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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채무불이행 막지만…깜깜이 부실 커진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2.09.27 17:49:28정부가 이달 종료 예정이던 자영업자·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를 다시 연장한 것은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자칫 예정대로 해당 조치를 종료했을 경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대거 채무불이행에 빠질 우려가 있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미 정부가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상환 능력이 없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구제책 등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가 차주의 도덕적 해이와 함께 잠재 부실을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감춰진 잠재 부실은 은행은 물론 금융권 전체에 리스크 요인이다. 금융위가 27일 발표한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조치 연장 및 연착륙 지원 방안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에 ‘투트랙’ 방식의 지원책이다. 만기 연장을 이용 중인 차주는 금융권 자율 협약으로 전환해 최대 3년간 만기 연장을 추가 지원하고 상환 유예 이용 차주는 최대 1년간 상환 유예가 추가로 지원된다. 현재 채권을 보유한 금융기관과의 1 대 1 상담을 통해 채무 조정을 원하는 경우에는 당국이 이미 발표한 30조 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빚을 갚을 수 있는 차주에게는 시간을 좀 더 줘 정상화를 기다리고 그렇지 못한 차주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정책금융을 지원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도 “충분한 위기 대응 시간을 부여해 차주와 금융권 모두 충격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전의 만기 연장, 상환 유예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전까지는 일괄 적용이었지만 이번에는 차주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조치는 2020년 4월 처음 시행돼 그동안 네 차례 연장됐고 올해 6월 말 현재 57만 명의 대출자가 141조 원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가 더 길어지면 잠재 부실을 파악하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7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2%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정부가 나서서 재연장한 만큼 차주가 채무 조정보다는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를 원할 경우 은행 역시 새출발기금으로 전환할 것을 권하기 어려워 잠재 부실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 상황이라 만기 연장, 상환 유예 조치는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잠재 부실이 숨겨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영업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온전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소간의 시간이 주어진 것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
반짝했던 여행수요 '2高'에 뚝…업계는 울상
문화·스포츠 문화 2022.09.27 17:42:27일본의 무비자 제도 복원 등 관광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여행 업계 상장사들의 ‘관리종목’ 지정 악몽은 현재진행형이다. 고환율과 고물가 악재가 그나마 살아나고 있던 해외여행 분위기 전체를 억누르면서다. 27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여행사들의 해외 송출 실적 발표가 뚝 끊겼다. 지난주만 해도 여행사들은 ‘최근 일본 등 해외여행 예약이 몇백 퍼센트씩 늘어났다’면서 경쟁적으로 실적 자료를 내놓았었다. 이는 이달 22일 일본 정부가 10월 무비자 입국 회복을 발표하면서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주 들어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 최대 악재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고환율과 고물가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서면서 고물가 등 비용 증가 우려로 해외여행 수요가 주춤하다”며 “특히 일본의 경우 무비자 재개로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개별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예약이 일부 취소되는 것도 악재”라고 설명했다. 여행사들의 최대 수익원은 해외여행 송출이다. 생각만큼 빨리 늘지 않는 항공편도 부담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8월 기준 일본행 항공편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13.2%에 불과했다. 여행 희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셈이다. 항공사들이 서둘러 증편에 나서고 있지만 연말에도 회복은 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일부 상장 여행사들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는 상황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매출이 30억 원 미만이거나 최근 4개 사업연도 영업손실을 본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데 2020년부터 ‘죽을 쑨’ 여행사들은 대부분 올해도 영업손실이 확실하고 이어 내년에도 적자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지난주 말 이후 여행사들의 주가가 폭락했다가 27일에야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현재 노랑풍선이 지난해 ‘30억 원 매출’ 기준을 하회해 올해 3월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다. 모두투어나 참좋은여행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코스피 상장사인 하나투어·롯데관광개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관리종목 지정 규정을 완화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대만 "자본유출 심해지면 환율통제·공매도 금지"
