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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하마스, 인질 25명 석방
국제 국제일반 2023.11.24 23:50:22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4일(현지시간) 이집트 관리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이날 이스라엘로부터 납치한 인질 25명을 석방해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전쟁 발발 48일 만인 이날부터 나흘간 휴전에 들어가기로 한 협상한 뒤 이뤄진 첫 번째 인질 석방이다. 이번에 풀려난 인질들은 협상으로 석방이 예정됐던 이스라엘 어린이·여성 등 13명과 태국인 인질 12명이다.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X(옛 트위터)를 통해 “국가안보팀과 외무부가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억류된 태국인 12명이 풀려난 것을 확인했다”며 “대사관 관계자들이 인질들을 인계받기 위해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전쟁 전 이스라엘에는 농업을 중심으로 태국인 노동자 약 3만 명이 체류했으며 교전 지역인 가자지구 인근 키부츠(집단농장) 등에 약 5000명이 거주해 하마스 기습 공격 당시 피해가 컸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실도 ‘이스라엘 인질 13명이 현재 석방돼 이집트 적십자와 함께 있다’고 밝혔다고 다수 외신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들의 신병이 자국으로 인계되면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
이·하마스 '나흘간 휴전' 돌입…첫날 인질 13명 풀려나
국제 국제일반 2023.11.24 18:58:37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 시간) 나흘간의 휴전에 돌입했다. 전쟁 시작 48일 만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포성이 일시적이나마 멈추게 됐다. 사망자가 1만 5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는 연료와 식료품을 비롯한 각종 인도주의적 구호품이 반입되며 잠시나마 휴식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일시 휴전이 앞으로 휴전 연장 혹은 영구화로 발전할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지만 이스라엘의 전투 재개 의지가 강한 탓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과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은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 및 남부에서 포괄적인 휴전이 성립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양측이 22일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240여 명 중 50명을 석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일시 휴전에 합의한 지 이틀 만이다. 한때 휴전 시작 수분 후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경보와 포성이 울리며 불안감이 고조되기도 했으나 이내 잦아들며 휴전이 성립됐다. 휴전 협상을 중재했던 카타르에 따르면 휴전 첫날인 24일 오후에 1차로 어린이·여성 등 인질 13명이 석방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이후 이스라엘 감옥에 갇힌 팔레스타인 수감자도 석방될 예정이라고 전했으며 그 수는 인질 석방자의 3배인 39명으로 알려졌다. 이 "휴전 끝나면 2개월간 치열한 전투 재개" 카타르가 중재하고 美가 보증 석방 인질 10명마다 기간 연장 가자 남부 드론비행 완전 중단 이 "하마스 제거는 계속" 강경 레바논 헤즈볼라와 격렬한 교전 이번 휴전은 카타르의 중재와 미국·이집트의 보증으로 성립됐으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에 처음으로 일시적으로나마 이뤄졌다.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은 휴전 기간 가자지구에 경유·휘발유 등 연료와 식료품 등 인도주의적 구호물품의 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휴전 성립 1시간 30분 만에 구호물품을 실은 트럭이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측은 이번 합의에 따라 구호품과 연료를 실은 트럭 수백 대가 매일 가자지구를 드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무인기(드론) 비행도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오전 10시~오후 4시, 남부에서는 종일 멈추게 된다. 이스라엘군이 휴전 기간에는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가자지구 북부·남부 간 자유로운 이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양측이 최초 석방에 합의한 인질 50명 외에 추가로 10명씩 석방될 때마다 휴전 기간을 하루씩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자지구에 시한부 평화가 찾아왔다.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이 인질 석방을 목적으로 한 일시적 조치라는 반응에 변동이 없지만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의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다. 파이잘 빈 파르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은 “이번 합의가 일시 휴전 기간을 연장하고 영구적 휴전으로 전환하는 기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는 정말 견딜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이스라엘에 공격을 재고해달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휴전 연장을 위한 추가적 인질 석방 가능성을 띄우는 모습이다.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 합의 전에 이뤄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서 하마스가 향후 추가로 인질 20여 명을 석방할 수 있다는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인질의 추가 석방과 휴전 연장을 논의할 만한 계기는 마련된 셈이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입장은 완강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2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과 만나 “전쟁 목표인 ‘하마스 제거’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굽히지 않았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이 끝나면 이스라엘군은 최소 2개월간 치열한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휴전이 발효되기 직전까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등지에서 공세를 계속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 내 유엔 학교를 공습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9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병원의 