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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8.2%금리 적금에 9000억 원 몰린 농협지점 "제발 해지해주세요"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6 00:02:00연 8%의 고금리 상품을 판매했다가 전국에서 9000억 원에 이르는 자금이 몰려 이자 부담으로 경영난에 처한 경북 경주의 동경주농협이 "파산이 우려된다"며 가입자를 대상으로 계약 해지를 다시 요청했다. 6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동경주농협은 최근 고금리 적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해지를 호소하는 우편을 보내거나 웹사이트 공지글을 올렸다. 이 농협이 2022년 11월 비대면으로 특별 판매한 연 8.2% 금리의 적금은 애초 목표인 100억 원을 훨씬 넘어선 약 9000억 원이 몰렸다. 목표액이 훌쩍 뛰어넘은 비대면 계좌 개설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서 전국적으로 고금리 상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모였다. 자산 1670억 원의 소규모 농협인 동경주농협은 1년 이자 비용만 수백억 원에 달해 경영난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2022년 12월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지를 호소했지만 현재까지 계약금을 기준으로 약 2330억 원이 남았다. 여기에 지급해야 할 총 이자만 해도 348억 원에 이른다. 매년 5억∼6억 원의 흑자를 내는 구조를 지닌 동경주농협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동경주농협은 공지글에서 "남은 금액은 우리 농협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큰 금액이고 2024년은 적자 결산이 불 보듯 뻔해 존폐 갈림길에 섰다"며 "적금 계좌를 해지해주면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호소했다.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주시연합회 문무대왕면지회도 호소문을 통해 "농협이 파산으로 없어질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지역 농민 조합원들"이라며 "농협 직원들을 생각하면 괘씸하겠지만 농민과 지역 농업을 생각해서라도 파산으로 가지 않도록 적금을 해지해달라"고 부탁했다. -
美 금리인하 신중론·중동 리스크에…亞증시 동반 약세
국제 국제일반 2024.04.05 17:45:35중동발(發)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마저 꺾이며 미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아시아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5일 전날 대비 1.96% 내린 3만 8992.08엔으로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이어지며 4월 들어 4만 엔 선을 내줬고 이날 3만 9000엔 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 코스피지수도 1.01% 떨어지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며 0.94% 내렸다. 3일 강진에 따른 TSMC의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진 대만 증시는 청명절 연휴로 이날 휴장을 이어갔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약세는 4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의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 중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횡보하면 금리 인하가 정말 필요한지 의문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에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며 지수가 떨어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나스닥지수 등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이날 모두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대사관을 폭격한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진 것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
유가 급등에 "올해 금리 인하 없을 수도"…금융시장 충격
국제 경제·마켓 2024.04.05 17:26:13중동지역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연내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없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통화 긴축)’적 발언까지 나오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던 국제 금융투자시장도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4일(현지 시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날 종가대비 1.3달러(1.5%)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브렌트유 선물이 근월물 기준으로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5개월 만이기도 하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이날 배럴당 86.59달러(1.4%)에 거래를 마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 가자지구 분쟁이 최근 더욱 악화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는 것이 국제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정예군의 고위 사령관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유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6월까지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원유 재고 부족에 따른 공급 우려가 더욱 커진 점도 유가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 중동발 불안은 금융투자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유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차 고조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인 닐 카시카리가 “올해 금리 인하는 없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이른바 ‘카시카리 쇼크’로 크게 휘청였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1.35%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1.23% △ 나스닥 -1.40%씩 일제히 하락하며 최근 1년래 최대 폭으로 하락하는 등 혼란에 빠진 것이다. 연준 내에서도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투자전문지 ‘연금과 투자(P&I)’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행보한다면 금리 인하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을 제출했으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계속 내려간다는 전제에 기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의 분위기는 5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는 3월 비농업 고용은 20만 명 증가해 2월보다는 둔화될 전망이다. 연준은 금리 피봇(방향 전환)을 위해서는 뜨거운 고용 시장이 완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
