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리인하 기대 따른 대출확대로 가계부채 악화 우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7.02 14:33:1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일 "성급한 금리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 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감원에서 진행한 임원회의에서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복합적 위험요인이 산재해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조기 촉발된 미국 대선 리스크와 우경화된 유럽의회 등은 자국 우선주의 강화 등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연초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달러 강세도 심화해 원화뿐 아니라 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성장의 온기가 내수 회복으로 확산되는 것이 지연되는 가운데 고금리·고물가도 지속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반기 시장의 기대감이 금리인하, 주택가격 회복 등 한쪽으로 쏠려있는 상황에서 예상과 다른 작은 이벤트에도 큰 위기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며 "전체 부서가 경각심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연말 인사에 대해 성과중심 기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이달 부서장 인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매도, 밸류업 등 연말까지 이어지는 현안이 많아 일부 장기근무 부서장의 보직 교환 수준으로 인사폭을 최소화했다”며 “올해 말 예정된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업무성과에 따라 승진 등 보직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서장, 팀장 등 중간관리자 인사는 조직 및 위기관리 능력, 대내외 소통·협력 역량 등에 대한 면밀한 평가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하루만 맡겨도 연 최고 3% 금리…기업은행, '머니박스' 출시
경제·금융 은행 2024.07.02 11:26:02IBK기업은행이 고금리 파킹금고 ‘머니박스’가 포함된 ‘IBK개인입출통장’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IBK개인입출통장은 개인고객이라면 누구나 조건 없이 전자금융 이체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체출금수수료 등의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입출식통장이다. 머니박스는 IBK개인입출통장과 연결된 계좌 속 파킹금고로 여윳돈을 잠시 맡겨둘 수 있다. 입금한도는 2000만 원이며 하루만 맡겨도 연 최고 3%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는 연 1%포인트다. 전월 IBK개인입출통장에 △급여이체 실적 △연금수급 실적 △카드 및 간편결제 결제대금 출금 실적 중 한 가지 실적만 있어도 우대금리 연 1%포인트를 제공한다. 또 기업은행 최초 거래 고객에게는 연 1%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가입일로부터 6개월간 제공한다. 머니박스는 기업은행 최초 거래 고객 7만 명과 기존 거래 고객 3만 명을 포함해 총 10만 명에게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IBK개인입출통장과 머니박스는 1인 1계좌만 가입 가능하다. 신상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금융을 바꾸면 가전을 리모델링 해드립니다’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은 기업은행 최초 거래 고객으로 머니박스 가입과 동시에 6종의 경품을 선택해 응모하고 추첨 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경품 미당첨 고객에게도 상품권을 지급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은 기업고객은 물론 개인고객을 위한 예적금 상품도 최고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개인도 역시 IBK’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신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
中 국채금리 22년 만에 최저치…인민은행 직접 개입 시사
국제 경제·마켓 2024.07.01 20:12:46중국 경기침체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2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중국 인민은행이 채권 시장에 직접 개입할 계획을 시사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2bp(베이시스포인트=0.01%포인트) 떨어진 2.18%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2002년 이후 최저치다. 20년 만기와 50년 만기 국채금리 지난 수개월 간 사상 최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성명을 내고 “채권 시장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공개 시장의 주요 거래자들로부터 국채를 차입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블룸버그는 “인민은행이 시장 랠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채권을 매각할 수 있다는 신호로 국채를 차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인민은행은 이 결정이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신중한 관찰과 평가”를 거쳐 이뤄졌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국채금리 하락은 경제성장 부진과 금리 인하 기대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금융권 내 풍부한 유동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이 ‘피난처 자산’을 찾아 채권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인민은행은 이 같은 국채 수요를 진정시키기 위해 채권 매각을 진행하리라는 관측이다. 중국사회과학원 산하 금융은행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장밍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인민은행은 앞으로 국채 유통시장에서 정기적이고 적극적인 거래자가 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향후 몇 년 동안 국채 매각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차입 비용을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만든 상황에 당국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라고도 분석했다. 