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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 품질 경영으로 위기 대응…가격 인상 계획 없다"
산업 중기·벤처 2022.10.25 18:13:02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신제품 라인을 넓히고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부자재 가격 폭등, 경기 침체 우려까지 커지면서 위기를 느낀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이 돌파구 찾기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시몬스는 본질적 역량에 집중해 고비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25일 경기도 이천서 설립 5주년을 맞은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안 대표는 “내년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제품 개발과 제품 개선 계획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MF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까지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면서 “소비자들과 임직원, 협력사들이 다 함께 하면 상황을 이겨내는 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며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가구·인테리어 업체들 사이에선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자마자 원자재 가격 폭등에 고환율, 리세션 우려 등 악재가 복합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도 “올해는 체감할 정도로 원부자재이 가격 너무 많이 오르고 경기도 불경기에 들어간 거 같다”며 “내년에는 더 안 좋을 거라고 보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한샘 등 주요 업체들은 새 활로를 찾기 위해 디지털 전략을 세우거나 신규 브랜드 마케팅에 나서는 등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몬스는 특수한 전략을 수립하는 대신 기존의 강점을 보강하는 방식으로 현 파고를 넘어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이럴 때일수록 주변에 인색하지 않으려 한다”며 “품질을 기반으로 소비자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임직원과 협력사까지 다 함께 위기를 이겨 낼 방법을 찾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침체한 업황 속에서도 올해 실적은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시몬스는 2019년 2000억 원대를 넘어선 뒤 2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3000억 원(3054억 원)대에 올라선 바 있다. 안 대표는 “현재 상황에서는 작년보다는 좋은 편”이라면서도 “아직 4분기가 남아있지만 매출은 올해도 3000억 원은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시몬스가 연이어 선보였던 영업 마케팅들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최대 36개월 장기 카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 ‘시몬스페이’, ‘직배송 시스템’ 등은 대표적이다. 이 중 시몬스페이의 경우 전체 시몬스 로드샵 매출에서 4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구매 후 3일 안에 배송·설치를 완료하는 ‘자체 직배송 시스템’도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여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안 대표는 경쟁사 ‘에이스침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안 대표는 “당장 경쟁사를 추월해 1위 하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시몬스는 시몬스만이 할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몬스 팩토리움은 지난 2017년 1500억 원을 들여 만든 시몬스의 생산 기지다. 7만 4505㎡(2만 2538평) 부지에서 매트리스 자체 생산 시스템과 수면 연구개발(R&D)센터 등을 갖춘 공간이다. -
9개월만에 1년치 벌었다…4대 금융사 '역대급' 실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5 18:09:25국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이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 상황에서 금융지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금융 당국의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총 4조 887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 1208억 원)보다 18.6% 증가했고 이전 역대 최대였던 올해 1분기(4조 6720억 원)도 훌쩍 뛰어넘어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금융지주들의 호실적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덕분이다.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수익은 10조 1534억 원으로 10조 원을 훌쩍 넘겼다.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도 1.82~1.98%로 지난해 말보다 더 개선되는 추세다.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는 14조 5429억 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3분기 만에 13조 854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4대 금융지주가 분기마다 4조 원 이상 순이익을 거둔 만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8조 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커졌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이익이 크게 늘면서 금융지주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8242억 원으로 그룹 순이익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신한은행은 9094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그룹 이익의 57%를 맡았다. 하나은행 순이익은 8702억 원, 우리은행은 8190억 원으로 각각 그룹 순이익의 78%와 91%를 차지했다. 반면 주식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계열 증권사들의 부진은 계속됐다. 실제로 신한투자증권은 381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사옥 매각을 제외할 경우 여전히 지난해 대비 저조한 실적을 거뒀으며 KB증권 역시 1217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7.9% 감소했다. 금융지주들의 순이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금융, 특히 은행의 ‘이자 장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상승은 금융회사의 실적 개선에 유리하기는 하지만 금융회사들의 조달 비용 역시 상승하게 돼 무조건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금융회사들이 고객이 맡긴 돈을 대출해 주면서 ‘앉아서 돈을 번다’는 인식이 강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조달 비용을 줄이면서 적정 이윤을 유지하는 게 쉽지는 않다”며 “사실 역대 최대 이익 등의 표현은 은행 입장에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런 인식을 의식한 듯 국내 금융지주들은 주주환원과 취약차주 지원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KB금융은 이날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으며 신한금융은 6일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이사회에서 결의한 바 있다. 하나금융도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배당 증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실시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자본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우리금융은 국내외 주요 ESG리더들과 함께 하는 국제콘퍼런스 개최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
