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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5월 금통위,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할듯"
증권 국내증시 2024.05.17 09:25:49한국은행이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만장일치 동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장기화 가능성, 국내 경제 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에 따라 금리 동결 기조가 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까지 조성된 연내 1회 인하보다 확대된 2회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은행 또한 2~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대부분은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 완화 여건을 고려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다만 한 명의 위원이 내수 부진의 고착화를 방지하고 차입 부문의 누적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리 정상화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한국은행 5월 수정 경제 전망에서 물가 전망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최근 높아진 금리는 다소 과도하며 국고 3년물 3.4% 상회하는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짚었다. 이어 “미 연준 동결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첫 금리 인하 시점 또한 미뤄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둘 필요가 있어 연말 기준금리 수준은 3.00%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
코픽스 5개월 연속 내렸다…주담대 변동금리 더 내려간다
경제·금융 은행 2024.05.17 05:30:00변동형 대출상품의 준거 금리로 사용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주요 자금 조달원인 은행채 금리는 상승했지만 예적금 금리를 비롯해 시장 금리가 약세를 보인 데다 저원가성 예금이 늘면서 코픽스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4%로 전월(3.59%)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상승세가 꺾인 후 5개월째 하락세다. 지난 5개월 동안 코픽스는 0.46%포인트 내렸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 금리 등이 코픽스에 반영된다. 지난달 은행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면서 코픽스의 내림세도 멈출 수 있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은행채를 제외한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코픽스 하락세가 이어졌다. 실제 나이스피앤아이에 따르면 지난달 초 1년 만기 은행채(AAA등급) 금리는 3.56% 정도였지만 월말에는 3.7% 선까지 올랐다. 하지만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0.2~0.3%포인트 안팎으로 내렸고 CD 금리도 월초 3.63%에서 월말 3.57%로 소폭 떨어지는 등 시장 금리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여기에 저원가성 예금이 크게 증가한 것도 코픽스 하락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16조 3371억 원으로 올해 1월 말(590조 7120억 원)보다 25조 원 넘게 급증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 조달 비용이 낮은 요구불예금이 늘면서 다른 조달처를 대체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픽스가 하락하면서 변동형 대출상품의 금리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KB국민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신규 코픽스 기준) 금리는 3.85~5.25%, 우리은행은 4.79~5.99%, 신한은행은 4.28~5.89%, 하나은행은 5.181~5.581% 수준으로 KB국민은행 등 일부 은행은 바로 코픽스 변동분(0.05%포인트)을 대출 금리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6%,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7%로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 하락했다. -
기준금리 40%에도 모기지 신청 몰려…아르헨티나 부동산 투자 급증
국제 국제일반 2024.05.17 05:30:00고물가와 소비 하락 등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집권 이후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자처가 마땅치 않던 은행들 역시 앞다퉈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중심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신청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영 나시온은행은 다니엘 티야르 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4년 간 총 4만 명에게 약 40억 달러(약 5조 3800억 원) 규모의 모기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은행이 모기지 상품을 판매하기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8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주택가격이 급등하면서 모기지 시장은 호황을 맞았지만 이후 경제난을 맞아 부동산 시장이 폭락했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2019년 12월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440억 달러(약 57조 8000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도 했다. 아직 초인플레이션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은행들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단기 채권 대신 수요가 몰리는 모기지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우다드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모기지 판매가 시작된 이후 최소 1만 1000건의 대출 신청을 접수했다. 아르헨티나 은행들이 모기지 판매에 나선다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은행들마다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블룸버그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아르헨티나 국민들이 여전히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모기지를 통한 주택 구입에 나서는 이유는 밀레이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지난 14일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IPC)가 전월 대비 8.8%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이 한 자릿수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아르헨티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25.5% 이후 올해 1월 20.6%, 2월 13.2%, 3월 11.0%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 낙관론 속에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이날 10% 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그렇지만 아르헨티나 기준금리는 40%로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포트 인모빌리아리오의 호세 로자도스 분석가는 "모기지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유지되려면 밀레이 대통령은 가격 상승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이 물가를 계속 낮출 것이라고 확신하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부동산 투자에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픽스 다섯달 연속 하락…변동형 대출 금리 내리나
