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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 환율 오류에 토스증권 25분간 환율 1200원대 오적용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8 18:00:52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의 토스증권에서 28일 오후 25분 동안 실제 환율보다 141원이나 낮은 1200원대의 환율이 적용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오류를 틈타 달러를 매수해 환차익을 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1시 50분까지 2시 15분까지 25분간 토스증권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적용됐다. 달러를 살 때 기준으로 환율 1439원이 1298원으로 적용됐고 14시 15분부터 다시 1439원으로 정상화됐다. 오류가 발생한 25분간 일부 이용자들은 달러를 저렴하게 매수한 뒤 4분 만에 200만 원의 환차익을 본 사례를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제휴 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같은 소동의 원인을 놓고 내부 점검에 착수한 상황이다. SC제일은행 측은 “신속히 정상 정보로 수정 조치했다”며 “당행과 토스증권 간의 시스템에만 국한된 오류로 그 외 다른 거래 환율 적용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환율 오류가 난 시간 동안 달러 매수 건에 대해서는 회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달러를 매도해서 손해를 본 이용자들에게는 보상할 계획이다. -
'반대매매 비중 20%' 빚투개미 벼랑인데…추가 대응카드마저 "검토만"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17:58:48천장 뚫린 환율에 이번에는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덮치면서 국내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다.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도 내줬다. 수출 의존형에 기술주 중심이라는 특성에 환율·물가·가계부채라는 ‘트릴레마’까지 더해져 우리 증시는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유독 급락하고 있다. 올 들어 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32조 원을 사들였으나 끝없이 주가가 추락하면서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이 20%까지 치솟으면서 ‘빚투 개미’들은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이다. 뒤늦게 금융 당국이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실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상장 종목 45% 신저가…韓 증시 유독 더 하락=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1103개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체 상장 종목 935개 중 48.2%인 451개 종목이, 코스닥은 1511개 종목 중 43.1%(652개)가 신저가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5만 25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8만 500원까지 떨어졌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뜀박질을 멈추지 않는 환율뿐 아니라 경기 침체 이슈도 부각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야기한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가가 반등할 요인이 보이지 않는 점도 악재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6억 원, 1782억 원을 각각 순매도했는데 개인은 3260억 원을 순매수했다. 주가가 연일 급락하면서 개인들의 반대매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과 비중은 각각 392억 원과 20.1%로 치솟았다. 반대매매 비중이 20%를 넘어선 것은 올해 1월 21일(22.3%)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신용잔액률이 5% 넘는 종목은 코스피·코스닥 합쳐 237개였다. 신용거래가 많은 종목은 주가 하락시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실행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8조 7767억 원으로 코스닥(8조 7884억 원)이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우리 증시의 급락세는 아시아 증시 중에서도 유별났다. 일본(닛케이225지수)과 중국(상하이종합지수)지수는 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당국, 뒷북 대책도 “검토만”…증안펀드 확 늘려야 지적도=상황이 심각해지자 금융 당국은 증안펀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금융위원회 중심으로 유관 기관과 증안펀드 재가동을 위해 두 차례 실무회의를 진행했다. 28일 오후에도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안펀드는 지수 급락을 제어하기 위한 기금이다. 지수 대표 상품을 매입해 지수 급락을 막는 방식이다. 코로나 초기인 2020년 3월 말 5대 금융지주 등 금융권에서 10조 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 기관 7600억 원 등 증안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0년 4월 본격 가동될 예정이었지만 당시에는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실제로 자금이 투입되지는 않았다. 캐피털콜(투자 대상 확정 후 실제 투자 집행시 자금 납입)을 통해 약 1조 2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는데 집행하지 않고 대부분 다시 돌려줬다. 이번에는 증안펀드의 규모가 기존보다 더 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증시 하락세가 심상치 않은 것이 이유다. 지난달 말 2400이던 코스피지수는 한 달여 만에 2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미국의 초긴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고 여기에 기업들의 실적 악화까지 이어질 경우 추가 주가 하락도 가능하다. 