'시진핑 독주' 공포에 부유층 탈중국 시동
국제 경제·마켓 2022.10.25 18:05:421인 독재 체제나 다름없는 ‘시진핑 3기’ 출범에 따른 중국 부유층의 ‘엑소더스’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중국 당국이 ‘공동부유’를 앞세워 자산가들에게 높은 세금을 물리고 통제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유층의 ‘고국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장 시진핑 독주의 위험을 감지한 자본시장에서는 주가 폭락으로 중국 부호들의 자산이 하루 새 50조 원 넘게 증발하는 등 자산가들의 공포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진핑 3연임과 함께 중국 최고지도부가 시 주석과 그의 측근들로 채워지면서 중국의 미래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자 중국 부유층이 본국 탈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과 중국의 초고액 자산가들을 고객으로 둔 데이비드 레스퍼런스 변호사는 이번 당대회가 지난 수십 년간 중국 경제와 함께 번창했던 중국 기업 엘리트들에게 ‘티핑포인트’가 됐다면서 “시 주석이 연임을 확정한 뒤 여러 명의 중국 슈퍼리치 기업가들로부터 중국 탈출 계획을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대형 로펌 덴턴로디크의 키아멍로 파트너변호사도 “지난 수개월 동안 가족들의 부를 관리할 패밀리오피스를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방안을 문의하거나 지시하는 연락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중국 부유층이나 엘리트 가족이 자산관리 허브로 홍콩을 선호했지만 근래 들어 홍콩에 대한 본토의 통제가 강화되면서 싱가포르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씨티프라이빗뱅크에 따르면 싱가포르 내 패밀리오피스 수는 2020년 말 400개에서 1년 만에 700개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 주석의 1인 지배 체제가 굳건해진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기간에 중국인의 자산 해외 반출 문의가 늘었다. 싱가포르 로펌인 베이프런트로의 라이언 린 이사는 “대부분의 중국인이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돈을 옮기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에서는 시 주석이 집권 3기 로드맵으로 당장(당헌) 개정을 통해 명문화한 공동부유에 속도를 낼 경우 재산세가 공식화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중국은 부동산 보유세, 상속세, 증여세 등을 부과하지 않으나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 업무 보고에서 공동부유를 재차 강조해 도입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FT에 따르면 상하이와 베이징의 초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특히 ‘특수 능력(사업·과학·예술·교육·체육 분야 등에서의 탁월한 능력)’ 보유자 대상의 미국 영주권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해당 영주권은 투자 기반 영주권보다 발급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다. 시진핑 체제에 대한 자산가들의 불안감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 시 주석 집권에 대한 시장의 공포감 속에 당장 중국 부호들의 재산은 하루 만에 총 350억 달러(약 50조 2000억 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4일 뉴욕 증시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주가가 폭락해 황정 창업자의 재산이 약 51억 달러 줄었으며 마화텅 텐센트 창업자의 자산도 약 25억 달러나 사라졌다고 전했다. 생수 업체 농푸산취안 창업자로 중국 최고 부자인 중산산은 약 21억 달러,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10억 달러의 순자산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시진핑과 측근 세력으로 채워진 최고지도부가 중국의 부유층과 민간기업에 대한 탄압을 이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포에 빠진 외국인투자가들의 자본 이탈도 심상치 않다. 전날 홍콩 항셍지수가 1994년 이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해외투자가들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 179억 위안(약 25억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중국에 대한 연간 누적 기준 외국인 투자가 순매도로 전환됐다. 이는 2014년 후강퉁 개설 이후 처음이다. 위안화 가치는 위안·달러 환율이 전날 역외시장은 물론 이날 역내에서도 7.30위안을 넘어서며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
올해는 더 귀해진 11월의 선물 ‘보졸레누보’
산업 생활 2022.10.25 18:01:53‘11월의 와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의 전 세계 판매가 17일 시작되는 가운데 올해는 작황 부진과 고환율·고유가로 인해 물량 선점 경쟁이 어느 때보다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역에서 매년 9월 초 수확한 포도를 숙성시켜 11월 셋째 주 목요일 그해 가장 먼저 선보이는 ‘햇 와인’이다. GS25는 2022년 보졸레누보의 전국 출시를 앞두고 11월 8일까지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GS25가 준비한 상품은 ‘조르쥬뒤뵈프 보졸레 누보’로 보졸레 누보 축제의 창시자 조르쥬뒤뵈프가 설립한 와이너리에서 생산했다. 잘 익은 딸기와 라즈베리, 크랜베리 향 등이 응축돼 과즙향이 풍부하다. 판매 물량은 2만 4000병이다. 현지 작황 여파로 지난해 4만 병에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예년 대비 절반 수준이지만, 20년간 한국에 보졸레 누보를 들여와 80만 병을 판매하며 쌓은 업력 덕에 이 물량도 확보할 수 있었다. 실제로 올해 프랑스 지역은 이상 기후와 이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와인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니콜라스 올리브리 조르쥬뒤뵈프 마케팅 담당은 “올해는 무더위와 가뭄에 포도 수확이 예년(9월)보다 한 달 앞당겨져 생산량이 적었다”며 “양질의 농축미가 있는 포도를 골라 보졸레 누보를 만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고환율과 고유가(항공 운임)로 수입 단가는 더 뛰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와인병을 비롯한 부자재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가격 부담은 더욱 커졌다. 