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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고수는 지금] '네옴시티 수주 수혜주 부각' 한미글로벌 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11:25:49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4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미글로벌(053690)로 나타났다.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LG이노텍(011070), 더블유씨피(393890), 삼성전자(005930), 가온칩스(39972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미글로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글로벌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친환경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수주 수혜 기업으로 거론되며 최근 주가가 큰 폭의 상승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기업으로, 지난해 네옴시티 프로젝트 중 하나인 ‘네옴 더라인’의 특별 총괄프로그램관리(e-PMO) 용역을 수주했다. 이어 올 6월부터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 로쉰의 115억 원 규모 주거 복합단지 조성 PM 용역 계약,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의 440억 원 주거 복합단지 PM 계약을 따냈다. 허선재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말 사우디 왕세자의 한국 방문 시 국내 업체들의 추가 수주 현황이 구체화되며 본격적인 네옴시티 관련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이라며 "한미글로벌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필요가 크다"고 내다봤다. 매수 2위는 태양광 모듈을 제조하는 현대에너지솔루션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태양광 수요 호조에 따라 판가 인상 및 판매량 증가로 중장기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에너지 가격 강세에 따른 유럽향 판매 확대, 공급이 타이트한 북미향 물량 확대로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9배 수준으로 글로벌 태양광 셀·모듈 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고 신한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매수 3위는 LG이노텍이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흥행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이노텍은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데, 아이폰14 시리즈부터는 후면카메라 뿐만 아니라 전면 카메라까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고가 모델의 납품 비중이 높아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4는 일반 모델 대비 프로 모델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LG이노텍은 경쟁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기반으로 물량 확보, 스펙 상향에 따른 판가 상승, 우호적인 환율 등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이폰14 출하량 내 프로 시리즈의 비중이 60%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81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매도 1위는 포스코케미칼(003670)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 한미글로벌, 에스피지(058610), 삼성전자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거래일 매수 1위는 포스코케미칼이다. 푸른저축은행(007330), 한미글로벌, SK하이닉스(000660), 카나리아바이오(01679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같은 날 매도 1위는 하미글로벌이었다. 이 외에도 미래나노텍(095500), 푸른저축은행, 에스피지, 금양(001570) 등도 매도가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베트남에서 한국어로 출금 가능"… GLN, 베트남 QR출금서비스 개시
경제·금융 은행 2022.10.04 10:35:50GLN인터내셔널이 국내 핀테크 기업 최초로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BIDV를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 ‘QR 출금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QR 출금 서비스는 카드를 소지하지 않고 하나은행의 대표 모바일앱 ‘하나원큐’와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하나머니’ 앱을 통해 베트남 전역에 위치한 약 1900대의 BIDV ATM기기에서 한국어로 쉽고 편리하게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들은 베트남에서 간단한 QR코드 인증만으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다. 출금 시 우대환율이 자동 적용돼 일반 신용·체크카드 대비 낮은 수수료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QR 출금 서비스는 현재 일본, 라오스, 베트남에서 이용 가능하다. 태국, 필리핀, 대만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준성 GLN 대표는 “베트남은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에 있어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는 국가로서 기존 결제 서비스에 이어 이번 QR 출금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송금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TK, 5년간 '마이너스 성장'…"규제 풀고 투자 유치해야"
산업 기업 2022.10.04 10:13:19대구·경북권(TK)의 경제가 2016~2020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며 과감한 규제 개선과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대구상의에서 ‘제4차 지역경제포럼’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장상길 경상북도 과학산업국장,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우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2016∼2020년 수도권이 해마다 평균 3% 성장하는 동안 대경권은 제로 성장(-0.04%)했다”며 “규제를 과감히 풀고 대경권만이 줄 수 있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마련해 국내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가속화된 산업 대전환의 흐름은 자동차·기계·전자 산업을 주력으로 삼는 대경권에 위기이자 기회”라며 “주력산업 고도화와 성공적 업종 전환을 위한 국내외 투자 유치가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킹핀(핵심목표)”이라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또 “해외법인이 국내로 송금하는 배당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면 해외자금의 국내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이는 잠재적 국내 투자와 원화 환율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16~3030년 연간 평균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수도권(140억 9600만 달러), 동남권(13억 9200만 달러), 충청권(11억 5500만 달러), 강원·제주권(12억 달러), 대경권(4억 3100만 달러), 호남권(3억 9000만 달러) 순이었다. 