경제·금융 은행 2024.05.16 15:08:40변동형 대출상품의 준거 금리로 사용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가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주요 자금 조달원인 은행채 금리는 올랐지만 은행 예·적금 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54%로 전월(3.59%)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상승세가 꺾인 이후 5개월 째 하락세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 하락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은 당장 내일부터 코픽스 변동분이 반영된다. 한편 잔액기준 코픽스는 3.76%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17%로 전월 대비 각각 0.02%포인트 하락했다. -
美 인플레 둔화·금리인하 기대에 円가치 상승…153엔대 추이
국제 국제일반 2024.05.16 14:06:44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면서 엔화 가치가 153엔대까지 올랐다. 미국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재료가 발표되면서 미·일 금리 차 축소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엔화 가치 약세(엔·달러 환율 상승)가 미·일 금리 차를 겨냥한 달러 매수·엔화 매도에 따른 것인 만큼 미국의 금리 인하는 추가 금리 인상을 저울질하는 일본은행의 움직임과 맞물려 ‘엔고’의 재료가 된다. 1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153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로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면서 시장에서는 ‘과열된 미국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기대감이 퍼졌다. 4월 소매판매는 직전 3월에서 변동이 없어 보합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 대비 0.4%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밑도는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시각으로 15일 오후 9시 반, CPI 발표 직전까지 155엔대 후반에서 움직였다. 이후 수치가 발표되자 환율은 달러당 154엔 후반으로 ‘엔고’ 전환했고, 16일에도 엔고·달러 약세가 가속화했다. 이구치 게이치 리소나홀딩스 시니어 전략가는 “이번 주 최대 관심사던 CPI와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진정 재료를 기다리던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며 “달러가 팔리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결과만으로 미 경제의 감속을 바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져 엔·달러 환율 추이 구간의 평가 절하(엔고)가 서서히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오전시황] 커지는 美 금리 인하 기대감…코스피·코스닥 나란히 ↑
증권 국내증시 2024.05.16 10:38:15미국발 훈풍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6일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49포인트(1.34%) 오른 2766.8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9.99포인트(1.16%) 오른 872.14에 거래되며 상승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쌍끌이 매수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057억 원과 1934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6814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같은 패턴이 포착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6억 원, 375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6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초반 증시 상승은 1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에 부합하며 국내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올 들어 처음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1.17%, 0.88%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40% 상승한 16742.39에 장을 마감했다. 세 지수 모두 종전 기록을 경신한 수치다.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CPI 발표 이후 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급락 등 매크로 환경 완화되며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나란히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64%), SK하이닉스(000660)(4.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7%), 현대차(005380)(0.61%), 기아(000270)(0.79%), 셀트리온(068270)(1.68%), POSCO홀딩스(005490)(0.50%), KB금융(105560)(4.27%) 등 모두 전날보다 주가가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학(0.50%), 의약품(1.19%), 기계(1.81%), 의료정밀(1.77%) 보험(4.70%) 등이 오르고 있으며, 종이목재(-0.23%)와 운수창고는(-2.33%) 하락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086520)(1.43%), HLB(028300)(4.86%), 알테오젠(196170)(6.02%), 엔켐(348370)(0.68%) 등이 오르고 에코프로비엠(247540)(-0.24%), 리노공업(058470)(-5.35%) 등이 하락 중이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3원 내린 1353.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
