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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몰다 주차 시비에 흉기 위협 후 도주…마약 양성
사회 사회일반 2023.09.12 08:54:37주차 시비를 벌이던 중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하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주차 시비 도중 흉기를 꺼내든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거리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주차 시비 이후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A 씨는 압구정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오후 7시 40분께 신사동에 있는 음식점 앞에서 A 씨를 긴급체포했다. A 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체포된 뒤에도 약물에 취한 상태여서 제대로 조사받지 못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A 씨가 서울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모 (28)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
"전화 안 받아? 나 무시하냐?!"…살해하려 흉기까지 준비했다
사회 사회일반 2023.09.12 06:48:34전북 익산경찰서는 흉기를 들고 지인을 찾아간 혐의(살인예비)로 50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 50분께 익산시 남중동에서 흉기를 챙겨 B씨를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만취한 상태로 B씨에게 가는 도중 “사람을 죽이러 간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다. 경찰은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A씨를 현행범 체포해 그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압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이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자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가 다치지 않았지만, A씨가 살인의 고의성을 갖고 범행했다고 보고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SNS로 마약 거래 제안한 뒤 흉기로 협박 빼앗은 20대 3명 구속 송치
사회 사회일반 2023.09.11 12:14:13SNS로 마약 거래를 제안한 뒤 마약을 가지고 온 배달원을 협박해 이를 빼앗은 혐의를 받는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8일 특수강도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말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거래를 제안한 뒤 서울의 한 공원에서 마약을 가지고 온 배달원을 흉기로 협박해 마약을 강취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이들 일당이 빼앗은 마약의 양은 엑스터시 200정과 대마 150g 상당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는 단순 배달원으로 마약 판매자와 관련 없다”며 “강취한 마약 관련 유통 경로 등을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연락 차단에 앙심…친구에 흉기 휘두른 20대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3.09.11 09:32:47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8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한 모(24)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며 피의자 한 씨는 피해자 A(27) 씨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만난 사이로 A 씨가 자신의 연락을 차단하자 앙심을 품고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등 쪽에 약 2cm의 자상을 입었으며 한 씨와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치는 등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사건 당시 주변을 지나던 행인 2명이 한 씨의 팔을 잡고 제지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한 씨가 대전에서 흉기를 들고 A씨 주거지 인근으로 찾아와 A씨가 밖으로 나올 때까지 기다렸고 한 씨는 다친 곳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범행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경찰은 한 씨에 대해 지난 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10일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기각됐다. 경찰은 한 씨가 석방된 직후 A씨에 대한 신변안전 조치를 취했으며 곧 한 씨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
대전 신협 40대 강도 베트남서 붙잡혀…"돈은 카지노서 다 탕진한 듯"
