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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거래액 8조 회복했지만…여전히 매물 쏟아내는 개미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1 18:18:58최근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일평균 거래 대금이 8조 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초 10조~11조 원대에 머물던 거래 대금은 7월 이후 4개월 연속 7조 원대에 머물렀다. 다만 개인투자자들은 증시가 반등하자 3거래일간 1조 8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면서 증시 반등세의 발목을 잡았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 대금은 8조 7196억 원을 기록했다. 전날(12조 4694억 원)에 이어 이틀 연속 8조 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달부터 코스피 거래 대금은 회복하는 모양새다. 11월 일평균 거래 대금은 8조 74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별 거래 대금은 6월(8조 9092억 원) 수준을 회복했다. 일평균 거래 대금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0조~11조 원대에 머물다가 7월 7조 2463억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후 10월까지 4개월 연속 7조 원대에 머물렀다. 일일 기준 거래 대금은 5조 4762억 원(9월 6일)까지 하락하며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증시 반등과 함께 얼어붙었던 거래도 조금 풀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영향이 컸다 .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지만 통화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투자심리의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기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무역수지는 수출이 감소하며 70억 1000만 달러(약 9조 100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67억 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날 코스피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에 2500선을 돌파했지만 상승 폭을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31포인트(0.30%) 오른 2479.84에 장을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과 불확실한 경기 전망으로 낙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1조 8000억 원이 넘는 순매도 금액을 기록했다. 투자심리는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명확해질 때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 각각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은 “이달 거래 대금은 북 클로징(회계장부 마감) 등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경기 요인이 브레이크를 걸어 11월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이 과열될 경우 연준의 매파적인 발언 강도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중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가 분명해지면 상승 기울기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파월 "금리 속도조절"…환율 넉달만에 1300원 밑으로
증권 해외증시 2022.12.01 18:06:52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사실상 이달부터 기준금리 인상 폭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유력해지자 시장은 일제히 상승했다. 11월 30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에 충분할 정도로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에 다다르면서 이제는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사리에 맞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 완화 시점은 12월 FOMC 회의부터일 수 있다”고 말했다. 11월 2일 FOMC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인상 폭 완화 시점을 구체화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기준금리 조기 인하 등 이른바 ‘기조 전환(pivot)’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언제 금리 인상 폭을 줄일 것인지는 얼마나 더 올릴지,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에 대한 질문보다 중요도가 떨어진다”며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동안 제약적인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속도 조절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파월 의장의 발언에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9% 상승해 9월 1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4.41% 뛰었다. 달러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1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4원 60전을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
[여명]위기에도 꿈쩍 않는 '경제 훼방꾼' 4류 정치
국제 국제일반 2022.12.01 17:59:46최근 공개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의사록. 여기에는 연준이 올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경기 침체를 언급한 대목이 있다. “연준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내년 중 경기 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은 거의 기준선에 가깝다고 봤다”고 돼 있는 부분이다. 이를 두고 외신들은 일제히 “연준이 내년 경기 침체 확률을 거의 50%로 내다본 것”이라고 보도했다. 개인적으로 50이라는 숫자에 꽂혔다. 왜 하필 50인가. 51도 아니고 49도 아닌 회색 지대에 서 있는 50만의 마력이 있을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닌 50에는 ‘경기 침체를 경고하고는 싶은데 책임은 지기 싫은’ 심리가 응축돼 있지 않을까 싶다. 정책 당국의 대응에 따라 경제가 침체로 곤두박질칠 수도, 연착륙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것일 수도 있을 테다. 역사를 보면 금융위기와 같은 경제적 파국은 대개의 경우 경제학자·관료의 무능을 극적으로 드러나게 만들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경제위기도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잇따른 판단 미스에서 비롯됐다. 