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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병원 테러활동에 쓰여"…알시파 병원 지하터널 영상 공개
국제 국제일반 2023.11.20 10:50:49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발견한 지하 터널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테러활동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병원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천막 아래에 지하 터널의 입구가 있다. 입구로부터 3m가량 수직으로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타고 7m를 더 내려가면 수평 방향의 주 터널과 만난다. 주 터널은 입구에서 5m가량을 들어간 뒤 오른쪽으로 꺾이고, 이곳부터 막다른 곳까지의 길이는 50m에 달한다. 터널의 끝에는 총을 쏠 수 있도록 구멍을 낸 방폭 문이 있다. 이스라엘 군은 적이 터널 끝까지 진입했을 때 교전에 사용하기 위해 해당 문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런 방폭 문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나 지하 자산을 파괴하려는 우리 군의 공격을 막기 위해 쓴다"며 "오늘 발견된 것들은 병원 건물이 하마스의 테러 활동에 쓰였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군 당국은 이어 "동시에 이 증거들은 하마스가 가자지구 주민을 인간 방패로 활용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증명한다"며 "알시파 병원 인근에 있는 하마스의 터널 망을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을 작전본부 및 인질 억류 장소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지난 15일 병력을 투입해 병원 경내를 수색해왔다. 그동안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작전본부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병원 내 공간과 땅굴, 은닉한 무기 등을 찾아내 공개해왔다. -
尹 "英, AI·원전·방산·해상풍력 등 협력 파트너십 강화할 것"
정치 대통령실 2023.11.20 08:15:47윤석열 대통령은 “(영국) 방문을 통해 양국은 정치, 경제, 첨단과학기술,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해사 등 각종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을 언급하며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중국이 러시아, 북한에 동조하는 것은 자국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둔 20일 영국 텔레그래프지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영국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며 “동행하는 약 7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국빈방문 기간 동안 영국 기업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기 위해 활발히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최초로 국빈초청 받은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은 영국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 글로벌 무대에서의 협력을 위해 한국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며 “영국의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 문제나 러시아-북한 협력 문제에서도 영국과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기후변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이 혼재된 복합위기를 겪고 있다”며 “인태지역은 북한의 핵 위협,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긴장요인 등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정부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남중국해를 포함한 역내의 규칙 기반 해양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며 “한국은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와 매우 긴밀한 안보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 등 인태지역의 주요 규범 동반자들과도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 자유와 평화,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중국은 유엔 헌장과 안보리 결의는 물론, 다른 국제 규범도 노골적으로 위반한 북한 및 러시아와 3국 협력을 추구하는 것이 자국의 국제적 명성과 위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증진하는 데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우리 정부는 상호존중, 호혜 및 공동이익에 따라 건강하고 성숙한 한중 관계 발전을 지향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북 협력에 대해서는 “북한의 대러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장해 인적 피해를 가중시킬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군사기술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역내 평화에 대한 위협행위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밖에 “러북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 그리고 유럽의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며 “러북 간의 불법 무기거래를 단호히 반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
[이번주 증시전망] 숨고르기 장세 전망 속 엔비디아·연준 의사록 주목
증권 국내증시 2023.11.20 06:00:00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이번주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줄어들면서 주식시장의 반등이 이어진 가운데,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2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의사록 공개가 단기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인 10일 2409.66포인트 대비 60.19포인트(2.50%) 오른 2469.8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789.31에서 9.75포인트(1.24%) 상승한 799.06에 마감했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90억 원, 1조 4077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 28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2238억 원, 460억 원을 샀으며 기관이 2822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14일 공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3.3%)를 밑도는 