다만 펀드 규모를 기존 10조 7000억 원에서 더 키우려면 출자사들이 각각 이사회를 열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코스피지수가 2000대로 내려가면 증안펀드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펀드를 집행하고 필요하다면 규모를 20조 원 이상으로 더 키워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상황이 심상치 않은만큼 신속하게 펀드를 투입할 필요가 있다”며 “지수 2000이 붕괴되면 불안 심리는 더 커질 수 있어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증시 안정화와 관련해 공매도 전면 금지 역시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과 함께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기존에 시행 중인 △증권사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상장기업 자사주 매수 수량 제한 완화 조치 및 연장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지원 확대 및 연장 등 조치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지만 실질적으로 새롭게 제시된 내용은 확보된 매입 여력을 활용해 저신용 기업 회사채 매입에 나서겠다는 신호 정도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증안펀드 실무회의를 진행하는 것 자체가 시장에 신호를 주는 셈이지만 향후 지수가 얼마나 더 내려갈지 알 수 없어 쉽사리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국이나 일본과 같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석화업계 ‘에틸렌 스프레드’ 300弗 밑돌아…만들수록 ‘손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8 17:50:25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던 국내 정유사들이 경기 침체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하반기 실적 전망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더욱이 정유사들은 최근 국제 유가까지 강달러 여파로 하락하면서 재고 평가 손실까지 우려되고 있다. 올 들어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석유화학 업계 역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가격)’가 손익 분기점을 밑돌며 실적 반등이 요원한 상황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들어 휘발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의 정제 마진이 전 분기 대비 일제히 떨어지고 있다. 휘발유의 경우 3분기 두바이유 대비 스프레드는 9.1달러로 전 분기(30.1달러)보다 70% 가까이 하락했다. 경유 스프레드도 배럴당 52.3달러에서 41.3달러로 20% 넘게 감소했다. 등유 스프레드는 39.6달러에서 32.8달러로 17%, 중유는 -10달러에서 -27달러로 170% 감소했다. 나프타 스프레드는 -16.5달러에서 -23.7달러로 43% 넘게 줄어들었다. 정유사들의 정제 마진이 줄어드는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석유제품의 수요 위축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가 침체되면 정유사들의 공장 가동률은 떨어진다. 최근 중국이 석유제품 수출 쿼터를 150만 톤에서 1500만 톤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악재다. 공급량 확대로 정제 마진이 더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달러로 국제 유가가 하락하는 점도 정유사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정유사들은 보통 원유를 수입하고 이를 정제해 석유제품으로 판매하는 데까지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한창 가격이 비쌀 때 사놓은 원유의 가치가 떨어지면 재고 평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발생한 이익의 약 30% 내외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이라며 “강달러와 수요 위축으로 유가가 하락하면 반대로 재고 평가 손실이 생기게 된다”고 설명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환차손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정유사들의 수출 비중이 60% 내외이기는 하지만 원유 수입 규모가 석유제품 수출 규모보다 2배 이상 많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정유 업계가 입은 환차손 규모는 1조 9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유가로 인한 재고 평가 이익 증가와 정제 마진 강세로 초호황을 누렸던 정유 업계의 3분기 실적은 2분기 대비 대폭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SK이노베이션의 흑자 규모는 2조 3292억 원이었는데 증권가가 내놓은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분기의 반토막 수준인 1조 75억 원이다. 2분기 2조 1321억 원의 흑자를 낸 GS칼텍스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5000억~9000억 원 규모이고 2분기 1조 72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에쓰오일도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8486억 원으로 파악된다. 현대오일뱅크도 3분기 들어 2분기 영업이익(1조 3703억 원)보다 적은 6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분명히 2분기보다는 실적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다만 2분기 실적이 전례가 없는 호실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실적이 떨어지더라도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실장은 “상반기 호실적과는 달리 최근 글로벌 성장률 둔화에 따라 정제 마진이 하락하고 환율마저 150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의 경영 실적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화학 업계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조치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공장 가동률을 낮췄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가동을 더 줄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원자재인 나프타의 가격이 오른 데 더해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석유화학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도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이달 23일 기준 에틸렌 스프레드는 228달러다. 8월에는 이 가격이 8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지난 2분기 214억 원의 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의 3분기 영업손실을 224억 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대한유화의 올 3분기 예상 적자 규모도 269억 원 수준이다. -