국제 국제일반 2022.09.27 16:59:08대만 정부가 자본 유출이 더 심해지면 환율 통제 조치를 실행하고 주식 공매도를 금지할 것을 시사했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친롱 대만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외국 자본 유출이 심해질 경우 통제조치들을 검토할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자본 유출은 관리가 가능하다. 대만의 외환보유액도 5000억달러 이상”이라고 밝혔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의 황톈무 의장도 “정부가 공매도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이 환율 통제, 공매도 금지 등의 극단적 조치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것은 대만 금융시장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홍역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달러 대비 대만달러 환율은 26일 미 달러당 31.84대만달러로 2017년 1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고(대만달러 약세)치를 기록했다. 27일 중앙은행 총재의 강경 발언에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주식시장 상황도 좋지 않다. 올 들어 대만 증시에서 430억달러의 글로벌 펀드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대로라면 연간 사상 최대 규모의 순유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기술주 중심의 대만 타이엑스 지수도 올해 24% 넘게 빠져 아시아에서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스티븐 치우 수석 아시아 외환전략가는 "외환 통제가 대만 화폐가치를 떠받치는데 효과적인 방안이 될 것"이라며 "만약 미국 달러가 계속 강세를 보이면 다른 주요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
무보, 수입보험 지원품목 확대…한도도 최대 2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2.09.27 15:30:44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원자재 수급에 애로를 겪는 기업을 위해 수입보험 지원 품목을 확대하고 자금 지원 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무보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원자재 수입 총력 지원 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지원안은 우리 기업의 선수금 미회수 위험을 보장하거나 수입 관련 자금을 지원하는 수입보험 이용 기업에 대해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무보는 먼저 수출 제조 기업에 한해 수입보험의 적용 대상 품목을 기존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로 변경해 지원 대상 품목을 확대한다. 단순 소비재나 사치성 물품을 제외하고 수출기업의 제조 공정에 필요한 모든 원자재는 수출보험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무보 관계자는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원자재 수입과 관련해 애로를 겪는 기업들이 지원받을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자재 수입 자금 대출을 위해 수입보험을 이용하는 기업들에 대한 자금 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수입보험 인수 한도는 기존 중소·중견기업 50억 원, 대기업 500억 원에서 중소기업 70억 원, 중견기업 100억 원, 대기업 1000억 원으로 최대 두 배까지 늘릴 예정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는 수입보험 신규 책정 가능 한도를 최대 1.5배까지 우대하고 수입보험을 이용 중인 기업에는 무감액 한도 연장, 한도 재심사 시 제출 서류 간소화 등을 통해 지원을 강화한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공급망 위기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3고’ 현상 심화로 우리 기업의 원활한 원자재 수급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우리 기업들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모아 빈틈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오후 시황] 장 중 2200 무너진 코스피…개인 풋옵션 사들이며 하락 베팅
증권 국내증시 2022.09.27 13:51:22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강한 긴축 의지를 내비치면서 국내 증시가 장 중 한 때 2200선을 내주며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개인들 투자자들은 지수 추가 하락을 예상하며 풋옵션 매수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오후 1시 39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보다 12.49포인트(0.56%) 내린 2208.4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3.45포인트(0.16%) 오른 2246.39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장 중 한 때에는 2200선이 무너지며 2198.8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190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2020년 7월24일(장중 2195.49) 이후 약 2년2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4억원, 927억원 순매수 했고, 외국인은 1927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37%)와 현대차(005380)(0.31%), 기아(000270)(1.07%)가 선방하는 가운데 나머지 삼성SDI(006400)(-2.68%) NAVER(-1.96%) SK하이닉스(000660)(-1.82%) LG화학(051910)(-1.05%) LG에너지솔루션(373220)(-1.01%) 등은 모두 하락세다. 코스피는 전일 과대 낙폭에도 불구하고 연준 인사들의 강한 긴축 의지 발언과 유럽 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에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은 원·달러 환율은 1427.30원으로 전 거래일 보다 2.30(0.16%)원 오르며 기록하며 1430원 선을 위협하고 있다. 무너진 투심으로 개인은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 4000계약 가량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87포인트(0.69%) 내린 687.47을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32억원, 61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중이고 개인은 653억원 순매도 중이다. -
엔화 방어 나선 日, 하루에 3조엔 투입…"실탄 15% 소진"
