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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일가족 사망…가장이 아내·세 아들 살해 후 극단 선택한듯
사회 사회일반 2023.09.16 20:57:17전남 영암군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5명은 50대 가장이 아내와 아들 셋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경찰청과 영암경찰서는 16일 일가족 5명 중 가장인 김모(59) 씨의 사인이 약독물사로 추정된다는 1차 부검 결과를 구두 소견으로 받았다. 김씨의 아내(56)와 중증 장애가 있는 20대 아들 3명은 흉기 손상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했다. 현장 감식 결과 집 안에서 농약을 발견했는데 김씨가 이 농약을 음독한 것인지 약독물 검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다. 농약과 함께 발견된 흉기에서 제3자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출입문이 잠겨있었고 외부 침입 정황도 없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김씨가 가족 4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음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주변 폐쇄회로(CC)TV 및 관계인 탐문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일가족 5명의 사망은 전일 오후 3시 54분께 주택 창문의 핏자국을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에 의해 확인됐다. 경찰은 소방구급대와 함께 출동해 집 안에서 김씨와 그의 아내, 20대 아들 3명 등 모두 5명의 시신을 발견했다. 김씨는 최근 인근 마을에 사는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소환 조사를 앞둔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와 현장 수집 증거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사건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
김기현 "여야 대표회담 갖자"…이재명에 '단식 중단' 재차 요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6 15:02:41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7일째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며칠 전 이재명 대표 단식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며 “건강이 악화돼 회복에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도록 이제 단식을 중단해 주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국정 현안을 점검하고 민생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가 시작돼 본격 가동되고 있다”며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즉시 여야 대표회담을 열고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정파가 다르고 이견이 있더라도 정치는 협의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이라며 “그러기에 여야 당 대표 간 대화의 문은 늘 열려있어야 한다. 이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언제 어디서든 이 대표와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국회에서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명절을 앞두고 우리 정치가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리더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 단식 농성장과 민주당 당 대표실 앞에서는 잇따라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할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기를 바란다”며 “신외무물(身外無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식 초기 '철부지 어린애의 밥투정 같다'고 했던 말을 사과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목숨 건 단식을 조롱한 건 잘못”이라고 했다. -
군대 안 가려고 '전신문신'까지…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람보르기니男
사회 사회일반 2023.09.16 12:47:1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마약에 취한 채 주차 시비를 벌이다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구속된 홍모(30)씨가 20대 초반부터 특수협박, 병역법 위반 등 수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2013년 부산의 한 주점에서 춤을 추던 중 한 남성이 자신 일행의 발을 밟자 마구잡이로 그를 폭행했다. 홍씨는 공동상해 혐의로 기소됐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7년에는 자신의 차량 뒤에서 오토바이가 경적을 울리자 오토바이를 쫓아가며 "차로 치어 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아울러 병역을 회피할 목적으로 전신에 문신을 했다가 적발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처럼 특수협박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그는 각각 징역 1년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홍씨는 집행유예 기간이던 2018년 부산 한 클럽에서 자신과 부딪혔다는 이유로 피해자 머리를 샴페인 병으로 내리친 혐의(특수상해)로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앞서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40분께 강남구 논현동의 도로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인근 가게 직원 A씨와 시비가 붙자 흉기로 그를 위협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후 홍씨는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도주했지만 3시간 만인 오후 7시40분께 신사동 한 음식점 앞에서 체포됐다. 