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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참수해 심장과 간 빼야”…하마스 학살 손편지 공개[이-팔 전쟁]
국제 국제일반 2023.10.26 14:22:26이스라엘에서 무자비한 학살을 부추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손글씨 메모가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 다니엘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육필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가 사살된 하마스 대원의 시신에서 발견된 이 메모에는 아랍어로 “적은 참수해 심장과 간을 제거하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없는 병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적혀 있다. 또 “당신은 알라 앞에서 칼날을 갈고 의도를 순결하게 하라”, “그들을 공격하라”라는 문구도 담겼다. 전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가족들에게 유대인 살해를 자랑하는 내용의 녹음을 공개했다고 현지 매체 와이넷이 전했다. 정보기관 신베트와 IDF가 지난 7일 하마스 대원이 사용한 이스라엘 희생자의 휴대전화에서 회수한 이 녹음 파일에는 한 남성이 아버지와 나누는 3분가량의 대화가 담겼다. 이 남성은 아버지에게 즉시 왓츠앱을 열어 “내 손으로 얼마나 죽였나 보라, 이 아들이 유대인을 죽였다”며 “나는 그녀와 그녀의 남편을 죽였다. 내 손으로 10명을 죽였다”면서 기뻐했다. 또 아버지는 아들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은 “오 내 아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최소 1400명이 숨졌고, 220명 이상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붙잡혔다.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지금까지 어린이 2704명을 포함해 최소 6546명이 숨졌다. -
"돈보다 목숨이 중요해"…태국 총리가 자국민에게 호소한 이유[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6 13:12:06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가 이스라엘에 머무는 자국민들에게 귀국해달라고 호소했다. 2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전날 외교부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벌어지는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한 뒤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세타 총리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목숨보다 소중하지는 않다"며 "모두 안전히 돌아왔으면 좋겠다. 당장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교전이 격화하면서 인근 국가로까지 확전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스라엘에 있는 노동자들은) 제발 돌아와라. 태국의 가족들은 그들이 이스라엘을 떠나도록 설득해달라"고 호소했다. 세타 총리는 아직은 가능하지만, 지상전이 시작되면 귀국이 어려울 것이라며 대피소와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귀국하는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보상금을 기존 월 1만5천밧(55만7천원)에서 인상하고, 귀국 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세타 총리가 경제적 보상을 언급하며 국민들의 귀국을 호소한 이유는 많은 태국인이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이스라엘에 머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에서는 태국인 노동자 약 3만 명이 일해왔는데,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교전 지역인 가자 지구 인근 키부츠(집단농장) 등에서 약 5천 명이 거주해 이번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이스라엘에 머무는 8천500여명이 귀국을 신청했으며, 지금까지 약 3천명이 태국으로 돌아왔다. 태국 정부는 공군기와 민항기를 이용해 자국민을 귀국시키고 있으며, 대피 가능 인원을 하루 약 1천명까지 늘렸다. 한편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현지에서 사망한 태국인은 30명에 달했다. 또 19명은 하마스에 인질로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
가자지구 피해 커지는데…유엔 안보리 결의안 또 무산
국제 국제일반 2023.10.26 11:25:40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확전을 막기 위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이 상임이사국 간 알력 다툼으로 또 무산됐다. 미국은 구호품 지원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 러시아는 휴전을 요구하며 이사국 내 의견이 두 갈래로 갈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이 구호품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 내 교전을 일시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결의안은 10개국의 찬성을 얻었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중 한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거부권 행사 이유에 대해 "미국 제출안은 극도로 정치화된 문서"라며 "(미국은) 모호함으로 가득 찬 초안을 밀어붙이면서 거부권 사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날카로운 비판을 무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주 브라질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구호 허용을 요청하는 결의안을 제출하자 이사국들 중 유일하게 거부권을 행사했다. 어떤 결의안도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언급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비슷한 이유로 이날 러시아가 제출한 휴전 촉구 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상임이사국 중 영국도 거부권을 행사했으며, 찬성국도 4개에 그쳤다. 나머지 이사국은 기권(9개국)하거나 반대(2개국)했다. 하지만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가 커지면서 즉각 휴전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압박은 커지는 모습이다. NYT는 "즉각적인 휴전 요구는 이란, 튀르키예, 아랍, 아프리카 국가들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과 유럽이 휴전이라는 개념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이 논쟁이 새 쟁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전날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물품은 바다에 떨어진 물 한 방울 정도에 불과하다며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을 호소했다. -
