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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경기 침체까지 겹악재…4분기 수출도 '먹구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5 09:30:24국내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심화에 따라 금리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환율 변동성도 커지면서 올 4분기 수출기업의 실적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2022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하고 4분기 EBSI가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떨어진 8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96.1로 100 밑으로 떨어진 이후 3분기 94.4를 거쳐 하락폭이 더욱 확대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이후 EBSI가 80점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기업들이 다음 분기의 수출 경기가 직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EBSI가 세 분기 연속 100을 하회하는 원인으로 연구원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면서 발생한 금리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으로 수출채산성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연구원이 지난해 수출 실적 50만 달러 이상 무역협회 회원사 2000곳을 조사한 결과 4분기 수출제품 원가(65.1), 수출대상국 경기(75.2), 물류·운임(79.3) 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수출 채산성(85.6)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보면 선박(149.9)과 반도체(112.0)는 4분기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 외 모든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원자재와 유가, 주요 항로별 해상 운임이 3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원재료 가격 상승과 물류비 상승이 여전히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자 미국이 고강도 양적 긴축에 나섰고 이로 인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의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과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한 애로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 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속보] 9월 물가 5.6% 상승…외식 물가 9% 올라 1992년 7월 이후 최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5 08:00:00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대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전년 동월보다 5.6% 상승했다. 지난 7월 6.3%까지 오른 뒤 두 달 연속 5%대를 기록한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한 영향”이라며 “물가 정점이 지났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월 대비 상승 폭은 0.3% 오르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외식 물가도 계속 치솟고 있어 소비자들이 다소 꺾인 물가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9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9.0% 올라 1992년 7월(9.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 심의관은 “OPEC+의 감산 논의가 있어 향후 물가 흐름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환율 상승이 만만치 않고,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이 오를 예정이라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지금 펀더멘탈 흔들면 죽는다”…영국이 전 세계 정책 당국에 준 교훈 [조지원의 BOK리포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5 06:00:00영국이 반세기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내놓았다가 호되게 당하면서 뜻하지 않게 전 세계 정부와 중앙은행에 큰 교훈을 안겼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가 무서운 속도를 금리를 올리면서 금융시장이 예민해진 요즘 같은 시기에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간 거센 역풍에 부딪힌다는 것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한때 기축통화였던 파운드화조차 펀더멘탈이 흔들리자 자칫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공포에 휩싸일 만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전 세계 재정·통화 당국자들은 당분간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은 신중히 접근할 수밖에 없게 됐다. 우리나라 역시 무역적자로 인한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에 단기외채 증가, 원화 가치 급락, 외국인 자금 유출, 외환보유액 감소 등으로 인한 펀더멘탈 위기에 집중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선서 예고한 대로 대규모 감세안 발표했지만 영국발(發) 글로벌 금융 불안이 확산한 것은 지난달 23일이다.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가 취임 한 달 동안 준비한 ‘2022년 성장 계획(Growth Plan 2022)’이 발표되자마자 시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는 가계·기업에 대한 에너지 부담 경감, 감세 등을 통해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재정 부양책이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① 2022년 10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가계 310억 파운드, 기업 290억 파운드 등 600억 파운드 규모로 에너지 부담을 경감 ② 기본세율 20%→19%로 1%포인트 감면하고 소득 상위 1%에 적용하는 최고세율 45%→40%로 경감과 함께 법인세 인상 중단 등 향후 5년간 매년 최대 45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 ③ 규제 완화 등 공급개혁으로 영국 잠재성장률 2.5%로 상향 ④ 감세 등으로 인한 세수 부족분을 위해 국채 추가 발행, 2022년 회계연도 국채발행 계획은 1939억 파운드로 620억 파운드 증액(GDP 대비 8.4%로 2.7%P 상승)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감세는 1972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발표됐다. 트러스 총리의 대규모 감세 정책은 사실상 예고된 상태였다. 트러스 총리는 최종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보다 광범위한 감세안을 내놓고도 당선됐다. 