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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예대금리차 상승 전환…5대銀 평균 0.764%P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31 15:57:31올해 4월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전달보다 확대됐다. 대출금리가 오른 반면 예금금리는 떨어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3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올 4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0.764%포인트로 전월(0.714%포인트) 대비 0.05%포인트 더 벌어졌다. 5대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올해 1월 0.822%포인트까지 올랐다가 2개월 연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지만 다시 상승 전환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신한은행 3곳의 예대금리차가 커졌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우리은행으로 한 달 새 0.25%포인트 오른 0.99%포인트를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0.13%포인트, 0.10%포인트씩 오른 0.72%포인트와 0.90%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줄었다. 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직전 월 1.02%포인트에서 0.19%포인트 낮아진 0.83%포인트를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기존 0.41%포인트에서 0.03%포인트 내린 0.38%포인트였다. 인터넷은행·지방은행·외국계은행을 포함해 이날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4.89%포인트)이었다. 이어 토스뱅크(2.93%포인트), 광주은행(2.08%포인트), BNK경남은행(1.95%포인트), SC제일은행(1.61%포인트), BNK부산은행(1.49%포인트) 등의 예대금리차가 높은 편이었다. -
"韓 중립금리 -0.2~1.3%…현 기준금리 3.5%는 물가억제 수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1 15:29:42한국은행 내부에서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가 -0.2~1.3% 범위에 있다는 분석이 처음 나왔다. 중립금리는 물가를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금리로 통화정책의 근간이 된다. 도경탁 한은 통화정책국 과장은 31일 열린 ‘BOK 국제 콘퍼런스’ 특별 세션에서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 추정치를 이같이 밝혔다. 도 과장은 이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중립금리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데믹 이후에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도 과장이 추정한 중립금리는 △2000년 1분기 1.4~3.1% △2020년 1분기 -1.1~0.5% △2024년 1분기 -0.2~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 당국은 중립금리를 기준선으로 물가를 잡을 때는 금리를 더 올린다. 중립금리는 추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크지만 기준금리를 정하는 핵심 요인이 된다. 당국의 기준금리를 알면 거꾸로 중앙은행의 금리 경로를 추정할 수도 있다. 도 과장은 “중립금리는 장단기 여부와 추정 방식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다”며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임을 고려할 때 잠재 성장 제고 여부가 향후 중립금리에 대한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계의 관심도 코로나19 이후 상승한 중립금리가 저출생·고령화로 다시 떨어질지, 아니면 높은 수준을 유지할지에 쏠려 있다. 한은은 총 네 가지 모델을 활용해 나온 수치를 범위로 제시했다. 한은 통화정책국 담당자가 중립금리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한은은 시장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그동안 중립금리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콘퍼런스가 외부에 공개되면서 주요 내용이 알려졌다. 이는 이창용 총재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의 실질 중립금리에 한은의 물가 목표치(2%)를 더하면 1.8~3.3%가 된다. 평균이 2.5~2.6% 정도이므로 현 기준금리 3.5%는 제약적(물가 억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제약적이라는 것과 기준금리 변경은 별개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지난해 4분기 기준 0.73%다.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는 5.25~5.50%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정책금리는 제약적인 게 맞다”면서도 “문제는 시장금리로 향후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추이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와 관련해 “공개한 중립금리 수치는 한은의 기관 전망치와는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해당 모형은 선행 연구를 활용해 우리나라 중립금리를 추정한 것”이라며 “한은은 이 수치를 중립금리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
4월 은행권 예금·대출 금리 동반↓… 주담대는 6개월째 하락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1 12:00:00지난달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3.53%를 기록했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대출금리 역시 3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4.77%를 나타냈다. 예대 금리 차는 1.25%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축소됐다. 저축성 수신금리를 항목별로 보면 순수 저축성예금 금리가 3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3.5%를 나타냈다. 시장형 금융상품 역시 0.11%포인트 떨어진 3.62%를 기록했다. 대출 금리는 기업과 가계대출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기업 대출은 금융권의 영업 확대 영향 등으로 전월보다 0.08%포인트 떨어진 4.88%를 나타냈다. 가계 대출은 일부 은행의 가산금리 조정 등으로 0.02%포인트 하락한 4.48%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3.93%를 기록했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4.48%) 이후 6개월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과 대출 금리도 대다수 하락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0.11%포인트 하락했고 대출금리도 0.14%포인트 떨어졌다. 