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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경남은행, 소상공인 신용보증·저금리 대출 지원
사회 전국 2024.04.23 09:07:18울산시와 울산신용보증재단, 울산 경남은행은 23일 소상공인 보증 지원을 위한 ‘특별출연금 30억원 전달식’과 ‘상생 금융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울산 경남은행이 특별출연금 30억 원을 울산시에 기탁했으며, 울산신용보증재단은 울산시로부터 30억 원을 전달받아 15배인 450억 원 규모로 보증지원에 나선다. 또 상생금융 업무협약에 따라 경남은행은 총 1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연소득 4000만 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최고 2000만 원 한도 무담보·무보증 자금을 5년 이내 할부 상환조건으로 지원한다. 다만 현재 연체 중이거나 신용불량자는 제외된다. 울산시와 울산 경남은행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특별 자금을 2019년부터 6년째 지원하고 있다. -
"왜 내 금리만 높아요?"…1년새 대출 민원 폭증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23 05:30:00지난해 은행과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민원이 전년 대비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대출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2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 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상담과 상속인 조회는 72만 6061건으로 전년 대비 5471건(0.8%)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민원은 9만 3842건으로 전년보다 6729건(7.7%) 증가했고, 금융상담은 34만 9190건으로 1만 7027건(4.6%) 줄었다. 상속인 조회는 28만 3029건으로 1만 5769건(5.9%) 증가했다. 금융 권역별 비중으로는 △보험 53.0% △중소 서민 21.9% △은행 16.7% △금융투자 8.4%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은행 43.8%(4776건) △중소 서민 30.6%(4810건) △손해보험 3.1%(1081건) 순으로 높았다. 생명보험과 금융투자 업권은 각각 19.1%(3204건), 8.5%(734건) 감소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이나 신규대출·만기 연장 등 여신 취급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민원 증가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저축은행과 관련해 제기된 전체 민원은 1736건으로 전년 대비 41.4%(508건) 늘었다. 평균 증가율만 놓고 보면 같은 권역 내에서는 신용정보사(46.8%)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1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회사들이 있는 곳은 저축은행이 유일했다. 더케이저축은행은 2022년 5건에 불과했던 민원이 지난해 46건으로 늘어 820%의 증가율을 보였다. 더케이저축은행을 포함해 민원 증가율이 2배가 넘은 저축은행은 7곳에 달했다. 전 금융 권역에서 민원 증가율이 2배가 넘은 회사는 총 12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저축은행이었던 셈이다. 고객 1만 명당 환산 민원 건수로 보면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다. 더케이저축은행 1078.9%, 바로저축은행 725%, 제이티저축은행 571.4% 등 5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곳들도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뜩이나 고금리인데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다 보니 민원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중도금 대출의 가산금리 등 부동산 대출 관련 불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평균 증가율만 놓고 보면 은행 민원이 더 가파르게 늘었다. 지난해 은행 민원은 총 1만 5680건으로 전년 대비 43.8%(4776건) 늘었다. 특히 대출을 담당하는 여신 부문 민원이 같은 기간 3726건에서 7744건으로 107.8%나 급증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23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1593건) △NH농협은행(1372건) △우리은행(1278건) △하나은행(1092건) 순이었다. 민원 건수 증가율 역시 KB국민은행이 87%로 가장 높았으며 △신한은행(67.9%) △우리은행(63.6%) △하나은행(56.7%) △NH농협은행(41.9%) 순으로 높았다. 지방은행 중에선 광주은행이 522건으로 최다였으며 증가율은 903.8%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의 환산 민원 건수가 각각 286건, 223.8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20대·60대 순으로 많았다. 아울러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은 총 9만 7098건으로 전년(8만 7450건) 대비 11%(9648건) 증가했다. 민원 처리 기간은 48.2일로 1.1일 줄었고 민원 수용률은 1년 전보다 3.1%포인트 오른 36.6%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례 분석을 통해 분쟁 관련 정보를 금융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분쟁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출 이용과 관련해서는 대출 조건, 대출 후 관리 등 소비자 유의 사항 안내를 지속·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투자의 창] 미국채 금리를 움직일 수 있는 5가지 주요 요인
증권 국내증시 2024.04.22 18:03:00미국 국채 선물이 출시된 이후 2년 반 동안 30년물 국채금리는 2배 이상, 10년물 국채금리는 3배 이상, 2년물 국채금리는 30배 가까이 급등했다. 현재는 미국채 수익률 곡선의 역전으로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또는 30년물 국채금리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향후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은 인플레이션·국내총생산(GDP) 성장·금융 안정성·양적 긴축(QT)/양적 완화(QE)·재정 적자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미국채 금리를 움직이는 첫 번째 요인은 인플레이션이다.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2년 9월 6.6%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2월 전년 대비 3.9%까지 완화됐다. 이는 여전히 1994년부터 2020년 사이의 근원인플레이션 속도의 약 두 배에 달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원하는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상승 요인을 ‘임대료’라는 한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 내 임대료는 전년 대비 6.2% 증가하는 등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주거비가 소비자물가지수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기 때문에 임대료 인플레이션의 빠른 속도는 경제의 다른 부분에서 다른 물가 하락을 상쇄하고 있다. 