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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씨 자회사 케이앤케이, 기능성 에어필터 시장 본격 진출
사회 전국 2023.01.12 14:28:49덴탈케어 소재 전문기업 비비씨의 자회사인 케이앤케이가 에어필터 소재 제품 공급에 나서며 기능성 에어필터 에프터마켓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 비비씨에 따르면 최근 자회사인 케이앤케이가 쿠팡 등 오픈마켓에서 자동차용 캐빈필터 시장 점유율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한청정산업과 에어필터 소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케이앤케이가 생산중인 에어필터 소재는 기존 제품 대비 고효율·저차압의 품질을 구현했다. 에어필터에 항균성을 부여한 소재로 황색포도상구균과 폐렴간균, 대장균, 녹농균 등에 대한 99.9%의 항균력을 보였고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도 확보했다. 이 제품들은 현재 차량용 캐빈필터, 공기청정기 공조필터 생산회사 등에 공급되고 있다. 케이앤케이 에어필터 소재 제품이 고기능성을 갖춘 것은 원단에 균일하게 핫멜트 접착제를 뿌려 필터 소재와 지지체 부직포를 최적의 상태로 붙여주는 첨단 생산 설비를 도입하는 등 에어필터 소재 일괄 생산 라인을 구축한데 따른 것이다. 케이앤케이의 에어필터 소재는 수입 대체 효과도 거두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공조용 필터의 주요 소재인 글라스파이버(Glass Fiber)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환율 및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라 점차 에어필터 소재로 대체되고 있는 추세다. 강기태 케이앤케이 대표는 “비비씨가 보유한 덴탈케어 소재 제조 공정을 에어필터 소재 공정에 접목해 항균 및 향바이러스등 다양한 기능성 에어필터 소재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며 “케이앤케이는 비비씨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용 세정필터 및 의료용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응용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
美 CPI 발표 앞두고 코스피 강보합…2360선 강보합 [오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3.01.12 13:54:41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긴축 완화 기대감에 장 중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는 전기차 관련 산업군과 신재생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12일 오후 1시 4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90포인트(0.36%) 오른 2368.0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19포인트(0.73%) 오른 2376.72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5억 원, 1542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은 1592억 원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1.03%), 삼성전자우(005935)(-0.18%), NAVER(035420)(-0.26%), 카카오(035720)(-0.32%)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6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7%), LG화학(051910)(0.32%), 삼성SDI(006400)(0.96%), 현대차(005380)(1.83%)는 강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여전히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으나 여러 경제지표들을 토대로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처럼 전기차 관련 산업군과 신재생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 증시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언론이 다음주 있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일본 증시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본 증시의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24%) 오른 711.49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19포인트(0.73%) 오른 2376.7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486억 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9억 원, 556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2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85%), 엘앤에프(066970)(1.19%), HLB(028300)(1.59%), 카카오게임즈(293490)(0.46%), 에코프로(086520)(0.26%), 셀트리온제약(068760)(1.66%), 리노공업(058470)(0.25%)이 강세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253450)(-1.62%)은 하락세다. -
지난해 기업대출 104.6兆 급증…가계대출은 2.6兆 줄어 ‘첫 감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12 12:00:00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 등으로 자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대출이 104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대출은 2.6조 원 줄어들면서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처음 감소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업대출 잔액은 1170조 3145억 원으로 전월 대비 9조 3551억 원 감소했다. 기업대출이 감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12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업대출이 감소 전환한 것은 연말 재무비율 관리 등을 위한 일시상환, 은행의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대기업 대출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일시상환 등으로 6조 1000억 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코로나19 금융지원 규모가 점차 축소되는 가운데 계절 요인이 반영되면서 3조 3000억 원 줄었다. 다만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만큼 기업대출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 기업대출은 지난해 연간으로 104조 600억 원 증가하면서 2020년(107조 4000억 원) 이후 최대로 늘었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향후 기업대출 수요는 계속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시장 불안도 다소 완화되는 양상이다.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는 12월 중 6000억 원 늘면서 우량물 중심으로 4개월 만에 순발행 전환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도 1조 5000억 원 늘면서 우량물 중심으로 순발행이 3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 829억 원으로 전월 대비 3126억 원 늘면서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 8000억 원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3조 1000억 원 늘어난 영향이다. 