그는 마약 간이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3종류의 마약에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홍씨의 혐의를 추가할 방침이다. 그는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사건 발생 직전에는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주차장서 도주한 이후에는 신사동 한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월세 200만원가량을 내고 서울 광진구 거주지에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고 자동차 딜러로 일한 경력이 있었고 해당 람보르기니 차량은 리스(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직업이 없다. 가족의 지원을 받아 월세를 지급했다"라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직이라는 홍씨가 4억원 상당 고가 외제차를 어떻게 타고 다닐 수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자금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인 시세조종, 리딩방 사기, 마약 대리구매 수수료 등 이른바 'MZ 조폭'들이 돈을 벌기 위해 손대는 일에 관련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2일 홍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13일 오후 3시30분 홍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
"음식 맛없다" 여사장 살해한 중국인…훔친 카드로 간 '이곳' 경악
사회 사회일반 2023.09.16 09:48:17경기 시흥의 한 식당에서 여사장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중국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범행 이후 피해자의 카드로 80만 원가량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11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를 강도살해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께 시흥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 주방에서 사장인 4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다. 식당을 찾은 B씨의 남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여 뒤 숨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를 추적한 끝에 같은 날 오후 8시50분께 시흥 정왕동의 한 노래방에서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혐의는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B씨를 살해한 뒤 식당 테이블에 있던 B씨의 지갑을 훔쳐 카드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편의점과 노래방 등에서 쓴 돈만 약 80만 원에 달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과거에 내게 사기를 쳤던 사람을 우연히 발견해 집에서 흉기를 가지고 나왔는데 그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며 "이후 화가 난 상태로 B씨의 음식점에 갔는데 B씨가 해준 음식 맛이 별로라서 말다툼을 벌이다 범행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B씨 식당 인근에 거주하며 B씨의 가게를 여러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내 몸 지키는 '호신용 무기', 너클·쿠보탄·가스총 소지 합법? [폴리스라인]
사회 사회일반 2023.09.16 09:00:00“호신용 무기 삽니다” 쇄도하지만…내 호신용품, 남의 눈에는 살상무기 부산 돌려차기남 강간 살인 미수 사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 최근 잇단 흉악범죄가 발생하고 이를 모방한듯한 흉기 난동 예고글도 줄줄이 올라오며 호신용품 수요가 급증했다. 이커머스 업체에서는 호신용 스프레이부터 삼단봉·전기충격기·너클·쿠보탄·가스총 등 다양한 호신용품 판매액이 훌쩍 뛰었다. 인터파크쇼핑에 따르면 신림역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인 7월 22일부터 8월 초까지 12일간 호신용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3% 증가했다. 전월 동기 대비 증가율은 399%에 달했다. G마켓 역시 7월 22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호신용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3% 급증했다고 밝혔다. 주의할 점은 ‘방어용’ 무기가 타인의 눈에는 위협적인 '공격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호신용품은 ‘’상 무기로 규정된다. 실제 사격 기능이 없는 장난감 ‘모형 총’이나 영화·연극용 예술소품 목적의 무기, 길이 15cm 이하의 칼, 전류가 10㎃ 이상인 전기충격기 등도 모두 여기에 포함된다. 이 같은 무기류를 소지하려면 관할 시도경찰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워낙 온라인 상 구매 문턱이 낮다보니 규제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신림동 성폭행 살인 사건의 범인인 최원종도 호신용품인 '너클'을 손쉽게 구매해 범행도구로 악용했다. 이에 호신용품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된다. 최근 경찰은 특별치안활동 검문검색에서 너클 휴대도 적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인에게 위협감을 주지 않고 법에 저촉되지 않으려면 후추 스프레이 수준이 안전하다는 것이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들의 평가다. 호신용품,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관건 본인의 호진용품에 소지 허가를 받았거나 소지 자체가 합법적으로 판단됐더라도 가해자가 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법원은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사람이 어떤 수단을 사용했는지를 떠나 ‘과잉방위’는 아닌지, 보복심리가 있었던 건 아닌지에 방점을 찍기 때문이다. 국내 형법 상 정당방위가 인정되려면 3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지금 부당한 침해가 발생했을 것(현재성) ▲침해의 정도가 상당할 것(상당성) ▲자신 또는 타인의 법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행위일 것 (형법 21조) 이 같은 요건을 충족하는 것이 까다롭다 보니 자칫하면 과잉방어에 해당할 수 있다. 