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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알시파 병원서 '하마스 땅굴' 입구 발견"
국제 국제일반 2023.11.17 18:09:12이스라엘군이 16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병원을 이틀째 수색한 결과 지하 터널과 무기 등을 발견했다며 무장 정파 하마스가 병원을 테러에 이용했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 소탕전에서 민간인 사상자 최소화 시도에 대해 “성공적이지 못했다”며 가자지구의 참상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알시파병원 내부를 수색해 지하 터널로 통하는 수직 갱도 입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공개한 27초짜리 영상에서는 병원 건물과 건물 사이 철근과 콘크리트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에서 갱도의 입구로 보이는 공간이 나온다. 근처에서 무기를 다수 적재한 픽업트럭도 나왔다고 이스라엘군은 주장했다. 전날 병원에서 확보한 노트북에서는 하마스가 인질을 납치한 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영상을 찾았으며 최근까지 촬영된 점으로 미뤄 하마스가 며칠 전까지도 병원에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병원 부근에서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이스라엘 남부에서 납치된 이스라엘인 여성 인질 예후디트 바이스의 시신도 수습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알시파병원에서 다음 단계 지상전을 위해 중요한 것들을 발견했다며 “가자시티 서쪽을 장악하고 하마스 잔당 소탕을 완료했다. 이제 지상전 다음 단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다만 병원에서 발견한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런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CBS방송에 출연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불행하게도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민간인의 죽음은 비극”이라면서도 하마스가 민간인들을 위험한 곳에 잡아두려 한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전역에서는 이날 연료 부족으로 통신과 인터넷 등이 끊기는 등 최악의 고립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가자지구 내부 통신망이 연료 고갈로 완전히 끊겨 구호품 관리가 불가능하다며 “내일부터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한 구호 활동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기준 가자지구 내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 사례가 7만건, 설사가 4만4000건 보고되는 등 열악한 위생 여건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으며,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내 식량 부족으로 민간인들이 ‘즉각적 기아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17일 매일 유조차 2대 분량의 연료를 가자지구에 공급하는 미국의 제안을 승인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
美日 정상 APEC서 15분간 회담…"한미일 협력 가속화에 합의"
국제 정치·사회 2023.11.17 14:56:32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 시각) 미·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일 3국 협력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양 정상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15분간 만나 안보·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현안 등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지난 8월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미·일 정상은 모든 분야에서 한국과의 3국 협력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며 “또한 경제 협력 증대를 강조하고, 인도·태평양 경제 번영 프레임워크(IPEF)와 미·일 경제정책협의회 3차 회의의 상당한 진전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모든 역량을 바탕으로 일본 방어에 대한 미국의 공략을 인식하며,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일 양국은 중동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미·일 정상은 하마스의 끔찍한 테러 행위를 규탄하고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민간인 보호를 포함한 국제인도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긴급 구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분쟁 확산을 방지하고 정치적 해결과 항구적 평화를 위해 외교적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벗어나 미래의 침략을 억제하고 방어할 수 있는 민주적이고 독립적이며 안전한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결의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은 또 “대만해협, 한반도,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두 정상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논의하고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붙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APEC을 계기로 각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
김선호 국방차관,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북핵 비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1.17 09:53:50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북한 인권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미야자와 히로유키 일본 방위성 부대신, 징젠펑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등 18개국 대표들이 함께 했다. 김 차관은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 공조 강화 필요성을 말했다.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국제법 위반으로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도 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인권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안보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 연대의 중요성과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강조했다. 김 차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세안 파트너국인 필리핀, 라오스와 양자회담을 했다. 그는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남중국해의 평화·안정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찬사몬 짠야랏 라오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선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성공적 임무 수행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이상기후 집회에서 '이상한 말'을"…연단 오른 툰베리, 왜 마이크 뺏겼나