주담대는 전세자금 수요 부진에도 집단대출 증가에 안심전환대출 실행 등으로 개별주담대 취급이 늘면서 증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 규제 등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은행 가계대출은 2조 6000억 원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황 차장은 “지난해 높아진 금리 수준이나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가계대출이 완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올해도 높아진 금리 수준과 가계부채 규제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한미 금리 역전’ 역습 시작되나…작년 12월 채권자금 순유출 4년 만에 최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1.12 12:00:00지난해 12월 외국인의 채권투자자금이 27억 달러 넘게 빠져나가면서 약 4년 만에 최대로 순유출됐다. 한미 금리 역전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종금리 수준도 벌어지면서 자금 유출이 점차 나타나는 양상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24억 2000만 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22억 9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순유출 전환이다. 주식자금이 3억 1000만 달러 유입됐으나 채권자금이 27억 3000만 달러나 유출된 영향이다. 채권자금 순유출 규모는 2019년 12월(-32억 3000만 달러) 이후 47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만기도래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차익거래 유인 축소 영향으로 순유출로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 금리 역전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채권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정책금리를 4.25~4.50%로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3.25%)와의 격차는 1.25%포인트로 벌어진 상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최종금리 수준을 3.50%로 예상하는 가운데 연준이 최종금리 수준을 5%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한미 금리 역전 폭은 1.50%포인트 이상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박진형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채권자금이 순유출된 주된 요인은 만기도래 규모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12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폭 자체는 예상한 수준이었지만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56억 3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2021년(387억 1000만 달러) 대비 85.4%나 급감했다.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 규모가 174억 4000만 달러에서 60억 9000만 달러로 줄었으나 채권자금 순유입 규모가 561억 5000만 달러에서 117억 2000만 달러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기준 1244원 70전으로 지난해 11월 말(1318원 80전) 대비 6.0% 절상됐다. 일본(4.5%), 중국(4.4%), 유로(3.2%), 멕시코(1.0%) 등 주요 선진국이나 신흥국 가운데 절상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완화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 중국 경제 리오프닝 및 경기부양 기대감, 외환 수급여건 개선 등 영향으로 상당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
르노 협력업체·부산상공계 "생존 위한 수출 물류 지원 대책 필요"
사회 전국 2023.01.12 11:31:38부산지역 최대 수출 기업인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의회가 급증한 수출 물류비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부와 부산시에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부산 상공계도 이들 기업의 생존을 위한 수출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지역 수출 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XM3 수출이 급격한 물류비 상승과 선박 확보난이라는 암초에 좌초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르노코리아자동차협력업체협의회는 12일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더믹 상황과 글로벌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원부자재 가격 급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자동차 수출 물류비가 2배 이상 높아져 경쟁력의 위기에 직면했다”며 “생존을 위협받는 협력업체들을 위해 정부와 부산시가 수출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들 기업에 따르면 수출물류비는 완성차 해상 운임에 환율과 유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1년 사이 비용 부담이 두배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해상운임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돼 수출에 심각한 지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르노코리아는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부산공장에서 완성차를 생산해 유럽 등 전세계 시장에 수출 중이다. 해외 시장에서 르노 아르카나로 판매되는 XM3는 지난해 국내 승용차 수출 모델 중 전체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협의회는 프랑스가 초과 이익을 달성한 선사들의 운임을 동결하고 할인해준 사례 등을 언급하며 “전용 선사가 없는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고운임 부담과 안정적인 선박 확보를 해결하지 못해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수출 물류 지원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용 자동차 수출 선사를 확보한 국내 1, 2위 자동차 업체와 달리 르노코리아와 협력사들은 높은 운임을 주고도 수출 선박을 어렵게 계속 찾아야 한다”며 “고운임과 선박 확보난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르노코리아와 부품 협력업체들은 지역 수출 경제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수출 시장에서 전년 대비 63.3% 증가한 11만7020대의 실적을 거두며 선전했으나 급격한 물류비 상승이 올해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커져 있다. 최악의 경우 물류비 상승이 가격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및 부품 협력업체들의 주요 수출 품목인 XM3의 유럽 판매 물량이 유럽 공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예측도 흘러나온다. 르노코리아의 1차 협력업체 중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제외한 중소 협력업체의 종업원 수는 6만4000명에 달한다. 수출 물량 급감으로 최소 생산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경우 이들 협력업체의 경영악화와 함께 고용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협의회는 “자동차 전용 수출 선박 확보와 수출 물류비 개선, 항만 시설 이용 비용 개선 등을 위한 정부 관계 부처와 부산시의 신속하고 실질적인 후속 지원 방안 모색과 실행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부산상공회의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산경제 역시 수출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을 감안하면 지역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르노코리아의 수출경쟁력 약화전망은 지역경제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역경제계는 이번 문제가 단순히 지방에 소재한 개별 완성차 업체의 문제를 넘어 부산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수출업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향후 정부와 부산시 등 유관기관이 국내선사 매칭 및 물류비 지원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