실제 인민은행의 성명 발표 후 중국 국채 금리는 진정되는 모습이다. 10년물 금리는 2.2%로 상승했고 30년물도 2.4%까지 올랐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ANZ뱅크의 자오펑 싱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이번 채권 랠리는 내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인민은행이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3분기 정책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10년물 국채금리가 2.15%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車·스마트폰 등 소비재 수입 17% 줄어…고물가·고금리에 체감경기 '바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01 18:13:18한국의 올 상반기(1~6월) 수입이 3117억 달러(430조 2400억 원)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5% 줄었다. 월별로도 4월(5.4%) 한 차례 반짝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히 마이너스다. 수출 회복세가 견조하지만 수입 감소세 역시 뚜렷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에너지 제품 수입은 10% 쪼그라들었다. 원유의 경우 상반기 수입액이 439억 9000만 달러(60조 7200억 원)로 3.9.% 증가했지만 국내 수요가 늘었다기보다 대부분 석유제품 수출에 따른 원자재 수입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상반기 석유제품(259억 달러)과 석유화학(236억 달러)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8.5%, 5.0% 증가했다. 들여다봐야 할 것은 국내 수요다. 상반기 소비재 수입이 7.7% 감소했다. 6월 한 달만 살펴봐도 17.3% 줄어들었다. 자동차(-39.6%)와 전화기(-6.7%) 수입 실적이 나빠지면서 전체 소비재 수입액을 끌어내렸다. 플라스틱 제품이 주를 이루는 석유화학제품 수입도 10.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분석실장은 “반도체의 경우 철강이나 자동차 등에 비해 전후방 파급효과가 크지 않은 편”이라며 “전체 산업의 수출이 살아난 상황이 아니어서 수출 성과가 경제 곳곳으로 확산되는 데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수출 실적이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데 시차가 걸린다는 점도 문제다. 기업의 수익 확대는 이듬해 임금협상이나 성과급을 통해 근로자 가처분소득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출 성과가 내수로 확산되려면 최소한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내수는 계속 뒷걸음질치고 있다. 소매판매는 2월 전월 대비 -3.2%를 찍은 뒤 3월에 1.1% 증가했지만 4월과 5월 각각 -0.8%,-0.2%를 기록했다. 서비스 소비를 추정할 수 있는 서비스생산은 1월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4~5월 들어 상승세가 2.3%로 꺾였다. 경기에 민감한 도소매업 생산은 6개월 연속, 숙박 및 음식점업은 4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경기도 심상치 않다. 국내 건설 현장에서 시공 실적을 집계한 건설기성은 5월에 4.6% 감소하고 건설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건설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5.4% 하락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가 높은 탓에 1분기에도 실질소득이 1.6%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가계부채가 높은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 가처분소득이 줄어드는 것도 (내수가 부진한)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5월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도 기본적으로는 고금리 탓”이라며 “수입이 감소하는 것 역시 외국 재화·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결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렇다 보니 정부의 정책 대응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5월까지 국세수입이 전년 대비 9조 1000억 원이나 덜 걷힌 상황이어서 당국의 재정 정책 운신의 폭이 좁다. 한국은행의 경우 환율 문제로 섣불리 움직이기가 어렵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와 한은의 손발이 묶인 상황”이라며 “수출 증가가 내수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크게 약해지다 보니 거시지표는 좋은데 체감 경기는 나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中企 정책금융 효율성 떨어져…융자금리에 하한선 설정해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01 17:47:27중소기업 정책금융에 금리 하한을 둬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민간 금융기관의 절반 수준의 금리에 신용을 제공하면서 정책 지원을 받을 필요가 없는 기업들도 정책자금을 타려는 유인이 크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획재정부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중소기업 정부 지원 개선 방향’ 보고서에서 “민간에서 여신 조달이 가능한 중소기업의 경우 정책금융에 의존할 유인을 제거해야 한다”며 “민간 은행의 최우대 금리를 융자금리의 하한선으로 정하고 정책 목표에 따라 가산금리를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KDI는 중소기업 정책금융에서 지원 한도제 도입을 제안했다. 정책금융 여신 총량에 한도를 두거나 일정 기간 계속 정책금융을 통해 대출·보증을 받는 경우에는 더 이상의 지원 제공을 중단하도록 규정하는 것이 뼈대다. KDI가 이처럼 제언한 것은 중소기업 정책금융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소기업 정책금융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증한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자금 직접 대출 지원액은 2016~2019년까지 4조 원대를 나타냈지만 2021년에는 6조 원까지 급증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 지원액은 2012년 70조 2000억 원에서 2021년 106조 원으로 51%나 불어났다. 그러나 융자금리가 시장 이자율보다 크게 낮다 보니 정책금융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들도 공공 신용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 정책자금 대출금리는 2023년 3분기 공시 기준 연 2.9%로 예금은행 대출금리(연 5.3%)의 절반 수준이었다. 2022년 중소기업 금융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2.7%(복수 응답)가 정책자금 대출을 받는 이유로 낮은 금리를 꼽았다. KDI는 “담보 부족, 긴 만기, 사업성이나 기술평가 위주의 대출 심사 등 정책금융의 시장 실패 교정 기능과 연결돼 있는 이유를 선택한 중소기업은 소수”라고 설명했다. -