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헛발질은 2008년 부동산 거품을 키워 금융위기를 부른 ‘그린스펀의 풋’만큼이나 두고두고 언급될 것이다. 경제위기를 코앞에 두고도 딴청을 피운 사례는 우리나라도 빠지지 않는다. 김영삼 정권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에 달러를 구걸하기 직전까지 ‘선진국 클럽’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치적인 양 띄웠다. 마치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라는 폭탄이 마지막을 향해 재깍거리는 와중에도 빚더미 경제를 세계 최강국 경제로 호도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자기 임기 동안만 무탈하면 된다’는 무책임과 무능으로는 문재인 정권이 단연 으뜸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현재 겪고 있는 온갖 고초 중 일정 부분은 지난 정부가 방향감각 상실 속에 잘못된 길로 가고, 또 손을 봐야 하는 것에는 계속해서 판단을 미룬 탓이 크다. 외교·에너지·산업 정책 등이 전자, 재정·복지·노동·교육 등이 후자에 속할 것이다. 여기에는 사익과 공익을 혼돈하고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으로 일관한 관료가 도우미 역할을 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요즘 금융시장을 보면 인간의 탐욕이 얼마나 대단한 에너지인가 절감하게 된다. 경기 악화로 소비가 줄면서 물가가 조금이라도 빠질라 치면 증시는 환호하고 치솟던 원·달러 환율의 기세는 이내 수그러든다. 금리 인상의 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의 표현이다. 하지만 이는 ‘돈을 더 벌겠다’는 욕망이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본질을 외면한 결과이기도 하다. 우려되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 고도의 전문성과 직업윤리, 그리고 사회에서 체득한 생존 본능에 따라 무색무취하고 중립적 발언을 선호하는 정책 당국자, 혹은 경제학자의 입에서 경제위기를 말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강도는 세지고 있는 점이다. 11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 간담회에서는 덕담 대신 “우리 경제가 중층·복합 위기”라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경제 원로의 진단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 인내와 고통을 은유한 ‘진달래꽃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한은마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내렸다고 호들갑이지만 일본 노무라증권은 -0.7%로 점친다. 정치권 눈치 보느라 입이 무겁다는 관료들도 위기를 수시로 말하는 판인데 정작 정치권은 ‘나 몰라라’ 수수방관인 게 진짜 문제다. 세법개정안, 내년 예산안 등이 국회에서 다 엎어질 판이다. 위기 극복의 큰 그림이 밑동부터 흔들린다는 뜻이다. “기업은 이류, 관료·행정은 삼류, 정치는 사류”라는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지적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안팎에서 위기 경보가 요란하게 울려도 ‘경제 훼방꾼’ 정치인들에게는 딴 세상 일일 뿐인가 싶다. -
환율 한달새 120원 이상 하락…'킹달러 독주' 브레이크 걸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1 17:51:45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3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중국이 일부 지역에서 제로 코로나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서 시장에서 위험 선호 심리가 강해진 영향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원 10전 내린 1299원 7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8월 12일(1299원 30전)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낙폭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17원 80전 내린 1301원으로 출발한 뒤 1294원 60전까지 하락 폭을 확대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는 7월 5일(1294원)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위기 국면으로 여겨졌던 1400원에 이어 1300원마저 벗어나면서 고환율 압력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원화 가치는 이날 8개월 연속 무역적자 발표나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50bp(1bp=0.01%포인트)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악재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내놓아도 환율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뿐 아니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 등으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환율은 지난달 4일(1419원 20전)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120원 이상 떨어진 상태다. 다만 중국이 일부 지역에서 봉쇄를 완화하고 있지만 방역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보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전면적인 위드 코로나 진입과 이로 인한 위안화 반등은 내년 초에나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대로 이달 13~14일(현지 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환율이 하루에도 1% 넘게 오르내리는 등 변동성은 오히려 더 커졌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해 일부 완화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추가적인 방역 완화 일정이나 경기 부양책이 나올지 등에 따라 환율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며 “원화가 강세를 보이려면 국내 자금시장 경색 문제도 어떻게 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상승폭 반납하며 2470선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12.01 16:28:15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에 25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반납하며 거래를 마쳤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가운데 외국인 매수폭이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포인트(0.30%) 오른 2479.84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전 거래일 대비 28.90포인트(1.17%) 오른 2501.43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9억 원, 2260억 원을 매수한 가운데 개인 홀로 2770억 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6만 3000원 선을 회복했던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64% 오른 6만 26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차(005380)(1.48%), 네이버(0.27%) 등도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히 금리 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카카오(035720) 그룹주가 급등했다. 