최원목 신보 이사장 "보증총량 89조 7000억원…확장적 기조 유지"
정치 대통령실 2023.01.12 11:30:00국내 경제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은 올해 보증 총량을 89조 7000억 원으로 설정해 확장적 보증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원목(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 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보증 총량을 지난해 보다 9조 4000억 원 확대한 89조 7000억 원으로 설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반 보증은 지난해 보다 3조 원 늘린 61조 5000억 원이며 △유동화회사보증 15조 1000억 원 △소상공인 위탁 보증 5조 7000억 원이다. 저금리대환위탁보증에 7조 4000억 원을 신규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제화력 제고를 위해 창업기업과 수출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 53조 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창업기업 19조 원 △수출기업 14조 원 △주력산업 4조 원 △신성장동력 10조 원 △일자리활성화 6조 원 등이다. 우선 신보는 소상공인의 코로나19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소상공인 성공드림 컨설팅 대상을 저금리대환 보증 이용기업까지 확대한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급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의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3월 중 '(가칭)이커머스 사업자 보증'도 시행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네이버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거래정보 기반 대안평가모형을 토대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온라인 소상공인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고환율·고물가 등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로 매출액과 수출·입 실적이 줄어든 기업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 특례보증’도 신설한다. 한 기업 당 3억 원씩 2년 간 1조 3000억 원 규모를 지원하며 보증료를 0.3%포인트 감면해준다. 신보의 보증비율은 90%다. 금리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금리상승기 중소기업 금융비용 경감 협약보증’도 신설해 기업은행과 2000억원 규모로 시범 운영 할 예정이다. 최근 3년 이내 창업한 스타트업에 대해 신보가 전액 보증하는 방식으로 ‘(가칭) 스타트업 스마트 보증’을 운영해 스타트업의 사업성 위주로 평가해 지원할 계획이다.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신규 P-CBO 프로그램인 ‘「채권시장안정 유동화회사보증’도 도입해 중견기업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스타트업에 지난해 보다 400억 원 증가한 5500억 원 수준으로 보증 총량을 확대해 스타트업 보증지원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
해외건설협회, 2022년도 우리기업 해외 수상사례 발표
부동산 주택 2023.01.12 10:17:54지난해 한해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이 기술의 우수성을 앞세워 주요 국제기관 등으로부터 굵직한 상들을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해외건설협회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이 주요 국제기관과 외국 정부·지역단체 및 발주처 등으로부터 수상한 건설부문의 주요 사례를 발표했다. 수상 분야별 현황을 살펴보면 우선, 우리 해외건설 기업은 기술력의 우수성이 두드러졌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합작으로 수행한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말카라-차나칼레 고속도로 BOT 사업)을 통해 유럽철강공사협회(ECCS, The European Convention for Constructional Steelwork)로부터 유럽 강철 교량상(European Steel Bridge Awards 2022)을 수상하였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BOT 방식의 민관협력(PPP) 사업으로 양사는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시공·운영까지 담당하며 고부가가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GS건설은 자회사인 GS이니마가 칠레에서 수행한 아타카마 해수담수플랜트를 통해 세계 최고권위의 물 산업 조사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가 개최한 2022 글로벌 워터 어워드(Global Water Awards 2022)에서 올해의 담수 플랜트(Desalination Plant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 대우건설은 인도네시아 땅구 엘엔지 트레인 3 페이스 2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인도네시아 가스공사(PT Pertamina Gas National)로부터 Environmental Best Performer를 수상했고, 이라크 알 파우 서쪽 방파제 공사를 수행해 아시아토목공학협의회(The Asian Civil Enginnering Coordinating Council)로부터 2022 ACECC Civil Engineering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THT 1차사업(아파트 및 빌라) 설계 및 감리(작가감리) 용역 수행으로 베트남 건설부로부터 High Quality Construction Prize in 2022를 수상했다. 사업관리 등 많은 노하우가 필요한 프로젝트 수행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도화엔지니어링은 PPP 방식의 베트남 레뚜이 도화 태양광발전소 건설공사를 통해 꽝빈성 인민위원회(QuangBinh PPC)로부터 준공표창(Completion Award)을, 유신은 네팔 관광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고탐 부다 공항 개선 사업)를 통해 네팔 공항청(CAAN, Civil Aviation Authority of Nepal)으로부터 준공감사패(Letter of Appreciation)를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틸렌 글리콜 생산설비(사우디)와 클린 퓨얼스 프로젝트(쿠웨이트)를 통해 중동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MENA 지역의 경제전문지인 MEED지의 MEED 프로젝트 상을 2012년 첫 수상 이후 11년간 연속으로 매년 수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와 더불어, 해외건설과 관련하여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건설 금융조달 능력도 궤도에 오르며 세계적 역량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현대건설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으로 