이날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발표에 따르면 같은 기간 대경권의 GRDP(지역내총생산) 연평균 성장률(?0.04%) 전국 6개 초광역권 중 뒤에서 두 번째였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2.08%), 수도권(3.02%)의 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더욱이 대경권의 지역성장잠재력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경권의 지역성장잠재력 추이는 전국 6개 초광역권 중 2010년 3위, 2015년 4위, 2020년 5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2020년 고용성장률도 대구(-1.05%)와 경북(-0.32%)은 모두 역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고용성장률(0.55%)을 따라가지 못한 셈이다. 특히 대구는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경권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건의도 쏟아져 나왔다. 윤창배 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은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지역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대기업 같은 주도기업 유치가 매우 중요하고 노후화된 산업 환경의 스마트화가 시급하다”며 “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신규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지방투자보조금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선학 대구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은 “기업들이 지역 이전을 망설이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연구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라며 “지방기업을 대상으로 정부 연구개발(R&D) 과제에서 허용하는 인건비 비율을 인상해 준다면 인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
간만에 돌아온 '삼전' 4%대 급등…코스피 2200선 탈환 [오전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10:00:30미국·영국의 국채 금리 하락과 간밤 뉴욕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코스피의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4일 오전 9시 3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81포인트(1.95%) 오른 2197.30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엔 상승폭을 키우며 2200선(2201.16)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02포인트(1.58%) 오른 2189.51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85억 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억 원, 706억 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중에선 삼성전자(005930)(4.33%), SK하이닉스(000660)(4.69%), 삼성전자우(005935)(4.69%), LG화학(051910)(1.31%), 현대차(005380)(0.57%), 기아(000270)(0.28%)가 상승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0.5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87%), 삼성SDI(006400)(-0.55%), NAVER(035420)(-3.885)는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장 초반 네이버는 18만4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네이버가 장중 저가 기준 18만 원대로 내려온 것은 2020년 4월 24일(18만9000원)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 하락 등에 따라 반등한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국 감세 법안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내부 불만이 고조되면서 철회가 결정됐고 영국 파운드와 국채의 가격 안정은 뉴욕 시장에도 온기를 전했다"며 "당일 발표된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점도 금리 하락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지난 9월 코스피는 낙폭을 키우며 연중 저점을 기록했던 만큼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와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지난 9월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높은 달러·원 환율 효과와 전년 대비 각각 11%, 6% 증가한 우수한 실적은 투심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국제유가 급등은 정유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44포인트(2.30%) 오른 688.0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2.54포인트(1.86%) 오른 685.19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기관이 각각 54억 원, 273억 원을 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271억 원을 내다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비엠(247540)(1.48%), HLB(028300)(2.57%), 카카오게임즈(293490)(2.23%), 펄어비스(263750)(2.57%), 에코프로(086520)(0.69%), JYP Ent.(035900)(1.19%), 스튜디오드래곤(253450)(2.56%)가 상승세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29%), 엘앤에프(066970)(-1.01%), 셀트리온제약(068760)(-0.16%)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한편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65.38포인트(2.66%) 오른 2만9490.8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92.81포인트(2.59%) 오른 3678.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9.82포인트(2.27%) 오른 1만815.43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관련주인 인텔과 AMD가 각각 4.65%, 4.34% 올랐고 엔비디아도 3.07% 상승했다. -
인천시, 3고(高)겪는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 5000억원 지원
사회 전국 2022.10.04 09:07:01인천시가 코로나 위기에 이은 3高(고금리·고환율·고물가) 악재로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인천시는 시민이 행복한 인천형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당초 1조 원에서 1조 5000억 원 규모로 확대지원 한다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80억 원을 추가 확보했다. 추가 지원내용과 규모는 이자차액보전 2900억 원, 매출채권보험 2000억 원, 협약보증 100억 원 규모 등이다. 시는 우선 이자차액보전 2900억 원을 추가로 확대한다. 이자차액보전은 은행 협조 융자 시 발생되는 이자 중 일부(기본+우대/최대 3.0%p)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금리가 변동금리 위주인 중소기업의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기업별 차등금리 지원율도 상승 함에 따라, 인천시는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지원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당초 올해 이자차액보전은 9100억 원이었으나, 이번 확대를 통해 총 1조 2000억 원 규모로 늘어나게 됐다. 