전일 대비 2.66% 오른 5만 79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카카오뱅크(323410)(5.79%), 카카오페이(377300)(3.59%)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4%), SK하이닉스(000660)(-0.35%) 등은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상승에는 간밤 파월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그 시점은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 발언으로 예상보다 경기가 양호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통화정책 안도감이 퍼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국내 지수는 장중 외국인 현물 순매수세가 축소되며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했다. 이 연구원은 “장중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약세반전한 가운데 1290원대로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이 재차 1300원대로 반등하며 외국인 수급 유입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등 기존 주도주들이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는 것도 하방압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코스닥 지수도 1%대 상승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1.06포인트(1.52%) 오른 740.60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3포인트(1.57%) 오른 740.97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69억 원, 2422억 원을 매수한 가운데 개인 홀로 3713억 원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1.14%), 엘앤에프(066970)(1.77%), 에코프로(086520)(1.07%) 등 2차전지주가 1%대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펄어비스(263750)(3.10%), 리노공업(058470)(3.09%) 등도 상승 마감했다. -
산지 뚫으려 직접 북극해로…반년 공들인 이마트의 연어 40톤 온다
산업 생활 2022.12.01 11:24:25이마트(139480) 수산 팀은 올 4월 연어 공급 부족에 직면했다. 이마트가 취급해 온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전량 항공편으로 수입해 국내에 들여오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영공이 폐쇄되면서 물량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대체 산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팀 내 바이어들은 6월 말 북극해 이남인 노르웨이 베르겐으로 건너가 수산물 전반을 둘러보며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연어의 경우 베르겐에서 비행기를 타고 2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북극해 이북의 새로운 양식장을 미리 파악해 답사했다. 한국에 돌아온 ‘선발대’가 새 연어 산지의 가능성을 보고하면서 본격적인 ‘연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후 이마트 수산팀은 약 반년에 걸쳐 현지를 오가며 상품성과 가격, 물량 등을 논의했고, 북위 68~70도 노르웨이 북극권 해역에서 연어를 양식하는 ‘노드락스(Nordlak)’와 40여 톤의 생연어를 직수입 계약을 성사시켰다. 노드락스는 유럽, 아시아, 북미에 연어를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공급하는 중견 생산자로, 40톤은 이 기간 노드락스가 북미·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전체 연어 물량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큰 규모다. 이마트는 “기존에는 중간 업체를 거쳐 현지 기업과 거래를 했지만, 이번엔 이마트 수산팀이 직소싱해 비용을 줄이고 그만큼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말 가격 상승 이전 기준으로 매입가를 협의하고 결제 통화를 고공 행진 중인 달러화 대신 유로화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이렇게 들여온 연어를 1~7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북극해 슬라이스 연어회 대’(팩·340g 내외)와 ‘북극해 슬라이스 연어회 실속’(100g 중량판매)을 각각 정상가 2만 4800원, 5580원에서 행사카드 결제 시 20% 할인한 1만 9840원, 4464원에 판매한다. 이마트가 북극권 이북 양식장까지 발굴에 나선 이유는 상승하는 연어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처를 다변화해 공급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프리미엄 연어를 선보일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연어 가격은 크게 올랐다. 주요 수출국인 노르웨이발 항공 노선이 러시아 상공을 우회하면서 항공편이 줄고 운임은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까지 더해져 가격 부담은 더욱 커졌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주간수산물동향에 따르면 11월 3주차 연어 1㎏의 평균 경락시세는 1만 7000원으로 2월 1주차 1만 1100원보다 53%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연어 수요는 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1~10월 연어 수입량은 6만 2000여 톤으로 전년 동기 4만 2000여 톤보다 2만여 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발굴한 산지 상품에 대한 이마트 내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북극해 연어는 기존 연어와 비교해 육질이 단단하고 지방분포가 좋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더 강한 것이 특징이다. 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산지에서는 자동화된 생산 라인을 거쳐 내장만 제거하고 최대한 원물 상태로 제품을 출고한다. 이후 오슬로, 헬싱키 등 국제 거점 공항을 통해 항공으로 국내 입고된 연어는 매일 이마트 매장에서 가공된다. 운송 기간상 일주일 전 북극해에서 헤엄치던 연어가 오늘 고객의 식탁에 올라오는 구조라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팀장은 “북극해 연어의 특성상 해외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프리미엄 연어 공급 및 수입지역 다변화를 위해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중기중앙회, 경제부총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
