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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현대오일뱅크 'IPO 4수' …NH투자증권, 끝까지 갈까?
증권 IB&Deal 2022.07.24 16:35:16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였던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이 지난 21일 전격 철회되자 투자은행(IB)업계에선 NH투자증권(005940)과 현대중공업(329180)그룹 사이의 파트너십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11년부터 오일뱅크의 코스피 3수를 주관사로 계속 함께 했지만 장기간 헛심만 쓰며 별 수익은 챙기지 못한 때문이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가 10여년에 걸쳐 코스피 상장을 세차례 추진할 때 NH투자증권만이 대표 주관사를 계속 맡아왔다. 오일뱅크가 2012년 4월 처음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할 때 이를 주관사로 2011년부터 단독 준비한 것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IPO부서였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당시 우투의 IB사업부 대표(전무)로 오일뱅크 상장에 적잖은 땀을 쏟았다. 현대오일뱅크가 2012년 6월 유럽발 경제 위기로 상장을 철회한 후 2018년 IPO 재수에 나설때까지 NH투자증권은 오일뱅크에 관심을 거두지 않아 하나금융투자(현 하나증권)와 다시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리로 또 오일뱅크의 IPO가 무산되자 분루를 삼켰던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오일뱅크의 세번째 상장 대표 주관사로 KB증권과 선정돼 돌아오며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NH투자증권은 한여름에 차디찬 상장 철회 통보를 3번이나 같은 회사에서 받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오일뱅크 이사진이 상장 철회 결정을 갑작스럽게 내려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NH투자증권 내에선 오일뱅크의 IPO 3수만은 성공시키려 여러 담당자들이 밤낮없이 동분서주한 것이 결실을 맺지 못하자 한층 아쉬움을 표하는 분위기다. 실제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12월 거래소에 상장 예심을 신청한 이후 지난달 말 승인이 날때까지 6개월 넘게 NH투자증권 관계자들이 상장의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오일뱅크 사무실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업무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뱅크는 2019년 사우디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가 2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체결한 주주간 협약 등이 문제가 돼 예비 심사에서 복병을 만났지만 NH투자증권이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해 거래소 문턱을 넘은 바 있다. 1년 가까이 오일뱅크 상장에 주력했던 NH투자증권 IPO본부 관계자들은 상장이 불발돼 이번에도 단 한푼의 수수료 수익을 챙길 수 없게 됐지만 언젠가 재개될 오일뱅크 IPO 4수에 함께 도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일뱅크 IPO는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서 언젠가는 마무리해야 할 딜” 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주관사에서 NH투자증권을 제외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다른 업무들도 많이 맡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
[표]주간 코스피·코스닥 투자주체별 매매동향(7월18일~22일)
증권 국내증시 2022.07.24 16:24:26 -
[표]주간 코스피 기관·외국인·개인 순매수·도 상위종목(7월18일~22일)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7.24 16:20:17 -
[표]코스피 유·무상증자 일정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7.24 13:34:20▲코오롱글로벌(003070) ▲에어부산(298690) ▲HSD엔진(082740) ▲컨버즈(109070) ▲SK리츠(395400) ▲진양화학(051630) ▲세기상사(002420) -
'바닥론' 꿈틀대는 美증시, 애플·아마존 실적이 랠리 이끌까
증권 국내증시 2022.07.24 13:04:54‘손절하지 말 걸 그랬어요. 다시 들어가야 할까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영원히 계속될 것 같던 물가·긴축·불황에 대한 금융시장의 공포가 어느샌가 주춤합니다. 6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증시에 ‘다시는 주식 안 한다’고 탈출을 도모하던 투자자들 역시 이달 들어 다시 하나둘 증시로 돌아오고 있죠. 특히 올 2분기에만 22.4% 추락하며 글로벌 증시 하락을 주도한 나스닥이 7월 들어서는 7% 이상 상승하며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반등론’이 솔솔 나옵니다. 우리 증시 역시 2200선까지 내주며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던 6월과 달리 최근 2400선을 탈환하며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네요. 물론 한 편에서는 물가·긴축·불황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증시를 짓누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투자 재개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반론도 많습니다. 우리 투자자들은 어느 쪽을 따라 움직여야 할까요.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다시 불붙은 미국·한국 증시의 바닥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美 “약세장 꽤 빨리 끝날 것” VS “그저 베어마켓 랠리” 우선 분명한 것은 최근 우리 증시를 포함해 미국 등 글로벌 증시 전반에서 나타난 반등장이 ‘추세적 상승’이라고 본 전문가는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즉 대부분 전문가들이 일종의 ‘베어마켓(약세장) 랠리’로 해석하고 있죠. 약세장이라고 해도 주가가 매일 떨어지는 건 아니고 때때로 반등하기도 하는데 이처럼 단기적으로 증시가 오르는 반등장을 ‘베어마켓 랠리’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베어마켓 랠리’ 이후를 바라보는 시선은 상당히 엇갈립니다. 특히 미국 증시에 대해서는 낙관론이 조금씩 짙어지는 모습이죠. 