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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지도부, 총선 승리 의지 있나"…'불출마' 오영환, 당지도부에 날선 비판
정치 정치일반 2024.03.01 23:04:31경기 의정부갑 현역 의원으로 일찌감치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오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략공관위의 원칙 없는 의정부갑 지역구 경선 결정은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참으로 부끄럽다. 의정부 시민과 당원 여러분 앞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우리 의정부에 자랑스러운 후보를 모시고 민주당 승리를 일군 뒤 떠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바람이었다”며 “필승의 후보를 낼 것이라던 당 책임자들의 호언장담은 어디로 간 것이냐”고 했다. 오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에서 첫 번째 영입한 인재를 낯선 지역에서, 더구나 30여년 조직을 일구어온 아버지를 둔 인사와 경선을 치르게 하는 것은 대체 어떤 전략적 판단이 담긴 것이냐”고 되물었다. 전략공관위는 이날 의정부갑에서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오 의원은 “당내 공천 과정에서 명분 없는 숙청과 부끄러운 사당화 논란 속에서도, 오로지 당을 향한 충정과 애당심으로 마지막까지 헌신하며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의정부 시민들의 마음만큼은 지켜내고 싶었다”며 “이런 결정을 내린 당 대표와 지도부는 대체 총선 승리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이냐”고 했다. 그는 “지금 이 시각 의정부 시민들의 조소와 당원들의 원망과 항의가 쇄도한다”며 “즉각 경선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지역 당원들에게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저는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가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오 의원이 이 같은 목소리를 낸 것은 이날 발표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전략경선 방침에 반발하면서다. 이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전략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략공관위는 의정부갑 영입 인재 1호 인사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 지회장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의정부갑 지역구는 문 전 의장이 6선을 지낸 지역구다. 그의 아들인 문 지회장은 지난 총선 때 이 지역 출마를 준비했지만 ‘컷오프’가 결정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전략공관위의 발표에 의정부갑 지역위는 “문 예비후보는 4년 전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며 지역을 분열시킨 중대한 해당행위의 장본인”이라며 “문 예비후보의 국민경선 참여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경쟁력 있는 유능한 후보를 신속히 공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오 의원은 지난해 4월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의원은 남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뒤 다시 소방관으로서 현장에 돌아가겠다는 계획이다. 오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서 같은 해 3월 전북 김제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을 언급하며 “주택 안에 사람이 있다는 말 한마디에 주택 화재 현장에 뛰어든 순직한 만 29세, 또 한 명의 젊은 소방관의 유골을 현충원에 묻어야 했다”면서 “그 자리에서 저는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는 저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였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재난으로 인한 비극을 더욱 줄이기 위해 정치에서 제가 계속 역할을 해야 한다는 오만함도 함께 내려놓는다”고 했다. -
韓, 강서을 출마 요청에…박민식 “역할 마다하지 않을 것”
정치 정치일반 2024.03.01 21:21:52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게 서울 강서을 출마를 요청했다. 당의 출마 요청에 박 전 장관도 화답하면서, 그가 강서을에서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한 위원장은 1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김영주 의원과 만찬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에게 국민을 위한 승리를 위해 헌신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며 “박 전 장관은 애국심, 사명감이 있는 분이다.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서는 강서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며 “김 대표님도 지금처럼, 어쩌면 지금보다도 더 강서을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도 이날 박전 장관의 강서을 전략공천 가능성에 대해 “본인이 원하면 충분히 검토해서 결정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이 긍정의 입장을 보인 만큼 박 전 장관이 강서을에 전략공천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박 전 장관은 부산 북·강서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다가 해당 지역이 경선 지역으로 결정되자 경선을 포기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1대1 TV 토론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이 대표가 하는 여러 이상한 일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여야 대표로서 주제 제한 없는 토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도 응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다”며 “이 대표가 가능한 시간이라면 제가 언제든 맞추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KBS와 TV조선, 채널A, MBC로부터 한 위원장과 이 대표의 1대 1 토론 요청이 있었고 한 위원장이 참여 의사를 각 사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대표가 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용 의원의 경기 하남갑 단수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흡족해할지 모르겠다”며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날 추 전 장관을 하남갑에 전략공천했다. -