Latin Finace(미국)로부터 올해의 딜(2021 Deal of the Year), Trade Export Finance(영국)로부터 올해의 딜(TXF Export Finance Deals of the Year)을 각각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프로젝트 실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현장관리 분야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수행한 롯데몰 하노이 신축공사에서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Ministry of Labour - Invalids and Social Affairs)로부터 무재해달성 표창을, 현대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한 북남고속도로 N115에서 산업안전보건위원회(WSH Council, Workplace Safety & Health Council)로부터 우수안전관리사업장(WSH SHARP Award 2022)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사회공헌 등을 통해 발주국가 지자체 등으로부터 감사패 등을 수상하였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7월 UAE에서의 대규모 홍수 피해에서 복구 지원 및 구조활동을 통해 감사패(Certificate for Appreciation)를 받았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마이애미 기아차 사무실 개조공사를 통해 도랄시(City of Doral)로부터 Keep Doral Beautiful Award를 수상했다. 해외건설협회는 “우리 해외건설 업계는 팬데믹에서 벗어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로 출발했던 2022년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악재로 복합적인 위기에 빠져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요 국제기관과 진출국 정부·발주처로부터 기술력과 전문성·노하우 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
[오전 시황] 외인·개인 '사자'에 코스피 강세…2360선
증권 국내증시 2023.01.12 09:50:34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긴축 완화 기대감에 장 초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는 전기차 관련 산업군과 신재생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12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53포인트(0.32%) 오른 2366.8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19포인트(0.73%) 오른 2376.72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74억 원, 147억 원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이 471억 원 내다팔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66%), SK하이닉스(000660)(-1.15%), 삼성전자우(005935)(-0.91%)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5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2%), 현대차(005380)(0.61%), NAVER(035420)(0.51%), 카카오(035720)(0.65%)는 강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기대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여전히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으나 여러 경제지표들을 토대로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우호적"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처럼 전기차 관련 산업군과 신재생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 증시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언론이 다음주 있을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양적완화의 부작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며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엔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일본 증시의 약세 가능성이 높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일본 증시의 흐름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1포인트(0.06%) 내린 709.3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19포인트(0.73%) 오른 2376.72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965억 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2억 원, 201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0.20%), 엘앤에프(066970)(0.49%), 카카오게임즈(293490)(0.11%)는 강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4%), 에코프로(086520)(-0.09%), 펄어비스(263750)(-0.23%), 셀트리온제약(068760)(-0.15%), 리노공업(058470)(-1.36%), 스튜디오드래곤(253450)(-0.75%)는 하락세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 대비 268.91포인트(0.8%) 상승한 3만3973.01를 기록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50.36포인트(1.28%) 급등한 3969.6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89.04포인트(1.76%) 뛴 1만931.67로 거래를 마쳤다. -
[신년 기고] 다시 뛰는 중소기업, 더 큰 대한민국
산업 중기·벤처 2023.01.12 08:00:00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중소기업계는 올해를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어떠한 어려움도 굳은 의지로 이겨낼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금석위개(金石爲開)를 선정했다. 올해도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모든 경제 주체가 하나가 돼서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한국 경제의 새로운 미래도 힘차게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는 어느 때보다 경제 여건이 어려웠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으로 우리 기업들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중소기업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도 있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중소기업중앙회 창립 60주년 행사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윤석열 대통령과 5대 그룹 총수가 함께 동반 성장을 다짐했다. 그리고 중소기업의 숙원 과제인 납품단가연동제 법제화가 14년 만에 이뤄지면서 중소기업이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기반도 마련됐다. 기업 승계 제도 개선도 중요한 성과다. 가업상속공제 한도와 사전 증여 한도가 각 600억 원까지 확대됐고 상속세 납부 유예 및 승계 후 사후 관리 요건 완화 등 기업 승계 지원 세제가 전향적으로 개편됐다. 이미 70세 이상인 고령 최고경영자(CEO)가 2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젊은 2세들이 원활한 승계를 통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한국 경제를 둘러싼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역대 최저 수준인 1.6%로 전망했다. 