3.2%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5%를 넘보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4%대로 하락했으며 미국 등 글로벌 증시는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동결한 이후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는 상황이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잠잠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 중대한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으며 증시가 피로감에 속도 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지만, 이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에 대한 입장을 강력히 표출한 상황에서 큰 변수가 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 증시는 23일 추수감사절로 휴장하고 다음 날인 24일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아 조기폐장해 이번주 사실상 3.5일 개장한다. 2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에 따라 반도체주의 향방이 정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가 올 들어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3분기 실적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증권업계의 전망은 우호적이다. 시장은 엔비디아가 3분기 3.37달러의 주당순이익(EPS)와 매출 16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가 종전에 제시했던 매출 가이드라인인 160억 달러를 소폭 웃돌고 지난해 3분기 매출 59억 달러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향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에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교전을 중지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의 정세가 안정될 경우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미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 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430~2560포인트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 수준인 2469.85에서 큰 움직임이 없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물가 안정, 미국 의회 임시예산안 연장, 미국 연말 쇼핑시즌 기대 등을 꼽았고 하락 요인으로는 금리 하락 기대감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가능성 등을 지목했다. 증권업계는 추천 업종으로 완만하게 실적이 개선되는 반도체와 인터넷·정보기술(IT) 솔루션, 제약·바이오, 엔터·게임, 해외건설·기계, 화장품·의류 등이 거론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수출 상황에 따라서 업종별 주가 흐름도 다를 것”이라며 “반도체가 가시적인 수출 회복세를 보이면 주도주 지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 최고지도자 "이슬람권, 이스라엘과 일시 단교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3.11.19 22:03:27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슬람 국가들에게 제한적인 기간 동안이라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정치·경제적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 전시회에서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생명줄을 끊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부 이슬람 국가는 이스라엘의 범죄를 규탄했지만 일부는 그렇지 않았다”며 “시온주의 정권에 대한 에너지와 상품 수출을 중단하고 정치적인 관계도 제한적인 기간 동안이나마 단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이달 11일 이슬람협력기구(OIC) 및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열렸지만 회의에 참여한 정상들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제안한 이스라엘 제재안에 합의하지 않았다. 2020년 아브라함 협약을 통해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아랍에미리트(UAE)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도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유지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권에서 이스라엘과 수교한 국가는 이집트, 요르단, UAE,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이다. -
이스라엘 정부, 6%대 채권 발행…전쟁자금 60억弗 조달
국제 국제일반 2023.11.19 17:47:32이스라엘 정부가 과도한 비용을 내가며 채권을 발행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자금 수조 원을 조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후 국제 투자자로부터 60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3건의 신규 채권 발행과 6건의 기존 달러화 및 유로화 표시 채권 추가 발행으로 51억 달러를 조달했고 미국 법인을 통해서도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융통했다. FT는 이들 채권이 사모 형태로 선별된 투자자들에게 판매됐고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은행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달 발행한 2개의 달러 채권 중 4년 만기물에는 6.25%, 8년 만기물에는 6.5%의 약정금리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채권 발행 당시 미국 국채 수익률이 4.5~4.7%였음을 고려하면 이스라엘이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발행금리가 높을수록 이스라엘의 차입 비용이 커진다. 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자금 융통이 공모가 아닌 사모로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후 병원 폭격을 비롯한 ‘반(反)인도주의’ 행위로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공모 방식으로 채권을 발행할 경우 ‘전쟁 자금을 대준다’는 비난을 의식해 투자자들이 모이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관심을 끌지 않고 최대한 신속하게 돈을 조달하기 위해 사모 형태로 채권을 판매했다는 것이다. 이 거래는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주선했다. 전쟁의 장기화는 가뜩이나 악화하는 이스라엘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 키우고 있다. 글로벌 투자 은행 JP모건은 이스라엘의 재정 적자가 예상보다 커져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전쟁 이전 57.4%에서 내년 말 63%로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도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3%로 하향 조정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전쟁 이후 복구 지원 등을 위해 추가로 수십 억 달러의 빚을 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자유무역 '입' 맞췄지만…전쟁엔 엇갈린 APEC
