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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그너, 러 정부 지시로 헤즈볼라·이란에 무기 제공 준비"
국제 국제일반 2023.11.22 13:53:46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중동의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인 헤즈볼라나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려 한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바그너그룹(러시아의 용병기업)이 러시아 정부의 지시에 따라 헤즈볼라나 이란에 방공 역량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바그너그룹이 헤즈볼라나 이란에 군사 장비를 제공하는지 긴밀히 주시할 것"이라며 미국은 무기 이전에 관여하는 러시아 개인과 기관을 제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서는 연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헤즈볼라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며 이란에 거듭 경고해왔다. 커비 조정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반이스라엘 세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중동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또 커비 조정관은 이란이 지난 9월 이란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에게 아바빌 및 파테-110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할 탄도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이란 동결자금 8兆 빠지자 단기외채비중 21.8%로 역대 최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1.22 12:00:00한국에 묶여 있던 이란의 석유 수출 대금 60억 달러(약 8조 원)가 빠져나가면서 3분기 단기 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 과정에서 장기 외채가 늘면서 전체 대외 채무에서 단기 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외 지급 능력을 볼 수 있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3분기 말 기준 7854억 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214억 달러 증가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난 것은 대외금융자산보다 대외금융부채가 더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대외금융자산(2조 2043억 달러)은 글로벌 주가 하락 등 비거래 요인으로 전 분기 말보다 208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1조 4189억 달러)도 국내 주가 하락과 환율 상승 등 비거래 요인으로 422억 달러 줄었다.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3527억 달러로 전 분기 말보다 11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권(1조 20억 달러)이 외환보유액(-73억 달러) 감소 등으로 169억 달러가 줄어든 가운데 대외채무(6493억 달러)가 단기 외채를 중심으로 157억 달러 감소한 영향이다. 여기에 이란의 국내 동결 자금 회수 영향으로 예금 취급 기관의 현금 및 예금도 79억 달러 감소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이 해외 투자금 확보를 위해 채권을 발행하면서 장기 외채는 61억 달러 늘었다. 따라서 단기 지급 능력을 볼 수 있는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 외채 비율은 34.2%로 전 분기 말보다 4.2%포인트 하락해 2019년 4분기(33.1%)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 외채 비중은 21.8%로 전 분기 말 대비 2.5%포인트 하락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복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외 지급 능력이 제고되고 단기 외채 비율이 하락해 외채 만기 구조도 장기화됐다는 점에서 대외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
머스크 "이·팔 전쟁 관련 X 수익 이스라엘·가자지구에 기부할 것"
국제 국제일반 2023.11.22 10:39:24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사회관계방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가 X의 가자지구 전쟁 관련 콘텐츠 수익 전액을 해당 지역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에 "X 법인은 가자지구의 전쟁과 관련된 광고와 구독 수익 전부를 이스라엘의 병원들과 가자지구의 적십자·적신월사(이슬람권의 적십자)에 기부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인류애가 우선"이라고 했다. 전쟁터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양쪽에 X 수익을 기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는 X 플랫폼에서 해당 콘텐츠 관련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머스크의 게시글에 달린 댓글에는 상당수가 지지하는 댓글을 달았지만, 일부는 "이스라엘 병원에는 기부할 필요가 없다"거나 "적신월사에 주면 안 된다"는 댓글을 남기며 의견이 엇갈렸다. 앞서 X는 유럽연합(EU)의 SNS 규제법인 디지털서비스법(DSA) 위반 혐의 조사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다른 소셜미디어 보다 심하게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
[전문]尹 “영국엔 비틀즈·베컴, 한국엔 BTS,손흥민”…英 의회서 연설
