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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총리 “하마스, 휴전·인질 협상에 긍정적 반응”…이스라엘은?
국제 국제일반 2024.02.07 10:49:4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동을 방문 중인 가운데, 하마스는 휴전·인질 협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알사니 총리는 이날 도하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회신에는 일부 의견이 포함됐지만 일반적으로 긍정적이었다”며 “관련 내용이 이스라엘에도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도 "우리는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합의는 필수적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 이스라엘과 진전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달성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죄수 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마련해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 완전 중단과 군대 철수를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왔다. 하마스는 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4자 회의에서 마련한 중재안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도 포괄적이고 완전한 휴전과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침략 중단, 구호·피난처·재건 보장, 가자지구 봉쇄 해제, 죄수 교환 완료 등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긍정적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고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는 인질 석방을 위해 일정 기간만 교전을 중단하려는 이스라엘의 입장과는 괴리가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답변을 카타르를 통해 전달받았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협상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도 ‘하마스 섬멸 없이는 휴전 불가’ 입장을 천명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블링컨 장관을 만나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8일까지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군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직 풀려나지 않은 136명의 가자지구 인질 중 최소한 32명이 사망했다고 6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사망 추정자 32명 외에 20명 이상의 다른 인질도 사망했을 수 있다는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
네타냐후 "하마스 75% 파괴…수뇌부 제거 전 전쟁 끝나선 안돼"
국제 국제일반 2024.02.06 19:34:54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하마스 무장 조직의 75%를 파괴했다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주장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5일(현지시간) 중부 라트룬읠 전차 부대를 방문해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의 24개 부대 중 18개를 물리치고 병력 절반을 무력화했다"며 "그리고 지금은 잔당을 청소하고 지하 터널을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완전한 승리를 향해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위해 전념을 다 하고 있으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완전한 승리를 통해 남부와 북부의 안보를 복원하지 못하면 전쟁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피란길에 오른 시민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또 다른 대학살이 벌어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자신이 소속된 리쿠드당 회의에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수뇌부를 제거하기 전에는 전쟁이 끝나선 안된다며 강행 의지를 고수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동 재방문을 앞두고 나왔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4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5번째 중동 순방을 시작했다. 오는 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을 잇달아 방문한다. 블링컨 장관은 이 기간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에 대한 조건 등을 담은 휴전안 타결을 위한 교섭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단계적 휴전을 골자로 한 중재안을 마련했지만 아직 협상 전망은 불투명하다. 현재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을 완전히 중단하고 철수해야만 휴전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
UBS "금 가격 연말까지 2200달러 갈 것"
국제 경제·마켓 2024.02.06 13:52:01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과 은의 가격이 연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전망했다. 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조니 테베스 UBS 귀금속전략가는 “연준의 완화 조치로 달러 약세와 함께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은) 연말까지 온스당 22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금리 환경에서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채권과 비교해 금의 매력이 높아진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후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12월 27일 온즈당 2077.4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 가격은 이날 온즈당 2025.1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베스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거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험이 많은 환경에서 금에 대한 (투자) 할당을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UBS는 여전히 연준이 완화적 통화 정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유지했다. 연준은 1월 금리를 연 5.25~5.50% 3차례 연속 동결한 데 이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매파적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테베스 전략가는 향후 금리 하락 국면에서 그간 금보다 성과가 저조했던 은 역시 대체 투자 자산으로 주목 받을 것으로 봤다. 지난해 12월 온즈당 25달러선까지 올랐던 은 가격은 현재 22달러선을 기록하고 있다. -
친이란 무장단체, 미국 보복 경고 이틀만에 미군 공격 중단 성명