사회 사회일반 2023.09.11 06:00:00대전 신협 은행강도 용의자가 범행 이틀째 베트남으로 도주했다가 출국한 지 21일 만에 현지에서 붙잡혔다. 대전경찰청은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빼앗고 달아난 뒤 베트남으로 출국한 용의자 40대 남성 A씨를 베트남 현지 카지노에서 검거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4시55분(현지시각)께 베트남 다낭시에 있는 한 카지노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대전 신협 강도로 보이는 한국인이 카지노에 들락거린다"는 현지 한인의 제보를 받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해당 카지노 인근에서 잠복수사를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8일 낮 11시58분께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900만원을 빼앗은 뒤 미리 훔쳐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범행 뒤 대전 권역을 국도로 드나들며 경찰을 따돌린 A씨는 충남 금산까지 도주한 뒤 훔친 오토바이 2대를 모두 버리고 종적을 감췄다. 그는 신원을 감추기 위해 범행 당시 헬멧을 착용하고 도주 과정에서 수 차례 옷을 갈아입었다. 차량과 도보, 택시 등 이동 수단을 여러 번 바꾸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도로나 미개통 도로로 도주해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범행 사흘 뒤인 지난달 21일에서야 A씨 신원을 특정했지만 그는 전날 이미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다낭으로 출국했었다. 경찰은 이후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현지 경찰과 공조해 A씨를 추적해 왔다. 경찰은 A씨의 가족과 지인 등의 진술을 토대로 그가 수억 원가량의 도박 빚을 져 범행한 것으로 보고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과거 절도 등 다수의 범죄 전력이 있으며 소년 시절 강도사건으로 소년보호 처분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돈의 행방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모두 탕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A씨 압송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스토커 전 남친이 내 동생 죽였다” 피해자 사진 공개한 유족
사회 사회일반 2023.09.10 14:47:17인천에서 예전 남자친구에게 스토킹을 당하다 흉기에 찔려 숨진 여성의 유족이 피해자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다. 유족은 가해자가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해자의 유족 A씨가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제 동생이 죽었습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7월17일 오전6시께 제 동생 이은총이 칼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가해자는 이씨의 전 남자친구였다. 우연히 테니스 동호회에서 만나 연인이 됐고 이씨 소개로 같은 직장까지 다니게 됐다. 그러다가 가해자는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던 피해자 이씨에게 계속해서 원치 않는 결혼을 종용했고 점점 집착과 다툼이 심해져 이씨는 결국 이별을 고하게 됐다. 이때부터 스토킹이 시작됐다. 하지만 가해자는 지속적인 연락으로 이씨를 괴롭혔고 차로 뒤를 쫓기도 했다. 이씨는 직장에서 가해자와 계속 마주쳐야 했으므로 가급적 좋게 해결하려고 했으나 이씨는 팔에 새까만 멍이 들 때까지 가해자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에 결국 이씨는 지난 5월18일 경찰에 스토킹 피해 신고를 했다. 그러나 가해자의 스토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월1일, 여전히 이씨와 같은 회사를 다니던 가해자는 연애 때 찍었던 두 사람의 사진을 메신저 프로필에 올렸다. 이씨는 제발 사진을 내려달라고 부탁했으나 가해자는 사진을 내리지 않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똑같은 사진을 올렸다. 다음날 가해자는 또 다시 이씨의 차 뒤를 위협적으로 따라붙었다. 지친 이씨는 "사진을 내려주고 부서를 옮기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말했고 가해자에게 각서를 받아 고소를 취하해 줬다. 그렇지만 6월9일 가해자는 또 이씨의 집 앞에 찾아왔다. 이씨는 두려움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고 가해자는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뒤 4시간 만에 풀려났다. 이씨는 그렇게 수차례에 걸쳐 스토킹 위협을 받자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었다. 그러나 6월29일 경찰은 "가해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다면 스마트워치를 반납해달라"고 안내했고 이씨는 스마트워치를 반납했다. A씨는 "동생이 세상을 떠난 이후 알게 된 건 7월13일부터 17일까지 가해자가 접근금지 명령을 어긴 채 집 앞에서 은총이를 보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며 "그렇게 7월17일 오전 6시께 출근하려고 나갔던 성실한 우리 은총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가해자의 칼에 찔려 죽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살려달라는 은총이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뛰쳐나온 엄마는 가해자를 말리다가 칼에 찔렸고 손녀가 나오려고 하자 손녀를 보호하는 사이 은총이가 칼에 찔렸다"고 피해자가 변을 당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은총이가 칼에 맞아 쓰러지자 가해자는 자신도 옆에 누워 배를 찌르곤 나란히 누워있었다고 한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소름 끼친다. 엘리베이터 앞이 흥건할 정도로 피를 흘린 은총이는 과다출혈로 죽었다"며 분개했다. 그는 또 스토킹 피해자 보호조치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수차례 경찰에 신고했지만 지금 9월 첫 재판을 앞두고 보복살인이 아니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스토킹 신고로 인해 화가 나서 죽였다는 동기가 파악되지 않아서'라고 한다. 그러면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 가해자는 제 동생을 죽인 거냐"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울러 “은총이가 죽은 7월에서야 스토킹 범죄는 반의사불벌죄가 폐지 됐다. 그럼 이제는 안전해지는 걸까”라며 "접근금지 명령도 형식에 불과했다. 연락이나 SNS를 안 한다고 끝날 문제인 거냐. 