매출채권보험도 당초 목표인 500억 원 보다 4배 늘린 2000억 원 규모를 늘렸다. 신용보증기금과 함께 지원하는 매출채권보험료 지원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상대금 미회수 등 부실에 대비하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대폭 증가해 상반기에 조기 소진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까지 매출채권보험의 보증금액은 2500억 원으로 확대됐다. 또 협약보증지원도 추가로 100억 원 늘리기로 했다. 이 사업은 기술력은 있으나 신용이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기술보증기금과 협력을 통해 최대 10억 원(보증비율 100%) 이내로 운전자금 대출에 보증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선도경제 전환에 대비하기 위해 반도체 등 미래전략산업 영위 기업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해 지원한다. 당초 목표인 400억 원 소진이 임박함에 따라 5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에 추가 지원되는 경영안정자금 지원은 지원대상 및 지원조건 등 상반기 공고한 내용과 동일하며, 인천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인천시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시스템인 BizOK를 통해 4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기타 궁금한 사항은 인천테크노파크 기업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조인권 인천시 경제산업본부장은 “러-우사태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로 경제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금리, 유가, 환율의 가파른 상승으로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중소기업에 선제적으로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새출발기금 소상공인 재기 지원 큰 역할할 것"
경제·금융 재테크 2022.10.04 08:34:40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오늘 출범하는 새출발기금은 채무조정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고사회, 경제, 금융불안을 선제적으로 막아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새출발기금 출범식에 참석해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되고 재유행도 잦아들고 있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는 그대로 남아있는 데다 최근 물가, 금리, 환율이 오르고 경기둔화가 예상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상환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축사했다. 이런 문제 인식 하에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정상영업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게 금융 당국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여러 이유로 정상적인 채무상환이 어려워진 분들의 채무 상환부담을 줄여줘야 소상공인·자영업자, 채권 금융기관, 그리고 우리사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김 위원장, 새출발기금 이사진, 금융협회장 및 금융기관장, 소상공인·자영업자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선 이종국 새출발기금 사무국장은 최대 30조 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이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참여 금융협회·기관은 3730여곳으로 금융 당국은 수 개월간 새출발기금·신용회복위원회와 각 업권·기관 간의 끊임없는 협의·소통 끝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권남주 새출발기금 대표이사(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는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어려움을 견디며 방역조치에 묵묵히 협조해주신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에게 감사하다”며 "협약기관과 힘을 합쳐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빚부담을 경감하고 소상공인 등이 희망을 얻고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출발기금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채무조정 신청을 원하시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은 한국자산관리공사 26개 사무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50개 등 총 76곳에 준비된 오프라인 현장창구 방문을 통해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도덕적해이 논란이 일었던 원금감면율은 부실 차주에 한해 자산을 제외한 순부채의 60~80%로 결정됐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사전 신청에는 2800여 명의 4000억여 원이 몰렸다. -
英감세안 철회에 달러화 진정될까…"고금리發 변동성은 여전할 것" [이번주 증시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06:50:00지난주 코스피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중고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 짓눌리며 5% 이상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주 역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 여파에 변동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채권시장 금리가 추가로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국내 증시에 대한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주 파운드화 급락으로 세계 금융시장에 큰 혼란을 야기했던 영국 대규모 감세안이 철회되면서 미국 달러 가치 진정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점은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대내외적 불안 요인들의 변화 흐름에 귀을 기울이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개별 종목 위주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5.87% 내린 2155.49로 거래를 마쳤다. 9월 30일 장중에는 2140선이 무너지며 연저점을 다시 쓰기도 했다. 그간 증시를 떠받치는 역할을 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개인 비중이 높은 코스닥의 낙폭이 더욱 가팔랐다. 코스닥은 5% 낙폭을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주간 하락률이 7.78%에 이른다. 코스닥 지수는 672.65로 9월을 마무리했다. 8~9월 코스피 시장에서 매물을 대거 출회하며 하락 압력을 가했던 외국인투자가는 9월 마지막 2거래일간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한 주간 1610억 원을 사들였다. 기관투자가 역시 5673억 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의 하방을 제한했다. 반면 이 기간 개인은 7368억 원을 팔며 위축된 투심을 드러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02억 원, 3312억 원을 사들였지만 개인은 6941억 원을 순매도했다. 