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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韓 올해 금리 인하는 1차례 그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6 16:12:18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은 올해 금리 인하를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의 추가적인 인하는 내년 2월 또는 4월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7월에는 상승률이 높아지겠으나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8월부터 CPI가 재차 낮아지면서 금리 인하 요건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부채 증가세 등도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의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기존 7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5~6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수정 경제전망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 안팎에서의 통화정책 전환 압박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6월부터 정부와 여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화하고 있다”며 “7월에는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되며 8월에 1~2명의 소수의견 등장, 이후 10월 1차례 인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되 1명의 소수의견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고 향후 3개월 관점의 인하 의견이 2명 이상 나올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다음 달 금통위에선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오고 이후 10월 피벗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월 조기 인하 가능성도 점쳤다. 다만 이 경우에도 추가 인하는 내년 들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예상보다 다소 이른 8월 인하가 실현돼도 두 번째 인하 시점은 내년 2월 또는 4월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금리 인하 가능성에…내 집 마련 수요 꿈틀
부동산 정책·제도 2024.07.05 09:43:31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내 집 마련 수요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실수요자의 매수 수요가 살아나는 데다 투자 수요까지 유입돼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금리인하 전이지만 시중은행에서 2%대 주택담보대출이 등장하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주요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고정금리형(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6월 28일 기준 연 2.94~5.76%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초(연 3.48~5.78%)와 비교해 최저금리가 0.54%p 하락한 수치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약 3년 만에 최저 금리가 2%대를 진입한 것이다. 기준 금리가 인하되면 주담대 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금리수준전망지수(98)는 전달보다 6p 하락했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기준선 100을 넘는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전달보다 7p 상승하며 기준선을 웃돌았다. 업계는 금리 인하가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이렇다 보니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 매수 수요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담대 고정금리도 하락하면서 ‘지금이 내 집 마련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한도를 조이는 스트레스 DSR 2단계가 당초 7월에서 2개월 뒤인 9월로 미뤄진 점도 내 집 마련을 서두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 내 알짜 입지로 꼽히는 단지가 분양 중이거나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5동 일원에서 광명 9R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명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50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59㎡, 총 5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서울시 마포구 공덕동 일원에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를 분양 중이다. 공덕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14㎡ 총 1101가구 규모로 들어서며 이중 4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7월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불로동 일대에서 ‘검단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70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
FOMC에 쏠린눈…전문가 75% "美9월에 금리인하, 韓은 10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5 05:30:00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9월이 될 것이며 한국은 이보다 뒤인 10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의 급격한 둔화에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이슈인 가운데 변동성이 큰 환율과 아직은 불확실한 물가 움직임이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뜻이다. 서울경제신문이 4일 금융사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 교수 등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11회 연속 금리를 3.5%로 묶어두고 있다.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이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5%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9월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 시간 기준 7월(7. 30~31)과 9월(9. 17~18), 11월(11. 6~7), 12월(12. 17~18) 등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전에 사전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 바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고 최소 9월은 돼야 한다는 의미다. 11월이라고 답한 이는 12.5%, 12월은 6.25%였다. 연내 한 번도 없을 것이라는 응답(6.25%)도 여전히 존재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은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가 ‘가까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비스업 PMI가 낮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서비스업의 수요 둔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개선 요인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된다”고 평가했다. 고용 둔화 흐름도 엿보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들어 불법 이민에 대한 강도 높은 국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게 비농업 고용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낮추고 있다"며 “불법 이민에 따른 고용이 이슈였는데 대선을 앞두고 국경 보안 정책이 크게 바뀐 게 핵심 팩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움직이더라도 한국은 그 뒤에나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56.25%가 10월을 골랐고 11월을 선택한 이들은 18.75%였다. 올해 금통위는 7월(7. 10~11)과 8월(8. 21~22), 10월(10. 10~11), 11월(11. 27~28) 네 차례다. 