여론조사 하위권 '친명' 후보가 경선행…민주당 순천·광양·곡성·구례갑 공천 '후폭풍'
정치 정치일반 2024.03.01 17:37:08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일 전남 6개 선거구에 대한 22대 총선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순천·광양·곡성·구례 선거구에서 ‘친명 후보’를 위한 짜여진 각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 선거구에서는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을 달리던 친명 후보는 경선에 올리고, 1위는 배제되는 등 가뜩이나 공천으로 촉발된 당내 계파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 민주당의 말 뿐인 ‘시스템 공천’이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선거구에 손훈모 변호사와 김문수 이재명 당대표 특보가 2인 경선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 후보에서 배제된 서갑원·신성식 예비후보는 각각 입장문을 내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갑원 예비후보는 “전략공관위의 결정은 특정 후보(친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짠 각본에 의한 것”이라며 “경선을 가장한 단수 전략공천이나 다를 바 없는 작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순천시민들은 21대 총선에서도 낙하산 공천으로 중대한 참정권 침해를 겪었고 탈당경력의 정치 낭인을 경선 후보로 올린 것은 당원과 시민의 반발은 물론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반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성식 예비후보도 입장문을 발표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당규에 따른 재심 신청으로 공정한 경선을 치룰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속으로 1등을 놓치지 않으며, 순천시민들의 의미 있는 지지를 받았던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한 중대한 사유가 무엇인지 과연 경선 방식이 공정한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동안 신성식 후보는 여론조사마다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이번 민주당 공관위의 결정에 대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격양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보수정당에서 국회의원을 배출하기도한 순천에서 민주당은 또 한번의 배신(선거구 획정 등)을 했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는 상황 속에 담양·함평·영광·장성의 ‘특혜·밀실’ 논란에 이어 ‘친명 밀어주기’ 의혹까지 덮어지며 위기감 마저 제기되고 있다. 신성식 후보는 총선 불출마 과정에서 무자비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소병철 의원의 거짓 선동을 비판하면서 “한 정치인의 몽니로 순천의 민심이 왜곡된다면 민주당 호남 정치가 뿌리째 흔들리며 그 근간이 무너질 것이다“며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통해 올바른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
한동훈, '민주당 탈당' 김영주와 회동…국힘 입당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1 14:53:4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국회부의장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과 1일 회동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모처에서 한 위원장이 김 의원을 만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김 부의장을 만나 국민의힘에 입당해 총선에 출마해 달라고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공천을 앞두고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자 "모멸감을 느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저를 반명으로 낙인 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김 의원에 대해 "대단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한 바 있다. -
[속보] '올드보이' 박지원·정동영 경선…윤재갑·김성주와 대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1 14:07:48더불어민주당이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 당내 ‘올드보이’를 각각 출마 선언한 지역구에서 경선을 하도록 결정했다. 비이재명계 이인영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에 단수 공천됐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9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사는 총 1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단수공천 지역은 8곳, 경선 지역은 11곳이다. 9차 심사 대상지는 △서울 2개 △경기 5개 △전북 7개 △전남 5개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윤재갑 의원과 본선행을 겨룬다. 박 전 원장은 4선 국회의원,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다. 전북 정읍·고창에선 현역인 윤준병 의원과 3선 의원인 유성엽 전 의원이 맞붙는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전북 전주병에서 현역인 김성주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 2007년 민주당 대선 후보, 4선 의원을 지냈다. 관심을 모았던 비명계의 경우 이인영(4선·서울 구로갑) 의원이 텃밭에서 단수 공천을 받았고, 전해철(3선·경기 안산갑) 의원은 친명계 원외 인사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광관위는 친명(친이재명)계인 핵심인 정성호(4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갑)·김병기(재선·서울 동작갑) 의원을 현 지역구에 각각 단수 공천했다. 