국제 국제일반 2023.11.19 17:41:4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이 17일(현지 시간)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무역 확대를 골자로 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은 ‘2023 골든게이트 선언’으로 불리는 선언에서 무역 확대와 자유화, 부패 척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는 회원국 간 이견 때문에 공동 논의는 별도 의장 성명으로 대체됐다. 공동선언문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아태 지역 내 경제 통합을 진전시키고 우호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들은 온실가스 배출이 적거나 없는 기술로 생산된 수소를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후 대응 방침도 설정했다. 기업과 소비자를 위해 포괄적이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부패 범죄자들과 그들의 불법 자산에 대한 회피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국제적 부패 척결 공조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회원국들의 이견 때문에 따로 채택된 의장 성명에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무력 분쟁 등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성명은 “회원국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적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의견 교환에 그쳤다. 성명은 “우리는 (팔레스타인 자치 지구인)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위기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미국 등 일부 정상이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일부 정상은 11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의 메시지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의장 성명에는 일부 회원국이 APEC이 애초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직된 포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쟁 현안을 2023 골든게이트 선언에 포함하는 것에 반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
이·하마스, 5일 휴전·인질석방 잠정합의
국제 국제일반 2023.11.19 17:32:0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50명 이상의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내용의 합의에 임박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 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미국 정부의 중재로 이 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막판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6쪽 분량의 서면에 따르면 전쟁 당사자들은 최소 5일간 교전을 중단한다. 이 기간 동안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인질을 24시간마다 나눠서 내보내는 방식으로 총 50명 또는 그 이상을 석방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지상에서 교전이 중지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상공 감시는 지속된다. 전투가 중지되는 기간에는 포로 석방뿐 아니라 이집트에서 가자지구로 연료를 포함한 인도주의 물품도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하마스 측이 카타르 도하에서 몇 주간의 회담을 통해 이 같은 전투 중지안의 개요를 마련했다고 WP에 전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아직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들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휴전 또는 일시적 교전 중지를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을 받아왔다. 이스라엘 국내에서는 인질들이 하루빨리 석방되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만 또 한편에서는 인질 문제로 하마스와 거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기 때문이다. -
美 압력에 한발 후퇴했지만…이스라엘 "지상작전 조만간 남부로 확대"
국제 경제·마켓 2023.11.19 17:27:0512일(현지 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TV 연설에 등장해 “이번 전쟁은 전력을 다해 전개되고 있으며 승리 외에는 어떤 대안도 없다”며 “총력(full force)을 다해 전투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했다. 불과 며칠 전 미국 백악관이 “하루 4시간씩 가자지구에서 일시 교전이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뒤였다. 일시적 교전 중지를 요구하는 미국의 압박을 거부하는 사실상의 ‘마이웨이’ 선언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18일 워싱턴포스트(WP)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 중지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합의가 현실화할 경우 이는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와 미국의 요구를 결국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구체적인 설명 없이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19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이 “협상 타결의 걸림돌은 실무적인 (인질) 인계 방식상의 문제”라고 밝히며 인질 석방 합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전쟁이 6주째에 접어들면서 국제사회에서는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많이 늘어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유엔에서 교전 일시 중지 또는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네 차례 연속 부결됐지만 문구를 수정하는 등의 노력으로 결국 결의안이 채택됐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와 미국·영국이 기권표를 던지기는 했지만 거부권은 사용하지 않았다. 결의안 채택 자체를 막지 않았다는 의미다. NYT는 이날 가자지구에서 숨진 어린이(5000여 명)가 지난 한 해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20여 개국에 걸친 세계 주요 분쟁 지역에서 사망한 어린이를 모두 합친 수(2985명)보다 많다고 전했다. 