스마트워치는 재고가 부족하고 심지어 사고가 일어나야만 쓸모가 있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경찰이 출동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A씨는 "죽은 은총이의 휴대폰에는 스토킹과 관련된 검색 기록이 가득했다. 얼마나 불안했을지 되돌아보는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다. 가해자를 말리며 생겼던 상처 자국을 보며 엄마는 은총이가 생각난다며 매일 슬픔에 허덕이고 6살 은총이의 딸은 엄마 없이 세상을 살아가게 됐다"며 가슴 아픈 현실을 돌아봤다. 끝으로 A씨는 "제발 부디 은총이의 딸이라도 안전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많은 피해자분들이 안전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네티즌들에게 탄원서 작성을 부탁했다. 9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가해자는 30대 남성으로 지난 7월17일 오전 5시53분께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친구였던 30대 여성 이씨를 스토킹 끝에 살해했다. 가해자는 범행 직후 자해를 시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가해자는 지난 2월19일 경기 하남시에서도 이씨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씨는 경찰에 6월2일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남성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같은 달 5일 고소를 취하했지만 같은 달 9일 남성은 또 다시 이씨의 주거지 인근을 배회했다가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남성은 같은 날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으나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법원에 잠정조치 신청을 했고 남성은 6월10일~8월9일 접근금지와 통신제한 결정을 받았다. -
안 쏘나 못 쏘나…경찰관들 연간 실탄 사용 실상은?
사회 사회일반 2023.09.10 10:00:00서울 신림동과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후 전국 곳곳에서 이상동기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일상이 공포가 된 시대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25일까지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은 315건에 이릅니다. 하루에도 10건 넘게 시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셈입니다. 범죄 유형별로 보면 흉기 폭력행위(특수 상해, 폭행, 협박 등)가 1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범죄처벌법 등이 127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미수와 예비를 포함한 살인이 25건에 달한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줍니다. 시민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면서 정부의 범죄대책도 강경책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범인을 제압하기 위한 경찰 장구(범인 검거 등 직무 수행을 위해 휴대하는 장비) 역시 ‘방어’보다 ‘공격’에 더 기울어져 있습니다. 경찰 지휘부의 강력한 물리력 사용 강조에도 대표적인 공격 장구인 38구경 리볼버 권총은 살상력이 워낙 강해 일선 경찰관들이 사용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38구경 리볼버 권총 위력의 10분의 1 수준인 저위험 권총을 내년 적극적으로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범인 제압을 효과적으로 높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저위험 권총이 도입되면 총기는 ‘던지는 무기’가 아닌 ‘쏘는 무기’로 변신할 수 있을지 경솔한 이야기에서 알아봤습니다. “총은 쏘는 게 아니고 던지는 것” 신림동에 이어 서현역 흉기 난동 등 이상 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4일 사상 처음으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습니다. 윤 청장은 같은 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담화문을 통해 "최근 신림역과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범죄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현 상황은 각종 흉악 범죄로 국민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엄중한 비상 상황"이라며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 기준으로 경찰관에 대한 면책규정을 적극 적용해 현장의 법 집행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최고 수장의 이같은 발언에도 일선 경찰관들은 여전히 총기 사용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서울 은평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입니다. 당시 경찰은 흉기 8개를 소지한 채 난동을 부리던 30대 피의자에게 테이저건을 쏘지 않고 대신 치킨 및 소주를 건네며 그를 설득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데이터를 보면 경찰이 얼마나 총기 사용을 꺼리는지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경찰이 범인 제압을 위해 총기를 사용한 것은 2017년 7건에서 2018년 4건으로 줄어든 뒤 2019년 6건, 2020년 9건을 증가했습니다. 이후 2021년과 지난해 다시 5건으로 줄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1년에 10건이 채 안 되는 수치입니다. 소송의 추억 시계추를 돌려보면 윤 청장 이전 청장이었던 조현오 청장 역시 12년 전인 2011년 5월 9일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총기 사용을 지시했었습니다. 