경색된 고용 시장, 보호주의 및 경제적 민족주의의 확산,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로 인해 경제 구조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GDP의 성장이다. 지금까지 미국 경제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연준은 7개월 전에야 금리 인상을 끝낸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미국채 수익률 곡선은 가파르게 역전돼 연방기금금리가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보다 100bp(1bp=0.01%) 이상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세 번째 요인은 금융 안정성이다. 경기침체 기간이 아니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가 있다. 1998년 러시아의 채무 불이행으로 미국 헤지펀드인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일으킨 레버리지로 인해 경제가 붕괴된 후에도 금리를 인하했다. 네번째 요인은 양적 긴축(QT)/양적 완화(QE)이다. 2009년과 2020년에 연방기금 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지자 연준은 채권 금리 수준을 수익률 곡선 바깥쪽으로 낮추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연준은 2022년부터는 반대로 보유 자금을 미국 국채 시장에 재투자하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하는 방식으로 매월 95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진행했다. 마지막 요인은 재정 적자다. 미국은 GDP의 약 6.5%에 달하는 예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대규모 적자는 막대한 국채 발행을 의미한다. 올해 분기에만 미국 재무부는 7600억 달러의 국채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준이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국채를 매입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대규모 발행은 장기 채권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
“성장판 닫힌 한국 경제…중립금리 0% 가까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4.22 17:35:04국내 통화정책의 기반이 되는 실질 중립금리 추정치가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경제의 성장성이 바닥이라는 뜻으로 노동과 연금, 인구 같은 구조 개혁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은행 사정에 정통한 정부 측 고위 관계자는 22일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는 0%를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 한은은 실질 중립금리가 얼마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는다. 중립금리는 물가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정책금리를 뜻한다. 통화 당국은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1차로 중립금리를 추정한 뒤 인플레이션을 낮출 생각이면 중립금리보다 높게 기준금리를 가져간다. 이 때문에 중립금리 판단이 중요하다. 중립금리에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중립금리는 R스타라고 불리는데 통화 당국의 주요 데이터 가운데 하나다. 현재 한은의 기준금리는 연 3.5%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을 고려하면 실질 정책금리가 0.4% 정도 된다.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가 0%를 조금 넘는 수준이므로 지금의 정책금리는 국내 경기를 옥죄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는 수치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금리를 더 내리면 물가를 자극하게 된다. 현재 한은이 펼칠 수 있는 통화정책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확실히 3%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안팎에서는 근본적으로 한국의 실질 중립금리가 0%에 가깝다는 것은 성장성 쇠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실질 중립금리는 0.73%에서 1.12% 정도로 추정된다. 미국 경제가 그만큼 한국보다 좋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의 잠재성장률 전망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2013년 3.5% 이후 계속 하락해 올해 1.7%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저출생·고령화 추세와 생산성 하락이 나타날 경우 2050년 잠재성장률이 0%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문제는 노동 생산성과 기술 혁신 정도가 모두 후퇴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총요소생산성의 한국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2019년 3%포인트에서 지난해 0%포인트로 떨어졌다. 총요소생산성은 기술 혁신, 제도 개선, 교육 수준, 대외 여건 등 노동·자본생산성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제성장 요인을 뜻한다. 예정처는 “전체적으로 5년간 기타 요소(총요소생산성)의 성장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국책연구기관의 관계자는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동·기술 등 경제 혁신을 위한 활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추세”라며 “중장기적으로 연공서열제 완화 등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구조 개혁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
BNK경남銀, 창원 소재 자영업자에 무담보·무보증·저금리 대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22 16:35:28BNK경남은행이 22일 창원 지역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창원특례시와 ‘소상공인 희망나눔 상생금융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경남은행은 1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소득 4000만 원 이하의 창원지역 소재 개인사업자에게 무담보·무보증 기준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저금리로 지원한다. 상환 방식은 5년 이내 할부상환이며 중도상환수수료는 따로 없다. 예경탁 경남은행장은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ECB 위원 "유가 불확실성도 6월 금리 인하 못 늦출 것"