급격히 증가한 국가·기업·가계부채로 정부의 정책 대응 여력에 한계가 올 수 있고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한국 경제 전반의 역동성도 떨어지고 있다. 사회 전반의 양극화는 코로나19를 겪으며 더욱 심화됐다. 한국 경제가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의 성장과 혁신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최우선 과제는 노동시장 개혁이다. 윤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노동 개혁을 하지 못하면 정치도 경제도 다 망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52시간제와 임금 체계 등 고용 노동정책의 틀을 산업과 경제구조에 맞게 선진화할 수 있도록 대폭 손질해야 한다. 두 번째는,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소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뤘지만 중소기업은 성장의 과실을 공정하게 누리지 못했고 대·중소기업 근로자 간 임금 격차도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12월 국회를 통과한 납품단가연동제 법안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시행령 등 하위 법령에 중소기업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담아내야 한다. 대기업들도 상생의 정신으로 납품단가연동제 정착에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의 협업 활성화도 필요하다. 자금과 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에 협동조합을 통한 협업은 꼭 필요하지만 핵심 사업인 공동 판매가 담합으로 규정돼 활성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중소기업이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기업 간 거래에서만큼은 협동조합이 담합의 굴레에서 벗어나 활발한 공동사업을 통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묘년 새해에는 729만 중소기업이 신명 나게 움직여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주체가 되기를 기대하며 중소기업과 함께 힘차게 비상하는 대한민국의 새해를 응원한다. -
'환란' 이집트 화폐가치 폭락…사상 최저
국제 국제일반 2023.01.11 20:38:25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이집트의 화폐 가치가 또 폭락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 외환시장에서 이집트 파운드화 환율은 달러당 30파운드 선으로, 전날 보다 7% 이상 급등(가치 하락)했다. 1년 전에는 15파운드 선이었지만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발 외환위기 속에 3차례에 걸친 절하를 거쳐 반 토막이 났다. 이날 파운드화 폭락은 이집트가 IMF 구제금융 조건으로 영구적인 변동환율 시스템 등을 약속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IMF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이집트 정부가 3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환율 유연성 유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이집트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외환 보유액 확대를 위한 정부 주도 공공 건설 투자 속도 조절, 민간 부문의 경제활동 비중 확대(군부 비중 축소)도 약속했다. 이집트는 2011년 ‘아랍의 봄’ 혁명 이후 두 차례나 IMF에 손을 벌렸다. 2016년 120억 달러를 받았고 2020년에도 80억달러를 지원 받았다. 지난해 3월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급등하고 외화 유출이 가속화하자 IMF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런 위기에도 이집트 정부는 카이로 인근 신행정수도, 북부 알라메인 정부 청사 및 신도시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와 함께 고속철도와 원전 건설 등에 큰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반면, 이집트 정부는 달러화 유출을 차단한다는 이유로 교역용 신용장 발급을 제한했다. 이로 인해 수입에 의존하는 생활필수품과 수입 원자재가 부족해 생산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10일 발표된 이집트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1.9%에 달했다. -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어"…폐업공제금 역대 최대
산업 기업 2023.01.11 18:00:29지난해 생활 안정과 노후보장을 목적으로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한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폐업공제금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를 견딘 중고참 사장님들조차 3중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충격을 견디다 못해 수십년간 부은 공제금을 깨고 사업을 정리한 것이다. 올해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8시간 연장근로제 일몰, 전기료 인상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줄폐업이 예상된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란우산공제 폐업지원금 총 지급액은 9681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액이었던 2021년 기록(9040억4030만원)을 1년 만에 갈아치웠다.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이 폐업·퇴임·사망 등의 사유가 발생했을 때 퇴직금이나 목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는 제도다. 업계에서는 2년간 코로나19 타격을 견뎌낸 소상공인조차 버텨내기 힘들 만큼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폐업 공제지원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십년간 돈을 부은 소상공인들이 공제금을 깨고 폐업 자금으로 쓴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때는 그동안 벌어둔 돈과 정부 지원금으로 그럭저럭 버틸 수 있었지만 지난해 6월 이후 금리와 물가가 무섭게 치솟은 결과다. 실제 금리 인상 충격이 본격화됐던 지난해 하반기 폐업지원금 총지급액은 5438억1100만원으로 전년 동기(4375억1600만원) 대비 24% 급증했다. 지급 건수 역시 같은 기간 4만7069건에서 5만706건으로 증가했다. 3중고 여파가 계속되면서 중소기업 3곳 중 1곳 이상이 설 연휴 자금 사정이 1년새 악화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중기중앙회가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비교해 최근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36.6%로 집계돼 1년 전 조사 때보다10.6%포인트(p) 상승했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 응답)은 판매·매출 부진이 70.3%로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66.9%), 인건비 상승(34.5%), 납품 대금 단가 동결·인하(7.2%)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설과 비교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38.8%를 차지했고 곤란하다는 응답은 25.6%,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35.6%였다. 은행에서 자금 조달 시 애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고금리(66.9%)가 가장 많이 꼽혔는데 지난해 조사(33.5%)의 두 배였다. 올해 설 필요한 자금은 평균 2억2550만원이지만 2580만원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자금 확보 계획(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납품 대금 조기 회수(65.0%), 금융기관 차입(29.0%), 결제 연기(27.5%) 등의 순으로 꼽혔다. 설 상여금(현금) 지급 계획에 대해서는 지급 예정이라는 응답이 44.3%를 차지했고 미정이 17.0%였다. 별도 상여를 지급한 적이 없다는 응답이 34.0%였고 경영 곤란으로 미지급이 4.8%였다. 정액 지급 시 금액은 1인당 평균 40만원으로 작년 설(44만7000원) 대비 4만7000원 줄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납품단가 연동기업에 1조 특례대출