조직사무부총장인 김윤덕(재선·전북 전주갑), 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등 당 지도부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기 평택병에서는 김현정 당대표 언론특보가, 동두천·양주·연천을에서는 남병근 전 지역위원장이,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서는 이원택(초선) 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아 본선행을 확정했다. 경기 평택갑에서는 홍기원(초선) 의원이 임승근 지역위원장과 대결하고, 전북 정읍·고창에서는 윤준병(초선)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이 경선한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서는 박희승 현 지역위원장과 성준후 당 부대변인, 이환주 전 남원시장이 3인 경선을 치르고, 완주·진안·무주에서는 안호영(재선) 의원과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이 대결한다. 전남의 경우 여수갑에서 주철현(초선) 의원과 이용주 전 의원이, 여수을에서는 김회재(초선) 의원과 조계원 당 부대변인이, 나주·화순에서는 신정훈(재선)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구충곤 전 화순군수가 3인 경선을 한다. 영암·무안·신안에서도 서삼석(재선)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 간 3인 경선이 치러진다. -
尹 "3·1운동, 모두가 자유·풍요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
정치 정치일반 2024.03.01 12:43:55윤석열 대통령은 1일 “내년 한일 수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보다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양국 관계로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1운동은 모두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모든 국민이 주인인 자유로운 통일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 생산적이고 건설적…공동이익 추구·세계 평화 번영 협력 파트너”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중구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사에서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라는 주제로 개최된 기념식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과의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하고 있다”며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며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양국의 안보 협력이 한층 공고해졌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산업과 금융, 첨단 기술 분야에서 (양국은) 두텁게 협력하고 있고, 지난해 양국을 오간 국민들이 928만 명에 달한다”며 “한일 양국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역사가 남긴 어려운 과제들을 함께 풀어나간다면, 한일관계의 더 밝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달 중 한일 정상회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작년에 12년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1년간 7차례 한일 정상 외교를 가졌다”며 “서로가 정치적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든지 오고 가는게 셔틀외교의 정신이지만 3월 중에는 추진되는게 없다”고 설명했다. “모든 형태의 독립운동 재평가”…이승만 전 대통령 염두에 둔 듯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모든 형태의 독립운동을 재평가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무장 독립운동뿐 아니라 외교, 교육, 문화 등 실천가들의 활동도 기리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독립운동의 역사를 함께 돌아보았으면 한다”며“3.1운동을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여러 형태의 독립운동이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목숨을 걸고 무장독립운동을 벌인 투사들이 있었다”며 “국제정치의 흐름을 꿰뚫어 보며, 세계 각국에서 외교독립운동에 나선 선각자들도 있었고 우리 스스로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과 문화독립운동에 나선 실천가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국주의 패망 이후, 우리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선구적 노력의 결과였다”며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땀이 모여, 조국의 독립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토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모든 독립운동의 가치가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고, 그 역사가 대대손손 올바르게 전해져야 한다고 믿는다”며 “어느 누구도 역사를 독점할 수 없고 온 국민과, 더 나아가 우리 후손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과 건국, 국가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이 올바르게 기억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그가 남긴 외교와 건국의 가치를 다른 독립운동처럼 똑같이 인정해줘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독립운동 주체로서 그동안 무장 운동이 강조됐는데 일제 치하 문학가, 교육가, 전 재산을 털어 독립운동에 사용한 노블레스오블리주 실천가, 예술가도 있었다”며 “이들의 역량이 골고루 녹아들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승만 전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오늘 연설에 고속도로 원전 산업화 이뤘다는 것은 결국 두 분의 결단을 시사한 것인데 특정 이름은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1운동, 모두가 자유·풍요 누리는 통일로 비로소 완결" 윤 대통령은 독립 운동과 더불어 북한과의 통일을 연관 지었다. 독립운동의 근간에 자유주의가 있었던 만큼,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확장해 통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미독립선언의 뿌리에는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다”며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바로 통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북한은 여전히 전체주의 체제와 억압 통치를 이어가며 최악의 퇴보와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은 오로지 핵과 미사일에 의존하며, 2600만 북한 주민들을 도탄과 절망의 늪에 가두고 있다”고 짚었다. 