전체의 75%가 최소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본 셈이다. 이 중 10월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 후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이 먼저 금리를 인하한 뒤 금리 하강 기조를 확인하게 되면 한은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는 하락하겠지만 환율 같은 대외 이슈가 남아 있으며 물가도 완전히 안정됐는지 좀 더 봐야 한다”며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응답자의 25.0%가 8월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신호를 보내고 8월에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8월 인하를 내다본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고 금융 여건의 완화 필요성 등에 통화 당국도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한덕수 국무총리도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며 한은에 메시지를 던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9월 인하가 확실하다면 한은이 8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인하 흐름이 분명하다면 한 달 정도는 양국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져도 버티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 여건과 연준 신호까지 더해졌을 때 8월에 인하를 할 명분과 근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및 한은의 예상치와 같다. 2.4%라고 답한 이들은 18.8%였다. 반면 조 연구위원은 “서비스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전쟁 같은 지정학적 불안에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2.8%를 제시했다. 고물가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트럼프, 대선 이기면 연준 금리 5번 올려야 한다?…왜
국제 경제·마켓 2024.07.05 05:30:00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모든 수입품에 1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한다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행정부가 관세율을 높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번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관세가 높아져 수입 물가가 오를 경우 물가 안정이 목표인 중앙은행이 금리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3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연례 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대로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미국 물가 상승률이 1.1% 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3% 포인트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연준은 한 번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거나 내린다. 이에 1.3%포인트 수준의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연준은 5번 가까이 금리 조정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하치우스는 미국의 관세인상 영향을 계산할 때 다른 나라들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모든 관세수입은 다른 내국세 감세에 사용하며, 이후 글로벌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초기처럼 최고로 높아진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이럴 경우 미국 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물가 상승 폭 0.1% 포인트보다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반대로 작용해 유로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포인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디. 미국은 0.5%포인트 정도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로 지역은 이 같은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4% 포인트 내려야 한다. 하치우스는 “이런 비대칭적 결과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보다 유로 지역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치우스는 물가나 경제성장률 변동과 이에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적정한 금리 조정 폭을 계산할 때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을 적용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하는 기준이다. 한편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양자 대결 시 각각 48%, 42%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6%포인트인 두 후보 간 격차는 ±2.5%인 오차범위를 넘어 수준이다. 특히 올 2월 2%포인트 수준이었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021년 후반 이후 최대로 분석된다. -
"전문가 75%, 美 9월 금리인하…韓은 10월에 내릴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4 17:31:55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9월이 될 것이며 한국은 이보다 뒤인 10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의 급격한 둔화에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이슈인 가운데 변동성이 큰 환율과 아직은 불확실한 물가 움직임이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뜻이다. 서울경제신문이 4일 금융사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 교수 등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11회 연속 금리를 3.5%로 묶어두고 있다.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이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5%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9월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 시간 기준 7월(30~31일)과 9월(17~18일), 11월(6~7일), 12월(17~18일) 등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전에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 바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고 최소 9월은 돼야 한다는 의미다. 11월이라고 답한 이는 12.5%, 12월은 6.25%였다. 연내 한 번도 없을 것이라는 응답(6.25%)도 여전히 존재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은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가 ‘가까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비스업 PMI가 낮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서비스업의 수요 둔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개선 요인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된다”고 평가했다. 고용 둔화 흐름도 엿보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들어 불법 이민에 대한 강도 높은 국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게 비농업 고용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낮추고 있다"며 “불법 이민에 따른 고용이 이슈였는데 대선을 앞두고 국경 보안 정책이 크게 바뀐 게 핵심 팩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움직이더라도 한국은 그 뒤에나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56.25%가 10월을 골랐고 11월을 선택한 이들은 18.75%였다. 올해 금통위는 7월(10~11일)과 8월(21~22일), 10월(10~11일), 11월(27~28일) 네 차례다. 전체의 75%가 최소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본 셈이다. 