"환차익 35만 원 벌었다"… 토스증권 환율 1200원대 적용 소동
경제·금융 은행 2022.09.28 17:37:07토스증권에서 28일 25분 동안 1200원대의 환율이 적용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기며 연고점을 경신한 가운데 실제 환율과 140원 가량의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이를 틈타 달러를 매수해 환차익을 본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날 13시 50분까지 14시 15분까지 25분 간 토스증권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로 적용됐다. 14시 15분부터는 정상적으로 1440원 안팎의 환율이 적용됐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달러를 거래할 때 1298원이 적용됐다가 오후 2시 15분부터는 정상적으로 1440원 안팎의 환율이 적용됐다"며 "환전 서비스는 제휴 은행인 SC제일은행의 환율을 연동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오류가 발생한 25분간 일부 이용자들이 달러를 저렴하게 매수한 뒤 환전해 환차익을 봤다는 인증 글이 올라왔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0만 원 넣어서 되는 거 확인하고 바로 300 질렀다. 2348달러 35만 원 이득’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8.4원 오른 143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42.2원까지 올라 13년 6개월여 만에 1440원을 넘어섰다. -
[단독]삼성전자 재고 1년새 8.6兆 급증…車·화학도 수천억씩 더 쌓여
산업 기업 2022.09.28 17:34:36지난 1년간 매출 100대 기업의 재고자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회사들이 그간 코로나19 특수를 대비해 공급을 크게 늘렸다가 역풍을 맞은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값 급등,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복합 위기를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원자재 가격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원재료를 미리 비축하려는 수요도 재고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 나온다. 더욱이 재고자산의 증가 양상은 정보기술(IT), 자동차, 정유·화학, 철강, 조선 등 대부분의 업종에 전방위적으로 걸친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이 연초와 정권 교체기에 약속했던 투자까지 연쇄적으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28일 서울경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매출 상위 100대 기업(지난해 말 기준, 공기업·금융사 제외)의 별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재고자산 총계는 올 들어 유독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2년 넘게 70조 원 초중반대에 머물던 100대 기업의 재고자산은 비대면 수요 증가로 IT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난해부터 시나브로 늘기 시작했다. 재고자산은 2021년 1분기 74조 1373억 원으로 반등하더니 같은 해 3분기에는 80조 원을 넘어섰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각국이 속속 코로나19 일상 회복에 나선 점도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린 이유가 됐다. 올 들어서는 전혀 다른 이유로 재고가 쌓였다. 예기치 못한 복합 위기로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미리 만들어 놓은 상품이 창고에 남았다.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원자재를 비축해야 한다는 기업들의 수요도 컸다. 포스코를 비상장 사업 법인으로 떼어낸 매출 5위 기업 포스코홀딩스의 수치를 제외했음에도 올 1분기 100대 기업 재고자산(89조 4675억 원)은 지난해 4분기(88조 5679억 원)보다 더 많았다. 나아가 올 2분기에는 세아베스틸을 비상장사로 물적 분할한 세아베스틸지주의 재고 수치까지 뺐는데도 그 총액이 98조 1471억 원에 달했다. 재계에서는 포스코와 세아베스틸의 재고자산이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말 수준(7조 6232억 원), 세아베스틸지주의 1분기 수준(5089억 원)보다 결코 줄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100대 기업의 실제 재고자산이 최소 지난해 말보다 18조 원가량 증가한 106조 원 이상은 될 것이라는 추산이다. 기업별로는 전자 업계의 대표 주자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재고자산이 1년간 각각 8조 5955억 원(67.1%), 2조 3390억 원(47.0%)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이 20조 원, 7조 원을 넘어선 것은 모두 지난 2분기가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은 연결 재무제표상으로는 52조 922억 원, 11조 8787억 원이나 되지만 중복 집계 가능성 때문에 이번 분석에서는 별도 재무제표로만 계산했다. 부품 업체인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도 해당 기간 4619억 원, 8600억 원에서 7562억 원, 1조 1774억 원으로 재고 규모를 확대했다. 자동체 업체 가운데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 현대모비스(012330)가 지난해 2분기 2조 8283억 원, 1조 7411억 원, 1조 6568억 원에서 올 2분기 3조 2967억 원, 2조 1575억 원, 2조 544억 원으로 재고를 대폭 늘렸다.