산업 기업 2022.12.01 11:03:47중소기업중앙회는 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현장애로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화물연대의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한 정부의 엄정한 법 집행 △기준금리 변동 폭 이상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자제 △신용경색에 따른 한시적 신·기보 보증한도 확대 △공공 조달시장 납품단가 연동제 확대 적용 등 8건의 현장건의와 △중대재해처벌법 처벌수준 완화 △월 단위 연장근로 도입 등 10건의 서면건의가 이뤄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화물연대의 일방적인 운송거부로 중소기업의 수출길이 막혀 해외 거래처의 주문이 끊기고 있다”며 “화물연대는 하루빨리 운송거부를 철회해야 하며,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고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중소기업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인상으로 공공기관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민간시장 뿐만 아니라 공공조달 분야에서도 중소기업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증시에 '파월 산타' 오셨나"…나스닥 4% 급등에 카뱅 12%·카카오5%↑
증권 국내증시 2022.12.01 11:01:11코스피 지수가 3개월여만에 장중 2500선을 돌파하는 등 오랜만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오전 10시 55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89포인트(0.56%) 오른 2486.4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전 거래일 대비 28.90포인트(1.17%) 오른 2501.43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도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96%), SK하이닉스(0.82%) 등 반도체지수가 국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1.48%) 등도 상승 중이다. 특히 간밤 나스닥 급등 영향으로 국내 플랫폼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네이버가 전일 대비 2.41% 오른 19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3.01%)도 3%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상 우려에 올해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던 카카오페이(3.97%), 카카오뱅크(6.19%), 카카오게임즈(1.72%) 등 ‘카카오 4형제’ 주가도 뛰어올랐다. 이 같은 상승에는 간밤 파월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그 시점은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상승 중이다. 오전 10시 58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14포인트(1.8%) 오른 742.6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43포인트(1.57%) 오른 740.97 출발했다. 원 달러 환율은 4개월만에 1300원선을 밑돌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0.9원 내린 1297.9원에 거래되고 있다. 17.8원 내린 1301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300원을 하회한 뒤 1294.6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환율이 장중 1300원 밑으로 내린 것은 8월12일 이후 4개월만이다. 종가에서도 1300원을 하회할 경우 8월5일(1298.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발언 이후 국내 증시가 당분간 산타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파월 의장이 직접 속도 조절 이야기가 나온 만큼 코스피에는 대형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지수 상단으로 2550~2650을 전망하기도 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정점에 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피크 아웃 했다고 해석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1차 목표는 2600선까지 열어둘 수 있다”고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 증권 연구원은 “FOMC 전까지 2600선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침체 이슈 등이 본격화 하지 않는다면 12월 까지는 상단을 열어놔야 한다”고 설명했다. -
삼성운용, 미국 대표지수 환헤지형 ETF 2종 신규 상장
증권 국내증시 2022.12.01 10:14:48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 S&P500(H) ETF’와 ‘KODEX 나스닥100(H) 등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2일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1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미국S&P500(H) ETF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500개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 KODEX 미국 나스닥100(H) ETF는 미국 대표 기술주 100개 기업에 투자한다. 이번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은 모두 환헤지형으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 변동 위험을 제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기존에 미국 S&P500 관련 ‘KODEX 미국S&P500 선물(H) ETF’와 ‘KODEX 미국S&P500TR ETF’를 운용해 왔다. 미국 나스닥100 관련해서는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H)’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신규 환헤지형 2종 상장을 통해 삼성자산운용은 업계 최초로 미국 대표지수 2종의 ‘선물-환헤지형’, ‘현물-환노출형’, ‘현물-환헤지형’ 상품 라인업을 확충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환헤지형 ETF는 현물투자 상품으로 퇴직연금계좌(DC·IRP)에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S&P500과 나스닥100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자라면 환율시장 국면에 따라 환헤지형과 환노출형 ETF를 오가며 전략적인 리밸런싱을 취할 수 있다. 