국제 정치·사회 2022.09.27 11:20:04일본 정부와 일본 은행이 지난 22일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대응하기 위해 달러를 팔아 매수한 엔화가 3조 엔(약 29조6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그간 일본이 하루에 엔화를 매수하는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대대적인 외환시장 개입에도 이날 엔달러 환율은 다시 144엔 대를 기록하며 “효과가 벌써 약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일본은행의 시장 개입 규모를 분석한 결과 3조 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일본은행이 전날 발표한 27일 당좌예금 잔액 전망에서 ‘재정 등 요인’에 의한 당좌예금 감소액은 3조6000억 엔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 개입이 없을 경우 최대 7000억 엔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2조9000억∼3조6000억 엔이 이번 환율 개입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재무성은 매수한 엔화의 규모를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외환 개입 규모는 하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일본이 동일한 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최대 금액은 1998년 4월의 2조6201억 엔이었다. 일본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당국이 당장 외환 개입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1361억 달러(약 19조 엔) 정도다. 일본 당국이 지난 22일 하루에 보유 중이던 실탄의 15% 가까이를 투입한 셈이다. 니혼게이자이는 “1998년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본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도 엔저 흐름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달러당 145엔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외환 개입 직후 140엔대까지 낮아졌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을 유지한 채 엔화 매입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방식을 두고 효과가 지속될 것인지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의 평가는 다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전날 오사카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 개입으로) 단숨에 5엔 정도 엔화의 가치가 높아졌으며 아직도 143엔 수준을 보이고 있어 효과가 없어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尹 대통령, 정신 차리시라"…또 쓴 소리 한 유승민
정치 정치일반 2022.09.27 11:10:31비속어 사용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신 차리라”고 일침을 가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정쟁에서 벗어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자는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또 다시 쓴소리를 내뱉았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꼬인 정국을 푸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주가가 코스피 3%, 코스닥 5% 폭락하고, 환율은 1,431원으로 마감됐다. 물가와 금리는 치솟고, 주식, 부동산, 원화는 급락하는 등 중요한 가격변수들이 모두 요동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위기를 최소화하는 거시운용을 하는 동시에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국민들을 보호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며 “당장 국회의 내년 예산안 심의부터 저소득층, 개인 파산자, 실업자 등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여야가 합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욕설 논란에 대해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을 가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님, 정신 차리시라. 정말 X팔린 건 국민들이다.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인가”,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이라고 비판했다. -
위안화 가치 추가 하락…달러 대비 고시환율 0.56%↑
국제 경제·마켓 2022.09.27 11:01:462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0424위안(0.56%) 오른 7.0722위안으로 고시했다.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위안화 가치는 2020년 6월 이후 2년 3개월여만에 최저치라고 전했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이날 역내시장에선 개장과 동시에 위안화 가치가 하락해 오전 10시 현재 달러 대비 위안화는 0.42% 상승한 7.1651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
나보타, 경부근긴장이상 치료제로 美 임상 2상 성공…대웅제약 주가 5.6%↑[Why 바이오]
증권 국내증시 2022.09.27 11:01:40대웅제약(069620)이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치료제로 활용한 임상 2상에 성공하면서 약세장 속 주가 상승에 힘을 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대웅(003090)제약의 주가는 전날보다 5.6% 오른 16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검은 월요일'을 기록한 뒤, 금일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하며 코스피가 2200선 턱걸이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이날 공개된 보툴리눔 톡신 ABP-450(나보타)의 경부근긴장이상(Cervical Dystonia) 미국 임상 2상에 대한 탑라인(Topline) 결과 공개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에서 ABP-450가 유의미한 결과를 확보하면서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로 전 세계 치료적응증 시장 진출에 한 발 다가갔다"며 "나보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미용 목적의 미간주름 적응증을 이미 승인받으며 품질과 제품력을 검증했기 때문에, 치료적응증 역시 임상시험만 성공하면 허가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대웅제약의 선진국 보툴리눔 톡신 치료 사업의 독점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는 미국의 20개 기관에서 경부근긴장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무작위·이중 눈가림·2상·위약 대조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번 임상에서는 경부근긴장이상 환자들은 균일하게 1:1:1:1로 저용량(150 U), 중간용량(250 U), 고용량(350 U), 플라시보(위약군) 4가지 투약군으로 나뉘어 20주 동안 추적했다. 그 결과 1차 평가변수인 투여 4주차 Toronto Western Spasmodic Torticollis Rating Scale (TWSTRS) 점수가 위약은 3.57점인데 반해 150U은 14.01점, 250U은 11.28점, 350U은 9.92점으로 3개 투여군 모두에서 위약 대비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최대용량인 350U까지 투여했음에도 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유사하거나 낮은 비율의 이상반응만 관찰되어 안전성을 입증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부사장은 “미국을 필두로 한 선진국의 보툴리눔 톡신 치료시장 진출은 대웅제약이 파트너사와 함께 오랫동안 준비해 온 대표적인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긍정적인 2상 톱라인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미국 환자들에게도 나보타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미국의 공익에도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