모하마드 아부 살미야 원장도 이날 이스라엘군에게 체포됐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도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AP통신 등은 헤즈볼라가 이날 로켓포로 이스라엘 북부 베이트 제이팀의 군 진지 등 이스라엘군 진지를 20여 회 공격해 사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도 전투기 등을 동원해 헤즈볼라 소속 테러 인프라를 타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휴전이 6주간의 잔혹한 전쟁을 끝내는 과정의 시작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거의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이스라엘군 "하마스 해군 지휘관 공습 살해"[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1.24 09:52:42이스라엘군(IDF)이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공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해군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이 칸 유니스에 있는 하마스 해군 지휘관 오마르 아부 잘랄라를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부 잘랄라가 하마스 해군의 고위 요원으로. 그동안 하마스가 자행했으나 이스라엘군이 막아낸 수차례 해상 테러 공격에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아부 잘랄라 외에 다른 하마스 해군 부대원도 함께 사살했다면서 공습 장면을 담은 영상을 함께 올렸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군사정보국, 해군의 지휘에 따라 이뤄졌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번 공습으로 하마스의 무기창고와 해안 인근의 터널, 훈련소, 관측소 등도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하마스가 과거에 잠수부 등을 동원해 이스라엘을 공격했으나 해군이나 함정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
이스라엘 "24일 전엔 인질석방 없을 것"
국제 국제일반 2023.11.23 19:54:26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임시 휴전 합의와 관련해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며 24일까지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 시간)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오후 늦게 이스라엘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에서 “피랍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네그비 보좌관은 이어 “석방 시작은 당사자 간의 원래 합의에 따를 것이며 금요일(24일)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TV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간의 일시 휴전 합의가 현지 시각 23일 오전 10시에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와의 교전이) 24일 전에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22일 새벽 각료회의 투표를 통해 하마스와의 임시 휴전과 인질 석방 합의안을 승인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그 대가로 나흘간 휴전과 함께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풀어준다는 내용이 합의의 골자다. -
"24일까지는 휴전 없다"…이, 전쟁 하루 경제손실 3500억원
국제 국제일반 2023.11.23 17:06:2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간의 휴전이 연기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하마스 정보 본부를 파괴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차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24일까지는 인질 석방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인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23일 보도했다. 당초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시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네그비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석방은 양측의 원래 합의에 따라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24일 전으로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에서는 휴전 지연의 이유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국영방송 칸(Kan)은 익명의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 측이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아 24시간의 지연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휴전을 앞둔 22일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강화했다. 영국 더타임스 등은 이스라엘군이 전날 가자 북부 가자시티 시내에 위치한 하마스 정보 본부를 급습해 건물을 폭파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이날 공습으로 100명 이상이 추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협상 지연에 따른 하마스의 시간 끌기를 차단하려 공세를 강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 지출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재무부는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이스라엘에 매일 2억 7000만 달러(약 3509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은 지난달 229억 셰켈(약 8조 원)의 재정적자를 기록했다. 이스라엘 재정 자문업체인 리더 캐피털 마케츠는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2023~2024년 1800억 셰켈(약 62조 6000억 원)의 재정지출이 생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중 3분의 2는 이스라엘이, 나머지는 미국이 부담할 것으로 이 업체는 전망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스라엘 정부가 전쟁 개시 후 미국에서 과도한 비용을 내가며 채권을 발행, 54억 달러(약 7조 원) 규모의 자금을 사모로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
교황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사람들 모두 평화 속에 살 권리 있다"
