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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기준금리 동결, 내수진작 측면 아쉬움"
정치 정치일반 2024.08.22 14:19:58대통령실이 22일 이례적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며 의견을 냈다. 물가 지표가 안정되고 실물 체감 경기가 악화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2.5%에서 2.4%로 낮추면서까지 금리를 동결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금리 결정은 금통위의 고유권한이지만, 내수 진작 측면에서 보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하반기 민간 소비 감소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는 만큼 금리를 선제적으로 낮춰 내수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앞서 성태윤 정책실장은 6월 “이미 상당 부분 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물가지표인 근원물가 상승률이 최근 안정되고 있고 다른 국가도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성 실장은 이달 1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도 “글로벌 국가뿐 아니라 한국 역시 기준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금리 부담은 낮게 가져가고 건전성 관련 규제를 통해 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총량 관리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2분기(4~6월) 경제 성장률은 소비 위축 여파로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국내총샌산(GDP)은 전 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2022년 4분기(-0.5%) 이후 최저치다.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1.3%를 나타내면서 시장 예상치(0.6%)를 크게 웃돌았던 기저효과도 있다지만, 소비가 부진한 것도 원인이었다. 한은에 따르면 2분기 민간 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가 부진해 0.2% 감소했다. 정부 일각에서는 다음 금리 결정이 10월인 만큼 금리 인하 시기를 실기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은은 22일 오전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동결 배경으로 “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규제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낼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기준금리 동결, 금통위원 전원 일치…4명은 3개월 후 인하 가능성 열어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8.22 11:22:06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동결하기로 한 결정은 금융통화(금통)위원 전원 일치"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에 대해 "금리 인하가 너무 늦어질 경우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성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할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향후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견해라고 전했다. 지난 7월 11일 금통위 회의 때와 비교하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금통위원 수가 2명에서 4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나머지 2명은 3개월 후에도 금리를 3.5%로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의 근거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보이고 부동산 관련 정부 정책도 시행될 것인 만큼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채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고 금리를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유지 의견 근거에 대해서는 "정부 대책의 효과를 확인하는 데까지 시차가 필요하고 3개월 내인 12월까지는 금융안정에 유의하는 게 안정적인 정책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한은, 기준금리 13회 연속 동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8.22 09:50:22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5%에서 2.4%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2일 이창용 총재 주재로 열린 금통위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역대 최장기간 기준금리를 3.5%에 묶어 놓은 것이다. 한은의 금리 동결로 인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포인트를 유지했다. 한은의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예상된 결과였다. 물가는 2%대를 유지하며 당초 전망한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지만,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 불안이 악재로 작용했다. 2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780조 원으로 1분기 말보다 13조 5000억 원 급증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세 역시 심상치 않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2% 상승했다. 21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등을 담은 8.8 공급대책을 내놓았지만 수급 불안을 잠재우기엔 부족한 분위기다.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움직임도 작용했다. 미국은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 입장에서는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통화정책을 조정할 경우,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을 일으킬 수 있어 금리조정을 후행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기존 2.5%에서 2.4%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를 나타내며 ‘깜짝 성장’했지만 2분기 -0.2%를 기록하며 역성장한 점을 반영한 것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 내년 성장률은 2.1%를 각각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10월께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참여한 금융사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과 교수 등 전문가 23명 가운데 78.9%가 10월 인하를 점쳤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대출, 부동산 우려 등으로 부동산 시장을 충분히 지켜보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채권 전문가 90% “8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예상”
증권 국내증시 2024.08.20 09:41:47국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0명이 22일 열리는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9월 중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채권시장 투자심리는 크게 개선됐다. 20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채권 업계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0%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10명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지난달 99%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이에 대해 금투협은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 국내 내수 부진 우려가 더해져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예상이 전월 대비 증가했다”며 “가계부채 및 부동산 리스크 우려 등으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응답자가 여전히 우세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국내 채권 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62%로 우세했다. 지난달 54%에 비해서도 8%포인트 증가했다. 금리 상승 응답자는 17%에서 12%로, 금리 하락 응답자는 29%에서 26%로 줄었다. 금투협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 상단은 제한된 가운데, 글로벌 통화정책과 경제지표 발표 등을 대기하며 9월 금리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해선 물가 상승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하락 응답자가 늘어났다. 일본 기준금리 인상 단행 등의 영향에 달러 약세 압력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9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지난달 대비 5.9포인트 오른 107.5로 올해 1월(108.7)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BSMI는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
