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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추천주] LG엔솔·삼성엔지 등 실적 개선주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2.10.17 07:00:00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하면서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4분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16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전자(066570), 세아제강(306200)을 추천했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이어 주 고객사인 테슬라의 생산 증가로 원통형 전지 부문의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품 가격에 금속 원재료 가격 인상분을 본격 반영하면서 수익성도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에 대해서는 3분기 전장(VS) 사업부가 흑자전환하면서 전체 이익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고급 가전 부문에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가전 수요가 침체된 상황이지만 고급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매출액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됐다. SK증권(001510)은 하나증권과 같은 이유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을 추천했다. 금융주도 선호종목으로 꼽았다. BNK금융지주(138930)는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봤다. SK증권은 “6월 이후 주가가 계속 약세지만, 3분기 실적은 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최근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 증가세가 비이자부문의 부진을 충분히 상쇄할 것”이라고 적었다. 삼성증권(016360)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SKC(011790), 아프리카TV(067160)를 선호주로 꼽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고 연말 신규수주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이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SKC와 아프리카TV는 업황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특히 아프리카TV에 대해서는 경쟁업체인 트위치가 국내 사업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위치는 국내 서비스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면서 송출 최대 화질을 1,080p(풀HD)에서 720p(HD)로 낮춘다고 알렸다. 유안타증권(003470)은 삼성전자(00593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더블유게임즈(192080)를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메모리 시황이 결정적 요소지만, 4분기 재고자산이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점이 호재다. 재고 감소로 4분기 이후 업황 반등 초입 구간에 진입하면서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5만 1000원 대까지 주가가 추락한 뒤 꾸준히 우상향하며 5만 6300원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환율 수혜주라는 점, 제4공장이 4분기부터 부분가동을 시작하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
금융시장 약한고리, 美증시 흔든다…또 나오는 '연준 피봇론'의 실체[글로벌주간뉴스]
증권 해외증시 2022.10.17 06:46:30이번 주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발표되는 각종 지표보다 영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미국 주택 판매, 지역 제조업 지수 등이 예정돼 있지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이와 달리 최근 들어 급부상한 리스크인 영국의 금융 부실 우려는 연준의 결정은 물론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영국발 금융시장 혼돈이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에 연준의 연내 긴축 중단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증시의 흐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S&P500은 주간 1.6%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3.1% 떨어졌고요, 다우존스 지수는 1.3% 올랐습니다. 변동성이 컸습니다. 물가 우려를 더했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던 13일(현지시간) S&P500은 2.60% 오르더니, 다음날 2.37% 빠졌습니다. 13일 당시 이례적인 상승을 두고서는 △숏커버링 △저점매수론 △달러 강세 둔화 등 여러 설명이 나왔습니다만, 전반적인 거시 상황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상승이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입니다.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내 경력상 가장 미친 날(the craziest)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할 정도였습니다. 시장의 가격이 많이 하락하다보니 일각에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진입할 만한 시점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만 소수입니다. 투자은행인 브릭맥아담의 창립 파트너인 그렉 스웬슨은 13일 주가가 일시 상승할 당시 "오늘의 상승에 흥분한다면 실수"라며 "투자자의 낙관론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며 현재는 베어마켓 랠리이며 더 나쁜 소식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습니다. 실제로 시장에 대한 전망은 예전보다 더욱 갈리는 모습입니다. 시장 전망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자매지인 배론이 주말 새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가 참고가 될 듯한데요, 107명의 금융업자를 대상으로 이달 초 마감한 이 설문에서 '향후 12개월간 투자 전망이 어떨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0%가 황소장(상승), 30%가 중립, 30%가 곰장(하락)으로 전망했습니다. 배론이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황소장이 33%, 중립이 45%, 곰장이 22%였습니다. 6개월 사이 중립 포지션이 15%포인트 줄고 '오른다'와 '내린다'가 각각 7%포인트, 8% 증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신중하게 시장을 관망하는 입장이 줄어든 대신 상승 의견과 하락 의견이 비슷한 비중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의견이 압도적인데요, 같은 설문조사에서 'S&P500이 바닥을 쳤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16% 였던 반면 아니다는 84% 였습니다. 1년 뒤 상승한다고 보는 이들도 단기적으로는 좀 더 떨어진 후 오른다고 전망한다는 의미입니다. 골치 아픈 인플레 "연준 기준금리 '6%' 가능" 주식시장 불안정의 근원은 단연 연준이 끌어올리고 있는 기준 금리 때문인데요, 지난 주 CPI발표 이후 기준 금리가 예고된 수준 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물가 상승의 국면 자체가 변해, 예전보다 더 떨어지기 힘든 품목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발표된 CPI를 간략히 짚고 가보겠습니다. 9월 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4%로 예상치(0.2%)의 두 배 올랐습니다. 7월 0.0%로 다소 안도할 수 있는 신호를 보였지만 8월(0.1%)에 이어 이번에 0.4%로 치솟았습니다. 긴축을 해도 물가가 내려갔다가 오히려 다시 오르고 있지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농산물을 뺀 근원 CPI도 뛰었습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6% 올라 1982년 이후 40년 만의 최고치입니다. 왜 다시 오르고, 계속 오를까요. 물가 상승을 주도하는 품목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9월 근원 CPI을 보면 서비스 부문이 전년 동월 대비 6.7% 올라 상품 부문의 상승률(6.6%)를 웃돌았습니다. 서비스 가격 상승률이 상품을 앞지른 것은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인데요, 이번 인플레이션 주기에서는 줄곧 상품 가격이 물가 상승을 견인해왔지요. 인플레이션이 처음에는 공급망 붕괴로 인한 상품 수급 불균형에서 시작됐지만, 이제 임금 인상 등에 따른 서비스 분야가 주도하는 국면으로 넘어간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이제 곧 공급망이 복원돼도 인플레이션 감소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문제는 서비스 부문은 현재 전체 물가 상승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4%입니다. 