국제 경제·마켓 2024.04.22 14:42:12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첫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하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겸 ECB 정책위원이 국제유가의 급등에도 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21일(현지 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갈하우 총재는 이날 유가 불확실성이 ECB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중동 전쟁이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충격이 근원 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반영되는지를 우선적으로 볼 것”이라며 “즉 (유가가 오른다고 정책을 변화하는) 기계적인 결정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ECB가 6월 6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갈하우 총재는 ECB 위원들 가운데서도 6월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주장한 인사 중 한 명이다. 그는 “내년까지 2%의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의무는 경제 활동 및 고용 측면에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역시 “물가 상승세 둔화가 예상대로 진행되고 큰 충격이 없다면 제한적 통화정책을 완화할 시기로 향하고 있다”며 “상당히 짧은 시간 내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있다른 경제 지표 강세로 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밀리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더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나체사진 유포"…90000% 이자 받아챙긴 고금리 대부업자
사회 사회일반 2024.04.22 12:57:19고금리로 돈을 빌려준 뒤 채무자들에게 받은 나체사진으로 협박하는 방식으로 불법 채권추심을 한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검찰로 넘겨졌다. 특히 이들은 최고 9만%에 달하는 폭리로 이자를 받아 챙겼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대부업법·채권추심법·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무등록 대부업 운영자 A(30대) 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 씨 등은 2020년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피해 채무자 334명에게 13억 4천만원을 대출해주고 평균 연 이자율 2000%에 달하는 이자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대부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해 고금리 불법 대출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출 심사를 빌미로 피해자들이 신분증을 들고 본인 얼굴을 촬영한 사진과 가족·지인 연락처를 담보 형식으로 건네받은 뒤 고금리로 대출해줬다. 피해자들은 1·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30~40대 직장인으로, 대부분 20만~100만원의 소액 대출을 진행했다가 피해 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연체한 피해자들에게 특정 신체 부위가 노출된 사진을 찍어서 보내게 한 뒤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한 경우는 대출금 20만원을 대출 실행 바로 다음 날 연이율 8만9530%의 변제금으로 변제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A 씨 등은 채무자였던 사회보장 관련 한 공공기관 직원 B 씨를 이용해 건당 1만~2만원에 직장 정보와 변경된 휴대전화 번호 등 507건의 채무자 개인 정보를 유출하게 했다. 경찰은 불법사금융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 대출 카페 운영진 협조를 구해 개설한 '경찰문의' 신고 배너를 통해 해당 사건을 확인한 뒤 수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운영진 3명은 이전에 대부업계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이 중 2명은 동종전과가 있었고, 수익금 7억200여만원은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나체사진 등으로 채무자들을 협박하는 나체 추심 사건이 지난 2019년 대구에서부터 시작해 수법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라인 대출 광고를 보고 대출을 진행할 경우 반드시 금융감독원 누리집에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불법 추심 피해 발생 시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고금리에 뿔났다…저축銀 민원 40% '쑥'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22 12:00:00지난해 저축은행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민원이 전년 대비 4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저축은행은 고객 1만 명당 민원 건수가 전년 대비 10배 넘게 늘어난 곳도 있었다.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대출 관련 민원이 폭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 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 민원은 9만 3842건으로 전년 대비 7.7%(6729건) 늘었다. 금융 권역별 비중으로는 △보험 53.0% △중소 서민 21.9% △은행 16.7% △금융투자 8.4% 순으로 많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은행 43.8%(4776건) △중소 서민 30.6%(4810건) △손해보험 3.1%(1081건) 순으로 높았다. 생명보험과 금융투자 업권은 각각 19.1%(3204건), 8.5%(734건) 감소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저축은행의 민원 증가세다. 지난해 저축은행과 관련해 제기된 전체 민원은 1736건으로 전년 대비 41.4%(508건) 늘었다. 평균 증가율만 놓고 보면 같은 권역 내에서는 신용정보사(46.8%)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100%가 넘는 증가율을 기록한 회사들이 있는 곳은 저축은행이 유일했다. 더케이저축은행은 2022년 5건에 불과했던 민원이 지난해 46건으로 늘어 820%의 증가율을 보였다. 더케이저축은행을 포함해 민원 증가율이 2배가 넘은 저축은행은 7곳에 달했다. 전 금융 권역에서 민원 증가율이 2배가 넘은 회사는 총 12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저축은행이었던 셈이다. 고객 1만 명당 환산 민원 건수로 보면 증가세가 더욱 가팔랐다. 더케이저축은행 1078.9%, 바로저축은행 725%, 제이티저축은행 571.4% 등 5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곳들도 있었다. 저축은행 관련 민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고금리에 따른 대출 관련 민원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뜩이나 고금리인데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다 보니 민원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아파트 중도금 대출의 가산금리 등 부동산 대출 관련 불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역시 같은 이유로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은행 민원은 총 1만 5680건으로 전년 대비 43.8%(4776건) 늘었다. 특히 대출을 담당하는 여신 부문 민원이 같은 기간 3726건에서 7744건으로 107.8%나 급증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전체 민원 건수(2321건)와 증가율(87%)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은 총 9만 7098건으로 전년(8만 7450건) 대비 11%(9648건) 증가했으며 민원 수용률은 1년 전보다 3.1%포인트 오른 36.6%였다. 금감원은 “대출 조건, 대출 후 관리 등 대출 이용 관련 소비자 유의 사항 안내를 지속·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中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LPR 동결