국제 국제일반 2023.11.17 08:33:2916세에 노벨평화상 유력 후보가 됐던 스웨덴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한 시위에 나서 발언을 한 후 유럽 일부 매체에 의해 "더는 순수한 기후위기 운동가라 할 수 없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광장에서 툰베리가 연단에 올랐다. 그가 이날 참석한 시위는 네덜란드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기후위기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해 마련됐다. 주요 초청 연사인 그는 "우리는 지금 (기후 위기) 재앙 직전이 아닌, 재앙 그 안에서 살고 있다"며 "경고는 계속 있었지만 권력자들은 듣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발언 이후 툰베리의 발언은 그간 그가 해왔던 이야기와 전혀 다른 것이었다. 툰베리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기후위기 운동가로서, 억압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국제적인 연대 없이는 기후 정의도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환경운동가를 상징하는 녹색 점퍼를 입은 한 시위 참가자가 연단으로 올라와 툰베리의 마이크를 낚아챘다. 항의의 의미였다.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한 당시 영상을 보면 그는 "내가 여기에 온 건 정치적 견해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나는 기후위기 시위를 위해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툰베리는 놀란 표정을 지었으나 이내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마이크를 다시 빼앗으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데일리메일 등은 다음날 "툰베리가 더이상 순수한 환경운동가가 아니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 툰베리는 그동안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꾸준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해왔다. 그는 자신의 SNS에 "가자지구와 연대한다"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는 메시지와 사진을 수차례 올렸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한 것은 잘못"이라며 즉각 휴전을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초 이슬람 강경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폭격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툰베리의 발언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툰베리는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이스라엘이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한 바를 인용했는데, 이는 이스라엘 군이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이스라엘 군의 아르예샤루즈샬리카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입장을 취하는 인물은 그가 누구이든 테러 동조자"라고 주장했다가 역시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샬리카 대변인은 "그레타는 이스라엘 측의 민간인 희생자들의 억울함은 무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툰베리는 하마스의 과격 행위에 대해선 반대한다고 하면서도, "팔레스타인을 이스라엘이 억압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 강조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툰베리가 기후위기 활동가로 쌓아온 후광을 이용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SNS에는 툰베리를 사칭한 가짜 계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포스팅까지 올리고 있다. 툰베리는 지난 2018년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환경파괴에 침묵하는 주류 정치인에게 항의하는 차원에서 등교거부 운동을 주도했고 지난해 2월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 시위’로 125개국, 2,000여개 도시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기후행동 잔 다르크’로 불린 그는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을 향해 질타하기도 했다. 2019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같은 해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의 활동이 부모의 기후위기 변화 관련 저서 출판과 연동된 것이라든지, 그가 실생활에선 플라스틱 및 일회용품을 사용한다는 등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
[해외칼럼]전쟁의 또다른 피해, 표현의 자유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3.11.17 06:00:00이스라엘을 겨냥한 하마스의 테러 공격과 이에 맞선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은 미국과 유럽에 치열한 논란을 불러왔다. 이번 전쟁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세상에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는 사람이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몇 년 전 대학가에서 터져 나온 언론 자유 논란은 보수 진영 인사들의 강연 취소와 연관된 것이었다. 보수 성향이 짙은 일부 주에서는 캠퍼스의 언론 자유를 보호해야 한다며 수십 건의 법안을 주 의회에 상정했다. 2021년 연방하원의 공화당 의원들은 표현과 결사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캠퍼스 프리 스피치 코커스’를 발족했다. 같은 해 1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공화)는 “논란에 휩싸인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2~3년 내에 법적 제도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말 갑작스레 입장을 바꾼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주립대 총장에게 캠퍼스 안의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 모임’ 지부를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 단체가 테러 조직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필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교내 시위와 집회를 주도하는 데 그쳤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비벡 라마스와미가 지적했듯 법원은 극렬 집단에 지지 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돈이나 물질, 혹은 무기를 제공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판결했다. 다른 보수 인사들은 하마스 지지 그룹에 속한 학생들의 신원을 공개해 망신을 주려고 했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이들이 졸업 이후 금융 업계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명단을 작성해 돌리자고 제안했다. 다수의 큰손 기부자들은 대학 당국이 하마스를 비난하거나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을 요구했고 일부는 특정 집회와 강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부 압력에 굴복해 성명을 발표한 상당수의 단과대학 학장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나 하마스에 대한 비난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후속 입장문을 내놓았다. 과거의 대학은 이러지 않았다. 베트남전 반전운동과 민권운동의 열기가 절정을 이루던 1967년 법학자 해리 켈빈을 주축으로 하는 시카고대 커미티는 논쟁적인 정치 이슈에 대해 대학 당국이 공식적인 입장을 취할 경우 대학은 본연의 사명을 완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적 탐구에 충실하려면 대학은 자체 내의 다양한 견해를 흔쾌히 포용하고 격려해야 한다. 대학은 가르치고 연구하는, 중요하지만 제한된 목적을 지닌 공동체다. 대학은 비판 정신을 키우고 함양하는 곳이다. 대학 당국이 스스로 비평가를 자처해서는 안 된다.” 