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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예금금리, 반 년만에 올라… 주담대는 7개월째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28 13:38:27지난달 은행권의 저축성 예금금리가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출 금리 역시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5월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3.55%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3%)가 0.03%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64%)가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4.78%)도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4.85%에서 4.77%로 하락한 이후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대기업 금리(4.99%)와 중소기업 금리(4.85%)가 각각 0.02%포인트, 0.04%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도 4.48%에서 4.49%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3.91%)은 0.02%p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2022년 5월(3.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저축성 금리가 상승했다”며 “주담대 금리는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 물과 코픽스가 떨어지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이번부터 주기형 대출 중 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경우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에 포함하도록 통계 기준을 변경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른 고정금리 가계대출 비중은 62.5%에서 58.6%로 줄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3%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축소됐다. -
앤 크루거 전 IMF 부총재 “對中무역 의존도 커…미중 갈등으로 피해”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27 19:00:37앤 크루거 전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 부총재가 미국이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신한은행 서울국제금융컨퍼런스 특별 기자 간담회’에서 “시장에서는 미국이 연내 한 번 정도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듯 하지만 올 해 금리 인하가 없더라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에 금리를 인상할 일은 없겠지만 금리 인하를 할지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 노동 시장도 여전히 강해 연준도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 유보적이라는 얘기다. 그는 한국의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연준의 움직임이 불확실하지만) 한국은행은 자체 경제 상황과 거시경제를 고려해 통화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글로벌 경기에 충격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조 바이든 대통령 모두 중국을 향해 강력한 무역제재를 내걸고 있기 때문이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미국이 재정 적자가 심한 상황에서 이런 기조는 세수 확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한국도 미중 갈등으로 피해를 보는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크루거 전 부총재는 “원화가 약세인 것은 한국이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데 중국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킹달러’ 현상에 대해서는 “미국을 대체할 통화가 없는 게 주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중동 사태에 투입된 달러가 미국으로 다시 흘러가는 상황인데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건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만으로는 달러화 가치를 가늠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
금리 인하 기대에 환차익까지…외국인 6월 국채 선물 12조 폭풍매수
증권 채권 2024.06.27 18:04:39외국인투자가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부쩍 키우고 있다. 이달 들어 10년 국채 선물 시장에서 10조 원 넘게 사들이며 채권 가격 상승에 베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당 1400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 떨어질 경우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들은 10년 국채 선물 시장에서 이달(27일 기준) 총 12조 276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0~13일과 27일 5거래일을 제외하고 연일 매수 우위를 보였다. 특히 17일에는 하루에만 2조 1319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이런 움직임은 올 4월 한 달간 총 7조 400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당시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90원대까지 치솟자 4월 전체 21일 거래일 중 15거래일 동안 매도 우위를 보인 적 있다. 올 4월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연 4.696%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국내 자본시장 엑소더스에 나선 것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올라갈수록 가격이 떨어진다. 이후 외국인은 지난달 31일 발표된 4월 개인소비자지출(PCE) 물가지수를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며 5월 한 달간 총 1조 5684억 원을 사들였다. PC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눈여겨보는 지표 중 하나다. 외국인이 한국 국채 시장에서 ‘역대급’ 순매수를 보였다는 것은 금리와 환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데 베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가장 직접적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국채의 경우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고(가격이 올랐고)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리면 앞으로 글로벌 기준금리가 하향 안정화 추세로 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흥국 국채에 대한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특히 환율이 떨어질 경우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금리 인하를 선제적으로 단행한다면 환율 안정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 연준의 기준금리는 5.25~5.50%로 한국의 기준금리 3.50%보다 2%포인트 높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고환율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높아진 것도 강한 매수세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외국인들은 이날부터 유로클리어를 통해 우리나라 국고채를 사고팔 수 있다. 유로클리어는 일종의 글로벌 수탁은행으로 유로클리어 계좌가 있으면 원화 계좌를 개설하지 않아도 우리나라 국고채에 투자할 수 있다. -