당시 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술에 취한 남성이 마구 흉기를 휘둘렀고, 경찰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10여년 전에도 현재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고, 그때나 지금이나 일선 경찰관들은 총기를 쏘지 않고 던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경찰 최고 수장이 물리력 사용을 강조했다고 해도 총기 사용으로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피의자나 그 가족 및 지인 등으로부터 소송이 들어오면 개인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이 너무 크다는 사실을 현장 경찰관들은 과거 경험을 통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2012년 연 소득 2억 원을 받던 유명 영어 강사 A씨 사건이 유명합니다. 교통법규를 어긴 운전자 A씨는 경찰의 어깨를 붙잡는 등 단속에 불응했고 이에 경찰관은 운전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습니다. A씨는 넘어지며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은 뒤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법원은 2억7000여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손해배상은 대부분 국가가 하는 만큼 해당 경찰관이 내야 할 배상금은 없지만, 소송에 따른 심적 부담감은 결코 적지 않았을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를 사용할 경우 상부에 경위서 등을 작성해야 해 번거로운 부분이 많다”며 “국가가 배상금을 낸다고 해도 결국 사건 관련 진술 등 부담스러운 게 한 두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경찰관의 물리력 사용에 대한 정당방위가 인정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정당방위의 확대와 대처방안' 논문에 따르면 1953년 형법 제정 이후 법원이 정당방위를 인정한 사례는 14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위험 권총은 만능키? 현장 경찰관의 부담을 줄이고 범인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저위험 권총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저위험 권총 보급 등 관련 예산을 86억 원 편성했습니다. 경찰은 내년 하반기에 저위험 권총 5700여 정을 현장 경찰관들에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개인별로 휴대한다는 개념은 아니고 치안 현장 경찰관들이 전체적으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려는 취지”라며 “내년 하반기에 1차 보급을 시행하고 향후 2~3년에 걸쳐 추가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플라스틱 탄두를 사용하는 저위험 권총은 기존 38구경 리볼버보다 살상력이 현저히 낮아 물리력 사용에 대한 현장 경찰관의 심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찰이 도입할 예정인 소구경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의 저위험 권총 ‘STRV9’의 위력은 38J에 불과해 38구경 리볼버(360~380J)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는 탄환이 성인 남성 기준 허벅지의 5~10cm 사이에 박히는 수준으로 대동맥과 뼈에 손상을 가할 수 없는 관통력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38구경 리볼버보다 살상력이 약할뿐이지 저위험 권총 역시 사람의 머리나 급소에 맞을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력이 있는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충분히 사상자가 나올 수 있는 만큼 현장 경찰관의 부담이 완전히 사라지긴 어려울 것입니다. 실제 해양경찰은 지난 2012년 비살상용으로 제작된 미국산 고무총에 맞아 중국선원이 1명이 사망하면서 과잉진압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해경의 고무탄 발사 매뉴얼에는 불법 조업 어선에 대한 단속 과정에서 흉기 등을 들고 중국선원이 극렬히 저항 시 이를 제압하기 위해 가슴 이하 신체부위에 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지만, 논란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공권력이냐 인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정치권과 경찰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면책특권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범죄 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다 일반 시민 등 타인에게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으면 형사책임을 감면받을 수 있습니다. 국회는 지난해 1월 11일 본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찰관직무집행법(경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형사책임 감면 상황은 △살인과 폭행, 강간 등 강력범죄나 △가정폭력 △아동학대가 행해지려고 하거나 행해지고 있어 타인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위해 발생의 우려가 명백하고 긴급한 상황 등입니다. 경직법에도 흉악범죄를 막기 위해 고의중과실 관련 조항 삭제 등 경찰이 총기사용을 주저하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9일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과 국가배상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 개정안에는 집무집행 관련 형의 감면 규정 적용 범죄에 흉기를 소지한 특수공무집행 방해죄와 특수 협박 범죄를 추가했습니다. 