증권 정책 2023.01.11 17:51:55정부가 고물가 시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극한 갈등을 야기한 납품단가 현실화 문제를 해소하는 데 1조 원을 투입한다. 중소 수출기업의 환율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전년도 수출 실적 1000만 달러 이하 중소기업에는 수출 운전자금 금리를 2.7%포인트 경감해준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회장은 11일 서울 양천구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정책금융기관장,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총 80조 원 규모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가 50조 원, 중기부가 30조 원을 마련했다. 이 장관은 “부처별로 나눠져 있는 정책금융 역량을 한데 모아 종합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 중소기업 자금 조달 여건 개선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역시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가운데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위기 극복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한 시기”라며 “은행권에서도 중소기업을 위한 자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총 80조 원 규모로 공급되는 정책자금은 △3고 현상 대응(22조 8000억 원) △혁신기업 성장 지원(52조 3000억 원) △취약 기업 재기 지원(8조 9000억 원) 크게 세 갈래로 집행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재료 가격 변동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하청업체의 부담을 덜어주는 납품단가연동제를 도입한 기업에 저리의 특례대출이 제공된다. 상생경영 우수기업 특별지원 명목인데 대기업은 고금리 시기 금리를 감경받을 수 있어 좋고 원자재 값 상승분을 떠안아온 중소기업은 고통이 분담돼 좋은 ‘윈윈 모델’이다. 기업은행은 해외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환율 변동에 민감한 기업에 50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금리 안정 대출을 내준다. 조달금리 3년물과 1·2년물 간 차이를 자동 감면하는 방식으로 중도상환해약금이 면제돼 추후 비용 부담 없이 단기 대출로 갈아탈 수도 있다. 혁신기업 성장지원 분야는 기은이 우선 국내 복귀(리쇼어링) 추진기업을 위한 턴업기업 지원자금대출 1조 원을 준비했다. 신용보증기금은 글로벌 공급망 경색 피해기업과 미래 혁신형 중소기업에 각각 1조 3000억 원과 1조 원의 우대 보증을 서준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혁신성장지원자금 9250억 원을 내놓기로 했다. 중진공은 미래차 등 혁신 분야 전환 중소기업에 컨설팅·자금·연구개발(R&D) 등을 연계하는 패키지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정부 승인 사업 재편 기업에 고부가가치 퍼플오션(신사업 분야) 진출용 인수합병(M&A)·영업양수도 자금 1조 원을 공급한다. 정부는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이달 내 출시해 복합 위기에 직면한 중소기업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게 돕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력이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해서는 최대 3%포인트 감면된 금리 등 우대자금도 공급된다. 납품 기업이 매출채권을 신속히 현금화할 수 있도록 매출채권팩토링을 공급(약 1000억 원)하고 납품 대금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 손실금을 보상해주는 매출채권보험도 인수 규모를 늘리고 외감기업은 보험 한도를 확대하는 등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취약 기업 재기 지원에는 8조 9000억 원이 투입된다. 채권은행에서 신용위험평가를 하기 어려워 지원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신용공여액 10억 원 미만의 소규모 기업은 평가 없이도 지원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
진대제 "고금리發 하반기 M&A 급증…삼성은 반도체 감산 안할 것"
증권 국내증시 2023.01.11 17:50:45대담=손철 시그널부장 runiron@@sedaily.com 기업 인수합병(M&A)의 명가로 성장한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진대제 회장이 “통화 긴축에 따른 고금리가 기업들의 구조 조정을 촉발하면서 하반기 M&A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성장률 하락 등 경기 침체가 기업 구조 조정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해 1조 원 넘는 신규 펀드 결성에 성공해 “올해는 조(兆) 단위 대형 딜에도 나서 보겠다”고 투자 의욕을 불태웠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최고경영자(CEO)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진 회장은 최근 삼성전자의 감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1등 전략을 추구하는 삼성이 감산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회장은 스카이레이크가 투자한 야놀자가 “내년까지 나스닥 상장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두산에서 인수한 솔루스첨단소재(336370)에 대해서는 “향후 3년간 증설 등을 완료해 기업가치를 높인 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2의 반도체로 성장 중인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정부가 리튬·구리 등 원재료 확보를 위한 자원 외교에 적극 나서줄 것도 주문했다. 9일 서울 강남의 스카이레이크빌딩에서 70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진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와 4~5년 전에는 대기업 구조 조정에 따른 M&A가 많았다”면서 “올해는 긴축에 따른 유동성 축소로 하반기부터 중견기업의 경영권 거래가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금리와 고물가에 환율도 높은 ‘3고 시대’를 맞아 중앙은행과 정부가 모두 긴축에 나서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쉽지 않다”고 진단하며 사모펀드에 기업 인수 등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진 회장은 “이미 매물은 쏟아지고 있다”면서 “다만 매도측이 아직 가격 등 눈높이를 낮추지 않아 거래 성사는 잘 안 되는데 하반기에는 가격이 떨어지며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다.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1조 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해 12호 블라인드 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고 조성)를 결성했으며 올해 추가 자금 유치에도 나서 펀딩이 어려워진 사모펀드 업계에서 자금력이 우위에 있다. 