한덕수 총리 "정부·여당 우선순위는 물가안정"…금리 인하 일축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4.05.15 12:00:00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정부·여당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 총리는 “하나만 보고 결정할 수는 없다”며 최근 경기반등을 두고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망에 신중한 접근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전체 현황을 모니터링 하면서도 해외는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면서 문제를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어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는 점은 (금리결정에)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전체적으로 환율 문제라든지 물가를 역으로 또 올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를 좀 더 확실하게 잡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총리는 “금융 취약계층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노력은 항상 정부·여당으로서 관심을 가지고 정책을 끌고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어떤 정책을 하나만 보고 하기는 좀 어렵다"는 점도 덧붙였다. 야당에서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의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해서도 “적절한 것인지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한다”며 “그러나 정부나 여당의 입장에서는 좀 더 어려운 계층에 집중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선을 그었다. 한 총리는 “절실한 분야에 대해서는 지원 필요가 있어 올해도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 수준을 지난 5년 동안 늘렸던 것보다 올해 한 해 더 올려 지원하게 된 것”이라며 “분명히 내수 진작을 시키는 소비 쪽으로 갈 것”이라고도 했다.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저출생대응기획부와 관련해선 “저출생 문제를 최선을 다해서 터닝을 시켜야 되겠다”는 정부 의지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세계 최하위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고 저출생으로 경제활동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물론 인구 자체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적인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이나 재정, 국민의 삶의 심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가로서는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예산에 있어서도 굉장한 우선 순위를 받을 것”이라며 “일자리가 많아야 하고, 교육체계도 잘만들어져야 하며 의료체계로 잘 만들어서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성공할 수 있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료계에서 한 총리와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을 공수처에 고발한다는 입장과 관련해서도 “법원의 판단을 위해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자료를 제출했는데 이걸 카피해 배포하고 거짓말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행동 아닌가”라며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선 “수출과 내수 부분이 균형을 계속 보일지 조금 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대외적인 수출과 외국인 투자가 잘되면 내수를 촉진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국민 생활이 나아지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희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근원물가가 3월 2.4%에서 4월 2.3%까지 떨어졌고, 소비자물가고 2.9%정도 보이고 있어 연내 2%대로 충분히 내려가는 상황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 생각을 4월쯤 확인했고, 민간 기업과도 대화를 계속해왔다”며 “제일 우선 순위는 민간 기업의 이익으로 대표되는 국익으로 두개가 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야권을 중심으로 정부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에 반박한 셈이다. 채상병 특검법의 재의 요구안 의결 여부에는 “신중하게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의 국무회의 재의요구안 의결은 오는 21일에 있다. -
다시 살아난 금리인하 희망…美 4월 CPI에 '촉각'
국제 경제·마켓 2024.05.14 17:32:44글로벌 금융시장이 미국의 4월 물가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가 조금씩 떨어지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수준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금리 인하는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15일(현지 시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치를 발표한다. 2023년 4월 CPI와 비교했을 때 3.4% 올랐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전망이다. 올 3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4월 물가는 소폭 둔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미국 CPI는 최근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올해 미국 경기가 침체 양상을 보이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여섯 차례 가까이 내릴 것으로 봤던 당초 전망이 크게 빗나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CPI가 예상을 넘어서는 등 쉽게 떨어지지 않는 ‘끈적거리는 물가(sticky price)’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최대 변수가 됐다. 일각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됐지만 4월 고용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 4월 물가지표가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증권사 TD시큐리티는 “4월 CPI 보고서는 올해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주식과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된다.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미 증시와 국채 시장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양상이다. 실제 금리 인하 기대가 식으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의 경우 이달 들어 4.27% 올라 3만 9430선까지 회복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4월 말 연 4.7%를 넘어섰지만 최근 연 4.4810%(13일 기준)까지 내려갔다. 채권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WSJ는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주거비용지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4월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는 통화 당국의 물가 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뉴욕연은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향후 1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물어본 결과 3.26%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3.36%)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미래 인플레이션이 높다고 예상되면 현재 재화와 노동시장에 영향을 끼쳐 장기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게 된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역시 전월 대비 0.5%로 전문가 예상치(0.3%)를 웃돌아 연준의 행보에 제약이 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2.2%로 3월(2.1%)보다 가팔라졌다. PPI는 연준이 물가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의 선행지표로 평가된다. -