상호금융 역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를 각각 0.07% 내렸다. 다만,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01% 올라 대조를 이뤘다. 한편, 1분기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90억 2000만 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같은 날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은 3967억 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한은은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주식 신규투자도 확대된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 등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韓 중립금리는 코로나 이후 반등…1분기 -0.2~1.3% 추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1 10:22:03한국의 중립금리 추정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분기 기준 중립금리는 -0.2%에서 1.3%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31일 ‘BOK 국제콘퍼런스’ 특별 세션에서 ‘한국의 중립금리 추정’을 발표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없이 잠재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상태를 말한다. 도경탁 한은 과장은 이날 세션에서 “팬데믹 이전에는 중립금리 추정치가 지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팬데믹 후에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한은이 추정한 중립금리는 2000년 1분기 1.4~3.1% 수준에서 2020년 1분기 -1.1~0.5%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중립금리가 반등해 1분기 현재 -0.2~1.3% 수준인 것으로 추정됐다. 도 과장은 “다만 추정치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승 전환 여부는 향후 데이터가 충분히 쌓인 후 재평가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한국의 중립금리 모델 4가지도 소개했다. 글로벌 주요국가에서 널리 사용하는 방식인 ‘준구조 모형1’과 더불어 기타 요인을 반영한 ‘준구조 모형2’, 작은 규모의 개방형 경제 특성을 반영한 ‘시계열 모형1’, 상태공간 모형을 설정한 ‘시계열 모형2’ 등이다. 도 과장은 “향후 장기에 걸친 중립금리의 향방을 논하는 데에 있어 인구구조 변화, 기후 변화 대응, AI 관련 생산성 변화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들이 제기되고는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제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에 기반한 잠재성장 제고 여부가 향후 추이 관련 핵심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
금리인하 안갯속…'고정형 주담대'에 몰린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30 17:42:59최근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금융소비자의 95%가 고정금리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형 상품보다 금리가 더 낮은 데다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이며 금리 변동성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 당국이 고정형 주담대 확대를 위한 정책들을 연달아 내놓으며 고정금리의 매력이 더욱 높아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이달 1~24일 신규 취급한 주담대 중 혼합형 등을 포함한 고정금리 비중은 95.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했던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87.2%였던 것과 비교하면 8%포인트가량 더 늘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이달에 취급한 신규 고정형 주담대의 비중이 전체의 99%를 넘었을 정도로 많았다. 변동형 비중이 상승세를 보였던 올 1분기와는 다른 분위기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 신규 취급된 주담대에서 변동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4.1%, 2월 34.4%, 3월 42.5%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5월 들어 고정형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고정금리 주담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불확실성을 꺼리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실제 주담대 고정금리를 결정하는 은행채 5년물(AAA)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지난해 말 3.705%까지 금리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달 24일 기준 금리는 3.768%까지 반등한 상태다. 고정형 주담대의 금리가 변동형 상품에 비해 크게 낮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보다 최대 1.68%포인트 낮다.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부여하거나 우대금리를 반영해 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일부 은행에서는 최저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경우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고정형 주담대 확대 기조에 따라 은행에서도 고정금리에 가산금리 인하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의 입장에서는 고정형 상품의 최초 금리가 훨씬 낮고 미래의 금리 변동성을 전망하기 어려운 만큼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도 올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는 등 고정형 주담대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스트레스 DSR은 금리 변동 위험을 미리 반영해 가산금리를 부과하는데 상대적으로 금리 리스크가 낮은 고정형 대출은 완화된 가산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한도도 변동형에 비해 유리해진다. 