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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산업 전방위 지원…우리은행 금리·수수료 우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05 10:17:20우리은행이 한국로봇산업협회와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원사에 △금융 상품 금리 및 수수료 우대 △다이렉트 외환 업무 등을 제공한다. 또 우리은행이 구축한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 기반 구매 프로세스 디지털화도 돕는다. 원비즈플라자 이용 회원사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연계한 △보증 비율 향상 △보증료 지원 등 금융 비용 절감 혜택도 추진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한국로봇산업협회의 오랜 노력과 열정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밑거름이었다”며 “로봇 산업 전방위 지원으로 ‘대한민국 로봇 강국’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실현하는 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1999년 설립한 이래 200여 회원사와 함께 로봇 산업의 산학연 포괄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세계 3대 로봇 강국 도약’을 목표로 로봇 산업을 7개 산업군으로 구분해 △정책 지원 △전문 인력 양성 △공급 및 수요 기업 간 매칭 △글로벌 진출 지원 등 회원사가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분야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깜짝 성장’ 재확인…멀어진 선제금리 인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05 08:11:32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와 같은 1.3%로 집계됐다.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음에도 같은 수치를 유지하면서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지게 됐다. 한국은행은 1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달 발표했던 속보치와 같은 1.3%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21년 4분기(1.6%)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분기 성장률이다.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 등 세 번에 걸쳐 발표된다. 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건설투자가 건물·토목 건설이 동반 회복하면서 3.3% 성장했다.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해 건설 준공 등이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출도 반도체·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8% 성장했다. 갤럭시S24의 출시 효과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민간소비도 예상보다 좋았다.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모두 늘어 0.7% 증가했다. 정부소비 역시 물건비 지출 위주로 0.8% 늘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등의 침체로 -2%를 나타냈고, 수입도 천연가스·전기장비 등을 중심으로 -0.4%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항목은 순수출(0.8%포인트)이다. 건설투자(0.5%포인트)와 민간소비(0.3%포인트), 정부소비(0.1%포인트)도 성장률에 기여했다. 설비투자와 정부투자는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씩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소비(-0.1%포인트)와 설비투자(-1.2%포인트)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건설투자(0.7%포인트)와 수출(0.9%포인트)은 상향 조정됐다. 1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3.4%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4조 8000억 원에서 7조 7000억 원으로 늘어 명목 GDP 성장률(3%)을 웃돌았다. 실질 GNI도 2.4% 성장했다. 지난해 1인당 GNI도 기존 3만 3745달러에서 3만 6194달러로 늘었다. 이렇다 보니 한은이 3분기 중,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앞서 기준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까지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시각도 비슷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보고서를 낸 IB 7곳 가운데 3곳은 3분기부터, 4곳은 4분기부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씨티, BNP파리바 등 3곳은 한은이 3분기 중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금리를 기존 3.50%에서 3.00%로 0.50%포인트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 등 4곳은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4분기부터로 봤다. -
ECB, 6월 금리 인하 유력하나…추가 인하 기대감은 위축
국제 경제·마켓 2024.06.05 05:30:00유럽중앙은행(ECB)가 6일(현지 시간)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장은 물론 전문가들 사이에서 연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약화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유로존의 경제 지표 호조와 ECB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올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접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CB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은 기정 사실화된 분위기지만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로 충분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회 이사와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총재 역시 7월 금리 인하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데니스 쉔 스코프레이팅스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지난해 (ECB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비교적 매파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지금은 인하 횟수가 더 줄어들 위험을 안고 있다”며 “ECB는 금리 정책의 막바지에서 금리를 너무 공격적으로 내리는 실수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의 경기 지표들은 이같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전히 높은 유로존의 임금 상승률은 서비스 부문의 가격 상승 압박이 완화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리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실제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2.6%로 4월(2.4%)보다 가팔라졌다. 