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로 적자 늪에 빠진 LG디스플레이(034220)의 재고도 같은 기간 1조 8134억 원에서 3조 504억 원으로 폭증했다. 재고의 늪에 빠진 것은 정유·화학 업체들도 마찬가지였다. S-OIL,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금호석유(011780)화학의 재고자산은 3조 653억 원, 2조 3759억 원, 1조 4326억 원, 4378억 원에서 5조 6766억 원, 3조 5899억 원, 1조 9464억 원, 5293억 원으로 늘어났다. 배터리 기업인 삼성SDI(006400)도 처분하지 않은 재고가 7878억 원에서 1조 3859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철강·해운·조선·에너지 업종도 불황을 피할 수 없었다. 해운 업체 HMM(011200)과 고려아연(010130), 동국제강(001230)의 재고자산은 1년 전 2049억 원, 1조 8338억 원, 6670억 원에서 4050억 원, 2조 5203억 원, 1조 2026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과 SK가스(018670)의 재고는 7874억 원, 3527억 원에서 1조 6996억 원, 5756억 원으로 급증했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5554억 원, 1896억 원에서 6860억 원, 2335억 원으로 재고 축적 수준을 높였다. 재계에서는 올 하반기 재고 수준이 2분기보다 월등히 늘었을 것으로 관측했다. 상반기까지는 위기의 신호가 고조되는 수준이었다면 3분기부터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침체 국면에 들어선 탓이다. 최근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10월 재고지수는 부정적 전망이 다수인 105.6(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올 2분기 산업활동동향의 제조업 재고지수는 18.0% 더 올라갔다. 분기 기준으로 1996년 2분기(22.0%)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 폭이었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가용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생산 감소, 고용·투자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고비용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증안펀드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조치 적기 실행 당부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17:10:06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채권·환율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증권시자안정펀드(증안펀드) 가동 등 완화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28일 금융위는 오후 금융감독원과 금융시장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 현황을 재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증권사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지원 확대 및 연장, 상장사 자사주 매수 수량제한 완화조치 및 연장 등 시장안정조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김 부위원장은 “증안펀드 재가동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회사채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확보된 회사채·CP 매입여력을 활용해 저신용기업을 중심으로 발행물량을 최대한 신속히 매입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추가적인 시장 안정조치의 필요성과 조치 여부 등에 대해서도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검토하고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
기재부 국제차관보 "외환보유액은 비축자산…위기시 쓰라고 있는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8 17:00:00기획재정부에서 외환 보유액을 비축자산에 비유하며 위기 상황에 사용하기 위해 있는 것이라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40원을 돌파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외환 보유액을 활용해 앞으로도 시장에 어느 정도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 보유액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 쓰라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석 달 치 기름을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외환 보유액 역시 비축자산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2007년 말 2622억 달러에 달하던 외환보유액은 2008년 말 기준 2012억 달러 수준으로 600억 달러 이상 급격히 줄어들었는데 감소분 중 대부분 금액이 시장개입에 의해 줄었다는 것이 김 차관보의 설명이다. 다만 지난 8월 기준 우리나라의 현재 외환보유액은 4364억 달러로 지난해 말(4631억 달러)와 비교해 감소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 시장에서 시장 안정화를 위해 파는 것도 있지만 외환 보유액 내 다른 통화 가치가 감소해서 줄어드는 부분도 있다”며 2008년 당시와 상황이 약간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 차관보는 이달 들어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원인으로 국내 주체를 지목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흐름 봐도 우리 외환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 미치는건 국내 주체이지 밖에 있는 주체는 아니다”라며 “역외 투기적 움직임 때문에 환율이 많이 올랐다는 것은 지난 8월의 경우 어느 정도 맞을 수 있으나 지금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위안화 가치 14년만에 달러당 7.24까지 하락…中 적극 시장개입 시사