고금리에…美주택시장 떠받치던 신규 주택 수요도 줄었다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17:59:48고금리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이뤄지던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가 급락했다. 매물 잠김에 거래가 말라붙은 기존 주택에 이어 신규 주택 판매까지 줄어들면서 미국 주택 경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미국의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69만 8000건)보다 11.3% 하락해 연율 61만 9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61만 1000건) 이후 가장 낮은 것이자 시장 전망치 64만 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그동안 신규 주택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도 구매 수요가 지속되면서 주택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해왔다. 기존 주택의 매물이 사라진 데 대한 풍선 효과로 주택 구매 수요가 신규 주택으로 몰렸던 탓이다. 기존 주택 시장의 경우 고금리로 인한 모기지 대출 금리 부담을 우려한 집 소유자들이 이사를 포기하면서 매물 잠김 효과가 나타났다. 지속된 고금리로 구매 부담이 늘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7%로 2022년 9월 이후 21개월째 6%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팬데믹 당시에는 2%대였다. 퍼스트아메리칸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오데타 쿠시는 “구매 수요는 5월 들어 변곡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높은 모기지 금리가 이어지면서 건설 업체가 자체 제공하는 (금리) 인센티브조차 더 이상 수요를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시장은 구조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지만 (고금리에) 잠재적 구매자들이 계속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규 주택 판매의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미국 전체 주택 시장 투자도 쪼그라들고 있다. 앞서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주택 착공 건수는 연율 128만 건으로 2020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여파로 애틀랜타연은이 내놓는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3.1%에서 3.0%로 감소했다. 주택 거래가 줄어들면 주택 투자 금액의 16%를 차지하는 중개수수료도 감소하게 된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낸시 휴텐은 “신규 주택 판매가 3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4분기 시작되면 일부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엔화가치 38년來 최저…"美 금리인하 멀어지면 170엔 갈수도"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17:48:47일본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1엔에 육박하며 3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미국 달러 강세에 전 세계 대부분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 엔화는 가장 큰 압박을 받는 양상이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은 엔화의 과도한 약세가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을 경계하며 연일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미일 간 금리 차가 지속되는 한 일본 당국의 어떤 조치도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6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보다 0.70% 오른 160.81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27일 오후 4시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160.40엔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986년 12월 25일(종가 161.45엔) 이후 최고(가치 최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올해 들어 12% 넘게 하락하며 주요국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 대비 엔화 가치 역시 이날 171.80엔까지 떨어지며 사상 최저 기록을 다시 썼다. 가파른 엔화 약세에 일본 당국은 외환시장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27일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갖고 (엔화) 움직임을 분석해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간다 마사토 일본 재무성 재무관 역시 전날 엔저 흐름이 급격히 진행되자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엔화 흐름은)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틀림없다”며 “지나친 움직임에는 필요한 대응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개입에 나서더라도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엔화 약세는 큰 폭으로 벌어진 미일 간 금리 차에 기인한다. 미국 연준이 연 5.25~5.50% 수준의 고금리를 1년 가까이 유지한 가운데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일본은행 역시 0~0.1% 수준인 금리 인상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일본 당국은 엔·달러 환율이 장중 160엔을 돌파했던 4월부터 한 달간 9조 7885억 엔(약 84조 6059억 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단행했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밥 새비지 BNY멜론캐피털마켓 시장전략책임자는 “연준이 실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일본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본 정부가 개인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실시한 신(新)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역시 의도치 않게 엔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NISA가 실시된 후 투자신탁 등을 통해 해외 자산 매수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투자자들의 외화 자산 순매수 규모는 5조 엔에 달한다. 