캘빈 보고서가 적시했듯 자유로운 토론의 출발점은 상대편이 강력히 표출하는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 이를 금지하고 침묵시키는 것보다 낫다는 인식이다. 이 경우 한쪽의 주장과 다른 쪽의 반박이 어우러지는 열린 토론을 통해 접점을 모색할 수 있다. 인도에서 성장한 필자는 책을 통해 접한 미국의 확고한 언론 자유 의지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놀랍게도 미국의 법원은 1977년 나치 그룹이 시카고 교외인 일리노이주의 스코키에서 행진을 하도록 허용했다. 1970년대 하버드대의 학교 신문인 ‘하버드크림슨’은 폴 포트의 캄보디아 정권 장악을 찬양하는 논설을 게재했다. 필자가 대학에 진학한 1980년대 초의 캠퍼스는 공산주의 혁명가들로부터 흑인이 열등한 종족이라는 노벨상 수상 과학자 윌리엄 쇼클리에 이르기까지 선동적인 견해가 봇물 터지듯 했다. 21세기로 접어든 후 필자는 이라크전, 심지어 2001년의 9·11 테러 공격에 대한 대학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접한 기억이 거의 없다. 우리는 지금 과거와는 판이한 세계에 살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대학은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라는 가중된 압력에 처했다.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은 현실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대학이 성명을 발표하는 전환점이 됐다. 일단 한 가지 정치적 이슈에 견해를 밝히자 하마스의 테러에 대해서도 비난 성명을 내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이해할 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도대체 대학의 입장 표명은 어디쯤에서 끝날까. 판도라의 상자는 이미 열렸다. 이제 중요한 정치적 사건이 터질 때마다 대학 당국은 이를 비난해야 할지, 지지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대학은 테러 행위와 인권 남용 사례 가운데 어느 것을 비난하고, 어느 것을 용인할지 결정할 확실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까. -
이스라엘, 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자택 공습…"테러범 기지로 쓰여"
국제 국제일반 2023.11.16 19:10:00하마스 소탕을 위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이어가고 있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의 자택을 공습했다.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간밤에 가자지구 북부 샤티 난민촌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장 하니예의 집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하니예의 집은 테러범들의 기지와 하마스 고위 관리의 회합 장소로 활용됐다. 하지만 하니예는 이곳에 살지 않고 있었다. 하니예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하마스의 대승을 이끌고 총리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선거 결과를 둘러싼 하마스와 파타(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주도)간 갈등으로 해임됐다. 그는 2007년 하마스가 일방적으로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의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다. 하니예는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카타르에서 생활해왔다. 그는 최근 카이로에서 이집트 정보기관 수장인 압바스 카멜 국가정보국(GNI) 국장을 만나 가자지구 상황과 휴전 협상 등 문제를 논의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를 침공한 이스라엘군이 2차례나 하니예의 집을 공습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의 손녀가 죽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이 그의 자택 공습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尹 “APEC 공급망 안정, 조기경보시스템 만들자"
정치 대통령실 2023.11.16 17:57:21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역내 경제 교역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을 중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외교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경제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공급망 안정을 위해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해 주목 받았다. 윤 대통령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경제가 역동성을 회복하고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역·투자·공급망△디지털△미래 세대 등 3대 분야에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 다자 무역 체제의 핵심”이라며 “APEC 내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을 포함,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각 회원국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결성과 즉시성이 핵심인 디지털 심화 시대의 실현을 위해 데이터가 국경 간 막힘없이 연결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가 사라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과학기술 분야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R&D)에 종사하는 아태 지역의 청년들이 역내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가칭)’를 APEC 차원에서 논의하자”고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공급망 안정 문제를 화두로 꺼낸 것은 유럽과 중동에서 발생한 안보 리스크 여파로 자유무역마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심화돼가는 기술패권주의와 자원 무기화로 세계경제의 블록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따라서 세계경제의 변곡점마다 방향성을 제시한 APEC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CEO 서밋을 계기로 한국 주요 기업 및 소상공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제조·금융 분야 글로벌 대기업 경영인들을 각각 접견하며 협력 지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충 및 국내 제조업 생산 역량 확충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 전략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APEC CEO 서밋 행사까지 불참하면서 면담을 요청해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쿡 CEO는 한국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그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환담 분위기는 시종일관 훈훈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장에 먼저 도착, 쿡 CEO 일행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이 악수하며 “반갑습니다”라고 말하자 쿡 CEO는 “영광입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저도 만나게 돼서 기쁘다”며 “한번 뵙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쿡 CEO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집중한 것은 미중 패권 갈등에서 공급망 안정 및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의 상황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하려는 차원일 것이라고 경제계는 분석했다. 