취임 이후로도 감세 위주 재정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번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민간투자 증가, 노동생산성 향상 등으로 영국이 다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재정 건전성 우려 증폭에 시장은 발작 그러나 이와 같은 바람은 시장에서 전혀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부가 기대했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순차입과 정부 지출 등이 증가하면서 재정수지 적자 폭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만 커졌다. 불안감에 재정 부양책이 발표되자마자 영국 국채금리가 단기 2년물 기준으로 연 4.44%까지 급등하고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당 1.07파운드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 발작이 나타났다. 파운드화 가치 폭락은 이미 강세였던 달러를 더욱 강하게 만들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을 단숨에 위기로 내몰았다. 주요 투자은행은 트러스 총리의 재정 지원 규모가 예상보다 컸을 뿐만 아니라 성장률 제고 효과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특히 대규모 감세 정책을 발표하면서도 구체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언급하지 않아 시장 불안을 키웠다. 더군다나 소득세 최고세율구간 폐지는 시장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정책이었다. 통상 예산안과 함께 발표되는 예산책임청(OBR)의 중기 재정전망 자료도 발표되지 않아 사전 평가를 회피했다는 비판마저 나왔다. 씨티(Citi)는 “재원조달 계획이 없는 도박(unfunded gamble)이며 부채비율은 2026년까지 11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어떤 정부든지 세금을 깎으면 경제가 성장해 세수가 늘기 때문에 국채 발행 부담 없다고 강조하기 바쁘다”라며 “그런데 재무장관이 나와 감세를 추진하면서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말하는 건 굉장히 뻔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만성적인 경상 적자인데 최근 경기마저 둔화 영국발 금융 불안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재정 신뢰도가 낮은 상태에서 무리한 정책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영국은 최근 경기 상황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펀더멘탈도 조금씩 흔들리는 상황이다. 펀더멘탈이 취약한 상태에서 성장률을 높이면 해결될 문제라고 안이하게 접근해 화를 키웠다는 평가다. 올해 2분기 영국의 GDP 성장률은 -0.1%로 올해 1분기(0.8%)보다 0.9%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 생산이 줄어드는 가운데 생계비 부담이 늘면서 민간소비마저 위축된 상황이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7월 10.1%로 1982년 2월(10.2%)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실질임금은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는 등 전반적인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취약한 상태였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영국 정부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GDP 대비 130.9%로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말(108.8%) 이후 2년 동안 22.1%포인트나 급증했다. 심지어 영국은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국가로 2021년 기준 GDP 대비 쌍둥이(재정·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10.6%로 재정 리스크가 큰 이탈리아(-3.9%)보다 심각한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영국의 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이 2020년 -2.5%, 2021년 -2.6%에서 올해 -7.2%로 크게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내년 전망치도 -7.6%로 점차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다 영국의 외환보유액은 1080억 달러로 경제 규모에 비해 충분치 않다는 평가도 받는다. 1992년 9월 16일 발생했던 ‘검은 수요일’로도 불리는 ‘유럽환율매커니즘(ERM)’ 사태에 대한 트라우마로 외환 당국이 외환개입에 나설 여지도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시 영국은 조지 소로스를 비롯한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파운드화를 투매하자마자 ERM을 탈퇴하면서 33억 파운드의 손해를 입었다. 영국이 미 연준과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상태인 데다 파운드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6대 기축통화 중 하나라는 점 역시 이번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GDP 80%가 서비스업…제조업 기반도 부족 영국은 낙수효과를 기대하기엔 제조업 기반 역시 탄탄치 못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영국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기준으로 영국 GDP에서 서비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79%이고 생산 분야가 14%, 건설 6%, 농업 1% 등으로 집계됐다. 주로 금융·경영·소매·관광 등 서비스업이 지탱하는 산업 구조다. 제조업 기반이 없어 트러스 내각이 이번 감세안으로 기대했던 낙수효과가 발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제조업은 물건을 빨리 만들어내면 되기 때문에 생산성을 단기간에 높일 수 있다"라며 "그런데 서비스업은 생산성이 갑자기 2~3배 높아지면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영국은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美 연준 긴축 고삐 당기는데 최악의 타이밍 무엇보다 타이밍이 좋지 않았다. 미 연준이 올해만 정책금리를 0.00~0.25%에서 3.00~3.25%까지 3%포인트 올리는 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긴축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심지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1.25%포인트를 더 올리겠다고 발표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지수(DXY)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감세안을 발표한 것이다. 더구나 영국 중앙은행이 9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 인상한 직후였다. 덕분에 영란은행은 금리를 올려놓고 시장안정을 위해 긴급 국채매입을 발표하는 엇박자 행보를 밟을 수밖에 없었다. 영국은 대외부채가 더 많은 순채무국으로 자국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약점도 있다. FT “英 잘못된 실험, 잠재적 실패 위험 공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쿼지 콰뎅 영국 재무장관은 감세 정책 가운데 고소득자에 적용되는 최고세율 인하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정책을 철회하면서 글로벌 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재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금융 불안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크게 떨어진 영국 정부의 신뢰도 역시 회복하려면 상당 시간이 필요하다. 