사사키 도오루 후쿠오카파이낸셜그룹 연구원은 “개인의 해외투자는 아직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엔화의 추가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흐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전제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28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지수로 쏠리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PCE의 둔화세는 금리 인하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월 근원 PCE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하며 전월(2.7%)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PCE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일 경우 엔화 약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외환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미일 금리 차가 명확히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의 PCE가 시장 예상을 웃돌 경우 엔화 약세는 달러당 161~162엔까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즈호은행과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 등은 엔·달러 환율이 170엔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美 고금리·中 침체에 눌린 아시아 통화…약세 어디까지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11:20:07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며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통화를 짓누르는 미국의 고금리와 중국의 경기 침체 모두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11개국(엔화 제외)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아시아달러지수는 27일 89.98선까지 하락하며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통화들은 올해 들어 전세계적으로도 달러 대비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한국 원화(-7.2%), 인도네시아 루피아(-6.1%), 대만 달러(-5.7%), 말레이시아 링깃(-3.0%) 등 모두 약세이며 일본 엔화(-12.25)는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아시아 통화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유지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위안화 약세에 이중으로 짓눌리고 있다. 미국은 이달까지 기준금리를 연 5.25~5.50%으로 일곱 차례 연속 동결했다. 연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정도가 아직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 아래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가 연내 1차례만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은 28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큰 부담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평가절하했다. 위안화 역시 강달러 기조에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이 수출 둔화 등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경우 아시아 주변 국가들 역시 통화 절하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각국 중앙은행들은 커지는 환율 변동성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모두 자국 통화의 약세를 완화하기 위해 이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4월 “과감한 개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후 루피아화를 매입했다. 말레이시아, 태국 등 중앙은행도 잇따라 구두 개입을 실시했다. 엔저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일본에서도 당국의 개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영향력을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일본은행(BOJ)은 앞서 9조 7000억 엔 규모의 엔화 매수를 통해 시장에 개입했지만 엔화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 -
한은 뉴욕사무소 “월가 IB들, 경제전망 비슷해졌다…금리 연내 1~2회 인하”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07:55:37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올해 미국 경제에 대해 크게 엇갈린 전망을 내놨던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들이 점점 미국 경제 방향에 대해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침체는 피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개선되고, 올해 1~2회의 기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게 월가 IB들의 대체적 전망이다. 26일(현지 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발표한 ‘2024년 하반기 미국 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주요 10개 IB 가운데 4개 기관이 연준과 동일한 25bp(1bp=0.01%포인트) 인하를 전망했으며 6개 기관은 연준 전망치보다 한 두 차례 더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가 연 내 1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며 △골드만삭스 △노무라 △웰스파고 △TD 등 네곳은 2회 인하를 점쳤다. 씨티와 모건스탠리는 3 차레 인하할 것으로 봤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월가 기관들의 경제에 대한 의견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말 연준은 2024년 금리 인하 폭을 75bp로 제시했지만 주요 투자은행은 대부분 이보다 높게 봤으며, 인하 폭도 75bp에서 200bp까지 다양했다”며 “이는 당시 투자은행 중 절반이 올해 미국 경제가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성장에 대한 견해 차이가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현 시점에서는 연준과 투자은행들 모두 미국 성장률이 2% 전후로 성장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게 됐다는 것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 연준과 투자은행 사이에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의 성장과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는 완만하게 둔화될 것이라는 콘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전망의 차이는 인플레이션 개선 여부가 아닌 속도의 문제라고 봤다. 연 1회 인하를 예상하는 기관들은 연준과 비슷한 인플레이션 개선 속도를 전망하는 반면, 2회 이상 인하를 주장하는 기관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물가가 둔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상승률(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크게 하락한 점 △임대료 등 주거비 상승률 둔화가 현실화할 수 있는 점 △통상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물가 상승률이 낮은 점 때문이다. 