정치 대통령실 2023.11.22 07:27:04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영국의 국회인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영어로 연설했다. 한국의 대통령이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영국의 상·하원 의원을 모아 놓고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2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궁의 로열 갤러리에서 영어로 연설을 하며 “영국이 비틀즈·퀸·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은 BTS·블랙핑크·오징어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같이 양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인과 콘텐츠를 대구법으로 나열하자 연설을 듣던 영국 의원들은 폭소를 터트리며 박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이날 연설 제목은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A friendship to turn our challenges to pure opportunity)’으로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에서 따왔다. 윤 대통령은 연설 후반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인용해 “계속 밀려오는 새로운 도전에 한영 양국이 긴밀히 연대해 응전하자”라고 강조하는가 하면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라는 말을 인용해 양국이 창조적 동반자로서 국제사회의 자유·평화·번영을 증진하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하기 직전 웨스트민스터 궁에서 영국 상·하원 의장과 환담했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런던의 한 호텔에서 영국 제3당인 자유민주당의 에드워드 데이비 당수를 접견했다. 데이비 당수는 영국 내 한인 밀집 지역인 킹스턴과 서비튼을 지역구로 하고 영국 의회 내 ‘초당적 친한 그룹’ 의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윤 대통령은 22일 영국 제1당(보수당) 당수를 겸하고 있는 리시 수낵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같은날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당수와도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윤 대통령 연설 국문 번역본 전문. <도전을 기회로 바꿔줄 양국의 우정> (A friendship to turn our challenges to pure opportunity) 존경하는 상원의장님, 하원의장님, 상하원 의원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 영국 국민 여러분, "의회의 어머니"인 영국 의회에 서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영국은 근현대 세계사의 개척자였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주춧돌을 놓고 시장경제 질서를 꽃피웠습니다. 개인의 자유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는 영국 국민들의 신념은 명예혁명을 통해 의회민주주의를 태동시켰습니다. 영국의 의회민주주의 확립은 미국,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의 정치혁명으로 확산되었고, 세계 곳곳에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민주정치가 정착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이 주도한 산업혁명은 생산양식과 경제 패러다임의 혁신을 통해 종래 인류 역사에서 겪어보지 못한 초고속의 비약적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19세기 초부터 런던이 세계 금융의 중심이 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닙니다. 영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자본주의를 선도하고 전 세계에 전파함으로써, 인류의 자유와 인권 신장, 그리고 비약적인 성장과 번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영국을 이끌어온 핵심이 바로 영국 의회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의원 여러분, 한국은 유럽 국가 중에서 영국과 최초로 1883년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스코틀랜드 출신 존 로스(John Ross) 선교사는 1887년에 최초로 신약성서를 한국어로 번역하였고, 브리스톨 출신 어니스트 베델(Earnest Bethell) 기자는 1904년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하고, 36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국의 독립에 앞장섰습니다. 1916년 세브란스 병원 수의학자로 한국에 온 워릭셔 출신 프랭크 스코필드(Frank Schofield) 선교사도 한국의 독립운동을 하면서 장학회를 설립하고 한국의 어려운 이들을 보살피는 데 앞장섰습니다. 1950년에도, 영국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공산 세력의 침공으로 대한민국의 명운이 벼랑 끝에 몰렸을 때, 영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8만 명의 군대를 파병했고, 이들 중 천 명이 넘는 청년들이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 국민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습니다. 제임스 칸(James Carne) 중령이 이끄는 영국의 글로스터(Gloucestershire) 1대대는 임진강 설마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우리는 행동으로 기억된다"는 글로스터 부대의 구호처럼, 영국군의 숭고한 희생은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6.25 전쟁 참전용사이자 대한민국의 명예 보훈장관인 콜린 태커리(Colin Thackery) 옹을 모셨습니다. 태커리 옹은 2019년 '브리튼 갓 탤런트'의 우승자이시기도 합니다. 태커리 옹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7월, 태커리 옹은 6.25 전쟁 당시 처음 도착했던 부산을 다시 찾아 그곳 유엔기념공원에 잠든 전우들을 위해 감동적인 노래를 불러주셨습니다. 한국의 민요 '아리랑'을 부르셨는데, 모두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였습니다. 전쟁의 포화로 잿더미만 남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영국은 이번에도 우리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유엔한국재건단(UNKRA)에 두 번째로 많은 2,684만 달러를 출연했고, 울산조선소, 고리원자력발전소, 울산공대 설립을 지원하는 등 한국이 신흥공업 국가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자유세계의 도움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기적과도 같은 성공 신화를 써내려 왔습니다. 최빈국이었던 나라가 반도체, 디지털 기술, 문화 콘텐츠를 선도하는 경제강국, 문화강국이 되었습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의원 여러분,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양국 관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올해 봄 한미 연합훈련에 영국군이 처음으로 참여하기 시작했으며, 한영 간 정보 공유, 사이버 안보 협력 체계가 새롭게 구축되고 있습니다. 