우에다 日銀총재, 여름~가을 금리인상 검토 시사
국제 국제일반 2024.04.05 14:25:10우에다 가즈오(사진)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르면 올 여름께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진행 중인 엔화 약세(엔저)가 경제·물가에 영향이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클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판단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5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춘투(일본의 봄철 노사 임금협상) 결과가 물가에도 반영돼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률 2%)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해당 발언에 대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은 이 시기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18~19일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완화 정책’ 전환을 결정,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단기금리가 -0.1%에서 0.1%포인트 오른 ‘0∼0.1% 유도’로 바뀌어 사실상 제로 금리 상태인 만큼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목표가 2%의 지속·안정적인 물가성장률 달성이기에 이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금·물가 선순환의 (달성) 정확도’를 언급했다. 그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번에 대규모 완화 정책을 해제한 것”이라며 “예를 들어 70%의 정확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금이) 75%라 해제했다고 하면 (이 수치가) 80%, 85%가 되면 금리를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 여름께 춘투 결과가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앞선 발언과 맞물려 이 시점에 금리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진행 중인 엔저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의 판단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정책 변경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 당분간 미일 금리 간 큰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가치는 최근 34년 만에 최저 수준(달러당 151.97엔)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환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환율 동향이 임금과 물가 선순환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면 금융 정책으로 대응할 이유가 된다”고 분명히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을 두고도 “(보유 ETF를) 계속 가져갈지, 처분할지 판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적정한 가격으로, 일본은행에 큰 손해가 나지 않도록, 그리고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전제로 한다”고 못박았다. -
우에다 日銀총재 "물가·임금 선순환↑"…여름~가을 금리인상 검토
국제 국제일반 2024.04.05 07:05:30우에다 가즈오(사진)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해제 후 첫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올 여름~가을 추가 금리 인상 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5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춘투(일본의 봄철 노사 임금협상) 결과가 물가에도 반영돼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률 2%)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이 발언을 두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은 이 시기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18~19일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완화 정책’ 전환을 결정,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기존 단기금리가 -0.1%에서 0.1%포인트 오른 ‘0∼0.1% 유도’로 바뀌어 ‘사실상 제로 금리’에 가까운 상황이라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금리 인상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목표가 2%의 지속·안정적인 물가성장률 달성이기에 이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에다 총재가 꺼낸 말은 ‘임금·물가 선순환의 (달성) 정확도’다. 그는 “기조적인 물가 상승률이 2%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번에 대규모 완화 정책을 해제한 것”이라며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이 이뤄질 확률이 높아진 것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70%의 정확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금이) 75%라 해제했다고 하면 (이 수치가) 80%, 85%가 되면 금리를 움직이는 이유 중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이는 춘투 결과가 여름~가을 물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앞선 발언과 맞물려 이 시점에 금리를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근 진행 중인 과도한 ‘엔화 약세’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의 판단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해 당분간 미일 금리 간 큰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확산하며 엔달러 환율은 최근 34년 만에 최고(엔저)인 달러당 151.97엔까지 치솟았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환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환율 동향이 임금과 물가 선순환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면 금융 정책으로 대응할 이유가 된다”고 분명히 했다. 마이너스 금리와 함께 금융 완화 정책의 또 다른 ‘축’이었던 상장지수펀드(ETF) 처리 방향도 일부 언급됐다. 일본은행은 시장 안정 차원에서 진행해 온 ETF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사들인) ETF는 시가 기준으로 현재 70조 엔에 달한다”며 “계속 가져갈지, 처분할지 판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가격으로, 일본은행에 큰 손해가 나지 않도록, 그리고 시장에 혼란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전제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완만한 회복 기조’ 방침을 유지했다. ‘개인 소비의 약세로 올 1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그럴 가능성은 있지만, 일시적인 침체”라며 “완만한 회복 기조라는 판단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정부가 올여름 실시하는 (소득세·주민세의) 감세 영향도 있어 실질 소득이 강하게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는 어느 정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일본은행 2013년 정부와 공동성명을 통해 내건 ‘물가상승률 2% 목표’에 대해서도 “2% 위아래로 움직이되 크게 어긋나는 일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상식 범위 내라고 생각하기에 당분간 이 목표를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