무디스나 S&P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발표에 시장이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번 영국 사태를 지켜본 전 세계 각국에도 경각심을 안겨줬다. 인플레이션 대응과 경기침체 방어 딜레마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한순간의 선택이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실시간으로 목격한 셈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글로벌 국채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일차적으로 영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실험에서 비롯되었지만, 미국이나 여타 국가들도 고물가와 저성장 사이에서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잠재적 정책 실패 위험을 공유했다”고 진단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경상수지를 중심으로 한 경제 펀더멘탈”이라며 “정부가 경제 펀더멘탈을 생각하지 않으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영국이 몸소 보여 준 셈”이라고 말했다. ※ ‘조지원의 BOK리포트’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경제학계 전반의 소식을 전하는 연재입니다. -
‘우리 동네에서 전월세 물량 얼마나 나올까’…서울시 앱에서 확인하세요
부동산 주택 2022.10.05 06:00:00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임차인에게 불리한 주택 거래 계약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민간부동산 거래 플랫폼'과 협업하여 전?월세 시장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5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청 서소문2청사에서 '서울시-민간부동산 거래 플랫폼 3사(다방, 부동산R114, 부동산플래닛) 간 공동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1월부터 협약을 체결한 민간부동산 거래 플랫폼 3곳을 통해 서울시가 제공하는 전?월세 시장정보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3개 플랫폼 공통적으로 제공되는 지표정보는 전?월세 계약 시 임차인에게 가장 필요한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법정동?면적?주택유형?건축연한별, 1000 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별), 시내 25개 자치구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등의 정보다. 업계에서 높은 정보 접근성과 확산력을 인정받고 있는 '다방'은 서울 시내 지역별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등 데이터를 어플리케이션 내 다양한 화면(홈, 지도, 매물 리스트 및 상세페이지 등)에 노출한다. 자체 부동산통계솔루션(REPS)을 구축하여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부동산R114'는 매물정보 페이지 지도 상에 서울 시내 전?월세 데이터를 표현, 시내 전?월세 누적 시계열 데이터와 차트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도 기반 데이터 시각화 역량이 뛰어난 '부동산플래닛'은 전?월세 임차물량을 한 눈에 보기 쉬운 지도 형태로 제공한다. 사용자가 지역?시기?주택유형별 정보를 선택하거나 지역?단지별 임차물량 순위도 확인 가능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시는 전월세 정보몽땅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시장정보를 분석하여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금번 협약을 계기로 신규 정보인 서울시 내 주택시장 모니터링단으로 선정된 공인중개사 431명 대상의 매월 ‘주택시장 동향 조사 결과’를 10월부터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
'삼성 안방' 韓 뒤흔든 애플…"3명 중 1명 아이폰 쓴다"
산업 IT 2022.10.04 22:08:48‘삼성 안방’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올 하반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두 달째 30%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4일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시장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34.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32.97%)에 이어 두 달째 30%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27.28%)보다는 6.8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한국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하반기 들어 주춤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6월 66.11%, 7월 63.98%, 8월 59.47%, 9월 58.38%로 떨어졌다. 60%대 점유율이 깨진 건 지난 2019년 7월(60.57%) 이후 3년 만이다. 최근엔 국내 모바일 웹 브라우저 시장에서 '삼성 인터넷'이 애플의 '사파리'에 2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지난 7월 기준 삼성 인터넷의 점유율은 24.7%로 사파리(25.36%)에 0.66%포인트 뒤처졌다. 이후 사파리는 삼성 인터넷을 따돌리며 지난달엔 11.87%포인트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 인터넷은 삼성전자가 2012년 첫선을 보인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웹 브라우저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사용자들이 주 이용층이다. 사파리는 삼성 인터넷과 달리 모바일과 PC 모두에서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이지만 iOS와 맥OS(macOS)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애플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이 최근 애플스토어 4호점을 잠실에 여는 등 한국 시장 공략에 한층 공을 들이며 아이폰 질주는 거세질 전망이다. 또한 '아이폰14' 시리즈가 오는 7일 공식 출시하며 4분기 애플 점유율에 신작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를 미국에선 동결했지만 한국에서 높은 환율의 영향으로 전작 대비 16만~26만원 비싸게 책정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폴드4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플립4와 폴드4의 초기 출하량이 전작 대비 2배 증가했고 이는 동기간 중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밝혔다. -