케네스 매켄지 전 미국 중부사령관은 “시간은 국내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이스라엘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 측이 교전 일시 중지에 합의할 경우 국제 여론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교전 중지에 앞서 이스라엘이 공격의 강도를 올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알시파병원 장악 이후 다음 공습 목표로 지목했던 자빌리아와 베이트라히야·자이툰 인근 지역을 집중 공격하는 등 시가전을 확대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매일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가자지구 남부에서도 며칠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상 작전을 조만간 남부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에 은신하던 하마스 지도부와 조직원들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시 중지가 이뤄지더라도 앞으로 가자지구 통치 체계 등을 둘러싼 이스라엘과 국제사회의 대립 가능성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주민 모두의 안보를 장기적으로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형태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우리가 싸워 이 모든 것을 끝낸 후에 가자지구에 대한 책임을 넘겨받을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두 국가 해법에 대해 선을 그었다. -
APEC '골든게이트 선언' 채택…역내 경제통합 진전 노력
국제 국제일반 2023.11.19 11:34:5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이 17일(현지시간)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무역 확대를 골자로 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각국 정상들은 ‘2023 골든게이트 선언’으로 불리는 선언에서 무역 확대와 자유화, 부패 척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는 회원국 간 이견 때문에 공동 논의는 별도 의장 성명으로 대체됐다. 공동 선언문은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간 무역체제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며 “시장 주도적인 방식으로 아태 지역 내 경제 통합을 진전시키고, 우호적인 무역 및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 정상들은 온실가스 배출이 적거나 없는 기술로 생산된 수소를 개발하고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기후대응 방침도 설정했다. 기업과 소비자를 위해 포괄적이고 개방적이며 공정한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부패 범죄자들과 그들의 불법 자산에 대한 회피처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국제적 부패척결 공조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회원국들의 이견 때문에 따로 채택된 의장 성명에는 러시아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무력분쟁 등 현재 진행 중인 두 개의 전쟁과 관련한 내용이 담겼다. 성명은 “회원국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적시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해서는 회원국 간 의견 교환에 그쳤다. 성명은 “우리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지구에서 계속되고 있는 위기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미국 등 일부 정상이 각자의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일부 정상은 지난 11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이슬람협력기구(OIC) 특별 정상회의의 메시지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의장 성명에는 일부 회원국이 APEC이 애초 지정학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직된 포럼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전쟁 현안이 2023 골든 게이트 선언에 포함하는 것에 반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
[속보] “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중지…인질 50명 석방 합의”
국제 정치·사회 2023.11.19 11:04:14로이터통신이 19일(한국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교전을 중지하고 인질 수십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이스라엘·하마스, 5일간 교전중단·인질 석방 잠정 합의
국제 국제일반 2023.11.19 11:04:05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여성과 어린이 인질 수십 명을 석방하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IMF총재 "미중 정상, 전세계에 협력 필요 신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11.18 11:54:33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7일(현지시간) 최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세계가 더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일깨웠다고 평가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로이터 통신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어떤 국가도 혼자서 성공할 수 없는 도전에 대해 우리가 협력할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신호를 전 세계에 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담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협력에 긍정적 신호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경색으로 그동안 단절됐던 군사 대화 채널을 복원하기로 했다. 기후변화 대응, 마약 단속, 인공지능 규제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 과제에서도 양국 협력의 중요성에 뜻을 모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에 따라 이집트에 대한 지원 강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번 전쟁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이집트를 상대로 한 30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쟁이 가자지구 주민과 경제를 파멸시키고 있으며 서안지구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스라엘도 경제 둔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이집트와 레바논, 요르단 등 이웃 국가에도 관광객 감소와 에너지 비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영향이 커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