환율 이틀째 1430원대…영국 다음엔 이탈리아發 불안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7 09:16:48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430원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정부의 재정 확대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 급락에 이어 이번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으로 유로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을 받고 있다. 27일 오전 9시 1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전 오른 1431원 50전에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 30전 내린 1428원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폭을 축소하며 1430원을 두고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연이은 유럽발 충격에 강달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총선 결과 극우 성향의 우파 연합이 승리하면서 EU 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겨울철을 앞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유로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경기 불안으로 위안화 가치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화 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이 파운드화 급락을 초래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시장은 유럽 재정 건전성을 주시하는 상황”이라며 “극우 세력 집권에 따른 유럽의 각국의 과도한 정부 지출 증가가 재정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경우 또 다른 재정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했다. -
재도약 나선 에어부산…유상증자 성공·일본 무비자 입국 두 날개로 비상
사회 전국 2022.09.27 08:43:42에어부산이 유상증자 성공에 따른 자금 확보와 일본 노선 확대 및 실적 개선으로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선다. 에어부산은 일본의 무비자 개인 여행 허용 발표에 따라 다음 달부터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주요 노선 운항을 대폭 확대 운항한다고 27일 밝혔다. 11일부터 부산~후쿠오카·오사카 노선을 매일 왕복 1회로 증편 운항하며 17일부터는 매일 왕복 2회로 증편한다. 인천공항 오사카 노선도 20일부터 매일 왕복 1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에어부산의 일본 운항 노선은 부산~후쿠오카(주 3회)·오사카(주 4회), 인천~후쿠오카(주 3회)·오사카(주 3회)·나리타(매일 1회) 등 5개 노선이다. 이달 22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10월 11일부 개인 여행 허용, 무비자 입국 제한 철폐’ 발표 직후 에어부산의 10월 일본 노선 예약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지난 22일 발표 직전 대비 26일 기준 예약률이 약 20% 늘었다. 신규 예약자 대다수도 무비자 입국 허용 시점인 10월 11일 이후 출발 예약자로 분석, 개인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것이 체감된다고 에어부산 측은 설명했다. 일본 노선은 에어부산의 핵심 노선이다. 2018년 기준으로 국제선 탑승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연간 평균 탑승률은 84.6% 기록할 정도다. 특히 김해공항에서 후쿠오카 하루 왕복 5회, 오사카 하루 왕복 4회를 운항하는 등 독보적인 영업 노하우와 운항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일본 노선 강점과 엔화 약세 상황, 무비자 개인 여행 허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일본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에어부산의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138.91%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 1339억원을 확보했다. 우리사주 및 구주주 청약에서는 약 92%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다. 22일과 23일 진행된 구주주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공모 대상 주식 수 약 418만 주에 대해 5.8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발행예정 전체 주식에 대한 청약을 완료했다. 에어부산의 최대주주인 아시아나항공이 545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기존 주주인 부산시와 부산 기업 주주들도 대다수 참여했다. 이번 유상증자 흥행은 고환율과 국내 주식시장의 침체 등 부정적 환경 속에서도 에어부산의 회복·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전망과 구주주 및 지역민들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최근 일본, 대만의 무비자 입국 허용 재개 발표와 입국 후 PCR 검사 해제 움직임 등 저비용항공사의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은 점도 이번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흥행과 일본 무비자 입국 허용을 통해 실적 개선과 재도약의 기반이 마련됐다”며 “일본 여행 수요 회복세에 따른 노선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일본 노선의 강자인 에어부산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고 포스트코로나 항공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中企 “대출 만기 연장 및 상환 유예 환영…추가 금융 대책 마련 필요”
산업 중기·벤처 2022.09.27 08:41:17중소기업중앙회가 27일 정부가 발표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연장 및 연착륙 지원방안’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중기중앙회는 “대출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는 수혜 중소기업 88.7%가 도움이 됐다고 답할 만큼 효과적인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유동성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자율협약에 맡겨진 만기연장인 만큼 금융당국의 명확한 지침과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현장 창구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이 심화되면서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워진 중소기업 매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을 위한 추가 금융 지원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또 “중소기업계도 주어진 유예 기간 동안 정상영업 회복에 힘써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창출해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가 최대 3년 연장되고 상환은 최대 1년 유예된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만기연장·상환유예 최대 3년 더…부실 단순이연 아냐"