국제 경제·마켓 2024.04.22 10:35:22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2개월 연속 동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1년물 LPR을 3.45%, 5년물 LPR을 3.9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5일 LPR의 바로미터가 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며 1년물 LPR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1년물 LPR은 일반 대출의 기준 역할을 하고 5년물 LPR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된다. 올해 2월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 침체를 살리기 위해 5년물 LPR을 4.2%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주택 경기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지난 16일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5.3%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하 같은 추가 부양책이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약세도 금리 격차가 확대되는 것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국 내수 소비 회복이 더디게 이뤄질 경우 하반기 또는 이르면 2분기 중으로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추가 통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
日銀 이번주 정책회의…금리 추가인상·엔저 대응 입장 주목
국제 국제일반 2024.04.22 09:11:01지난달 17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BOJ)이 오는 25~26일 금리 변경 후 첫 금융정책 회의를 열어 추가 금리 인상 등을 논의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감이 후퇴하며 엔화 가치가 3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일본은행이 금리 및 엔저 대응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금융정보업체 퀵은 시장 전문가 71명을 대상으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설문한 결과 ‘연내 인상하지 않는다’가 29%로 가장 많았다고 22일 밝혔다. 엔달러 환율이 한때 154엔대 후반까지 치솟으며 엔화 약세가 진행되는 한편,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일각에서 ‘조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 다수는 ‘아직은 이르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히데키 시바타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랩 연구원은 “실질임금 감소가 2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고,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에 대한 확신이 서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일본은행에 의한 연내 추가금리 인상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올해 안에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7~10월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올 10월을 꼽은 응답자가 22%였고, 9월(18%)가 뒤를 이었다. 이번 4월 회의를 금리인상 시점으로 선택한 전문가는 2%에 그쳤다. 직전 회의(3월) 때 마이너스 금리 해제 등 ‘대규모 완화 정책’의 큰 틀을 수정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엔 현상 유지’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스즈키 마사유키 스미토모 상사 글로벌 리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조속히 금리 인상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영향을 판별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은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은행 도쿄지점의 카이다 카즈시게 금융시장 부장도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등 직접적인 움직임에 나선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의 엔화 약세 등을 이유로 바로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금융 정책이 환율에 휘둘린다는 인상을 줄 수 있어 금융 당국 입장에서는 이를 피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엔화 가치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며 34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미·일 금리 차를 겨냥한 달러 매수·엔화 매도가 이어진 탓이다. 여기에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직접 공격으로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되며 안전 자산인 달러 강세가 가속화해 엔화 약세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일본이 지난달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인상 폭이 제한된 데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등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당분간은 미·일 금리 차가 계속될 것’이라는 심리 역시 엔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언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엔저 심화 시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이번 회의와 26일 회의 종료 후 진행될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엔저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상황을 겨냥해 “무시할 수 없는 큰 영향이 있다면 금융정책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26일 발표될 전망 보고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발표하는 전망 보고서는 3년간의 물가 전망(CPI 전년 대비 상승률)을 제시한다. 지난 1월 발표 때는 2023년 2.8%, 2024년 2.4%, 2025년 1.8%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번 보고서에서 처음 발표하는 2026년 전망치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목표치인 2%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장기화하는 엔화 약세와 고유가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가해지면서 1월 전망 보고서에서 2.4%로 발표한 올해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지도 관건이다. 일본은행 내에서는 엔저의 물가 영향이 아직은 ‘일시적이고,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 판단에서 중요시하는) 기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는 견해가 많다. 다만, 지금의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우에다 총재가 우려한 금융 정책 변경 시나리오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이 외에도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의 중요한 재료가 될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 동향(봄철 노사 임금협상 결과) 및 서비스 가격 움직임, 장기 국채 매입액 감액 여부 등에 대한 논의 및 점검이 이번 회의에서 이뤄진다. -