올 5월 기준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0.04%로 202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봤다. 팬데믹 이후 구인비율이 줄어도 실업률은 계속 낮게 유지되는 추세를 보였지만 이제부터는 구인건수가 감소할 경우 실업률이 오르는 팬데믹 이전의 패턴에 가까워졌다는 것이 IB들의 평가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올 들어 미국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대부분 기관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축소하고 물가상승률 둔화 진행속도는 더뎌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다만 대부분 투자은행은 대선 이후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라 연준의 정책 금리 경로가 크게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이 밖에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 △재정적자에 따른 국채발행 확대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등을 미국 경제의 변수로 꼽았다. -
美 기업, 올 540조 정크 대출 이자 낮췄다…"기준금리 5bp 낮춘 효과"
국제 경제·마켓 2024.06.27 05:30:00정크(투기등급) 대출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 기업들이 올해 540조 원 규모의 부채에 대해 이자율을 낮게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 시간) 시장조사업체 피치북LCD를 인용해 미국 기업들이 올해 3910억 달러(약 543조 8000억 원) 규모의 정크 등급 대출 리프라이싱(가격 재조정)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2년 이후 최대(동기 대비) 수준이다. 정크 기업들이 담보를 제공하고 받는 대출인 레버리지 론 전체 시장(1조 3400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25%를 넘어선다. 골드막삭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도 전에 미국 레버리지 론 시장에서 기업들이 0.25%포인트씩 두 차례의 금리 인하에 준하는 혜택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크 등급 대출의 수요는 위험 대출을 다른 상품으로 재조합해 판매하는 투자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밥 슈워츠 얼라이언스번스타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제로 수요를 충당할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살 수 있는 게 없다보니 가격 재조정을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덕분에 기업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대출 금리를 재조정해 부담을 덜고 있다. 피치북LCD에 따르면 21일 기준 정크 등급 대출 시장의 39%의 거래 가격이 액면가보다 높았다. 이는 5월 중순의 65%보다 낮지만 1년 전(2.4%)보다 훨씬 늘어난 수준이다. 소프트웨어업체 시트릭스의 모회사인 클라우드소프트웨어그룹은 65억 달러 규모 대출에 대한 금리를 0.5%포인트 낮췄다. 헬스케어업체 메드라인은 3월 61억 달러 규모 대출에 대한 금리를 3%에서 2.75%로 조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재조정 혜택이 정크 등급 기업들 가운데서도 비교적 건전한 업체들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가장 취약한 업체들은 여전히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리 재조정 거래가 급증했지만 평균적인 금리 수준은 여전히 몇 년 전과 비교해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다. 슈워츠 매니저는 “8~9% 수준의 대출 금리를 0.5~0.75%포인트 낮추는 것은 확실히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채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며 ‘게임 체인저’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키움證, DL에너지 회사채 발행금리 그대로 판매 "박리다매 마케팅"
증권 재테크 2024.06.26 13:38:02키움증권이 DL에너지 회사채를 발행금리 그대로인 세전 연 3.96%에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달 12일 400억 원 규모로 발행된 DL에너지 제11-1회는 발행금리를 연 3.960%로 확정했다.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로 세전 매수 수익률은 3.96%, 세후 수익률은 3.35%이다. 상환기일은 2년 뒤인 2026년 6월 12일이다. 앞으로 약 2년간 DL에너지가 부도, 파산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얻게 된다. 키움증권은 DL에너지 제11-1회 일부를 개인투자자에게 장외로 판매한다. 장외채권을 발행금리 그대로 판다는 건 증권사 입장에서 남기는 것이 없다는 의미다.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값싸게 내놓는 특판 상품인 셈이다. 리테일채권은 같은 장외채권이라도 판매하는 증권사마다 날마다 다른 수익률로 판매할 수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온라인 증권사이므로 더 다양한 채권을 더 좋은 가격에 내놓고 고객이 스스로 찾아 매수하게 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펴고 있다”며 “‘채권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이 처음에는 증권사 직원의 도움이 필요하더라도 채권 매매에 익숙해지고 나면 금리 비교를 쉽게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 전략이 잘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DL에너지는 DL그룹 내 발전사업을 전담하는 중간 지주회사로, 신용등급은 ‘A/긍정적’이다. -
캐나다, G7 중 첫 금리 인하 나섰지만…5월 물가 예상 크게 넘어
국제 경제·마켓 2024.06.26 10:46:00주요 7개국(G7) 중 가장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섰던 캐나다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쉽게 진정되지 못하는 분위기가 나타나자 내달 추가 금리 인하를 점치는 시각도 줄어드는 양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캐나다 통계청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초 2.6%의 상승을 예상했지만 실제 집계 결과는 이보다 0.3%포인트 높았다. 5월 CPI를 전월과 대비하면 0.6% 상승으로 조사돼 이 또한 시장 예상치(0.3%)의 두 배에 달했다. 캐나다중앙은행(BOC)이 선호하는 중간값(median) CPI는 전년 대비 2.8%, 절사평균(trimmed-mean) CPI는 2.9% 상승으로 나타났다. 