이창용 “금리인하 기대 수도권 부동산 영향…가계부채 등 고려 금리 결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9 16:09:27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기대가 수도권 부동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가격 수도권 중심 올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1일로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언급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의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를 앞두고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 취약부문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으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연초보다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물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지 확인하고 그 기조 하에서 성장과 금융안정 상충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 금통위원과 결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정부·여당에서 금리 인하 압박이 심화한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되 금통위원들과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일관성 없는 가계대출 정책에 한은의 금리 결정이 어려워지고 있냐’고 한 데는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의 이자율이 낮아지고 있고, 수도권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은 올라가고 있다”며 “이를 금융안정 측면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가 장기적으로 더 늘어날 경우 위험을 줄 수 있고,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줄여가야 한다”며 “서민 등 특정집단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면과 전체적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면 두가지 다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기재위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향후 가계대출의 상방압력이 높아졌다는 구체적인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주택 매매거래가 5만 호 내외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의 경우 아파트 실거래가격 상승폭(3월 0.17%→4월 0.62% → 5월 0.76%)이 커지고 거래량도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은행 주담대 금리가 3% 후반까지 낮아졌으며 최근 장기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추가 하락압력이 있을 전망"이라며 "가계대출 불안요인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가계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채권 전문가 99% “7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4.07.09 10:50:55채권 전문가 100명 중 99명이 이달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3.5%로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9%는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머지 1%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5bp(1bp=0.01%)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은 “물가 오름세가 완연히 둔화하며 긴축 완화 조건이 점차 충족되는 것으로 보이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신중론이 재확인돼 7월 금통위에서 현재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8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의 향방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다음 달 금리 하락 응답 비율은 전월 대비 4% 증가한 29%로 집계됐다.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 역시 전월 대비 4%포인트 증가한 17%로 나타났다. 이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금리 하방압력은 여전하지만, 미국 대선 토론 이후 미국의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금투협은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다음 달 물가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70%로 우세했다. 물가 상승 응답 비율은 3%포인트 늘어난 3%, 물가 하락 응답 비율은 15%포인트 증가한 27%로 집계됐다. 환율에 대해서는 다음 달 환율이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76%로 가장 많았다. 미국의 부진한 고용 지표에 따른 달러 약세 요인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으로 인한 달러 강세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 때문이다. 환율 하락 응답은 2%포인트 줄어든 16%, 환율 상승 응답은 3%포인트 하락한 8%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한 8월 채권시장 종합 지표(BMSI)는 101.6으로 전월(103.4)보다 소폭 하락했다. BSMI는 100을 기준으로 숫자가 클수록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뜻이다. -
이창용 "금리, 디스인플레와 성장·금융안정 간 상충 고려해 결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9 10:09:15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이틀 앞둔 9일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에 앞서 “통방회의를 앞두고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 통방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11차례 연속 동결하며 3.5% 수준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중 내수도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경제는 2.5% 성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는 통화정책 긴축기조 지속 등 영향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유가상승 등에 따라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순 있지만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부진, 취약부문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연초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한은의 다양한 업무 영역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와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고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전담조직을 확대 신설하고 녹색금융 활성화 방안 등 조사연구 기능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
금리인하 저울질에…5월 서울 오피스 빌딩 거래 올해 들어 최저