예컨대 미국계 투자회사 스티펠의 배리 베니스터는 18일(현지시간) “미국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공포는 과도했고, 6~9개월 내 미국의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3분기 증시가 추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특히 소프트웨어나 반도체 같은 경기 민감형 성장 기업들의 실적(주당순이익·EPS)이 주도하는 랠리가 3분기 펼쳐질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게 되면 주가 랠리를 떠받칠 것이라는 강한 긍정론을 펼쳤죠.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 역시 미국 증시의 약세장이 꽤 빨리 끝날 것이라는 일종의 낙관론을 내놓았습니다. 증시 비관론자로 유명한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의견이라 조금 더 주목을 받았는데요. 그는 지금이 약세장인 것은 맞지만 “경기 침체와 V자형 회복, 연준의 타이밍과 고용 정점 등의 요소들이 이전 사이클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고통스럽겠지만 약세장의 결론이 매우 빠르게 올 것이라는 뜻이기에 좋은 소식”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형증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를 창립한 토머스 피터피 역시 20일 “증시 바닥까지 아주 먼 길이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 후반께 주가가 바닥을 치고 이후로는 비교적 순항할 것”이라는 비슷한 의견을 냈습니다. 반면 제프리스는 미국 증시가 약세장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제프리스의 앤드류 그린바움은 “S&P500 기준으로 낙폭이 25% 미만인 약세장의 경우 다음 고점이 나오기까지 평균 568일 걸렸는데 현재는 131일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지금 시장이 악재를 소화하는 법을 익혀 마치 악재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투자 위축을 장기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UBS 역시 여전히 신중론을 제시합니다. UBS의 글로벌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인 마크 해펠레가 이끄는 전략가팀은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과 중앙은행 정책 및 정치적 위험에 대해 더 명확한 견해를 가질 때까지는 시장 심리가 계속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우리가 볼 때 모든 영역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방어주·배당주·우량주 등에 집중하는 전략이 당분간 더 유효하다고도 조언했습니다. 솔루스대체자산운용의 댄 그린하우스 수석 전략가 역시 최근의 반등세는 “우리가 약세장(베어마켓)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할 근거가 없다”며 “단순한 베어마켓 랠리 이상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네요. 韓 “내수 기반 약한 신흥국…한미 금리 역전도 위험해” 증시 바닥에 대한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미국 증시와 달리 한국 증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좀 더 한쪽으로 명쾌하게 기웁니다.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는 아직은 주의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이죠. 미국은 반등해도 한국은 힘들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는 가장 큰 이유로는 한국 경제의 수출 의존도가 높고 내수 기반이 약하다는 점을 꼽습니다. 경기 민감 수출주 위주의 기업들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 코스피 시장의 특성상 경기 침체의 신호가 강해지고 있는 것은 곧 기업 이익의 악화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실제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 이익 추정치는 최근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지수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한국의 12개월 선행 EPS는 직전 고점 대비 약 5.7% 하락한 상태라고도 하죠.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상당히 선반영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대한 태도가 조금만 누그러져도 투자 심리는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연준의 톤은 변화될 수 있지만 9월부터 양적 축소는 950억 달러로 확대되고 금리 인상 또한 지속될 예정이기에 내수 기반이 약한 신흥국은 충격이 여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이어 “한국은 무역수지 적자 확대 지속에 따라 원·달러 환율 약세가 예상되고 기준금리 인상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소비 둔화 우려가 상존한다”며 “한국 기업이익 전망은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감안하면 지수는 좁은 박스권내 횡보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장단기 금리차 역전 폭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6년 수준만큼 심화된 상황임을 고려하면 금융 여건이 아직 타이트한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여전히 성장주 유형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 것이 합당하며 기업 마진율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권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 연준이 7월 0.7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될 경우 외국인 금융자산 이탈이 재차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국내 증시의 반등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혔습니다. 7월 FOMC, 애플·아마존 실적발표…美증시 방향 바뀔까 이처럼 ‘바닥 탈출’은 미국 증시가 먼저 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은 가운데 다음 주인 7월 말은 특히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습니다. 