원·달러환율이 오르는 달러 강세 시기에는 환노출 상품에 투자해 지수 수익률과 더불어 환투자 수익도 추가로 얻을 수 있고 반면 환율이 떨어지는 원화 강세 시기에는 환헤지형 상품을 선택해 달러 가치의 하락에 따른 환차손 위험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지수의 투자수익률 수준을 추종할 수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해외투자의 경우 올바른 투자대상의 선택과 함께 환헤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성공 투자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해외 투자 대상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S&P500과 나스닥100지수에 투자자들이 향후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에 대한 본인의 투자판단에 따라 환노출형, 환헤지형 상품을 손쉽게 갈아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한편, 미국 대표지수 환헷지형 2종의 총보수는 연 0.05%로 업계 최저 수준이며 기존 환노출형 2종의 총보수와 같다. 환헷지형 2종은 기존 환노출형 토탈리턴(TR) 2종과 달리 분배를 실시할 계획이다. -
[오전 시황] '12월 속도 조절' 파월 한마디에 코스피 2500 단번에 돌파
증권 국내증시 2022.12.01 09:27:58코스피 지수가 3개월여만에 개장 직후 2500선을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언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오전 9시 7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39포인트(0.91%) 오른 2495.64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 시작부터 전 거래일 대비 28.90포인트(1.17%) 오른 2501.43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8월 19일 이후 3개월여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81억 원, 282억 원을 매수 중인 가운데 기관 홀로 443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도 빨간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0.96%), SK하이닉스(000660)(2.24%) 등 반도체지수가 국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0%), 현대차(005380)(1.48%) 등도 상승 중이다. 특히 간밤 나스닥 급등 영향으로 국내 플랫폼주의 상승이 두드러진다. 네이버가 전일 대비 3.21% 오른 19만 3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035720)(3.55%)도 3%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인상 우려에 올해 연일 하락세를 기록했던 카카오페이(377300)(7.18%), 카카오뱅크(323410)(5.39%), 카카오게임즈(293490)(2.30%) 등 ‘카카오 4형제’ 주가도 뛰어올랐다. 이 같은 상승에는 간밤 파월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 시간)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그 시점은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며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 증시가 파월 의장의 발언에 힘입어 급등한 것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날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연준이 경기를 파괴시키면서까지 공격적으로 긴축 기조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다”며 “단기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1% 넘게 상승 중이다. 오전 9시 7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77포인트(1.89%) 오른 743.3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11.43포인트(1.57%) 오른 740.97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억 원, 693억 원을 매수 중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927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족들도 모두 상승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31%), 셀트리온제약(068760)(3.61%), HLB(3.99%)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엘앤에프(066970)(2.31%), 에코프로비엠(247540)(1.76%) 등 2차전지주도 연일 강세다. 한편 파월 의장 발언 영향으로 간밤 뉴욕 3대 증시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7.24포인트(2.18%) 오른 3만 4589.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2.48포인트(3.09%) 급등한 4080.11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68.00으로 마감해 484.22포인트(4.41%)나 뛰어올랐다. -
"커피믹스·카누 또 오른다"…동서식품, 평균 9.8% 인상
산업 생활 2022.12.01 09:18:43동서식품은 커피믹스 등 인스턴트 커피 제품의 출고 가격을 이달 15일부터 평균 9.8%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올 1월 7년 5개월만에 커피믹스, 카누 제품 출고가를 평균 7.3% 올린데 이어 11개월 만에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 리필 170g 제품은 6090원에서 6680원으로,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kg 제품은 1만 2140원에서 1만 3330원으로,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 5720원에서 1만 7260원으로 인상된다. 커피 원두를 포함해 물엿, 설탕 등 주요 원재료와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높아진 환율의 영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동서식품 측은 설명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그 동안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내부적으로 흡수해 왔으나 지속되는 높은 원재료 가격 수준과 고환율 영향을 감당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