SC제일은행, 최고 4.0% 금리 파킹통장 출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01 16:53:42SC제일은행이 입출금이 자유롭고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경우 최고 연 4.0% 금리를 제공하는 ‘SC제일 Hi(하이)통장’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Hi통장은 첫 거래 고객에게 반갑게 인사(Hi)한다는 의미와 고금리(High)를 제공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기본금리 0.1%에 더해 우대금리를 최고 3.9%포인트까지 추가로 제공한다. 우대금리 제공 조건은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최초 고객 신규일 기준 31일 이내 계좌 신규 고객)의 Hi통장 매일 잔액 구간별로 2.4~3.4%포인트 △제휴 채널에서의 계좌 개설 시 0.1%포인트 △마케팅 동의 시 0.2%포인트 △SC제일은행의 프라이어리티 등급 이상 고객 0.2%포인트 등이다. 첫 거래 고객의 계좌 잔액별 우대금리 제공 기간은 원칙적으로 가입일로부터 1년 간 적용된다. 다만 일정 요건을 만족하면 1년 단위로 연장된다. 한편 Hi통장 출시를 기념해 우대금리 가운데 ‘첫 거래 고객의 계좌 잔액별 우대금리’ 조건에 대해 올해 말까지 일별 잔액에 관계 없이 첫 거래 고객 모두에게 3.4%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일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첫 거래 고객의 잔액별 우대금리는 2025년 1월 1일부터 일별 최종 잔액에 따라 구간별로 차등화(△1억 원 미만 2.4%포인트 △1억~3억 원 2.9%포인트 △3억 원 초과 3.4%포인트)된다. Hi통장은 인터넷·모바일뱅킹 이체 수수료, 영업시간 외 당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 당행 자동화 기기 타행이체 수수료(월 10회까지),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수수료(시간외, 공휴일 포함),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박종관 SC제일은행 담보여신·수신상품부문장은 “Hi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금리 혜택과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까지 제공한다"며 "여유자금 예치를 목적으로 파킹통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알맞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
국금센터 “韓, 선제적 금리인하시 환율 압력 커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1 14:15:10국제금융센터가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금센터는 1일 ‘2024년 하반기 세계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 통화정책국장을 역임한 홍경식 국금센터 부원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다른 나라보다 선제적으로 인하하면 원·달러 환율 절하 압력을 키울 것”이라며 “한은은 환율 리스크를 보고 통화정책을 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각된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로 대응할지, 금융당국의 거시건전성 규제로 대응할지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갈수록 내려갈 것이라고 봤다. 김응준 국제금융센터 국제금융시장분석실장은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 흐름이 점차 약화할 전망"이라며 "원화를 비롯해 주변국 통화 약세는 점차 완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앞으로 분기별로 20~30원씩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을 시작으로 기준금리를 2회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는 현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센터 측은 "현재 미국 대선 승리의 추는 트럼프로 약간 기울어진 상태”라며 “해외 주요 기관들의 미국 대선 예측 시뮬레이션은 트럼프 당선확률을 다소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은 △양자대결에서 트럼프 리드(0.7%포인트) △바이든의 국정수행 지지율(39%)로는 재선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
금리인하 기대에…리츠, 자산 매입 빨라졌다
부동산 분양 2024.07.01 08:59:53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그간 움츠렸던 리츠들의 자산재분배가 활발해지고 있다. 2022년 말 이후 치솟던 자금 조달 금리가 다소 안정되자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통해 배당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리츠 업계에 따르면 NH올원리츠는 지난달 24일 기초자산이던 ‘에이원타워 인계’를 주식회사 천경에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575억 원으로, 2020년 약 462억 원에 매입한 것을 감안하면 4년 만에 110억 원이 넘는 매각차익을 낸 셈이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에이원타워 인계’는 연면적 2만 7698㎡,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이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삼성 금융그룹 계열사와 고용노동부, NH농협은행 등이 있으며 현재 임대율은 약 92%다. 특히 향후 GTX-C 노선과 수원도시철도 1호선, 신분당선 연장선 등 교통망 개발도 계획돼 있어 자산 가치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H올원리츠는 지난해 7월에도 신한리츠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에이원타워 인계 매각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자들의 이탈로 거래가 불발된 바 있다. 이번 매각을 주관한 젠스타메이트 관계사 에비슨영코리아 캐피탈마켓(CM)본부 관계자는 “수원 중심에 위치한 입지와 삼성 금융그룹 계열사 등 우량 임차인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산”이라며 “금리 인하 전망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고수익 배당을 눈여겨본 투자자가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NH올원리츠를 운용하는 NH리츠운용은 이번 자산 매각 대금을 활용해 또 다른 투자처를 물색 중이다. NH올원리츠의 한 관계자는 “2022년 말 이후 시장이 침체하면서 신규 자산 편입보다는 기존 자산의 안정적인 배당을 목표로 운용해 왔는데 올해부터는 조금씩 성장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시장에서도 조달금리가 다소 낮아지자 자산 매각이나 신규 편입 등을 다시 검토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FN리츠를 운용하는 삼성SRA자산운용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삼성화재 판교사옥을 연내 신규자산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신규 자산을 편입하는 것이다. 