과거에도 공격하는 상대방에게 맞서 호신용품으로 급소 등을 가격했다가 특수폭행·쌍방폭행 등의 판결을 받은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특히 ‘상당성’은 상황의 위급함이나 가해자의 흉기 소지 여부, 성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므로 매 사례마다 다르게 결정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성 역시 판단 기준이 더 객관적일 뿐이지 대부분의 사건에서 피해자에게 그리 관대하지 않다. 자신에게 흉기를 실제로 들고 달려들기 전 ‘흉기를 들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는 현재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총기 살인’이 정당방위인 이유는 뭘까 #6월 미국 시카고 남부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시카고 남부 주민 칼리샤 후드(35)와 그의 아들(14)은 30대 남성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정당방위를 인정받고 풀려났다. 오히려 이들 모자는 이후 경찰을 상대로 “사실상 사건의 피해자인 우리를 체포해서는 안 됐다"며 자신들을 잘못 대우했다며 제소했다. 사건 당시 후드는 피해자 제러미 브라운(32)과 언쟁이 붙어 그가 연거푸 폭력을 행사하자 가게 밖에 있던 아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도움을 청하며 총기 사용을 요구했다. 아들은 엄마의 요구대로 가게 안으로 들어가 총을 쏘기 시작했고 브라운이 몸을 피해 달아나자 엄마와 함께 뒤따라가며 총격을 계속했다. 결국 브라운은 현장에서 숨졌다. 한국 법에 따르면 ‘현재성’은 인정되지만 상당성이 지나쳐 과잉방어로 판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미국에서 정당방위의 개념과 범위가 한국보다 매우 직관적이고 방어자 중심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미국 수정헌법 제2조에 기반해 모든 개인에게 총기 등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만큼 타인의 위협에 맞선 무기 사용도 정당방위법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Stand Your Ground Law)’에 따라 보장된다. 해당 법에 따르면 내가 죽거나 다칠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되는 경우 선제적으로 공격해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2005년 플로리다 주에서 법적으로 처음 도입돼 현재는 최소 28개 주에서 운용되고 있다. 과잉 대응의 판단 기준도 상이하다. 한국에서는 상대방이 맨손 폭행을 했을 때 도망치지 않고 삼단봉으로 맞서 때리면 법원에서 상당성이 지나치다고 볼 확률이 크다. 반면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주가 더는 ‘회피의무(Duty to retreat)’를 적용하지 않는다. 정당방위 상황에 놓인 행위자가 치명적 물리력을 행사하기 전 스스로 회피함으로써 위해를 회피할 가능성이 있었는지 여부에 큰 무게를 싣지 않는 것이다. 현실적인 법적 판단 기준 정립 필요하지만…당장은 ‘도망’이 최선? 당장의 반격행위가 나중에 방위 의사와 공격 의사 가운데 어떤 것으로 인정될 지 불투명하다보니 법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솔직히 일단 상황 자체를 피하는 게 개인이나 법적인 차원에서 가장 최선”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 정당방위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며 경찰 등이 폭력사범을 제압하는 과정에서라도 물리력 사용을 기피하지 않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달 7일 검찰에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경찰 등의 물리력 행사에 정당행위·정당방위를 적극 검토해 적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묻지 마 식 강력범죄'로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는 등 국민의 불안이 가중된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범인 제압 과정에서 유형력을 행사했다가 폭력 범죄로 처벌된 일부 사례 때문에 경찰 등 법 집행 공직자들이 물리력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령과 판례에 따르면 흉악범 제압 과정에서의 정당한 물리력 행사는 '위법성 조각 사유(범죄 요건을 갖췄지만 실제로는 위법을 인정하거나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 특별한 사유)'에 충분히 해당한다"며 "검찰은 물리력을 행사한 경찰 및 일반시민에게 위법성 조각 사유와 양형 사유를 더욱 적극적으로 검토해 적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도 일선 경찰이 연이은 흉기 난동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총기나 테이저건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범행 제압을 위해 총기 등을 사용한 경우 면책 규정을 적극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
'커터칼 난동범' 귀가 조치만 시킨 국회 사무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5 17:35:5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국회의사당 경내에서 이틀 연속으로 자칭 지지자들의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총선을 앞두고 일부 극렬 지지층의 준동이 우려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엄중 경고했다. 그러나 정작 국회 경내 방호의 책임을 맡고 있는 국회사무처는 15일 흉기 난동 당사자가 퇴거 조치에 응했고 피해자가 없다며 경찰에 고발·인계하지 않고 귀가시키는 안이한 조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국회 경비대에 따르면 이 대표 지지자를 자처한 신원불상의 남성 김 모 씨가 이날 자정께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흉기를 들고 혈서를 쓰려고 하다 경비대 소속 지원들에게 제지당했다. 김 씨는 자해 시도 직전 당 대표실 앞에 앉아 있었고 방호과 직원이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자 가지고 있던 커터칼을 꺼내 엄지손가락에 대고 자해를 시도했다. 그는 ‘국짐 매국 윤 정권’이라고 쓰인 전지 크기 종이를 꺼내들더니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죽으면 좋겠냐”며 고성을 질렀다. 