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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Fed) 금리 결정 개입안 논의 중"
국제 국제일반 2024.04.26 17:54:2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약화할 방안을 조용히 계획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이 작성한 연준 정책 비전 초안문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과 그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제안을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금리 결정에 대해 자문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재무부를 연준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더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2026년 4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축출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파월 의장은 연준 이사회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참모들은 새로운 연준 의장 후보가 Fed의 금리 결정에 대해 대통령과 비공식적으로 협의하도록 개인적 동의를 요구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종종 보좌관들에게 저금리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대통령으로서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좌절감을 표명했지만 두 번째 임기에서 연준에 어떻게 접근할지 아직 정확히 결정하지 못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앙은행을 이끌 수 있는 후보들에 대해 보좌관들과 비공식적인 논의를 해왔고, 동료들에게 그 자리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연준의 결정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불문율을 무시하는 것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특히 정치적 간섭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용의가 있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를 포함한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개입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모들은 당시 연준 총재였던 파월 의장을 중앙은행 총재로 승진시키도록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유임시킬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금리를 올렸다가 나중에는 금리를 충분히 낮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 초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집권 시 파월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
美 2년물 국채금리 5% 돌파…GDP 쇼크에 '연착륙' 기대 꺾여
국제 경제·마켓 2024.04.26 17:33:11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되자 미국 국채금리가 일제히 치솟았다. 한풀 꺾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되레 가팔라지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25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5bp(1bp=0.01%포인트) 뛴 5.006%에 마감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다. 2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긴 것은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나 자동차·학자금 등 시중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도 6.2bp 올라 4.708%를 기록했다. 이 역시 올해 최고 수익률이자 지난해 11월 1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분기 미국 GDP 보고서가 발표되자 성장세가 둔화해도 물가는 여전하다는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1분기 실질 GDP는 연율 1.6% 상승해 지난해 4분기 3.4%에서 대폭 둔화됐다. 시장의 전망치(2.5%)를 밑돈 것은 물론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추정하는 미국 잠재성장률(1.8%)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 GDP가 잠재성장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2년 2분기(-0.6%) 이후 처음이다. 성장 둔화는 통상 연준의 통화정책이 먹혀든다는 의미일 수 있지만 이번에는 양상이 전혀 다르다는 평가다. GDP 물가지수는 1분기 3.1%로 지난해 4분기(1.9%)보다 더 가팔라졌다. 26일 발표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와 근원 PCE 상승률도 시장의 눈높이를 1%포인트씩 넘겨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7%, 2.8%로 발표됐다. 연준의 목표치인 2%와는 여전히 거리가 먼 셈이다.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팀은 “헤드라인 수치나 세부 사항에서 드러나는 팩트 모두 연준이 금리 인하로 향하는 길을 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선물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올해 한 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일물금리스와프(OIS)와 환매조건부채권 1일물 금리(SOFR)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현재 5.33%인 실효금리가 11월에 5.1%, 12월에는 5.0%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 시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내 기준금리가 4.0~4.25%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2분기 이후에도 경제 둔화, 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연착륙 기대감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논쟁을 촉발할 가능성 또한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이미 블룸버그는 “연착륙 희망은 꺾였다”고 단언했다. BMO캐피털마켓의 미국금리전략수석인 이언 린겐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1분기 GDP 발표 이후 확실히 고개를 들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다만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쳐도 물가는 하락하지 않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진다. 선물 시장의 금리 인하 희망이 줄고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스태그플레이션 전망을 반박하는 전문가들조차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변동성이 큰 재고투자와 무역수지를 제외하면 국내 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는 2.8% 증가해 여전히 소비와 투자가 견고한 수준이라고 봤다. 이는 1분기 GDP 보고서에 나타난 미국 경제의 흐름이 스태그플레이션의 신호라기보다 인플레이션 가속화에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티즌스프라이빗웰스의 마이크 코나치올리는 “이제 물가 상승 추세는 진정한 걱정거리가 됐다”며 “연준이 코너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