가격은 약 1260억 원으로 유상증자와 금융권 차입을 통해 취득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 최근 시장 금리가 다소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한화리츠는 지난달 리파이낸싱(자본재조달)을 통해 기존 대출 금리를 약 0.8%포인트 낮추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정부도 리츠 제도 활성화 방안 등을 내놓으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올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리츠 배당 확대법’이다. 기존에는 리츠가 배당할 수 있는 이익을 계산할 때 자산의 평가손실분을 반영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를 이익 배당 한도에서 제외한다. 평가손실분을 제외함에 따라 이익의 90% 이상 배당할 경우 법인세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리츠의 인수합병(M&A)을 지원하고 월 배당을 추진하는 내용 등이 담긴 부동산투자회사법 및 시행령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추진 중인 정책적인 지원이 현실화될 경우 리츠의 투자 여력 확충과 투자 유인 등 리츠 시장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하반기부터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위한 유상증자 등 움직임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S&P500, 상반기 15% 급등…엔비디아 등 5개 대형주 주도
국제 국제일반 2024.06.30 16:59:31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기대감에 힘입어 올 상반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 등 AI 관련 대형 주식에 성과가 집중됐다. 2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8일 5460.48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상반기 1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올해 상반기에 최고가를 31차례 갈아 치웠다. 이는 2000년 대 들어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기술주가 28% 상승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부문이 26% 올랐다. AI 관련 데이터센터 에너지 공급에도 주목하면서 유틸리티 주식이 7.6% 상승했다. 상반기 S&P500의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드는 가운데 이뤄졌다. 올해 초만 해도 투자자들은 연준이 3월부터 금리를 인하해 연내 6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인하 시기와 횟수가 각각 9월, 연 1~2회로 조정됐다. 이런 가운데 AI 관련 대형주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애플 등 초대형 5개 종목의 상반기 S&P500지수 상승 기여율은 60%에 이르렀다. CNBC는 S&P500 내 회사들의 규모 가중치를 빼고 따져보면 상반기 지수 상승률은 4%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찰스슈와브의 수석 투자전략가 케빈 고든은 “시장 표면 아래에선 약세 신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인플레이션 둔화와 AI 수요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가 호조 지속을 점치는 기관도 적지 않다. 모건스탠리투자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앤드로 슬리먼은 “다른 분야에서는 실적이 좋은데도 주목받지 못하는 회사가 많으며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이들이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연준 인사들 "물가지표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하는 신중"
국제 국제일반 2024.06.30 15:55:4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최근 물가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성장·지출·고용 둔화와 물가 하락 등이 모든 곳에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직전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3%)이 개선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했다. 그러나 데일리 총재는 "연준 목표(2%)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우리의 바람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일각에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한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은 경기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 경제는 예상보다 금리 인상에 잘 버텼으며, 자산가치가 높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는 한 계속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은 7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결정한다. -
트리플 감소에 고개드는 금리인하론…이달 소비자물가·환율이 관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9 05:30:00내수 부진 흐름이 이어진데 더해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생산과 투자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한국은행에 대한 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부담이 해소돼야 소비와 투자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이 높은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아직 목표치(2%)에 안착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28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0.7%)·소비(-0.2%)·투자(설비투자 -4.1%, 건설기성 -4.6%) 3대 지표가 동반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생산 지표도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어서 깜짝 성장한 1분기와 달리 2분기 경제 성적표는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거시지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온기가 내수로 확산되려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전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 관계자는 “재정당국이 최대한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지만 결국 관건은 금리”라며 “금리 부담이 완화돼야 소비가 늘어나고 투자가 활성화 된다”고 지적했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소비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는데다 투자까지 감소했으니 금리를 낮추라는 요구가 강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가 아직 목표치(2%)에 안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2~3월 3.1%까지 오른 뒤 4월 2.9%, 5월에는 2.7%를 기록하며 아직 2%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5월 2.2% 상승해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됐다. 