물가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가격이 잘 떨어지지 않는 품목도 다수 포함됩니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경직성(sticky) CPI 추산에 포함되는 24가지 품목 중 17개가 서비스입니다. 경직성 CPI는 물가 조사 품목 중 한번 가격이 결정되면 잘 변하지 않는 품목만을 따로 모아 산출한 지수로 9월 8.5%로 1982년 6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미시간대의 기대인플레이션 마저 10월 들어 다시 오르면서(5.1%·0.4%P상승) 물가 상황은 연준이 가장 우려하던 상황으로 흘러가는 모습입니다. 이에 12월 0.75%포인트 인상론이 나옵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9월 CPI 발표 이후 연준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기존 전망은 12월 0.5%포인트 인상이었습니다. 바클레이스가 예상하는 내년 최종 금리는 5~5.25%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된 4.5~4.75%보다 약 0.5%포인트 더 높습니다. 시장선물금리에도 12월 75bp인상확률이 69.8%로 가장 높습니다. 최종금리 6% 전망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주말 내놓은 보고서에서 최종 기준금리를 5%로 제시하면서도 "6%까지 가는 경우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한 것이죠.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실업률의 수준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 금리를 6% 까지 올려 실업률을 더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금융시장 리스크… "3.75%가 최종금리" 주장도 문제는 연준이 이렇게 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뭔가가 부러진다'는 것인데요, 최종 금리 6% 가능성을 제시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애나 웡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조차도 "부동산 가격 붕괴, 영국 금융시장 혼란의 여파, 유럽의 경기침체, 중국의 하드랜딩. 등 수면위로 떠오른 중대한 경제적 충격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는 어렵지 않다"며 "2013년 유럽의 부채위기, 2015년 중국 시장의 붕괴 당시 연준은 이같은 외부의 충격으로 긴축 행보를 유예했다. 이런일은 또 일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내부 상황만 보면 4.6%를 넘어 5%, 6% 까지 올려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외부의 잠재 리스크를 고려한다면 마냥 올릴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최근 가장 예의주시하는 리스크는 영국의 국채 시장입니다. 현재 영국 국채 10년물은 4.416% 수준으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습니다. 수익률이 치솟으면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로, 영국의 여러 연기금들이 영국 국채를 기반 자산으로 가입한 파생상품(LDI)의 담보가치가 하락합니다. 그렇다면 이를 채워넣으라는 요구를 받게 되는데요(마진콜), LDI의 구조상 현금을 채워넣어야 하는데, 최근같이 유동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연기금들이 현금을 구할 길이 없겠지요. 이에 영란은행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이마저 14일 종료됐습니다. 이번주 채권시장의 흐름을 잘 봐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세계 국채 금리 상승을 따지고 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1차적 원인입니다. 베어트랩스레포트의 설립자인 래리 맥도날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1%포인트 더 인상하고 현재 수준에서 양적긴축(QT)를 진행한다면 시장이 붕괴할 것"이라며 "2008년보다 현재 채권 시장은 50조 달러 더 크기 때문에 채권시장 혼란의 여파는 더욱 크다"고 말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금리 전망인데요, 그는 "연준이 통화긴축에 대한 시장의 반응에 대해 충분히 우려하게 돼 향후 3주에 걸쳐 후퇴할 것"이라며 "11월에 연방기금금리를 0.5%로 소폭 인상한 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종금리가 3.75%에서 긴축이 중단된다는 의미니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다만 채권 시장의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의 파장을 고려할 때 그의 문제 의식 자체는 허투루 듣기는 어렵습니다. 침체의 다양한 얼굴 ①소비 둔화 ②투자 둔화 ③금융 부실 이는 금융시장의 붕괴로 인한 침체는 기존 시장에서 이야기하는 경기침체보다 그 범위와 고통의 깊이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라고 해서 같은 경기 침체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경기침체는 6가지의 기준으로 평가를 합니다만 결국 GDP가 마이너스를 보이는게 기본일 텐데요. GDP는 개인이나 기업, 정부의 지출이 늘면 성장을 하고, 지출을 줄이면 감소하는 구조입니다. 소비가 살아있거나, 기업이 투자를 늘리거나, 정부 재정이 확대되면 성장하겠지요. 이 때 소비가 줄어들어서 맞게 되는 경기 침체는 깊고 오래갑니다. 현재 연준은 이 수요를 줄여서 가격을 낮추려는 건데요, 다만 지금은 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유지되는 이유는 결국 수요가 가격을 낮출 정도만 줄어들 수 있지 않겠느냐 입니다. 반면 기업투자가 줄어들어서 오는 경기 침체는 얕습니다. 통상 재고 투자를 줄이는데요, 현재 재고가 많이 쌓여있습니다.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석좌교수는 기업 재고 투자 감소가 이번 경기침체의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습니다. 손 교수는 다만 “소비 둔화로 발생하는 침체가 길고 깊은 반면 재고로 인한 침체는 상대적으로 짧고(1년 이내) 가볍다”며 “이번 침체가 2009년 금융위기처럼 충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개인 소비 위축, 또는 기업 재고투자 감축 이 두 가지가 지금까지 미국 경제 위기의 기본 시나리오 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여기에 영국 연기금 드라마로 인해 금융시스템위기가 불거졌지요. 연준의 금리 인상에 달러 환율이 치솟고, 자본 유출과 통화 가치 보전을 위해 세계 각국도 미국과 금리 인상 보조를 맞추면서 채권 수익률이 치솟고 있습니다. 만약 금융시스템 위기로 번진다면 일파만파 확장될 수 밖에 없습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금융위기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금융기관이 부실하면 일반 소비자들과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상환 요구에 금리 상승에, 대출 중단이 이어집니다. 취약계층이나 중소기업, 소상공인 부터 사회적 안전망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과 개인의 지출이 모두 줄어드는 복합위기가 기본입니다. 개인 소비 둔화보다 더 크고 강력한 경기침체인 것이죠. 이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올인'도 끝날 수 있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지요. 연준 내에서도 이런 목소리가 없지 않습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최근 "글로벌 리스크에 면밀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고금리, 강한 달러, 약한 해외수요가 미국 경제로 스필오버되는 효과를 고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내 인플레이션 이슈만이 아닌 외부발(發) 리스크도 살펴봐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고용 등 미국내 상황만으로 볼 때 연준은 긴축을 중단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러나 해외의 금융불안 징후를 모른체 하기도 어렵습니다. 연준의 처지가 고약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미국내 경제 지표 외에 영국과 중국, 신흥국 등의 흐름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와 경제 이벤트입니다. 현지 시간 기준입니다. <17일> 실적 : 뱅크오브아메리카, 뉴욕멜론은행, 찰스슈왑 지표 : 뉴욕연은 제조업지수 연설 : 라파엘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18일> 실적 : 넷플리스, 존슨앤존슨, 골드만삭스, 유나이티드 항공, 해스브로, JB헌트 트랜스포트 지표 : NAHB 주택시장지수, 광공업생산 <19일> 실적 : 테슬라, IBM, 베이커휴즈 지표 : 주택융자신청지수, 주택착공건수, 연설 :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20일> 실적 : AT&T, 아메리칸항공, 월풀, 노키아, 필립모리스, 스냅 지표 :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전망,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기존주택 매매 연설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총재,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 리사 쿡 연준 이사,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 <21일> 실적 :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버라이즌, 연설 :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현대차, 첫 ‘분기 영업익 3조’ 달성하나[뒷북비즈]