스카이레이크가 2017년 600억 원을 투자한 야놀자에 대해 진 회장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계속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까지 상장에 성공하면 엄청난 투자 수익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야놀자 등에 투자한 스카이레이크의 10호 펀드는 내년을 목표로 청산을 추진하는데 최소 20%대의 내부수익률(IRR)을 예상하고 있다. 진 회장은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한 기업 중 2차전지용 동박 제조사인 솔루스첨단소재의 공동대표를 맡아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지난해 10여 차례 이상 다녀온 해외 출장 대부분은 캐나다·헝가리 등 솔루스첨단소재의 해외 생산 법인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는 “캐나다 퀘벡주에 조만간 공장을 착공하는데 생산 법인이 자리 잡는 3년 후쯤 회사를 매각할 것”이라면서 “북미에 전기차 생산 공장은 많은데 배터리용 동박 공장은 없어 LG에너지솔루션·SK온·테슬라 등 고객사에서 빨리 생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가 전체로 수요가 있는 동(銅) 광산이나 리튬 광산을 정부와 기업이 선점하려면 정부가 할 일이 많다”면서 “자원이 많은 국가에 외교 차원에서 공항이나 항구 등 인프라를 지원해주는 대신 길게 보고 자원을 확보한다면 2차전지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료보다 기술력이 중요한 반도체와 달리 2차전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원료 확보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진 회장은 최근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 악화가 일어났지만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는 공급이 5% 많으면 가격이 20~30% 떨어지고, 5% 줄면 20~30% 오른다”면서 “반도체는 경제가 활성화되면 잘 팔리게 돼 있기 때문에 1등의 파워를 지닌 삼성은 감산하지 않을 배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 또한 삼성의 1등 전략이라고 진 회장은 말했다. 그는 “삼성의 이익이 줄어들 정도면 다른 기업은 적자인데 삼성은 가격을 내려 경쟁자를 밀어내면서 호경기를 대비해 투자할 여력이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세계 1등이 된 비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잘하는 메모리반도체 이외에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공정 중 후(後)공정에 투자할 것을 역설하고 있다. 후공정이란 주로 패키징과 테스팅을 말하는데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주로 전(前) 공정에 해당하는 팹리스(설계)나 파운드리(위탁 생산)를 반도체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보고 있다. 진 회장은 “팹리스 시장은 값싼 부품을 밀고 들어오는 중국이 있고 파운드리는 고객사인 퀄컴이나 엔비디아를 경쟁자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탄탄한 조직 문화가 역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 등의 M&A에 있어 장애가 되는 측면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진 회장은 “삼성전자처럼 잘 짜인 조직과 그렇지 않은 해외 기업은 문화 차이가 커서 삼성이 해외 기업 인수를 통해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이스트 대신 IBM 택한 국비유학 1호…진대제, 美 현장 경험 쌓아 韓반도체 신화 일궈 삼성전자 합류 'D램 개발' 주역 "청년위한 창의식 교육개혁 절실"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에서 빼놓을 수 없다. 진 회장은 1977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는데 당시 정부가 처음 도입한 국비 유학생에 선발돼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983년 실리콘밸리의 명문 스탠퍼드대에서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기도 전에 KAIST는 그에게 교수 임용장을 보냈지만 진 회장은 현지에 좀 더 남아 현장 경험과 기술을 쌓기로 했다. 그는 “IBM에 입사해 좀 더 배운 뒤 귀국하겠다고 했지만 한국에서는 무조건 돌아오라고 하더라”면서 “모아둔 돈으로 국비 유학 비용을 모두 갚고 IBM에 들어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스탠퍼드에서 공부하고 앤디 그로브 같은 인물들을 만나면서 반도체의 미래를 확신하게 됐다”며 “고국에 돌아가는 건 당연하지만 미국에서 실질적 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로브는 인텔을 창업하지는 않았어도 1987년부터 1998년까지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며 인텔을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진 회장은 IBM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재직한 후 삼성전자에 스카우트돼 실리콘 밸리에 좀 더 머물면서 4메가(M) D램 개발을 이끌었다. 1983년 ‘도쿄 선언’으로 반도체 사업 진출을 밝힌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진 회장을 영입해 그의 나이 35세에 곧장 임원을 달아준 데 대한 보답이었다. 진 회장은 약속대로 서울로 돌아와 1989년 16M D램 개발부터 2~3년에 한 번씩 세계 최초 D램 신제품을 출시·양산하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신화를 작성하고 1999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CEO로 삼성전자를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린 그를 주목한 또 한 사람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진 회장은 2003년 2월 27일 청와대에서 온 전화를 어제 일처럼 기억했다. “일면식도 없던 노 대통령이 오전 11시쯤 전화를 하셨다.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분야에서 향후 10년간 먹고살 수 있는 산업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장님이 적임자라고 하니 맡아달라고 하더라.” 당시는 국무위원에 대한 인사 청문 제도가 없어 진 회장은 전화를 받고 당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장을 받고 5시에 취임식을 했는데 같은 날 삼성전자에 사표를 내야 할 만큼 속전속결로 장관 임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갑자기 내린 결단의 대가로 삼성전자에 받기로 한 스톡옵션 7만 주를 포기했다. 삼성전자가 2018년 주식을 50 대 1로 분할한 것을 고려하면 현 시가로 2000억 원이 넘는다. 진 회장에게 돌아보면 아쉽지 않으냐고 묻자 “스톡옵션이 내 소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 벌면 되지 하는 자신감도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정도 보상은 받았다”며 그는 담담히 말했다. 진 회장은 인터뷰 마지막에 청년 세대를 위한 교육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제한 시간에 선다형 문제를 풀어 대학과 인생을 결정하는 한국의 교육 방식은 창의적 인재를 길러내는 데 적합하지 않다”며 “실제 현실에서 마주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줘야 하는데 토론식 학습법과 시행착오를 통해 창의적 사고를 기를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
‘30년 제자리’ 日 임금 ‘꿈틀’…유니클로 40% 인상 파격