유로존 경제 역시 완만한 경기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에서 벗어나 반등세를 타고 있다. 블룸버그는 “노동 시장이 회복세를 유지하고,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며, 기업 설문조사를 통해서는 제조업체들이 살아날 조짐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4월까지 올해 총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정했던 시장은 이제 7월 인하 가능성은 아예 배제하고 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60% 수준에 불과하다. ECB가 적어도 12월이 돼서야 두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 마리아노 발데라마 인터머니 이코노미스트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며 강한 고용과 임금, 경제 성장 등을 이유로 꼽았다. -
美 2분기도 1%대 성장하나…금리 딜레마 커지는 연준
국제 경제·마켓 2024.06.04 18:05:01제조업과 건설업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또다시 1%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은 깊어지는 분위기다. 3일(현지 시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예측 모델인 GDP나우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전망치는 전날 연율 2.7%에서 이날 1.8%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미국의 잠재성장률 수준이다. 전망치가 다시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예측대로라면 미국 경제는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1%대 성장에 머물게 된다. 미 상무부는 앞서 1분기 미국 GDP 성장률 잠정치가 1.3%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GDP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제조업 경기 둔화 지표가 반영돼서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전달 49.2에서 둔화됐다. 블룸버그통신의 전망치는 49.5였다. PMI는 기업 구매 담당 임원들의 설문 결과를 지수화한 지표로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가 확장 추세에 있다는 의미다. 신규 주문 감소가 주요 요인이 됐다. 이날 PMI 세부 항목 중 신규주문지수는 5월 45.4로 3.7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6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매슈 마틴은 “예상보다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업들이 재고 등 투자에 주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신규 주문 등 수요가 부진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과 도로 등 건설투자가 부진한 점도 GDP 성장 전망을 낮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날 상무부는 미국 기업과 정부의 건설 분야 지출이 4월 2조1000억 달러로 3월보다 0.1% 줄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0.2%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던 만큼 예상 외의 둔화라는 지적이다. ISM의 제조업 조사위원장인 티모시 피오레는 “경기가 정체 상태에 들어섰다”며 “통화정책의 변화가 없는 한 경제는 한동안 둔화 국면에 머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경제 둔화 조짐에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1.1%포인트 급락해 4.401%를 기록했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낮아져야 한다는 전망이 반영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전날 54.8%에서 59.9%로 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정작 연준의 금리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경제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이날 PMI 세부 항목 가운데 5월 가격지수는 57로 4월(60.9)을 제외하면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팀 퀸란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고금리는 연준의 의도대로 경제 활동을 둔화시키고 있지만 물가를 낮추는 데는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여러 부문의 경기가 위축되는 데도 물가가 높다는 점은 연준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
[투자의 창] 미국금리 인하 불확실성의 대안, 인도
증권 국내증시 2024.06.04 17:42:03요즘 투자 여부를 결정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주목도 높은 이슈로 미국 금리인하 시기를 꼽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조만간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 꽤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30년 국채투자에 뛰어 들었다. 식을 줄 모르는 미국 경기 탓에 얼마 전까지 연준이 금리인하 시기를 뒤로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다행히도 최근 미국 물가 지표들이 일부 하향세를 나타내면서 내년 이후로 금리인하 시점이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는 일단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런 불확실성의 시기에 더 많은 정보를 파악, 분석하는 기관투자가들은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최근 주요 기관이 진행하고 있는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 흐름을 보면 이들이 향후 시장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는 지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들은 주식, 채권, 대체 등으로 투자 대상 자산군을 다변화할 뿐만 아니라 주식 포트폴리오 내에서도 일본, 신흥국 등으로 글로벌 투자지역을 넓히며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흥국 주식들은 과거에도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시기에 각광 받았다. 다만 한국은 그동안 중국 주식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했지만 아직도 투자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견제 등으로 중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신흥국 투자처에 대한 갈망이 큰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속에서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인도시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인도 시장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가장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인도 니트피50과 같은 대표지수에 투자하는 것이다. 