또 현행 면책 규정과 관련해 경찰관에게 고의 또는 중과실이 없는 때 정상을 참작한다는 내용을 삭제해 경찰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면책특권이 확대되도 총기사용으로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법적 처벌은 받지 않겠지만 현장 경찰관은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총기 사용에 대해 거부감이 큰 국내 정서상 실탄 사격은 국민의 인권보호라는 가치와 충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달 5일 경기도 의정부에서 경찰이 10대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과잉진압 논란이 발생한 사례가 이 같은 현실을 잘 보여줍니다. 경찰학을 전공한 한 교수는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으로 국민이 경찰을 불신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의 총기사용 강조는 또 다시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며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경찰의 공권력 사용 범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습니다. -
“구치소 괴롭다” 서현역 흉기 난동 최원종, 자필 편지로 '반성문'
사회 사회일반 2023.09.10 00:14:49‘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으로 14명의 사상자를 낸 피의자 최원종(22)이 한 언론사 앞으로 A4용지 5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보내 사과했다. 이를 놓고 전문가들은 “최씨가 반성보다는 감형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9일 조선일보는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최씨가 지난 1일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드리는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자필 편지를 편집국 앞으로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편지의 진위에 대해 해당 매체는 “최원종이 보낸 편지로 추정된다”는 법무부 관계자의 전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편지에서 "중학교 시절부터 소심한 성격으로 대인관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며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말이 잘 나오지 않고 사고가 흐려지며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회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대인기피증이 생겨 고등학교 진학 후 한 달이 되기 전에 자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퇴 이후 부모님과 싸우며 사이가 좋지 않아지며 대화가 단절됐다"며 "인터넷 커뮤니티로 세상과 소통하며 고립감을 해소했다"며 "당시 저는 마치 나무의 포도를 따지 못한 여우가 포도는 맛이 없을 것이라고 자기합리화하는 것처럼,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사회 자체에 대해 증오심과 반발심을 갖게 됐다. 사회를 저주하는 글이나 사람을 해치고 싶다는 글을 작성해 분풀이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랜 생각 끝에 해결하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에 기여하고 사회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자리 잡고 싶다고 생각해 혼자 생활하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최씨는 부모를 떠나 혼자 생활한 뒤부터 피해망상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 달 전부터 지역주민들을 포함해 살고 활동하는 지역, 가게, 인터넷 커뮤니티, 게임 모든 곳에서 저를 향한 조직 스토킹이 시작돼 심각한 괴롭힘이 시작됐다"며 "남자, 여자, 노인, 어린아이 모두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가담해 사회 전체에 대한 불신감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그는 “언제든지 살해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장 많은 스토커를 목격한 서현AK플라자 사람들을 죽이기로 생각했다”고 했다. 자신이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자신이 사회에 좋은 영향을 전파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저의 범행으로 흉기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사람들이 저의 반성문을 읽고 흉기를 이용하여 범죄를 저지를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한 번 더 고민해보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남은 인생 동안이라도 사회에 끼친 악영향을 수습하고 좋은 영향을 전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범행을 후회한다는 내용도 적었다. 최씨는 "구치소에 한 달만 있었는데도 힘들고 괴롭다"며 "이런 생활을 앞으로 몇십년 더 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정신이 무너지는 것 같고 고문을 받는 기분"이라고 절규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다 TV에 나오는 범죄자들을 욕을 하고 비난하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자퇴 이후 여러 번 실망을 시켰는데 마지막까지 이런 결과를 보여줘 부모님께도 죄송하다"며 "부모님 말대로 대인기피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했어야 했다고 후회된다.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정상적인 사회구성원으로 평범하게 살고 있었을 저의 모습을 상상하니 씁쓸하다"고도 썼다. 