증시 하락세가 거센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역시 추가 하락 위험이 큰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 역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대외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예상보다 더 낮아질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주가가 기업들의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 중”이라며 “내년 기업 영업이익이 5~10% 감소할 경우 코스피는 1920~2020포인트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070~2200선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과 달러 스마일 현상이 심화되면 지수 레벨이 지금보다 한 단계 낮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불안한 국제정세로 인해 유독 달러만 강세인 달러 스마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은 금융시장 유동성이 풍부한 신흥국이라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위축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전자 연구원도 역시 “주가가 많이 빠진 건 매력적이지만 3분기 실적 시즌부터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기업들의 향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V자 반등은 어렵다”며 “당분간 업종보다는 기업 중심의 개별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운드화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리며 금융시장에 큰 불안을 초래했던 영국 감세안이 결국 철회된 점은 달러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소득세) 45% 세율 폐지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의 최우선 임무는 영국이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며 45% 세율 폐지안은 임무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 것이 분명하다”고밝혔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연 450억 파운드(약 69조 원) 규모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정책 발표 후 파운드화가 급락하고 국채금리가 급등하는 등 시장 불안이 가중되자 열흘 만에 법안 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강도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수급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내외적 불확실성에 대한 방어율이 높은 실적개선주나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있는 개별 종목들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은 관심을 둘 만한 업종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업종인 2차전지·태양광이나 호실적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자동차, 변동성 장세에서 상대 이익 안정성이 높은 금융·유통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길 권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수출 비중이 높고 수출 대금을 달러로 받아 고환율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재고 압력이 적은 자동차 부문을 추천했고,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편의점 역시 눈여겨볼 것을 권고했다. -
[이번주 추천주] 변동장세 장기화…삼성SDI·신세계·엔씨소프트 등 실적탄탄주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2.10.04 06:30:00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증권사들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종목들에 대해 개별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고환율 수혜를 누리고 있거나 이익 향상 모멘텀을 지닌 삼성SDI·한국항공우주·신세계 등이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일 하나증권은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종목으로 엔씨소프트·세아제강·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시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대형주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사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출시에도 리니지M·리니지W 등이 꾸준히 매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연간 50% 수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제강은 북미 에너지용 강관 시장 호황과 하반기 해상풍력 및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관련 수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4분기 4공장 부분 가동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삼성SDI·GS리테일·신세계를 추천했다. 삼성SDI는 배터리 부문에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기업의 주력 제품인 젠5를 적용하는 BMW·iX·i7 등은 하이엔드 제품으로 경기 상황에 무관한 견조한 수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판가 상승과 고환율 효과로 중대형 전지의 영업 마진은 3분기 처음으로 6% 가까운 수익성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신세계와 GS리테일은 리오프닝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 수준은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해 투자 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신세계는 백화점 이익 호조와 향후 리오프닝 본격화 시 면세점 이익 회복이 전망되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5.9배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GS리테일 역시 편의점 이익이 회복세를 그리고 있는 한편 PER이 13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더블유게임즈를 눈여겨볼 종목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주가의 결정적 변수가 메모리 업황이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4분기 재고 자산이 피크아웃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긍정적이다. 반도체 사이클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현 주가(9월 30일 종가 5만 3100원)는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고환율 수혜가 부각되고 있는 점, 가동률 개선이 기대되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게임 흥행 및 신작 출시 여부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낮고 3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점이 변동 장세에서 매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올 하반기 영국에서부터 온라인 카지노인 ‘i-Gaming’을 론칭해 미국으로 확장하는 사업 계획이 구체화된 점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SK증권은 한국항공우주·LS를 주목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이달 중 폴란드 FA 50 경공격기 도입에 관한 이행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폴란드 외에도 말레이시아·콜롬비아·이집트·필리핀 등에서 FA 50 도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주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LS는 최근 LS니꼬동제련 지분을 100% 취득해 수취할 배당금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자회사들의 우호적인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내년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큰 점 역시 긍정적이다. -