뱅크오브뉴욕멜론 자산운용의 리오 그로호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준의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고 미국 GDP를 비롯한 경제 지표 발표와 S&P500 상장 기업 175곳 남짓이 실적을 발표한다”며 “이번 주가 여름 중 가장 중요한 한 주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우선 FOMC를 통해 연준이 긴축 강도를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린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고강도 긴축이 선반영된 미국 증시는 오히려 안도의 한숨을 내쉬리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FOMC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새벽 발표되는데 현재 금융시장의 컨센서스는 ‘자이언트 스텝’, 즉 0.75%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한 때 ‘울트라스텝(1% 기준금리 인상)’ 공포까지 시장을 떠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자이언트 스텝은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죠. 이날 저녁에는 미국의 2분기 GDP도 발표됩니다. 일각에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되는 셈이지만, 금융시장이 이미 얕은 침체를 상정하고 조정을 받은만큼 시장이 이를 새로운 악재로 받아들일 여지는 적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음주 이뤄질 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 등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는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현지시간으로 △26일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퀄컴 △27일 메타 △28일 애플·아마존 등이 실적 발표를 대기 중입니다. 지금 미국 증시의 반등이 넷플릭스와 테슬라의 호실적에 어느 정도 기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실적이 추가 랠리를 이끌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네요. -
물가·경기·금리 지표 발표 대기…"증시 반등 모멘텀"[다음주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07.23 08:17:15이번 주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240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이 차익 실현에 나서며 반등폭은 제한됐다. 다음 주 증시도 '박스피'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들이 낙관론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 기대감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등 선반영됐던 악재들이 해소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주 15일 종가 대비 70.82포인트(3.05%) 오른 2393.1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23.67포인트(3.09%) 오른 789.75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9670억원을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410억원, 2610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이번주 반등세에 올라탄 것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최근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반도체 대형주를 사들인 덕분이다. 증시의 방향키를 쥔 외국인은 이번 주에만 1조 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16조 원을 내던졌던 올 상반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가격 매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 외국인들이 자금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인덱스 대비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주춤해지면서 외국인이 순환적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코스피가 장부가를 하회한 가운데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을 확인한 후 순매수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며 “2000년 이후 여덟 번의 사례에서 PBR 저점을 확인하고 평균 4주 후에 순매수로 돌아섰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음주는 고물가·긴축·침체 경제지표 대기 중이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 등을 소화해야 한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20~248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가 확인되는 과정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6월 주식시장 급락으로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한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요 변수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원화 약세, 외국인투자자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75%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만큼 1%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시각으로 28일 저녁 발표되는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1분기 GDP 증가율이 ?1.6%였던 만큼 2분기도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오면 미국 경제는 기술적 침체에 빠지는 셈”이라며 “다만 금융시장이 이미 얕은 침체를 상정하고 조정을 받은 만큼 시장이 이를 새로운 악재로 받아들일 여지는 적어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경기침체의 선반영’으로 금융시장은 최근 실물지표 부진이 확인되고 있는데도 이를 이미 선반영했다고 보고 추가 악재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그 결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랠리가 나타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즐기되 취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다음주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낙관론을 확장시켜줄 것으로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2분기 GDP 속보치를 통해, 아직은 견고한 미국 경제라는 재해석을 하며 증시의 낙관론을 확장시켜 줄 것”이라며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물가에 이어 경기를 통해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9일 6월 개인소비의 전월대비 개선세는 현 시장 우려 대비, 소비를 바탕으로 한 미국 경기의 견고함에 대해 시장은 확신을 높여갈 것이라고 봤다. 