통화 당국 안팎에서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7월 10~11일) 전에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가 1차적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물가가 한은의 정책 목표(2%) 수준에 근접했지만 최소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다음 달 2일 발표된다. 전직 한은 고위 관계자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이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그 흐름을 데이터로 확인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18일 물가 설명회 간담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했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다”며 “데이터를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는 변수다. 류 교수는 “이미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2%포인트인데 더 벌어지면 환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차이로 인해 외화가 빠져나가 환율이 높아지면 결국 수입물가가 상승해 겨우 잡은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여건을 고려하면 한은의 통화정책 공간은 넓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통화정책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재정의 역할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수 부진에 따른 문제는 재정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 또한 통화정책에 부담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할 때 금리를 낮추면 자산 시장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
'트럼프 우세'에 국채금리 상승…"보호무역 강화로 강달러 지속"
국제 경제·마켓 2024.06.28 17:45:15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첫 미 대선 후보 TV 토론의 ‘승자’로 꼽히자 시장에서는 달러·채권 금리 강세 조짐이 확연해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 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27일(이하 현지 시간) 미 대선 후보 TV 토론회를 주최한 CNN은 설문조사 결과 시청자 67%가 트럼프가 이겼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TV 토론 직후 채권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28일 오전 2시 30분(동부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42%(0.018포인트) 오른 4.306%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시드니 배런조이의 앤드루 라일리 수석 금리전략가의 분석을 인용해 “채권시장은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금리가 상승한다는 합의가 명확하다”며 “내일 거래에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트럼프 당선 확률이 높아짐에 따라 금리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홍콩 투자은행 삭소의 레드먼드 웡 대중국 전략가도 “트럼프 2.0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는 데 따라 채권 이자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채권금리 상승은 곧 채권 가격 하락을 뜻한다. 시장은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재정적자를 악화시켜 채권 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자산운용사 핌코의 창업자이자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또한 최근 트럼프 당선 시 채권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가 내세울 보호무역 정책도 채권금리 상승을 부추길 요소로 지목된다. 무역장벽이 높아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물가를 붙잡기 위해 연준 기준금리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 무역장벽과 고금리는 달러 강세로도 이어진다. 제이슨 웡 BNZ 전략가는 로이터에 “트럼프 당선은 관세를 의미하고 곧 달러 강세를 의미한다”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 커먼웰스은행의 전략가인 캐롤 콩을 인용해 “트럼프의 정책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무역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 금리와 안전자산인 달러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무역 규모가 큰 국가는 통화가 벌써 요동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 콜페이의 칼 샤모타 최고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멕시코 페소, 캐나다 달러는 물론 유로화까지 무역에 민감한 통화들의 폭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포퓰리즘·미중 갈등이 장기 금리상승 요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28 17:43:46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만연하면서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으로 향후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과거 수준의 저금리는 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과 신한은행이 공동 주최한 국제금융컨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팬데믹 전까지 5~10년간 환율은 안정적이었고 금리는 움직이지 않았으며 인플레이션은 제로였다”며 “세계경제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봤을 때 당분간 예전의 안정기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갈등과 글로벌 지정학 위기에) 국방비 지출 확대가 이뤄지는 