전문·일반의약품 쌍끌이…유한양행 '2조 클럽' 눈앞
증권 국내증시 2022.10.03 18:05:45국내 전통 제약사 중 1위 기업인 유한양행(000100)이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의약품(ETC)과 안티푸라민 등 일반의약품(OTC)의 고른 활약, 신약 로열티 수입 등 해외 사업이 최대 실적 행진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3분기 4900억 원 선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의 컨센서스 최고값은 5105억 원, 최저값은 4721억 원이고 중간값은 489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인 4515억 원 대비 4.6~11.6% 많은 호실적이다. 유한양행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한 89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이다. 증권가는 이 회사가 연말까지 전년 매출(1조6878억 원) 대비 10% 가량 성장한 1조 8000억 원대 중반의 매출을 기록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한양행의 매출 기록 갱신을 이끄는 힘은 무엇보다도 탄탄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나온다. 상반기 기준 매출 중 58.8%를 차지한 전문의약품(ETC)이 올해도 역시 잘 달렸다.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 때 코푸시럽·정 등 호흡기 약 처방이 늘었고 트라젠타(당뇨병), 트윈스타(고혈압), 자디앙(당뇨병) 등 만성질환 치료제도 판매가 늘었다. 매출의 10.2%인 안티푸라민 등 일반의약품(OTC)들도 성적이 향상됐다. 증권가는 ETC와 OTC를 더한 이 회사 의약품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10% 선으로 성장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해외 사업과 동물의약품 등 특목사업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띄는 제품은 표적함암제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여성용 유산군 제제 ‘엘레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처방이 이뤄졌는데 올해는 300억 원 선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엘레나는 원래 연 매출 50억 내외 제품이었는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20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수출에 따른 라이선스 수입도 만만치 않다. 유한양행은 다음달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레메디스크(YH14618)’ 임상3상 투여 개시에 따른 마일스톤을 200만 달러(약 28억 6000만 원)를 수령한다. 최근 환율이 올라 원화 환산액은 더 커졌다. 유한양행의 올해 목표는 전년 대비 10% 매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다. 목표대로 성장할 경우 올해 매출은 1조 8655억 윈으로 2조 원을 눈 앞에 두게 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경영계획을 10% 성장으로 잡았는데 상반기엔 목표대로 됐다"면서 “얼마나 큰 매출을 올리느냐 보다는 경영목표를 내실있게 달성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금리 0.25%P만 올라도 대기업 절반이 좀비기업"…연말 자금난 공포
산업 기업 2022.10.03 18:01:45국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만 올라도 제조 대기업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좀비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하는 가운데 상당수 기업들이 추가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압박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재계는 정책 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을 낮추고 정책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등 기업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 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8일 매출 상위 1000대 제조 기업 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금 사정 인식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조사됐다. 임계치가 2.25% 이하인 기업 비율은 37.0%로 집계됐다. 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이 현재의 기준금리(2.5%) 아래에서 영업이익으로는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좀비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3.0%(27.0%) △2.5%(13.0%) △2.75%(9.0%) 등이 뒤를 이었다. 전경련은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밟을 경우 대기업 50%가량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없는 취약 기업이 된다고 전망했다.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으로 기준금리가 3.0%가 되면 취약 기업 수는 10곳 중 6곳(59.0%)으로 늘어난다고 추산했다.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금융 비용이 평균 2.0% 증가한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기준금리가 연말과 내년에 각각 3.0%, 3.4%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올해 말 예상 금리가 3.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본 비율은 67.0%에 달했으며 4.0% 이상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없었다. 내년 중 예상 기준금리는 3.0%대(81.0%), 4.0% 이상(10.0%), 2.75%(9.0%)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금융 비용이 늘면서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시간이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기업들의 재무 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연말로 갈수록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14.0%에 불과한 반면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0%에 달했다. 당장 지금 자금 사정이 전년 동기에 비해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28.0%)보다도 10%포인트 높은 셈이다. 기업들은 자금 사정이 나빠지는 이유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高)를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은행 대출금리 인상(39.0%), 회사채 금리 상승(8.0%) 등 금리 영향(47.0%)이 가장 많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23.0%), 환율 상승(17.0%) 등이 뒤를 이었다. 악화하는 자금 사정에도 응답 기업 37.0%는 올해 말까지 자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감소 전망(9.0%)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자금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 원자재 부품 매입이 3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설비투자(23.0%), 차입금 상환(15.0%), 인건비·관리비(12.3%) 등 순이었다. 