이스라엘, 하마스 땅굴에 개·로봇 투입…"인력 손실 최소화"
국제 국제일반 2023.11.17 20:10:00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지상작전 중인 이스라엘군(IDF)이 병력 대신 개와 로봇을 하마스 지하터널에 투입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DF는 알시파 병원을 포함해 지하터널을 수색·파괴하고 하마스 지도부를 추적하기 위해 첨단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총 길이 5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하마스 땅굴의 구조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하마스가 부비트랩 등으로 함정을 파놓았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인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IDF는 지하터널에 전투견과 무인 차량, 로봇을 들여보내 구조를 탐색 중이다. 땅굴 안에 던지면 폭발하는 대신 액체가 부풀어오르며 단단해져 입구와 틈새를 막는 '스펀지 폭탄'도 사용한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 같은 기술 도입을 위해 위성 이미지로 하수도 누수를 탐지하는 이스라엘 업체 '아스테라' 등 여러 업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IDF는 특수훈련을 받은 전투공병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부비트랩이 터질 우려가 있고 땅굴에 대한 지식이 하마스보다 부족해 지하터널에 들어가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지낸 이타마르 야르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땅굴에 들어갈 필요가 없다"며 "가장 좋은 방법은 터널을 붕괴시켜 지하시설들을 분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력 투입 없이 지하공간에 숨어든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스라엘 라이히만대학의 지하전술 전문가인 다프네 리치몬드 바라크는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으면 폭격으로 땅굴을 얼마나 파괴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종전 이후에도 땅굴이 장기간 저항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나체 상태인 딸 살해한 하마스 대원 죽자…딸 엄마가 한말에 '숙연'
국제 국제일반 2023.11.17 19:10:14이스라엘계 독일 여성 샤니 룩(22)을 픽업 트럭 뒤에 태운 채 퍼레이드하듯 가자지구를 돌아다닌 하마스 테러리스트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됐다고 그녀의 어머니가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노바 음악축제에 참가했다가 끔찍한 변을 당한 룩의 어머니 리카르다(53)는 언제, 어떻게 그 남자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이렇게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딸과 함께 사진이 찍힌 4명의 남성 가운데 어떤 남성을 언급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녀는 “그런 것은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끔찍한 일을 저지른 많은 나쁜 인간들이 있었다. 그리고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다”면서 “이 사람이 이제는 다른 누군가를 해칠 수 없게 됐다니 기뻐할 수 있겠지만 아직도 그런 인간들이 수두룩하니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살인자를 찾았는지와 그들이 살해됐다는 것은 전형적인 살인 스토리는 아니다. 그들은 하나의 집단으로 그런 짓들을 했고 내게는 그들이 한통속으로만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딸이 매우 행복하고 활기찬 사람이었다”며 “음악과 춤, 삶을 좋아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진정으로 즐겼다”고 말했다. -
美, 우크라 지원 축소…유럽 "미국 자금·군사 장비 대신하기 어려워"
국제 국제일반 2023.11.17 18:26:12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이는 가운데, 유럽 각국이 지원을 강화했지만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군사 지원의 대부분은 미국이 부담했다. 그 규모는 수백억 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관심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에 쏠리면서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도 약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대만 지원을 패키지로 묶은 105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하원은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빼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액만 담은 별도의 예산안을 발의해 가결 처리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이달 초 행정부 재량으로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으나 이전 지원분보다 규모가 줄었다. 이처럼 미국의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속도가 느려지면서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독일, 프랑스, 영국과 유럽연합(EU) 등 유럽이 지원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내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80억 달러(약 10조4000억원)로 두배로 늘릴 계획이다. EU도 향후 4년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540억 달러(약 70조원) 규모의 경제 지원을 계획하고 있고 추가 군사 지원도 논의 중이다. 프랑스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프랑스 장비 구입을 위한 추가 자금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벨기에도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 역시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EU의 경우 포탄과 다른 기본 군사 장비 재고가 떨어져 가고 있어 내년 3월까지 100만 발의 포탄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이번 전쟁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친러 성향의 EU 회원국 헝가리가 EU의 우크라이나 군사 추가 지원안에 반대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EU 우크라이나 지원금의 4분의 1을 대고 있는 독일도 EU 차원의 군사 지원과 자국의 개별 지원을 어느 수준까지 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고위 유럽 관리들은 미국의 지원은 필수적이며 유럽은 미국의 자금과 군사 장비를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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