국제 국제일반 2023.11.23 15:10:2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임시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량살상을 피할 평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된 영상 메시지에서 "오늘날 우리에게는 가까운 두 개의 전쟁이 있다. 우크라이나와 성지(Holy Land·팔레스타인)"라며 "성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교황은 이어 "팔레스타인 사람들, 이스라엘 사람들은 평화 속에 살 권리가 있다"며 "이들은 형제들"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팔 전쟁이 "양쪽에 쌓인 망자들의 산이 아닌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되기를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 기습으로 이스라엘인 1200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1만4000명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날 영상메시지를 올리기에 앞서 교황은 하마스에 납치돼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 가족과 가자지구에 가족을 둔 팔레스타인인들을 각각 만났다. 교황은 또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는 "분쟁 당사자 양쪽 모두 어떻게 고통받는지를 직접 들었다"면서 "이건 전쟁이 아니라 이를 넘어선 테러"라고 분쟁 종식을 촉구했다. -
美 "휴전 기간 가자지구 안전지대 마련하라"…이스라엘 압박
국제 국제일반 2023.11.23 14:45:21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 합의를 계기로 미국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가자 남부 안전지대 조성과 의료 지원 및 연료 반입 확대 등 조치를 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구호품과 연료를 전달하고 수도와 전기 시설 등을 복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일시 휴전 합의에 따라 전투가 멈추면 가자지구에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이집트에 인도적 지원을 준비해뒀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가자지구 병원의 발전기 가동과 식수 공급을 위한 담수 작업, 빵 생산 등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개전 이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해왔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1만 3000여명으로 이 중 약 40%는 어린이다. 미국은 민간인 피해가 커질수록 국제 사회 여론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등을 돌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군이 피란민 대부분이 머무는 가자 남부 지역까지 군사 작전을 확대하려고 하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 21일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혔듯 인도주의적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할 때까지 남부에서 추가적인 활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그들(이스라엘)에게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
바이낸스, 美 법무부와 벌금 5조5000억원…창펑자오 CEO 사임 합의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3.11.23 14:31:43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자금세탁방지법(AML) 위반 혐의 등에 대한 43억 달러(약 5조 5844억 원) 벌금 부과에 합의했다. 바이낸스 창립자 창펑 자오 최고경영자(CEO)는 유죄를 인정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법무부와 수사 종결을 위한 협상 끝에 43억 달러(약 5조 5844억 원)의 벌금을 납부하게 됐다. 이는 기업 피고에 부과된 벌금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3월 바이낸스는 자금세탁방지법(AML),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등 위반, 무허가 사업 운영 등의 혐의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기소된 바 있다. 또한 자오 CEO는 은행 비밀보호법과 금융기관의 은행보안법(BSA) 위반을 유도한 혐의를 인정, 5000만 달러(649억 9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았으며 CEO직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바이낸스 CEO직을 사임한다”며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에 지역 사회와 바이낸스, 그리고 스스로를 위해 최대한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적었다. 법무부는 그의 벌금이 CFTC에 납부해야 할 금액에 가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CEO로는 리처드 텅 바이낸스 지역시장 책임자가 발탁됐다. 시장 점유율 44%를 차지한 바이낸스는 자오 CEO의 유죄 인정 소식에 24시간 동안 약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10%가량 급락하는 등 코인 시세가 출렁였다. 그러나 BNB는 금일 오전 10시 57분 기준 전일 대비 4.06% 오른 237.81달러까지 회복했다. 비트코인(BTC)도 3.77% 상승한 3만7431.94달러, 이더리움은 (ETH) 5.40% 오른 2067.59달러에 거래되는 등 빠른 반등이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바이낸스 사건의 종결이 가상자산 기업의 규정 준수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메릭 갈랜드 법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바이낸스 직원들은 자사가 제재 국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미국 투자자와 제재 국가 사용자 간 거래를 지원하는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낸스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란·시리아·북한,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도네츠크 등 적대국 사용자의 거래를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과거 창펑 자오는 “은행비밀보호법이나 BSA 준수보다 바이낸스의 성장과 시장 점유율, 이익을 우선시한다”며 “허락보다 용서를 구하는 편이 낫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바이낸스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 확인 정보도 수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재무부의 자금세탁 및 제재 감시기관인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 및 해외자산통제국(OFAC)와도 합의해 FinCEN과 OFAC에 각각 34억 달러(약 4조 4189억 원), 9억 6800만 달러(약 1조 2581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 이 역시 재무부 역사상 최대 규모다. 바이낸스는 이밖에도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향후 5년 간 거래소의 규정 준수를 감독받게 된다. 이 기간 재무부는 바이낸스의 기록 및 시스템에 접근 가능하며 자오 CEO는 운영·관리가 금지된 채 최대 주주로만 남는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감시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사실상 바이낸스를 미국에서 퇴출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처드 텅 신임 CEO는 “향후 5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더욱 강력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무 건전성·보안에 대한 바이낸스 이용자들의 확신, 소비자 보호와 혁신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한 규제 기관과의 협력, 웹3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