기업들이 고물가·고환율이 당분간 지속된다고 내다보며 원자재와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조달 시 어려움에 대한 질문에서 기업들은 △신규 대출 및 대출 만기 연장(33.3%) △환율 리스크 관리(22.3%) △신용등급 관리(11.0%) 등을 지적했다. 안정적인 자금 관리를 위해 정책 당국에 바라는 과제로는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최소화(24.7%)와 경제 주체의 금융 방어력을 고려한 금리 인상(20.7%) 등이 가장 많이 꼽혔다. 소재·부품 수급 안정화(16.3%), 정책금융 지원 확대(12.7%), 장기 자금 조달 지원(7.7%) 등이 뒤를 이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한미 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업들의 금융 방어력을 고려한 신중한 금리 인상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시장 안정 조치와 정책금융 확대 등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기업 부담에도 한은은 이달 금통위에서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지난 수개월간 드린 포워드가이던스(사전 예고 지침)에는 전제 조건이 있다”며 “포워드가이던스 이후 가장 큰 변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종 금리에 대한 시장 기대가 제롬 파월 의장이 얘기했듯 4% 수준 그 이상으로 상당 폭 높아진 것이다. 우리(한은)는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기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에 발맞춰 한은도 금리 인상 폭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
움츠린 서학개미…외화증권 보관액 올 최저치
증권 해외증시 2022.10.03 17:53:35미국발 긴축 공포로 글로벌 증시 전반이 휘청이면서 국내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외화증권 보관액이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강달러 현상으로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서학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816억 8103만 달러로 전월 884억 1740만 달러 대비 7.61% 줄었다. 월별 기준으로 볼 때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추세적으로는 2021년 3월(813억 5788만 달러) 수준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외화증권 보관액은 올 들어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투자가 유행하며 상반기 내내 900억 달러를 넘나들었고 3월에는 1016억 달러까지 불어났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는 등 긴축에 속도를 내면서 테슬라·애플·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 등 서학개미들이 대거 보유 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해외 주식의 평가손실이 빠르게 커지며 보관액이 급감한 것이다. 실제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주식 보관액의 감소가 눈에 띈다. 9월 말 기준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522억 410만 달러로 전월인 576억 5931만 달러 대비 9.46% 급감했다. 3월 기준 보관액인 693억 5448만 달러와 비교하면 25%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 현상이 가속화되며 미국 주식 ‘직구’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5월까지 미국 주식만 매월 23억 달러가량을 순매수했던 서학개미들은 7·8월 두 달 연속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9월 들어서는 다시 ‘사자’로 돌아섰지만 순매수 규모가 2억 9000만 달러 수준에 그쳐 매수세가 10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강달러 투자 환경에서 미국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으며 투자 심리 역시 당분간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부터 본격화되는 3분기 어닝 시즌은 최근 이익 전망치 하향으로 낮은 기대감이 형성되는 중”이라며 “10월 중순 무렵부터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2주 앞두고 형성될 경계감과 11월 8일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혼선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
9월 급락장서 공매도 2조 늘어…삼전·LG엔솔·하이닉스에 집중포화
증권 국내증시 2022.10.03 17:52:509월 급락장에서 공매도 거래 대금이 전월 대비 2조 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공매도 투자자의 집중 타깃이 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 대금은 9조 8131억 원으로 8월(7조 6864억 원)보다 2조 1267억 원 늘어났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은 4907억 원으로 같은 기간 40%가량 증가했다.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가 이어지던 7∼8월에는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이 많아야 3000억∼4000억 원대를 유지했지만 9월 들어서는 △1일 6784억 원 △16일 6857억 원 △28일 6154억 원 등 세 차례나 6000억 원대를 기록했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9월 일평균 공매도 거래 대금 역시 1349억 원으로 전월 대비 8.8%가량 증가했다. 공매도 거래는 시총 상위 종목들에 집중됐다. 국내 증시 시총 1~3위인 삼성전자(5267억 원), LG에너지솔루션(5179억 원), SK하이닉스(3463억 원)가 차례로 공매도 거래 대금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이들 종목은 9월 들어 주가가 각각 9.54%, 11.42%, 11.50% 빠진 바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으로 고강도 긴축 우려가 높아진 데다 원·달러 환율도 1440원을 돌파하는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가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중심으로 수급 부담이 커진 9월 한 달간 코스피는 12.81%, 코스닥은 16.65%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하락장에서 공매도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보인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치권 "車보험료 인하" 압박에…손보사 "추이 봐야" 난색
경제·금융 보험 2022.10.03 17:52:25정치권을 중심으로 자동차 보험료의 대폭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보험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손해율 추이를 보고 결정할 문제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7%로 지난해 같은 기간 79.4%에 비해 급락했다”며 “코로나19와 고유가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로 큰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환율·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줘야 할 손보사들이 떼돈을 벌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지적하며 “서민의 고통이 조금이라도 경감될 수 있도록 자율적인 동참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험 업계에서는 아직 상반기 손해율까지만 나온 만큼 연말까지 추이를 보고 보험료 인하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이달 2월 이후 70%대를 유지해왔지만 8월 집중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늘면서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손해율이 80%대로 상승했다. 