영국과 함께 북한의 WMD 위협에 대처하면서, 가상화폐 탈취, 기술 해킹 등 국제사회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공조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양국의 교역과 투자는 금융, 유통, 서비스, 생명공학 등에 걸쳐 활발히 이루어져 왔으며, 2021년 한영 FTA가 발효된 이후 더욱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번에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디지털 무역의 협력기반을 다져 나갈 것입니다. 저의 이번 국빈방문 계기에 체결하는 '한영 어코드'를 기반으로 이제 양국은 진정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다시 태어납니다. 보다 개방되고 자유로운 국제질서를 영국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영국과 함께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번영을 만들어갈 것입니다. 양국의 협력 지평은 디지털, 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해양 분야 등으로 크게 확장돼 나갈 것입니다. 여기 계신 의원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영국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도전과제들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북한 핵 위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 앞에 국제사회가 분열되고 있습니다. 공급망, 기후 대응, 디지털 분야의 격차가 국가 간 경제 격차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문명은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탄생하고 발전한다고 하였습니다. 역동적인 창조의 역사를 써 내려온 한국과 영국이 긴밀히 연대하여, 세상의 많은 도전에 함께 응전해 나가야 합니다. 평화는 혼자 지켜낼 수 없습니다. 한국은 영국, 그리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불법적인 침략과 도발에 맞서 싸우며 국제규범과 국제질서를 수호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은 영국과 함께 인도 태평양 지역의 정치적 안보와 경제안보를 튼튼히 하는 데 함께 힘을 모을 것입니다. 또, 한영 양국은 원자력을 비롯한 청정에너지 확대를 도모하면서, 기후 취약국들의 그린 에너지 전환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출현은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에 새로운 숙제를 던지고 있습니다. AI를 비롯한 디지털은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합니다. 국경을 초월한 연결성과 즉시성을 지닌 AI와 디지털이 자아내는 피해를 막으려면, 국제사회에 통용될 수 있는 보편타당한 규범이 정립돼야 합니다. 수낙 총리께서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AI 질서 정립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이달 초(11.2) 블레츨리 파크에서 세계 최초로 AI 정상회의가 개최되었고, 저도 여기에 화상으로 참석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9월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의 다섯 가지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하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영국이 제안한 AI 안전네트워크 및 유엔의 AI 고위급 자문기구와 긴밀히 협력해 AI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소통과 협력을 견인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한 지원을 배가하면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 양국은 자랑스러운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만들어 온 공통점과 함께 문화예술의 매력도 지니고 있습니다. 영국이 비틀즈, 퀸, 해리포터, 그리고 데이비드 베컴의 오른발을 가지고 있다면, 한국엔 BTS, 블랙핑크, 오징어 게임, 그리고 손흥민의 오른발이 있습니다. 윈스턴 처칠 수상은 "위대함의 대가는 책임감"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양국이 창조적 동반자로서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여할 때입니다. 우리는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입니다. 오늘 영국 의회에서 영국과 한국이 함께 그려갈 미래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의 우정이 행복을 불러오고, 우리가 마주한 도전을 기회로 바꿔주리라." 위대한 영국과 영국인들에게 신의 가호가 깃들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폭발물·살 냄새 나"…가자지구 참상 전한 팔레스타인 시인, 이스라엘군에 체포
국제 국제일반 2023.11.21 16:30:00가자지구의 참상을 전해온 팔레스타인 시인이자 작가가 이스라엘군에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도서상과 팔레스타인 도서상을 받은 시인 모삽 아부 토하(30)가 가자지구 내 검문소에서 이스라엘군(IDF)에 의해 구금됐다. 이 소식은 그의 형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그의 형은 페이스북에 아부 토하가 "가자지구 북쪽에서 남쪽으로 가던 중 검문소에 도착했을 때 체포됐다"며 "동생의 아내와 아이들은 남쪽으로 갔다"고 적었다. 이어 "동생에 대한 정보가 없다. 미국 대사관이 동생과 그의 가족에게 (이집트와 가자지구 접경인) 라파 통행로로 가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CNN은 체포 정황은 불분명하며 미국 국무부는 이번 상황에 대해 공유할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아부 토하는 지난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뒤 가자지구의 참상을 전하는 글을 '뉴요커' 등에 써왔다. 지난달 20일자 뉴요커 기고문에서 그는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의 집을 떠나 자발리야 난민촌으로 피란했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간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 글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큰길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봤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주스와 비스킷을 사러 가던 가게가 파괴돼 있었고 폭발물과 아마도 살의 냄새가 난다"고 썼다. 5일 전 페이스북에 올린 마지막 글에서는 자신이 "살아있다"며 유혈 사태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국제 문학인 단체인 국제펜클럽은 아부 토하의 체포 소식이 전해지자 깊은 우려를 표했다. 국제펜클럽은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그의 행방과 구금 이유를 밝히라는 요청에 동참한다"고 했다. 한편 아부 토하는 데뷔작 '내 귀에 숨겨졌을 수 있는 것들'(2022)로 미국 도서상을 받았고 전미 도서 비평가 협회상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