[속보] 이 국가안보보좌관 "금요일 전에 인질석방 없을 것"
국제 국제일반 2023.11.23 07:15:51차치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23일(현지시간) “금요일까지는 인질 석방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인 타임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임시 휴전 및 인질 석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네그비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석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시작될 것"이라면서도 “금요일 전까지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하마스 "인질 석방 23일 시작"
국제 정치·사회 2023.11.22 20:53:59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이 23일(현지 시간)부터 석방되기를 기대한다”고 22일 말했다. 이날 코헨 장관은 이스라엘군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첫 인질 석방 예정 시간이 23일 오전 5시로 정해졌다는 언론 보도 내용은 확인하지 않았다. 한편 하마스 고위 간부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아랍 매체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임시 휴전 협정은 내일(23일) 오전 10시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각료 회의 투표를 통해 카타르의 중재로 마련된 일시 휴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하마스가 교전이 중지되는 4일간 억류 중인 인질 50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고 이스라엘이 그 대가로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 150명을 풀어준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마스가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이 하루씩 연장된다. 하마스가 석방할 인질은 아동 30명과 아동의 어머니 8명 그리고 다른 여성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이 아닌 외국 국적 인질이 우선 석방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석방자 후보 300명의 명단을 법원을 통해 공개했다. 이 가운데 석방 반대 의견이 없는 150명을 풀어준다는 방침이다. -
[청론직설] “전쟁의 시대 종말은 착각…한반도 무력 사용 가능성 대비해야”
사회 피플 2023.11.22 18:46:48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세계 곳곳에서 ‘다중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이어 대만해협과 한반도 등에서도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희대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오준 전 유엔대사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화와 포퓰리즘 확산 등으로 국제 관계에서 개별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그럴수록 국가는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인 무력 사용에 점점 더 의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무기에 대해 한미 동맹이나 한미일 안보 협력으로 대응한다는 윤석열 정부 안보 정책의 기본 방향은 맞다”며 “한반도에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북한과의 대립 관계가 오버슈팅(과열)되지 않도록 외교안보 정책을 정교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도전하고 있는데. △30년 전 새뮤얼 헌팅턴 교수는 ‘문명의 충돌’이라는 논문에서 앞으로는 이념이 아닌 문화적 이질성이 국가 간 분쟁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교수는 ‘역사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승리함으로써 체제 경쟁은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냉전 종식이라는 큰 역사적 해프닝을 보고 국제 관계 흐름을 단순하게 진단했다고 할 수 있다. 오늘의 국제 관계 현실은 훨씬 더 복합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제 질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는가. △크게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 민주주의와 인권의 확산이다. 민주국가의 숫자는 지난 40년 동안 부분적 민주국가를 포함해 2배로 늘어 이제 전 세계 국가의 70% 정도를 차지한다. 둘째,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국제 관계에서 점점 더 많아진다는 점이다. 기후위기, 디지털 혁명, 대유행병 등 세계화 시대의 지구적 과제들은 어느 국가도 혼자 대응할 수 없다. 민주주의 확산으로 포퓰리즘도 널리 퍼지면서 반드시 합리적이라고 할 수 없는 여론의 지배가 커졌다. 이 때문에 국가 과제의 우선순위도 정권 교체나 여론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셋째, 앞서 말한 이유들로 인해 국가에 의한 무력 사용이 증대되고 있다. -국가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들이 많아지면서 외려 무력 사용이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 △9·11 테러 때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일으키고 결국 오사마 빈 라덴을 제거했다. 과거와 달리 분명한 적국이 있는 게 아니니까 일방적으로 보이지만 무력 사용 이외에는 대안이 없었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입장에서 우크라이나의 친서방화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정책이었다. 하지만 이미 민주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로서도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집권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 전개와 싸워야 하는 국가들은 전가의 보도인 무력 사용 이외에 별 대안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전쟁의 시대가 끝났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한반도에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한반도 평화, 나아가 국제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지 모색해야 한다.