주택금융공사도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혼합형을 포함해 71% 이상이거나 은행 자체 순수 고정금리 주담대가 30% 이상인 경우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때 지급보증을 해주는 방식으로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7월부터 스트레스 DSR의 가산금리 적용 비율이 기존 25%에서 50%까지 확대되는 만큼 고정형 주담대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하가 불투명한 상황 속 금리·한도 등에서 고정금리 상품이 더 유리한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창용 한은 총재 "중립금리 방향 불확실…통화정책 신중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0 15:42:34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차별화가 가시화한 가운데 중립금리 상승 여부에 대한 판단이 아직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조정의 판단 근거가 되는 중립금리와 관련해 “물가뿐 아니라 금융 안정을 고려해 추정하려고 한다”며 신중함을 내비쳤다. ★본지 5월 21일자 10면 참조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이 총재는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데 4∼5가지 모형을 갖고 있으며 중립금리를 한 수준(level)으로 추정하기보다는 범위(range)로 추정한다”면서 “중립금리 추정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근원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보거나, 금융상황지수(FCI) 등 지표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상태를 말한다. 이 총재는 이어 “중립금리 추정 과정에서 환율과 경상수지, 자본 이동 같은 국제적 요인을 도입하려고 하면 추정치의 변동성이 상당히 커진다”며 “외부 요인을 더 많이 통합할 수 있는 추정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최근 중립금리가 재상승하고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40여 년간 주요국의 실질금리가 지속 하락한 뒤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제로(0)금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면서 “최근 실질금리 반등이 구조적으로 중립금리가 상승하는 것인지, 아니면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귀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촉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립금리 추정의 어려움도 설명했다. 그는 “중립금리는 관측할 수 없고 다양한 모형을 통해 추정해야 하므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다”며 “이를 과소 또는 과대 추정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하락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이에 물가 목표를 0~2% 범위로 넓게 규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 경우 중립금리 또는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해 대처하기 쉽다는 것이 요르단 총재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해 “한국은 물가상승률 2%를 점으로 추정하는 목표치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단기가 아닌 중기 목표이며 이에 따른 유연성과 편차가 있다”며 한국과 스위스 간 통화정책 운용의 차이점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재와 요르단 총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과 그에 따른 파장에 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유럽 내 물가가 안정됐다는 판단 아래 다음 달 피벗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강달러’ 현상이 더욱 확산할 가능성이 높고 원·달러 환율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날 ‘인구구조와 실질금리’라는 주제로 열린 1세션에서는 “노동인구 증가율 하락과 기대수명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가 실질금리를 떨어뜨리는 핵심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카를로스 카르발류 브라질 PUC리우대 교수는 “실질금리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자국의 기대수명 증가였으며 자본 이동이 활발할수록 실질금리는 글로벌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밝혔다. 그 밖에 총요소 생산성,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액, 정부 부채 등도 모두 실질금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창용 "물가와 금융안정 고려해 중립금리 추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30 13:36:52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물가와 더불어 금융안정을 고려해 중립금리를 추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토마스 요르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와 대담 중 이같이 밝혔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없이 잠재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상태를 말한다. 이 총재는 “중립금리를 추정하는 데에 4∼5가지 모형을 가지고 있다며 중립금리를 한 수준(level)으로 추정하기보다는 범위(range)로 추정한다”고 “중립금리 추정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근원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보거나, 금융상황지수(FCI) 등 지표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립금리 추정 과정에서 환율과 경상수지, 자본이동 같은 국제적 요인을 도입하려고 하면 추정치의 변동성이 상당히 커진다”며 “내일 컨퍼런스에서 외부 요인을 더 많이 통합할 수 있는 추정 모델을 제시하겠지만, 이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요르단 스위스 총재는 이에 앞서 기조연설에서 “지난 40여 년간 주요국의 실질금리가 지속 하락한 뒤 코로나19 이후 최근 2년간 제로 금리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최근 실질금리 반등이 구조적으로 중립금리가 상승하는 것인지, 아니면 팬데믹 이전의 낮은 수준으로 회귀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촉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립금리가 재상승하고 있는지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립금리와 관련해선 "관측할 수 없고 다양한 모형을 통해 추정해야 하므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다”며 “이를 과소 또는 과대 추정할 경우 인플레이션 상승·하락 위험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위스중앙은행은 이에 물가 목표를 0~2% 범위로 넓게 규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고 있다. 이 경우 중립금리 또는 인플레이션 전망의 불확실성에 대해 대처하기 쉽다는 것이 스위스중앙은행의 설명이다. 이 총재는 이와 관련 “한국은 물가상승률 2%를 점으로 추정하는 목표치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단기가 아닌 중기 목표이며 이에 따른 유연성과 편차가 있다”며 통화정책 운용의 차이점을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중립금리 목표수준은 여전히 변동성이 커 여전히 운영 과정에서 고민이 크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