이 중 10월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 후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이 먼저 금리를 인하한 뒤 금리 하강 기조를 확인하게 되면 한은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는 하락하겠지만 환율 같은 대외 이슈가 남아 있으며 물가도 완전히 안정됐는지 좀 더 봐야 한다”며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응답자의 25.0%가 8월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신호를 보내고 8월에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8월 인하를 내다본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고 금융 여건의 완화 필요성 등에 통화 당국도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한덕수 국무총리도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며 한은에 메시지를 던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9월 인하가 확실하다면 한은이 8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인하 흐름이 분명하다면 한 달 정도는 양국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져도 버티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 여건과 연준 신호까지 더해졌을 때 8월에 인하를 할 명분과 근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및 한은의 예상치와 같다. 2.4%라고 답한 이들은 18.8%였다. 반면 조 연구위원은 “서비스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전쟁 같은 지정학적 불안에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2.8%를 제시했다. 고물가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트럼프, 관세 10% 부과 시 금리 5번 인상해야"
국제 국제일반 2024.07.04 16:10:15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 포인트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번은 올려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전망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연례 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대로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미국 물가 상승률이 1.1% 포인트 상승하고 연준은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3% 포인트 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일반적으로 한 번에 0.25% 포인트씩 금리를 조정하므로 1.3% 포인트를 올리려면 5번을 인상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하치우스는 미국의 관세인상 영향을 계산할 때 다른 나라들도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또 모든 관세수입은 다른 내국세 감세에 사용하며, 이후 글로벌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초기처럼 최고로 높아진다고 전제했다. 이럴 경우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1.1% 포인트 높아져 유럽의 물가 상승 폭 0.1% 포인트에 비해 훨씬 큰 영향을 받게 된다는 계산이다. 반면에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반대로 작용해 유로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 포인트가 줄어들지만 미국은 0.5%포인트 정도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 지역은 이 같은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4% 포인트 내려야 한다. 하치우스는 "이런 비대칭적 결과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보다 유로 지역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치우스는 물가나 경제성장률 변동과 이에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적정한 금리 조정 폭을 계산할 때 이른바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을 적용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하는 기준이다. -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엔비디아·테슬라 등 테크주 일제히 상승
산업 IT 2024.07.04 08:04:51금리 인하 전망에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위시한 테크주 다수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날보다 4.57% 오른 128.28달러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1550억 달러로 같은날 0.58% 상승하는 데 그친 애플의 3조3970억 달러와 차이를 좁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주요 기업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브로드컴은 4.33%, 마이크론이 3.19%, TSMC가 2.19%, 퀄컴이 1.82% 오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2% 상승했다. 전날 10.2%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도 6.54% 오른 246.39달러에 마감했다. 3일 연속 급등세다. 올 상반기 부진을 면치 못하던 테슬라는 올 초 첫 거래 당일 주가인 248.42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지표들이 반도체주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6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 증가 폭이 전월 대비 15만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4개월 내 최저치로 다우존스 전망이던 16만 명도 하회한다. 이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테슬라는 차량 인도수 증가가 주가 상승 요인이다. 테슬라는 올 2분기 총 44만395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보다 14.8% 늘어난 수치로 시장분석업체 LSEG가 예상했던 43만8019대를 상회한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루 뒤인 4일 미 독립기념일 휴장을 앞두고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시에 마감했다. -
파월 “인플레이션, 상당한 진전” …금리인하 기대감 커진다
국제 경제·마켓 2024.07.03 17:47:20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온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연준 안팎에서 물가 우려가 여전하지만 파월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이 재개됐다고 판단하면서 월가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 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낮추는 데 많은(a lot of)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 5.4%에 달하던 근원물가 상승률은 이제 2.6%로 하락했고 이는 정말로 상당한(significant) 진전”이라고도 평가했다.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각은 둔화 기대와 경직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연준의 정책 기준이 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월 2.8%에서 5월 2.6%로 낮아졌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반면 서비스 PCE 가격지수만 떼어놓고 보면 지난해 12월부터 3.9~4.0%를 오르내리며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를 놓고 미셸 보먼 연준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재상승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매파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둔화 쪽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최근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임대료 하락 추세를 지표에 반영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서비스 물가가 경직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다만 인하 시점에 대한 신중론은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을 완화하려면 물가가 지속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시장은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9월 금리 인하의 토대를 마련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짚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한때 70%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62% 오르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전망으로 2거래일 연속 올랐던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도 꺾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이날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33%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743%로 1.4bp 하락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턴 굴즈비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경제 둔화 가능성을 들어 금리 인하론에 힘을 보탰다. 