텔레그램도 하마스 공식 계정 차단… SNS 여론전 이스라엘로
국제 국제일반 2023.10.26 10:57:19페이스북·트위터에 이어 텔레그램이 하마스 공식 계정을 차단했다. 텔레그램은 높은 보안·익명성을 토대로 하마스의 소셜네트워크(SNS) ‘여론전’ 핵심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관련 ‘불법 콘텐츠’ 유통에 칼을 빼든 유럽연합(EU)에 텔레그램까지 동조하며 하마스가 온라인 여론전에서도 사면초가에 몰렸다는 평가다. 25일(현지 시간) 외신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버전 텔레그램에서 ‘하마스_컴(Hamas_com)’과 하마스 군사 조직 알 카삼 여단 공식 계정등이 차단됐다. 애플 iOS에서 차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가자 나우’ 등 하마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다른 채널들은 아직 접속이 가능하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개전 이후 하마스는 SNS 여론전에 힘써왔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서는 이스라엘의 잔혹행위를 고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이 중 상당수는 과거 영상을 이번 전쟁에서 벌어진 일 처럼 호도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EU는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압박해 가짜뉴스와 폭력 콘텐츠 노출을 차단하도록 했다. 페이스북은 주요 계정 차단은 물론 전쟁 관련 댓글도 제한하는 등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친 하마스측 계정들은 텔레그램으로 숨어들었다. 가자 나우 계정 또한 ‘본진’은 페이스북이었지만 텔레그램으로 옮겨간 경우다. 텔레그램이 SNS 여론전의 주 전장으로 변모하며 텔레그램의 가자 나우 구독자는 160만을 넘어섰다. 텔레그램도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이를 방조했다.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는 최근 “(하마스 계정은) 연구자, 언론인 등에게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고유한 소식통”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압박에 텔레그램도 하마스 공식 계정을 차단하는 선에서 한 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
북한, '2000만 국민 전자상거래 앱' 위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0.26 10:31:13북한 해커 조직이 우리 국민 20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전자상거래 앱을 변조해 유포하려는 정황을 국가정보원이 포착했다. 유사 앱으로 개인정보 탈취 시도에 나선 것이다. 국정원은 해당 앱의 이름이나 사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26일 국정원은 이번에 포착한 북한의 전자상거래 변조앱은 아이콘과 기능이 정상 앱과 동일하고 크기도 유사했다고 밝혔다. 감염 시 기기 내 저장되어 있는 모든 개인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변조 앱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외 보안업체에 북한의 공격 사실을 공유했으며, 백신 업데이트 등 보안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에서도 새로운 하마스 해커조직이 이스라엘 국민들이 사용 중인 '미사일 공급 경보 앱'을 변조·유포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탈취 시도에 나선 사실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북한의 우리 국민 대상 해킹 수법이 갈수록 정교화·다양화해지고 있디”며 "공식 앱스토어 이용과 주기적인 백신 앱 업데이트 생활화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美 "구호물품 허용" 이·팔전쟁 일시중단 결의안 제출
국제 국제일반 2023.10.25 17:58:40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사망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에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 중동·아랍 국가들 및 러시아·중국 등이 휴전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이스라엘은 여전히 ‘휴전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인질 석방이 선결 조건이라며 휴전보다는 군사행위의 ‘일시 중단’ 결의안을 냈다.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동 344명을 포함해 75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추가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전날 미국 UN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휴전을 호소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진공상태에서 발생하지 않았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려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사무총장직 사퇴를 요구했고, UN 관계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은 인질 석방이 우선이라며 휴전보다는 구호품 제공을 위한 ‘인도주의적 (군사행위) 일시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UN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구호품 전달을 위한 일시 중지를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제출했다. 당초 전쟁 중단에도 부정적 입장을 표하며 브라질이 제시한 인도주의적 중단 결의안 초안을 거부했던 미국이 희생자가 속출하자 한발 물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군사행위 중단을 두고 국제사회가 둘로 나뉘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을 호소했다.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인질 석방과 함께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행히 가자지구 내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관련해 중재역을 맡은 카타르 총리는 이날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자국을 방문한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에서 죽은 아이들의 수가 우크라이나 전쟁 중 사망한 아동 수를 넘어섰다”며 “하마스와의 협상에서 돌파구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매도의견 쓸바엔…" 증권사 기업분석 보고서 급감