공모펀드는 물론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돼 있다. 다만 인도가 성장 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인도 증시를 주도하던 금융주, 소비주 중심에서 점차 건설, 산업재 등 내수 산업 전반으로 상승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세심한 고려가 필요하다. 실제로 건설, 산업재 산업 비율이 높은 인도 중소형주 펀드가 우리나라에 설정된 인도 상품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변화에 발맞춰 국내 운용사들이 인도 테마형 ETF를 상장하며 투자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테마형 상품의 효시는 그룹주 ETF다.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들의 주가가 전체 주식시장보다 더 높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을 바탕으로 상품화돼 실제 차별화된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지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후 테마형 상품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넓어지면서 보다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됐다. 이제 인도 투자도 대형주 중심의 지수형 상품뿐만 아니라 중소형주 펀드, 테마 ETF 등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투자자의 성향과 투자 목적에 맞춰 다양한 선택을 해 볼 것을 추천한다. -
수도권 분양시장 전망 다시 먹구름
부동산 분양 2024.06.04 15:02:15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4월 국회의원 선거와 청약 시스템 개편 등으로 이달 분양 물량이 급증한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꺾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 위주의 한국주택협회와 중견 건설사 위주의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6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3.0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아파트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주택사업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100 아래면 그 반대를 뜻한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86.9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전월 대비 수도권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낮아진 것은 올 1월(73.4)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서울(97.7→94.7)과 경기(90.2→89.2), 인천(83.9→76.7) 모두 지수가 하락했다. 구정은 주산연 부연구위원은 “5월 정부가 발표한 PF 부실 사업장 관리 대책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연기 가능성 등의 여파로 시장 위축을 전망하는 사업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경우 4월 전월 대비 미분양 주택 증가율이 59.6%로 높게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82.2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역별로 지수 변동 폭에 큰 차이를 보였다. 강원과 전북·대전·경북·세종·부산·광주 등 총 7곳은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고 나머지 충남·제주·대구·경남·울산·전남·충북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충남은 지난달 88.9에서 이달 75.0으로 13.9포인트 낮아져 비수도권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구 부연구위원은 “각 지역별로 5월 분양된 아파트 청약 결과 차이와 6월 분양 예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뒤섞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전국 분양가격전망지수는 111.4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인건비 및 건설 원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기준치(100)를 상회하고 있어 아파트 분양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산연 측은 설명했다. 분양물량전망지수는 기준치를 상회한 102.9로 집계됐다. 이달 전국 분양 예정 물량은 약 4만 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분양물량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110.3을 기록했다. -
금리 부담에…이자 미리 정하는 기업대출 1년새 56% '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03 18:08:28국내 주요 시중은행이 미리 정한 이자율로 자금을 빌리려는 기업과 체결한 이자율 선도 파생상품 계약 규모가 1년 새 56%나 급증했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 금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금리가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어 기업들의 수요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올 1분기 말 이자율 선도 파생상품 계약 금액은 15조 38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5조 5281억 원)나 늘었다. 이자율 선도 파생상품은 미리 약정한 이자율로 향후 특정 시점에 채권 등 자금을 차입하는 계약이다. 차입 시장의 금리 변동과 무관하게 사전에 계약한 금리가 적용돼 이자율 상승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이자율 관련 장외 파생상품 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자율 선도 파생상품 계약 금액은 4개 은행에서 모두 늘었다. 하나은행이 6조 6352억 원으로 77%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 각각 3조 9400억 원, 4조 2678억 원으로 47%, 24.5%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 이자율 선도 파생상품 거래를 취급하지 않았으나 올 1분기 5391억 규모로 취급했다. 기업들이 미래에 조달할 자금의 금리를 고정시키려는 것은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가자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매수 수요가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대출은 변동금리로 이뤄지는데 이자율 선도 거래 같은 파생 거래를 통해 시장에서 고정금리로 교환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금리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는 장단기 사업 계획을 세우기 훨씬 수월하다”고 전했다. 