북한이 대한민국을 제1의 적대국이자 불멸의 주적으로 규정한 것을 언급하며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3·1 운동이 당시 세계사의 큰 흐름인 ‘자유주의’가 있었듯 “통일은 비단 한반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북한 정권의 폭정과 인권유린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자유로운 통일 대한민국은,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통일 노력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등불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 주민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을 거두지 않을 것이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민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탈북민들이 우리와 함께 자유와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따뜻하게 보듬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올해부터 7월 14일을 ‘북한 이탈 주민의 날’로 제정했는데 이를 계기로 우리 국민 모두가 탈북민에 보다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 주기를 부탁 드린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통일 관련 언급에 대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담대한 구상의 연장선"이라면서 "당면한 핵미사일 위협을 극복하고 남북간 경제, 정치, 안보협력을 해나갈 용의가 있다는 담대한 구상의 마지막 지향점은 결국 남북한 국민 주민 모두가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통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추미애, 하남갑 전략공천…문희상 아들은 의정부갑 경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1 12:26:18더불어민주당은 1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 하남갑에, 탈당한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의 지역구인 화성을에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전략공천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전략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략공관위는 전날(29일) 회의에서 경기 안산병, 경기 하남갑, 경기 하남을, 경기 화성을, 경기 화성정, 경기 평택을, 경기 안산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중 4곳에 대한 후보자를 추천했고, 8개 선거구는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의결했다. 하남을에는 영입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안산병에는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총선 후보로 정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초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용인정에서는 최근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과 이 지역 예비후보인 이재명 대표 측근 이헌욱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이 3자 국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불출마하는 오영환(초선) 의원 지역구인 의정부갑은 영입 인재 1호 인사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 재단 의정부지회장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한다. 컷오프(공천배제)된 김민철(초선) 의원 지역구인 의정부을에선 이 대표의 참모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재강 후보, 이재명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정책본부팀장 출신인 임근재 후보 등 친명계 인사 3명이 경선한다. 광명을에는 이 지역 현역의원인 비명계 양기대 의원과 영입 인사이자 당 혁신위원이었던 김남희 변호사가 2인 경선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돼 탈당한 윤관석 의원 지역구인 인천 남동을에는 이병래·배태준 후보가,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갑엔 이강진·이영선·노종용·박범종 후보가 각각 경선한다. 화성정에는 친명(친이재명)계 비례대표인 전용기 의원과 역시 친명 인사인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한다. 컷오프된 변재일(5선) 의원의 지역구인 충북 청주·청원에서는 송재봉·신용한 후보가 경선한다. 민주당 입당에 앞서 현 여권에서 주로 정치 이력을 쌓았던 신 후보는 기업가 출신의 당 영입 인재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선 손훈모·김문수 후보가 경선한다. 전략공관위는 선거구 획정으로 일부 선거구가 변경되는 경기 평택을, 경기 안산을을 전략지역구로 지정했다. 안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여전사 3인방'으로 지칭한 추 전 장관의 하남갑 공천과 관련해 "도농복합지역으로, 새로 분구되는 미사 중심의 지역 말고 기존 지역이라서 당으로서는 굉장히 험지라 할 수 있다"라며 "험지에 가서 선전해주십사 하고 당에서 요청드렸고 본인이 수락해 공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남시 현역 의원은 민주당 초선 최종윤 의원으로, 지난 1월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남은 전날 국회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갑·을로 분구된다. 역시 '여전사 3인방' 중 하나인 이언주 전 의원을 기존 민주당 세가 강한 이탄희 의원(불출마) 지역구인 용인정에 청년이자 여성인 박 전 비서관 등과 경선하도록 한 데 대해선 "우리 당 의원이 재선을 못 하고 그만둔 지역이고 (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지역이 아니라, 가서 열심히 해야 할 지역으로 판단해 3인 경선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전 의원은 본인이 사회 초년생일 때 이 지역에 거주를 오랫동안 했고 많은 애정이 있다고 해서 이 지역에 공모해 어제 면접에 임했다"고 전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중·성동갑 컷오프 재고 요청에 대한 질문엔 "오늘 의결 내용에 포함이 안 됐는데 꼭 물어봐야 하느냐"며 "지도부와 공관위, 전략공관위가 협의해 결정할 사안이지 전략공관위 단독으로 해결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전날 컷오프된 친문 좌장 홍영표(부평을) 의원의 반발에는 "여러 가지 지역 사정과 당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그런 판단과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한 추가 질문엔 즉답하지 않았다. -