국제 경제·마켓 2022.09.28 16:16:12전 세계적인 ‘킹달러’ 여파로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24위안까지 하락했다. 정부의 시장 개입 조치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약세가 지속되자 2년 전 폐지했던 ‘경기 대응 요소(counter-cyclical factor)’까지 부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385위안(0.54%) 올린 7.1107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의 상하 2% 이내에서 움직일 수 있는 중국 역내시장 환율은 이날 장중 최고 7.2317위안까지 올라(위안화 약세) 거래됐다. 기준환율에 따른 상하 제한의 영향을 받지 않는 홍콩 역외시장 환율은 달러당 최고 7.2442위안까지 치솟았다. 중국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본토와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2위안이 깨진 것은 2008년 2월 이후 14년 7개월여 만이다. 중국 당국은 잇따른 시장 개입에도 환율 방어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자 보다 강력한 카드를 꺼내 들 태세다. 27일(현지 시간) CNBC는 인민은행이 경기 대응 요소를 다시 도입하기 위해 현지 은행에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기 대응 요소는 외환 당국이 기준환율을 결정할 때 경제 펀더멘털 요소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조치지만, 구체적인 근거 지표가 공개되지 않아 인민은행의 주관적 평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던 2017년 5월 경기 대응 요소를 도입했다 이듬해 1월 폐기했고 2018년 8월 부활시켰다가 2020년 10월 다시 폐지했다. 이번에 재도입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상 당국이 환율 결정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330억 위안(이율 2%), 14일물 670억 위안(2.15%) 등 2000억 위안(약 39조 7680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4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외화 지급 준비율을 인하한 인민은행이 외화 지준율을 2%포인트 더 낮춰 5%로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
코스피, 결국 2년2개월만에 2200선도 내줬다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16:12:56코스피가 2.4% 넘게 하락하며 결국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이 붕괴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역시 3.4% 넘게 주저앉으며 680선이 무너졌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에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151.60까지 하락했다. 지난 2020년 7월10일(장중 2140.29)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4억 원, 1782억 원을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3257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도 대거 무너졌다. 이날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한때 5만 2500원까지 하락하며 엿새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전일 대비 2.40% 하락한 5만 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장 초반 상승했으나 오후로 갈수록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0.98% 내린 8만 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또 한 번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장중 한때 네이버는 19만 8000원, 카카오는 5만 6100원까지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전일 대비 1.96%, 4.05% 내린 20만 500원, 5만 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005380)(-3.49%), 삼성SDI(006400)(-3.92%), 기아(000270)(-3.40%) 등이 업종을 가리지 않고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애플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계획을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이노텍(011070)(011070)(-10.50%) 등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폭을 확대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오른 1425원 5전에 출발한 뒤 1440원 1전까지 오르며 지난 26일 기록한 연고점(1435.4원)을 경신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로 수급적인 요인이 증시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외에도 노드스트림 가스관 폭팔에 대해 러시아가 관련 있다는 루머가 유입되며 안보 이슈를 자극한 것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경기 침체,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야기 시켰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불렀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73포인트(0.25%) 내린 696.38 출발했지만 결국 낙폭을 키우며 전일 대비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외국인 홀로 1340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기관 역시 매도 우위였으나 장 막판 매수세로 돌아서며 734억 원을 사들이고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이날 562억 원을 매수하며 저점매수에 들어간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에서도 대체로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3.15%), 엘앤에프(066970)(-4.98%), 에코프로(086520)(-7.07%) 등 코스닥 지수를 주도하던 2차전지주들이 대거 무너졌다. 금리인상 여파로 카카오게임즈(293490)(-6.16%), 펄어비스(263750)(-7.03%) 등의 게임주도 6% 넘게 하락 마감했다. 다만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1%)는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항암제 ‘베그젤마(CT-P16)’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