서비스물가가(4.6%) 등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캐나다는 G7 중 가장 먼저 금리 경로 변경에 나선 국가다. BOC는 인플레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이달 5일 금리를 기존 대비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지표는 그간의 당국의 설명과는 다소 배치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내달 24일 예정인 통화정책 회의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OC의 물가 목표인 1~3% 범위 내 머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플레이션 속도가 빨라진다고 판단되면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WSJ은 “정책입안자들은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5월에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면서 “BOC는 지난 2022년 8%를 넘어가던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2년 이상의 노력을 들였는데 다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통계청 발표 이후 시장에서 보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40%로 직전 60%에서 수치가 떨어졌다. 몬트리올은행의 거시전략가인 벤자민 레이츠는 “인플레이션 경로가 여전히 불균등하며 이는 금리 인하 경로도 순조롭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7월 인하를 배제할 수는 없지만 확률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다만 이번 지표만으로 중앙은행 행보를 예측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설명도 있다. 추세상 나타나는 변화인지 여부를 추가로 살펴야 한다는 해석이다. 데자르뎅캐피털마켓의 전략가 로이체 멘데스는 “지난 몇 달 동안 물가 압력이 예상보다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번 수치는 일부 회복을 의미할 수도 있다”면서 “차후 금리 결정 이전에 다른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
유진證, 투자 세미나 '여의도포럼' 개최…하반기 금리 전망 소개
증권 국내증시 2024.06.26 10:01:59유진투자증권(001200)이 ‘하반기 금리 전망 및 수소 산업 대응 전략’을 주제로 투자 세미나 ‘여의도 포럼’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유진투자증권 영업부 소관 하에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27일 서울 여의도 본사 16층 HRD 센터에서 진행된다. 두 개의 강의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 도입부에서는 박희윤 브이아이자산운용 투자솔루션 본부장이 강사로 나서 하반기 금리 인하에 맞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설명한다. 강의 후반부서는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흐름을 중심으로 수소 산업 현황을 짚어보고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접근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다만 참가 희망자들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참가 신청 및 문의는 유진투자증권 영업부로 하면 된다. 김종기 유진투자증권 영업부 지점장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하겠다는 목적으로 올해부터 여의도포럼을 매월 진행해 오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투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신용 'BBB'지만 금리는 'A+'급…두산, 회사채 수요예측 '홈런'
증권 국내증시 2024.06.26 06:00:00두산(000150)그룹의 지주사 두산이 400억 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금리(민간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기업의 고유금리)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주문을 받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2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이날 1년 6개월물 200억 원 모집에 1020억 원, 2년물 200억 원 모집에 1510억 원 등 총 253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앞서 두산은 희망 조달 금리 범위(밴드)를 민평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그 결과 1년 6개월물과 2년물은 각각 -95bp, -90bp 등 밴드 하단 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시장이 평가한 두산 회사채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전 거래일 기준 신용등급이 ‘BBB’급인 두산 회사채 1년 6개월물 민평금리는 4.844%다. 이미 동일 등급 평균 민평금리인 6.474%보다 163bp 낮은데 수요예측 결과를 고려하면 최종 발행 금리는 3.9%대 혹은 4.0%대 초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신용등급 ‘A+’급의 등급 민평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두산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BBB’임에도 불구하고 부도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한 덕분이다. 두산그룹은 2020년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뒤 고강도 구조조정을 거치며 재무 건전성을 빠르게 회복, 2022년 2월 채권단 체제에서 벗어났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 19일 두산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아직 신용 스플릿(불일치) 상태지만 다른 민간 채권평가사들도 조만간 두산의 신용등급을 한 등급 올릴 것이란 관측이다. -
“하반기 코스피 3200 간다”…바로 ‘이것’ 때문에 낙관론 나왔다
증권 국내증시 2024.06.25 17:31:21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하면서 코스피지수가 올 하반기 3200선에 다다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등장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25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중국과 유럽 경기 회복에 힘입어 올 하반기 코스피가 32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체 수출 비중에서 3분의 1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과 유럽 시장이 살아나면 국내 기업 수출 실적도 덩달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리서치 부장은 “지난해부터 중국 정부가 내놓은 경기 부양책 효과가 올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경기가 회복되면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유럽 경기도 자연스레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리서치 부장은 금리 인하도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라며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50bp, 1bp=0.01%포인트)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기준 금리 인하로 강달러 기조가 완화되면 원·달러 환율도 안정되며 수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리서치 부장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항상 아시아 국가에 유리했다”면서 “중국·홍콩·대만·한국을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외에도 국내 증권사 8곳이 올 하반기 코스피가 300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는 상황이다. 