가격 및 물량 압박이 한국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일본의 몇몇 주류 소매사들은 항공료를 줄이기 위해 예년 대비 운항 거리가 짧은 비행편을 활용한 뒤 나머지를 국내 물류망을 활용하기로 했고, 병 대신 페트병 용기를 쓴 상품을 수입한 곳들도 있다. 보졸레 누보는 ‘매년 갓 딴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는 희소성과 ‘11월 셋째 주 목요일 자정’ 전 세계 판매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반면, 숙성 기간이 3~4주로 짧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팔아서 많이 남는 술이라기보다는 와인 저변 확대와 연말 모임을 위한 대중적인 품목 차원에서 들여오는 상품에 가까운 것이다. 수익성을 고민하던 일부 주류 취급사들은 올해 보졸레 누보 거래를 아예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졸레 누보를 들여오는 시기가 원래 각종 연말 품목 운송과 겹쳐 운임료 면에서 부담스러운 때”라며 “다만 올해는 각종 이슈가 더해져 비용이 2배 이상 뛰었다”고 말했다. GS25는 각종 비용 증가를 반영해 보졸레 누보 판매 가격을 지난해 2만 원대에서 올해 3만 원대로 인상했다. 와이너리와 사전 협상을 통해 수입단가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의를 봤지만, 물류비용이 불어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소비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11월 8일까지 진행하는 사전 예약 고객에 한해 포인트 2배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과 함께 다른 인기 와인 품목을 중심으로 ‘최대 37% 할인 콤보 이벤트’도 펼친다. 한편 GS25는 2002년부터 해를 거르지 않고 11월 보졸레 누보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80만 병을 판매하며 국내 보졸레 누보 최대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했다. 올리브리 담당은 “편의점에서 다양한 와인을 취급하게 되면서 한국의 와인 시장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소비자가 본인들의 입맛을 찾아가는 데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
'시황제'에 발작한 원·달러 환율 하락 마감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5 17:56:47중국발 정치·경제 불안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쏟아지면서 끝내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촉발한 환율 불안이 중국 이슈로 옮겨붙는 양상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 60전 내린 1433원 1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30전 오른 1444원으로 출발한 직후 1444원 20전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고점을 경신한 것은 지난달 28일(1442원 20전)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환율이 고점에 이르자마자 당국으로 추정되는 개입 물량과 수출 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반전했다. 환율은 오후 한때 1431원 20전까지 하락하면서 장중 변동 폭이 최대 13원까지 벌어졌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장 초반 연고점을 경신했으나 외환 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세가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이 장 초반 급등한 것은 중국발 불안 영향이 지배적이었다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빅테크 규제 등 반시장적 조치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홍콩 증시가 급락하고 위안화 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위안화 프록시(대체) 통화로 여겨지는 원화가 함께 절하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연일 빠지는 엔화도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이 불안할수록 당국의 개입 강도도 강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외환 당국의 순매도 규모는 237억 2000만 달러로 당시 환율 기준으로 30조 원이 넘는 돈을 시장 안정을 위해 쏟아부었다. 환율 불안이 본격화된 지난 3분기의 개입 규모는 상반기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미 9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67억 7000만 달러로 전월 말 대비 196억 6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2008년 10월 이후 14년 만의 최대 폭 감소다. 외환보유액이 충분하다고 해도 단기 외채 비중이 늘어난 상태에서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대외 건전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중국발 불안으로 홍콩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아시아 금융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영국 국채 시장 충격에 이어 홍콩 등 중화권 금융시장의 불안 흐름을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매출 신기록’ 기아, 충당금에 영업익은 7682억 그쳐
산업 기업 2022.10.25 17:55:56기아(000270)가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판매가 늘었고 고환율 기조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1조 5442억 원 규모의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이 반영되며 예상치를 밑돌았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경영 실적으로 매출액 23조 1616억 원, 영업이익 7682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30.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4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9.6% 줄어든 45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생산과 판매가 늘었고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며 큰 폭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75만 2104대에 달했으며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6.8%까지 확대됐다. 고환율 기조 또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품질보증 비용이 반영되며 큰 폭의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영업이익률도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다만 기아는 인센티브를 업계 최저로 설정해 ‘제 값 받기’에 나서는 등 손익 악화를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품질 비용을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3120억 원, 영업이익률은 10%로 나타났다. 기아는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을 예의 주시하며 4분기에 공급을 최대한 늘려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생산능력 등을 감안해 내년도 판매 목표를 올해 315만 대보다 높은 330만 대로 설정할 것”이라며 “각 권역에서 물량을 더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 물량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 확대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백오더(대기 주문량), 낮은 수준의 인센티브, 환율 효과 등을 고려하면 올해 4분기에는 수익성 면에서 가장 나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