동시에 녹색 전환을 위한 지출이 겹칠 것”이라며 “국가 채무 증가 등이 이어져 고금리는 더 장기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고프 교수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각종 전쟁,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이 맞물린 복합 위기의 상황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언제 인하할지, 한 번 내릴지 두 번 내릴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며 “체스를 두듯 몇 수 앞서 또 다른 뉴노멀 시대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펜스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도 유례없는 인플레이션과 정치 불안이 고금리 상황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60여 건에 달하는 각국 선거가 경제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랑스가 대표 사례다. 극우 정당이 득세하면서 프랑스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스펜스 교수는 연준이 금리 인하 예고 전망을 올해 초 세 차례에서 최근 한 차례로 낮춰 잡은 것도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경제 현안을 반영한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IMF 수석부총재를 지낸 앤 크루거 스탠퍼드대 석좌교수는 글로벌로 확산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선 승리를 위해 공화당과 민주당이 내세우고 있는 자국 경제우선주의가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반도체 산업이 보조금 경쟁으로 시장에 과잉 공급돼 결국 수익이 줄어 ‘제로'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크루거 교수는 “보조금 정책과 대중 제재에도 미국 태양광 업체 솔린드라는 파산했고, 중국의 화웨이는 자생력을 키우며 오히려 성장했다”며 “미국은 중국과 상호 의존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한은 금리인하 압력 가중…이달 소비자물가·환율이 관건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8 17:34:00부진한 내수 흐름에 회복세를 보이던 생산과 투자도 꺾이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요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추가 대책을 통해 자영업자 지원에 나서야 할 만큼 체감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환율이 여전히 높은 데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뛰고 있어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음 달 2일 발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2~3월 3.1%, 4월 2.9%, 5월에는 2.7%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5월 2.2% 상승해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됐다. 통화 당국 안팎에서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7월 10~11일) 전에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가 1차적으로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물가가 한은의 정책 목표(2%) 수준에 근접했지만 최소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전직 한은 고위 관계자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내려올 것으로 보이지만 한은 입장에서는 그 흐름을 데이터로 확인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18일 물가 설명회 간담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했다고 결론짓기는 이르다”며 “데이터를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도 관건이다. 류덕현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소비가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는 데다 투자까지 감소했으니 금리를 낮추라는 요구가 강해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환율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하면 한은의 통화정책 공간은 넓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이미 한미 기준금리 차이가 2%포인트인데 더 벌어지면 환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차이로 인해 외화가 빠져나가 환율이 높아지면 결국 수입물가가 상승해 겨우 잡은 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내수 부진에 따른 문제는 재정정책으로 풀어야 한다는 뜻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 또한 통화정책에 부담 요인이다. 부동산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할 때 금리를 낮추면 자산 시장을 필요 이상으로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셋째 주(1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5%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
가계 예대금리차 축소 전환…5대銀 평균 0.7%P
경제·금융 은행 2024.06.28 15:59:23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축소 전환했다. 대출금리가 전월보다 하락했고 수신금리는 오른 영향이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제외한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0.7%포인트로, 전월(0.764%포인트) 대비 0.064%포인트 축소됐다.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수신금리가 오르자 예대금리차는 한 달 만에 축소 전환했다. 5대 은행의 평균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달 4.258%로 전월 4.288%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평균 저축성수신금리는 3.524%에서 3.558%로 올랐다. 가계 예대금리차는 가계대출 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이 가져가는 이익이 커진다. 5대 은행 중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우리은행으로 0.83%포인트로 집계됐다. 이어 NH농협은행(0.78%포인트), KB국민은행(0.77%포인트), 신한은행(0.64%포인트), 하나은행(0.48%포인트) 순으로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4.49%포인트)이었고, 토스뱅크(2.99%포인트)가 뒤를 이었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