대출한도 높고 금리 낮아…5년간 최저 3.61% 유지[NEW&HOT]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30 10:48:26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을 30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처음 대출을 받을 때 금리가 5년간 유지된다. 5년 후 금리가 바뀌면 다시 5년간 유지되는 방식으로 만기(20~40년 중 5년 단위로 선택 가능)까지 금리가 결정된다. 케이뱅크 주기형 아담대 기준금리는 5년 금융채 금리를 사용해 이날 기준 대출금리는 연 3.61~5.84%다. 주기형 대출 상품은 올 2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돼 고정 혼합형이나 변동금리보다 대출 한도가 큰 장점이 있다. 스트레스 DSR은 갑작스러운 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부담 확대를 막기 위해 변동금리 대출 등을 이용하는 고객의 DSR을 산정할 때 일정 수준의 스트레스 금리를 부과하는 제도다.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이 적은 주기형 대출은 스트레스 금리 적용에 우대를 받아 변동금리 대출보다 한도가 크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득 1억 원인 고객이 30년 만기 분할상환 대출을 받으면 현재 한도가 변동금리는 6억 3000만 원, 고정 혼합형은 6억 4100만 원, 주기형은 6억 4900만 원이다. 특히 내년부터 대출 한도가 변동금리는 5억 5600만 원, 고정 혼합형은 5억 9400만 원, 주기형은 6억 2500만 원으로 주기형이 최대 10% 이상 더 돈을 빌릴 수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기형 아담대는 대출금리가 오르더라도 안정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하며 한도도 큰 장점이 있다”면서 “금리 경쟁력을 갖춘 주기형 아담대로 고객의 가계 이자 부담 경감과 계획적인 자금 관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ECB 위원 "금리인하 점진적으로…하반기 상황 불확실해"
국제 국제일반 2024.05.30 10:45:16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이자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위원이 곧 통화정책을 완화할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임금 상승률 등 불확실성으로 올해 하반기 상황에 대해서는 예견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내놨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노트 위원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CEPR)와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공동 주최한 국제통화정책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점진적으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는 것이 곧 적절할 수 있다"면서도 "정책금리는 느리지만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인 수준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상황에 맞춰 올해 몇 차례 금리 인하가 진행될 것이란 기존 전망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ECB 정책위원들은 6월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첫 번째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로이터 통신이 이코노미스크 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전원이 6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글로벌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전망에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영란은행(BOE)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금리인하 횟수는 연초 올해 최대 6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에서 한발 물러서 6월에 이어 9월과 12월에 2차례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ECB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된 노트 위원은 "2022년 말 인플레이션이 10%를 넘어 정점을 찍은 이후 상품 인플레이션에서 명백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있었다"며 "그러나 에너지 가격의 기저효과와 정부 재정지원패키지의 완화로 인해 더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 시장 가격, 성장률, 노동시장, 생산성에 대한 경제 데이터, ECB의 분기별 전망치 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의 구체적인 경로를 약속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노트 위원은 "완화의 정확한 시기, 속도 및 규모도 데이터 의존적 접근 방식을 따라야 한다"며 "노동시장 데이터가 핵심 요소"라고 했다. 그는 새로운 임금 합의에 대한 수치는 실제로 2023년 말 이후 약간의 완화를 나타내고 있지만 불행히도 임금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올해는 상당히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성 증가율은 여전히 낮고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 나올 다음 전망치를 통해 인플레이션 전망과 그에 따른 업데이트된 평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로존의 5월 인플레이션 잠정치는 오는 31일 발표될 예정이다. -