주금공, 5월 보금자리론 금리 동결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26 14:53:00한국주택금융공사는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주택 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5월 금리를 동결한다고 26일 밝혔다. '아낌e-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05%(10년)~4.35%(50년)가 유지된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장애인·한부모 가정 및 전세사기피해자 등이 추가 우대금리(최대 1.0% 포인트)를 적용받을 경우 최저 연 3.05%(10년)~3.35%(50년)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환율 1달러 34년만에 156엔 돌파
국제 국제일반 2024.04.26 13:57:4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2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최근 엔화 약세에도 현재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BOJ는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 단기 정책금리(0~0.1%)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이 물가나 임금 인상의 동향을 한층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BOJ가 지난달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결한 이후 처음 열렸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0.1%였던 기준금리를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유지해온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결정한 지침에 따라 매월 약 6조엔(약 53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을 계속하겠다고 했다. 하루 전 지지통신은 일본은행이 이달 국채 매입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분기별 경제 물가 보고서에선 4월부터 시작되는 2024회계연도에 신선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가 2.8%를 기록한 뒤 2025년과 2026년엔 1.9%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후 환율은 최근 34년 만에 최고치인 1달러당 156엔까지 치솟았다. 엔·달러 환율은 올해 초만 해도 달러당 140엔 수준이었으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왔다. 다만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가 물가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주면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지 언론들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검토는 올여름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목표 인플레이션인 2%를 넘는 안정적인 물가 상승이 이뤄진다면 단기금리를 인상해 나갈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2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결정 내용을 설명한다. -
[속보] 일본은행, 기준금리 동결…지난달엔 17년 만에 인상
국제 국제일반 2024.04.26 12:31:50 -
기준금리가 무려 50% '이 나라' 그런데 또 50% 유지
국제 경제·마켓 2024.04.25 22:18:52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50.0%를 동결했다. 위원회는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면서도 "3월 조치의 결과로 금융 상황이 크게 긴축됐다"며 긴축정책의 효과가 지연되는 점을 고려해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중기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5%라는 점을 거듭 언급하며 "물가 상승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면 통화정책 기조를 강화하겠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3월 튀르키예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68.5% 상승을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지난 1년간 이어진 공격적 긴축 주기가 종료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튀르키예 당국의 통화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리라화 폭락과 물가 급등에도 저금리를 유지하는 비정통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던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작년 5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정책기조를 바꿔 8.5%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올해 3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50.0%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고물가로 생활고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에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주요 대도시를 내주며 패배했다. -
상가 공실률 오르고 임대료 낮아지고…“고금리·물가상승 여파”
부동산 분양 2024.04.25 15:31:46올해 1분기 전국 상가의 공실률은 오르고 임대료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에 따른 영업환경이 악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반면 공급이 부족한 오피스 건물의 임대료는 지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대형 상가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도 각각 0.13%, 0.07% 내렸다. ㎡당 전국 평균 임대료는 중대형 상가가 25만 6000원, 집합 상가는 26만 8000원, 소규모는 19만 4000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0.32%), 대전(0.04%), 세종(0.00%)을 제외한 14개 시도 전체에서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높은 대출금리와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심리가 저하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상가 공실률도 늘었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은 13.7%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소규모 상가는 0.3%포인트 상승한 7.6%로 나타났다. 