김 씨는 정상적으로 방문증을 받고 국회에 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흉기를 소지했지만 출입구 검색대에서 무사통과돼 국회의 방호 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 드러났다. 퇴거 조치를 당한 김 씨는 국회 방호과 직원들의 통솔하에 외곽 문을 통해 국회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김 씨에 대한 추가적인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는 “김 씨가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목적이 아니었고 자해 시도도 미수에 그쳤다”며 “퇴거 명령에 (김 씨가) 응했기 때문에 귀가 조치에 그쳤지만 흉기를 소지한 채 경내에 들어온 점에 대해선 향후 청사 출입 금지 등을 논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흉기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향해 공포심을 조장한 데 대해 국회에서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치적으로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에서 너무 단순하게 서둘러 귀가 조치로 마무리한 것 아닌가 싶다”며 “경찰과 공조를 해 인계하든지 사건 종결 권한이 있는 곳에서 마무리하게 했어야 마땅하다”고 분석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도 “국회가 국가 중요 시설임에도 전반적인 방호 체계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며 “생활용품도 얼마든지 흉기가 될 수 있는데 흉기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자의적”이라고 꼬집었다. 국회 방호 당국의 안이한 대응은 전날 경내 흉기 난동이 벌어진 이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한층 눈총을 사고 있다. 이달 14일 50대 여성이 국회 본관 앞에서 소리를 지르며 쪽가위를 휘둘러 경찰 2명이 팔과 손등을 다쳤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해당 여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에 대한 ‘대북 송금 의혹’ 사건을 수원지검에서 이송받으며 사건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 구속영장청구가 초읽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단식 당대표실 앞에서 '혈서' 자해 소동…"나라가 망하고 있다"
사회 사회일반 2023.09.15 14:07:2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국회 본청 당 대표실 앞에서 15일 70대 남성이 재해 소동을 벌이는 일이 발생했다. 국회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내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자로 보이는 김 모(73)씨가 들고온 종이와 커터칼을 꺼내들고 “나라가 망하고 있다”며 엄지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다. 이에 의회방호과 직원들이 칼을 들고 있는 김 씨를 제압해 흉기를 뺐고 국회 밖으로 그를 퇴거시키면서 상황이 종료됐다. 칼을 뺏으려는 국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김 씨는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놈들, 그놈들은 좀비지 사람이 아니야”라며 “나 술도 안 먹었고 지극히 정상적인 사람이야”고 외치기도 했다. 김 씨는 손가락에 상처를 입혀 가져온 전지 크기의 종이에 혈서를 쓰려고 한 것으로 전했졌다. 김 씨의 엄지손가락에 경미한 상처가 난 것 말고는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종이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날 소동을 벌인 김 씨는 방문증을 받고 국회에 출입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국회경비대는 스스로를 다치게 한 것에 죄를 묻기 어려워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에도 국회 본청 2층 현관 앞에 차려진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 A 씨가 소란행위를 일으켰다. 당시 A 씨는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고성 및 소란행위를 일으키다가 이를 제지하던 국회경비대 여경 2명에게 소지하고 있던 쪽가위를 휘둘러 오른팔과 왼 쪽 손등에 상해를 입혔다. 현행범 체포된 A 씨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
“나라가 망하고 있다”…이재명 단식 농성장 앞에서 ‘혈서’ 소동' 70대男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5 13:53:5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하는 국회 본청 당 대표실 앞에서 70대 남성이 혈서를 쓴다며 흉기 소동을 벌였다. 15일 국회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건물 내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김모(73)씨가 종이와 흉기를 꺼내 “나라가 망하고 있다”며 소란을 피우다가 엄지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다. 이를 본 의회방호과 직원들이 김씨를 제압해 흉기를 빼앗고 국회 밖으로 퇴거시켰다. 김씨는 손가락을 흉기로 그어 종이에 혈서를 쓰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엄지손가락을 조금 다친 것 말고는 부상한 사람은 없었다. 종이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이 대표는 13일 단식 농성 장소를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내 당 대표실로 옮겼다. 김씨는 방문증을 받아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경비대는 스스로를 다치게 한 것에 죄를 묻기 어려워 일단 귀가시켰다고 전했다. -
김천경찰서, 강력범 도주차량 추격 모의훈련