산업 기업 2022.10.17 06:30:00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3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판매가 늘어나고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도 추가적인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중장기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다. 1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에 발표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현대차 3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3조 5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3조 57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6%, 90.2% 높아졌다. 기아의 올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대비 24% 오른 22조 276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영업익도 같은 기간 72% 성장한 2조 282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마지막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현대차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3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또 올해 처음으로 영업익 10조 원 돌파도 유력해졌다. 예상치가 맞다면 기아 역시 2분기에 기록했던 최대 실적도 경신한다. 기아는 지난 2분기 매출 20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환율 상승 △신흥 시장 점유율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최근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밀려 있던 대기 수요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도 높아지며 전체 이익 규모를 높이고 있다. 인도 시장 등 신흥 시장에서 판매량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올 9월까지 현대차의 인도 시장 누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한 41만 7677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34% 성장한 19만 2024대를 팔았다. 양 사 판매량을 합치면 전년보다 12.5% 판매가 늘어난 60만 9701대를 보였다. 3분기까지는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 이후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반영,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악재가 있어 현대차그룹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
[사설]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펀더멘털 운운할 때 아니다
오피니언 사설 2022.10.17 00:00:01세계 금융 위기가 재발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서울경제가 국내 경제 전문가 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52.7%가 글로벌 금융 위기 재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금융 위기가 재발할 경우 가장 약한 고리로 중국(38.6%·복수 응답 포함)을 지목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한국이 비교적 빨리 경제를 회복한 것은 중국이라는 성장 엔진이 가까이 있었던 덕분이 크다. 반대로 지금은 중국 탓에 더 빠르고 깊게 금융 위기 수렁에 빠질 수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파고 속에 ‘차이나 리스크’까지 겹쳐 경제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글로벌 3대 신용 평가사 관계자 등이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만나 “한국 경제의 견조한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을 내세우고 있다. 추 부총리는 “외환 위기처럼 당장 단기간에 외화 자금이 부족해지고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 당시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직전까지 경제부총리가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말을 반복했던 악몽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층 위기가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해 전방위 방파제를 쌓아야 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6일 ‘일본이 1990년대 물가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다가 버블 붕괴 등으로 장기 불황에 빠졌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냈다.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물가와 환율을 잡으면서 경기 침체도 막을 수 있도록 섬세한 정책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근본 대책은 점점 굳어지는 무역 적자, 경상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이 하락해 외화를 벌어오지 못하면 고환율·고물가 해결은 불가능하다. 초격차 기술 확보와 고급 인재 양성 대책도 세워야 한다. 정치권은 더 이상 걸림돌이 되지 말고 세제·규제·노동 개혁 입법에 즉각 나서야 한다. -
연초 대비 68% 빠진 SK바이오사이언스…3분기 어닝쇼크 전망에 목표가 줄하향 랠리
증권 국내증시 2022.10.16 18:39:21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바이오주의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엔데믹 이후 상승동력을 잃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주가가 연초 대비 68% 급감한 가운데 이번 분기에도 컨센서스를 훌쩍 밑돌 것으로 보이며 목표주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14일 전거래일 대비 1.25% 내린 7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확산 수혜 이후 상승 동력을 잃고 연초 대비 68% 급락했다. 공모가(6만 5000원) 근접도 머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 3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 708억 원, 영업이익 1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67.9%, 86.3%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 매출액이 기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위탁생산 중인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또한 일시적으로 생산 규모가 감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1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낮췄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추정 실적 또한 급감 중이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6240억 원, 영업이익 269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1개월 전 추정치 대비 각각 21%, 27%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에 다른 증권사들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하향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으며 하나증권(15만 원→9만 5000원), 삼성증권(12만 원→9만 원), 키움증권(14만 원→8만 원), 다올투자증권(13만 원→8만 2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14만 5000원→10만 원) 등에서도 조정이 이어졌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국내 3대 바이오주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8072억 원, 2381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전년 대비로는 각각 34%, 46.4% 늘어난 수치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0%에 달하는 공장 가동률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그리고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비중 증가까지 삼박자가 갖춰지며 올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셀트리온 역시 이번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990억 원, 2077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에 이은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하반기에도 본업인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내년에도 신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돼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신한투자증권은 셀트리온을 각각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