증권 증권일반 2023.10.25 17:56:29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증권사 보고서 발행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중순부터 글로벌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증시가 약세장으로 돌아선 데다 기업 실적까지 부진하자 주식 매수 의견을 자신 있게 낼 논리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보고서 수는 총 4255건이었다. 이는 올 들어 보고서 발간 건수가 가장 많았던 5월(6995건)보다 39.2%나 적은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10월이 앞으로 5거래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달 보고서 수는 올 들어 최저치인 6월(4779건), 9월(4306건)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더욱이 10월이 3분기 실적 시즌이라는 점에서 보고서 발행 건수가 사실상 연중 최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했다. 통상 실적 발표가 있는 달에는 기업·업종 전망 관련 보고서 발행 건수가 늘어나는데도 이달은 유독 그런 현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이달 기업 관련 보고서의 경우 24일까지 고작 1880건밖에 나오지 않아 지난해 4분기와 올 1·2분기 실적 발표가 있던 1월(2330건), 4월(3141건), 7월(3358건)보다 크게 적었다. 실적 시즌에도 보고서들이 거시경제 현황, 단순 주식·채권 시황 정보 등에 편중된 셈이다. 증권사 보고서 발행 건수가 최근 연중 최저치에 이른 것은 주가지수가 급격하게 하락하고 기업 실적이 둔화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8월까지만 해도 2500~260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추락하기 시작해 이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더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거나 이미 잠정치를 발표한 상장사 영업이익도 한 달 전 45조 569억 원에서 1.71% 적은 44조 2855억 원으로 줄었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증권사 보고서 수도 7월 6800건, 8월 6395건에서 9월 4306건으로 수직 하락했다. 주식 매수 의견을 내는 데 집중하는 일반적인 증권사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보고서를 쓰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된 셈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으로 국내 32개 증권사가 매도 의견을 낸 보고서 비율은 평균 0.1%에 불과했다. 익명을 요청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현시점은 주식 매도 의견을 내야 할 상황인데도 차마 그럴 수가 없다 보니 애널리스트들이 차라리 보고서 발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증시 선물거래 급증…외인, 10월에만 '1조' 하락 베팅
증권 국내증시 2023.10.25 17:55:26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큰 폭의 상승·하락에 베팅하는 선물거래액이 하루 22조~23조 원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지수의 추가 하락을 점치면서 하반기 들어서만 선물을 5조 원 이상 내다판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피200 선물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22조 4538억 원을 기록했다. 앞서 코스피200 선물 일일 거래 대금 규모는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던 7월과 8월 각각 20조 3709억 원, 18조 9723억 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다가 미국이 고금리 장기화를 암시한 지난달 23조 188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 이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악재가 추가되며 코스피지수가 등락 폭을 더 키우자 거래 규모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셈이다. 코스닥150 선물거래 대금은 올 들어 24일까지 318조 9325억 원으로 2020년 기록한 연간 최대 수준(261조 1321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선물은 현물 가격이 미래에 어떻게 변동할지 미리 판단해 거래하는 상품이다. 예컨대 코스피200 선물의 경우 계약 만기일에 코스피200지수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 매수하고 아니면 매도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진다. 최근 선물거래가 급증한 것은 각종 대내외 변수에 주가 변동성이 대폭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금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함께 치솟는 국제유가, 낮아지는 상장사 이익 추정치도 증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하반기 선물 시장에서는 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외국인 투매가 전체 거래 대금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투자가는 올 상반기 코스피200 선물을 1182억 원어치만 순매도했다가 7월부터 10월 24일까지는 4조 9992억 원어치나 순매도했다. 월별로도 7월 6287억 원, 8월 2조 2746억 원, 9월 1조 1499억 원, 이달 9460억 원 등 쉬지 않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150 선물도 이 기간에 총 4000억 원 이상 순매도했다. 8월 이후로는 순매도 규모가 1조 1111억 원에 달한다. 