특히 소상공인 점유율이 높은 집합상가의 공실률(10.1%)은 10%를 넘어섰다. 반면 오피스의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8.8%에서 8.6%로 낮아졌다. 특히 서울(5.4%)의 경우 강남대로와 테헤란로, 광화문 등 선호도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업계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공실률이 6% 미만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공급이 부족한 서울과 경기에서는 6% 미만의 낮은 수준의 공실률을 보인 반면 공실률이 높은 부산과 인천, 광주 등에서는 일제히 임대가격지수가 하락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1.64%로 전 분기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중대형 상가(1.14%)와 소규모 상가(0.96%), 집합 상가(1.41%) 등 상가도 투자수익률이 상승했다. 상가의 경우 임대료 수입은 줄었지만 토지가격 상승 등에 따른 자본수익률이 높아진 효과로 풀이된다. -
금리 걱정· 실적기대 뒤섞인 뉴욕증시 ‘혼조’…나스닥 0.1%↑
증권 해외증시 2024.04.25 06:38:06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자신감이 낮아진 가운데 주요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엇갈리면서 각 지수는 낮은 변동폭 안에서 각각 오르내렸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2.77포인트(0.11%) 하락한 3만8460.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8포인트(0.02%) 오른 5071.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11포인트(0.10%) 오른 1만5712.75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 내구재 주문 변동률은 2월 0.7%에서 대폭 증가한 2.6%를 기록했다. 전월 0.7%에서 대폭 늘었으며 월가의 시장 전망치와는 부합했다. 내구재는 가구 등 3년 이상 사용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이달 내구재 주문의 성장은 자동차와 항공기 등 운송분야 제품이 주도했다. 이를 제외하면 주문은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방과 운송을 제외한 코어 내구재 주문도 0.2% 증가했다. 내이션와이드의 금융시장이코노미스트인 오렌 클라슈킨은 “그다지 좋지 못한 내구재 주문은 앞을로 장비 투자가 늘어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약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강한 경제 내에서 약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4.597%에서 5.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52%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5bp 오른 4.933%를 기록했다. 추후 금리 인하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인 케나디 골드버그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의 금리 인하 전망은 급격히 낮아졌다”며 “올초 투자자들은 연내 160bp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 금리 인하폭 전망은 44bp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5월과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각각 4%, 16.9%에 그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9월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확률을 가장 높이 보고 있으며 현내 금리 인하횟수는 1차례 또는 두 차례로 전망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2.06% 급등했다. 전날 장 종료 후 실적 발표를 한 테슬라는 분기 매출과 수익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지만 보급형 모델 생산을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머스크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차세대 모델은 기존 라인에서 생산될 것이고 새로운 공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차세대 기가팩토리 완공이 늦어지면서 보급형 차량 출시도 느려질 것이란 우려를 일축하는 발언이다. 테슬라는 실적발표와 함께 “합리적인 가격대의 모델(affordable models)을 포함한 새로운 차량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신차는 차세대 플랫폼과 현재 플랫폼 일부를 활용하고 있고, 현재 차량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잉의 주가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손실을 이어가면서 2.87% 하락했다. 보잉은 1분기 조정순손실(EPS)이 주당 1.1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망치는 1.63달러였다. 이날 장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메타는 예상치 보다 높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정규장에서 2.6% 하락한 뒤 시간 이 거래에서 16.51% 급락 중이다. 메타는 지난 1분기 364억6000만 달러(50조2236억원)의 매출과 4.71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361억6000만 달러를 웃돌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4.32달러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 전망이 비교적 낮은 점에 투자자들은 실망했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65억 달러∼390억 달러일 것으로 추정했다. 추정 범위 대부분이 시장 전망치(383억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AI 투자로 자본 지출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을 기존 전망치 300억∼370억 달러에서 350억∼400억 달러로 올려잡았다. 오는 2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공개된다. 가상자산은 일제히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6% 빠진 6만417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2.7% 내린 313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55달러(0.66%)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40달러(0.45%) 내린 배럴당 88.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충돌이 완화되고, 전쟁 위협이 소강 상태로 접어들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
인니 중앙은행, 기준금리 '깜짝 인상'…"환율 방어위해"