새로운 보험 규제 체제 도입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 이자율 선도 파생상품 거래의 대부분을 보험사가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새 보험 회계 기준인 IFRS17이 시행되며 이자율 선도 거래를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를 조정하는 수단으로 인정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IFRS17 시행에 따라 보험사들이 자산 듀레이션을 늘리기 위해 거래처를 찾으면서 시중은행들이 FRA 거래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파생상품 거래로 금리 리스크를 헤지하는 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금리가 내려가면 변동금리가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둔화가 확인되면서 미 연준의 긴축 기조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기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커지며 금리를 고정하려는 수요가 조금씩 줄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파생거래 시장에서 금리를 고정하는 것보다 시장금리를 적용받는 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투자의 창] 기준금리 인하 성격과 달라진 금리에 대한 시각
증권 국내증시 2024.06.03 17:43:13전 세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차별화되고 있다. 브라질 등 남미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은 선제적으로 시행했던 통화긴축을 되돌리고 있고 스위스, 스웨덴과 같은 유럽의 소규모 국가들도 금리 인하를 시작했다. 주요 선진국 중에서는 유로존(ECB)이 6월 금리 인하 시작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으며 영국과 캐나다는 3분기 초에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양호한 경기 여건과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빨라야 9월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해 보이고 주요국 대비 금리를 덜 올렸던 한국은행은 10월에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덜 잡힌 호주와 뉴질랜드는 연말에서 내년초 정도로 인하 시점이 지연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성격은 다음과 같이 분류해 정의 내릴 수 있다. 첫째 경기 침체에 대한 대응이다. 경기 침체는 사전적인 의미로 2개 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 역성장을 의미한다. 공식적인 침체에 대한 판단은 미국의 경우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경기순환위원회, 한국은 통계청 국가통계위원회에서 사후적으로 내리게 된다. 통화정책 대응은 상당 규모의 연속적인 기준금리 인하를 동반한 유동성 공급이 이뤄진다. 따라서 기준금리는 0~1%대의 초저금리로 회귀하게 된다. 2001년 IT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경제 및 금융위기 상황이 사례가 된다. 둘째 보험성 인하이다.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이상까지 높여 놓은 상황에서 향후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질 경우 중앙은행은 예방적, 보험적인 금리 인하로 대응할 수 있다. 통화정책은 통상 2~3회(50~75bp) 수준의 완만하고 제한적인 금리 인하 이후 한 동안 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을 기준으로 예를 들면 1995년 멕시코 외환위기,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2019년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실질 기준금리 조정이 있다. 경기 우려가 크지 않은 가운데 과도한 통화 긴축이 장기간 이어짐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해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안정된 것을 감안하고 실질금리를 조정하는 경우이다. 이 때 통화정책은 1~2회(25~50bp) 수준의 매우 느리고, 보수적인 금리 인하 이후 상대적인 고금리가 한동안 유지되게 될 것이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재차 상승할 수 있다는 인식에 보수적인 태도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은 위 세 분류 중에서 실질 기준금리 조정 논거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사실상 경기 무착륙(no landing) 흐름 속에 보험성 인하마저 불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높아진 중립금리와 정부의 재정지출 증가, 중동과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대선 등 정치 관련 이벤트들이 이어질 것이며 기준금리는 당분간 빠르게 낮아지기 어렵다. 시장금리는 이러한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당분간 과거 대비 높은 수준에서 제약적인 등락이 예상된다. -
“美 금리 우려 완화” 외인·기관 동반 매수에 코스피 2680선 마감 [마감 시황]
증권 증권일반 2024.06.03 16:24:09코스피 지수가 반도체와 석유·가스 업종의 강한 상승세에 2680선을 회복했다. 3일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00포인트(1.74%) 오른 2682.5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29포인트(0.81%) 오른 2657.81로 시작해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장 중 한때 2690.73까지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30억 원, 182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9594억 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4187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376.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했다.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금리 우려가 완화하며 5월 수출도 호조인 점이 확인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하 후퇴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5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경기 확장 기대감이 커졌다”며 “한국의 5월 수출도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54.5% 늘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수 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거래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5배로 각각 10배, 1배 미만으로 밸류에이션이 부각됐다”며 “5월 수출에서 미국향 인공지능(AI)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이 확인됐고 화장품, 음식료 등 수출 호조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005930)(2.99%), SK하이닉스(000660)(2.64%), 현대차(005380)(4.