국제 국제일반 2024.01.31 09:51:17요르단 미군기지를 공격해 미군 3명의 사망자를 낸 이라크내 민병대가 미군에 대한 군사 작전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민병대가 공개적으로 미군에 대한 작전 중단을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내에 주둔하면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미국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지 이틀만에 백기를 든 것이다. 이는 공격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사망자를 낸 공격에 대해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보복 공격 가능성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에 부담을 느낀 이란이 공격 중단을 압박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아이브 헤즈볼라가 미군 공격 중단을 공개적을 밝힌 데는 이란 뿐 아니라 이라크 정부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정부는 몇 주 전부터 미군에 대한 공격 중단을 추진해왔다. 이라크 정부는 이란이 가장 원하는 미군의 철수를 위한 협상을 시도해왔으나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공격이 오히려 이란 정부의 이라크 주둔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해당 단체의 미국 요르단 기지 공격으로 3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미군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은 29일 미군 기지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 단체를 언급하고 “우리가 응답할 것”이라며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 이어 미국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흔적을 찾았다며 보복 공격 가능성을 높였다. 이에 부담을 느낀 이란과 이라크 정부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을 종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2003년 이라크 전쟁이 터지자 이란이 미군에 대항하기 위해 이라크 내에 설립한 무장 민병대다. 최근 이라크 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무장 단체로 성장한 이들은 지난 수년간 주요 인물 암살, 로켓·박격포 공격, 테러 등의 행위를 펼치며 악명을 높였다. 특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후 이라크와 시리아 내에 있는 미군 기지에 화력을 집중해 최소 150여 건의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군을 외국 점령군으로 간주하며 중동에서 미군을 몰아내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팻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공격 중단 입장과 관련, "말보다는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 외에는 구체적으로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알기로는 1월 28일 이후에도 3건의 공격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선택한 시간에 우리가 선택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
영국 외무장관 "팔레스타인 국가로 공식 인정 고려 중"
국제 정치·사회 2024.01.31 09:15:42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은 캐머런 장관이 전날 밤 웨스트민스터에서 개최된 보수당의 중동 관련 위원회에서 영국 주재 아랍권 국가 대사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고 보도했다. 캐머런 장관은 "동맹국들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이슈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는 두 국가 해법을 향해 되돌릴 수 없는 진전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은 독립 국가로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은 현재193개 유엔 회원국 중 139개국에 국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영국 등 G7 국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캐머런 장관은 최종 평화 협정의 일환이 아니라 협상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머런 장관은 또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영국 등의 지원 물품이 국경에서 되돌아온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캐머런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지난 30년은 실패였으며, 이 점을 인식해야 평화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 팔레스타인 대사는 캐머런 장관의 발언을 환영했지만, 보수당 일각에선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잔인하게 공격한 하마스에게 보상을 해주는 일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한편 영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관련 외교적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美 요르단 보복 시작되나… 바이든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
국제 정치·사회 2024.01.31 07:13:3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군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 당한 친이란 무장세력의 요르단 미군 기지 무인기(드론) 공격과 관련해 어떤 형태로 대응할지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군에 대한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벌어진 후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격당한 미군 기지 ‘타워 22'는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 국경이 만나는 중동의 요충지에 자리잡은 곳으로 약 350명의 병사들이 주둔하고 있다. 이번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진 것을 포함해 40명 이상의 병사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CNN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 다음날 바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그동안 어떤 수위로 대응할지 참모들과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큰 틀에서 △이란 영토나 해안에 대한 공습 △이란 대리세력에 대한 대규모 공격 △이란 제재 강화 및 재정적 압박 등 3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란 대리세력에 대한 공격이 단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단계별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 단 한 번의 행동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여러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친이란 무장단체의 미군 공격 역량을 약화하고, 무장단체를 후원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이 같은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당국자들도 미군이 보복이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을 공습한 것보다는 강력하겠지만, 이란 내에서 직접 공격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CNN에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숨진 장병들의 가족과 대화했으며 다음달 2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유해 송환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