"복합 경제위기 상당기간 지속"…긴장감 높인 尹정부 경제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4 18:45:10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경제 부처 수장들의 경제 인식과 관련한 발언이 주목을 끌었다. “복합 위기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리 경제가 터널의 가장 깊은 곳을 지나고 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이전 발언보다 엄중한 경제 인식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와중에도 “과거와는 다르다”며 “위기라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던 것과 비교하면 한결 신중해지고 긴장감의 수위도 올라갔다는 지적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감에 출석해 “우리 경제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엄중한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고물가로 서민·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수출·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처한 복합 위기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금융·외환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조치를 검토해 적기에 선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의 이번 발언은 앞서 “한국에 경제위기가 재연될 가능성은 ‘매우 매우’ 낮다(9월 30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고 밝힌 발언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정부는 그동안 한국 경제 위기론에 대해 외환보유액이 많고 건전성 지표가 튼튼해 위기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추 부총리는 이날 “현재 경제 상황이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때와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IMF 때는 경상수지 적자가 몇 년째 누적되고 있었고 외환보유액도 바닥 수준이어서 지금과 상황이 판이했다”면서도 “제가 취임 후 제일 먼저 한 일이 비상 경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비상경제장관회의로 명칭을 바꾼 것인데 왜 비상한 각오를 안 하고 위기의식이 없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총리가 직접 나서서 공식적으로 위기론을 이야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내부적으로는 이미 거의 최고 등급 수준으로 모니터링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국감에서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터널의 가장 깊은 곳을 지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고물가·고금리 속 외환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경상수지도 악화하는 등 거시 리스크가 상존하고 에너지 수급 안정화도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먹거리를 꾸준히 창출하고 주력 산업을 고도화해 산업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새 성장 전략 모색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로터리] 파생상품 바로알기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18:30:34기원전 6세기경 그리스에는 탈레스라는 철학자가 살았다. 당시 그리스인들은 철학이 밥 먹여 주냐며 그를 무시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철학자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별자리를 관찰하고 일조량 계산을 통해 올리브가 풍년일 것이라고 예측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곧바로 온 동네를 돌며 ‘올리브유 압착기를 빌릴 수 있는 권리’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수확 시기가 되자 예상대로 엄청나게 많은 올리브가 열렸고 이를 가공하기 위한 압착기의 수요도 폭증했다. 그리스 사람들은 탈레스가 빌려둔 압착기를 높은 가격에 임대할 수밖에 없었고 그는 막대한 부를 획득했다. 이는 최초의 옵션거래에 대한 이야기다. 선물이나 옵션같은 파생상품이라고 하면 일단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기원전 그리스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이 파생상품은 우리 경제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그리고 잘만 활용하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할 수도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13년 만에 최고치다. 특히 원자재를 수입해 국내에서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나 달러로 유류비를 결제해야 하는 항공 업계는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그런데 환율 변동이 가져오는 영향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달러 선물이나 옵션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쉽게 말하면 1년 뒤 100달러가 필요한 상황에서 환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현재 환율로 100달러를 바꾸자고 미리 약속하면 되는 것이다. 환율이 급변하는 위험에 대해 일종의 보험을 들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처럼 파생상품은 우리 경제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때 KRX파생상품 시장은 세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잘나가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외 파생상품 규제가 시작됐고 장내 파생시장도 덩달아 위축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KRX파생상품 시장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져 왔다. 증거금·결제적립금 등 리스크 관리 체계와 투자자 교육, 모의거래 등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갖췄다. 또한 주식·금리·통화 등과 관련된 파생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나갔다. 우리 파생상품 시장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앞으로 파생상품 시장이 더욱 활성화돼 다양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자본시장도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
이 와중에 달러 가치하락 '베팅'…투자인가 도박인가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18:26:35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2010년 이래 처음으로 1440원 선을 찍는 등 고공 비행을 이어가자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달러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특히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긴축 충격과 경기 침체 우려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달러화 가치가 이달 초 영국 감세안 철회 등에 영향을 받으며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달러 가치 하락분을 2배로 추종하는 ‘인버스2X’ 상품 투자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달러 가치의 추세적 하락 시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지만 긴축 지속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해 연말 달러 가치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며 고점을 논하기에는 이른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8월 30일~9월 30일) 달러 인버스 ETF에는 18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기간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는 홀로 1309억 원가량의 자금을 흡수했다. 