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01%), 삼성물산(028260)(2.66%), 기아(000270)(2.55%), LG화학(051910)(1.71%) 등 대부분 강세였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약세를 보인 것은 신한지주(055550)(-0.32%), KB금융(105560)(-0.13%) 두 종목뿐이었다. 업종별로는 장중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을 통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발표되면서 'K-산유국' 테마가 급부상하면서 전기가스업(8.74%)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관련 종목 중 흥구석유(024060)(30.00%), 한국가스공사(036460)(29.87%), 대성에너지(117580)(29.91%)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유통업(4.05%), 운수창고(3.98%), 운수장비(3.54%), 음식료품(2.51%), 의약품(2.42%), 전기전자(2.13%), 보험(1.57%) 등이 강세였다. 기계(-2.35%), 섬유의복(-1.52%)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4포인트(0.56%) 오른 844.72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46억 원을, 기관은 486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412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실리콘투(257720)(14.17%), 알테오젠(196170)(7.05%), 휴젤(145020)(5.76%), 리가켐바이오(141080)(3.61%), 삼천당제약(000250)(3.7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HLB(028300)(-6.37%), HPSP(403870)(-2.70%), 에스엠(041510)(-2.30%), 솔브레인(357780)(-2.12%), 클래시스(214150)(-1.92%) 등은 내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 8771억 원, 8조 711억 원이었다. -
AI가 금리 정책을 바꾼다[김흥록 특파원의 뉴욕포커스]
국제 국제일반 2024.06.02 21:56:41지난달 초 미국 LA에서 열린 ‘밀컨콘퍼런스 2024’ 현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자회사 알랏의 기업개발 부문 헤드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전기가 많이 필요한 시대가 되면서 변압기는 지금 주문해도 받는 데 6년 걸릴 정도로 공급 부족”이라며 “전기 유틸리티 공급 시설에 투자해 이 산업이 수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 됐다”고 소개했다. 이즈음 알랏은 전력 분야 투자를 담당하는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전기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배경에는 급속한 인공지능(AI) 발전이 자리하고 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들은 경쟁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고 나섰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지아주 르포 기사를 통해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전기 부족 현상을 겪기 시작했다고 타전했다. 백악관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를 지원하는 실무 그룹을 지난주 신설했다. 석탄 등 화석에너지와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투자도 병행한다. 이 모든 흐름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이후 기준금리를 올린 이유는 경제 수요를 눌러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인데 AI발 기업투자가 이어지니 경제 성장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낮아졌지만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2분기에 다시 2.7%로 높아진다고 전망했다. AI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점도 연준의 의도와는 반대 방향이다.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AI 관련 사업이 성장하면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최근 1년간 각각 25%, 28% 상승했다. 주가 상승은 자산 효과를 일으켜 미국 소비 호조의 밑바탕이 됐다. AI로 인한 투자와 소비 확대는 연준이 맞닥뜨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더욱 힘겹게 만든다. 이제 연준은 진지하게 경제 체력이 달라진 게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모든 연준 위원들이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 경제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예고했다. 경제를 누르지도, 띄우지도 않는 금리의 균형점이 올라갔다는 것은 결국 지금의 기준금리가 기대만큼 경제를 강하게 누르지 못한다는 의미다. 2009~2018년 뉴욕연은 총재를 지낸 빌 더들리는 심지어 현재 미국의 중립금리가 5%라고 추산했다. 지금의 기준금리(5.25~5.5%)는 사실상 중립금리에 가까운 수준이라는 얘기다. 만약 연준이 중립금리가 높아졌다고 결론을 내린다면 우리는 한동안 팬데믹 전보다 높은 금리의 시대에 살게 된다. 추가 금리 인상도 배제하기 어렵다. 물론 중립금리 상승 원인이 오로지 AI에 따른 투자 증가와 주가 상승 때문만은 아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넉넉한 은퇴자금,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활성화 정책 등 다른 요인들도 상존한다. 그럼에도 현시점 AI의 성장이 경제 체력을 바꾸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이는 연준으로부터 독립적일 수 없는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지면 한국도 마찬가지다. 지금이야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지만 이 구조가 지속 가능한지도 의문이다. 기술혁신이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은 AI가 처음은 아니다. 아마존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유통 구조의 등장은 2010년대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낮춰 각국 통화정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하지만 이번 AI의 영향은 보다 복합적이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금 우리는 AI라는 새로운 흐름에 뒤따라갈지, 정책적으로 선도적인 위치에 설지 갈림길에 있다. AI가 산업구조와 고용, 소비자물가,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설 때다. -
[국제경제캘린더] 美 고용지표 주목…유럽, 첫 금리 피봇 나서나