하마스 지도자 "휴전 제안 검토"..군대 철수 선행 요구
국제 국제일반 2024.01.31 06:20:00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 등 4개국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사진) 정치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프랑스 파리 4자(미국,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 회의에서 제안한 휴전안을 정식으로 받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마스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과 군대 철수"라면서 "이를 성사시킬 수 있는 모든 구상에 대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휴전 제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지하드(PIJ) 등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과 군대 철수가 선행되어야만 인질 석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내달 3∼5일 이스라엘을 다시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전시내각 각료들을 만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터진 이후 총 5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가장 최근 방문에선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건국과 연계한 휴전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이스라엘 초강경 우파 정부는 하마스 섬멸, 인질 귀환,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제거 등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
영국 외무장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방안 고려 중”
국제 정치·사회 2024.01.31 04:52:07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부 장관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와 더 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캐머런 장관이 전날 밤 웨스트민스터에서 개최된 보수당의 중동 관련 위원회에서 영국 주재 아랍권 국가 대사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캐머런 장관은 “동맹국들과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이슈를 검토할 것”이라며 “이는 두 국가 해법(가자지구 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개 국가 인정)의 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독립 국가로서 팔레스타인의 모습에 관해 비전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193개 유엔 회원국 중 139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만, 영국 등 G7 국가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캐머런 장관은 최종 평화 협정의 일환이 아니라 협상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장기적으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가자지구를 떠나고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없는 상황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어렵지만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라고 권고하고, 영국 등의 지원 물품이 국경에서 되돌아온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캐머런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스라엘의 지난 30년은 실패였으며, 이 점을 인식해야 평화와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 팔레스타인 대사는 캐머런 장관의 발언을 환영했지만, 보수당 일각에선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공격한 하마스에게 보상을 해주는 일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영국 정부는 팔레스타인 관련 외교적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
개최국 카타르, 팔레스타인 잡고 8강 진출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4.01.30 07:45:57개최국 카타르가 조국이 전란에 휩싸인 팔레스타인에 역전승을 거두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카타르는 29일(현지 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아크람 아피프의 활약을 앞세워 팔레스타인에 2대1로 역전승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한 카타르는 아시안컵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카타르는 조별리그에서 타지키스탄, 중국, 레바논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로 연승 행진을 4경기로 연장했다. 전승 우승을 차지한 UAE 대회 전적까지 더하면 아시안컵 11연승이다. 페널티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뽑아낸 아피프는 대회 득점을 4골로 늘려 16강에서 탈락한 이라크의 아이만 후세인(6골)에 이은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커다란 위로를 준 팔레스타인은 감동의 질주를 16강에서 멈췄다. 팔레스타인은 C조에서 홍콩에 거둔 승리를 포함해 1승 1무 1패로 3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9위 팔레스타인은 58위 카타르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맞서더니 전반 3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오다이 다바그가 카타르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왼발 슈팅을 날려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카타르는 전반 51분 아피프가 오른쪽에서 넘겨준 땅볼 코너킥을 하산 알하이두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분 아피프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역전을 만들었다. 앞서 문전으로 드리블하던 카타르 알무잇즈 알리에게 팔레스타인 수비수 모하메드 살레가 태클을 가했는데, 다소 애매해 보이는 장면이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
민주당 전통 지지층 흑인 유권자마저 등돌리나
국제 국제일반 2024.01.30 07:00:00전국적으로 수십 만명의 신자를 대표하는 미국의 흑인 종교 지도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을 추진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00명 이상의 흑인 목사들이 백악관 당국자와의 면담이나 공개서한, 광고 등을 통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수천명의 민간인을 살해한 공격 작전을 중단하도록 바이든 행정부가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하마스의 억류 인질 석방과 이스라엘의 요르단강 서안 점령 중단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보수 성향의 남부 침례교인부터 중서부와 북동부의 진보적인 초교파 신도를 아우르는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신자가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태도에 실망한 나머지, 그의 재선 도전에 대한 지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퍼스트 아이코니엄 침례교회의 담임목사 티머시 맥도널드는 "흑인 종교 지도자들이 이 문제(가자지구 전쟁)에 대해 매우 실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에 있는 200여명의 흑인 목회자 가운데 처음으로 휴전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한 그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하도록 신도들을 설득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목소리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휴전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에 환멸감을 갖게 됐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특히 그 이면에는 억압받고 있다고 느끼는 미국 흑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의 강한 연대감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조지아주에 있는 한 교회의 담임목사 신시아 헤일은 "팔레스타인인들을 우리의 일부로 본다"며 "그들은 억압받는 사람들이다. 