엔저 여파에…"日 연간 생활비 8만엔 늘어난다"
국제 정치·사회 2022.10.16 18:26:38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지금과 같은 엔저 현상이 계속될 경우 일본 가구의 연간 생활비가 지난해보다 8만 엔(약 78만 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 경제 컨설팅 기관인 ‘미즈호리서치앤드테크놀로지스’를 인용해 엔·달러 환율이 145엔 수준을 유지할 경우 2인 이상 가구의 올해 월 평균 지출액이 전년보다 8만 1674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전망치는 정부의 수입 밀가루 가격 억제책 등을 반영한 만큼 실제 부담은 더 클 수도 있다”며 “환율이 150엔 선에서 등락할 경우 연간 생활비는 이보다 5000엔(약 5만 원)가량 추가로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각각 3만 9030엔, 3만 3893엔씩 오를 것으로 추정된 것이 가장 큰 가계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로 기업들의 고통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자체 조사 결과 일본의 내수형 상장 기업 중 절반가량이 4~6월 영업이익 악화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8.68엔에 마감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148엔대를 넘겼다. 신문은 “기업·가계의 부담이 투자 및 개인 소비를 둔화시켜 경기 회복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서경이 만난 사람] 정황근 장관 "남는 쌀 의무매입 땐 과잉생산 고착…식량 안보에도 역행"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6 18:21:03“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정말 (국회를) 통과해서는 안 되는 법안입니다. 남는 쌀을 정부가 무조건 사들여 소득을 보전해주면 콩·밀 같은 대체 작물을 누가 심으려고 하겠습니까. 결국 식량 안보도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황근(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서울 영등포구 농식품부 서울사무소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양곡관리법이 개정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이 예상 소비량의 3% 넘게 더 생산되거나 쌀값이 전년보다 5% 이상 떨어지면 정부가 무조건 쌀을 매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12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효력이 발생하기까지 상임위(농해수위) 전체회의→법사위 체계·자구 심사→본회의 통과가 남은 상태다. 정 장관은 “(개정안이 만약 시행되면) 쌀 과잉 생산구조가 고착된다”며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량 안보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리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쌀 매입에 드는 재정을 식량 주권을 쥘 제대로 된 정책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밀을 대체할 가루 쌀 산업 활성화와 해외 곡물 유통망 구축이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지금이야말로 한국이 식량 안보를 제대로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쟁으로 세계 곳곳에서 식량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물가도 급등하며 사람들이 ‘먹거리를 걱정해야 할 때가 왔구나’라고 인식하기 시작했다”며 “바로 지금을 식량 주권 확보 정책을 시행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식량 안보 정책의 두 축으로 ‘자급률 제고’와 ‘안정적인 해외 공급망 구축’을 지적했다. 실제 우리의 곡물 자급률은 심각하다. 이미 2010년 27.6%에서 2020년 20.2%까지 떨어졌는데 곧 나올 지난해 곡물 자급률은 사상 첫 10%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정 장관은 이를 타개할 수단으로 밀 대신 사용 가능한 가공 전용 쌀 품종 ‘가루 쌀’을 자신 있게 꼽았다. 그는 “올해 500톤인 가루 쌀 생산량을 2026년까지 20만 톤으로 늘리겠다”며 “연간 밀가루 수요(200만 톤)의 10%를 가루 쌀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밀 자급률은 0.8%(2020년)에서 7.9%로 오르게 된다”며 “곡물 자급률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정 장관은 2010년 초중반 무렵부터 가루 쌀 대중화를 위한 전도사 역할을 수행해왔다. 가루 쌀 품종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특허를 신청해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일본에서 특허를 받아낸 게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가루 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밀 수입을 줄일 방법으로 주목 받기 시작하고 있다. 정 장관은 “가루 쌀은 벼와 재배 방식은 똑같은데 재배 기간(3개월 반)은 일반 벼보다 짧다”며 “이 때문에 가루 쌀에 대한 농민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전분 구조가 단단한 일반 쌀은 가루로 만들려면 물에 불려야 해 시간이 걸리고 비용도 더 들어 업체들이 사용을 꺼렸다”며 “가루 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도 잘 부서져 식품 업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루 쌀 성공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도 있다. 제조 과정뿐만 아니라 맛에 있어서도 밀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고 이런 탓에 소비 시장이 크게 형성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 장관은 “2016년부터 가루 쌀로 빵을 만들어 파는 한 제과 명인이 밀로 만든 빵보다 소비자 반응이 훨씬 좋다고 말하더라”며 “글루텐(밀에 함유된 단백질 성분으로 과다 섭취 시 소화 장애 유발)도 없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모두가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CJ·농심·하림 등 식품 대기업들도 가루 쌀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해 앞으로 수출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 농식품부는 올해 가루 쌀 약 100톤을 식품 대기업에 제공해 가루 쌀 기반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식량 안보의 또 다른 축인 안정적 공급망 확충을 위해서는 관련 법부터 정비에 나선다. 기후변화에 따른 작황 불안정에 전쟁까지 맞물리며 식량 수출에 빗장을 거는 국가들이 잇따르자 아무리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공급망을 구축해도 결국 무용지물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해외농업·산림개발협력법에 따르면 식량 수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농식품부 장관은 해외에 있는 우리 농업 자원을 국내로 반입할 것을 명령할 수 있으나 정부의 공권력 행사로 민간 기업의 손실이 생길 수 있어 사실상 사문화된 탓이다. 정 장관은 “법을 개정해 반입 명령에 따라 해외에서 확보한 농산물을 국내 반입할 때 발생하는 사업자의 손실을 보상하는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다음달 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개인 해외 곡물 유통 시설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 5개로 늘리겠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500억 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에, 하림은 미국에 곡물 유통 시설 및 관련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정부는 이들을 포함한 우리 기업들이 곡물 엘리베이터 등 유통 핵심 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을 장기 저리로 지원하게 된다. 외식 물가가 30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가운데 외식 업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도 추가로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장관은 “농축산물 가격의 경우 추세적인 안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면서도 “다만 외식 물가는 전쟁 장기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물류비 부담 등으로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축산물 물가는 7월과 8월 전년 동기 대비 7.7%로 치솟은 뒤 9월 6.6%로 내려왔다. 