국제 경제·마켓 2024.06.02 19:12:46이번 주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가 어느 정도 잡혀가는 가운데 고용지표가 안정되는 것이 확인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서다. 7일 발표되는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지표를 두고는 시장 전망치가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월 대비 19만 명 늘어날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만 8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에는 17만 5000명이 늘었고 시장에는 신규 고용이 둔화됐다는 안도감이 퍼져 주가가 강하게 반등한 바 있다. 유럽에서는 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회의까지 5년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연 4.5%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금리 인하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최근 유로존 주요 국가들과 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조건을 다 갖췄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ECB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첫 피벗(방향 전환)에 나선 사례가 된다. 중국에서는 3일 중국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5월 차이신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4월 제조업 PMI는 51.4로 1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국 제조업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5월 전망치(51.6)도 4월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3일(월) 미국 : 5월 S&P 글로벌제조업 PMI 50.9(50.9)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49.6(49.2) 중국 : 5월 차이신 중국 PMI 제조업 51.6(51.4) ■4일(화) 미국 : 4월 JOLTS 구인 건수 836만(848만 8000)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상원위원회 증언 ■5일(수) 미국 : 5월 ADP 고용 보고서 17만 5000(19만 2000) 5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54.8(54.8) 5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51.0(49.4) 일본 : 4월 실질 임금총액 전년비 -1.0%(-2.5%) ■6일(목) 미국 : 5월 챌린저 감원 보고서 (-3.3%) 4월 무역수지 -764억 달러(-694억 달러) 유럽 : ECB 기준금리 결정 4.25%(4.5%) 일본 : 4월 가계 소비지출 전년비 0.6%(-1.2%) ■7일(금) 미국 :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19만(17만 5000) 5월 실업률 3.9%(3.9%) 중국 : 5월 수출 YoY 5.1%(1.5%)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이복현 "투자주체·금리 달라져…금투세 폐지해야"
증권 정책 2024.06.02 17:51:3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를 예정대로 내년에 시행할 경우 국내 주식 투자자의 해외 이탈, 단기 매매 급증 등이 우려된다며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투세 관련 시장 전문가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등을 통해 국내 주식을 정리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자산운용 업계에서는 금투세가 그대로 시행되면 해외 주식 투자 쏠림이 심화되고 장기 투자 보유분 단기 환매가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며 22대 국회 개원을 계기로 사실상 야당에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 원장이 금투세 폐지론을 주장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 원장은 올 4월에도 개인투자자와의 간담회에서 금투세 폐지 요청이 빗발치자 “유예 논의조차 비겁하다”며 공감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금융투자협회 국제 세미나에서도 “금투세 강행으로 1400만 명 개인투자자의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도 이전 정부가 부동산 안정 대책으로 집값을 외려 폭등시킨 사례에 금투세를 빗대며 제도를 폐지하거나 최소한 재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원장은 “금투세를 설계할 당시와 비교해 채권금리, 투자 주체 행태 등 자본시장 환경이 다양하게 변화했다”며 “당장 시끄럽다고 또다시 시행 시점을 미룰 게 아니라 제도를 유지하더라도 최소한 구체적인 조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부와 여당이 거론하는 상속세 완화에 관해서도 “중견기업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적절히 경영을 승계할 만한 상황을 조성하는지 등을 두고 정부·국회와 건강하게 소통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 외에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 모인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와 금융 조세 분야 학자들도 현 금투세가 지닌 문제를 앞다퉈 꼬집었다. 이들은 금투세를 시행하기 전에 △불분명한 과세 대상 규모 △세후 기대 수익률 감소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자본시장에서 부를 축적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가 받을 충격 △과세 회피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주가 상승 제한 △증시 단기 매매 및 변동성 심화 △납세 실무 현장 혼란 확대 △납세 시스템이 미비한 소형 증권사 기피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과세 목적의 매수·매도 결정만 없어도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데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손실 가능성을 감수하고 주식 등으로 얻은 수익에 대한 과세는 확정 소득에 대한 과세와는 다르기 때문에 투자의 특성과 행위자의 심리적 동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 중립금리 1.8~3.3% 분석돼"… 금리 인하는 언제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01 05:30:00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행 내부에서 1분기 명목 중립금리가 1.8~3.3% 수준이라는 분석이 처음 공개됐다. 한국의 기준금리(3.5%)보다 중립금리가 낮은 만큼 금리 인하에 대한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다만 해당 수치가 기관 공식 수치가 아니며 통화정책은 여러 여건을 반영해 결정한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도경탁 한은 통화정책국 과장은 지난달 31일 ‘BOK 국제콘퍼런스’ 특별 세션에서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치를 발표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없이 잠재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상태를 말한다. 도 과장은 이날 세션에서 “팬데믹 이전에는 중립금리 추정치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데믹 이후에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도 과장이 추정한 중립금리는 2000년 1분기 1.4~3.1% 수준에서 2020년 1분기 -1.1~0.