“국채금리 불편한 수준 도달” 뉴욕증시 하락…다우존스 1.06%↓[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국제일반 2024.05.30 06:04:55높은 국채 수익률이 주식 시장을 누르면서 뉴욕 증시의 주요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나스닥의 상승을 이끌었던 엔비디아의 주식은 여전히 상승했지만 전체 증시는 4.5% 선을 넘어선10년물 국채 수익률 등 시중 금리 상승 압력에 하락했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만8441.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9.09포인트(-0.74%) 내린 5266.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30포인트(-0.58%) 포인트 떨어진 1만6920.58에 장을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S&P500 내 11개 부문이 모두 하락 마감했으며 지수내 440개 이상의 종목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30개 종목 중 27개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10년물 미국 기준금리가 심리적 주요 기준인 4.5%를 넘어 4.6%까지 오르는 등 국채 금리가 오른 영향을 받았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8.1bp 올라 4.623%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2bp(1bp=0.01%포인트) 상승한 4.983%에 거래됐다. 전날 재무부가 실시한 2년물과 10년물 국채 신규 발행 경매가 평소보다 낮은 수요를 보인데 이어 이날 440억 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경매에서도 평소보다 직간접 입찰자들의 참여도가 낮았던 점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7년물 국채는 경매전 시장가보다 13bp 높은 4.65%에 팔렸다. 신규 국채를 팔기 위해 정부가 시장가보다 프리미엄을 얹어야만 했다는 의미다. 국채 금리가 높아지면 기업의 적정가치를 산정할 때 포함하는 미래 수입에 대한 현재 가치 환산 할인률이 커져 기업 가치가 낮아진다. 더불어 기업들의 차입 비용이 늘고 소비자 지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커진다. LPL파이낸셜의 최고기술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오늘은 금리가 전부였다”며 “국채 금리는 이제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고 투자자들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가 좀처럼 식지 않는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진단도 한동안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탰다. 연준은 이날 발간한 5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2개 지역은 특별한 경제 상황의 변화는 없었다. 이번 보고서는 4월초에서 5월 중순까지의 경제 동향을 담고 있다. 제조업 활동은 대체로 보합 또는 증가세를 보였고 2개 지구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소매지출은 횡보하거나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비필수분야 소비를 의미하는 재량 지출은 줄고 소비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늘어난 결과라고 연준은 해석했다. 연준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로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늘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미국 12개 연은이 담당 지역별로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하며 이번 보고서는 6월 11∼12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1분기 호실적 영향과 AI 성장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0.81% 상승했다. 애플과 넷플리스도 각각 0.16%, 0.87% 올랐다. 반면 구글과 메타는 각각 0.35%, 1.16% 하락했다. 스포츠용품 판매점인 딕스 스포팅 굿즈의 주가가 15.91%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딕스에 대한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구매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 주가를 225달러에서 240달러로 높였다. 딕스는 아울러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기존 12.85~13.25달러에서 13.35~13.75달러로 높였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13.54% 하락했다. 회사는 2분기 주당순이익(WPS) 전망치를 기존 1.15~1.45달러에서 1~1.15달러로 낮췄다. 동시에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5~6%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 중이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 하락한 6만7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2% 떨어진 374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유가는 사흘 만에 하락했다. 전날까지 이틀간 4% 가까이 상승해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이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0달러(0.75%) 하락한 배럴당 79.23달러에 장을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58달러(0.7%) 하락한 배럴당 83.64달러에 마감했다. -
"연 20% 고금리 준다"…DGB대구은행, 다음달 5일 '진심이지 적금' 출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30 05:30:00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기념해 연 20%의 고금리를 주는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iM뱅크 공식 출범 후 출시되는 첫 상품이다. 다음 달 5일부터 7월 7일까지 32만 좌에 한해 판매될 예정이다. 60일 만기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기본 연 4%에서 최고 연 2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개인당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납입가능금액은 한번에 100원에서 최대 5만 원까지(1일 1회 납입 가능)로 총 60회까지 납입 할 수 있다. 출시 당일 오전 10시부터 iM뱅크 앱에서 가입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고객에게 진심이지 적금’ 상품 출시 당일 앱 접근 폭증이 우려된다며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상품 가입 전 iM뱅크 가입 및 입출금 계좌 사전 신청을 추천한다는 설명이다. 상품이 자동이체가 아닌 iM뱅크 앱에서 DGB대구은행 연결계좌를 통해 직접 납입을 하는 형태인 것을 고려한 것이다. 앱 가입 후 입출금 계좌 사전 신청까지 미리 진행해둬야 이용이 원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진심이지 적금’은 기본금리 연 4%에 납입 조건에 따라 최고 연 20%의 금리가 적용된다. 매일 납입 시 귀여운 애니메이션과 매회 추가되는 데일리 우대금리(최고 연 6%)와 플러스 우대금리(최고 연 10%)가 적용되는 ‘펀 세이빙 적금’ 형태다. 