하지만 외식 물가는 9월 전년 동기 대비 9.0%까지 치솟았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물가가 더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외식 업계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농식품부는 의제매입세액 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의제매입세액 공제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농축산물 등의 매입분에 대해 일정 금액을 매입 세액으로 공제하는 제도다. 정부는 외식 업체의 식재료 수급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제매입세액 공제 한도를 7월 40~65%에서 50~75%로 확대했다. 하지만 가파른 물가 상승과 임대료·인건비 등 경영비 부담 탓에 외식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자 공제율 자체를 늘리는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복잡한 유통 구조를 디지털화해 유통비를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정 장관은 “현재는 도매시장이 수도권에 집중돼 경매 대기 시간이 7시간에 달하고 이동 시간이 길어 유통비가 오르고 있다”며 “이 같은 오프라인 중심의 복잡한 농산물 유통 구조를 디지털화해 효율성을 높이면 물가 상방 압력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농산물의 저장과 선별·포장 등 물류를 자동화하고 전후방 생산·유통 데이터를 연계하는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향후 5년 내 50개소로 확대할 것”이라며 “농업인과 소비자 간 온·오프라인 직거래도 계속 늘리는 등 이런 내용을 총망라한 ‘농산물 유통 선진화 방안’을 마련해 연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특히 “현재 1만여 명인 청년농(만 40세 미만 농업 경영주)을 5년 뒤 3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도 농업의 발전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농업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일 발표한 청년·후계농 육성 기본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청년들의 농지 확보 및 영농 초기 소득 보전을 지원, 농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다. He is… △1960년 충남 천안 △대전 대전고 △서울대 농학과 학사 △국방대 국방관리학 석사 △기술고시 20회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인력과장·총무과장·친환경농업정책과장 △농식품부 대변인·농촌정책국장·농업정책국장 △박근혜 정부 대통령비서실 농축산식품비서관 △농촌진흥청장 △국가농림기상센터 이사장 △농식품부 장관 -
추경호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 17일부터 당장 시행"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6 18:14:18정부가 외국인 국채 투자에 따른 이자 및 양도소득세에 대한 비과세 조치를 17일부터 조기 시행한다. 또 공공기관 재정 혁신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경상 경비를 1조 1000억 원 줄인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4일(현지 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먼저 시행령을 개정해 17일부터 비거주자 및 외국 법인의 국채·통화안정증권 투자에 따른 각종 세금을 없애기로 했다. 정부는 당초 세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이자 및 양도소득세에 비과세를 적용하려 했지만 최근 강도 높은 긴축으로 환율 불안이 커지자 시행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추 경제부총리는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어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외국인의 국채 투자 증가→달러 유입→원·달러 환율 안정 및 국채 금리 인하’ 등으로 이어져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공공기관의 경상 경비를 1조 1000억 원 절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재정 개혁을 위해) 700건이 넘는 개선 과제를 추진 중”이라며 “고교 학자금 지원 폐지 102건, (지나치게 낮은 금리의) 사내 대출 개선 96건, 과도한 경조사비 축소 87건, 창립 기념일의 무급 휴일 전환 등이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기관 개혁 세부안은 17일, 자산 효율화 계획은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한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어려울 것 같다”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특히 어려울 것 같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제 투자가들과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피치·S&P)가 우리 경제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여줬다”며 “여러 (금융) 위기 재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두 ‘가능성이 없다’ 또는 ‘거의 생각한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물가와 관련해서는 “10월이 정점일 수 있고 어쩌면 정점이 지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법인세 인하 등 감세안에 대해서는 “철회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
이창용"亞 구제금융 준비 국가 늘고 있어…美도 강달러 여파 주목"
국제 정치·사회 2022.10.16 18:11:1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도 저소득국 부채 위험 등을 높이는 강달러의 스필오버(spillover·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한은이 금리 인상에 따른 비(非)은행 금융기관 리스크와 은행의 기업 대출 증가세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합동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한 이 총재는 15일(현지 시간)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열린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강달러에 따른 스필오버 효과가 이번 총회의 주요 논의 주제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물가 안정을 위해 계속 금리를 올리는 추세를 가져가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정책이 미치는 여러 스필오버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영국 연기금 사태에서 보듯 스필오버가 달러 외채가 많은 국가나 저소득국뿐만 아니라 순채권국 등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의 리스크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금리 상승으로 회사채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저신용 기업들이 은행으로 몰려 기업 대출이 높아지는 추세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달러로 인한 신흥 시장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고 봤다. 이 총재는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나라의 숫자를 보면 당장 어려운 나라를 알 수 있는데 많이 늘었다”며 “아시아에서는 요청한 나라가 거의 없었는데 지금 많이 준비한다고 한다”고 했다. 원·달러 환율 안정을 위한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과 관련해서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스와프가 기본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달러 강세가 지속될 때 환율이 절하되는 것을 막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상시 스와프를 가진 다른 나라들도 다 절하되고 있고 2008년 스와프를 했을 때도 환율이 단기적으로 확 떨어졌지만 수개월이 지나면서 다시 트렌드를 따라 절하됐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다만 한은이 보유한 미 국채를 담보로 연준으로부터 달러화 자금을 조달하는 ‘피마 레포’ 활용 가능성에 대해 “2008년 등을 겪으면서 많은 안전장치와 도구가 생겼다”면서 “지금은 쓸 필요가 없지만 필요한 상황이 오면 쓸 수 있다”고 밝혔다. 