日, 53조원 퍼부었지만…엔저 돌리기엔 '역부족'
국제 정치·사회 2022.10.25 17:55:39일본 정부가 이달 21일 달러당 150엔을 돌파(엔화 가치 하락)한 엔·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5조 5000억 엔(약 53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외환시장에 쏟아부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일일 외환 개입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다.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2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공식 개입한 데 이어 이달 21일과 24일에는 개입 사실을 공개하지 않는 ‘복면 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세 차례에 걸친 개입 규모가 총 10조 엔에 육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시장에 맞선 당국의 거듭되는 개입은 ‘반짝’ 효과를 내는 데 그쳐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0엔에 육박하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달 21일 당국의 외환 개입 규모가 5조 5000억 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달러화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면 민간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예치한 당좌예금에서 엔화가 국고로 이동하면서 당좌예금이 줄어들게 된다. 신문은 일본은행이 24일 발표한 ‘25일 당좌예금 잔액(전망치)’ 가운데 ‘재정 등 요인’이 당초 예상했던 4조 3000억 엔 증가가 아닌 1조 1800억 엔 감소로 나타났다며 두 수치의 차액인 5조 4800억 엔이 외환 개입에 투입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20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150엔을 넘어선 후 엔·달러 환율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다.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52엔 턱밑까지 올랐다가 반나절 만에 144엔대까지 급락했고 사흘 만인 24일에는 달러당 149엔 후반까지 다시 밀렸다가 단숨에 4엔가량 떨어지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는 배경으로 일본 당국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일본 정부와 은행이 이달 21일에 이어 24일까지 2거래일 연속 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팽배한 가운데 아예 150엔을 환율 방어선으로 설정한 당국이 시장에 알려진 세 차례 외에도 소규모 개입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9월에 엔화 매입 사실을 공표했던 일본 정부는 이달 들어 시장 개입 여부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 시장 분석대로라면 21일 개입액은 지난달 22일(2조 8000억 엔)의 두 배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24일에도 상당 금액이 투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투기 세력까지 엔·달러 환율 거래에 뛰어들면서 하루 거래액이 급등한 만큼 환율에 영향을 미치려면 이전보다 훨씬 큰 액수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 방어 효과는 지속되지 않는 분위기다. 전날 145엔대까지 반등했던 엔화 가치는 이달 달러당 149엔 안팎까지 떨어졌다. 엔저의 근본 원인으로 꼽히는 미일 간 금리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 상태에서 단발적인 개입으로 엔화 약세 추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다음 달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또다시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경우 양국 간 금리 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본은행은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의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재무성의 한 간부는 “시장 개입으로 엔저 흐름이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투기 세력에 의한 과도한 엔저를 막는 것이 개입의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엔저 현상의 완화는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연말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기대인플레 석달만에 상승 전환…'금리 스텝' 꼬이는 한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5 17:45:30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자금 시장 경색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은이 통화정책에서 중요하게 살펴보는 지표 중 하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마저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금리 대응 필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자니 자금 시장의 불안이 심상치 않고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하자니 물가를 잡지 못하고 실기(失期)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한은은 딜레마에 빠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4.3%)과 9월(4.2%)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으나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과거 1년에 대한 물가 수준을 묻는 ‘물가 인식’은 5.