데일리 우대금리는 적금의 납입건당 연 0.1%포인트, 플러스 우대금리는 적금의 40회 납입시 연 2%포인트, 50회 납입시 연 3%포인트, 60회 납입시 연 5%포인트로 최고 연 20% 금리가 적용된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전행적으로 진행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기획과 작명이 이루어진 상품”이라며 “시중은행 전환을 기념해 고객에게 ‘진심’이라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으며 고객의 다양한 기호와 취미를 금융 상품에 녹여내는 고금리 상품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향후 ‘뷰티에 진심이지’, ‘여행에 진심이지’, ‘골프에 진심이지’, ‘펫에 진심이지’등의 다양한 테마와 결합한 혜택을 제공하는 플랫폼형 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휴사와의 협업도 예고했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시중은행 전환 및 사명변경을 기념해 고객에게 혜택과 놀라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고심하던 중 본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해외간편결제 100% 환율우대, 결제 수수료 면제, 경품 룰렛 이벤트, 비대면 신용대출 금리 0.32%포인트 우대, 최고 연 4.15%의 DGB함께예금 및 골드바 추첨이벤트, 청소년(만 14세~만 18세) 전용 뮤직 플레이리스트 서비스 등을 실시하는 시중은행 전환 대고객 감사제 iM뱅크 Re-Born Festival의 100일 축제에 많은 고객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
日10년물 금리 12년만 최고치…BOJ, 82조원 역대급 평가손실
국제 경제·마켓 2024.05.29 21:49:40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12년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82조 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29일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오른 1.075%를 기록했다. 장기간 제로 금리 수준에서 움직여온 10년물 금리는 지난 22일 11년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날 기록한 금리는 2011년 11월 이후 12년 반만에 최고치다. 최근 일본의 엔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리라는 관측이 번지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일본은행은 이르면 6~7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 중앙은행이 보유한 국채는 역대 최대 규모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통상 채권 가격은 금리 방향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3년도 결산에 따르면 올해 3월말 현재 보유한 국채 잔고는 취득 가격 기준 589조 6634엔(약 5124조 원)이지만 현 시가 기준으로는 580조 2297억엔(약 5042조 원)이다. 9조 4337억엔(약 82조 원)의 평가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다만 일본은행은 일반적으로 만기 때까지 국채를 보유해 시가 반영을 할 필요가 없는 만큼 평가손실로 인한 부정적인 재무 영향이 당장 현실화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금융시장이 일본은행의 재무 상황을 불안하게 할 경우 금리 추가 상승이나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일본은행은 보유 상장지수펀드(ETF)가 운용이익을 내고 있어 전체적인 결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3월말 현재 보유 ETF 시가는 1년 전보다 40.2% 증가한 74조4982억엔(약 648조원)으로, 장부가의 배에 육박했다고 NHK는 전했다. -
“AI, 기준금리 결정에 유용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29 18:37:14201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토마스 존 사전트 뉴욕대 경제학과 교수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펼칠 때 인공지능(AI)을 사용하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전트 교수는 29일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국제원격회의실에서 ‘AI의 근원’을 주제로 진행된 제6회 차세대 지성 포럼(NIF)에서 통화 당국이 기준금리 등 정책 과정에서 AI를 사용하면 유의미할 것으로 예상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는 이미 통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세련된 방식으로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AI를 과거 경제지표 분석과 이를 통한 전망에 활용할 경우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경제 흐름이나 위험 신호를 읽어낼 수도 있다. 사전트 교수는 “수많은 AI들은 더 큰 모델에 대한 통계일 뿐”이라면서도 “하지만 머신러닝 같은 AI는 더 많은 데이터, 더 빠른 컴퓨팅, 더 많은 저장 공간 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새롭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전트 교수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사전트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AI로 인간이 갖고 있는 인지적 한계를 보완해 고등 교육 개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인류가 수천 년간 지식을 축적해왔음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상이 존재하고 이 때문에 AI의 발전을 도모하게 됐다는 것이다. 사전트 교수는 “인간의 제한된 인지 능력과 그 한계에 대한 이해가 역설적으로 AI의 발전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의 근원이 생물학과 통계학, 경제학, 물리학 등에 있다며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찰스 다윈, 아이작 뉴턴 등의 연구 방식이 머신러닝 같은 AI의 방식과 같다고 소개했다. ‘합리적 기대가설’로 저명한 거시경제학자 사전트 교수는 정책 수단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인과 관계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11년 크리스토퍼 심즈 교수와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합리적 기대가설은 경제 주체들은 모든 정보를 이용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어떤 경제 정책을 펴더라도 그 효과가 기대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는 이론으로,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 적절치 않다고 본다. 사전트 교수는 한국은행이 30~31일 ‘중립금리의 변화와 세계 경제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개최하는 BOK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이창용 한은 총재 및 토마스 J.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 등과 글로벌 경기와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