그는 “실물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인다”며 “지금 수준의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너무 오래 유지하면 실물경제(둔화)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 곡선은 확실히 하향 쪽”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달 16~22일 주간 185만 8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2만 6000건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21년 11월 7~13일 주간(197만 4000건)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올 4월 14~20일 주간 이후 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는 실업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는 금리 인하 조건의 하나인 노동시장 냉각의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주(23~29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8000건으로 블룸버그 전망치(23만 5000건)와 전주(23만 4000건) 수치를 모두 웃돌았다. 이날 함께 발표된 미 고용 정보 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6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5만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증가 폭은 올 1월(11만 1000명) 이후 가장 작았으며 블룸버그 전망치(16만 5000명)도 밑돌았다. ADP 민간기업 고용지표는 민간 정보 업체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한 조사 결과로 미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차이가 있지만 두 통계는 유사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미 노동부의 공식 6월 고용 보고서는 이달 5일 발표될 예정이다. -
한총리 "경제 정상화…금리, 내려갈 방향 밖에 없다"
정치 총리실 2024.07.03 16:43:53한덕수(사진) 국무총리가 “전 정부에서 물려받은 경제를 봤을 때 우리나라가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제는 경제가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내려갈 방향 밖에 없다”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를 에둘러 압박했다. 한 총리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회의에서 “요즘은 경제상황이 안심이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올 해 경제성장률이 2.6%로 예상돼 미국 다음으로 높고, 재정도 건전하며 고용률도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경제를 평가하는 모든 지표가 정상화됐고 앞으로 희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상황을 정상화시켰다”며 “얼마나 욕을 많이 먹고 얼마나 힘든 일을 했나. 그러면서도 그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기업이 어려운 와중에 버티며 세계 시장에 나갔고 연구개발(R&D)도 이어갔다”며 “이제 우리 경제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역설했다. 한 총리는 전 정부에는 날을 세웠다. “재정정책이 방만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을 대폭 늘려놨고, 재정 적자규모도 세계가 경고하는 수준으로 만들어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전 정부가 물려줬던 추세대로 가면 우리 정부가 끝나는 2027년에는 GDP 대비 부채비율이 70%에 달해 거의 ‘뱅크럽시(파산)’ 수준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통화정책에 대해 “아직 금리는 높지만 희망적으로 보면 이제 내려갈 방향 밖에 없다”며 “올 하반기가 되면 전세계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에서도 “금융(금리) 정책에서 숨을 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업·자영업자·국민이 바라고 있다”며 한은을 압박한 바 있다. -
고금리, 공사비 급등에 "미루자"…아파트 착공실적 역대 두번째 '저조'
부동산 분양 2024.07.03 14:57:26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과 고금리 등 여파로, 향후 공급 부족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착공실적은 총 3만 7793가구로 전년 동기(4만 6128가구)보다 18% 감소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1분기 기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지난 1분기 아파트 착공실적은 2만 1000가구로 전년(2만 8211가구)보다 약 25% 감소해 2018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6323가구)과 인천(1762가구)이 각각 34%, 126% 증가했지만 경기(2만 126가구)의 착공실적이 57% 감소했다. 지방의 경우 지난해 1분기 1만 7917가구에서 올해 1분기 1만 6793가구로 6% 감소했다. 경남과 세종시의 지난 1분기 착공실적은 ‘제로(0)’였다. 경북(30가구)과 전북(378가구), 대구(550가구)도 1000가구를 밑돌았다. 아파트 착공실적은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착공실적은 2021년 58만 4000가구에서 2022년 38만 3000가구, 지난해 16만 4000가구로 줄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도 2021년 39만 가구에서 2022년 37만 가구, 지난해 18만 가구로 감소했다.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인상, PF 부실 여파가 확산하면서 주택 사업자들이 착공 시기를 미룬 게 착공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 착공실적 저조는 2~3년 뒤 입주물량 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착공실적이 줄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국지적인 집값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금리 인하땐 제조업 AI투자 활발해져…반도체, 전력설비 등 주목"
증권 증권일반 2024.07.03 06:00:00투자 전문가들은 서울경제신문이 2일 주최한 ‘머니트렌드 2024’에서 올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와 맞물려 제조업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특히 AI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의 수혜가 더해지면서 반도체, 전력 설비, 방산 등 종목들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은 ‘3고(高) 시대 살아남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는 최선과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정치 리스크라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한다면 앞선 정부 때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법인세 감면과 각종 관세 부과, 반이민정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다른 양상으로 흐르게 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물가 상승을 다시 자극해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수정해야 