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 등으로 신냉전 체제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중국을 북중러의 일원으로 동시에 취급하는 것은 지나치게 단순한 분석이다. 중국은 북한이나 러시아보다 훨씬 더 개방돼 있고 대외 의존도가 높다. 중국이 북러와 힘을 합쳐 한미일에 대항하는 구도를 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최소한 경제 분야에서는 각을 세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 진영 간의 대립 구도는 신냉전 국제 질서의 형성 과정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와 인권 확산 과정에서의 갈등과 저항이라는 측면에서 보고 싶다. -우리나라 외교안보 전략의 큰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민주주의국가이다. 강대국이 아닌 우리 입장에서는 국가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세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국익에도 맞다. 이를 위해서도 민주주의 세력의 단합을 지지하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현실의 상세한 외교 전략으로 들어가면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화하기만 한다고 이러한 목적에 부합한다고 할 수는 없다. -한미 간 이해관계가 다를 수도 있다는 얘기인가.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 동맹, 한미일 관계가 약화되자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했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현 정부 들어 그런 우려가 해소됐다는 점에 대해 만족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한미 관계에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통상 갈등, 미국의 대중 견제 과정에서 우리 기업의 불이익 등은 풀어야 할 문제이다. 다만 한미 동맹에 대한 신뢰가 강화됐기 때문에 개별 현안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외교 관계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 △중국이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해 불만은 있겠지만 지금쯤은 새로운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양국 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고 정치와 경제를 분리시키는 방향으로 현실적인 관계 재정립이 이뤄질 것이다. 지금 중국은 부동산 침체, 미국의 견제 등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어서 과거 사드 사태 때처럼 경제 관계를 정치적 보복 수단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애매한 줄타기를 하는 것보다는 중국에 한미 동맹은 불변의 기조라는 점을, 미국에는 중국과의 경제 관계도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편하게 외교를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22일 밤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했는데. △정찰위성을 쏘는 데 필요한 기술은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데 쓰이는 기술과 같다. 한국과 미국 등 국제사회가 우려하고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국제사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하고 한미 안보 동맹 강화 등을 통해 추가적인 군사 도발에 대비해야 한다. 9·19 남북 군사 합의 중 일부 조항을 효력 정지하고 향후 도발 수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효력을 정지한다는 정부 방안은 미국과 협의를 거쳐 나온 대응이라고 본다. 북한의 도발에 대응 카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해되는 측면이 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 정책에는 편향 현상이 있었다. 즉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 모든 외교 정책에 영향을 주는 ‘크로스커팅(crosscutting)’ 이슈였다. 그렇게 보면 현 정부가 전임 정부의 외교 정책을 수정하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다. 한쪽에 치우친 외교 정책 방향을 균형으로 돌려놓으면 되니까. 하지만 전임 정부와 반대로만 한다고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북한과의 관계를 대립 일변도로 간다면 오버슈팅이 생긴다. 앞서 말한 대로 국가들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대북 경제 지원을 한다고 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 같지는 않은데. △김정은 정권도 경제 발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강압으로 주민들의 불만을 누르기만 한다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이럴 때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전폭적인 경제적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줘야 한다. 이른바 ‘채찍과 당근’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재인 정부도 핵 포기를 대가로 경제 지원을 약속하지 않았나. △문 정부는 북핵 문제 해소보다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 자체에 집중했다. 북한에 대가를 제시함으로써 핵을 포기하도록 유도한 것이 아니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 북한 스스로 핵무장 필요성이 없어질 것으로 보았다. 당근을 먼저 주면 굳이 채찍을 들지 않아도 말이 움직일 것으로 본 것이다. 결국 2018년 9·19 평양 공동 선언 등에서 비핵화 의지를 구두로 표명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하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협상이 깨져 버렸다. -일각에서는 한국이 핵무기를 독자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핵 확산을 막으려는 5대 핵 보유국, 즉 미국을 포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들이 절대로 한국의 핵무기 독자 개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우리가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진지한 의도를 보일 경우 경제 제재, 핵물질 제공 중단 등 저지할 수 있는 여러 수단을 갖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핵무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일본·대만의 핵무장도 허용할 정도로 동아시아 전략이 바뀔 때만 가능하다. 글로벌 차원의 비핵화 전략 변화가 없으면 불가능한 얘기다. 현 정부가 한미 동맹 강화를 통해 핵우산(확장 억제)을 강화했는데 그 정도가 우리 입장에서는 현실적 대안이라고 본다. ◆He is…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국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 외무고시에 합격한 뒤 외교부에서 근무하며 싱가포르 대사, 유엔 대표부 대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이사장과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회장,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석좌교수 등을 맡고 있다. -