사회 전국 2023.09.15 10:53:00경북 김천경찰서가 최근 자주 발생하는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흉기난동(상해)을 벌인후 도주하는 차량 추격 FTX(모의훈련)를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112상황실을 중심으로 형사·지역경찰·교통경찰 등 경찰서 각 기능별 경찰관과 최근 신설된 초동대응팀이 참여한 가운데, 도주하는 차량을 추격하는 가상의 훈련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이어, 최초 112신고 접수단계부터 상황전파, 타서 공조요청 및 검거까지 모든 과정을 실전처럼 진행했다. 또 9월 8일부터 운영한 초동대응팀은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신속한 현장 상황전파·보고, 현장통제, 주민대피 등 1차적이고·일반적 초동 조치 등의 임무를 위해 신설됐다. 채승기 경찰서장은 “강력범죄가 점점 더 흉폭해지고 잔인해지고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초동대응팀 운영 및 기능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즉각적 대응 태세를 확립으로 강력범죄 사전 제압 등 현장 대응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너 없인 못살아" 전 여친 직장까지 찾아가 흉기로 찌른 30대男…법원 "잔인" 15년 선고
사회 사회일반 2023.09.15 09:48:44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하다가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고 직장을 찾아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에게 징역 15년 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1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특수상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8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등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3월2일 부산 서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씨의 직장을 찾아가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2월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에 무단 침입해 ‘너 없으면 살 이유가 없다’며 협박하고 연락을 계속하는 등 스토킹해 왔다. 이에 B씨가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3월 2일 경찰서에서 스토킹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신고에 앙심을 품고 조사 당일인 3월 2일 B씨 직장에 찾아가 둔기로 B씨 머리를 내리치고 흉기로 가슴을 여러 차례 찔러 다치게 했다. 이를 말리던 과정에서 B씨의 직장동료도 손을 다쳤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B씨의 비명을 듣고 나타난 직장 동료의 만류에도 계속 흉기를 휘두를 정도로 A씨의 범행은 대범하고 잔인했다"며 "사람의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보호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만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결심공판에서 A씨 측은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피해자와 마지막으로 대화하기 위해 직장을 찾아간 것일 뿐 살해하려는 목적은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
이재명 단식장서 지지자 흉기난동…국회경비원 부상
사회 사회일반 2023.09.14 20:53:20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 A씨가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소란행위를 일으키고 국회경비대 직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현행범 체포됐다. 14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고성 및 소란행위를 일으켰다. 이에 경찰은 김씨에게 김씨에게 퇴거명령을 내리고 국회경비대에 지원요청을 했다. 출동한 국회경비대 4명과 경찰이 함께 퇴거조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A씨는 국회경비대 여경 2명에게 소지하고 있던 쪽가위를 휘둘러 오른쪽 팔과 왼쪽 손등에 상해를 입혔다. 경찰은 즉시 구급차를 불러 다친 경비대원들을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영등포경찰서로 이송한 뒤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이재명 단식 보름만에…김기현 "이유 막론하고 중단하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9.14 17:34:07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공식 요청했다. 이 대표가 단식에 돌입한 지 보름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건강이 악화한다고 한다. 어제 이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도 단식을 중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고 전해진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이 대표의 단식에 무관심 기조를 유지해왔지만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전 국면으로 접어들자 ‘카운터파트’로서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거대 야당의 대표가 정부의 국정운영을 점검하고 내년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하는 정기국회에서 단식을 계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단식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전날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밖에 이해찬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당내 원로는 물론 이낙연 전 대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도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멈추라고 요청했다. 현재 저체온증 등 신체 기능 저하 증상을 보이고 있는 이 대표는 전날부터 농성 장소를 실외인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안 당대표실로 옮겨 단식을 강행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이 대표의 지지자인 50대 여성 A씨가 단식 농성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고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영등포경찰서는 퇴거 조치 과정에서 A씨가 저항하며 여경 2명에게 쪽가위를 휘둘러 팔과 손등에 상처를 입혔다고 밝혔다. 다친 여경들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경찰은 A씨를 체포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성남시, '묻지마 범죄' 피해자 의료비 지원 조례안 추진