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하반기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리스크’만 제외하면 많은 경제지표들이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은 3분기부터 1000조 원에 가까운 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량(M2)은 이미 2달 전 플러스로 돌아섰고 이에 국채 발행, 금리 인하 등과 겹쳐지면서 하반기부터는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도 “미국 고금리의 가장 큰 취약점은 엔화의 약세”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은 지금도 예산의 4분의 1을 국채 이자 갚기에 쓰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정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정책적인 공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가 활황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이사는 “미국은 40여 년간 민간소비에 의존해 경제를 성장시켜오다 최근 들어 제조업 부흥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때 유동성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로 9월을 지목했다. 다만 금리 인하의 원인이 실업률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큰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봤다. 이 이사는 “통상 실업률은 한 번 오르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돼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실업률 지표가 오른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험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4.5%가 넘으면 침체에 빠진 적이 많았고 이로 인한 금리 인하는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반도체, 전력 설비, 원자력 등 AI 관련 산업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중 갈등의 혜택을 입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특히 ‘AI 고점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AI의 수혜주가 엔비디아를 벗어나 다른 종목들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김 대표는 “역사상 산업혁명 중 인터넷 혁명이 규모와 파급력이 가장 컸는데, 당시 3년 간 아마존과 시스코가 45배, 15배(엔비디아는 8배) 올랐다”며 “AI는 그에 상응하거나 더 큰 혁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AI 설비 투자가 어느 정도 완료되면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반기부턴 메타·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주목할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애플이 최근 ‘AI 비서’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온디바이스 AI가 본격적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AI 비서가 탑재된 아이폰이 큰 인기를 끈다면 AI를 활용해 수익 모델을 창출한 사례로 주목 받으면서 큰돈이 몰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저하로 AI 밸류체인에서 소외됐는데 모바일 D램 점유율 1위인 만큼 호실적을 동반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AI 휴머노이드 로봇 출시를 예고한 테슬라도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 기업들의 생산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서다. 원전·에너지 관련 종목들도 AI 발전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수력원자원은 총 사업비 30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을 한달 여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프랑스와의 경합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원전 기술력이 해외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삼성전자가 올 3~4분기 단기적으로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 에너지와 원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극우 세력이 득세하는 등 정치적인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도 국내 방산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한국의 무기들은 유럽제와 성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해 유럽과 미국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하반기 국내 방산 업체들이 조정 이후 다시 큰 상승장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국내 기능성 화장품도 인기가 최근 1~2년 새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유럽·미국·남미 등지로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도 말했다. -
파월 “인플레 상당한 진전…금리인하까지는 확신 필요”
국제 국제일반 2024.07.02 22:53:1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기준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여전히 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가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2%)로 되돌려놓는데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는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돌아가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정책 완화를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하강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준 금리 인하 시점이 너무 빠르지도 느려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일 우리가 너무 빨리 인하한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한 좋은 성과를 되돌릴 수 있다”면서 “만일 너무 느리게 인하한다면 불필요하게 경제 회복과 확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하강하고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함에 따라 너무 빨리 인하하는 것과 너무 늦게 인하하는 리스크가 더 균형을 찾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은 지난해의 경우 너무 빨리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 더 우려했었다. 9월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나는 구체적인 (인하) 날짜를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
"금리인하땐 제조업 AI투자 활발해져…반도체·전력설비 등 주목"
증권 증권일반 2024.07.02 17:34:29투자 전문가들은 서울경제신문이 2일 주최한 ‘머니트렌드 2024’에서 올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와 맞물려 제조업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특히 AI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미중 갈등의 수혜가 더해지면서 반도체, 전력 설비, 방산 등 종목들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WM추진부 팀장은 ‘3고(高) 시대 살아남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는 최선과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두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정치 리스크라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한다면 앞선 정부 때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했다. 