부동산 분양 2024.07.09 10:06:40지난 5월 서울의 오피스 매매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올해 들어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의 오피스 빌딩 매매 거래량은 5건으로 전월(8건)보다 약 38% 줄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약 10% 감소한 2658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월 기준 연내 최저치다.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위워크타워’가 1470억 원에 거래됐지만, 전반적인 거래량이 감소하며 전체 거래금액 하락을 막지 못했다. 주요 권역별로 보면 CBD(종로구·중구)는 3개월 연속 매매 거래가 발생하지 않았다. YBD(영등포구·마포구)는 지난 4월 1건의 거래가 이뤄졌지만 5월에는 거래가 없었다. GBD(강남구·서초구)는 총 3건의 거래가 발생했는데 거래 금액은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사무실 거래량도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사무실(집합) 거래량은 72건으로 전월보다 약 27% 하락했다. 거래 금액도 230억 원으로 약 65% 감소했다. 지난 5월 서울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은 2.51%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5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오피스 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 8072원으로 전월(19만 7874억 원)보다 소폭 높아졌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서울시 오피스 부동산 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지켜보려는 기업 및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세와 매물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당국 엄포도 소용없다… 은행 주담대 금리 2.8%대로 하락
경제·금융 은행 2024.07.08 19:41:19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연 2.8%대까지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에 은행의 가계대출 억제를 유도하고 있지만, 주담대의 조달 원가에 해당하는 은행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결과적으로 주담대 금리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금리가 5년마다 바뀌는 고정금리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연 2.88~4.89%로 책정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5일 연 2.9~4.91% 대비 0.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이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연 2.88%까지 내린 것은 2021년 2월 26일(연 2.88~3.89%) 이후 약 3년5개월 만이다. KB국민은행은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5일 연 3.13~4.53%에서 이날 연 3.04~4.44%로 1영업일 사이 0.09%포인트 인하했고, 같은 기간 NH농협은행도 주기형 주담대 금리를 연 3.34~5.74%에서 연 3.31~5.71%로 0.03%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은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지침에 따라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었다. 하나은행은 주기형 주담대 최저금리를 지난달 28일 연 3.183%에서 이달 1일 연 3.34%로 0.157%포인트 인상했고, 국민은행도 지난 3일 변동금리형과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를 일제히 0.13%포인트 올렸다.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여력이 있는 우리은행도 오는 12일부터 주담대 대표상품인 아파트담보대출·우리WON주택담보대출 중 5년 변동(주기형) 상품의 본부조정금리를 0.1%p(포인트) 축소한다. 그러나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평균 금리는 5일 연 3.396%로, 2022년 5월 12일(연 3.366%)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가산금리를 올렸지만, 시장 금리의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채 금리가 낮아져 결과적으로는 전체 (주담대) 금리가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
가계대출 관리 나선 시중 은행…우리은행, 주담대 금리 0.1%P 인상
경제·금융 은행 2024.07.08 19:36:40주요 시중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소폭 인상하면서 급증하는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에 나섰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12일부터 아파트 담보 대출 가운데 5년 변동인 주기형 상품의 조정금리를 0.1%포인트 축소한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는 0.1%포인트 인상된다. 아울러 전세 대출의 경우 우리전세론과 우리WON전세대출 2년 고정 금리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하기 위해 금리를 소폭 인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에 앞서 하나은행은 이달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3일부터 금리를 0.13%포인트 올렸다. 주담대를 중심으로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 당국은 이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15일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이달 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의 가계대출은 총 710조 75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나흘만에 2조 2000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
고정금리 대출 확대에…약발 떨어진 통화정책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8 17:41:10코로나19 이후 통화정책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대적인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효과가 과거와 비교해 줄어들었음을 고려하면 선제적 정책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필립 배럿과 조지프 플래처는 ‘2022년 이후 미국 통화정책의 흐름이 바뀌었나?’라는 이름의 보고서에서 코로나 위기 이후 통화정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이전보다 25% 정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위기 이전의 세 차례 금리 인상의 효과를 거두려면 위기 이후에는 최소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이 필요함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준금리와 산업생산량, 소비자물가지수(CPI), 고용률, 채권금리 등을 조사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의 파급효과가 약화된 데는 미국 내 고정금리 대출 확대 등에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및 코로나 시기 등 극심한 경제위기 시에는 통화정책의 충격을 정확히 식별하기 어려워 통화정책의 파급 경로도 평상시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효능이 약해졌다는 것은 한국도 긴축을 충분히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최근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정도가 의도했던 것보다 약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정책 결정 시 정책의 효과가 이전과 달라졌을 가능성을 면밀히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이번주 증시 전망] 삼전이 밀어올린 코스피…금리인하 가시권에 2900 정조준
증권 국내증시 2024.07.08 07:00:00지난주 국내 증시는 코스피 2800 박스권 돌파를 넘어 연고점을 잇따라 경신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주초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에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과 양호한 수출지표가 반도체주의 상승을 견인했고, 정부의 밸류업 세제지원안은 금융주에 추가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10조 원 넘는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권사들은 다음 주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에 따라 코스피가 2900포인트 탈환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64.41포인트(2.30%) 오른 2862.23으로 2022년 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세우며 2900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코스피는 이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2797.82)보다 64.41포인트(2.30%) 오른 2862.23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840.44에서 7.05포인트(0.84%) 올라 847.49에 마감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투자가가 각각 2조 2493억 원, 1조 6398억 원씩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3조 8057억 원을 팔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1563억 원, 개인이 1435억 원어치를 샀고 기관이 209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움직임을 보인 영향에 28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6월 ISM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지수는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고용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6월 민간기업의 고용 수치도 전망치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6월 증가폭은 15만 명으로 올해 1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였다. 