투자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물량을 대거 쏟아내는 상황이 당분간 현물 가격을 짓누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예상했던 금리 방향이 달라지면서 성장주가 급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 기준금리가 전고점을 돌파하는 국면에서 주가가 조정되고 이후 금리 안정 국면에서 회복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유가 하락, 전쟁 등 돌발 변수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34포인트(0.85%) 내린 2363.17에 마감했다. 올해 1월 18일(2368.32)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14.02포인트(1.79%) 떨어진 770.8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3457억 원, 123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
"왜 이스라엘 편만 드나"…'중동의 다이애나비', 서방에 뿔났다
국제 국제일반 2023.10.25 17:47:38'중동의 다이애나비’로 불리는 라니아 왕비(53)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두고 서방이 이스라엘의 편만 들고 있다는 주장을 내놔 화제다. 라니아 왕비는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나와 지난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이스라엘 습격에 대해 “국제사회는 즉각적이면서도 명백하게 이스라엘편에 서서 하마스에 의해 일어난 공격이라고 규탄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지난 2주 동안 목격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 침묵”이라고 지적했다. 라니아 왕비는 이어 “총부리로 한 가족을 또는 가족 전부를 죽이는 것은 잘못이지만 폭격으로 몰살 시키는 것은 괜찮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이중 잣대’가 존재한다며 이것은 아랍권에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무차별 폭격을 가하고 있지만 국제사회 지도자들이 휴전을 촉구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라니아 왕비는 "이런 침묵을 본 아랍권의 많은 이들이 서방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과 엄호를 통해 이스라엘과 공모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랍권의 많은 이들은 서방이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을)묵인할 뿐 아니라 지원하고, 사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무력 분쟁이 2주를 넘어서면서 희생자가 속출하자 유엔 등을 중심으로 '인도주의적 (군사행위)일시중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이스라엘에 영향력이 큰 미국의 경우 하마스에 이득이 된다며 휴전에 반대하고 있다. 수니파 이슬람교도가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시리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팔레스타인계 주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세련된 패션 감각 등으로 '중동의 다이애나비'로 불리기도 하는 라이나 왕비는 1970년생으로 쿠웨이트에서 태어났다. 라니아 왕비는 이집트의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인 카이로(AUC)’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요르단에서 씨티은행과 애플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다. 그는 지난 1993년 당시 왕자였던 압둘라 2세와 결혼했다. 그는 특히 아동 교육과 인도주의적 지원에 적극적이다. 요르단에선 학대 아동을 위한 ‘요르단리버재단’(1995)과 ‘올해의 교사상’(2005), 공립학교 5개년 개발계획인 ‘마드라사티’(2008) 등을 주도했고, 국제사회 활동도 활발하다. 유니세프의 ‘어린이를 위한 명예 글로벌 대사’와 ‘유엔 소녀교육 이니셔티브(UNGEI) 명예의장’, 세계경제포럼(WEF)의 차세대 글로벌리더(YGL) 포럼 의장 등을 맡았다. 2011년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에 선정됐다. 그해 11월 방한했던 라니아 왕비는 트위터에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들이 있는 아름다운 나라, 한국에서의 매 순간이 즐거웠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
"美 성장 둔화에 금리 피크" vs "재정·국채부담 늘어 6% 간다"
국제 정치·사회 2023.10.25 17:44:55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 효과가 시장에 일부 나타나며 통화량이 감소하고 물가 상승 폭도 다소 줄었다. 여기에 고용·소비지출 등 경제지표가 탄탄한 수준을 이어가면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미국의 정부 부채 증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까닭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등 긴축 조치가 시행될 경우 4분기부터 다시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경고음도 울린다. 24일(현지 시간) 발표된 9월 미국의 통화공급량(M2)은 20조 754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으며 전월보다도 1104억 달러(약 150조 원) 줄었다. 연준의 긴축정책 시행 이후 시중에 풀려있던 유동성이 흡수되면서 미국 내 통화량은 6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이 같은 통화량 감소율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110년 만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까지 총 열한 차례에 걸쳐 0%였던 금리를 5.25%포인트 인상했다. 통화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소폭 완화하는 추세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지난해 정점이던 9.1%보다 완화됐다. 물가 상승률이 소폭 둔화한 반면 지난달 일자리가 33만 6000개 증가하며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이는 소비지출 증가로 이어졌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라가고 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6일 미국의 3분기 GDP 발표를 앞두고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4.0%로 상향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3분기 GDP 전망치 역시 4.5%로 추산됐다. 2.1%였던 2분기 성장률을 생각하면 반등 폭이 크다. 