오 팀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세우고 있는 법인세 감면과 각종 관세 부과, 반이민정책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다른 양상으로 흐르게 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물가 상승을 다시 자극해 연준이 금리 인하 경로를 수정해야 할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하반기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트럼프 리스크’만 제외하면 많은 경제지표들이 금리 인하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은 3분기부터 1000조 원에 가까운 국채를 발행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량(M2)은 이미 2달 전 플러스로 돌아섰고 이에 국채 발행, 금리 인하 등과 겹쳐지면서 하반기부터는 유동성 장세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영업부 이사도 “미국 고금리의 가장 큰 취약점은 엔화의 약세”라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일본은 지금도 예산의 4분의 1을 국채 이자 갚기에 쓰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재정뿐만 아니라 수입 물가도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은 어떤 식으로든 정책적인 공조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이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가 활황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 이사는 “미국은 40여 년간 민간소비에 의존해 경제를 성장시켜오다 최근 들어 제조업 부흥을 위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제조업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때 유동성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하 예상 시기로 9월을 지목했다. 다만 금리 인하의 원인이 실업률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큰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봤다. 이 이사는 “통상 실업률은 한 번 오르면 급등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거비 상승률이 둔화돼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실업률 지표가 오른다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험적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4.5%가 넘으면 침체에 빠진 적이 많았고 이로 인한 금리 인하는 모두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반도체, 전력 설비, 원자력 등 AI 관련 산업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중 갈등의 혜택을 입는 종목들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이 이사는 특히 애플이 최근 ‘AI 비서’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온디바이스 AI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AI 비서가 탑재된 아이폰이 큰 인기를 끈다면 AI를 활용해 수익 모델을 창출한 사례로 주목 받으면서 큰돈이 몰릴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경우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저하로 AI 밸류체인에서 소외됐는데 모바일 D램 점유율 1위인 만큼 호실적을 동반한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유럽에서 극우 세력이 득세하는 등 정치적인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럽산 무기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비슷한 국내 방산 업체들도 조정 이후 다시 큰 상승장을 맞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국내 종목들 중 원전·에너지·화장품 관련 종목들을 추천했다. 특히 국내 소형 원자로 기술 경쟁력이 해외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삼성전자가 올 3~4분기 단기적으로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면 에너지와 원전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국내 기능성 화장품도 인기가 최근 1~2년 새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유럽·미국·남미 등지로 빠르게 넓혀가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
이복현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 가계부채 악화 우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7.02 15:40:20금융 당국이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에 편승한 대출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임원회의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 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 5723억 원으로 전달보다 5조 3415억 원 증가했다. 2021년 7월(6조 2009억 원) 이후 3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최저 연 2%대까지 떨어진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에 따른 막차 수요 등으로 주담대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이 원장은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정치·경제·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 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 인하, 주택 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 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작은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전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인 리스크 관리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조기 촉발된 미국 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해 원화뿐 아니라 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수출 성장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돼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
SC그룹 "한은 4분기 금리 인하…주식 투자 늘려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02 15:31:29SC제일은행과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의 투자 전략 전문가들이 한국은행이 올 4분기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인하가 글로벌 트렌드인 만큼 주식 등 위험 자산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SC제일은행은 2일 ‘2024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을 확인하며 올 4분기에 금리를 1회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중에는 한은 내 인하 소수 의견이 개진될 가능성이 있지만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은 추가적인 지표를 확인해 4분기 이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연초에 비해 개선돼 금리를 시급하게 인하해야 할 필요성을 낮췄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이 연준에 앞서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하반기 중 1회(25bp)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물가 둔화세는 긍정적이나 수입물가를 높이는 원인 중 하나인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통화 완화의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금리 인하기 투자 전략으로는 주식 비중 확대를 제안했다. 올 상반기 글로벌 증시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하, 대선 등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해 더 큰 투자 기회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인도 등 성장성을 지닌 시장을 중심으로 채권·금·대안투자 전략 등 다양한 자산을 함께 활용해 변동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대응하기를 권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한 증시 주도 업종에 대한 선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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