국제 경제·마켓 2024.04.24 17:56:01최근 달러 강세 현상으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이 기준 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BI는 24일(현지시간) 통화 정책회의 후 기준 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6.0%에서 6.2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이번 통화 정책회의 전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이코노미스트 35명 중 6명만 금리 인상을 예상했고 나머지는 동결을 예상했다. 이처럼 BI가 금융시장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선 것은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현상으로 루피아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루피아 환율은 1달러에 1만6천200루피아를 기록하는 등 1개월 사이 2.5%가량 올랐다. 이는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런 달러 강세 현상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 의한 것으로 전 세계가 겪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루피아 가치 하락은 다른 아시아 지역 통화에 비해 두드러진 상황이다. 페리 와르지요 BI 총재는 물가 상승률은 BI의 목표 범위(1.5∼3.5%) 안에서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제 악화 위험에 대비해 환율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환시장 개입과 적절한 유동성 공급 등 환율 안정 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정부 차원에서도 수입 규제 등을 통해 외화 유출을 통제하고 있다며 올해 4분기에는 루피아가 안정을 찾으며 환율은 1달러당 1만5천800루피아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
엔·달러 34년만에 155엔 돌파…BOJ '엔저 대응책' 내놓을까
국제 국제일반 2024.04.24 17:45:03일본은행(BOJ)이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후 첫 금융정책결정회의를 25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추가 금리 인상 시점과 엔저 대응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나올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한때 달러당 155.11엔을 찍으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최근 엔저의 주된 배경이 미국·일본의 금리 차를 겨냥한 ‘달러 매수, 엔화 매도’라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인상 폭이 미미해 시장에서는 엔화 매도가 이어졌다. 여기에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는 분위기인 만큼 양국 간 금리 차는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54명을 대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 시점을 설문한 결과 4월은 0%였다. 전문가들은 올 10월(41%)을 가장 많이 꼽았고 7월(19%), 9월(17%)이 뒤를 이었다. 직전 회의(3월) 때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대규모 완화정책’의 큰 틀을 바꿨기 때문에 ‘현상 유지’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뤘다. 대신 26일 회의 후 진행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전망 보고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내는 이 보고서는 3년간의 물가 전망(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상승률)을 제시한다. 올 1월 발표 때는 2023년 2.8%, 2024년 2.4%, 2025년 1.8%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 공개되는 2026년 전망치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장기화하는 엔저와 고유가로 물가 상승 압력이 가해지면서 1월 보고서에서 2.4%로 발표된 올해 전망치가 상향될지도 관건이다. 이 밖에도 금리 판단의 중요한 재료가 될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 동향, 장기국채 매입액 축소 여부 등에 대한 의견도 관전 포인트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은행의 4월 회의 후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돌파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통화 당국의 환율 개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야마다 슈스케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가파른 매파(금리 인상) 전환이 전망되지 않기에 이번 회의는 엔·달러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재무성이 환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전날 참의원 재정금융위원회에 출석해 환율 개입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달 17일 나온 한미일 재무장관의 외환시장 관련 공동성명을 언급하며 “(개입의) 환경이 갖춰졌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답했다. -
중동분쟁 등 불확실성 커지자…ETF도 ‘금리형·반도체’ 쏠림
증권 국내증시 2024.04.24 17:22:32중동 지역 분쟁 리스크 등 대외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뛰어난 종목과 반도체 업종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장세 속에서 현금 실탄을 확보해 시장에 대응하는 동시에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으로 투자를 압축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4월 17~23일)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상위 5개 ETF에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4915억 원)’ ‘KODEX 레버리지(2341억 원)’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1502억원)’ ‘TIGER 24-12 금융채(AA-이상)(1030억 원)’ ‘TIGER Fn반도체TOP10(883억 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순매수가 가장 컸던 5개 종목 중 3개 ETF가 채권·금리형인 셈이다. KODEX CD금리액티브와 TIGER CD금리투자KIS는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대표적인 파킹형 ETF다. TIGER 24-12 금융채는 2024년 12월 만기의 우량 금융채에 투자하는 채권 ETF다. 세 상품 모두 안정적인 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유가 상승 등 대외 악재가 겹치자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투자처로 활용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주식형 ETF 중에서는 일반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제외했을 때 반도체 관련 종목을 가장 많이 쓸어 담았다. 일주일간 자금 유입이 가장 많았던 주식형 ETF 톱5에는 KODEX 레버리지 다음으로 ‘TIGER Fn반도체TOP10’이 883억 원으로 많아 두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730억 원)’ ‘SOL AI반도체 소부장(382억 원)’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 다우존스(364억 원)’ 순이었다. 실제 이날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4.1% 오른 7만 8600원, SK하이닉스는 5.1% 오른 17만 98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업종 쏠림은 대표적 성장주인 전기차·2차전지 관련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박승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의 실적 전망이 좋아지는 속도가 느려질 수는 있겠지만 방향을 바꿔 다시 하향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주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껴 조정을 받을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