다만 월가를 중심으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고점을 찍은 후 4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연준의 목표치(2%)보다 여전히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고금리가 유지됨에 따라 대출이자 증가로 기업과 가계의 부담이 커지고 누적된 긴축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며 실물경제가 식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투자회사 퍼싱스퀘어의 빌 애크먼 회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보여주는 것보다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며 “장기국채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진행했던 채권 공매도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의 공동 창업자 빌 그로스도 “고금리로 미국 지역 은행들이 무너지고 있고 자동차대출 연체율도 역대 최고”라며 “올해 4분기에 경기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금리에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고 늘어난 자금 조달 비용에 기업들의 신규 투자 및 대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해 미국 5대 대형 은행들이 올해 들어 총 2만 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했다. 또 이날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고금리로 지난달 미국 오토론(자동차 담보대출) 대출자 중 60일 이상 연체한 사람의 비율이 6.11%로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동성 흡수 정책에 반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미국 정부 지출이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한 점도 경기 침체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의견이 많지만 높은 물가에 금리 인하 시작 시기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정부 부채는 2018년 이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21조 5160억 달러였던 부채는 코로나 대응을 위해 2020년 26조 9450억 달러로 증가한 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인 2022년에는 30조 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 대응에 이어 팬데믹 이후 전쟁 발발로 꾸준히 군사비 지출이 늘어난 점이 재정적자의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 군사 지출은 지난해 8769억 달러(약 1200조 원)를 기록했고 올해 3월 기준 백악관이 의회에 요청한 군사비 예산만 이미 8420억 달러에 달한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GDP의 6.3%에 달하는 2290조 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에 미국의 재정적자가 GDP의 7.4%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늘어나면 이를 충당하기 위해 국채 발행이 증가할 수밖에 없고, 최대 매수자인 연준 등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면 국채 공급만 늘어나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엇갈리는 경제 전망에 국채금리 변동성은 커졌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전날 장중 한때 5.0%를 넘어서며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6%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 반면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로 내년 말까지 4.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4.82% 수준에서 움직였다. -
경기침체 우려 ECB, 기준금리 동결 유력
국제 경제·마켓 2023.10.25 17:43:12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1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재정적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금리 인상을 완전히 중단하기에는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은 데다 전쟁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 향후 ECB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의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유로존 10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지난달보다 0.7 하락한 46.5를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인 47.4를 크게 밑돌며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PMI는 4개월 연속 악화했고 프랑스 역시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잇따른 경기 둔화 신호에 ECB가 26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전날 유럽연합(EU) 각 기관의 수장들과 비공개회의를 열고 유로존 경제가 향후 몇 분기 동안 침체 위험에 빠졌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CB는 지난해 6월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다 이후 10회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유로존 기준금리는 4.5%이며 특히 예금금리는 사상 최고치인 4%로 치솟았다. 주요 회원국들의 재정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점도 금리 인상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최근 유로존 정부의 차입 비용은 10년 래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골드만삭스의 스벤 자리 스텐 연구원은 “ECB는 장기금리 상승세를 고려해 매우 조심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CB가 이번에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향후 추가 인상에 나서거나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3%로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유가 상승세를 다시금 부추기는 등 인플레이션 위험 요인도 상존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라가르드 총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가 당분간 현재 수준 또는 그 이상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안전자산 '쏠림'…金·단기채권 고공 행진