우리도 억압받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 같은 흑인 교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구애에 나서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첫 선거운동 행사의 하나를 지난 8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했다. 유서 깊은 흑인교회로, 현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이곳에서 연설을 한 것이다. 실제 이 곳은 2015년 백인 우월주의자의 무차별 총격으로 9명이 희생된 곳이기도 하다. 그는 27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모금 만찬에서 흑인 표심을 겨냥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사람들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다. 여러분이 내가 대통령인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흑인 지지층의 균열은 여론조사에서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여론조사에서 흑인 성인 50%만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이는 2021년 7월 조사 때의 86%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유력한 공화당은 당내 유일한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을 부통령 후보로 점찍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
2년 연속 스팸 발신 1위는 '튀니지'…“216, 98, 7 등 생소한 번호 주의를”
산업 IT 2024.01.29 17:11:29SK텔링크의 국제전화 서비스 ‘00700’이 작년 한 해 동안 차단한 국제 스팸 번호 분석 결과를 토대로 스팸 발신이 가장 많은 국가 상위 10곳을 공개했다. 29일 00700에 따르면 북아프리카 튀니지(국가번호 216)가 전체 스팸의 12%를 차지하며 한국으로 가장 많은 국제 스팸을 보낸 나라 1위를 차지했다. 국제 스팸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비정상적인 국제 통신이나 접속을 유도하는 불법 행위로, 통상 국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하거나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 행정 당국의 규제와 단속이 느슨한 국가에서 주로 발신된다. 튀니지는 2022년에 이어 또다시 국제 스팸 발신 1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아랍의 봄’ 진원지인 이 나라는 지금까지도 국내 정세 혼란과 경제난을 겪고 있다. 이란(국가번호 98)이 전체 국제 스팸의 9%를 차지해 튀니지의 뒤를 이었고, 러시아(국가번호 7) 7%와 스리랑카(국가번호 94) 7%가 3~4위를 차지했다. 반정부 시위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여파에 시달리는 이란은 2022년 10위에서 2위로 올라섰고,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러시아는 새롭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5년째 국제 스팸 발신국 순위를 집계한 SK텔링크는 ‘톱10’ 국가 명단이 매년 거의 뒤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 연속 톱 10에 포함된 국가는 튀니지와 이란뿐이었다. 이는 정부의 불법 스팸 기조에 발맞춰 SK텔링크가 상위권 국가들을 특별관리국으로 지정해 국제 스팸 모니터링과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제 중계 사업자들과 공조해 적극적으로 불법 행위를 차단한 결과라고 회사는 전했다. SK텔링크는 지난해 717만 건의 국제 스팸을 차단 조치했고, ‘원링’ (전화가 한두 번 울린 뒤 끊어지고 발신자 번호를 남기는 것) 등 콜백 유도도 2019년 22만 건에서 2023년 1만8500건으로 대폭 줄였다고 밝혔다. SK텔링크는 “216, 98, 7, 94, 94, 237 등 생소한 국가번호가 붙은 부재중 전화는 ‘원링 스팸’일 가능성이 높으니 전화를 되걸기 전 검색을 통해 국가 코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스팸 차단 기능과 앱 사용을 권고했다. -
이·팔 전쟁 후 첫 미군 사망자 발생… 공급망 안보 우려에 유가도 뛰어
국제 국제일반 2024.01.29 16:03:28요르단 내 미군 주둔지가 친(親)이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최소 3명이 숨지자 미국이 보복을 천명하는 등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면서 전쟁이 발발한 이래 미군 사망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갈수록 악화하는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도 크게 요동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 전날 밤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에서 무인기 공격이 발생,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2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CNN 등은 공격이 발생한 곳이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이라크 접경지에 위치한 미군기지 ‘타워 22’로 이란의 시리아 동부 군사력 증강을 억제하기 위한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친이란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친이란 민병대로 구성된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은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은 주유엔대표부를 통해 이번 공격과 무관하며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전쟁 발발 후 이라크·시리아 등지 친이란 무장 세력들이 140여 회에 걸쳐 미군기지를 공격한 데 대해 여러 번 보복성 공습을 했으나 이란을 직접 보복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미군 사망자가 나온 만큼 미국의 중동 내 확전 자제 노력이 진정한 시험대에 섰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친이란 무장 세력이 미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강하게 보복하라’는 압력이 더욱 가중될 것이다. 이란과 직접 충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이미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부족함과 항복으로 인해 또 다른 끔찍하고 비극적인 결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유조선을 공격한 데 이어 요르단에서 미군 사망자마저 나오자 국제유가는 29일 아시아 시장이 열리자마자 장중 1% 이상 상승했다. 3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1.5% 상승한 배럴당 84.80달러까지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한때 1.1% 상승한 78.87달러를 나타냈다. 마이클 트란 RBC캐피털마켓 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지정학적 ‘위험’이 현실로 빠르게 진화했다”며 “주말 사이 사건들로 인해 유가뿐 아니라 공급망 안보 전반에 대한 시장 전망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요르단 미군 사망·후티 유조선 공격… 국제유가 1% 넘게 급등