국제 국제일반 2023.01.11 16:43:581990년대 초 버블 붕괴 이후 30여 년간 제자리걸음을 해온 일본의 임금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캐논 등 주요 대기업들이 임금 인상에 나선 가운데 패션브랜드 유니클로는 최대 40% 파격 인상을 단행했다. 낮은 임금으로 글로벌 인재 경쟁에서 뒤처졌던 일본 기업들이 인상에 동참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에서도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3월부터 일본 내 직원들의 연봉을 단번에 최대 40%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물가가 40여 년 만에 최대 폭으로 급등한 점을 감안해 급여를 대폭 올려 인재 이탈을 막겠다는 의도다. 일본에서 근무하는 8400여 명의 임금이 10~40% 오르면서 총인건비는 15%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세부적으로 신입 사원 월급은 25만 5000엔에서 30만 엔(약 282만 원)으로 17.6% 인상되고 신임 점장은 29만 엔에서 39만 엔으로 34.5% 뛴다. 신문은 패스트리테일링이 2000년 전후에 현 급여 체계를 도입한 후 이처럼 전면적인 임금 인상을 단행한 것은 20여 년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바닥을 기던 일본의 임금이 꿈틀대는 명백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임금 인상에 나선 것은 이 회사뿐이 아니다. 캐논은 새해 들어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체 직원 2만 5000명의 기본급을 7000엔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전자제품 판매 대기업 노지마도 기본급을 2만 엔 인상했다. 일본생명보험은 영업직 임금을 7% 올릴 계획이며 산토리홀딩스도 6% 높일 방침이다. 대형 플랜트 업체 닛키홀딩스도 4월부터 임금을 10% 인상할 계획이다. 맥주 회사인 아사히그룹과 기린·삿포로홀딩스 등도 임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임금을 끌어올리는 것은 그동안 정체됐던 임금과 달리 물가는 뛰어 실질임금이 하락하며 근로자의 생활비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지난해 11월 실질임금은 전년보다 3.8% 감소하며 8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아소자키 요시노리 기린홀딩스 사장은 “물가가 오르는 와중에 사원들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임금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까지 기업에 임금 인상을 주문한 것도 기업들을 움직이는 동력이 됐다. 기시다 총리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금이 매년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재계에 “올해 춘계 노사 협상에서 인플레이션을 넘는 임금 인상을 실현해달라”고 주문했다. 닛케이는 패스트리테일링의 파격 행보를 계기로 “낮은 임금으로 인재 쟁탈전에서 뒤처졌던 일본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일본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은 1990년대 초반 버블 붕괴 이후 큰 변동이 없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서도 일본의 구매력평가환율(PPP) 기준 평균 임금은 2009년 3만 8300달러에서 2021년 3만 9700달러로 찔끔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국은 6만 2700달러에서 7만 4700달러로, OECD 평균은 4만 6400달러에서 5만 1600달러로 껑충 뛰었다. 디플레이션 탈출이라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목표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BOJ는 지속적인 임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기조 하에 마이너스 기준금리와 양적 완화 정책을 유지해왔다. 올 4월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퇴임과 맞물려 BOJ가 돈줄을 조이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의 임금 인상은 BOJ가 보다 수월하게 긴축에 들어갈 수 있는 배경이 될 수 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2359선 마감…코스닥 외인·기관 '사자'에 2%↑
증권 국내증시 2023.01.11 16:03:33국내 양대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은 2차전지 부품주와 소프트웨어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에 2% 가까운 오름폭을 기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2포인트(0.35%) 오른 2359.5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74포인트(0.54%) 오른 2364.05 출발했다. 지수는 오후장에서 다시 상승폭을 키우며 2370선 진입을 시도했지만 결국 막판 기세가 꺾이며 2350선에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1727억 원, 외국인이 35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 가운데 금융투자가 2073억 원, 투시이 140억 원, 기타금융이 24억 원, 연기금 등이 9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2057억 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전날 미 증시가 3대 지수가 고용시장 임금 상승세 둔화 등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기술 관련주들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기관은 삼성전자(005930)(순매수 403억 원), 카카오(035720)(360억 원), 한화솔루션(009830)(291억 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의 경우 SK하이닉스(000660)(732억 원), SK이노베이션(096770)(258억 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28억 원)에 이어 에코프로(086520)(132억 원), 에코프로비엠(247540)(130억 원) 등도 많이 순매수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양대지수 모두 상승 흐름을 기록한 한편 소프트웨어, 배터리 소재 업종 강세에 따라 코스닥 지수 상승이 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애 상위 10위권은 모두 강세 마감했다. NAVER(035420)(1.04%)와 카카오(1.98%)가 큰 폭 상승했다. 삼성전자(0.17%), SK하이닉스(0.92%)도 강세 마감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0.21%), 삼성SDI(006400)(1.96%), LG화학(051910)(0.79%), 현대차(005380)(0.61%), 기아(000270)(0.47%) 역시 상승 흐름을 지켜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72포인트(1.97%) 뛴 709.7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장 중 내내 강세를 이어갔다. 한때 710.29까지 오르며 12월 22일(715.35) 이후 처음으로 71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이 150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 역시 649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036억 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15위권 역시 모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지난해 최대 수출 규모를 기록한 에코프로 그룹의 에코프로비엠(3.52%), 에코프로(6.78%) 등이 큰 폭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98%), 셀트리온제약(068760)(2.79%)도 2%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JYP Ent.(035900)(2.51%), CJ ENM(035760)(1.42%), 에스엠(041510)(3.22%) 등 엔터·콘텐츠주도 주가가 올랐으며 오스템임플란트(048260)(9.38%)는 9%대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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