마지막 거래일인 5일에는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수를 밀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10조 4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452% 증가한 것이다. 매출 역시 74조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3%가량 커졌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실적 개선 폭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 7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의 정도에 따라 코스피가 29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11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하고 다음날인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를 공개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 시각까지 더해져 상승세를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실업률은 4.1%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용시장 냉각 조짐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도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금리인하에 나설 확률을 77.4%까지 올려 잡았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가로 마감하는 등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오는 11일 발표 예정인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전월 대비 0.1% 상승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전월 대비 0.2% 상승이 시장 전망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에서 3개월 연속 물가둔화가 예상된다"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또한 "주요국의 선제적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고 미국 또한 경기둔화 시그널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금리인하 가시화로 채권금리가 안정되고 선물시장에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770~2890포인트로 제시했다. 완만한 물가 하락과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 한국 기업의 실적 호조 기대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대로 미국의 대선 리스크가 증시를 억누를 수 있다는 점을 하락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6월 CPI 발표 일정만 잘 소화한다면 2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며 실적 전망이 개선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며 “최근 2주간 연간 순이익 평균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은 호텔·레저, 운송, 증권, 반도체,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자동차”라고 짚었다. -
[국제경제캘린더]다시 힘 받는 '9월 금리 인하론' 파월 입에 주목
국제 경제·마켓 2024.07.07 17:25:04미국 물가가 안정되는 추세 속에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면서 과열된 노동시장이 식어가고 있다는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이에 이번 주 예정된 물가·노동시장 관련 지표들이 예상대로 둔화될 경우 ‘9월 금리 인하론’은 재차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현지 시간)과 12일에는 각각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로 관측돼 전월(3.3%)보다 둔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발표되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노동시장 약화에 대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의 성장 둔화 조짐 속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9~10일 미국 상·하원 의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 자리에서 금리 인하와 관련된 긍정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2일에는 JP모건체이스·씨티그룹·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이 2분기 실적 시즌의 포문을 연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의 금리 인상 시기가 관심이다. 엔저로 인한 임금 인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8일 발표되는 임금지표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12일 발표되는 수출 데이터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 제조업·수출 경기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8일(월) 일본 : 5월 노동현금소득(전년비) 2.1%(1.6%) 5월 실질 임금총액(전년비) -1.2%(-0.7%) ■9일(화) 미국 : 6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 낙관지수 90.2(90.5)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상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10일(수) 미국 : 5월 도매 재고 0.6%(0.6%)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하원 반기 통화정책 보고 중국 : 6월 CPI(전년비) 0.5%(0.3%) 6월 PPI(전년비) -0.8%(-1.4%) 일본:6월 PPI(전년비) 2.9%(2.4%) ■11일(목) 미국 : 6월 CPI(전년비) 3.1%(3.3%) 6월 근원CPI(전년비) 3.4%(3.4%)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3만 9000건(23만 8000건) 델타항공·펩시코 실적 발표 ■12일(금) 미국 : 6월 PPI(전년비) 2.3%(2.2%) 6월 근원 PPI(전년비) 2.5%(2.3%)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67.0(68.2) JP모건체이스·씨티·웰스파고 등 금융주 실적 중국 : 6월 수출(전년비) 8.0%(7.6%)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美 대선·금리인하 시기 현명한 투자 전략은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증권일반 2024.07.07 07:00:00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쳤던 상반기를 지나 본격적인 하반기에 진입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서학개미가 많아진 가운데 하반기에는 미국 대선과 통화정책 변화 등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지나 2일 서울경제신문이 주최한 ‘머니트렌드 2024’ 행사장은 투자전략의 힌트를 얻으려는 투자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오늘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내로라하는 투자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풀어놓은 하반기 시장 전망과 그에 따른 전략을 3가지 이슈로 나누어 핵심 요약해드리겠습니다. 