국내에 상장된 달러 투자 ETF 가운데 자금 유입세가 가장 컸으며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1233억 원에 달했다. 해당 상품은 같은 기간 달러 가치 상승 방향에 베팅하는 달러 레버리지 ETF 상품군의 자금 유입액을 압도했다. 한 달간 ‘KODEX미국달러선물’과 ‘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에 유입된 금액은 각각 607억 원, 283억 원 수준에 그쳤다. 이어 ‘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409억 원)’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68억 원)’ ‘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31억 원)’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18억 원)’ 등 다른 달러 인버스 ETF에도 최근까지 꾸준한 자금 유입세가 이어졌다. 9월 글로벌 긴축에 대한 경계감이 극에 달하며 달러 가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달러화가 상단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인버스 베팅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물가와 경기 불안 우려에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달러 가치는 향후 연속적인 고강도 긴축을 예고한 9월 FOMC를 기점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은 2009년 3월 16일(고가 1488원) 이후 처음으로 장중 1440원 선을 터치했다. 9월 말 연고점을 찍은 원·달러 환율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자 가치 하락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파운드화 가치를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뜨리며 금융 불안을 야기했던 영국의 450억 파운드(악 70조 원) 규모 감세안 중 일부가 철회되면서 달러인덱스가 약세 신호를 보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하며 이날 1주 만에 1420원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대내외적 불확실 요인들이 산재해 달러화 고점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연말까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준하는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달러 수요를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 대비 펀더멘털이 양호해 치고 나올 만한 통화가 부재한 점도 달러 가치 추가 상승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60원으로 제시한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달러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경우 달러 가치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 불어날 수밖에 없다. 달러 하락 투자 움직임이 가팔라진 최근 1개월 달러 인버스2X ETF 상품군의 수익률은 -13%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인버스1X ETF 상품들 역시 -6%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연초 대비 손실 폭은 최대 -32%대에 이른다. -
"네이버, 알파벳보다 비싸"…'2조 딜'에도 18만원 붕괴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18:26:16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업체 네이버(NAVER(035420))의 주가가 2년 전으로 돌아갔다. 신성장 동력으로 미국에서 2조 원이 넘는 인수합병(M&A) 소식을 발표했지만 적자 플랫폼 업체에 대한 ‘거액 베팅’을 두고 증권가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8% 넘게 급락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까지 겹치면서 52주 신저가를 연일 새로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네이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79%(1만 7000원) 하락한 17만 65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 주가가 18만 원 벽이 무너진 것은 2020년 4월 21일(17만 8000원)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네이버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20거래일 중 17거래일은 하락했다. 이날 네이버의 주가 급락에는 씨티증권의 리포트가 결정타로 작용했다. 씨티증권의 존 유 애널리스트는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 주가를 19만 3500원에서 1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JP모건(22만 원)이나 크레디트스위스(30만 원), 국내 증권사들 대비 40% 이상 낮은 가격이다. 씨티증권은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미국 알파벳의 평균주가수익률(P/E)이 15.2배, 메타가 10.1배, 알리바바가 9.7배, 텐센트가 16.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네이버에 22.8배를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적었다. 또 “네이버는 광고 부문이나 패션 카테고리에서 카카오나 쿠팡과의 경쟁으로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보조금 삭감이 스마트스토어의 점유율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이 감원하는 것과 달리 유연한 고용 역시 충분치 않아 비용 관리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네이버가 발표한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박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수 가액은 약 2조 3441억 원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전반적으로 인터넷 플랫폼의 성장성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인수의 시너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이에 더해 에르메스 등 명품 업체와 나이키 등이 중고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을 의무화하는 추세인 데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상황에서 거액의 투자를 한 점도 불안 요소로 지적했다. 네이버는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2조 4440억 원을 순매수해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평균 35%가량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주가가 추가로 급락하면서 손실 규모는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
10조 '증안펀드' 이달 중순 재가동…공매도 전면 금지하나