美 주택가격 2020년 이후 47% 상승…"높은 모기지 금리 때문"
국제 경제·마켓 2024.05.14 15:45:51미국의 주택 가격이 2020년부터 최근까지 47% 넘게 급등하며 근래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주택시장 분석업체 레시클럽이 케이스-쉴러주택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주택 가격은 최근 4년간 47.1% 상승했다. 이는 1990년대(30.1%)와 2010년대(44.7%)의 상승률을 훨씬 웃돌며 2000년대(47.3%) 수준에 육박한다. 2000대 주택 가격은 2007년 주택시장이 붕괴하기 전까지 무려 80% 치솟은 바 있다. 주택 가격의 급등세는 최근 몇 년간 건설 부진에 따라 주택 공급이 부족했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급등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가용 주택 공급은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34.3% 감소했다. 이에 더해 팬데믹 이전 3% 이하의 사상 최저 수준에 모기지 금리에 묶인 주택 보유자들이 판매를 꺼리면서 공급이 더욱 제한된 영향도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모기지 금리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하더라도 당분간 팬데믹 당시 최저 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최근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신호가 여러 경제 지표들을 통해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짙어졌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프레디맥은 9일 30년 만기 대출의 평균 금리가 지난주 7.09%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기록한 최고치(7.79%)보다는 낮지만 팬데믹 때의 3%보다는 여전히 높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택 보유자들은 대부분 자신들의 모기지 금리가 5% 이상이었다면 주택을 판매할 의향이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높아진다고 답했다. 현재 모기지 보유자의 80%의 금리가 5% 미만이다. 벤 에이어스 네이션와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시장은 매물이 거의 없고 가격은 비싼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력한 수요에도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금리와 가격 상승세로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
갈팡질팡 美 금리·빅테크 실적 마무리 속 주목받는 경기방어주
증권 해외증시 2024.05.13 15:37:05미국 경기 전망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 의견이 엇갈리며 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방어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냉온탕을 오가는 전망 속 투자자들이 경기 상황에 덜 민감한 업종들로 갈아타며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아울러 그간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와 반도체 관련 주가의 상승 동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수급도 집중되고 있다. 증권 업계에서는 22일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전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간 미국S&P500 유틸리티 부문은 9.78% 상승했다. 미국S&P500 유틸리티 부문은 경기 상황과 상관없이 상대적으로 안정된 실적을 올리는 전기·가스·수도시설·전력 업체 같은 생활 기반 산업으로 구성돼있다. 같은 기간 마찬가지로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미국S&P500 필수소비재 부문도 3.09% 상승했다. 오락가락하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수익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해 현재 고금리 상황을 예상보다 오래 유지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정반대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미국 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 주보다 2만 2000건 늘어난 23만 1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과열된 노동 시장이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AI와 반도체에 쏠렸던 수급도 분산되며 경기 방어주에 쏠리고 있다. 미국 빅 테크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 발표가 끝나가자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 종목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다. AI와 반도체 주식이 단기적으로 과대평가됐다는 주장도 힘을 얻으며 수급 분산에 기여했다. 이날 인베스팅 닷컴에 따르면 미국 30개 대형 반도체 회사 주식을 추종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월 11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 달간 0.37% 상승에 그쳤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한 강세장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22일에 있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메타, 아마존 등 빅 테크 기업들이 AI 투자 확대를 발표하고 일부 기업에서 AI 수익화 초기 징후가 나타나는 등 실적 발표 후 다시 AI 업종으로 투자가 쏠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AI 시장 확대로 늘어날 전력 수요에 따른 혜택을 유틸리티 업종이 받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AI 시장이 커지며 올 들어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이익 성장 기대가 빠르게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
‘주택 임대료 언제 떨어지나’…美 연준 금리 인하 변수는 임대료