[다음주 증시 전망] 美금리 인하 지연에 중동 긴장까지…"옥석 가리기 나설 때"
증권 국내증시 2024.04.20 08:00:00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로 코스피지수가 뒷걸음질 쳤다. 대외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와 금 등으로 몰린 여파로 풀이된다. 투자 전문가들은 1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종목별로 수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지수는 2591.86으로 지난 15일 2681.82 대비 89.96포인트(3.3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0.47에서 841.91로 18.56포인트(2.16%) 하락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 투자가들이 1조 7062억 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4115억 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1조 9852억 원 순매수하며 이들이 던진 물량을 소화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573억 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62억 원, 1716억 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매도 포지션 속에서도 현대차를 1461억 원을 사들이며 순매수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924억 원), 삼성중공업(885억 원)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다. 외국인은 반면 SK하이닉스(5351억 원), 한미반도체(1396억 원), 기아(1000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으로 외국인의 ‘최애’ 종목에 이름을 올렸던 반도체 주들은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락을 거듭하자, 덩달아 상승세가 꺾였다. 지난 17일 반도체 생산용 노광장비 제조기업인 ASML이 ‘어닝 쇼크’를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관의 최대 순매수 종목은 기아(1748억 원), SK하이닉스(867억 원), 한화오션(582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전자(6030억 원)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이어 HD현대일렉트릭과 현대차도 각각 1266억 원, 734억 원 팔아치웠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대외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된 시기였다. 앞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드러난 데 대해, 연준 위원들은 정책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7일(현지시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은 자신의 기본 전망이 아니라면서도 “만약 경제지표가 연준의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확실히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같은 날 10년 만기 미 국책 수익률은 4.64%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6bp 상승하기도 했다. 월가에서는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기준 5%를 넘어설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조됐다. 그동안 대리전을 벌여온 양국이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확대됐다. 다만 이란과 미국이 확전을 바라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는 점에서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본토를 공격하며 보복을 감행했지만 주요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이뤄지지 않았다. 투자 전문가들은 다음주 어닝 시즌을 준비해야 된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지수를 2570에서 2690대 사이로 내다봤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23일 알파벳·테슬라, 24일 메타·퀄컴, 25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인텔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이들 기업들의 실적은 향후 반도체 수요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줄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기업 중에서는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24일 삼성물산·S-Oil, 25일 SK하이닉스·LG전자·LG에너지솔루션·삼성SDI·POSCO홀딩스·HD현대중공업·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기아, 26일 현대모비스·두산에너빌리티, 30일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원화 가치 하락이 증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17일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안정’이 주요 사안으로 논의된 만큼 당국이 원화 약세를 두고 보고만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국 장관이 채택한 공동 선언문에는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 절하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외부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점증된 상황에서 주식시장을 지탱하는 핵심 변수는 기업들의 실적”이라며 “기업 실적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투자와 관련된 분야, 원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수출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한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향 안정시 성장주 주도의 기술적 반등을 기대한다”며 “순환매 측면에서 대표적인 소외 주, 성장주인 2차전지(소재), 인터넷 업종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전략 유지하는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美 주담대 금리 반등…4개월만에 7%대로