국힘 "종북세력 국회 입성 막겠다"…민주 "대일 굴욕외교 멈춰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1 11:30:35여야는 제105주년 삼일절인 1일에도 순국선열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자는 뜻은 함께하면서도 공방은 멈추지 않았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세대와 지역을 초월해 오직 '독립'을 향한 하나 된 외침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영위할 수 있음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역사를 기억하는 것에서부터 우리는 미래의 준비를 시작할 수 있다"며 "올해 삼일절은 22대 총선을 앞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선열들의 피와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반국가·종북세력이 국회에 입성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국가 분열을 획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국민의힘은 3·1운동 의의를 되새기며 역사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순국선열의 희생을 되새기는 한편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 국민을 분노하게 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굴욕외교로 일본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부족했는지, 독립 영웅의 흔적을 지우고 친일 인사들을 복권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은 3·1절의 숭고한 의미를 되새기고 대일 굴욕외교와 역사 쿠데타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녹색정의당은 김민정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녹색정의당이 3·1절 정신을 더 넓게 재구성하겠다"며 "모든 차별과 억압, 폭력에 맞서서 우리 사회의 모든 '을'들과 함께 평등한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3·1운동은 주로 학생 계층이 주도했다. 그 당시 학생들이 이끈 열정과 희생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남겼다"며 "개혁신당은 이러한 정신을 받아들이며, 오늘날의 청년 세대를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3·1절 메시지에서 "3·1 정신은 1929년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1960년 4·19 혁명으로 1980년 광주 5·18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며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자"고 제안했다. -
[사진] 3·1절 기념식서 악수한 尹 대통령-이재명 대표
정치 정치일반 2024.03.01 11:14:58 -
민주, '한동훈 저격수' 추미애 전략공천…이언주는 용인정 경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1 10:37:12더불어민주당은 1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경기 하남갑에 전략 공천했다. 안규백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하남갑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우리 당에서 험지라할 수 있다"며 "추 전 장관이 험지에서 선전을 해달라고 당에서 요청했고 본인이 수락했다"고 말했다. 공영운 현대차 전 사장은 경기 화성을에 전략공천 됐다. 경기 하남을에는 영입인재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안산병은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조연맹 위원장을 전략공천 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경기 용인정에서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헌욱 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과 3인 경선을 치른다. 광명을에선 양기대 현역 의원과 김남희 변호사가 ‘2인 경선’을 한다.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친명계 양이원영 의원은 컷오프됐다. 전략 경선 지역으로 지정한 경기 의정부갑에서 영입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이 ‘2인 경선’을 치른다. 의정부을에는 권혁기 당 대표실 정무기획실장과 이재강·임근재 예비후보가 3자 경선한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윤관석 의원 지역구인 인천 남동을에는 이병래·배태준 후보가, 홍성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세종갑엔 이강진·이영선·노종용·박범종 후보가 각각 경선한다. 화성정에는 친명(친이재명)계 비례대표인 전용기 의원과 역시 친명 인사인 진석범 전 경기복지재단 대표,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한다. 불출마를 선언한 소병철 의원 지역구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는 손훈모·김문수 후보가 경선한다. -
이재명 "윤석열 정권, 3·1운동 정신 망각하고 또 훼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1 10:31:3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무도한 정권이 대한민국의 뿌리인 3·1 운동 정신을 망각하고, 또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1절인 이날 페이스북에서 "3·1 운동은 단지 역사 속에 박제된 과거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또 "윤석열 정권의 '굴종 외교'는 일본의 거듭된 과거사 부정과 영토 주권 위협으로 되돌아왔다"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것도 모자라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에 색깔론을 덧입히려는 퇴행적 시도 또한 반복해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언제나 답은 역사와 민심 속에 있다"며 "절망의 시대를 희망으로 이겨내고 총칼보다 강한 평화의 연대로 새로운 나라를 열어젖힌 3·1 운동의 정신이 거대한 퇴행을 막아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5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다시 한번 1919년 기미년 봄날의 함성에 귀 기울이겠다"며 "그것이 모진 고난 앞에서도 자주독립의 꿈,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헌신에 제대로 응답하는 길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리는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독립영웅 묘역을 참배한다. -