8퍼센트, 업계 첫 전월세보증금 담보대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24 14:05:41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서비스 업체 8퍼센트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 서비스는 회사가 임차 보증금 반환 채권을 임차인으로부터 양도받아 이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다. 2022년 말 기준 수도권 거주 인구의 자가 보유율이 56%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여기에 신한EZ손해보험을 통해 권리 보험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안정성을 강화했다. 담보대출 대상 주택은 KB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수도권 및 일부 광역시 아파트다. 앞으로 가능 주택 범위를 확대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9~12% 수준이며 최소 1000만 원에서 최대 10억 원 한도로 임차 보증금의 최대 80% 이내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미적용 상품으로 기존 전세 보증금 대출이 있더라도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 만기는 임대차계약 내 6~12개월의 기간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내국인, 신용 평점 KCB 기준 620점 이상, 3개월 이상 대항력을 갖춘 임차 계약 유지 등의 조건도 충족돼야 한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전월세로 거주하는 금융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대출을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세입자들이 마주하는 금리 단층 현상을 완화하고 가계부채 경감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금리 낮아서"…보험계약자 절반 이상은 5년 내 해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24 05:30:00지난해 보험사들의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이 65%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동안 보험을 유지한 계약자는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고금리가 이어지자 과거 낮은 금리에 가입했던 저축성 보험 해지가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 당국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를 대상으로 유지율 개선 계획을 받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2년(25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전년(69.4%) 대비 4%포인트 하락한 65.4%로 집계됐다. 1년(13회차) 유지율은 84.4%, 3년(37회차) 57.3%, 4년(49회차) 51.8%, 5년(61회차) 41.5% 등으로 모든 기간에서 유지율이 전년보다 낮아졌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유지율이 저조했다. 생보사의 2년 유지율은 60.7%으로 손해보험사(71.6%)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았다. 생보사의 경우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인데, 2021년 이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저금리 때 가입했던 저축성보험을 해지하는 계약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판매 채널별로 보면 금융기관 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의 2년 이후 유지율이 모두 50% 미만으로 하락했다. 방카슈랑스 채널이 주로 저축성 보험을 판매해왔기 때문이다. 전속 설계사와 법인보험대리점(GA)의 보험계약 초기인 1년 유지율은 각각 86.0%, 87.9%로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당 환수 기간(2년 이내) 이후 계약 해지가 증가하면서 2년 유지율은 각각 69.2%, 71.6%로, 3년 유지율은 60.2%, 60.1% 등으로 크게 떨어졌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를 상대로 유지율 개선 계획을 받고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보험사에 대한 검사 시 GA 등 영업 조직에 대해 연계 검사를 실시하고 부당한 계약 전환 등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현장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판매 채널의 장기 완전판매 지표인 계약 유지율이 다소 악화했다”며 “보험권의 단기 실적 중심의 과당경쟁 등 불건전영업 유발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감독·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60만 6353명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채널별 보험 판매 비중은 생보사의 경우 방카슈랑스(62.6%), 보험사 임직원 직판채널(이하 직급)이 25.4%, 전속 설계사가 6.5%, GA가 5.1%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GA(30.5%), 직급(27.1%),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18.4%), 전속 설계사(7.3%) 순이었다.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3%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생보업계의 불완전판매비율은 대면채널의 경우 0.07%, 비대면 채널은 0.06%로 집계됐다. 손보업계는 대면채널 0.02%, 비대면채널 0.03% 수준으로 오히려 비대면채널 불완전판매비율이 더 높았다. 이 밖에 지난해 설계사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04만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고금리에 저축성보험부터 깼다…2년 계약유지율 65%로 추락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23 16:06:40지난해 보험사들의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이 65%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이어지자 과거 낮은 금리에 가입했던 저축성 보험 해지가 늘어난 영향이다. 