하지만 편지 내용을 본 전문가들은 최씨가 반성보다는 감형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승재현 형사법무정책연구원 박사는 "편지 내용은 거짓말이 뒤섞여 법원이 심신미약 주장을 받아줄 가능성도 없고 판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고 조선일보에 전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어떤 내용을 적는 게 본인에게 유리한지 분명하게 알고 자기 방어를 분명하게 하고 있다"고 매체를 통해 꼬집었다. 실제로 어린 시절부터 대인기피증을 앓아왔음을 강조해 적은 것은 심신미약을 주장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 범인 조선에게 영향을 받은 것이 분명함에도 내용상 이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다”면서 “소영웅주의적인 과대망상”이라고 매체에 지적했다. “저의 범행으로 흉기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했다는 말을 들었다”거나 “사회에 끼친 악영향 수습하고 좋은영향 전파하고 싶다”는 글귀는 반성과는 무관한 영웅심리에 가까운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일보는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최원종이 쓴 사과문·반성문으로는 감형을 받을 수 없다고 전망했다. -
“사형시켜달라"더니…연인 보복살해범, 1심 '무기징역'에 항소
사회 사회일반 2023.09.09 19:14:31“요즘 뉴스에 살인, 보복살인이 나오는 것을 보면 마음이 무겁고 슬펐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게 저를 사형해달라.” 재판에서 자신을 사형해달라고 요구한 '시흥동 연인 보복살해범' 김모(33)씨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정도성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냈다. 김씨는 수감 중인 서울남부구치소에서 항소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자필로 '항소합니다'라고만 적어 제출했다. 검찰도 같은 날 항소장을 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달 31일 김씨에게 검찰 구형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신상정보 등록 1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30년 부착도 명령했다. 검찰의 보호관찰 명령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인정된다"며 "범행 수법도 잔혹해 죄책이 크고 재범할 위험도 높아 영구히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7일 열린 결심 공판의 최후진술에서 "죄를 지은 내가 나라의 세금으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게 과연 맞느냐. 사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형이 된다면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지난 5월26일 오전 7시17분께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 주차장에서 A(47)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를 받는다. 김씨는 A씨의 교제폭력 신고로 범행 1시간여 전인 오전 6시11분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서를 나온 그는 A씨의 차 뒤에 숨어서 기다리다가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약 8시간 만인 오후 3시25분께 경기 파주시 야산의 공터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 뒷좌석에서 A씨 시신을 발견했다. -
"혼자 죽긴 너무 억울"…주식 투자 실패로 칼부림 예고 20대 '재판행'
사회 사회일반 2023.09.09 17:40:25주식투자로 손실을 보자 투자한 회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흉기 난동·방화를 예고한 20대 남성이 구속 기소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부장검사 황수연)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11시께 한 포털사이트 증권 토론게시판에 '주가가 내려가 힘들다. 본사에서 투신자살하겠다. 혼자 죽으면 억울하니 칼부림을 하고, 휘발유 통과 라이터를 챙겨 불을 지르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이 글이 실제로 실현될 것처럼 보이게끔 상황을 꾸미기도 했다. 자신의 계정 2개를 번갈아 사용하며 마치 다른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듯이 글을 남기는 방식이다. 당시 A 씨가 글을 올리면서 112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인력 30여 명이 현장에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의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향후 공소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치안력 낭비를 초래하는 동종 범죄에 대해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임플란트 맘에 안들어"…치료 불만으로 의사에게 흉기 휘두른 60대