국제 국제일반 2024.01.29 10:33:57친(親)이란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보이는 요르단 공격으로 미군이 숨지고, 홍해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유조선을 공격하는 등 중동지역 긴장감이 재차 고조되며 유가가 또 급등했다. 특히 북해산 브렌트유는 장중 1% 이상 급등하며 한때 배럴당 85달러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29일 오전 10시12분(한국 시간) 현재 아시아 시장에서 3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0.25% 오른 배럴당 83.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장중 1.5% 넘게 뛰면서 84.80달러까지 오르며 배럴당 85달러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0.15% 오른 배럴당 78.13달러에 거래 중이며 장중 7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점점 급박해지는 중동 정세가 유가 상승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백악관은 28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이 요르단 내 미군 주둔지 ‘타워22’를 공격, 미군 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래 미군이 숨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홍해에서 후티 반군이 유조선에 미사일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후티 반군이 유조선을 공격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클 트란 RBC캐피탈마켓 분석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지정학적 ‘위험’이 현실로 빠르게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제유가는 아직 홍해 일대 고조된 긴장감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 상태다. 주말 사이 사건들로 인해 유가뿐 아니라 공급망 안보 전반에 대한 시장 전망이 조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친이란 세력 공격에 미군 3명 사망…트럼프 "바이든 때문에 끔찍한 결과"
국제 정치·사회 2024.01.29 05:52:18중동 요르단 북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이 친이란 무장단체로부터 무인기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지고 최소 25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벌어진 이후 미군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 중동 정세가 날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대선 쟁점으로 이 문제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요르단 북동쪽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에 위치한 미군의 전초 기지인 ‘타워 22’라는 시설을 목표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과 관련한 사실을 계속 수집하고 있으나, 이란이 지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벌인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재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부터 관련 긴급 보고를 받았다. 이번 사건이 벌어진 ‘타워 22는 시리아와 이라크, 요르단 3개국 국경이 만나는 중동의 요충지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요르단 북서쪽 끝단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장소에 있는 이 기지와 관련해선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이 곳에서 멀지 않은 시리아 남부에 위치한 미군의 알탄프 기지는 이슬람 국가(IS) 퇴치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미군 2,000~3,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잔당 퇴치에 주력해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친이란 민병대로 구성된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은 이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 주장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미군기지는 이들 친 이란 무장세력으로부터 150여차례 공격을 받았고 이에 미군도 일련의 보복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 이날 친 이란 무장세력의 공격은 심야를 틈타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 중부사령부는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 당국자는 최소 34명에 대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사태가 바이든 정부의 억제 정책 실패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부족함과 항복으로 인해 또 다른 끔찍하고 비극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존스 미 하원의장은 “미국은 우리 군대에 대한 공격이 용인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내에서는 미국이 이란 세력 및 그 지도자들에게 보다 직접적인 공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바이든 “무인기 공격에 중동 주둔 미군 3명 사망”
국제 정치·사회 2024.01.29 05:15:26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이 처음으로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와의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며 책임자 추궁을 엄포하고 나섰다. 28일(혅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에 주둔한 미군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통상 미군 3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 당초 미 중부사령부는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 당국자는 최소 34명에 대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후원하고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사망한 미군 병사들이 요르단이 아닌 시리아에 있었다고 밝혔다. 요르단 정부 대변인인 무한나드 알 무바이딘은 공영 알맘라카TV와 인터뷰에서 이번 공격이 시리아 내 알-탄프 미군기지를 목표로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친이란 무장 단체들은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테러 이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을 계속 공격해왔다. 여러 미군이 다쳤으나, 이전까지는 사망자가 없었다. 미국은 2021년 ‘테러와의 전쟁’ 공식 종료를 선언한 뒤에도 이라크와 시리아에 병력을 남겨 테러 처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그들(희생 장병)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책임 있는 이들을 처벌할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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