‘비명횡사’ 공천파동에 사라진 민주당 172년 역사
정치 정치일반 2024.03.01 10:30:00“오늘 저는 40여 년 동안 몸담고 일궈왔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설훈 무소속 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 사람이 떠나고 있다. 그것도 당에서 20년 이상 몸담았던 이들이 고별인사를 남기고 있다. 공천 과정에 반발해 정치인이 탈당하는 경우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장기 근속한 이들이 등을 돌리는 모습은 당의 정체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민주당을 탈당한 설훈(5선·경기 부천을) 의원은 1985년 신민당에 입당했다. 올해로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만 39년차다. 민주당 내에서 민평련계·동교동계로 분류돼온 설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선 이낙연 후보를 도왔다. 이후 ‘비명(비이재명)계’로 낙인 찍혀온 설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총선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통보 사실을 가장 처음으로 밝힌 김영주(4선·서울 영등포갑) 의원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에게 노동계 인사로 발탁돼 민주당(당시 새천년민주당)에 발을 내디뎠다. 올해로 민주당 생활 25년째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내며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21대 국회에선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이들에 앞서 민주당을 탈당한 이른바 ‘원칙과 상식’ 3인방(이원욱·김종민·조응천)의 민주당 재직 기간도 도합 50년이 넘는다. 개혁신당에 몸담은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의원은 민주당 계열 정당의 공채 1기(1998년) 당직자로도 유명하다. 민주당에는 이보다 1년 앞선 1997년(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 과정에서 27년간의 민주당 생활을 마무리했다.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앞에는 ‘노무현의 대변인’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는다.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 근무 이력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가 마무리되고 2008년 통합민주당으로 입당한 뒤 민주당에서만 16년 몸담았다. 조응천(재선·경기 남양주갑) 개혁신당 의원은 2016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국회의원 재직 기간 8년 내내 늘 당내 주류에 쓴 소리를 하며 민주당에선 대표적인 소장파 의원으로 자리 잡았다. 본인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에 반발해 탈당한 이수진(초선·서울 동작을) 의원은 2020년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이번 총선 불출마를 결정한 소병철·오영환·이탄희·홍성국 의원과 함께 민주당 영입인재 동기다. ‘현역 하위 10%’ 통보를 받고 탈당한 박영순(초선·대전 대덕) 새로운미래 의원도 민주당에 1995년부터 몸담았다. 25년 간 낙선만 거듭한 끝에 2020년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진보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상헌(재선·울산 북구) 의원 또한 2000년부터 민주당에겐 험지인 울산에서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 정가에선 보수정당으로의 러브콜도 있었지만 민주당을 지켜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탈당한 현역 의원의 민주당 재직 기간을 더하면 총 172년이다. 여기에 이낙연 전 국무총리(2000년 입당)와 지난해 국민의힘으로 이적한 이상민 의원(2003년 입당)까지 더하면 200년이 훌쩍 넘는다. 최근에는 27년차 당직자가 ‘조국혁신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은 명확한 설명도 없이 ‘당의 결정’을 이유로 출마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면서 “특히 험지에서 민주당을 위해 청춘을 바친 이들에겐 지난 세월과 노력을 부정당한 느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홍익표 “홍영표 컷오프…경선도 안시키고 매우 부적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1 10:23:02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 파동을 두고 당 지도부의 의견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1일 전략공천관리위가 4선 홍영표 의원에게 경선 기회도 주지 않고 컷오프(공천 배제)시킨 것을 지적하며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당 전략공관위는 전날 인천 부평을의 비명(비이재명)계 4선인 홍 의원의 컷오프를 결정하고 이곳에 영입인재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비례대표 이동주 의원이 경선을 치르게 했다. 이에 홍 의원은 탈당을 시사했다. 홍 의원은 앞서 현역 의원 평가 결과 경선 시 득표의 30%를 감산하는 불이익을 받는 하위 10%에 속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홍 원내대표는 “홍 의원은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들었기 때문에 30% 감산을 받고 들어간다”며 “경쟁하는 분들이 신인이어서 10% 가점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홍영표 의원은) 100점 만점에 40점 정도 패널티를 안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도 경선만 하면 탈당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저한테 밝혀왔고, 저도 공관위 측에 전달을 했다”며 “사실 40% 패널티를 안고 하면 경선에서 이기기 힘든데도 불구하고 경선을 하겠다고 했는데 컷오프 시켰다. 그래서 저는 이건 도대체 어떤 정무적 판단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은 컷오프 뒤 사실상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상태다. 홍익표 원내대표의 말은, 이기기도 힘들 경선만 시켜줘도 탈당은 막을 수 있었는데 전략공관위가 경선 기회까지 뺏어 사실상 탈당으로 내몰았다는 비판이다. 홍 원내대표는 아직 공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다른 친문계인 이인영·전해철 의원에 대해서도 "최소한 경선 과정에는 참여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정치판에 소환된 ‘차은우’…정치판에 발 담근 ‘이천수’