늦춰진 금리인하 전망에 외국인 1조 매물폭탄…"AI 경쟁력에 하반기 주가 달렸다"
증권 정책 2024.05.29 17:23:39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 등 기술 혁신 기대를 업고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는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한국이 금리·환율 등 대외 변수에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진 데다 AI 등 미래 먹거리 시장을 완전히 주도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전고점에 근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증시 환경 속에서 AI 관련주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가 얼마나 경쟁력을 보이는지가 앞으로 주가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55포인트(1.67%) 하락한 2677.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48% 내린 838.45로 주저앉았다. 장 초반 약보합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사상 처음으로 파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이 1조 443억 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7월 25일(1조 3534억 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만 4218억 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이에 3.09%나 빠졌다. 이날 하락은 28일(현지 시간) 사상 처음으로 1만 7000 선을 돌파한 미국 나스닥지수와 대조된다. 시계를 넓혀 올 전체로 봐도 코스피는 지난 연말 2655.28에서 0.83% 오르는 데 그쳤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주요 요인으로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에 따라 높게 형성된 대외 변수 민감도를 들었다. 연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고 환율이 요동칠 때마다 외국인들의 자금 유출 압박이 거세지다 보니 상승 동력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도 국내 증시에서는 나스닥의 상승이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신호보다는 자산 증가 효과로 더 크게 해석돼 물가 상승과 금리 인하 유예 악재로 인식됐다. 센터장들은 여기에 글로벌 자금을 흡수하는 AI 산업의 주도권이 엔비디아 등 해외 기업에 몰려 있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핵심 기업의 주가가 종속적인 흐름을 보이는 점도 한계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증시는 AI 관련 빅테크가 이끌고 있는데 한국에는 그런 주도주가 갑자기 생기기 어렵다”며 “한국 증시는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나고 금리 인하, 약달러 환경이 조성돼야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나스닥뿐 아니라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는 곳은 AI 성장 기대가 큰 국가들”이라며 “한국은 AI 부문에서 주목을 덜 받고 있어 앞으로 해당 공급망에 얼마나 진입하느냐가 증시 향방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하반기에도 코스피가 미국 증시처럼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코스피의 역대 최고치는 코로나19 대유행 때인 2021년 7월 6일의 3305.21이다. 센터장들은 국내 증시가 연말까지 제한된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반도체·전력기기 등 AI와 자동차·금융 등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 정도만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 관련주는 SK하이닉스 외에는 전무하고 2차전지 업종도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어 지수 상승을 주도할 동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더 필요해 앞으로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모 삼성증권(016360)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등 거시경제에 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다만 AI의 경우 엔비디아·TSMC 등 글로벌 기업들이 최고가를 기록하고 관련 테마가 이제 전력주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
“최근 화폐발행 잔액 늘어… 금리 하락·외인 관광객 증가 영향”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28 12:00:00일상생활 속 현금 사용 추세가 감소하고 있으나 금리 하락과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의 영향으로 화폐 발행 잔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8일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화폐 수급 동향과 주요 특징 등을 논의했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폐발행 잔액은 185조 원이다. 지난해 발행 잔액이 1분기 176조 원, 3분기 177조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또다시 늘었다. 협의회는 “금리 하락에 따른 예비용 및 가치저장 목적의 화폐수요 확대, 외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으로 고액권을 중심으로 화폐 발행 잔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입국자 수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월 99.4% △2월 113.6% △3월 84.2% △4월 63.6% 등으로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국내 현금 수용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금 수용성은 일상적 상거래에서 거절 우려 없이 현금이 지급수단으로서 수용되는 정도를 의미한다. 현금 수용성이 저하되면 고령층 등 현금 의존도가 높은 취약계층의 소비활동이 제약될 수 있다. 협의회 의장인 김근영 한은 발권국장은 “비록 일상생활에서 현금 사용이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우리 사회에서 현금 접근성과 수용성 저하를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현금없는 매장에서도 필요시 현금결제가 가능하다는 문구를 추가하거나, 현금결제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를 배치하는 등을 대안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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