사회 사회일반 2023.09.09 15:24:53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치과에서 수술받은 임플란트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60대 남성이 치과의사에게 흉기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병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혐의(살인미수)로 6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쯤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치과에서 흉기를 들고 원장 의사 B씨에게 달려드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SBS가 이날 공개한 병원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마스크를 쓴 채 병원에 들어가 손가방에서 흉기를 꺼냈다. 이후 A씨가 의사를 발견하자 칼을 쥐고 의사에게 달려들었다. 의사와 A씨가 뒤엉켜 넘어진 순간 병원 직원들이 달려와 A씨를 제압했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살인미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진료가 맘에 들지 않아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A씨는 이 병원에서 3년 전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치아 높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올해까지 수십 차례 병원을 찾아와 불만을 제기했다. 병원 측은 그동안 무료로 보강 치료를 해주다 지난달 말부터 A씨에게 치료비용을 받겠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6일 오전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린다. -
"직장 동료들이 무시해서"…'칼부림 예고' 댓글 쓴 40대의 최후
사회 사회일반 2023.09.08 21:00:00뉴스 송출 유튜브 방송에 6개월간 지자체 공무원들을 해치겠다는 댓글을 쓴 40대가 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춘천지검은 살인예비와 협박 혐의로 40대 A(43)씨를 재판에 넘겼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올해 3월 14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6개월간 흉기 난동 사건 뉴스 등을 송출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군청 공무원을 비롯한 주민들을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사이트에 올린 글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했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초 충북 음성군에 있는 A씨 자택에서 그를 붙잡았다. A씨의 집에서는 평소 사용한 흔적이 없는 흉기가 발견됐다. 또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Forensic·디지털 증거 추출) 결과 특정 인물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꾀하려 한 정황 등도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직장 동료들이 무시하는 것 같아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를 빈틈없이 하고, 사회불안을 초래하는 다중 위협 범죄 등 중대 강력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흉기난동 불안한데…전국 치안센터 절반이 '흉물' 방치
사회 사회일반 2023.09.07 17:15:4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2가 영2치안센터 앞. 출입문 앞을 시민이 아닌 비둘기 떼가 차지해 주변은 동물들의 배설물로 너저분했다. 붉은색 벽은 색이 바랬고 출입문 역시 검은색이라 내부가 보이지 않아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인근에서 8년 가까이 거주한 이 모 씨는 “어둠이 깔리면 불빛마저 없어서 귀신의 집 같은 공포감을 느낀다”며 “치안센터가 운영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연이은 칼부림 사건 등 이상 동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지역사회 순찰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치안 활동의 최일선인 치안센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장 순찰 인력 확대와 함께 기존에 존재하는 치안 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전국 952개소 치안센터 중 상주 인력이 없는 곳은 428개소로 전체의 44.95%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지구대 및 파출소와 공조해 신속한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설치된 치안센터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경찰관 1~2명이 상주하며 순찰보다 지역 주민들의 민원 상담 창구로 전락했다. 유명무실한 치안센터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으면서 상당수가 오랫동안 방치된 채 문을 닫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신림동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등 이상 동기 범죄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는 등 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치안센터를 지역사회 순찰 활동 강화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경찰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자율방범대의 역할 역시 중요해지는 만큼 치안센터를 지역사회 순찰 활동의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서울시청에서 자율방범연합회·서울경찰청과 ‘자율 방범 활동 강화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동 단위로 조직된 자율방범대(454개)의 자체 순찰과 자치구별로 조직된 자율방범연합대(30개)의 합동 순찰을 늘리기로 한 바 있다. 경찰은 상주 인력이 없는 치안센터에 활용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역경찰 인력부족으로 치안센터까지 배치가 어렵다”며 “조직개편과 맞물려 치안력 강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치안센터가 제대로 관리만 돼도 범죄 예방 억제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 주변 환경을 범죄가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설계함으로써 범죄 기회를 차단하는 범죄 예방 전략인 ‘셉테드(CPTED)’의 일환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는 충장치안센터가 운영을 중단한 지난해 11월 21일 이후 열흘 만인 12월 2일 10대 3명이 금은방 문을 부수고 침입해 40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치안센터가 문을 닫자마자 범죄가 일어나면서 당시 주변 상인들의 불안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염건웅 유원대 경찰학부 교수는 “그간 경찰의 치안 대책은 사후 대응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치안센터를 포함해 범죄를 억제할 수 있는 물리적 환경 개선 등 사전에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중장기 치안 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했다. -