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 61.9%(중복 응답)가 공공요금을 꼽을 만큼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감산 결정, 외식 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낮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7월과 10월 두 차례의 빅스텝에도 기대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은 것은 그만큼 물가 안정이 쉽지 않다는 의미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으면 근로자의 임금 인상 요구와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이 이뤄져 물가가 다시 오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최근 1400원이 넘는 고환율 역시 수입 물가를 통해 국내 물가를 끌어 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한은은 5~6%대 고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물가·환율 안정을 위해 긴축 강도를 점차 높여가는 상황에서 레고랜드 ABCP 사태가 터졌다는 점이다. ABCP 사태 이후 단기자금 시장을 중심으로 돈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서 기업들이 흑자 도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파른 금리 인상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 원인이라며 이번에는 빅스텝보다는 베이비스텝이 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갈수록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에 10월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이 두 명 나온 것도 베이비스텝의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가 이달 23일 발표한 50조 원 이상의 자금 공급 대책이 통하지 않는다면 한은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마저 나온다. 다만 한은은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을 위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나 무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금융안정특별대출 등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안정대출이나 SPV 재가동은 지금 적절하지 않은 정책”이라고 말했다. -
"6억 붕괴된 전셋값"…성큼 뛴 월세에 세입자 '한숨'
부동산 주택 2022.10.25 17:24:56계속되는 금리 인상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1년 8개월 만에 6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또 전월세 전환율은 서울에서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이은 금리 인상이 전세 수요를 감소시켜 전셋값을 낮추고 전월세 전환율 상승을 이끄는 등 임대차 시장의 지형도를 바꾸는 모습이다. 25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 가격은 5억 9966만 원으로 지난달(6억 658만 원) 대비 692만 원(1.14%)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2월(5억 9739만 원)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중위가격은 조사 표본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장 중앙에 위치한 가격이다. 평균 가격이 초저가 주택이나 초고가 주택 등의 값에 크게 영향을 받는 반면 중위가격은 이 같은 특이 값에 좌우되지 않아 시세 흐름을 파악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 가격은 KB국민은행 통계 기준으로 지난해 2월 사상 처음으로 6억 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 9월에는 역대 최고치인 6억 2680만 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가계대출 총량 규제로 전세자금대출 중단 사태가 터지며 6억 216만 원으로 소폭 하락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이달 들어 5억 원대로 주저앉게 됐다. 한강 이북 14개 구 아파트 중위 전세 가격은 이달 5억 3188만 원을 기록해 지난달(5억 3437만 원) 대비 0.47% 빠졌으며 같은 기간 한강 이남 11개 구 아파트의 중위 전셋값은 6억 8755만 원에서 6억 7675만 원으로 1.57% 떨어졌다. 한편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연 환산 이율인 전월세 전환율은 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평균 3.28%를 기록해 지난달(3.24%)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4.05→4.12%)와 인천(4.59→4.65%)에서 모두 전월세 전환율이 올랐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해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전월세 전환율보다 높아 임차인 입장에서 전세보다 월세를 사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전월세 전환율이 금리 수준을 따라가기 전까지 전세 기피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세에도 소폭 하락 마감
증권 국내증시 2022.10.25 16:02:36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도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9포인트(0.05%) 내린 2235.0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포인트(0.04%) 오른 2237.04에 출발해 224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7억 원, 607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1347억 원을 내던지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35% 오른 5만 7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 또한 전일 대비 1.85% 오른 9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39%), 삼성SDI(006400)(0.77%), 네이버(0.62%) 등도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장중 한때 16만 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장 막판 회복하며 전일 대비 0.62% 오른 16만 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이날 LG화학(051910)은 외국인 매도세에 전일 대비 4% 하락한 55만 200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 호조에 상승 출발했던 국내 지수가 장중 중국 증시 변동성과 함께 외국인 매수세가 축소되며 하락전환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며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25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5포인트(0.05%) 오른 688.85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7포인트(0.33%) 오른 690.77에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0억 원, 212억 원을 매수한 반면 외국인 홀로 925억 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는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20%), 셀트리온제약(068760)(1.24%), HLB(028300)(0.64%) 등 제약주가 상승한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3.27%), 엘앤에프(066970)(-3.36%), 에코프로(086520)(-3.57%) 등 2차전지주는 3%대 약세를 보였다. -