증권 정책 2022.10.04 18:16:54이달 중순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가 조성된다. 글로벌 금리·환율 급등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 펀드 자금을 투입해 증시 하방을 지지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증안펀드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증안펀드 집행을 결정하는 투자관리위원회는 “금융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금융 당국과 증안펀드 투자관리위 간 긴밀한 소통과 발 빠른 대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 증안펀드 재가동을 목표로 실무 협의와 약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유관 기관, 국책은행 및 5대 금융지주 등 금융회사가 출자에 나선다. 금융위는 협의를 통해 증안펀드 운영 기한 연장과 상환했던 펀드 자금을 다시 조달한다. 이번에 재가동되는 증안펀드는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조성됐다. 당시 정한 운영 기한은 2023년 3월까지였다. 금융위 관계자는 “운영 기한을 추가로 얼마나 연장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총 10조 원 규모인 펀드 자금을 조달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2020년 3월 국책은행 및 금융회사가 10조 원,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유관 기관이 7600억 원을 펀드에 내놓았다. 그러나 증시가 급격히 반등하며 증안펀드를 실제 투입하지 않게 됐고 금융위는 증안펀드에서 1200억 원만 남겨둔 채 나머지 자금을 상환했다. 현재 증권 유관 기관 자금 7600억 원의 출자는 이사회 절차가 진행 중으로 신속한 투입이 가능하다. 다만 국책은행 및 금융회사의 출자는 이제 이사회 일정을 잡는 수순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는 국책은행과 금융사의 출자를 마쳐 증안펀드 재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안펀드 자금을 언제, 얼마나 집행할지는 투자관리위가 정한다.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강신우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이 투자관리위원장을 맡았다. 강 위원장은 “5일 투자관리위 첫 회의가 열린다”며 “투자관리위원들과 증안펀드 투입 지수대,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관리위원에는 KDB산업은행, 5대 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부산은행 등 주요 출자 기관 인사가 포함된다. 증안펀드 투자는 증시가 급락할 경우 투자관리위 집행에 따라 모(母)펀드에 자금을 모은 뒤 출자사별 자(子)펀드를 통해 집행하는 ‘캐피털콜’ 방식으로 집행된다. 투자 대상은 코스피200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 등이다. 증안펀드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투자관리위는 해당 결정은 금융 당국인 금융위가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강 위원장은 “투자관리위는 증안펀드의 증시 투입 시기, 규모를 결정할 뿐 공매도 금지 정책 시행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다만 강 위원장은 “(공매도 전면 금지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다뤄야 할 문제”라고 언급해 증안펀드 집행 전 금융 당국과 교감을 이룰 여지를 남겨뒀다. 금융 당국도 공매도 전면 금지를 사용 가능한 카드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현재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공매도를 허용 중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공매도 금지 조치 시행 계획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봐서 꼭 필요할 때는 하겠지만 시장 조치에 대해 다들 민감한 상태여서 더는 얘기하기 곤란하다”면서도 “시장에 관해 전문가들과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
英 감세 철회에 시장 안도했지만…"금융발작 언제든 재연"
산업 기업 2022.10.04 18:13:49영국 정부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감세안을 일부 철회하면서 영국 국채금리와 파운드 가치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도 일단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감세 철회가 당초 감세 규모의 4%에 지나지 않고 만성적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영국에서 최근에는 경상수지 적자 폭까지 확대되는 등 영국발 금융위기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 외신들은 영국이 공공지출 축소 등 강도 높은 ‘허리띠 졸라매기’를 통해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지 않는 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소득세 최고세율 45% 철폐 계획을 철회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됐다”면서도 “리즈 트러스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감세안 발표 직후 파운드당 1.06달러까지 폭락한 파운드 환율은 이날 소득세 감세안 철회 발표 후 1.13달러까지 상승해 감세안 발표 직전 수준을 회복했다. 1달러=1파운드를 의미하는 패리티 위험에서는 일단 벗어난 것이다. 4.49%까지 치솟았던 영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3.94%로 하락하며 하향 안정화됐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66% 상승한 2만 9490.89로 거래를 마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2%대 오름폭을 보였다. 영국발 호재에 아시아 증시도 모처럼 웃었다. 4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53.89포인트(2.50%) 오른 2209.38에 마감해 4거래일 만에 22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24.14포인트(3.59%) 오른 696.79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6%, 토픽스지수는 3.21% 뛰었고 대만 자취엔지수도 2.08%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국경절로 휴장했다. 다만 감세 철회의 약발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감세 철회의 세부 내용을 뜯어보면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가 철회한 소득세 최고세율 폐지로 인한 감세 금액은 20억 파운드로 추정된다. 당초 발표한 감세 규모(450억 파운드)의 4.4%에 불과하다. 대규모 감세로 인한 재정위기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미미한 금액이다. 영국 자산운용사 블루베이의 포트폴리오매니저 닐 메타는 블룸버그통신에 “영국 정부가 경제정책의 방향을 바꾸려는 노력을 거의 하지 않고 있어 파운드 가치 상승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무라의 외환전략가인 조던 로체스터도 FT에 “정부 재정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한 조치”라며 “최고세율 폐지는 감세안 중 가장 상징적인 조치여서 주목받았지만 감세 규모로는 가장 작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영국이 제2차 ‘구제금융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배경에는 만성적인 쌍둥이 적자(재정적자+경상수지 적자)가 자리 잡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 부채(D2) 비율은 154.4%로 OECD 평균(130.4%)을 크게 웃돈다. 2013년 남유럽 재정위기를 촉발했던 이탈리아(183.9%)나 그리스(243%)보다는 낮지만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보수당 내각이 여전히 감세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영국중앙은행(BOE)이 내년 5월까지 현 2.25%인 기준금리를 6.25%로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기준금리가 오르면 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져 재정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경상수지 적자도 골칫거리다. 