애플은 전 세계 매출 1위를 달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애플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한 축인 스마트 기기 제조는 국내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실제로 국내 200개 이상의 기업이 애플의 파트너사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구매하는 부품의 30%를 국내 기업이 공급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3위는 중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LX세미콘의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LG화학·삼성SDI의 배터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은 APEC CEO 서밋에서 실판 아민 GM 수석 부회장과도 만나 향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아민 부회장은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으로 기업 활동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한국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국내에 투자하는 대표 외국 기업이 윤석열 정부 들어 제도 개선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고 한 것은 매우 좋은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캘리 비자 회장 역시 “한미일 3국의 교류 협력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곳곳에서 체감한다”고 평가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한편 최 수석은 이날 예정됐던 투자 신고식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일부 기업이 내부 사정으로 맞추기가 어려운 사정이 생겼다”며 “연기나 취소가 아니고 장관이 연내 하는 것으로 대체했다”고 답했다. -
美中 핫라인 복원…'뇌관'은 손도 못댔다
국제 정치·사회 2023.11.16 17:38:2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핫라인’을 개설하며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지만 양국 갈등의 핵심인 수출통제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우드사이드에서 시 주석과 4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는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소통으로 돌아왔다”며 “그와 나는 직접 전화를 주고받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회담의 구체적인 성과로 △군사 대화 재개 △마약(펜타닐) 단속 협력 △인공지능(AI) 관련 양국 전문가 대화 추진 등을 거론했다. 시 주석도 “갈등과 충돌은 양쪽 모두에게 감당하지 못할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양국 관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양국 정상은 경제 현안인 첨단 기술 경쟁과 관련해서는 첨예한 입장 차만 확인했다. 시 주석은 미국의 수출통제에 대해 “중국 인민의 발전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안보를 위해 수출통제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도 시 주석은 “대만 무장을 중단하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평화 유지에 힘쓰고 대만의 선거 절차를 존중할 것을 요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중을 갈등의 가장자리로 몰아넣은 핵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 즉 중국의 인권과 남중국해에서의 문제도 제기했다”면서도 “(이런 문제의) 합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바이든 대통령 단독으로 진행됐으며 양국의 공동성명도 나오지 않았다. 시 주석은 다만 정상회담 후 미국 기업인들과 만나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이자 친구가 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
尹 찾아온 팀 쿡 "韓 기업 성장토록 투자 지속"약속
정치 대통령실 2023.11.16 17:13:42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서 만남을 요청해온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을 접견해 국내 기업에 대한 협력·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제너럴모터스(GM) 경영진도 윤 대통령을 찾아와 “한국 생산을 앞으로 계속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쿡 CEO와 만나 국내 부품 공급망 확대 등을 논의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쿡 CEO는 자신의 부친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라고 먼저 말하며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며 “한국 협력 업체와 한국 정부의 도움이 없었으면 애플이 현재 위치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쿡 CEO는 “향후에도 역량 있는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APEC CEO 서밋’ 환담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실판 아민 GM 수석부회장은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제도 개선으로 한국에서의 기업 활동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30년 파트너십에 이어 한국 생산을 앞으로 계속 늘려가겠다고 말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이밖에 앨프리드 캘리 비자 회장 역시 윤 대통령에게 “한국과 오랜 세월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소상공인 금융 이용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尹 “APEC 중심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구축해야"…아태 경제 중추외교도 본격화 애플·GM 대표들 만나 "韓 협력·생산 확대" 약속 동맹과 신뢰 바탕 일자리 늘리는 '민생 외교전' 행보 "지역화 되는 공급망 회복 위해 APEC이 중심에 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역내 경제교역 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을 중추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외교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공급망 안정을 위해 ‘조기경보시스템 도입’ 등을 제안해 주목 받았다. 윤 대통령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 경제가 역동성을 회복하고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APEC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연결성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역·투자·공급망△디지털△미래세대 등 3대 분야에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공급망이 다자무역체제의 핵심”이라며 “APEC 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포함, 공급망 회복력을 위한 각 회원국의 경험을 공유하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결성과 즉시성이 핵심인 디지털 심화 시대의 실현을 위해 데이터가 국경 간 막힘없이 연결되고, 국가 간 디지털 격차가 사라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범과 질서가 필요하다”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과학기술 분야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개발에 종사하는 아태지역의 청년들이 역내국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교류할 수 있도록 ‘청년 과학자 교류 이니셔티브’(가칭)를 APEC 차원에서 논의하자”고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이 공급망 안정 문제를 화두로 꺼낸 것은 유럽과 중동에서 발생한 안보리스크 여파로 자유무역마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심화되어가는 기술패권주의와 자원 무기화로 세계 경제의 블록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을 환기했다. 