[투자의 창] 시장 착시현상에 속지 않기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2.10.25 15:28:02긴축적 통화정책 시행에서 시작된 경제 심리 악화는 경기 침체를 앞당기고 있다. 9월 글로벌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시장금리 급등 영향으로 채권시장도 안전하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요동치며 각종 금융위기 시나리오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달 들어 3분기를 측정할 수 있는 거시지표가 발표되고 있다. 3월부터 시작된 긴축정책의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결과만을 보이고 있어 남은 연말까지 거시지표의 변화가 긴축정책의 실질적인 영향으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와 금리·환율 등 금융지표가 예상을 벗어나는 오버슈팅 시그널을 보이게 되자 각 지표의 바닥 찾기가 경제주체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두다. 매크로 악재에 대한 편향적이고 과대 해석에 따른 쏠림 현상은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이 변동성을 새로운 추세의 시그널로 잘못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게 만든다. 우리는 시장의 잡음과 착시에 속임을 당하지 않기 위해 펀더멘털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적정 가치를 밑도는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을 때 공포에 압도당해 얼어붙지 않고 과감히 리스크를 선택해 그에 상응하는 높은 수익을 얻는 감각을 얻게 될 것이다. 어느덧 코스피지수는 사상 최고치 대비 1000포인트 하락했다.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은 그동안 유동성의 힘으로만 구름 위를 걸어왔던 것일까. 지난 2년의 투자 붐은 온전히 유동성 효과뿐이었을까. 겸손의 자세를 넘어 스스로를 비하하는 것은 성장과 발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팬데믹 이전의 한국 경제는 지나치게 반도체 산업과 중국 특수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였다.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맴도는 것은 특정 산업과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컸던 영향이 크다. 세계경제를 강타한 코로나19 경기 침체를 수습하기 위해 우리 경제에도 유동성이 공급됐고 유동성을 기반으로 새로운 수출 자원, 효율성이 강화된 유통 시스템, K컨텐츠로 업그레이드된 소프트 파워 등이 한국 경제의 질적 성장을 가져왔다. 이런 성과를 주식시장에 반영시킨다면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이 수축되는 상황에서도 시장이 버틸 수 있는 마지노선이 분명히 있지 않을까. 현재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주가가 하락한 경우가 꽤 많이 발견된다. 이들의 지난 3년간 재무제표를 보면 분명 성장의 결실을 발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디스카운트된 평가를 받는 경우가 있다. 시장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이를 대세 하락의 시그널로 잘못 해석하는 사례가 이 중에는 있을 수 있다. 물론 정확한 바닥, 포인트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그것은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지켜내야 할 적정 가치를 설정하고 적정 범위를 찾아낸 후 가격이 이를 벗어난다면 다시 투자자에게는 투자의 시간이 돌아올 것이다. -
尹대통령, 정의당 ‘비속어' 사과 요구에 "사과할 일 하지 않아"
정치 대통령실 2022.10.25 14:17:0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5부 요인, 국민의힘과 정의당 지도부와 만났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이 '시정연설 보이콧'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사전면담에도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시정연설을 시작하기에 앞서 약 20분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김 의장 등과 환담했다.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도 자리했다. 여당에선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정의당은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과 함께 가장 늦게 입장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참석자들에게 두 손으로 '착석하자'는 수신호를 보내면서 환담은 시작됐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정의당 이 비대위원장은 환담이 3분 만에 비공개로 전환되자 윤 대통령을 향해 "환담장에 오면서 편하셨나. 사과에는 시기가 따로 있지 않다. 사과하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 당시 국회를 향해 '이 XX들'이라고 발언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과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사과할 일은 하지 않았다"고 이 비대위원장의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의장은 날씨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김 의장은 "날씨가 좀 쌀쌀해진 것 같다.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환영한다"면서 "그런데 여의도 날씨가 훨씬 더 싸늘한 것 같다"고 했다. 검찰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하는 등 얼어붙은 정국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김 의장의 '여의도 날씨' 언급에 "하하"라며 짧게 웃기만 했다. 김 의장은 또 "오늘 예산안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회에) 나가서 국민들에게 밝히는 것"이라며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국정과제도 중요하겠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와 야가 이견 없이 서로 약속한 경제회복이나 민생경제에 도움 되는 것들도 많이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정부와 국회 그리고 여당과 야당의 협력이 절실한 때"라며 "아시는 것처럼 우리 경제가 고금리에 고물가에 고환율에 있다 보니 수출이 줄어들고 경제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의 발언을 경청하던 윤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며 고개를 잠시 숙이고는 발언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후 환담은 취재진에게 비공개로 진행됐다. -
[오후 시황] 코스피, 2240대 등락…외국인 '사자'에 다시 빨간불