이에 3분기 미 증시는 고물가, 고강도 긴축, 경기 침체 우려로부터 벗어나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문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의도하고 있는 생각(물가 통제+경기 연착륙 유도)에 시장 확신이 커질 것”이라며 “물가, 금리로부터 역풍이 컸던 성장주(IT, 헬스케어, 전기차&2차전지, 우주항공, 메타버스)가 반등을 주도하는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
[신임철의 행동경제학] 손실회피 성향·통제편향…하락장의 딜레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07.23 07:00:00지난해 여름 주식시장은 정말 뜨거웠다. 2021년 6월 25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역대 최고치인 3316.08을 찍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8월 6일 장중 한때 1062.03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해 주가 상승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좋아졌다기보다는 유동성 장세의 영향이 컸다. 시장에 돈이 넘쳐났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면서 시중에 늘어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여름 주식시장은 참담하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법이다. 누구나 참가해 돈을 벌 수 있었던 유동성 잔치가 끝났으니 이제 비싼 잔치 비용을 지불해야 할 때가 왔다. 지난해 여름에 정점을 지난 주가지수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연초에 3000 선이 무너지더니 최근에는 2300 선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1000을 내어준 뒤 며칠 전에는 750 선 안팎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최고점 대비 30%가 빠져버린 것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투자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하락장에서는 어떤 심리 요인들이 투자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까. 그리고 투자자들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 회피(loss aversion)’ 성향 때문에 매도를 주저한다. 대니얼 카너먼과 아모스 트버스키에 의하면 손실 회피 성향이란 확실한 손실을 피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말한다. 가격이 하락한 주식을 매도하면 손실이 확정된다. 확실한 손실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매도하지 않으면 평가손실을 봤을 뿐 손실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확실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주가가 하락해도 주식을 매도하려고 하지 않는다. 계속 보유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 결과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손실은 점점 더 커지게 된다. 한편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하락했던 주식의 가격이 조금이라도 오르면 조기에 매도해 이익을 확정해 버리고 싶어한다. 주가가 내렸다가 오를 때 투자자들의 손실 회피 성향과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주가가 다시 내려 손실이 발생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미리 회피하고 싶은 심리다. 반대로 주가가 계속 하락할 때는 확실한 손실을 피하려는 심리가 위험 선호 성향을 키워서 주식을 계속 보유하거나 심지어 물타기(추가 매수)까지 하게 된다. 이와 같이 가격이 상승한 주식은 팔고 가격이 하락한 주식은 보유하려는 심리를 ‘처분 효과’라고 부른다. 그런데 일반적인 하락장이 아니라 주가가 급락하는 폭락장에서는 어떨까. 이와 관련된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연구 결과가 있는데 성별, 나이, 결혼 여부, 자녀 유무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선택이 달랐다. 폭락장에서 45세 이상 남자 또는 자녀가 있는 기혼 남성 투자자들은 여성 투자자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투매를 했다. 그들은 자신을 과도하게 신뢰하는 자기 과신(overconfidence)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통제 편향(control bias)이 강했다. 따라서 지금 투매를 하고 나중에 바닥에서 매수해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이렇게 주관적인 감정에 따른 투자의 결과가 좋을 리는 없다. 어려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통제 편향이 자기 과신을 확대해 결국 낮은 수익률을 초래했다. 반면 자기 과신이 강하지 않은 여성들은 폭락장에서도 매도하지 않고 장기간 보유해 결국에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은 냉정해져야 한다. 테마주 또는 자신이 잘 모르는 기업이나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의 주식은 손실을 보더라도 매도하는 것이 낫다. 높은 금리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했다면 눈물을 머금고 처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하지만 실적이 좋은 가치주 또는 자신이 잘 아는 기업의 주식을 갖고 있고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계속 보유하는 것이 좋다. 하락장에서는 손실 회피 성향을 경계하고 자신이 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통제 편향과 자기 과신의 심리를 버려야 한다. 투자는 심리와의 싸움이다. -