파월 발언에 환율 1300원 깨졌다…4개월 만에 처음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2.01 09:06:10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했다.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떨어지면 지난 8월 5일(1298원 30전) 이후 4개월 만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80전 내린 1296원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원 80전 내린 1301원으로 출발한 직후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달 28일(1340원 20전)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40원 가까이 떨어졌다. 지난달 4일 1419원 20전에서 불과 한 달 만에 120원 이상 내린 셈이다. 이날 환율이 급락한 것은 파월 의장의 속도 조절 발언에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를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떨어뜨릴 정도의 제약적 수준에 근접해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시기는 빠르면 12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105 수준으로 전일 대비 0.8% 떨어졌다. 파월 의장 발언 이후 미국 나스닥이 4% 이상 급등하면서 아시아 증시도 호조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크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기정 사실화됐고 달러는 강세 모멘텀을 상실했다”라며 “속도 조절의 구체적 시기를 특정한 것은 연준의 태도가 이전과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
“파월, 과잉긴축 하고 싶지 않다”…FOMC '비둘기'
증권 해외증시 2022.12.01 07:14:23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생각과 달리 매파적이지 않았던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 뒤 상승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이 4.41% 오른 것을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각각 3.09%, 2.18% 뛰었는데요. 월가에서는 파월 의장이 시장 관리를 위해 매파적으로 나올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는데요. 매파적 모습은 찾기 어려웠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수준의 발언을 재확인하는 정도였습니다. 이같은 상황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급락해 연 3.60%선까지 내려왔고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물도 4.32%까지 급락했는데요. 시장도 깜짝 놀랐습니다. 대담이 시작한 오후1시30분부터 증시가 오르더니 오후2시27분께 행사가 끝난 이후 상승폭을 더 키웠죠. ‘3분 월스트리트’도 파월이 매파적일 수 있다고 전해드렸지만 이에 앞서 지난 23일 11월 FOMC 의사록에 대해 ‘비둘기 연준, 경제 하방에 무게’라고 했습니다. 28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2024년 금리인하 발언 이후에는 반대쪽 문이 열렸으니 파월이 이번에 매파적으로 나오더라도 12월 FOMC와 함께 큰 그림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럴 시기가 좀 더 빨리 왔는데요. 오늘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함께 이날 나온 주요 경제지표를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파월,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조절”…“데이터 크게 튀는 일 없다면 최종금리 5.25% 수준” 이날 나온 파월의 발언에서 알아야 할 7가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있을 수도 있다”→해석: 12월에 금리인상폭을 사실상 0.5%포인트(p)로 낮출 것임을 시사 ② “과잉긴축 하고 싶지 않아. 경제활동 장기 트렌드 밑으로 느려졌고 공급 병목현상 완화. 최종금리 9월 전망 때보다 어느 정도(somewhat) 높을 것”→해석: 9월 예측치인 4.6%보다 약간 더 올라가는 수준으로 5%대 초반에서 최종금리 결정될 가능성 ③ “몇 가지 긍정적 소식에도 가격 안정 위해 갈 길 멀어. 실질적인 증거 더 필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 유지. 금리 리스크 관리는 천천히 가는 것과 높은 수준에서 오래 가는 것 있어”→해석: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더 올릴 필요는 있음. 하지만 최종금리(5%대 초반) 도달 후 상당 기간 동안 금리를 더 올리지 않는 방식으로 하려고 함 ④ “근원 인플레이션 볼 때 상품과 주택 서비스, 서비스 보는 것이 유용. 상품은 하락했고 서비스는 변동성 탓에 트렌드가 불명확, 주택 서비스는 내년까지 오를 수 있으나 신규 렌트비 떨어지고 있고 내년까지 이어지면 내년 말에는 전체 주택 서비스 물가 하락가능”→해석: 렌트비 같은 주택서비스 물가 내년 후반기께 떨어지면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큰 폭 조정 가능 ⑤ “금리를 더 올리고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연착륙 확률 하락. 그럼에도 아직 연착륙의 길 있다고 믿어”→해석: 긴축 누적에 따라 연착륙 가능성 크게 떨어지나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⑥ “실업자 한 명당 구인 건수 1.7명 긍정적. 하지만 임금 상승률 인플레이션 타깃(2%) 크게 웃돌아. 지속 가능하려면 2% 돼야”→해석: 임금인상발 인플레이션 우려 여전. 중장기적으로 노동시장 둔화 통해 임금상승폭 2% 수준으로 줄여야 ⑦ “금융시장 긴축을 따질 때 미 국채금리, 실질금리, 신용 스프레드, 자산가격, 환율 등 참고”→해석: 금융시장 긴축여부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플러스가 되는지와 함께 기업들의 차입금리, 증시와 환율 등 전반적인 부분을 두루 고려 이날 파월 의장은 “12월 FOMC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이 있을 수 있다”고 했는데요. 이미 시장이 알고 있던 부분이지만 FOMC를 보름가량 남겨 둔 상황에서 이를 더 확정적으로 만들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쐐기를 박는 거죠. 특히 이날 파월은 “과잉긴축을 하고 싶지 않다”고 못 박았는데요.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눈에 확 띄는 결과를 얻지 못했고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고 싶지는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공급망 병목 현상과 상품 인플레가 완화했다는 언급도 했는데요. 이런 발언들에 증시가 환호했죠. 연준의 사정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오늘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 의 생각하고 똑같이 얘기한 것이다. 월가에서는 더 매파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정책금리의 상방 리스크가 굉장히 많이 줄었다고 봐야 한다”고 전했는데요. 이어 “데이터만 엉뚱하게 안 나오면 웬만해서는 최종금리가 5.00~5.25% 수준 그 이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되레 인플레 개선속도가 빠르면 더 이른 피벗(Pivot·금리인하)도 가능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관계자는 12월 0.5%p에 이어 내년 2월과 3월, 5월 0.25%p씩 3번의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걸로 봅니다. 금리선물 시장도 비슷한데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후6시30분 현재 내년 5월 기준금리 전망치가 5.00~5.25%(38.6%) 확률이 1위입니다. 몇 시간 전만 해도 4.75~5.00%가 더 많았지만 5.00~5.25%로 다시 바뀌었죠. 최종금리에 도달하면 당분간 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데요. 