하마스 "이스라엘과 휴전 합의 접근"
국제 정치·사회 2023.11.21 15:40:3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임시 휴전 및 인질 교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이 막바지 협상을 벌이는 가운데 풀려나는 인질의 규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이날 텔레그램 등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카타르의 형제들과 중재자들에게 (하마스의) 답변을 전달했다”며 “우리는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에는 합의 조건 등 세부 사항이 적혀 있지 않았다. 하마스 관계자는 알자지라 방송에서 “휴전 일수와 가자지구로의 구호 반입, 인질과 수감자 교환에 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합의에는 (이스라엘) 점령군 수용소의 팔레스타인 여성·어린이와 이스라엘 여성·어린이를 교환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납치한 인질은 240여 명에 달한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 측과 인질 석방 협상을 벌여왔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질 협상(타결)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믿는다”고 답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50여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가자지구 북부를 대부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피란민들이 몰린 남부 하마스를 거점으로 진격을 서두르고 있으나 앞으로의 전쟁이 “가장 힘든 단계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 보도했다. 200만 명의 피란민 속에서 하마스를 구분하기 어려워 작전 수행에 제약이 있고 민간인 피해가 커질 경우 국제사회의 비판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이다. -
각국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해도…"금세기 기온 약 2.9도 오를 듯"
국제 국제일반 2023.11.21 15:10:00유엔이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어나면서 세기말까지 지구 온도가 섭씨 2.5∼2.9도 올라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지구 온난화 한계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일(현지시간) 펴낸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 격차 보고서'(Emissions Gap report)에서 기온이 이런 속도로 오르면 온난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위험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협정에서 산업화 이전 대비 세계 기온 상승 폭을 섭씨 2도, 가능하면 1.5도로 억제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각국이 자체 자원과 역량에 따라 진행하는 무조건적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모두 이행해도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이 2.9도에 달할 가능성이 66%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기온이 3도 상승할 경우 과학자들은 극 지대의 대륙 규모 얼음덩어리인 빙상(氷床·Ice sheet)이 걷잡을 수 없이 녹아내리고 아마존 열대우림이 가뭄으로 사라지는 등 세계가 여러 불가역적인 재앙의 임계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각국이 무조건적 NDC보다 더 나아가 국제적 수단 등 외부적 지원에 의존하는 조건적 NDC까지 이행한다고 해도 같은 기간 기온 상승 폭이 여전히 재앙 수준인 2.5도에 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배출량 격차 보고서는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분량과 파리협정에서 제시된 기온 상승 억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전체적으로 감축해야 할 배출량 간 차이를 다룬다. 작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574억t(톤)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작년 배출량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이번 보고서의 2100년 기준 기온 상승 예상치는 작년 보고서의 2.4∼2.6도 상승보다 더 높아졌다. 각국이 현 NDC를 이행할 경우 2030년까지 세계 배출량은 550억t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온 상승 폭을 파리협약 상 1차 목표인 1.5도로 묶으려면 배출량을 330억t으로 42% 감축해야 할 것으로 추산돼 220억t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하면 203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을 1.5도로 억제할 가능성은 14%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기온 상승 폭을 그다음 목표인 2도로 막으려면 배출량을 410억t으로 28% 줄여야 하며, 이 경우에도 배출량 격차는 160억t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세계 일간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상승한 날이 86일에 이르렀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하지만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에 따르면 10월 전체 기간과 11월 1∼2주의 기온 상승 폭도 1.5도를 넘어섰으므로 실제 1.5도 이상 상승한 날은 연초 이후 지금까지 기간의 약 40%인 127일에 이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게다가 C3S에 따르면 지난 17일 세계 온도가 일시적이기는 하나 관측 사상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2도 넘게 오른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8)에서 각국이 극적인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도자들이 더 이상 문제를 뒤로 미룰 수 없다. 