대신증권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제시한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150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말까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지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임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대만·일본 등 주요국 정보기술(IT) 하드웨어와 반도체 업종 주당순이익(EPS) 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한국은 아직 2017년과 2021년에 기록한 고점을 넘지 못한 상황”이라며 “한국 IT기업들의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감안하면 전망치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다만 미국 대선 등 변수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대선 리스크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는 쪽과 아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쪽으로 갈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대선이 있는 해는 우려가 앞서 반영되면서 9~10월 이후 조정을 맞는 경향을 보였다”며 위험을 경계했다. 반면 이 리서치 부장은 “어떤 정치적 결과에 따라서 주가 등락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韓·美 하반기 금리 2차례 인하…채권시장 이정표는 물가서 경기로”
증권 국내증시 2024.06.25 16:00:00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한국은행이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2024년 하반기 채권시장과 투자전략에 대한 채권포럼’에서 “연초 이후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한 소수 품목의 가격 인상 효과가 마무리되며 디스인플레이션이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미국 연준은 점차 고용 둔화에 방점을 두며 하반기에 9월과 12월,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강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에는 물가가 아닌 경기가 채권시장의 지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글로벌 채권 금리는 미국의 물가지표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는데, 물가가 둔화된 이후에는 경기 회복 정도가 새로운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한국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에서 1분기 내수 반등이 일시적이라는 것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며 7~8월 중 근원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도 점차 경기 둔화에 방점을 두고 8월을 시작으로 하반기 8월과 11월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며 “국채 금리도 점차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반기 크레디트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크레디트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우량·비우량 등급간 양극화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하면서도 BBB등급 회사채가 여전히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정책적 지원을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레고랜드 사태 이후 큰 폭으로 확대됐던 AA등급과 A등급간 스프레드가 올해 축소세로 전환했지만 BBB등급 회사채는 발행과 투자가 부진해 회사채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며 “BBB등급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올해 말 일몰 예정인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분리과세 세제혜택이 연장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14개 강좌·토크콘서트 풍성…시중銀 PB와 맞춤형 상담도
경제·금융 은행 2024.06.25 15:23:28서울경제신문의 재테크쇼 ‘머니트렌드 2024’는 투자와 관련된 총 14개의 알찬 강연과 토크 콘서트로 구성된다. 주식과 부동산, 가상자산·예술품·세금 등 강연 주제의 범위도 넓고 종류도 다양하다. 머니트렌드는 비슷한 주제의 강연이 중복되지 않도록 배치해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도 시간대별로 부동산과 주식, 연금 등 금융 상품 재테크 관련 강연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참가자들은 관심사에 따라 유익한 강연을 골라 들을 수 있다. 개막식에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참석해 축사와 함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금융정책과 금융투자 업계의 현황과 과제, 향후 전망을 설명할 예정이다. 25일 현재 총 10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신청했을 정도로 벌써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겁다. 개최일까지 1주일가량 남아 있지만 대부분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다. 아직 사전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서두르는 것을 추천한다. 지난해에도 사전 등록을 하지 못했을 경우 현장 등록이 가능했지만 강의 시간이 맞지 않거나 참여 인원에 여유가 생기지 않아 원하는 강연을 듣지 못하는 일이 많았던 만큼 사전 등록을 적극 권장한다. 사전에 참가 등록을 했다면 행사 전날인 다음 달 1일 일괄 교부하는 QR코드를 제시하거나 참가자 이름을 등록 데스크에 전달하면 발부되는 명찰을 갖고 해당 강연장에 입장할 수 있다. 강의와 강의 사이에 시간 여유가 있다면 행사장 외부에 설치된 전시 부스에서 재테크 관련 1대1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사전에 상담 신청을 받고 있다. 사전 등록을 하면서 부스 상담 신청을 하면 된다. 이미 많은 부스가 상담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 서둘러야 한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은행 4곳과 미래에셋증권, 부동산 세금 계산 애플리케이션 셀리몬을 개발한 세금 자동화 전문 스타트업인 아티웰스 등 총 6개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은행이 마련한 상담 부스에서는 3~5명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상주해 개인별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및 자산관리 자문, 신한은행은 상속·증여·양도 등 세금 및 유언대용신탁 자문을 중심으로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상속·증여 등 세무와 부동산 투자 자문을, 우리은행은 세무·부동산·자산관리 자문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세무·부동산·자산관리 자문을 진행한다. 아티웰스는 세무 상담 부스를 운영한다. 자체 개발한 셀리몬을 통해 양도소득세와 보유세·취득세·증여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액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계산해주고 절세 전략을 제시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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