파월도 “물가안정을 위해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죠. 이날 파월 의장은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위험과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언급하면서도 자신의 마지노선은 ‘5%대 초반 기준금리+그 수준유지’라는 점을 보여줬는데요. 전반적인 뉘앙스와 톤도 완화적인 색채, 굳이 나누자면 비둘기파적 모습이 보였습니다. “美,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 1.9명→1.7명”…“3분기 GDP 잠정치 0.3%p 상승 GDI와의 평균은 1.6%” 이날 나온 경제지표를 보면 파월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우선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11월 민간고용이 12만7000개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월가 예상이 19만 개였으니까 33.1%나 적은 수치인데요. 넬라 리차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환점(turning point)을 찾기는 어렵지만 연준의 긴축이 긴축이 일자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걱정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은데요. 제조업 일자리가 8만6000개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21만3000개 증가했습니다. 특히 레저와 접객은 22만4000개나 불어났는데요. 민간고용의 둔화 움직임 속에서도 서비스가 탄탄하다는 점은 이는 서비스 물가와 임금상승이 견고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제 급여도 1년 전에 비해 7.6% 올랐는데요. 10월(7.7%)보다 약간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죠. ADP 민간고용보다 훨씬 중요한 11월 고용보고서의 경우 이날 낮12시 현재 블룸버그통신 집계기준 20만 개 증가로 나옵니다. 10월이 26만1000개임을 고려하면 예상치대로 나온다면 둔화의 모습이 뚜렷해질 수 있지요. 하지만 실제 숫자는 끝까지 지켜봐야 하죠. 현재로서는 실업률이 3.7%로 전월 대비 개선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제시한 내년 4.5~5.0% 실업률과 비교하면 갈 길이 먼데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월비 0.3%, 전년비 4.6%로 각각 0.1%포인트(p)씩 좋아질 것으로 예측되지만 파월 의장의 말처럼 2% 수준까지는 한참 남았죠. 이날 나온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도 고용시장 균열의 징조를 어느 정도 보여주는데요. 10월 구인건수가 1030만 건으로 9월보다 35만3000개 감소했습니다. 올 들어 지난 3월 1185만5000개로 정점을 찍은 구인건수는 이후 계속 하락 추세인데요. 이 경우에도 사람이 모자란 상황은 여전합니다. 파월도 인정했듯 실업자 한 명당 구인건수가 1.9명에서 10월에 1.7명으로 쪼그라들었고 이것이 긍정적이지만 노동력이 상당히 부족한 것은 그대로인데요. 구인건수만 여전히 1000만 건 이상입니다. 이는 감소하고는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하게 합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10월에 일자리와 퇴사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업자 1명당 1.7개의 일자리가 있고 이는 피크였던 3월의 2.0개에서 감소한 것이다. 이러한 패턴은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노동시장이 2%(연준의 목표) 혹은 3%의 인플레이션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는데요. 속보치보다 좋아진 3분기 GDP는 의견이 갈립니다. 미국의 3분기 GDP가 연환산 기준 전분기 대비 2.6%에서 2.9%로 0.3%p 올라갔습니다. 딱 보면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좋다는 생각이 들죠. 미국 경제의 핵심 축인 개인소비 증가율만해도 속보치 대비 0.3%p 높아진 1.7%를 기록했는데요. 인플레이션을 고려해야 하지만 이번 추수감사절 주간의 소비가 8% 늘어났으니 4분기도 소비가 버텨줄 가능성이 있죠. 아마존은 정확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은 채 추수감사절부터 사이버 먼데이까지의 매출이 사상 최대치라고 했습니다. 미 경제 방송 CNBC의 연준 담당 스티브 리스만 선임 기자는 “미국 경제가 아마(maybe)도 침체 없이 빠져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게 됐다”고 조심스럽게 분석했는데요. 파월의 연착륙 자신감의 한 배경일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시각에서 3분기 GDP가 경기둔화를 보여준다는 말도 있습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침체를 판단할 때 보는 지표 중 하나인 GDP와 국내총소득(GDI)의 평균도 1.6%로 3분기 GDP보다 꽤 낮죠. 둘의 평균이 1분기(-0.4%), 2분기(-0.7%)였기 때문에 3분기까지 더하면 GDP 장기 트렌드 아래인데요. 퍼먼 교수는 “GDP와 GDI의 평균의 가치를 믿고, 인플레이션을 위해 성장을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3분기 GDP 수치는 약간 안심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쨌든 GDP와 미국 경기는 앞으로가 중요하다는 얘기도 있는데요. 애틀랜타 연은의 GDP 나우는 4분기 4.3% 성장을 점치고 있지만 CNBC는 2%, 골드만삭스는 1.5%, IHS마킷은 0.8%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3분기 세전 기업이익이 전기 대비 -1.1%로 2020년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죠. 소비 역시 내년 초가 진정한 관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3분기 GDP는 뒤섞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파월 연설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끝났으니 내일(1일) 있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와 2일의 고용보고서를 기다려야겠습니다. *30일 거의 완료된 기사가 프로그램 오류로 저장되지 않고 날아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급히 재작성하느라 향후 증시 전망을 추가하지 못했고 완성도가 다소 떨어집니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주의하겠습니다.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유튜브 생방송] : 미국 경제와 월가, 연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가 섬머타임 종료로 매주 화~토 오전7시55분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방송에서는 ‘3분 월스트리트’ 기사에 관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기자페이지를 구독하시면 미국 경제와 월가의 뉴스를 쉽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GS그룹 계열사 대표 대부분 유임…'오너 4세'는 승진