우리는 길에서 벗어났다"며 세계가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결정적인 조치를 취해 "추세를 뒤집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잉에르 아네르센 UNEP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사회 여론이 분열된 가운데서도 이번 회의에서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네르센 사무총장은 "존재하고 부인할 수 없는 이런 깊은 분열과 상관없이 환경은 기다려주지 않고 기후는 더 확실하게 그렇지 않으리라는 점을 국가들과 대표들은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의 주 저자인 덴마크의 기후 싱크탱크 콘시토의 안네 올로프는 지난 2년간 오직 9개국만 새로운 감축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미국과 유럽 몇몇 국가들은 전망치보다 조금 개선된 정책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우 3750억 달러(약 483조원)를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2030년까지 연간 배출량을 10억t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
푸틴 G20 화상회의 참석, 연설도 한다
국제 국제일반 2023.11.20 20:34:50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인도가 온라인으로 주최하는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하고 연설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설 주제는 “매우 격동적인 현 상황에 관한 것”이라고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아주 잘 알려졌고 일관적이며 균형적인 러시아의 입장이 설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지난 9월 뉴델리에서 각각 열린 2차례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대신 보낸 바 있다.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도 직접 회의장을 찾는 대신 화상으로 참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 3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 영장이 발부되면서 해외여행을 자제해왔다. 이번 화상 회의는 지난 9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안한 것이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는 뉴델리 G20 정상회의 주요 결과를 검토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 국제 현안을 다룰 전망이다. -
가자에 연료 반입 허용, 상하수도 가동 불구 한계
국제 국제일반 2023.11.20 20:22:53이스라일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료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사실상 폐쇄됐던 남부의 상하수도 시설이 다시 가동을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당국의 가자지구 연료반입 허가로 가자지구 남부의 물 관련 시설에 연료 1만 9500ℓ가 배분됐다. 이에 따라 주요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가 전날 가동을 재개했다고 OCHA는 전했다. 전력은 식수를 생산하는 칸 유니스의 해수 담수화 시설 한곳과 각 가정에 비(非) 식용수를 제공하는 우물 50곳, 하수 펌프장 17곳에 공급된다. 가자 남부에는 이스라엘과 연결된 배관 2개를 통해 식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공급량은 최소한의 생활에 필요한 요구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지는 북부에서 피란민이 몰려들고 있어 자체적인 식수 생산은 절실한 상황이다. 하수처리 시설 재가동도 중요한 문제다. 장시간 전력이 끊겨 하수시설이 제 기능을 못한 가자지구는 위생 여건이 열악해지며 수인성 전염병이 번지고, 설사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비와 홍수가 잦은 겨울철을 앞두고 하수시설이 멈추면 가자지구의 위생 여건은 더 악화할 수밖에 없다. 유엔이 상황을 호전할 수 있도록 연료를 추가로 더 반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기 전용을 우려해 가자지구로의 연료 반입을 금지해 왔다. 국제 사회의 인도주의적 연료 반입 요구가 이어지자 이스라엘 당국은 전날 48시간마다 연료 14만ℓ를 반입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일일 최소 요구량의 절반밖에 안 되는 물량”이라며 “인도주의적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 가동을 위해 연료 반입에는 제한을 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
尹 "英, AI·원전·방산·해상풍력 등 협력 파트너십 강화할 것"
정치 대통령실 2023.11.20 17:47:58윤석열 대통령이 “(한국과 영국은) 정치·경제·첨단과학기술·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둔 20일 영국 유력 일간지 텔레그래프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영국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동행하는 7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국빈 방문 기간에 영국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협력 분야를 일일이 언급하며 양국의 협력 분야는 다양하게 열려 있다고 확신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인공지능(AI)과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해사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며 “(한국은) 영국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로 국빈 초청을 받은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은 영국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글로벌 무대에서의 협력을 위해 한국이 얼마나 필요하고 한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 문제 등 안보에 있어서도 영국과의 협업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과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이 혼재된 복합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은 북한의 핵 위협,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 요인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호주와 매우 긴밀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규범 동반자들과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러시아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다만 “중국은 동아시아에서 자유와 평화·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상호 존중, 호혜 및 공동 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영국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의회 연설 등이 예정돼 있다. -