"납품단가 연동제는 민생법…소비자 부담 전가 아니다"
산업 중기·벤처 2022.09.28 15:21:02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주 52시간제 유연화,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을 포함하는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현 경제 상황을 복합 위기 상태로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28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이 당면한 복합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비용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의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며 4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기 대응이 필요하며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 △고용·노동정책 대전환 △중소기업 혁신성장 여건 마련 등도 과제로 꼽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서 납품단가 연동제의 조속한 법제화가 필요하며 고용·노동정책 대전환을 위한 단계로 주 52시간제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경제 동향이 우려스럽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이다. 실제 최근 중기중앙회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65.0%는 현 경제 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22.5%는 별다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했다. 또 86.8%는 현 위기가 최소 1년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중소기업들은 ‘원자재가격 급등’(76.6%) 문제를 비롯해 ‘금융비용 부담 증가’(13.5%), ‘환율 상승’(7.1%), ‘인력난 심화’(2.8%) 등의 문제를 우려했다. 이에 제안한 정책 과제들을 조속히 추진해 현 국면을 잘 넘어가야 한다는 제언이다. 특히 이날 김 회장은 납품단가 연동제와 관련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소비자 비용 부담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회장은 “납품단가 연동제는 ‘거래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라며 “여야가 민생 법안으로 합의한 내용에 대해 그런 의견을 낸 것은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중소기업은 요즘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인력난 등 4중고로 최악의 경영난에 직면했다”면서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뿐만 아니라 대출만기 연장 조치 연착륙 , 대·중소 기업의 노동시장 격차 해소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연일 급락하는데…금융당국, 뒤늦게 '증안펀드' 카드 만지작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14:21:24국내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금융 당국이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주식 시장 급락 상황 안정화를 위해 증안펀드 재가동을 위한 실무회의에 돌입했다. 현재 유관기관들과 2차례 실무 회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23일 금융시장 합동 점검 회의에서 “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를 적시에 가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밝힌 이후 후속조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때 증안펀드 조성 당시 상황과 현재 상황을 비교해 출자 약정 등을 진행해도 될지, 변경해야 할 부분이 있을지 등을 논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안펀드는 단기 자금을 투입해 지수 급락을 제어하기 위한 기금이다.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3월 말 5대 금융지주 등 금융권에서 10조 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7600억 원 규모의 증안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증안펀드 등을 증권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상품에 투자해 금융시장 안정 유지에 활용하겠단 계획이었다. 증안펀드는 금융권 내부 절차를 거쳐 2020년 4월 초 본격 가동될 예정이었지만 이후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실제로 자금을 투입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됐다. 당시 금융권 등에서 10조 7600억 원 출자 약정한 이후 캐피털콜(투자 대상 확정 후 실제 투자 집행시 자금 납입)을 통해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집행하지 않고 대부분 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출범했던 증안펀드 투자관리위원회도 해산하지 않고 남아있다. 정부가 증안펀드 재가동을 고려하는 이유는 최근 증시 낙폭 확대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2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04% 급락한 2156.2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개월여 만에 2300선이 깨졌고 지난 26일 연저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40원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금융위는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2020년 3월 16일부터 지난해 5월 2일까지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관기관들과 몇차례 회의를 했고 증안펀드 가동 준비에 착수했다”며 “다만 진짜 시행할 것인지, 언제 시행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