경제·금융 재테크 2022.09.27 08:26:03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이 27일 “당초 예정대로 9월말에 일시에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 종료시, 일시에 대규모 부실발생으로 사회적 충격 뿐 아니라 금융권 부실 전이 등 시스템 리스크 발생 우려도 제기됐다”면서 “자영업자·중소기업 차주뿐 아니라 금융권도 같이 연착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간 흘러나오던 만기연장은 최대 3년간, 상환유예는 최대 1년간 더 준비기간을 주는 내용을 공식화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만기연장·상환유예 연착륙 협의체’ 모두발언에서 “이번에는 종전의 4차 재연장시와 달리 부실의 단순이연이 아닌 근본적 상환능력 회복을 위해 상환유예 지원기간 중 정상영업 회복 이후의 정상상환계획을 선제적으로 세우도록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상상환이 어려워 채무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차주에게는 새출발기금 등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상환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한다”면서 “코로나로 피해본 자영업자·중소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순조롭게 극복하고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참석한 5대 금융협회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단에 “이번 조치가 현장에서 혼란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영업점 창구단까지 제도내용을 잘 알려주시고 이행상황을 잘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자체 프리워크아웃 제도를 다시금 재정비하여 차주의 개별적 특성에 맞는 채무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게 해달라”면서 “정부도 새로운 만기연장·상환유예 기간 중 차주분들의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125조원 + @@ 민생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코로나19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금융지원방안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발표할 계획이다. -
"코스피 과매도 국면…추가 하락 요인 존재"
증권 국내증시 2022.09.27 08:18:12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가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지만 반대매매, 달러화 강세 등 추가 하락 요인들이 부담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코스피가 2004년 이후 지수의 장기적 저점 역할을 했던 120개월 이동 평균선을 밑돌았다"며 "12개월 후행 PBR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염 연구원은 기술적 지표나 밸류에이션은 단기적 과매도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매수로 대응하기에는 주변 환경이 만만치 않다고 분석헀다. 우선 신용 융자와 반대매매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염 연구원은 "유동 주식수 기준의 신용잔고율은 올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낮아지지 않은 상태"라며 "신용 융자율이 5% 이상인 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은 오히려 연고점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반대매매로 인한 주가지수 하락 확대 우려가 존재한다"고 했다. 달러화 강세도 부정적 영향을 더한다. 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는 반대 흐름을 보이며,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섰음에도 추가적인 약세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염 연구원은 "주가 지수를 사는 전략은 아직 이르지만, 높은 환율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다른 업종에 비해 원화 약세가 주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덜한 업종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
기대인플레이션 4.2%로 두 달 연속 하락…소비 심리도 반등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2.09.27 07:15:47향후 1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 하락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자 기대인플레이션이 꺾이면서 소비심리도 소폭 개선된 모습이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만큼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4.7%까지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과거 1년에 대한 물가수준을 묻는 ‘물가인식’은 5.1%로 3개월째 같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7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소폭 하락한 것은 국제 유가가 내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인 영향이 크다”라며 “다만 미 연준의 긴축 이후 환율이 오르면서 금리 상승 기조가 오래갈 수 있다고 보는 심리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4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올랐다.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지수 수준이 100 이하인 만큼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 우세하다는 의미다. 한은은 “주요국 통화 긴축,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고용과 대면 서비스 소비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으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 뒤 집값 전망을 보여주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7로 9포인트 하락했다. 전월(76) 세웠던 역대 최저 기록을 한 달 만에 더 큰 폭으로 경신한 셈이다.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매수 심리도 위축되자 1년 뒤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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