"대우건설 원전 시공서 해체까지 토털솔루션 완비"
부동산 주택 2023.11.22 17:52:13“대우건설은 원자력발전소의 설계에서부터 시공, 해체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와 관련된 실적을 쌓아 왔습니다. 시공에만 집중해온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일찍부터 원전 관련 사업에 도전했고, 덕분에 현재까지 약 40여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 같은 ‘토털 솔루션’을 갖추게 됐습니다.” 심재구 대우건설 원자력사업단장은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원전 사업을 진행하는 건설사는 많다. 하지만 설계에서부터 시공, 해체까지 원전과 관련된 전 분야를 다루는 곳은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심 단장은 “대우건설은 1991년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상용원전과 연구용원자로,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핵연료 공장,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가동원전 설계용역, 해체공사 등 사실상 원자력 모든 분야에 진출해왔다”며 “단순 상용원전 시공인력이 아닌 원자력 전 분야에서 양질의 인력을 꾸준히 영입한데다 다른 건설사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던 원자력 설계 분야에 먼저 뛰어든 덕분에 원자력사업 전 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종합건설사로는 최초로 2012년 가동원전설계용역(Q등급) 자격을 획득해 주목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원전 해체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보고 있다. 심 단장은 “1960~1980년대 건설을 시작한 원전의 사용 기한이 임박해지면서 2020년 말까지 해체로 들어가는 원전이 급증하고 2030년경에는 해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세계 원전 해체 시장은 약 440조 원으로 추산되고, 연구로 및 기타 시설 등의 해체 시장까지 더하면 약 100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가동 정지에 들어간 원전은 약 160여기이지만, 해체에 착수한 원전은 20여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원전을 즉시 해체할 것을 강력 권고하기 있기 때문에 원전해체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심 단장은 “현재 미국과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 원전해체 산업체가 형성됐기 때문에 이들이 2030년경 원전 해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해체 시장에 빨리 진입해야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만큼 고리1호기와 월성1호기 해체를 통해 관련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고 앞으로 수출 시장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해체종합설계사인 한국전력기술과 2018년 국내외 해체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2020년에는 해외 원전해체 실적사인 오라노와 MOU를 체결했다. 국내 최초로 월성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 용역도 수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제 동유럽에서 원전 사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원전 수요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동과 동유럽 정도인데, 중동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나 예멘 내전 등과 같이 정세가 불안정하다. 대우건설이 동유럽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다. 동유럽 시장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체코·폴란드다.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함께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폴란드 상용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시공주관사를 맡은 ‘팀코리아’는 이미 입찰서 제출을 마치고 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국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국이 경쟁에 나섰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탈락하고 현재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 3개국이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심 단장은 “미국은 오랫동안 신규 원전을 가동하지 않고 기존 원전만 가동했기 때문에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원전 기술력도 퇴보됐다”며 “프랑스의 경우 최근 핀란드에 올킬루오토 3호기를 건설했는데, 원전 성능 기준치를 맞추지 못해 계획했던 것보다 14년 가량 준공이 늦어지는 문제를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달리 한국은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일 뿐만 아니라 예정된 공기를 맞추는 능력도 뛰어나다"며 "건설 단가 면에서도 가장 경쟁력이 있는 만큼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나흘간 총성 멈추지만…이스라엘 "하마스 제거 전쟁 계속"