지난달 태풍 힌남노에 따른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도 추가되면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험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통상적으로 눈길 사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도 종식을 향해가고 있는 만큼 자동차 운행량이 더욱 늘어나 손해율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 부문의 손해율이 예년보다 좋아져 4년 만에 흑자를 냈고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1.2~1.4%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누적 적자 2조 7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보험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워낙 적자 기간이 길었고 일시적인 운행량 감소로 손해율이 좋아진 만큼 통상 손해율이 높았던 계절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상반기만 개발자 100명 뽑은 G마켓…쇼핑 편의성 높인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10.03 17:44:41G마켓이 지난해 11월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후 이전에 없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룹사 편입 후 16년 연속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로 개발자를 채용하는 등 전방위적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당장의 성과보다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올해 상반기에만 100여 명의 개발자를 채용했다. 이는 수년 전 필요 인력만 소규모로 충원하던 기존 채용 방식과 상반된 행보다. 또 지난해 상반기 채용한 30여 명보다도 세 배 이상 많은 수로, G마켓으로서는 전례 없는 인적투자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규모 개발자 채용 이후 G마켓은 십수 년 간 G마켓과 옥션 등에서 누적한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그동안 재원 부족으로 미뤄왔던 혁신 과제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기술적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유통 플랫폼을 넘어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변화를 모색하는 셈이다. 우선 고객들의 비언어적인 표현까지 감지해 상품을 제안하는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온라인 쇼핑에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G마켓은 올해 5월 기존 검색 툴을 고도화한 ‘컴퓨터 비전 검색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이는 텍스트로 표현하기 어려운 특징의 상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검색 상품과 비슷한 스타일의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고객의 검색 만족도와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G마켓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옥션에도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딥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AI) 추천 광고 서비스’도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있다. 고객의 쇼핑 행태를 분석해 주로 찾는 상품을 파악한 후 이를 판매자 광고 시스템에 연동하는 서비스로, 광고 효율이 높다 보니 판매자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해당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올해 2분기 이를 이용하는 판매자 수가 1분기 대비 68%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완성도 높은 개인화를 위한 ‘고객 페르소나 분석 기술’도 적용한다. 일반적인 AI 추천 시스템이 고객이 누구인지에는 관심이 없고, 고객이 그동안 했던 검색이나 결제 등의 ‘행위’에만 관심을 뒀다면 이 기술은 고객의 개인적 특징이나 상황을 유형화해 분석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성별·나이·결혼이나 자녀 유무 등을 비롯해 주로 쇼핑하는 시간대, 상품들의 특징같이 개인의 쇼핑 리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다양한 경우의 수로 나눠 파악하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은 현재 개발 중이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G마켓 관계자는 “신세계 그룹사 편입 후 다양한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e커머스 서비스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G마켓은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과 SSG닷컴과 연계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를 선보이고,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 사용처를 확대하는 등 그룹사 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전기소비 연간 10% 줄면 무역적자 59% 개선”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10.03 17:39:02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현실화한 가운데 전기 소비량을 연간 10% 줄이면 무역적자를 59%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한전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기준 연간 전력 소비량을 10% 절감하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이 57.8TWh 감소해 LNG 수입량이 4.2MMBtu(열량 단위)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에너지 수입액은 878억 달러에서 817억 2000만 달러로 7% 감소해 무역적자가 103억 달러에서 42억 2000만 달러로 59%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수입액(5538억 달러)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역시 최대 규모인 누적 수출액(5249억 달러)을 웃돌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에너지 공급난으로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월부터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구원은 국제 연료 가격 급등에도 국내 전기 요금의 가격 신호가 전달되지 않아 전기 과소비가 유발되고 이에 따라 무역적자뿐 아니라 환율과 물가 상승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27개국의 전기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0.51% 감소한 반면 한국은 3.98% 증가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 전기 요금을 올린 유럽 일부 국가는 같은 기간 전기 소비가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피크 발전 설비인 LNG 발전 증가로 연료 수입량이 늘면 달러 수요를 증가시켜 외환시장에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전기 요금 인상에 따른 전력 소비량 감소는 에너지 수입을 줄여 무역수지 개선과 환율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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