국제 경제·마켓 2024.05.13 10:42:26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단행 시기에 시장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미국의 집세 동향이 정책 금리 결정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공식 물가 지표에서 주거비 상승세가 예상보다 더디게 둔화하고 있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 시간) “미국의 완고하게 높은 주택 임대료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신규 임대료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어 추후 물가 지표 상승세를 변화시키는 데에 주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올 연내 금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주택 시장 상황을 보면 연준 이 같은 관측이 실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곧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연결된다. 실제 미국에서 민간 기관들이 내놓은 임대차 시장 자료와 정부의 공식 물가지표에 나타나는 임대료 추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가령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코어로직이 집계한 미국 단독주택 임대료 상승률의 경우 2022년 1·2분기 약 14%에서 올 1분기 3.37%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임대료 부분은 올 1분기 5.7%를 기록했다. 2022년 1·2분기 4.4~5.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둔화 속도는 현저하게 느린 셈이다. CPI는 기존 계약을 중심으로 지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신규 임대 계약을 포함하는 시장 상황이 나타나려면 시차가 발생한다. 문제는 기존 계약 갱신이 많다는 점으로 분석된다. 기존 임차인들이 고금리의 부담을 느껴 주택 매매에 나서기보다 기존 임대차 계약을 갱신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신규 체결된 임대계약이 많아야 주거비 지수 상승률이 크게 둔화하는데, 기존 주택 임차인들이 이탈하지 않아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윌콕스 이코노미스트는 “계산서가 발송되긴 했는데 운이 나쁘게도 도착하는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늘어나는 이민지도 임대료 추이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신규 공동주택 공급량 증가는 임대료 상승률을 떨어뜨리는 데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민자가 늘어나 임대주택이 빠르게 소진돼 가격을 끌어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텍사스 지역 주택개발업자 마데라 레지덴셜의 제이 파슨스 대표는 “지난 6개월간 발생한 가장 놀라운 일은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
"韓 내수부진 여전"…또 금리인하 군불때는 KDI
경제·금융 정책 2024.05.12 17:39:05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깜짝’ 성장했지만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하다”는 기존 판단을 유지했다.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으나 내수 부진은 지속된다고 판단한 셈이다. 앞서 KDI는 고금리에 내수가 위축되고 있다며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군불 때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KDI는 12일 발간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 속에 수출이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째 ‘플러스’다. 다만 광공업 생산은 2월 4.6%에서 3월 0.7%로 꺾였다. 반도체(30.3%)의 높은 증가세에도 자동차(-9.0%), 금속 가공(-10.0%), 전기 장비(-22.6%) 등 주요 업종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국내 승용차(-11.3%)와 통신기기·컴퓨터(-12.7%) 등 내구재도 위축됐다. 민간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5.9%)과 숙박·음식점업(-3.7%)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둔화 흐름이 지속돼 3월 건설기성은 연초에 일시적으로 높았던 증가세가 조정되며 전월 0.4% 증가했던 데서 2.1% 감소로 돌아섰다. KDI는 근본적인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는 판단도 재확인했다. KDI는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 안정 목표(2.0%)에 근접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금리 인하를 위한 분위기 다지기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KDI가 국책연구기관인데 최근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직 정부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맞물려 정부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원하는 상황일 수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것이 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논의와 맞물릴 수 있다는 점이다. 물가가 안정화하는데 내수가 부진하다는 것은 반대로 지원금 지급 근거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은 화폐 유통 속도가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통화량이 많아져도 물가 자극 요인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난해 화폐 유통 속도는 0.57까지 하락해 2022년(0.56)을 제외하고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의 한 의원은 “불어난 유동성 대비 실물경기에서 순환된 돈의 규모가 크게 줄어 내수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며 “통화량 증가는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지만 유통 속도 감소는 다시 물가의 상방 압력을 둔화시키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
[다음주 증시 전망] 2700 안팎 박스권…금리 리스크 완화 속 中경제 부진 주목
증권 정책 2024.05.11 10:00:00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글로벌 금리에 대한 기대와 우려 심리가 다소 진정됨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700포인트 전후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물가 지수가 대체로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면서도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가능성은 주가에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3일 2676.63보다 51.00포인트(1.91%) 상승한 2727.6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5.59에서 1.43포인트(0.17%) 내린 864.16에 마쳤다. 7~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조 3178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1조 3051억 원, 1조 101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1200억 원, 782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만 1550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번주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확산하면서 주가가 지난달 11일 이후 약 한달 만에 2700선을 넘어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4월 고용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된 점이 금리 인하 기대 불씨를 되살린 촉매제가 됐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채권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금리 인하 기대로 미국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부분도 코스피에는 호재가 됐다.