[사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최상목 경제팀 근본 처방 집중해 실천해야
오피니언 사설 2024.04.05 00:01:00고물가·고금리 시대가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공식품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급등을 이유로 조미김·초콜릿·초코과자 등의 제품 가격을 이달 말부터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두 달 연속 3%대로 올라섰다. 그나마 정부 압박에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동결 또는 인하하면서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4%에 그친 덕분에 전체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 ‘다음 달부터 물가 하향 안정화’라는 정부의 기대와 달리 4·10 총선이 끝나면 억눌렀던 물가 상승 요인이 한꺼번에 분출될 수 있다. 서울시 지하철 요금, 전기·가스 요금 등 공공요금의 줄인상도 예고돼 있다. 경제사령탑인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책임이 막중한 시점이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에 예산 투입, 해외 과일 직수입 허용, 할당관세 품목 확대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기 대증요법의 성격이 짙다. 정부는 도소매 유통 구조 개선, 품종 개량, 경쟁 활성화 등을 통한 근본적인 수급 안정화 방안을 서둘러야 한다. 총선이 끝나면 여야 정치권이 현금 살포, 감세 등 포퓰리즘 공약 실행을 위한 비용 청구서를 내밀 게 뻔하다. 나라 곳간을 열어도 실효성이 적을 뿐 아니라 물가 상승으로 서민 고통만 가중된다. 이럴 때일수록 재정 건전화 약속을 지켜야 할 것이다. 고금리도 더 오래갈 기세다. 한국은행으로서는 물가도 불안한 마당에 외국인 자금 유출, 환율 불안과 수입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 하지만 고금리는 고통스럽더라도 민간 부채 감소와 부실 기업 정리 등을 유도해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경제팀은 고물가에 따른 민생 경제의 어려움에 ‘핀셋 대응’을 하는 한편 고금리를 구조조정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위기 대응에만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규제 혁파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경제 체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내놓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윤석열 정부와 최 부총리가 내세우는 ‘역동 경제’를 실현하고 저성장 고착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
금감원 "고정금리 주담대 확대하라"…목표비율 30% 실효성 논란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03 17:43:31금융 당국이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잔액 기준 30%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기존과 달리 혼합형 대출까지 변동금리 상품으로 간주해 은행의 ‘순수 고정금리’ 상품 비중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은행권 주담대 잔액이 400조 원(전세대출 등 제외)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40조 원가량의 혼합형 상품 등을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야 한다. 하지만 금리 인하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고정금리 대출 수요가 크지 않아 목표치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 신(新)행정지도 시행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변동금리 주담대 비중을 줄이기 위해 은행에 매년 고정금리·분할상환 취급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에 평가 기준을 개편해 고정금리 상품으로 ‘은행 자체 주기형 상품’ 취급액만 인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은행 자체 혼합형 상품’과 ‘정책금융 모기지’도 고정금리 상품으로 분류했었다. 혼합형은 일정 기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다 변동금리로 바뀌는 상품이고 주기형은 고정금리를 적용하되 일정 기간마다 적용 금리를 재산정하는 상품이다. 금감원은 올해 고정금리 대출 목표 비중을 전체 잔액의 30%로 정했다. 은행들이 이번에 변경된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주기형 비중을 연말까지 12%포인트나 더 높여야 한다. 지난해 기준 은행권 주기형 비중은 18%에 그쳤다. 금감원은 “정책 모기지를 제외하면 고정금리 비중은 여전히 낮고 이 중에서도 순수 고정금리보다는 혼합형 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차주의 금리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은행 자체 순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도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올 하반기 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상황에서 고정금리 상품 수요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 임원은 “당국 눈높이에 맞추려면 적어도 올해 새로 취급하는 주담대는 전부 주기형 상품을 팔아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주기형 상품이 익숙지 않은 소비자가 대다수라 조기에 판매 비중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
[투자의 창] 중립금리 상승 논의 재부각되는 美