정치 정치일반 2024.03.01 07:00:004·10 총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예인 차은우 씨,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씨 같은 유명인들의 이름이 연일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정치인들이 가장 많이 언급한 이는 가수 겸 배우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차 씨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한 유튜브 채널의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차 씨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한 게 발단이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농담에 가까운 발언으로 여겨졌으나 안 상근부대변인이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을 받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안 상근부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된 것이다.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은 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다. 한 위원장은 같은 달 26일 안 상근부대변인을 겨냥해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외모가) 낫다고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할 것”이라며 “왜냐면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굉장한 아첨꾼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취향은 존중한다”면서도 “(이재명)대표의 코를 대신 파주거나,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하는, 비위 좋은 아첨꾼만 살아남는 정글이 돼버린 것이 이 대표의 민주당”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저런 분(안 상근부대변인)이 국회에 들어가서 나라를 망치게 해서야 되겠나. 저런 아첨꾼, 거짓말쟁이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 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도 말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능을 다큐(다큐멘터리)로 받거나 야당을 험담하는 일은 한 위원장이 할 일이 아니다”라며 “말싸움에 골몰하기보다는 국민과 민생을 위해 조금 더 신경써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도 거들었다. 박 위원장은 같은 달 27일 “안 상근부대변인이 범국민적 인지도까진 갖지 않았는데, 한 위원장이 그래 줌으로써 뜨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한 위원장께서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저하고 많은 언어의 전쟁을 했지만 지금도 그렇고 하고 계시는데, 언어를 좀 아꼈으면 좋겠다”라고 꼬집었다. 제 3의 인물을 언급한 사람도 있다. 국민의힘 부산 수영 경선에서 현역 전봉민 의원을 상대로 승리한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누구처럼 전략공천을 받은 게 아니라 경선을 돌파했기 때문에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당당하게 ‘트와이스 사나 씨가 제 이상형이다’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예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의 후원회장이 된 유명인도 있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 씨다. 이 씨는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낸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씨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원 전 장관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 씨는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2013~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이에 원 전 장관 측에서 이 씨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해 후원회장이 돼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이후 원 전 장관과 같이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시민들에게 원 전 장관 지지를 호소했다. 원 전 장관이 지난달 26일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한국GM 쉐보레 전시장을 방문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할 때도 이 씨가 동행했다. 배우 정준호 씨는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이목을 끌었다.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경기 화성을에 공천을 신청한 한정민 예비후보는 2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 씨와 “친동생처럼 저를 아껴주시는 정준호 배우님이 사무실을 찾아주셨습니다”라고 적었다. 정 씨는 한 후보에게 “정치는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여러 면에서 나를 꼭 닮은 정민이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며 “공익법인 홍보대사라 정치중립 의무가 있어 많이 못 도와줘 미안하다. 마음만은 곁에 있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본희의 참석한 이재명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01 06:0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권욱 기자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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