옷 훌렁 벗고 힘 없이 터덜터덜…'양꼬치 식당 살인' 중국인 모습 보니
사회 사회일반 2023.09.06 19:40:00경기도 시흥시에서 40대 중국인 식당 여주인을 살해한 뒤 달아났던 40대 중국 국적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범행 직후 모습이 공개됐다. 5일 SBS가 입수해 보도한 영상에 따르면 중국 국적 피의자 남성 A씨는 범행 직후 상의를 걷어 올려 반쯤 벗은 채 방황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떨어뜨리기도 했다가 다시 주워 황급히 이동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전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께 시흥시 월곶동의 한 양꼬치 식당 주방에서 40대 여주인 B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남편에 의해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6시25분께 결국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인근 정왕동의 한 노래방으로 도주한 것을 확인하고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인 오후 8시50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B씨를 살해한 뒤 흉기를 현장에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 당시 그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은 원한 관계 여부 등을 비롯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대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단 20초 만에 흉기난동범 제압…경찰, 테이저건 대신 '권총' 꺼냈다
사회 사회일반 2023.09.06 08:51:12충북 청주에서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꺼내 겨눈 경찰이 20초 만에 흉기를 든 남성을 제압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경찰청은 5일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27일 현장에 출동한 영상을 올렸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의 한 사거리에서 ‘한 남자가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한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서 흉기를 든 채 서 있는 4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퇴근 시간대인 점을 감안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꺼내 들었다. 이어 순찰차에서 내려 A씨에게 다가가며 “칼 버려”라고 외쳤다. 경찰은 A씨를 향해 네 차례나 경고했다. 이에 A씨가 칼을 내려놓자 곧장 “엎드려”라고 명령했다. A씨가 엎드린 모습으로 자세를 낮추자 다른 경찰관은 A씨에게 재빨리 다가가 땅에 떨어진 흉기를 발로 차 멀리 치웠다. A씨는 순식간에 여러 명의 경찰관에게 둘러싸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12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A씨를 검거하는 데 들인 시간은 영상 기준 20초 정도 걸렸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술을 마시고 생활용품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포장지를 뜯고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버지에게 혼나서 아버지 앞에서 자해하기 위해 흉기를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최근 흉기난동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경찰은 지난달 4일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 발생시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을 적극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내년 저위험 권총 5700여정 지급을 시작해 3년 동안 2만 9000정을 보급하면서 1인 1총기 보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현재 지구대와 파출소에 근무하는 약 5만명의 지역 경찰에게 38구경 권총 2만 2000여정이 지급돼 있다. 저위험 권총은 경찰이 사용하던 리볼버 권총보다 25% 정도 가볍고 격발 시 반동은 30% 수준이어서 휴대와 사용이 쉽다. 플라스틱 탄두를 사용하는 총기류로 38구경의 10분의 1 수준 살상 능력을 갖추고 있다. 뼈까지 도달하지 않도록 개발돼 발사 시 허벅지 기준 최대 6㎝ 정도 박힌다. 다만 급소 등에 격발하면 생명이 위험한 건 마찬가지다. 해당 권총은 저위험 탄 외에 공포탄과 9mm 권총탄(실탄)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총기 손잡이 부분에 삽입해 사격한 시간과 장소, 발사각과 수량, 탄의 종류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스마트 모듈’도 탑재돼 있어 총기 사용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증명해 경찰의 과잉 대응 논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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