과열종목 16개 중 15개 급등…공매도 광풍 잦아드나
증권 국내증시 2022.07.22 18:48:41코스피가 2400선을 회복하는 등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최근 기승을 부렸던 공매도가 주춤하고 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고가에 판 후 주가가 내리면 사서 되갚는 방식이라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이 난다. 하지만 최근 공매도 집중 공격의 대상이 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까지 지정됐던 종목 16개 중 15개가 주가가 내리기는커녕 50% 이상 급등한 사례들이 줄줄이 나오며 공매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일일 거래대금은 2971억 원으로 6월 초(4891억 원)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6월 중반 공매도 하루 거래대금이 7746억 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60% 이상 줄어든 셈이다. 공매도 하루 거래량 역시 줄어드는 추세다. 코스피에서 21일 공매도 거래량은 580주를 기록하며 6월 초(1102주) 대비 47% 감소했다. 공매도 규모가 줄고 있는 것은 미국의 긴축 기조 완화 등으로 뉴욕 증시가 반등함에 따라 국내 증시 역시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관계가 깊다는 분석이다. 21일 코스피는 2693.14로 마감하며 전주 대비 2.67% 올랐는데 특히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금리 인상기 낙폭이 컸던 성장주의 반등이 거셌다. 특히 성장주 반등 과정에서 공매도의 비중이 높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까지 지정됐던 종목들은 지수보다 훨씬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실제 22일까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코스피·코스닥 16개 종목을 살펴보면 이중 15개 종목이 반등에 성공했는데 특히 박셀바이오(323990), 셀리버리(268600) 등의 바이오 종목은 6월 말과 비교해 각각 57.51%, 50.11%씩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알서포트(131370)(36.02%), 휴젤(145020)(20.82%) 등도 급등했으며 시총 규모가 비교적 높은 데브시스터즈(194480)(10.24%), 포스코ICT(5.53%), 셀트리온제약(068760)(0.38%) 등도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금호석유(011780)는 7월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16개 중 유일하게 10.7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물가·금리·환율 등의 악재가 조금씩 풀리는 상황에서 공매도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공매도의 특성상 하락장에서는 규모가 증가하고 상승장에서는 어느 정도 진정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면 공매도 규모도 자연히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
[표]코스피·코스닥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7월 22일-최종치)
증권 국내증시 2022.07.22 18:32:45 -
[표]코스피 기관·외국인·개인 순매수·순매도 상위종목( 7월 22일-최종치)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2.07.22 18:21:38 -
[표]코스피200지수 옵션 시세( 7월 22일)
증권 국내증시 2022.07.22 17:39:35 -
[표]코스피200지수·국채·달러 선물 시세( 7월 22일)
증권 국내증시 2022.07.22 17:37:28 -
부활한 '빚투'…신용거래융자 다시 18조로
증권 국내증시 2022.07.22 17:26:27코스피가 2400선을 오르는 등 증시의 반등 흐름이 보이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 1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17조 원대로 쪼그라들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거래일 만인 이달 19일 18조 50억 원으로 다시 18조 원대로 진입했다. 그리고 이후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빚투’를 비롯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신용거래를 통해 주식에 투자하고서 아직 갚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디레버리징(차입 상환 등)으로 잔고가 줄어든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국내 증시가 계속 추락하던 상황에서도 지난해 2월 이후 줄곧 20조 원대 이상을 유지했으나 최근 17조 원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지난 6일 코스피가 2292.01에 거래를 마치며 1년 8개월 만에 2300선까지 무너지자 다음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 4946억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증시 회복세에 따라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도 줄어드는 추세다. 전날 반대매매 규모는 112억3000만 원으로,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달 15일의 315억6000만 원 대비 약 64.42% 감소했다. -
저평가 기업에 투자…설정 후 수익률 162% '쑥'
증권 재테크 2022.07.22 17:00:56금리 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현재 가치보다 저평가받고 있는 가치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고평가된 기업의 주가가 정상화되고 그동안 소외됐던 저평가 기업의 주가가 제자리를 찾기 때문이다. 베어링 가치형 펀드의 수익률은 최근 1년 동안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영향으로 21.33% 밀렸다. 하지만 최근 2년과 2006년 설정 이후 수익률은 각각 23.81%, 162.58%로 안정적이다. 순자산은 101억 원 수준이다. 베어링 가치형 펀드는 △내재 가치 대비 저평가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과 기업 △높은 배당 수익률과 배당 성향 상향이 기대되는 회사 △경쟁 기업의 진입이 어려우며 문화·콘텐츠 등 탁월한 무형 자산을 갖고 있는 상대적 가치가 부각되는 기업 △턴어라운드 기업 및 산업 등 5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투자한다. 