따라서 세계 경제의 변곡점 마다 방향성을 제시한 APEC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CEO써밋을 계기로 한국 주요 기업 및 소상공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제조·금융분야 글로벌 대기업 경영인들과을 각각 접견하며 협력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 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충 및 국내 생제조업 생산 역량 확충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 전략의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APEC CEO 써밋 행사까지 불참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해 윤 대통령이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쿡 CEO는 한국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그가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환담 분위기는 시종일관 훈훈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장에 먼저 도착, 쿡 CEO 일행을 맞이했다. 윤 대통령은 악수하며 “반갑습니다”라 말했고 쿡 CEO는 “영광입니다”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렇게 저도 만나게 돼서 기쁩니다.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고 부연했다. 쿡 CEO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집중한 것은 미중패권 갈등에서 공급망 안정 및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의 상황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돌파하려는 차원일 것으로 경제계는 분석했다. 애플은 전 세계 매출 1위를 달리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애플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한 축인 스마트 기기 제조는 국내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실제로 국내 200개 이상의 기업이 애플과 파트너사로 알려져 있다. 애플이 구매하는 부품의 30%가 국내 기업이 공급 중이다.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3위는 중국이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에는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LX세미콘의디스플레이구동칩(DDI),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LG화학·삼성SDI의 배터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메모리 반도체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윤 대통령은 APEC CEO 서밋에서 실판 아민 GM 수석 부회장과도 만나 향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아민 부회장은 “한국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혁과 제도 개선으로 기업 활동 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한국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국내 투자 대표 외국 기업이 윤석열 정부 들어 제도 개선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고 한 것은 매우 좋은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알프레드 캘리 비자 회장 역시 “한·미·일 3국 교류 협력이 완전히 달라진 것 곳곳에서 체감한다고 평가했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한편, 최 수석은 이날 예정됐던 투자신고식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서는 “일부 기업이 내부 사정으로 맞추기가 어려운 사정이 생겼다”며 “연기나 취소가 아니고 장관이 연내 하는 걸로 대체했다”고 답했다. -
'인질 50명 석방·사흘간 휴전' 카타르 중재안 급부상
국제 국제일반 2023.11.16 15:40:15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50여 명의 석방을 위한 막판 협상에 나선 가운데 인질을 풀어주고 교전도 일시 중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국내외 여론도 악화되자 양측이 협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 등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석방 및 일시 교전 중지 협상 타결이 눈앞에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여성과 어린이 중심으로 50여 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을 석방하는 한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 또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인질 교환과 함께 사흘 정도 교전을 멈추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협상은 미국·이집트·카타르 등이 중재하고 있다. 하마스가 지난달 7일 납치한 여성·어린이 인질은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는 협상이 진행 중임을 인정하면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날을 세웠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이스라엘 어린이들이 돌아가기를 원하지만 네타냐후와 그의 전쟁 정부가 이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알시파병원을 공격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은 알시파병원이 하마스의 군사 기지로 사용되고 있고 병원 지하에 하마스 지휘본부와 땅굴이 존재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때문에 알시파병원 점령 시 인질 석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해왔다.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쓰고 병원 공격에 나선 이유다.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의 최대 병원을 공격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병원 내에서 하마스의 흔적을 발견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는데 발견된 무기는 총 11자루, 수류탄 9개, 군용 조끼 3개에 불과했다. 인질의 흔적도 없었다. 영국 BBC는 “하마스 지휘센터로는 충분하지 않아 보였다”며 “국제적 비난을 불러일으킨 작전을 펼쳤지만 보여줄 게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대로는 ‘알시파 지휘본부설’을 부인해온 하마스의 주장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도 이스라엘의 병원 공격에 선을 그었다. 이날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하마스를 비난하면서도 “병원 공격 작전은 이스라엘군이 계획과 실행을 전담했고 미국이 승인하지는 않았다”며 “병원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