국제 국제일반 2023.11.22 17:50:47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일 동안 전투를 멈추고 가자지구 내 인질 50여 명을 석방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침입으로 전쟁이 발발한 뒤 일시적으로나마 전면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압박이 비로소 유의미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 같은 평화적 움직임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는 데다 하마스로서도 파격적인 인질 석방에 나설 유인이 적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장기 휴전을 이끌어내기 위해 국제사회가 외교적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이스라엘 각료회의가 22일 새벽(현지 시간) 일시 휴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하마스는 교전이 중지되는 4일간 가자지구에 있는 어린이와 여성 인질을 하루에 10여 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이 하루씩 연장된다.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자국이 구금 중인 7000여 명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최대 150명의 여성과 아동을 풀어줄 계획이다. 아울러 가자지구에 연료를 포함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유입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휴전 기간에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 측의 인질 석방은 23일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임시 휴전 협정이 내일(23일) 오전 10시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스라엘이 하루 몇 시간 정도 가자지구 공격을 멈춘 적은 있지만 전면 휴전에 나서는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하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40여 명의 인질을 근거지인 가자지구로 납치해갔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면전을 선언하고 현재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지상전을 이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자지구의 민간인 1만 4000여 명이 숨지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자 이웃 국가인 카타르는 미국·이집트의 도움을 받아 약 5주 동안 휴전 협상을 중재했다. 결국 합의가 나온 데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쟁의 가장 중요한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평했다. 특히 협상 타결에는 이스라엘의 최대 우방인 미국의 압박이 주효했다는 견해가 중론이다.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도 불구하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 없는 대규모 교전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해왔다. 하마스가 휴전 기간 동안 전열을 재정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시적 교전 중단과 인질 석방을 연계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하면서 “이번 합의는 분쟁을 장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단초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력한 압박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이달 15일 가자지구의 최대 의료시설 ‘알시파병원’을 급습해 협상이 일시 중단됐을 때도 바이든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의 전화 통화가 논의 재개의 물꼬를 텄다고 NYT는 전했다. 3세 여아를 포함한 미국인 3명이 석방 대상에 포함될 예정인 점도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내세울 만한 성과다. 국제사회의 기대와 시선은 휴전의 지속 및 재개 가능성에 집중돼 있다. 이번 석방이 계획대로 진행되더라도 가자지구에는 200여 명의 이스라엘인과 외국인들이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협상을 주도한 무함마드 알 쿨라이피 카타르 외무 담당 정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더 큰 합의와 영구적인 휴전을 위한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그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강조했다. 나흘로 합의된 휴전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도 브리핑에서 “이 합의는 인질 전원의 석방을 장려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각료회의 이후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하는 동시에 가자지구가 이스라엘 국가를 더 이상 위협하지 못하도록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일시 휴전이 끝나면 가자지구 북부에 집중된 전선을 남부로 확장해 하마스 지도부 소탕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 극우파를 중심으로 현재 이스라엘에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거센 점도 변수다. 하마스로서도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대규모로 내주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T는 안보 분석가들을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을 모두 석방할 경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지하 터널을 더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며 “(가자지구에 있는) 나머지 이스라엘 국민들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휴전 연장을 위한 외교적 노력이 앞으로 더욱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바이낸스 '대북제재 위반' 인정…5.5조 벌금·자오창펑도 사퇴
국제 경제·마켓 2023.11.22 16:50:03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나 북한·이란 등 미국 재제 대상 국가 또는 집단의 돈거래를 묵인하며 영업을 한 데 대해 43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미국 정부와 합의했다. 이 사건으로 세계 가상자산 업계의 최고 거물로 꼽히던 자오창펑 바이낸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오 CEO는 이날 미국 시애틀 법원에 출석해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 위반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43억 달러에 관련 소송을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이 가운데 25억 달러는 범죄 수익에 대한 몰수이며 18억 달러는 벌금이다. 이 돈은 법무부와 재무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에 귀속된다. 통신은 “기업의 소송 합의에 있어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전했다. FTX 붕괴 이후 세계 가상자산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혔던 자오 CEO는 일선에서 물러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개인적으로 5000만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으며 바이낸스의 CEO직을 사퇴한다. 다만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한다. 