금융 투자 업계에서는 약세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매력적인 가격에 내재 가치가 뛰어난 기업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펀드는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속에서도 자동차,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반도체 장비 및 소재, 화학, 조선, 건설 등 업종에서 향후 좋은 성과가 기대되는 저평가된 기업들을 찾아 나갈 계획이다. 22일 기준 펀드의 편입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16.69%), SK하이닉스(4.62%), 기아(000270)(2.64%), 포스코홀딩스(2.53%), KB금융(105560)(2.45%), 네이버(2.43%), 현대차2우B(005387)(2.07%), SK이노베이션(096770)(1.82%) 등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통합(integration)’ 기법을 도입해 비재무적인 부분을 계량화해 기업가치 평가에 반영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비재무적 요소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줄이고 포트폴리오의 장기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종에 따라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등 각 요소들을 차별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현재 시점의 ESG 성과에 초점을 맞춘다. 높은 배당 수익률도 눈길을 끈다. 베어링 가치주의 1분기 배당수익률은 2.8%로 코스피(2.3%) 대비 높았다. 신광선 베어링자산운용 선임가치본부장은 “금리 인상 및 다양한 시장 변수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조정 국면이 길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이익 전망치가 상향세에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우량 가치주 투자는 효과적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베어링 가치형 펀드는 철저한 기업 분석 및 시장과 차별화된 시각으로 저평가 우량 가치주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고 말했다. -
기업 대신…M&A '큰손'된 PEF
산업 기업 2022.07.22 16:54:41투자가 본업인 사모펀드(PEF) 운영사들이 자금을 대거 확보하면서 올 들어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PEF에 의한 기업 인수가 5조 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대기업 등이 새로 기업을 인수하는 데 신중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는 분석이다. 1조 원 이상의 빅딜도 PEF가 적극 나서고 있어 경제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현재 체결 혹은 발표된 PEF의 주요 기업 인수 거래액이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거래의 매도 측도 PEF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글로벌 운용사인 베어링PEA는 지난달 초 세계 1위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제조사로 코스피에 상장된 PI 첨단 소재를 1조 27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매각 측은 글랜우드PE로 지분 54%를 보유했다. 비슷한 시기 국내 PEF인 한앤컴퍼니는 SKC(011790)의 필름 사업을 1조 6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연말까지 거래를 완료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SK(034730)C의 필름 사업은 올 초부터 투자 유치를 추진했다 성사되자 못하자 아예 매각으로 돌려 PEF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인 대형 폐기물 처리 업체 EMK는 싱가포르계 운용사인 케펠이 13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약 8000억 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태영그룹이 대주주인 폐기물 처리 업체 에코비트가 EMK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지만 케펠이 자금력에서 한발 앞섰다. 이에 앞서 E&F PE는 6월 중순 KG ETS(151860)의 환경사업부 인수를 4958억 원에 완료해 KG그룹이 6월 말 쌍용차를 품는 데 돈줄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연합해 안마 의자 전문인 바디프랜드를 VIG파트너스에서 420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조만간 완료할 계획이며 창호 업체 윈체는 VIG파트너스가 최근 윈체의 창업주 일가와 손잡은 어센트PE에 2000억 원을 받고 되팔았다. 4월 글로벌 PEF인 베인캐피탈도 국내 미용·의료기기 업체인 클래시스 지분 60.84%를 6699억 원에 사들였다. 매각이 진행 중인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제조사인 넥스플렉스를 두고도 사모펀드 JCGI와 글로벌 펀드인 TPG가 6000억 원대 인수가를 놓고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업들이 M&A 전쟁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모펀드의 ‘투자 본능’을 따라가지 못하는 형국인 셈이다. 올 들어 SK에코플랜트가 싱가포르 전자 폐기물 처리 업체 테스를 1조 2000억 원에 인수하고 4월 두산이 반도체 검수 기업 테스나를 4600억 원에, 현대백화점이 5월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를 8790억 원에 각각 사들였지만 PEF의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IB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등 대기업조차 쉽사리 빅딜에 나서지 못했다”며 “사모펀드는 최근 2~3년간 조성한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알짜 자산을 확보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 등록된 기관 전용 사모펀드 수가 1060개에 달해 2020~2021년에 이들이 확보한 자금만 212조 8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대 M&A가 될 가능성이 높은 카카오(035720)모빌리티 매각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독점적 지위를 갖고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놓고는 롯데케미칼과 베인캐피탈, 브룩필드자산운용이 3파전을 벌이는 모습이어서 재계에서 PEF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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