바닥 안 보이는 코스피…코스닥도 3.4% 급락 [오후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2.09.28 13:47:10코스피가 3% 가까이 하락하며 215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 역시 3.4% 넘게 추락하며 680선이 깨졌다. 28일 오후 1시 20분 코스피는 전일 대비 64.30포인트(2.93%) 하락한 2158.41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7.71포인트(0.80%) 내린 2206.15에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2155.46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10일(장중 2140.29) 이후 2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766억 원을, 기관은 3244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홀로 4878억 원을 매수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5만 2700원까지 하락하며 엿새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도 전일 대비 1.59% 하락한 8만 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화학(051910)(-4.22%), 삼성SDI(006400)(-4.43%), 기아(000270)(-4.05%) 등 코스피 대형 종목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약세다. 같은 시간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역시 전일 대비 각각 2.44%, 4.38% 주저앉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19만 8500원, 카카오는 5만 6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기록했다. 이날 국내 증시 하락에는 애플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올해 새로운 아이폰 생산을 늘리는 계획을 미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이노텍(011070)(-8.40%) 등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또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폭을 확대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원 오른 1425원 5전에 출발한 뒤 1440원 1전까지 오르며 지난 26일 기록한 연고점(1435.4원)을 경신했다. 환율이 144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16일(고가 1488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 외에도 노드스트림 가스관 폭팔에 대해 러시아가 관련 있다는 루머가 유입되며 안보 이슈를 자극한 것 역시 악영향을 미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경기 침체, 달러 강세, 금리 급등 등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야기 시켰던 요인들이 한꺼번에 유입되며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을 불렀다”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역시 3% 넘게 하락 중이다. 오후 1시 20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10포인트(3.45%) 하락한 673.9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73포인트(0.25%) 내린 696.38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간 외국인은 1223억 원을, 기관은 166억 원을 던지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394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서는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에서도 파란 불이 켜졌다. 이날 카카오게임즈(293490)(-5.46%), 펄어비스(263750)(-4.89%) 등 게임주가 4% 넘게 주저앉고 있는 가운데 HLB(028300)(-3.27%), 알테오젠(196170)(-1.73%) 등의 제약주도 하락세다. 이 외에도 에코프로비엠(247540)(-0.53%), 엘앤에프(066970)(-2.91%), JYP엔터(-7.02%) 등도 줄줄이 약세다. -
"기업은 생존 고민해야"…4분기 경기전망지수 81로 '부정적'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8 12:00:00고금리·고환율·고물가 여파로 기업들이 5분기 연속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극복 기대감으로 긍정적 전망이 나온 이후 경기 악재가 지속되며 반도체·IT전자·철강·화학 등이 주력 업종이 부진에 빠진 것이다. 2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217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의 4분기 전망치는 81로 집계됐다. 지난 3분기(79)와 큰 변동 없는 수치로, 지난해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100이하를 기록 중이다. BSI의 기준치는 100이다. 그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가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긴축이 맞물려 글로벌 경기가 위축되면서 기업들은 이익 극대화가 아닌 안전과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내수회복을 기대하고 있는데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소비마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부품(103), 의료·정밀(102)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하회했다. 특히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비금속광물(70)이 공급망 차질에 고환율까지 겹치며 원가부담이 심화한 탓에 부진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4분기 경기전망치가 69로 집계됐다. 중견·중소기업의 전망치(82)보다 10포인트 이상 부정적 답변이 많았다. 우리나라 수출 주력업종인 반도체, IT·전자, 철강, 화학업종들의 경기전망이 모두 부진한 결과다. 