해외 투자가들에 환율 리스크에 각별히 주의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환율이 1,100원일 때와 1,400원을 넘을 때의 투자 전략은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며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면 원화가 빠르게 절상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말라는 조언”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총재는 PIIE에서 ‘글로벌 통화정책 긴축 강화와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강연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미국은 10%도 미치지 못하지만 한국에서는 60%가 훨씬 넘는다”며 “한국에서의 50bp(1bp는 0.01%포인트) 금리 인상은 미국의 75bp 인상에 버금가는 것으로 생각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적 정책 방향 제시)’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25bp씩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한 이 총재의 발언이 한미 금리 역전 폭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으면서 원화 절하를 심화시켰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이 총재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할 때 9월 FOMC 결정을 보고 다시 고려할 것이라고 조건부를 이야기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강조하기 위해 ‘한은은 정부로부터 독립돼 있지만 연준로부터는 독립돼 있지 못하다’라는 말로 설명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설명에도 포워드 가이던스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지난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를 조건부로 받아들이기보다 서약(commitment)이나 약속(promise)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미래 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던 오랜 방식에서 벗어나기에는 현실적으로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여러 가지 애로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고충을 호소했다. -
현대차, 분기 영업익 '3조 시대' 연다
산업 기업 2022.10.16 18:00:44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3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판매가 늘어나고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도 추가적인 이익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중장기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다. 16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에 발표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현대차 3분기 매출 전망치 평균은 30조 5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3조 57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2.6%, 90.2% 높아졌다. 기아의 올 3분기 매출액도 전년 대비 24% 오른 22조 2761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영업익도 같은 기간 72% 성장한 2조 282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달 마지막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전망치가 현실화되면 현대차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 3조 원을 넘어서게 된다. 또 올해 처음으로 영업익 10조 원 돌파도 유력해졌다. 예상치가 맞다면 기아 역시 2분기에 기록했던 최대 실적도 경신한다. 기아는 지난 2분기 매출 20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호실적 전망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 △환율 상승 △신흥시장 점유율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최근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밀려 있던 대기 수요가 실제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도 높아지며 전체 이익 규모를 높이고 있다. 인도 시장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량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올 9월까지 현대차의 인도 시장 누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한 41만 7677대를 기록했다. 기아도 34% 성장한 19만 2024대를 팔았다. 양 사 판매량을 합치면 전년보다 12.5% 판매가 늘어난 60만 9701대를 보였다. 3분기까지는 호실적이 예상되지만 4분기 이후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 반영,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악재가 있어 현대차그룹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
강달러에…대기업, 외화 장기차입금 6개월 새 35% 급증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16 18:00:24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불확실성이 극심해지면서 국내 자산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외화 장기차입금이 6개월 사이 1조 5000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 원·달러 환율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지난 3분기와 오는 4분기 차입금까지 더하면 외화 차입금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위험성이 큰 단기차입보다 장기차입을 늘리려는 추세는 강해지지만 세계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며 기업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점점 떨어지고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총 외화 차입금 6개월 새 8.7% 증가 16일 서울경제신문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2022년 상반기(6월 기준) 자산 기준 100대 비금융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외화 차입금은 지난해 10조 401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1조 3075억 원으로 9056억 원(8.7%) 늘었다. 100대 기업의 외화 차입금은 지난해 이미 2020년(7조 6472억 원) 대비 2조 7500억 원가량 증가했는데 6개월 사이 9000억 원 넘게 추가적으로 불어났다. 그중에서도 외화 장기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1조 4454억 원(35.32%)이나 증가했다. 올해 6월 기준 100대 기업의 외화 장기차입금은 5조 5370억 원으로 2020년 2조 8866억 원, 2021년 4조 916억 원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단기차입금은 보고 기간 이후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장기차입금은 1년 초과 기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을 가리킨다. 외화 장기차입금이 급증한 주된 원인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분석된다. 6월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98원 40전으로 지난해 12월(1188원 80전) 대비 9%가량 올랐다. 2020년 12월(1086원 30전)보다는 19.52% 상승했다. 추가적인 외화 차입금도 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효과만으로도 부채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고환율에 단기보다 장기 외화 차입금 늘려 지난달 월별 원·달러 환율(월간 평균)은 1392원으로 2009년 3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146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되며 연말까지 1500원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올해 4분기 기업들의 외화 차입금 규모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특히 외화 단기차입금보다 장기차입금을 늘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00대 기업의 외화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5조 5310억 원에서 올해 5조 1566억 원으로 오히려 7%가량 줄었다. 외화 장기차입금 중 분할 상환 스케줄에 따라 일부 금액이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 외화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7793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6139억 원으로 21%가량 감소했다. 당분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자율이 높고 상환 부담이 큰 단기차입보다는 장기차입금을 선제적으로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상호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기업들 입장으로서는 지금까지 높은 금리, 환율 등 리스크가 커지며 돈을 장기로 빌리려고 해왔지만 이제 금융기관에서도 기업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상환 기한을 길게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의 곳간이 마르며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해외까지 차입금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재고만 쌓이고 매출은 주는데 고정비는 그대로 나가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돼 부채의 질도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학업종은 장기차입금 2배나 늘어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와 화학 업계에서 올해 외화 장기차입금이 각각 27.12%, 100.23% 증가했다. 