NYT "이-하마스, 인질 50명 석방·교전중지 합의 임박"[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1.16 13:57:05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인질 석방·일시 교전중지 협상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과 협상 진행 상황을 잘 아는 제3자 등을 인용해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50명을 석방하는 제안을 놓고 양측이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카타르·이집트·미국 당국자들이 중재하는 이 협상안에는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아동을 석방 인질과 비슷한 인원으로 풀어주는 내용과 수일간의 인도주의적 일시 교전 중단도 포함됐다. 당국자 가운데 2명은 하마스가 최소 50명의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여성·어린이 인질이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인질이 더 많이 석방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또 다른 이스라엘 당국자 2명은 하마스가 석방 대상으로 거론된 인질들의 이름을 제공하지는 않았지만 인질들이 한 가족인 경우 떨어뜨리지 않는 데 양측이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일부 인질 교환은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의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 2명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공격이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맞교환에 합의하도록 하마스를 압박할 것으로 믿고 있다. 앞서 이날 로이터통신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50명 석방 및 사흘간 휴전' 방안을 두고 합의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협상안에는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 여성 및 아동을 석방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구호를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는 이 협상안의 대략적인 내용이 맞다고 확인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를 지연시켰다고 비난했다.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너희(이스라엘)의 어린이들이 너희에게 돌아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것은 네타냐후와 그의 전쟁 정부"라고 말했다. -
[속보] 바이든 "中에 미군에 맞설 기술 제공 안 한다"
국제 국제일반 2023.11.16 09:20:3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미군에 맞서는 데 사용될 기술을 중국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시 주석과 진행한 정상회담 직후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경제적 경쟁의 장이 공정하지 않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하고, 지적재산권의 침해 문제가 투자를 저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 중동에서 갈등 확산을 막기 위해 이란의 도발 행위 중단을 중국이 촉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기후 변화 문제에서도 중국이 한층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메탄 가스 감축을 위한 추가 조치를 중국에 촉구했다. -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일중 장관회의 조속 개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1.16 09:20:04한일 외교장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계기로 별도로 회담을 가졌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장관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현지시간 전날 오전 회담을 하고 양국 현안과 외교당국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장관은 한일이 지난달 5일 서울에서 9년 만에 재개한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통해 폭넓은 분야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한 것을 환영했다. 또 북핵·북한 문제와 우크라이나 정세,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등 국제 정세 대응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자는 데 공감했다. 특히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의 조속한 개최를 위한 협의도 지속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한중일은 이달 26일을 전후해 부산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3국 정상회의 의제와 시기를 논의하는 방안을 막판 조율 중이다. 아직 일정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도 샌프란시스코에서 16일(현지시간) 개최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전날 보도했다. -
이스라엘군 "알 시파 병원서 하마스 본부·무기 발견"
국제 국제일반 2023.11.16 08:04:07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 시파(Al Shifa) 병원에서 하마스의 작전본부 등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군 특수부대인 샬다그와 34사단 일부 부대 등이 알시파 병원 MRI 센터에서 하마스의 무기 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병원 내 한 병동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기술 자산과 전투 장비 등이 들어 있는 방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군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군인들이 천 가방에 쌓여있는 소총과 탄창 등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작전 본부로 쓰였던 다른 방에서는 기술 자산 등도 확인했다며 이것이 ‘하마스가 이 장소를 테러에 사용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병원 복도에서는 버려진 하마스의 군복도 발견됐다”며 “테러범들이 민간인으로 가장해 빠져나갔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확인된 것들은 이 병원이 테러에 사용되었음을 명백하게 입증한다”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정보 등을 수집하기 위해 알시파 병원에서 수색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자지구에 처음 연료 공급… "구호품 전할 유엔 차량 운용 목적"
국제 정치·사회 2023.11.15 20:44:37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15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료가 공급됐다. AFP통신은 이날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뉴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를 보면 이날 연료를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 간 접경지역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과했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관문 중 유일하게 이스라엘의 통제를 받지 않는 곳이다. 한 소식통은 “연료 부족으로 작동을 멈춘 팔레스타인 쪽 트럭들이 구호품을 전달하는 것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에 연료가 반입되기는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 지 39일만에 처음이다. 접경지대에서도 추가로 트럭 두 대가 국경을 건너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물자 반입을 통제해 왔다. 지난달 21일 인도주의적 구호품 반입을 허용한 이후에도 하마스의 전용 가능성이 크다며 연료는 차단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유엔 운영에 쓰이는 트럭에 들어갈 디젤유 2만4000ℓ 반입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인 코가트(COGAT)도 “라파 국경을 통해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운반하는 유엔 트럭의 경우 미국의 요청에 따라 라파 검문소에서 급유가 이뤄질 것” 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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