사회 전국 2023.09.14 17:23:44경기 성남시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같은 ‘묻지마 범죄’로 피해를 본 이들에게 의료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성남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상동기 범죄 등 강력범죄 피해자 의료비 지원 조례안’을 마련해 18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들은 예상치 못한 범죄피해로 못지 않게 거액의 료비 때문에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조례안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원받지 못한 의료비 △최초 치료 시 확인하지 못한 상해에 대한 추가 검사비 △범죄 피해로 인한 흉터 제거비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원대상은 범죄 및 강력범죄 피해 발생일부터 성남시에 주소를 둔 범죄 피해자들이다. 지원 방법은 검찰 또는 경찰 등 피해자 지원기관 담당자가 피해자 동의를 얻어 신청하거나 범죄 피해자가 직접 신청할 수 있다. 성남시는 범죄 피해자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취지라고 조례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시민의 생명을 끝까지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이 지방자치단체의 책무”라며 “정부 지원사업 외 범죄 피해자의 일상 회복 지원방안에 대해 고민하다가 이번 조례 제정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 등 범죄 피해자 지원 관련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해당 조례안을 11월 열리는 성남시의회 정례회에 제출할 예정으로, 관련 예산을 편성해 내년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
대낮 길거리 80대 흉기 난동범…테이저건으로 제압한 경찰관
사회 사회일반 2023.09.14 11:18:53지난달 흉기를 들고 전 연인을 찾아가 난동을 부리던 80대 남성의 체포 당시 영상을 경찰이 공개했다. 13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에 ‘경찰을 향해 칼을 들고 달려드는 남성’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리고 “흉기 난동 및 관련 범죄는 강력 대응하여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4일 실제 출동한 상황에서 현장 경찰관의 보디캠으로 촬영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8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4시20분께 수원시 팔달구의 한 의상실에 흉기 2자루를 들고 찾아가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 남성은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여성 B씨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흉기를 들고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출동 당시 A씨는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경고에 응하지 않고 저항했다. 영상 속에서는 여성 경찰관이 “아저씨 칼 버리세요”라는 등 수차례 경고했음에도 A씨는 되레 흉기를 경찰에 겨누며 다가오는 등 위협했다. 결국 해당 경찰관은 A씨에게 테이저건을 발사했다. 테이저건을 맞은 그는 곧바로 바닥에 쓰러져 제압당했다. A씨는 현장에서 특수협박 및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거됐다. -
교도소 벽 타고 도망간 '신출귀몰' 美탈옥범, 덤불 속 기어다녔지만…
국제 국제일반 2023.09.14 11:18:38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맨몸으로 교도소 담을 타고 올라 달아났던 살인범 탈옥수가 도주 2주 만에 붙잡혔다. 탈옥수는 덤불 속을 기어다니며 필사의 탈주 행각을 벌였지만 끝내 경찰견에 덜미를 잡혔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州) 경찰은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도중 탈옥한 다넬로 카발칸테(34)를 이날 오전 체포했다고 밝혔다. 카발칸테는 2021년 전 여자친구에게 38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고, 지난달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카운티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카발칸테는 지난달 31일 철조망을 넘고 지붕에서 뛰어내려 탈옥에 성공했다. 경찰 등이 전방위 추적에 나섰으나 도주행각은 2주일가까이 지속됐고, 최근에는 카발칸테가 한 민가에 침입해 총기를 훔쳐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도주 후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하던 그는 지난 11일 체스터 카운티 북쪽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마침내 꼬리가 밟혔다. 카발칸테는 이어 한 주택 차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훔치던 중 이를 발견한 집 주인이 총격을 가하자 총을 가지고 달아나기도 했다. 교도소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으로 수색 범위를 좁힌 경찰은 항공 열탐지 기술을 동원한 끝에 이날 오전 1시께 인근에서 또 다른 흔적을 발견했다. 카발칸테는 노숙을 하고 있었으며, 경찰이 포위망을 좁혀오자 뒤늦게 덤불 속을 기어 도주하려 했으나 경찰견을 동반한 경찰이 13일 오전 8시께 그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교도소가 공개한 탈옥 당시 영상에 따르면 카발칸테는 교도소 건물 벽과 벽사이의 1.7m정도의 틈새에서 두 팔과 두 다리를 뻗어 양쪽 벽을 짚고 올라간 뒤 철조망을 뚫고 교도소 지붕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그의 검거가 지연되면서 교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매일 불안감을 안고 지내야 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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