이슈1 : 미국 대선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은 ‘3고(高) 시대 살아남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 대선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정리 리스크라고 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한다면 앞선 정부 때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오 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법인세 감면과 각종 관세 부과, 반이민정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다른 양상으로 흐르게 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물가 상승을 다시 자극해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수정해야 할지 모른다”고 진단했습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역사적으로 대선 전까지 주식시장이 상승장이었던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서학개미 투자전략’ 세션에서 “미 대선 전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대선 직후부터는 미국 경기가 확정 국면의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일부 조정 기간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럼에도 대다수 연사들은 하반기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은 3분기부터 1000조 원에 가까운 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량(M2)은 이미 2달 전 플러스로 돌아섰고 이에 국채 발행, 금리 인하 등과 겹쳐지면서 하반기부터는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슈2 : 금리 인하 금리 인하는 조정장이 오더라도 약한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이벤트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과연 어느 시점에 몇 번의 금리 인하에 나설까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로 9월을 지목했습니다. 염승환 LS증권 리테일 사업부 이사는 매파(통화 긴축 성향)로 분류되는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매파 중의 매파”라며 “이들 발언의 수위에 따라 한국의 8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쳐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이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가 활황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미국은 40여 년간 민간소비에 의존해 경제를 성장시켜오다 최근 들어 제조업 부흥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때 유동성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미국 고금리의 가장 큰 취약점은 엔화의 약세”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은 지금도 예산의 4분의 1을 국채 이자 갚기에 쓰고 있어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재정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일본과 정책적인 공조를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금리 인하의 원인이 실업률 둔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유의깊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이사는 "통상 실업률은 한 번 오르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돼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실업률 지표가 오른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 역시 “경험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4.5%가 넘으면 침체에 빠진 적이 많았고 이로 인한 금리 인하는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실업률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슈3 : So What? 이런 환경에서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그래서 어디에 투자하면 되는데?’에 대한 명쾌한 답변일텐데요.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AI 주도주에는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습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애플이 최근 ‘AI 비서’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온디바이스 AI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는 “AI 비서가 탑재된 아이폰이 큰 인기를 끈다면 AI를 활용해 수익 모델을 창출한 사례로 주목 받으면서 큰 돈이 몰릴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의 경우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저하로 AI 밸류체인에서 소외됐는데 모바일 D램 점유율 1위인 만큼 호실적을 동반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글로벌리서치팀장 역시 “지금까지는 AI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기업들이 혜택을 받았지만, 이제는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주목받기 시작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이런 기업들의 주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AI 외에는 원전과 에너지, 화장품, 방산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전자가 올 3~4분기 단기적으로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 에너지와 원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며 “국내 기능성 화장품도 인기가 최근 1~2년 새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유럽·미국·남미 등지로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습니다. 염승환 이사는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상반기 한미반도체 같은 후공정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는데 내년부터는 전 공정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염 이사는 연내 통과가 전망되는 미국 생물보안법(특정 중국 바이오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도 강력한 증시 변수로 꼽았는데요. 그는 “대중국 견제가 본격화하면서 시가총액이 큰 국내 바이오주들이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며 “유한양행(000100)·에스티팜(237690)·바이넥스(053030)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는 “유럽에서 극우 세력이 득세하는 등 정치적인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럽산 무기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비슷한 국내 방산 업체들도 조정 이후 다시 큰 상승장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신영증권 "韓 올해 금리 인하는 1차례 그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6 16:12:18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은 올해 금리 인하를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의 추가적인 인하는 내년 2월 또는 4월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7월에는 상승률이 높아지겠으나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8월부터 CPI가 재차 낮아지면서 금리 인하 요건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부채 증가세 등도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의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기존 7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5~6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수정 경제전망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 안팎에서의 통화정책 전환 압박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6월부터 정부와 여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화하고 있다”며 “7월에는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되며 8월에 1~2명의 소수의견 등장, 이후 10월 1차례 인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되 1명의 소수의견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고 향후 3개월 관점의 인하 의견이 2명 이상 나올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다음 달 금통위에선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오고 이후 10월 피벗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월 조기 인하 가능성도 점쳤다. 다만 이 경우에도 추가 인하는 내년 들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예상보다 다소 이른 8월 인하가 실현돼도 두 번째 인하 시점은 내년 2월 또는 4월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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