전기·전자 업계의 경우 지난해 1조 8612억 원이었던 외화 장기차입금이 올해 2조 3660억 원으로 늘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단행하면서 조달한 외화 차입금이 환율 상승분만큼 늘어나고 각종 투자를 확대하며 추가로 조달한 외화 역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프타를 비롯한 원재료를 수입하는 화학 업계는 특히 환율 상승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화학 업계의 외화 장기차입금은 지난해 4677억 원에서 올해 9365억 원으로 6개월 사이에 2배가량 폭증했다. 원자재를 사들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일수록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가격은 올 2월 초 톤당 837달러 수준이었지만 한 달 만에 1023달러로 뛰었다. 이밖에 운수 장비업의 외화 장기차입금은 올해 상반기 37.72%, 유통 업계는 290.70% 급증했다. 항공기를 들여오며 막대한 외화 차입금을 조달한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각각 350억 원, 284억 원가량의 외화 평가 손실이 발생한다. 이들 기업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심리까지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유통 업계도 각종 원자재·부재료, 운송료 등이 크게 뛰면서 외화 부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업의 경우 외화 장기차입금 규모는 줄었지만 총 부채 대비 외화 장기차입금 비중은 3.1%로 모든 업종 중 가장 크다. -
강달러에 웃는 게임사…'본업'선 쓴웃음
산업 기업 2022.10.16 17:56:12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출에 따른 외화자산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이 환차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다만 환율 호재에도 불구하고 게임사들은 3분기에도 암울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이렇다 할 신작 없이 정작 ‘본업’인 게임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양대 게임 대장주인 크래프톤(259960)과 엔씨소프트(036570)(NC)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달러자산은 각각 1조 2137억 원, 7133억 원으로 총 2조 원에 육박했다. 펄어비스(263750)(2029억), 더블유게임즈(192080)(1525억), 넷마블(251270)(1197억), 컴투스(1014억) 등도 1000억 원이 넘는 달러자산을 보유 중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 데브시스터즈(194480), 웹젠(069080) 등 국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개 게임사로 범위를 넓히면 총 달러자산은 2조6132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강달러로 이들의 자산평가액도 증가세다. 환차익은 영업외이익으로 분류돼 순이익 증가에 기여한다. 14일 기준 환율(1429원)은 2분기 말일인 6월 30일 종가(1298원) 대비 10% 가량 오른 상황이다. 엔씨소프트는 원·달러 환율이 10% 오를 경우 세전이익이 712억 늘어난다.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도 환율 5% 상승시 세전이익이 각각 622억, 98억 증가한다. 달러차입금의 상환 부담도 동시에 늘어나지만 엔씨(12억), 크래프톤(790억), 컴투스(90억), 더블유게임즈(41억)은 달러부채가 자산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 환차익이 훨씬 크다. 다만 넷마블은 예외다. 지난해 스핀엑스 인수를 위한 자금을 대부분 달러로 차입한 탓에 달러부채만 2조1712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사가 많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크래프톤은 해외 매출 비중이 94%에 달한다. 펄어비스와 넷마블은 북미·유럽에서 전체 매출의 52%, 61%를 올렸다. 컴투스의 게임사업 매출도 7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대표작 서머너즈워 지식재산권(IP) 매출의 54%가 북미·유럽에서 나왔다. 다만 강달러 수혜에도 게임업계는 웃지 못하고 있다. 정작 ‘본업’인 게임사업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 16% 감소한 4635억 원,1635억 원을 거둘 전망이다. 엔씨도 5736억 원의 매출을 거둬 3분기 연속 하락세가 예상된다. 넷마블의 경우 최근 다수 증권사가 3분기에도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줄줄이 내놨다. ‘오딘’ 출시 후 고공행진을 이어왔던 카카오게임즈도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3608억 원의 매출을, 컴투스는 같은 기간 64% 감소한 47억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승부는 ‘본업’인 게임에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이런 추세(강달러)가 지속된다면 외환차익이 지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본업이 아닌 환차익으로 돈을 버는 건 나중에는 반대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게임사들은 4분기부터 줄줄이 글로벌 신작을 내놓으며 본업 강화에 나선다. 컴투스가 오는 11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출시한다. 크래프톤은 오는 12월 호러 콘솔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내놓는다. 12월에만 100만 장 이상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대작이다. 엔씨도 내년 상반기 ‘리니지W’ 북미·유럽 출시와 콘솔·PC게임 ‘TL’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부터 게임사들이 북미·유럽 시장을 노린 콘솔 게임을 대거 출시한다”며 “국내 시장은 성장성에 한계가 있고, 중국 시장은 판호 문제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만큼 서구권 시장에 게임사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라고 말했다. -
마진콜 악몽 부활·부동산 PF 부실 심화…비은행권 유동성 리스크 커진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16 17:30:10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초반 금융시장을 위협했던 증권사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청) 문제가 재부상하는 가운데 강원 춘천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화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두 번째 빅스텝(0.50%포인트 금리 인상)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긴축 강도를 더 높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물가·고환율·고금리는 경제 전반을 더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경제위기 가능성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증권·보험사 등 비은행권에서 유동성 문제가 터져 나올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 불안과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측정·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는 8월 17.6으로 위기 단계인 22에 근접했다. FSI는 지난해 6월 0.0까지 떨어졌으나 연준의 금리 인상에 맞물려 올해 3월 주의 단계인 8을 넘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주요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강화되면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증권사의 마진콜 우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증권사가 예치 중인 증거금이 거래 개시 수준 이하로 떨어졌는데 마진콜에 대응하지 못하면 거래소는 반대매매를 하게 된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3월에도 글로벌 증시가 급락해 국내 증권사들이 대규모 달러 마진콜을 받으면서 단기금융 시장 불안을 키웠다. 