증권 국내증시 2024.04.03 17:41:06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종료됐다. 점도표 변화는 금융시장의 우려보다는 완화적이었고, 올해 어느 시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도 다분히 비둘기파적이었다. 하지만 세부적인 재료를 보면 일방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이 1.4%에서 2.1%로 큰 폭 상향된 가운데 연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은 2.4%에서 2.6%로, 실업률 전망은 4.1%에서 4.0%로 조정되며 미국 경기 호조를 반영했다. 또 올해 점도표 중간값은 3회 인하로 유지됐지만 한 명의 의견만 인하 폭을 축소했으면 중간값이 달라질 수 있을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2025~2026년 중간값은 25bp(1bp=0.01%) 상향됐고, 장기 전망의 중간값도 소폭 상향된 값을 나타냈다. 경제 펀더멘탈 외적으로 장기물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게 만드는 이론적인 배경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과 기간 프리미엄, 중립금리 등의 개념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과 정부의 재정 기조,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여기서 미국의 중립금리가 높아질 수 있는 가장 큰 배경은 재정적자가 쉽게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있다. 이번 인플레이션을 가장 먼저 경고하고 조기 긴축을 주장해 온 서머스 전 재무부장관은 연준의 섣부른 금리 인하를 우려하고 있다. 서머스는 중립금리 추정치로 널리 활용되는 점도표의 장기전망치가 너무 낮으며 이에 따라 통화정책의 제약 수준이 과대평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 중립금리가 최소 4% 수준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금융환경과 크레딧 스프레드 과열을 지적했다. 월가에서 영향력이 높은 한 독립 리서치도 3~4%의 장기 인플레이션에 100bp의 실질 중립금리를 더해서 명목 중립금리는 4~5%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국내에서는 연준이 머지않아 금리를 인하할 것이며 과거 2010년대에 쉽게 볼 수 없었던 금리 레벨에 대한 낯선 시각 등을 바탕으로 미국채 금리도 결국은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많다. 하지만 미국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시각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상황이다. 대체적인 시각은 10년물 금리가 당분간 3.5~4.5% 수준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글로벌 IB들 중에서는 미국채 장기물에 대해서 매도 포지션을 권고하거나 연말 전망치를 4% 위로 상향 조정하는 의견이 다수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종합하면 미국 경기가 연준과 시장의 예상 경로를 따를 경우 연착륙이 아닌 무착륙에 가까울 것이며 최근의 완화적인 금융 여건까지 감안할 때 상대적인 고금리를 유지할 필요성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엘-에리언을 비롯한 인사들은 중앙은행이 이미 엄격한 인플레이션 타깃팅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뚜렷한 경기 침체나 인플레이션 둔화 없이도 연준이 일정수준의 금리 인하를 고집할 경우 통화정책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미국채 금리 커브는 결국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금감원 "은행, 고정금리 주담대 비중 30% 맞춰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03 12:00:00금융 당국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을 30%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그간 고정금리 대출로 간주했던 혼합형 대출은 변동형 대출로 취급한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구조 개선 신(新) 행정지도 시행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은행권 고정금리 대출 비중 평가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기존에는 △정책금융 모기지 △은행 자체 혼합형 상품 △은행 자체 주기형 상품을 고정금리 대출로 간주했는데 앞으로는 은행 자체 주기형 상품만 고정금리 상품으로 분류한다. 금감원은 새로운 평가체계에 맞춘 별도 목표치도 두기로 했다. 올해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목표비율은 30%로 정했다. 은행권 자체 주기형 상품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18%다. 변경된 기준에 맞추려면 주기형 상품 비중을 연말까지 12%포인트 더 높여야 한다. 작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약 500조 원(전세대출 제외)인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은 60조 원 규모의 변동형 대출을 주기형으로 바꿔야 할 것으로 추산된다. -
신평사 '기술기업 현지조사' 의무화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4.03 10:00:00기술신용평가사는 대출을 신청한 기업에 대한 현지 조사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또 평가사들이 은행·기업에 평가 등급을 사전 제공하거나 관대한 평가 결과를 암시하는 등 중대한 규칙을 위반하는 경우 허가가 취소되거나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진다. 금융위원회는 3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기술금융 개선방안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술금융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2014년 도입된 ‘기술금융’은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담보나 매출 등이 부족한 중소기업 등에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한도나 금리를 우대해주는 제도다. 기술금융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304조 5000억 원으로 전체 중소기업 대출 잔액(1041조 4000억 원)의 29%에 달한다. 하지만 그간 평가사들이 요건이 부족한 회사에 관대한 등급을 주는 등 평가서를 허위·부실 발급하면서 ‘깜깜이’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 당국은 기술신용평가 기준을 높였다. 평가사들이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생략했던 현장 조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재평가의 경우 기존 평가에서 변경된 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기업조사표’를 신설하고 조사표를 활용한 경우에만 현지 조사 생략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평가자가 임의로 정성 점수를 조정해 기술 등급을 상향하는 등의 관대한 평가를 하지 못하도록 기술 등급 산정에 관한 가이드를 마련하기로 했다. 평가사가 평가 등급을 사전 제공하거나 관대한 평가 결과를 암시하는 등 기술신용평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위법행위를 할 경우 허가 취소 및 영업정지 등을 내릴 수 있도록 신용정보법을 손질한다. 현행 법령에는 업무 수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경우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 사후 평가도 강화한다. 신용정보원의 평가 결과 제대로 기술평가를 하지 않은 평가사의 관련 대출 잔액을 한국은행 금융중개자금지원대출 실적에서 제외한다. 한은은 기술신용평가를 받은 대출을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에 반영해 시중은행에 낮은 금리로 필요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평가가 미흡한 평가사의 평가 잔액을 금융중개지원대출 실적에서 제외할 경우 은행들은 저금리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심사평가 품질이 우수한 평가사에 은행들이 물량을 더 많이 의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평가 의뢰자인 은행이 평가사에 평가 등급을 사전에 문의하거나 특정 등급을 요구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신용정보법에 은행에 대한 행위규칙을 마련하고 기술금융 대상을 보다 명확하게 해 은행이 비기술기업에 대해 평가 의뢰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는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기술금융을 통해 어느 정도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는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은행들은 이를 위해 최초금리와 우대금리·실행금리 등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은행이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력에 따라 신용대출을 더 취급할 수 있도록 평가 기준도 조정한다. -