증권 국내증시 2022.10.25 13:56:45코스피가 224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5일 오후 1시 40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65포인트(0.21%) 오른 2240.4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2230선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 매수세에 다시 224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88포인트(0.04%) 오른 2237.04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0억 원, 435억 원을 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홀로 657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는 대체로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1.39%, 1.96% 상승하며 1%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2.55%), 삼성SDI(006400)(1.69%) 등도 상승세다. 반면 3분기 예상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는 전일 대비 0.31% 내린 16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기관 순매수세 유입에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 주 말부터 이어진 금융시장 분위기 반전 속에 대형 기술주 실적을 앞두고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등의 영향을 받아 코스피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상승세다. 오후 1시 40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0포인트(0.09%) 오른 689.1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7포인트(0.33%) 오른 690.77에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9억 원, 59억 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 홀로 186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체로 상승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8%), HLB(028300)(1.28%), 셀트리온제약(068760)(1.55%) 등 제약주가 1%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93%), 엘앤에프(066970)(1.56%) 등 2차전지주는 소폭 하락세다. 앞서 발표된 테슬라의 3분기 실적 부진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파월 아닌 시진핑에 연고점 깨진 환율…1444.2원까지 올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25 10:57:32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으로 위안화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28일(1442원 20전)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5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전 내린 1439원 10전으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30전 오른 1444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444원 20전까지 도달했다. 2009년 3월 16일(1488원)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다만 이후 1435원 80전까지 고점 대비 9원 넘게 급락했다가 1440원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급등한 것은 중국 위안화 약세 영향이 컸다. 시 주석의 3연임 확정으로 홍콩증시 낙폭이 커지자 위안화가 7.3위안을 넘는 등 급격한 약세를 보였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3257위안까지 올랐는데 2010년 홍콩 역외시장 개장 이후 역대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시진핑 1인 독재체제 확립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위안화와 위안화 블록에 포함된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 정치·경제 리스크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결제 수요와 실수요 저가 매수가 유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장중 상승압력이 우위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스피, 美 증시 훈풍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 출발
증권 국내증시 2022.10.25 09:40:44코스피가 미국 뉴욕증시 호조에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세다. 25일 오전 9시 25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15포인트(0.54%) 오른 2247.7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8포인트(0.04%) 오른 2237.04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개인은 192억 원을, 기관은 77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269억 원을 매도하는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대체로 혼조세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0.87% 하락한 5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0.54%)도 소폭 하락세다. 전일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005380)가 0.62%가량 내리며 기아(000270)(-0.92%)도 하락 중에 있다. 반면 같은 시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0.20%), 삼성SDI(006400)(1.69%) 등은 소폭 상승 중에 있다. 이날 코스피 상승에는 간밤 뉴욕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7.06포인트(1.34%) 오른 3만 1499.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59포인트(1.19%) 상승한 3797.3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90포인트(0.86%) 뛴 1만 952.61로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심리가 영향을 주며 상승 마감했다”며 “이 영향을 받아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서 연구원에 따르면 전일 큰 폭의 하락을 보였던 중국 증시 방향성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닥 역시 상승 중에 있다. 오전 9시 25분 코스닥은 전일 대비 6.47포인트(0.94%) 오른 694.97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7포인트(0.33%) 오른 690.77에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눈에 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29억 원을, 기관은 59억 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반면 개인은 186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빨간 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8%), HLB(028300)(1.28%), 셀트리온제약(068760)(1.55%) 등 제약주가 1%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꼬 카카오게임즈(293490)(0.39%) 등의 게임주도 소폭 상승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93%), 엘앤에프(066970)(-1.56%) 등의 2차전지주는 소폭 하락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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