영국은 올 1분기와 2분기 각각 438억 6000만 파운드, 337억 7000만 파운드라는 기록적인 적자를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 규모가 3~5배 불어난 것이다. 특히 1분기 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였다. 영국은 지속적인 경상수지 적자에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부동산 및 금융 투자 자금 덕에 대규모 외환 유출을 겪지 않았지만 파운드화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이 냉각돼 외부 자금 유입이 끊기면 심각한 외환 부족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아왔다. 씨티그룹의 외환전략책임자인 바실리오스 지오나키스는 FT에 “글로벌 투자자들은 영국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를 주시하면서 파운드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고 했다. 시장은 조만간 영국 정부가 내놓을 부채 감축 계획을 주목하고 있다. FT는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이 당초 일정보다 한 달 앞당긴 이달 말에 중기 재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획기적인 부채 감축 방안이 포함되지 않으면 시장은 또 요동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자금조달 바쁜 기업들…대출 한달새 7조 껑충
경제·금융 은행 2022.10.04 18:05:205대 시중은행에서 기업대출이 한 달 새 7조 원 넘게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9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수요는 줄어든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 문을 두드리는 기업들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대기업·중소기업 등 기업대출 총잔액은 694조 8990억 원이다. 8월(687조 4271억 원)보다 7조 4719억 원 불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이 594조 4167억 원으로 전달보다 3조 7387억 원 늘었다. 이는 8월 증가 폭과 유사한 규모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 6306억 원 증가한 315조 2689억 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9월 기준 100조 4823억 원으로 한 달 새 3조 7332억 원이나 늘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인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마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 1000대 기업 중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사정을 설문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3곳 이상(37.0%)은 현재 기준금리에서도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할 경우 취약 기업은 10곳 중 5곳으로 늘어났다.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으로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 말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830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 3679억 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올해 1월부터 매달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해왔다. 가계대출의 감소세를 이끈 것은 신용대출이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25조 5620억 원으로 전달보다 2조 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은 1조 754억 원, 전세대출은 2896억 원 늘었다. 금리 인상의 여파로 시중 자금은 은행의 예적금으로 몰렸다. 5대 시중은행의 9월 말 정기 예적금 잔액은 799조 8141억 원으로 전달보다 31조 2707억 원 뛰었다. 은행권에서는 당분간 금리 인상이 계속됨에 따라 이 같은 여·수신 현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속도를 높여 주식 등 위험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커지자 정기예금으로 뭉칫돈이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신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린 것도 정기예금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다. 올 하반기에만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으로 75조 4085억 원이 순유입됐다.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의 0.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
[마감 시황] 코스피 2200선 회복…삼전·SK하닉 3%대 반등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16:07:36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2200선을 회복했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를 포함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만 네이버는 미국판 당근마켓인 '포쉬마크' 인수 소식에도 이날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9월 코스피의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3.89포인트(2.50%) 오른 2209.38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02포인트(1.58%) 오른 2189.5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84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2063억 원, 151억 원 내다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3.95%), LG에너지솔루션(373220)(4.22%), SK하이닉스(3.7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0%), 삼성전자우(005935)(5.12%), LG화학(3.54%), 현대차(1.70%), 삼성SDI(006400)(1.83%), 기아(000270)(1.25%)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NAVER(035420)는 전 거래일보다 8.79% 떨어진 17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세에 힘입어 2%대 반등세를 기록했다"며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 제조업지수(50.9)가 예상치(52.8)를 밑돌면서 긴축 부담과 채권 변동성이 일부 완화됐고, 영국 감세안 철회 소식까지 이어지며 영국발 금융시장 불안심리가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미국 시간 외 선물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국 감세 법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내부 불만이 고조되면서 철회가 결정됐고 영국 파운드와 국채의 가격 안정은 뉴욕 시장에도 온기를 전했다"며 "당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시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PMI 부진과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 일부 철회 영향으로 주요 국가들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평균 15~20bp 정도 하락했다"며 "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 9월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연중 저점을 기록했던 만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 9월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높은 달러·원 환율 효과와 전년 대비 각각 11%, 6% 증가한 우수한 실적은 투심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국제유가 급등은 정유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14포인트(3.59%) 오른 696.7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54포인트(1.86%) 오른 685.1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773억 원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0억 원, 1261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빨간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03%), 에코프로비엠(247540)(4.88%), 엘앤에프(066970)(2.08%), HLB(028300)(4.67%), 카카오게임즈(293490)(2.81%), 펄어비스(263750)(3.11%), 에코프로(086520)(1.38%), 셀트리온제약(068760)(1.25%), JYP Ent.(035900)(1.36%), 리노공업(058470)(7.87%)은 상승 마감했다. -
‘한화 매각’ 대우조선해양, 1조 8500억 LNG운반선 수주
산업 기업 2022.10.04 14:25:10한화그룹으로 매각되는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조 8500억원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를 따냈다. 4일 대우조선해양은 아시아와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각각 LNG운반선 2척, 4척을 발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운반선은 카타르 LNG 개발 프로젝트 발주로 알려졌다. 척당 가격은 2억 1500만 달러로 올 초부터 진행한 카타르 프로젝트의 LNG 운반선 가격과 동일하다. 하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원화 환산 차익을 크게 증가했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의 원화 표시 수주액은 1조 8500억원 수준이다. 3월 환율(약 1200원)과 비교하면 척당 약 500억 원 가량 차익이 더 생기는 셈이다. -
[오후 시황] 외인·기관 '사자'…코스피 2%대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14:12:09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현물·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9월 코스피의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오후 1시 5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18포인트(2.51%) 오른 2209.8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02포인트(1.58%) 오른 2189.5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778억 원, 491억 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231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NAVER(035420)만 하락세다. NAVER는 전일 대비 7.24% 내린 1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3.77%), LG에너지솔루션(373220)(3.63%), SK하이닉스(3.85%), 삼성바이오로직스(0.50%), 삼성전자우(005935)(4.26%), LG화학(051910)(3.73%), 현대차(005380)(1.42%), 삼성SDI(006400)(1.83%), 기아(000270)(1.39%)는 상승세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번주 방한 예정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의 ARM 인수 빅딜 기대와 마이크론이 감산 결정을 내린 가운데 삼성전자도 출하량을 줄이고 잇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에 따라 반등한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65.38포인트(2.66%) 오른 2만9490.8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81포인트(2.59%) 오른 367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82포인트(2.27%) 오른 1만815.43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관련주인 인텔과 AMD가 각각 4.65%, 4.34% 올랐고 엔비디아도 3.07% 상승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국 감세 법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내부 불만이 고조되면서 철회가 결정됐고 영국 파운드와 국채의 가격 안정은 뉴욕 시장에도 온기를 전했다"며 "당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의 현물·선물 동시 순매수가 코스피 지수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9월 ISM 제조업 PMI 부진과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 일부 철회 영향으로 주요 국가들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전일 대비 평균 15~20bp 정도 하락했다"며 "또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 9월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연중 저점을 기록했던 만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 9월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높은 달러·원 환율 효과와 전년 대비 각각 11%, 6% 증가한 우수한 실적은 투심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국제유가 급등은 정유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1포인트(3.02%) 상승한 692.97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54포인트(1.86%) 오른 685.1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031억 원 내다팔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1억 원, 829억 원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33%), 에코프로비엠(247540)(4.99%), 엘앤에프(066970)(2.14%), HLB(028300)(3.73%), 카카오게임즈(293490)(1.29%), 펄어비스(263750)(2.79%), 에코프로(086520)(0.35%), 셀트리온제약(068760)(1.40%), 스튜디오드래곤(253450)(2.56%)은 상승세다. 반면 JYP Ent.(035900)는 전날보다 0.34% 내린 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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