를 통해 수요를 충족하고 기업 및 후원자들이 장기적인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은행과 다른 조건으로 대출이 가능한 시장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금리 인상 시기에 안정적인 담보를 갖춘 사모 대출 시장은 기관투자자의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분 투자 비중을 줄이거나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KKR은 2019년부터 아태지역에서 약 24억 달러(3조 300억 원)에 해당하는 14건의 사모 대출 투자를 체결 또는 마감했다. KKR은 한국을 비롯해 중화권, 호주, 인도,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베트남 등의 시장에서 투자 활동을 하고 있다. KKR은 2005년 첫 사모 대출 투자를 집행했고 현재 운용자산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 대출 펀드 운용사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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