美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코스피 2720선으로 추락 [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4.03 09:51:06미국 통화 당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즉시 하락하며 2750선이 무너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18포인트(1.02%) 하락한 2,724.98 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장 대비 22.48포인트(0.82%) 내린 2,730.68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오전 중 낙폭을 더욱 확대하는 모양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 모두 순매도에 나섰다. 각각 682억 원, 1493억 원을 순매도 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215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005930)(-0.71%), SK하이닉스(000660)(-2.74%), 한미반도체(-3.16%)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005380)(-0.45%), 기아(000270)(-0.86%), LG에너지솔루션(373220)(-2.93%), 삼성SDI(006400)(-3.75%), LG화학(-4.13%), 삼성물산(-1.42%) 등도 내림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9%), 네이버(NAVER(035420))(1.88%)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2.03%), 전기전자(-1.62%), 화학(-1.42) 등이 내리고 있으며 건설업(1.48%), 운수창고(0.19%) 등은 오르고 있다. 한국의 이같은 증시 하락은 미국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전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권가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지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통화 당국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96포인트(-0.72%) 내린 5,205.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6.38포인트(-0.95%) 하락한 16,240.4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22포인트(1.37%) 내린 879.37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8.37포인트(0.94%) 내린 883.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는 각각 182억 원, 46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776억 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엔켐(348370)을 제외하고 대체로 하락 중이다. 엔켐은 장중 31만 원을 기록하며 30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4.78%), 에코프로(086520)(-6.39%) 등 이차전지주와 HLB(028300)(-2.98%), 셀트리온제약(068760)(-1.09%), 삼천당제약(000250)(-2.42%) 등 바이오주가 내리고 있다. -
금리 인하 신중론에 뉴욕증시 약세… 유가·금값 상승일로 [데일리국제금융시장]
증권 해외증시 2024.04.03 08:13:42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2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약세 마감했다. 빅테크 주가도 힘을 못 썼고, 중동 지정학적 위기 확대 우려에 유가와 금값은 상승 일로를 그렸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6.61포인트(1.00%) 내린 3만9170.2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은 37.96포인트(0.72%) 하락해 5205.81, 나스닥지수는 156.38포인트(-0.95%) 내린 1만6240.45를 기록했다. 올해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테크주도 일제히 조정을 맞았다. 테슬라는 4.9%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0.74%, 알파벳(구글)이 0.4%, 엔비디아는 1.01% 내렸다.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담화에서 “3월 FOMC에서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며 “금리를 조정할 긴급한 상황이 없어 현 수준을 고수하는 것(Standing pat)이 올바른 정책”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를 너무 일찍 인하하는 것도 실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연준이 제시한) 3회의 금리 인하는 전망일 뿐 약속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들어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며 무거워진 지수가 금리 우려와 결합해 조정을 거치고 있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레그 바수크 AXS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뜨거운 물가 지표와 차익실현이 결합해 원투 펀치를 날리고 있다”며 “1분기 주가가 상당히 올랐기 때문에 약간의 조정은 예상됐지만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갈 수 있다는 투자자 전망은 좀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어두워진 데 따라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이날 증시 마감즈음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6%로 전날 같은 시간보다 4bp(1bp는 0.01%포인트) 올랐다. 장중에는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4.4%를 기록하기도 했다. 두 거래일만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20bp오른 것이다. 유가와 금값도 상승세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을 공격하며 중동에서는 확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5.15달러로 전날보다 1.7% 올랐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7% 상승해 배럴당 88.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통상 미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값도 사상 최고가가 목전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2281.8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09% 올랐다. 장중에는 2297.9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