산업 기업 2022.11.30 18:10:48GS(078930)그룹이 ‘안정’에 방점을 찍은 2023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경영 안정과 위기 대응력 제고를 위해 주요 계열사 대표가 대부분 유임된 가운데 이태형 ㈜GS 재무팀장(CFO)과 김창수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오너 4세인 허태홍 GS퓨처스 대표와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이 임원으로 승진한 점이 눈길을 끈다. 30일 GS그룹은 내년 1월 1일자로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 선임 21명 △전배 3명 등 총 32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내정해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주요 계열사 대표가 대부분 자리를 유지했다. 유가·환율·금리·국제경기 등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경영 안정성과 연속성을 기하는 동시에 위기대응 역량을 높이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허태수 회장 부임 후 최근 3년 간 GS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 작업이 뿌리 내리고 양호한 실적을 거두는 등 성과를 창출한 점 역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태형 ㈜GS 신임 부사장은 GS그룹 내 사업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을 적극 지원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서 그룹 전반의 위험 요인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지원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김창수 GS칼텍스 신임 부사장은 모빌리티&마케팅(M&M) 본부를 맡는다. 윤활유, 석유화학, 정유소매 등 현장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까지 두루 경험한 김 부사장은 앞으로 M&M본부로 이동해 에너지 전환 시대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사업과 디지털전환(DX)을 추진하는 인재를 대거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전체 상무급 임원 21명 중 48%에 달하는 10명이 신사업 및 DX 추진 인력이다. GS그룹이 올해 전 계열사에 걸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너 4세의 승진도 주목된다. 북미 지역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GS그룹 전반의 미래성장 기회 발굴을 지원하는 GS퓨처스 허태홍 대표가 상무로 승진했다. 허태홍 상무는 4남 허명수 GS건설 상임고문의 둘째아들이다. 허진홍 GS건설 투자개발사업그룹장 상무도 신규 임원에 올랐다. 허진홍 상무는 3남 허진수 전 GS칼텍스 회장의 둘째아들이다. -
지식기반 창업 '뚝'…과학기술분야 7% 줄어
산업 중기·벤처 2022.11.30 18:01:07올해 창업기업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5만개(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로 스타트업 투자가 냉각된 가운데 창업 열기까지 식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가 둔화 영향으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적자에 빠진 중소기업들도 늘고 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체 창업은 101만9397개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 4.6%(4만9601개)가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고금리 영향으로 제조업과 건설업 창업이 줄어든 탓이다. 특히 부동산업 창업은 27.3% 줄었고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4.7%, 기술기반업종은 2.4% 각각 감소했다. 부동산업 창업은 지난 2020년 임대사업자 등록이 몰린 기저 효과로 지난해 35.5% 감소에 이어 올해도 25% 이상 줄었다. 건설업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건설 자재 가격 상승, 집값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의 요인과 건설업 생산체계 개편 완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4.5% 감소했다. 기술기반 창업기업 중에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 영향으로 창작·예술·여가업이 22.3% 늘었지만 제조업은 12.2%, 과학기술 분야는 6.7% 줄었다. 제조업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환율·금리 상승 등의 경영환경이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중기부는 진단했다. 다만 올해 1~9월 부동산업을 제외한 실질적인 창업기업은 84만6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1.9% 늘었다.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사업 활성화로 도소매업 창업기업도 8.1% 증가했다. 금리 상승 등에 따른 투자 비용으로 오프라인 매장보다 무점포 소매업이 꾸준히 늘었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부동산업 창업이 25%이상 감소하면서 30대(0.5%)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줄었다. 다만 부동산업 제외 시, 30세 미만(3.4%) 및 50대(0.1%) 연령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늘었다. 기술창업은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경기 둔화는 중소기업의 수익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 중 결손기업 비중은 38.9%로 조사됐다. 기업 10곳 중 4곳은 적자를 보면서 영업을 계속했다는 의미다. 결손 비중 흐름을 보면 2017년 33.3%에서 2018년 34.5%, 2019년 36.1%, 2020년 37.1%, 2021년 38.9%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와 집합금지 정책으로 4년래 가장 높은 증가율(1.8%p)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결손 중소기업 수치도 2020년 28만2675개에서 2021년 32만3951개로 6만9612개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숙박업의 결손기업 비중이 62.4%에 달해 코로나와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숙박업체의 결손기업 비중은 2020년 48.6%로 절반이 안 됐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1년새 13.8%p(포인트)나 급등했다. 부동산(50.3 %), 전기·가스·수도업(48.7%), 서비스업(46.7%) 등의 타 업종 보다 월등히 높았다. 전문가들은 음식·숙박업종의 경우 올해도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9월 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 59.7%가 하반기 소비 지출을 상반기 대비 줄이겠다고 답했다. 지출을 줄일 대상으로는 음·식료품(28.4%)을 1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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