팔레스타인 선수 3명 가자지구 갇혀, 월드컵예선 출전불가
국제 정치·사회 2023.11.20 16:52:10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 선수 3명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에 갇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당국에 따르면 오는 21일 쿠웨이트에서 팔레스타인과 호주의 월드컵 지역 예선전이 열린다. 애초 경기 장소는 요르단강 서안이었지만 전쟁 탓에 중립 지역인 쿠웨이트로 옮겨졌다. 팔레스타인 대표팀을 이끄는 마크람 다부브 감독은 “요르단에서 전진훈련을 해야 하는데 선수 세 명이 가자지구에서 빠젼오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호텔이나 버스 안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과 연락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보며 보낸다”며 “팔레스타인에서 이어지는 공격과 전쟁으로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호소했다. 다만 그는 지난 16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고 AP는 전했다. 호주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은 “우리는 현재 벌어지는 상황에 동정심을 느낀다”며 “하지만 축구 경기는 모두에게 많은 기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 "며칠내 남부지 작전 전개"…美 "피란민 안전 우선 고려하라"
국제 정치·사회 2023.11.20 16:29:32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무장 정파 하마스 소탕을 위해 군사작전 지역을 남부로 확대하겠다고 예고하자 미국 백악관은 피란민의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민간인 피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전쟁 방식과 전후 가자지구 통치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중국과 아랍·이슬람권 외무장관 대표단은 베이징에 모여 전쟁 해법을 논의했다. 19일(현지 시간)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할 권리가 있지만 먼저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는 지역을 특정하는 방식으로 민간인 보호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지오부와 조직원들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판단하고 남부로의 전투 지역 확대를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의 고위 당국자는 “남부 주요 도시 칸유니스로 하마스가 도망쳤다”며 “남부 작전은 며칠 안에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 공격 이후 민간인 사상자는 급증하고 있다. 17일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관리는 북부에서 유엔(UN)이 피란민들의 대피소로 운영하는 학교 두 곳이 공습을 받아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확전을 막기 위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설득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전쟁 이후 가자지구 통치와 관련해 양측의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 “전쟁 후 팔레스타인 주민이 가자 통치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경고하며 이스라엘이 주장하는 ‘무기한 안보 책임’이나 재점령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동맹 관계가 긴장 상태에 놓인 상황에 왕이 중국 공산당 외교부장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이집트·인도네시아 4개국 및 팔레스타인자치정부(PA) 외교장관과 함께 베이징에서 히세인 브라힘 타하 이슬람협력기구(OIC) 사무총장과 만나 전쟁 해법과 팔레스타인 문제의 공정한 해결을 논의했다. -
‘국방AI센터 충남 유치’ 국회서 군불 지펴
사회 전국 2023.11.20 16:21:10미래 최첨단 국방력 강화를 견인하게 될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한 충남도가 이번엔 ‘국방인공지능(AI)센터’ 유치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충남도는 20일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종민·성일종 의원, 각계 전문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AI 클러스터 조성’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방 관련 미래 기술 개발 연구기관을 집적해 국방국가산업단지와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더하고 ‘국방수도’를 완성해 가며 대한민국 미래 강군을 뒷받침한다는 복안이다. 김종민·성일종 의원이 주최하고 도가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AI가 바꿀 국방의 미래 모습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김 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미래 전장에서의 국방 AI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방 AI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담조직 창설과 관련 분야 클러스터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AI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찰과 공습, 암살까지 모두 AI 체계를 통해 수행되고 있고 2018년 미국 국방부가 창설한 합동AI센터도 ‘인공지능으로 국방부를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국방 AI 기술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2024년까지 국방 AI 컨트롤 타워인 ‘국방AI센터’ 설립을 위해 부단히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충남은 2027년까지 국방 AI와 