금융당국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들을 대상으로 유지율 개선계획을 징구하는 등 집중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회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난해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전년(69.4%) 대비 4%포인트 하락한 65.4%로 나타났다. 다른 기간 역시 1년 84.4%, 3년 57.3%, 4년 51.8%, 5년 41.5% 등 모두 전년보다 유지율이 낮아졌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2년 보험계약 유지율은 60.7%로 손해보험사(71.6%)에 비해 크게 낮았다. 2021년부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가 낮을 당시 가입했던 저축성 보험의 해지가 늘었는데, 생명보험의 경우 저축성보험 비중이 높은 탓에 타격이 더 컸다. 판매 채널별로 보면 금융기관 보험대리점(방카슈랑스)의 2년 이후 유지율이 모두 50% 미만으로 하락하면서 다른 채널 대비 가장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방카슈랑스는 생명보험사들의 판매채널 중 비중이 가장 높은 채널로 저축성보험 해지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전속설계사나 보험대리점(GA)의 보험계약 초기인 1년 유지율은 각각 86.0%, 87.9%로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당 환수기간(2년 이내) 이후 계약해지 증가 등의 영향으로 2년 유지율은 각각 69.2%, 71.6%로, 3년 유지율은 60.2%, 60.1%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금감원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를 상대로 유지율 개선계획을 징구하고, 개선 여부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험사에 대한 검사 시 GA 등 영업조직에 대해 연계검사를 실시하고, 부당한 계약 전환 등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 현장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판매채널의 장기 완전판매 지표인 계약유지율이 다소 악화했다”며 “보험권의 단기실적 중심의 과당경쟁 등 불건전 영업 유발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감독·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60만 6353명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채널별 보험 판매 비중은 생명보험사의 경우 방카슈랑스(62.6%), 보험사 임직원 직판채널(이하 직급)이 25.4%, 전속 설계사가 6.5%, GA가 5.1% 순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GA(30.5%), 직급(27.1%),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18.4%), 전속 설계사(7.3%) 순이었다. 보험사들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03%로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개선됐다. -
기준금리 인하 지연·중동리스크…美 10년물 다시 5% 찍는다?
국제 경제·마켓 2024.04.23 10:55:38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10년물의 금리가 5%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시장 금리를 끌어 올리는 양상이다. 중동발 리스크까지 겹친 것도 최근 채권 금리 상승세를 떠받치고 있다. 다만 최근 채권 시장의 악재 속에서도 5%대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크지 않다는 해석도 상당하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신호가 반영돼야 금리 5%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16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696%를 기록했다. 약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로 불리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만 하더라도 4.0~4.2%대에서 움직였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 속에 4.7%를 눈앞에 둔 상황까지 왔다. 이에 현재 장세에서 곧 5% 도달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10월 5%를 넘어선 바 있다. 다만 22일 10년물 금리는 4.610%로 전일 대비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금리 상승의 배경은 우선 정책 금리 결정 권한을 지닌 연준의 행보다. 시장에서는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진 만큼 올해 6월부터 연준이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고금리에도 여러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물가 또한 쉽게 떨어지지 않아 연내 금리 인하 예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회복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터지자 올해 금리 인하는 물 건너 간 거 아니냐는 비관론까지 제기된다. 중동의 긴장감이 고조돼 국제 유가가 불안정해지면 연준의 물가 관리는 더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연준의 물가 목표는 2%대다. 국채 발행이 늘어난 것도 금리에 영향을 줬다는 해석이 많다. 채권 발행량이 늘어나면 시장에서 물량을 소화하기가 힘들어지면서 채권의 값어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는 곧 채권의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수준을 38bp(1bp=0.01%포인트)로 보고 있다. 즉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는 많아야 두 번 정도라는 의미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150bp 수준을 전망했다.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10년물 5%의 현실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분위기다. 5%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더 많은 무게가 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리서치 업체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전략가는 “그 정도까지 (채권을) 매도하려면 연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논의할 뿐만 아니라 관련 조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5%대로 간다는 것은 중립금리 추정치가 크게 상향 조정되고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재가속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 정세도 금리 방향에 주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를 경우 안전자산의 매수가 늘어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는 견해댜. WSJ은 “중동 긴장이 높아지면 안전자산 흐름이 늘어나고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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