그의 실형 가능성은 남아 있다. 통신은 “자오 CEO는 10년가량의 실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지만 이번 합의로 실형 기간이 18개월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법무부는 그의 형량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시장점유율 44%의 세계 최대의 가상자산거래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바이낸스의 하루 거래 규모는 약 144억 달러다. 미국 고객 비중은 약 16%로 알려졌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바이낸스가 세계 최대 가상자산거래소가 될 수 있었던 이유의 한 부분은 그동안 저지른 범죄 때문”이라며 “이제 바이낸스는 미국 역사상 기업으로서 가장 큰 벌금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팔레스타인의 무장 단체인 하마스의 알카삼 여단을 비롯해 무장 단체 이슬람 지하드, 알카에다,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의 거래를 방조했다. 북한과의 거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당국은 아울러 2018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이란 거주자와 미국인 사이의 거래로 제재를 위반한 건수는 최소 110만 건, 액수로는 8억 9860만 달러에 이른다고 봤다. 미국 고객들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도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자금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오히려 미국 규제를 피하기 위해 미국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계정 생성을 권유하거나 기술적으로 접속 기록을 파악하기 어렵게 처리했던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이와 함께 허가 없이 해외 송금 사업을 한 점, 테러리스트 등 미국 재제 대상의 자금 거래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합의에도 불구하고 바이낸스의 미국 내 법적 분쟁은 남았다. 이날 합의는 미국 CFTC와의 소송이 정리된 것일 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은 계속된다. 두 기관은 지난해 바이낸스를 상대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정부가 바이낸스에 재갈을 물리면서 사실상 미국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규제를 따르는 월가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피델리티와 시타델증권·찰스슈와브 등 월가의 금융기관들이 출자한 가상자산거래소 EDX가 올 6월 출범하는 등 월가 기관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바이낸스는 한국에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가 아닌 만큼 우리 금융 당국의 제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제재는 바이낸스의 국내 시장 진출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바이낸스는 2월 초 국내 가상자산 원화 거래소 고팍스 지분 40%를 인수하고 고팍스 최대주주에 올라선 바 있다. 이후 고팍스는 이사진을 레온 싱 풍 전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등 바이낸스 관련 인사로 교체하고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두 차례나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모두 수리되지 않았다. 이에 현재 고팍스는 경영진 대다수를 다시 한국인으로 교체한 상태다. 현재 바이낸스 관련자는 한국계 미국인 스티브 영 김 바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만 남았다. FIU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고팍스의 변경 신고)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콜드플레이, 말레이 공연 논란…무슬림 단체 "성소수자 지지 밴드 반대"
국제 국제일반 2023.11.22 16:10:00영국 출신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공연이 인도네시아에서 반대 시위에 휩싸인 데 이어 이번엔 말레이시아에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콜드플레이가 성소수자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무슬림 세력은 공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로,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지는 않지만 금기시한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가 국교로 동성애가 중범죄에 해당한다. 이에 강성 이슬람계 야당인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을 비롯한 보수 이슬람 세력은 콜드플레이 공연 취소를 요구해왔다. 영국 밴드 '더 1975'는 지난 7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한 음악축제 무대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남성 멤버들끼리 키스해 논란을 일으켰다. 당국은 남은 페스티벌 일정을 취소하고, 향후 이 밴드의 말레이시아 공연을 불허했다. 한편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들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22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의회에서 "콜드플레이가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지지함에도 콘서트를 취소하라는 일부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이슬람법 전문가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것은 작은 문제"라며 "(말레이계 중심인) 전 정부조차도 이들의 콘서트를 승인했다"고 덧붙여 콜드플레이를 옹호하는 입장을 취했다. 콜드플레이는 이날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공연이 예정돼 있다. 콜드플레이는 성소수자 권리를 비롯해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한 밴드다.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내온 이들은 팔레스타인 해방도 지지해왔다. 말레이시아에서 콜드플레이의 성소수자 지지는 받아들여지기 어렵지만, 팔레스타인 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같다. 말레이시아는 팔레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해왔다. 전국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리고, 친이스라엘 성향으로 알려진 기업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벌어졌다. 안와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야만의 극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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