한은은 이번에도 해외 주가가 급락해 해외 파생 거래 관련 마진콜로 증권사들이 추가 증거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인 외화 자금 수요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환율 급등으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도할 때 추가 담보를 납입하는 과정에서 자금 수요가 더 발생할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한미 금리 역전 폭 확대와 고환율이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총재는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환율이 절하되면서 마진콜 등이 외화 유동성을 압박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으로 (충격이) 전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원도가 지급보증한 레고랜드 건설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부도 처리되면서 부동산 PF 시장도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강원중도개발공사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PF 대출을 기반으로 2000억 원 규모의 유동화 증권을 발행했는데 이후 채무 불이행이 나타나면서 유동화 증권과 연관된 증권사를 중심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ABCP 파산 사태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자금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점이다. 최근 부동산 호황과 맞물려 급격히 늘어난 부동산 PF 대출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금융권의 PF 잔액은 2014년 말 38조 8000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112조 2000억 원으로 73조 4000억 원(189.2%) 급증했다. 비은행권이 68조 1000억 원(431%)이나 늘린 영향이다. 부동산 PF 대출은 개발 사업의 미래 가치를 보고 자금을 미리 빌려주는데 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아 차질이 생기면 연쇄 부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는 “(강원 레고랜드 사태에서) 증권사가 채무이행 보증을 이행하기 어렵다고 하면 기업어음(CP) 발행금리가 확 오르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만큼 부동산 PF 등이 우리 경제의 취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소득세 인하도 1년 연기 추진…'트러스노믹스' 사실상 폐기
국제 국제일반 2022.10.16 16:19:3438일 만에 ‘초단명’한 쿼지 콰텡 전 영국 재무장관의 뒤를 이어 취임한 제러미 헌트 장관이 내년 4월 시행하기로 한 소득세율 인하(20%→19%)의 1년 연기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트 신임 장관은 리즈 트러스 총리의 경제정책과 정반대되는 ‘증세’와 공공지출 삭감을 시사해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트러스노믹스’가 채 한 달도 안 돼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정부가 시장이 원하는 대로 황급히 방향을 틀었지만 트러스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디테일’이 부족한 헌트 장관의 발표 내용 때문에 시장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헌트 장관이 소득세 기본세율 인하 적용 시점을 1년 미루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헌트 장관은 이날 BBC·스카이뉴스 등과의 연쇄 인터뷰에서 “세금은 사람들이 바란 만큼 내려가지 않을 것이고 일부는 인상될 것”이라며 “정부 지출도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올라가지 않을 것이고 모든 정부 부처는 추가 효율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러스 캠프에 정책 자문을 하는 경제학자 줄리언 제솝은 “헌트 장관의 발표는 트러스노믹스가 폐기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더타임스는 “헌트가 현 정부 내에서 가장 힘 있는 인물로 받아들여진다”는 분위기를 전했다. 행정부의 정책 ‘유턴’에 발을 맞추듯 영국 중앙은행(BOE)은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 “8월에 봤을 때보다 물가 상승 압력에 더 강한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BOE가 현재 2.25%인 기준금리를 다음 달 3일 회의에서 0.75%포인트나 1%포인트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한 긴축적 재정·통화정책은 시장이 바랐던 방향이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트러스 총리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집권 보수당의 반(反)트러스 세력은 트러스 총리 교체를 위해 불신임 투표 규정 변경을 곧 추진할 예정이다. 헌트 장관의 발표에 큰 방향성만 있을 뿐 세부 내용이 빠졌다는 점도 문제다. 헌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세금·지출 계획의 개요나 세부 사항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세계 최대 케이터링 업체인 영국 컴퍼스그룹의 도미닉 블레이크모어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대담하고 완벽하게 계산된 (재정)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감세안 철회도 심각한 재정적자를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더타임스는 “예산책임처(OBR) 분석 초안에는 2027~2028년 공공재정에 720억 파운드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나왔지만 소득세·법인세 정책 유턴으로는 200억 파운드만 충당돼 여전히 520억 파운드가 비어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영국에 대한 의심을 거둘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헌트 장관의 인터뷰가 공개되기 전이기는 하지만 14일 30년물 국채금리는 4.76%에 장을 마쳐 전 거래일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장중 4.82%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달러·파운드 환율도 1.1172달러로 1.4% 하락(파운드 가치 하락)했다. 시장은 BOE의 장기 국채 매입 조치가 종료된 후 처음 개장하는 17일과 31일에 나올 예산안 및 OBR의 중기 재정 전망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14일 3분기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영국의 사태를 보며 연기금에 얼마나 많은 레버리지가 있는지 놀랐다”며 “그동안의 경험에 비춰볼 때 (나쁜 의미의) 놀라운 일들이 터질 수 있다. 투자자는 현재보다 더 심한 시장 파열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한 시장은 계속 불안할 것”이라며 “신흥국이나 레버리지가 높은 헤지펀드에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금리인상 필요없다는 日…엔달러 환율 160엔 가나[Weekly 월드]
국제 국제일반 2022.10.16 07:00:00미국, 유럽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양적완화(QE)까지 계속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대로라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지난 13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은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고 적절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이 8%, 10%인 미국과 유럽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적절하다”면서도 “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회복 중인 미국과 비교해 일본 경제의 회복 속도는 늦다”고 진단했다. 미국, 유럽이야 물가가 8~10%에 달해 금리를 올리는 게 맞지만 일본은 그럴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일본의 8월 물가상승률은 3.0%로 미국과 유럽에 비해 크게 낮으며 9월 예상치도 2.9%에 그친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물가상승률도 8월 2.8%였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신선식품을 제외하면 2.8% 수준으로 내년에도 2%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실현을 위해 금융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오랜 기간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세계에서 최초로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 것에 더해 QE까지 단행했다. 그만큼 디플레 압력이 경제에 뿌리 박혀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물가가 조금 오른다고 금리를 올려서 대응할 때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섣불리 금리를 올렸다가 내년에 다시 금리를 내려야 할 수도 있다. 미국은 금리를 올리는 반면 일본은 계속 돈을 풀어 엔화 가치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장중 147.67엔을 기록해 1990년 8월 이후 32년 2개월 만에 최고(엔화 가치 하락)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의 모하메드 아파브하이 아시아태평양 투자전략부문장은 “미국이 긴축 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엔·달러 환율이 160엔이나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심지어 185엔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엔달러 환율은 1985년 ‘플라자합의’ 전 달러당 260엔까지 올랐다가 이후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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