국제 경제·마켓 2024.04.19 17:47:11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7%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에 시장금리가 튀어 오르자 주택 거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은 18일(현지 시간) 미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1%라고 밝혔다. 한 주 전보다 0.2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미국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7%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12월 초 이후 약 4개월여 만이다. 잠잠하던 대출금리를 다시 끌어올린 것은 연준의 정책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 6월께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물가·고용 등 주요 지표가 경기 호황을 나타내자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당초 6월에서 9월로 밀리면서 대출금리가 다시 반등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1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 성향의 발언을 내놓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리가 오르자 거래는 한껏 위축되는 양상이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기존 주택 매매 건수는 419만 건(계절 조정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4.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월 거래는 3.7%나 줄었다. 미 주택 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존 주택 거래량이 올해 들어 반등하는 분위기였지만 금리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거래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음에도 금리가 큰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거래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거래가 줄면서 미국의 주택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
금리 낮추고 앱 고도화…대구은행, 고객 확보에 '올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19 17:39:33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위해 비대면 애플리케이션 ‘iM뱅크’ 고도화와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지점과 온라인 뱅킹을 결합한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앱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전국적인 고객 확대가 필수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iM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1만 명으로 지난해 4분기(97만 명)에 이어 성장하며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MAU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이나 신한은행 ‘쏠(SOL)’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앱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 등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마케팅 기획, 블록체인 전문가, 웹디자인 등 총 27개 분야에서 경력 전문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전환의 또 다른 핵심 경쟁력인 개인 고객 확대를 위해 대환·외환·포용금융 등 전 분야에 걸쳐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기업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개인 고객 중심으로 다양화해 고객 저변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변동금리 기준 연 3.3~4.43%로 낮췄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변동형 주담대 갈아타기 금리(연 3.869~4.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이달에는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재환전할 경우 일정 금액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적용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가계대출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규 가계대출 규모는 1조 51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가량 늘렸다. 대구은행 측은 “그동안 기업대출 위주로 영업을 벌여왔지만 시중은행 전환 성공을 위해 대환·외화 등 새로운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며 “기업금융의 경우 영업점이 없는 지역에 1인 점포를 두고 해당 지역을 잘 아는 직원에게 대출 등 각종 영업을 맡기는 ‘1인 지점장’ 제도를 운영해 고객 니즈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금융위원장 "금리·중동 사태 불확실성…위기대응 체계 점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19 16:39:35김주현(사진) 금융위원장은 19일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각 시장별 위기대응계획과 시장안정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시장점검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위기가 고조된 데 따른 시장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참석자에 당부했다. -
시장 불안에 금융위 긴급 회의 “글로벌 금리 등 불확실성 남아”
증권 국내증시 2024.04.19 16:31:14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동 위기 등으로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각 시장별 위기대응계획과 시장안정조치 운영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으로 인한 중동 긴장 고조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우리 금융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대외 여건이 좋지 않으나 국내 채권과 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은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약화와 달러 강세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일시적 대외 요인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만큼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자금중개기능들도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줄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제반조치를 즉각적으로 신속 집행할 수 있는 최선의 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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