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단가가 올해보다 최대 10%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입어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8만 원을 넘기도 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14일과 15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보다는 낮을 보일 것으로 보면서 시장의 금리 상승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미국 장기채 금리도 추가 상승하기보다는 하향 안정화할 공산을 크게 봤다. 1분기 상장사 실적의 경우 전체 매출액은 시장의 기대보다 적은 수준이나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주는 선전하고 있어 이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진정되는 점은 다행이지만 17일 중국 4월 실물 지표 결과는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실물 지표가 충격적으로 부진했던 3월에 이어 4월에도 시장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NH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다음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2650~2770포인트로 제시했다.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수출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 압력 완화를,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빅테크 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각각 꼽았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이 미국 4월 물가지표 발표를 큰 무리없이 소화하며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라며 “22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졌기에 변동성은 다소 크게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추천 업종으로는 반도체, IT(정보기술)하드웨어, 조선, 기계, 방산, 비철금속 등이 거론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가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미국 물가 둔화가 예상되지만 중국 실물 지표 부진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2개월째…美 장단기 금리 역전 장기화
국제 경제·마켓 2024.05.10 17:36:05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장단기 금리 역전의 경기 예측성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일각에서는 연착륙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전이 2022년 7월부터 최근까지 1년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2차 오일쇼크 이후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극단적인 긴축정책을 펼쳤던 시기(1978년 8월~1980년 5월, 1년 8개월)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번 금리 역전 역시 2년 전 고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경기 전망에 민감한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하락하며 시작됐다. 닛케이는 “장단기 금리의 최장 역전은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뒤로 밀리면서 경기 낙관론이 힘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금리 역전의 장기화는 역사적으로 시간차를 두고 경기 둔화를 동반했다. 2006년~2007년 긴축 국면에서 금리가 반년 넘게 역전된 후 미국 경기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와 함께 후퇴 국면으로 들어섰다. 1979년 ‘볼커 쇼크’ 역시 초인플레이션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듬해 경기 침체로 이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불황에 상당한 내성을 보이는 데다 금리 인하가 머지않았다는 판단 아래 연착륙 시나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과열됐던 노동시장이 진정세를 타기 시작했다는 기대감 역시 확산됐다. 과거 경기 침체의 방아쇠가 됐던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히데히로 가미야 미즈호증권 연구원은 “경험에 근거한 제도 확충과 규제 강화로 연준의 백스톱(안전책)은 충분히 정비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물가는 꺾이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의 장기화를 경시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나온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1.5%로 지난해 4분기(3.4%)에서 둔화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2.4%) 역시 훨씬 밑돌았다. 겐지 야마모토 야마토증권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으로 향한다는 관측이 강해지면 증시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주가 상승을 버팀목으로 하는 개인소비가 둔화해 경기가 침체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
英 기준금리 인하 시사했지만…비트코인은 분투
블록체인 블록체인 2024.05.10 13:50:04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동결하며 올 여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유럽 주요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BTC) 가격은 6만 1000달러 선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더블록에 따르면 유럽과 영국의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런던 증시의 대표 주가 지수인 FTSE 100은 장중 한때 전일 대비 22.19포인트 오른 8393.3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증시를 대표하는 STOXX600 지수는 0.15% 상승해 516.54를 기록했다. 반면 BTC 가격은 하루 동안 1% 넘게 하락했으며, 동부 표준시 기준 오전 9시 8분에 6만 1411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BOE는 6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5.25%)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루 베일리 BOE 총재는 이르면 다음 달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몇 달 안에 물가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금리 인하 전 물가가 낮게 유지된다는 증거를 확인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선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마이런 잡슨 인터랙티브 인베스트 분석가는 “BOE가 여름에 금리를 내리더라도 거시적인 금리 환경이 갑자기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잡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보다 더 높은 금리 수준이 앞으로 10년 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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