반도체 부품을 제조하는 대기업의 영업담당 임원은 “수출 비중이 크다 보니 업황이 글로벌 경기와 연동되는 측면이 많다”면서 “4분기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주요국 경기 위축으로 인한 수출 부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연말 즈음에는 풀릴 것으로 예상됐던 대외 경기가 오히려 악화되거나 내년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들의 실망감이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나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더 민감한 대기업에서 이러한 경향이 보다 강하게 나타났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역 주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실적 호조를 보인 광주(102)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이 100 이하로 조사됐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철강 및 금속 산업(대구·경북·부산)과 시멘트 산업(강원)의 비중이 큰 지역들에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이번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태풍 힌남노 상륙 이전 실시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경북, 부산 등은 힌남노로 인한 피해가 집중됐던 지역으로 태풍의 영향이 반영된다면 이들 지역의 경기 전망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 분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응답기업 5곳 중 3곳(58.5%)은 올해 우리 경제의 ‘2% 성장률’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 OECD 전망치는 2.8%이다. 금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리스크로는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82.1%)이 가장 많이 꼽혔다.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47.2%), ‘금리 인상 기조’(46.9%)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에 대한 기업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
與 "이준석 축출하려 당헌 개정? 천동설같은 주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9.28 11:51:15전주혜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28일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가처분에 대해 “이 전 대표를 쫓아내기 위해 계획 하에 당헌을 개정했다는 주장은 천동설과 같은 얘기”라며 “인용된다는 것은 저희 당에게 재앙”이라고 밝혔다. 전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가처분 심문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3~5차 가처분이 하루 빨리 기각돼 당의 안정을 되찾고 앞으로 집권 여당의 역할을 하기 위해 오늘 최선을 다해 변론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원은 이날 이 전 대표가 제기한 △3차 ‘당헌 개정 전국위원회의 효력정지’ △4차 ‘정진석 비대위원장 직무 집행정지’ △5차 ‘6인의 비대위원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한 일괄 심리를 진행한다. 전 비대위원은 이날 법정에서 새 비대위가 적법하게 개정된 당헌을 토대로 출범한 점, 당원권이 정지된 이 전 대표는 개정 당헌에 대해 효력 정지를 청구할 ‘당사자 적격’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1차 가처분 인용 뒤 당헌을 개정해)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이라는 불명확한 개념을 정리했고, 거기에 따라 새 비대위가 발족했다”며 “당헌 개정은 당원에게 적용되는 것이 기본”이라고 주장했다. 가처분 추가 인용시 대책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전 대표를 쫓아내기 위해 국민의힘이 계획 하에 (당헌당규를) 만들었다는 논리가 인정돼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시각에 대해 “천동설 같은 주장이다. 처벌적 법률, 소급입법 주장은 (이 전 대표 측의) 자의석 해석”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인용된다는 것은 상상하고 싶지 않다”며 “인용은 저희 당으로서는 재앙이다.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이날 법정에 출석 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정신을 차리고 이준석 잡기가 아니라 물가 잡기, 환율 잡기에 나섰으면 좋겠다”며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모든 게 종식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
위안화 약세 지속…달러 대비 고시 환율 7.1 넘어
국제 경제·마켓 2022.09.28 11:41:50전 세계적인 ‘강달러’ 영향에 위안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정부의 시장 개입 조치에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약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일 대비 0.0385위안(0.54%) 올린 7.1107위안으로 고시했다. 최근 9거래일 연속 위안화 절하에 나선 것으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20년 6월 2일(달러당 7.1167위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시장 개입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인민은행은 지난 26일 선물환에 대한 위험준비금 비율을 이날부터 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날 역레포(역환매조건부 채권) 거래를 통한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해 7일물 1330억 위안(이율 2.00%), 14일물 670억 위안(2.15%) 등 2000억 위안(약 39조768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날 역내 시장에서 위안화는 10시 22분 현재 1달러당 7.2294위안까지 치솟는 등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역외시장에서도 1달러당 7.227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22개국의 평균 5.3% 보다 낮은 수치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역내 개발도상국 평균보다 낮아지는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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