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중립금리가 반등해 1분기 기준으로는 -0.2~1.3%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물가 목표치(2%)를 반영한 명목 중립금리는 1.8~3.3%로 평가된다. 한국은행 통화정책국 담당자가 중립금리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에 교란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해 그동안 중립금리를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컨퍼런스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해당 수치가 알려지게 됐다. 매년 비공개로 열었던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공개한 것은 이창용 총재의 정보공개 확대 지시 때문으로 알려졌다. 한은 통화정책국 담당자가 내놓은 중립금리 상단(3.3%)은 기준금리보다 높은 상태다. 기준금리를 최소 한 차례 이상 내려야 한다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11회 연속 동결한 상황이다. 올 10월께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미국의 피벗 시점과 원·달러 환율 추세 등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아 불확실성이 크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지난달 금통위가 종료된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어도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2.4%로 내려가는 경향이 확인돼야 금리 인하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내놓은 바 있다. 도 과장은 이날 컨퍼런스에서 “중립금리는 장단기 여부와 추정방식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며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잠재성장 제고 여부가 향후 중립금리에 대한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공개한 중립금리 수치는 한은의 기관 전망치와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해당 모형은 선행연구를 활용해 우리나라 중립금리를 추정한 것”이라며 “한국은행은 이 수치를 중립금리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
예상 웃돈 유로존 물가…ECB, 금리 결정 영향 주나
국제 경제·마켓 2024.05.31 20:00:09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5월 물가상승률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6%(속보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4%보다 0.2%포인트 상승 폭이 커진 수준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2.5%보다도 소폭 높은 수치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4월 2.7%에서 5월 2.9%로 확대됐다. 서비스 물가가 4.1%, 식품·주류·담배는 2.6% 올랐다. 하락세를 이어가던 에너지 부문은 지난달 -0.6%에서 0.3%로 반등했다. 시장 전망치보다 물가 수준이 높은 지표에도 내달 5일 ECB의 금리 인하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그 이후 금리 인하 속도는 더 더뎌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ECB가 4.0%인 수신금리를 다음 달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9월 및 12월도 같은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
“하반기 인플레 완화” vs “현재금리론 어림없어”… 연준서 불붙는 중립금리 논쟁
국제 경제·마켓 2024.05.31 17:34:37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수준인지를 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전·현직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는가 하면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30일(현지 시간) “인플레이션은 올 하반기에 다시 진전을 보일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의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같은 발언에는 미국 경제의 중립금리가 연준의 현재 추정치보다 높아지지 않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누르지도, 부양하지도 않는 수준의 금리를 말한다. 현재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실질 중립금리를 0.6%로 추정한다. 약 3%인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가 3.6%보다 높다면 이론적으로 경제를 누르는 수준이라는 의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 들어 중립금리가 상승했다는 신호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2009~2018년 뉴욕연은 총재를 지낸 빌 더들리는 “미국 경제의 호조가 지속된다는 점은 중립금리가 크게 상승했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지금의 통화정책이 그다지 제약적이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더들리 총재는 △높은 주가 △베이비붐 세대의 넉넉한 은퇴자금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투자 활성화 정책 등이 중립금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 모든 것을 고려할 때 실질 중립금리는 (0.6%가 아닌) 2.0%일 수 있다”며 “그렇다면 현재 인플레이션 3%를 더할 경우 중립금리는 5%이기 때문에 현 기준금리가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누르는 압력은 거의 무시해도 좋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로리 로건 댈러스연은 총재도 이날 “현 통화정책은 생각만큼 제한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놓아야 한다”며 중립금리 상승을 시사했다. 이처럼 중립금리는 올해 연준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는 최근 “모든 연준 위원들이 중립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위해 경제를 다시 살펴보고 있다”며 올해 이 주제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 것임을 예고했다. 만약 연준이 중립금리가 올랐다고 결론 낼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진다. 이를 판단하는 데는 4월 이후의 물가 흐름이 주요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 상무부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3월 PCE 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2.7%)과 같은 수준이자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7%)에 부합한 결과로 평가된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8% 올라 시장 예상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PCE 지수가 당초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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