로봇 개발, 실증 사업을 할 수 있는 국방국가산단을 조성하고 2030년까지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설립해 민관군의 긴밀한 국방 AI 협업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충남도가 미래 AI 국방도시로 나아가는데 군 관계자와 전문가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영욱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이 ‘민군 융합의 국방AI센터 설립과 자주국방 실현 방안’을 주제로, 한용섭 국제안보교류협회 회장이 ‘자율무기의 확산과 국제적 규제 동향’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박 이사장은 국방부의 국방AI센터 설립 추진 배경과 필요성, 해외 사례, 조직·인력 구성, 중장기 발전 전략 등을 설명하며 “국방기관과 산학연 등이 참여하는 거점별 민군융합존 설치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자율무기의 개념, 국내외 개발 동향, 자율무기 규제 시 고려사항 등을 소개하며 “민군 융합 자율무기 개념 연구·시험평가 통합 주관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발제에 이은 토론은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상철 에스아이에이 이사, 천상필 대전대 교수,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I석학교수), 김봉제 서울교대 교수 등이 참여해 지역 기반의 국방특화클러스터 조성 필요성과 대응 전략 등을 제시했다. 국방AI센터는 사업 기획, 데이터·플랫폼 구축, 체계 개발 및 신속 적용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 AI 관련 총괄 기관으로, 내년 창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국방AI센터를 비롯한 국방 관련 기관 유치를 위해 국회와 국방부, 각 국방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방문·건의 등 유치 활동을 중점 추진중이다. 한편 도가 지난 6월 유치한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는 국방과학연구소가 2030년까지 논산시 일원 39만 6000㎡에 2969억 원을 투입해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
"그들은 우리 자매·친구들을 강간하고 죽였다"…하마스 직격한 여성의 정체
국제 국제일반 2023.11.20 15:23:23이스라엘군이 “이스라엘인 여성들이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며 군복 차림 여성이 등장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19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은 이스라엘 여군으로 보이는 여성이 나오는 영상을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에 게시했다. 영상 속 여성은 차분한 목소리로 “당신의 자매와 어머니, 할머니, 친구를 생각해보라”며 “밖에 나가 전화받지 않으면 걱정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성은 또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상해보라. 당신은 ‘집에 있어’라는 문자를 받기 전까지 심장이 떨려 잘 수 없을 것”이라며 “뉴스에서 상상할 수 없는 악몽을 겪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그녀(가족)를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였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 심장은 떨릴 것”이라고 덧붙인다. 이제 여성은 “이스라엘인의 경우, 우리 모두가 그토록 두려워하는 이야기가 10월7일 현실이 됐다”며 이스라엘 여성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대변하기 시작한다. 여성은 “하마스의 극악무도한 테러범들은 우리 자매들과 어머니들, 할머니들, 친구들을 강간하고,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시키고, 납치했다”고 말한다. 이어 “그래서 그들의 전화는 지난 43일간 계속해서 심장이 떨리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가족)들의 전화를 받지 못한 채 계속 울리고 있다”는 말로 메시지를 끝낸다. -
마크롱, 네타냐후에게 "민간인 너무 죽어"…인도주의적 휴전 촉구 [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1.20 13:38:1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는 데 우려를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너무 많은 민간인의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구별해야 할 절대적 필요성과 즉각적 인도주의적 휴전 달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요르단강 서안 내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는 데 큰 우려를 표명했다고 AFP가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약 1200명이 사망하자 '피의 보복'을 선언하고 가자지구 공격에 착수한 데 이어 3주 전부터는 지상전을 본격화했다.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 약 1만300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보건당국은 이날 발표했다. 또 서안지구에서는 개전 이래 팔레스타인인이 200명 이상 이스라엘군과 정착민에 의해 살해됐다고 현지 팔레스타인 당국이 집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도 통화했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통화에서 서안지구에서 발생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폭력을 비판했다. 아울러 "PA와 이 지역의 모든 국가가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에서 자행한 테러 공격을 명백하고 단호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는 가자지구에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엘리제궁이 같은 날 밝혔다. 프랑스의 '딕스무드' 헬리콥터 항공모함이 이번 주 초 출항해 며칠 내 이집트에 도착하고 의료 물품 10t 이상을 실은 전세기도 같은 시기 출발할 예정이다. 엘리제궁은 "프랑스도 11월 23일, 30일 유럽 항공편에 의료 장비를 탑재해 (의료 지원과 관련한) 유럽의 노력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응급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와 어린이를 가자지구에서 병원으로 대피시키는 데 기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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