독일 3월 물가상승률 2.2%…"유로존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 전망
국제 경제·마켓 2024.04.02 22:08:59독일의 3월 물가상승률이 2년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잡히면서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현지시간) 독일 통계청은 지난달 독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2.2%, 올해 2월에 비해 0.4%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 대비 2.0% 상승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에너지 가격은 3월에도 1년 전에 비해 2.7% 낮았다. 식료품 가격은 0.7% 내려 2015년 2월(-0.2%) 이후 9년 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집계됐다. 독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7%로 깜짝 반등했지만 올해 1월 2.9%, 2월 2.5%로 안정세를 되찾았다. 유럽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독일의 물가 압력이 꾸준히 완화함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당초 올여름께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지난달 통화정책이사회에서는 "4월 회의에서는 아주 조금, 6월에는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ECB의 첫 금리인하 시점은 오는 6월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ECB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착륙을 기대하는 미국과 달리 독일 등지에서 경기침체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OeNB) 총재는 지난달 30일 일간 크로넨차이퉁 인터뷰에서 "유럽 경제가 미국보다 느리게 성장해 인플레이션이 더 약화할 수 있다"며 ECB가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CB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홀츠만 총재는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최근 몇 년 동안 연준이 항상 반년 정도 먼저 움직였다"며 신중론을 폈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28일 통화정책 완화는 경착륙에 대비한 보험과 같다며 ECB가 올봄 '온건한' 금리인하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로존 각국의 최근 임금인상 분위기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한 만큼 이달 금리인상은 다소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달 나오는 1분기 임금인상 데이터를 보고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로이터통신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77명 중 68명은 ECB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은 "美 국채금리 따라 국내 장기물 변동성 높아질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4.01 14:51:44미국 국채금리가 당분간 국내에 높은 영향을 미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최근 글로벌 통화 긴축기 미국 국채금리의 국내 파급 영향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의 상관계수는 2013∼2021년 0.61에서 2022∼2024년 0.94로 치솟았다. 지난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중심으로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이 시작된 이후 한미 간 장기 국채 금리의 동조화가 더 뚜렷해졌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은 양국 금융의 연계성 강화, 실물경제 및 정책금리 동조화, 국내 투자자의 미국 금리 추종경향 강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2019년 이후 한미 양국은 상대국에 대한 주식·채권 투자나 직접 투자가 경제 규모(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늘고, 물가 여건이 유사해져 정책금리의 동조성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또 지난해부터 채권 투자자의 미국 금리 추종경향이 강화되며 금융 경로를 통한 파급 영향이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구병수 한은 채권시장팀 과장은 “미국 국채 금리의 파급 영향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피벗) 과정에서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으로 국내 장기 국고채 금리가 큰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만 국내 통화정책이 미국과 차별화될 경우에는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력이 다소 축소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SC銀, MMDA 첫 거래 고객에 최고 3.5% 특별금리 혜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1 10:38:12SC제일은행이 오는 30일까지 영업점에서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3000만 원 이상(최대 20억 원 이내)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에게 특별금리 혜택을 준다고 1일 밝혔다. 신규일로부터 최장 60일간 매일의 잔액에 대해 최고 연3.5%의 특별금리 혜택을 준다. 일복리저축예금은 수시 입출식 예금으로 매일의 잔액에 따라 금리를 복리로 차등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금을 많이 예치할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자유롭게 돈을 맡기고 찾는 파킹통장이다. 모집 총한도는 1000억 원이며 해당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단 가입일로부터 60일에 해당하는 날이 휴일이면 직전 영업일까지 해당 금리가 적용되며 특별금리 제공 기간 중 예금잔액이 3000만 원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특별금리 적용기간이 종료되면 일복리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가 적용된다. 일복리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1억 원 이상이면 1.0%, 5,000만 원 이상 ~ 1억 원 미만이면 0.6%, 3,000만 원 이상 ~ 5,000만 원 미만이면 0.3%, 3,000만 원 미만이면 0.1%이며, 매일 잔액에 대해 복리로 이자가 계산된다.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단기간에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특별금리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당행 첫 거래 고객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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