증권 국내증시 2023.10.25 16:37:40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공포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겹치자 국내 투자자들이 최근 한 달간 안전자산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대기 자금이 머무는 ‘파킹통장’ 용도의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에만 이달 들어 1조 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시중 금리 변동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단기 채권과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에도 수백억 원 이상의 뭉칫돈이 몰렸다.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한국 무위험 지표금리(KOFR) 등 국내 단기금리를 추종하는 ETF 7종의 순자산은 이달 들어(10월 4일~10월 24일) 1조 2184억 원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 가장 많은 자금(5637억 원)이 몰렸고 ‘KODEX KOFR금리 액티브(합성)’(3559억 원), ‘TIGER CD금리 투자 KIS(합성)’(1539억 원)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TIGER CD금리 투자 KIS(합성)의 순자산은 7조 244억 원에 달해 국내 최대 ETF로 몸집을 계속 키우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중 금리 상승에 ‘파킹통장형 ETF’로 개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아 금리형 ETF로는 사상 처음 지난달 ETF 순자산 1위에 올랐다. 미국의 단기 금리에 투자하는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ETF 6종도 이달 들어 222억 원을 거둬들여 각광받고 있다. 해당 ETF는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기반으로 매일 산출되는 무위험금리인 SOFR에 환노출 방식으로 투자한다. 연 4~5%대 금리를 안정적으로 수취하면서 강달러 국면에는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삼성운용이 4월 첫 상품을 출시할 때만 해도 연 4% 수준이던 SOFR은 긴축 장기화로 연 5.3%까지 올랐다. 만기가 2년 안팎 남은 단기 채권형 ETF에도 수천억 원이 몰리고 있다. 고금리 수혜를 누리면서 장기채에 비해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 손실 위험도 줄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한 달(9월 26일~10월 25일) 동안 순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채권형 ETF 10종 중 6종이 단기채 ETF였다. 내년 12월 만기 도래 후 상장폐지되는 ‘KODEX 24-12 은행채(AA+이상 액티브)의 순자산이 가장 많이(4208억 원) 늘었고 단기 통안채와 은행채 등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단기채권액티브(2216억 원)’이 2위를 차지했다. 올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반짝 급등했던 금·은도 이·팔 전쟁 이후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국내 금 ETF 중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KODEX 골드 선물’ 주가는 이달 4일 연저점(1만 1610원)을 찍은 뒤 강세 전환해 24일까지 8.09% 치솟았다. 국내 유일의 은 ETF인 ‘KODEX 은선물’도 8.68% 오르며 금 ETF보다 소폭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은에 투자하는 국내 ETF 6종(인버스 제외)의 순자산은 이 달 들어 317억 원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 우려와 이-팔 전쟁이 당분간 증시의 불확실성을 높여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져 고유가가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촉발하면 자산 가치 보존 수단인 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유엔사무총장 발언에 화난 이스라엘 "유엔 직원 비자 거부"
국제 국제일반 2023.10.25 16:12:42이스라엘이 자국의 지속적인 팔레스타인 억압을 거론한 유엔 사무총장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유엔 관계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하고 나섰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24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발언을 문제 삼아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이 그냥 발생한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팔레스타인인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려 왔다”라고 말했다. 에르단 대사는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어린이, 여성, 노인에 대한 대량학살 공격을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이는 사무총장은 유엔을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즉각 사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안보리 회의에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구테흐스 총장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발언이 문제가 돼 일정이 취소됐다. 코헨 장관은 회의에서 하마스에 의한 민간인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유엔) 사무총장은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으신가”라고 날을 세웠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대한 이스라엘의 규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유엔 관계자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하기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날 에르단 대사는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유엔 관계자들에게 비자 발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단 대사는 “이미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구호 담당 사무차장의 비자를 거부했다”며 “그들에게 교훈을 가르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
월街 빅샷, 사우디서 글로벌경제 ‘비관 전망’… "중동문제 해결 없인 우울"
국제 국제일반 2023.10.25 11:07:43사우디아라비아에 모인 월스트리트 거물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등 예측불허의 중동 정세 여파로 세계경제에 대해 일제히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다. 월가의 황제로 꼽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예측 및 정책대응 능력에 대해 “100% 틀렸다”며 강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24일(현지 시간) 다이먼 회장,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등이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데이빗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 등도 참석자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를 주최한 사우디 측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 등 최근 중동정세를 의식해 세계경제 대신 인공지능(AI) 등에 중점을 뒀지만, 세계경제에 대한 전망도 자주 언급됐다. CNN은 “참석자들은 패널토론을 통해 세계경제가 최근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미 위축되는 와중에 중동 갈등으로 더욱 위축될 위험이 있다며 우울한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는 “중동 분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모든 걸 종합해 보면 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핑크 회장도 “전쟁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경제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프레이저 CEO도 “최근 벌어지는 사건들을 배경으로 모두가 여기에 있다. 이를 고려할 때 비관적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달리오 역시 패널토론에서 내년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고 언급하면서 과도한 정부부채와 전쟁 등을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다이먼 회장의 작심 발언이었다. 그는 연준이 1년 반 전 인플레이션 급등은 일시적이라고 내다봤던 것을 겨냥해 “100% 틀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준과 정부가 모든 경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전능한 느낌을 받게 하는 정서가 있다. 연준은 내년 경제를 전망하며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인 역시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회장은 현재 급등하고 있는 국채금리가 추가로 올라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혹은 그 이상 오르든 큰 차이가 없다 본다”며 “전반적인 채권금리가 100bp 상승(채권가격 하락)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실제로 일어날지는 나도 모르지만 이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7%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경고한 적도 있다. -
"매일 400명 죽고 다쳐"…가자 희생자 절반은 '어린이'[이-팔 전쟁]
국제 정치·사회 2023.10.25 10:25:18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로 인한 양측의 아동 사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지난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진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에서 아동 2360명이 사망하고, 5364명이 다쳤다고 보고된 사실을 밝혔다. 매일 어린이 400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친 셈이다. 같은 날 가자지구 보건부가 팔레스타인 측 전체 누적 사망자는 5791명이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아동 사망자 수는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번 무력 충돌 이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역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어린이 28명이 숨지고 최소 16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만의 일이 아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도 어린이 3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명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세프는 심각한 아동의 피해를 언급하며 모든 당사자에게 휴전에 합의하고, 인질을 석방할 것을 호소했다. 유니세프 측은 "민간인, 특히 어린이는 보호돼야 한다"면서 음식, 물, 의약품,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니세프 측은 특히 병원, 물 펌프장 등 필수 시설 가동을 위해서는 연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100명이 넘는 신생아들이 있는데,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이 중 인큐베이터에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신생아는 바로 숨을 거둘 위험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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