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엔, BOJ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2주만에 150엔 돌파
국제 국제일반 2024.03.19 15:06:43달러-엔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직후에도 엔화가 약세를 보이며 150엔을 돌파했다. 19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BOJ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이후인 오후 1시 4분께 149엔 후반대까지 오르다가 오후 3시 4분 현재 150.43까지 올랐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엔을 돌파한 것은 약 2주만이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149엔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의 비둘기파적인 태도와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고토 유지로 노무라 외환 전략 총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 전망과 관련해 매파적인 발언을 내지 않는 한 일본 엔화는 매도 압박에 취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BOJ는 이날 마이너스(-) 0.1%인 현행 단기금리를 0~0.1% 범위로 인상하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종료했다. 다만 YCC 폐지 뒤에도 일부 국채 매입은 계속할 계획이며 완화적인 통화 여건을 유지하기로 했다. 성명은 “경제활동과 물가 전망을 감안하면 일본은행은 완화적인 금융여건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나 유럽중앙은행(ECB)과 같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끌어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총 9명의 위원 중 2명은 금리 인상에 반대표를 내기도 했다. -
일본은행 "마이너스 금리 역할 다했다" 17년만의 금리인상
국제 국제일반 2024.03.19 13:56:58일본은행은 19일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결정했다. 마이너스 0.1%였던 정책금리를 인상해 0~0.1%(무담보 콜 익일물 환율)로 변경한다. 장기금리를 낮추기 위해 도입했던 장단기금리조작(YCC)와 상장지수투자펀드(ETF) 등 위험자산 매입도 종료하기로 했다. 다만 일본은행은 "마이너스금리 해제 이후에도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해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맡기는 당좌예금 일부에 마이너스 0.1% 금리를 적용해 왔다. 정책 변경을 통해 일본은행은 콜시장의 익일물 금리를 적용해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의 인상이다. 일본은행은 결정문에서 "물가 2% 목표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을 내다볼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며 마이너스 금리를 비롯한 금융 완화 정책의 틀이 "그 역할을 다 했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일본은행은 YCC 철폐 후에도 "지금까지와 대략 같은 정도의 금액으로 장기 국채의 매입을 계속한다"고 밝혔다. 장기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경우 매월 예정액에 관계없이 기동적으로 국채 매입을 늘리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은행의 월간 국채 매입액은 6조엔 규모다. -
KB증권 "CD수익률로 재투자"…금리형 ETN 신규 상장
증권 재테크 2024.03.19 13:32:44KB증권이 오는 20일 ‘KB KIS CD금리투자’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상장한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ETN은 ‘KIS CD금리투자 총수익지수’를 기초기수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의 투자 성과를 추종하는 금리형 상품이다. 총보수는 연 0.03% 수준이다. 만기는 10년으로 상장 후 2034년 3월 16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2021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단기금리 지표인 CD 수익률은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KB증권은 “향후 급격한 금리 인하가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서 여전히 단기금리물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KIS CD금리투자 총수익지수는 KIS자산평가에서 산출하며 금융투자협회에서 고시하는 CD91일물을 추종하는 지수다. 단기자금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다. KB증권은 새로 선보이는 ETN이 단기자금 운용 투자 니즈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투자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기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며,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하는 CD수익률로 매일 재투자되기 때문이다. CD수익률에 경과일을 고려해 기초지수 성과에 반영되기 때문에 투자 시점 대비 CD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고시된 CD수익률에 따라 매일 재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김병구 KB증권 패시브영업본부장은 “KB증권은 변화하는 금융투자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KB ETN 라인업을 다변화하여 폭넓은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기준금리 금통위가 정하는데'…김은혜, 한은총재 만나 금리 인하 공약 논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3.19 12:47:22경기 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난 후 기준금리 인하를 공약 하는 내용이 담긴 선거 포스터를 내걸어 '한국은행을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비판을 받았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절차를 무시하는 발언인 데다 고물가를 잡으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와도 어긋나 재건축 공약을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정치권과 한은 등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이 총재를 만난 사진을 게재하고 사진에 ‘기준금리는 DOWN, 분당 재건축은 UP’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김 전 수석은 포스터와 함께 올린 글에선 기준금리 인하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기 신도시 재건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났다”며 “(높아진 공사비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준금리 결정을 위해 1기 신도시 재건축 상황을 포함해 전반적인 건설 경기를 고려해달라”며 “반드시 금리인하를 해주셔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소개했다. 한은 노조는 반발했다. 유희준 한은 노조위원장은 성명문을 통해 "특정 후보가 총선을 맞이해 본인의 선거운동에 한은을 선전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며 "본인의 선거운동에 한은을 이용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한은은 정부 기관과 달리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중립적이고 독립적인 조직"이라며 "한은의 금리 결정은 국가 경제에 중장기적이며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사항으로 특정 지역이나 그룹의 사사로운 사정과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 전 수석이 독립기관인 한은의 영역에 정치를 끌어들였다며 비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은 특정인의 요구나 특정지역의 이해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결정에 정치인이 개입할 수도 개입해서는 안된다. 한국은행의 금리조정은 정치인의 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김 전 수석의 발언은 물가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정부의 기조와도 배치된다. 고물가는 4·10 총선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여권의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정부는 끊임없이 대책을 강구해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전 부처가 경각심을 가지고, 물가 2%대 조기 안착을 통해 민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목표치까지 제시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요구는 물가 안정 정책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재건축 분담금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 인하를 제안한 것은 물가 안정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속보] 일본, 17년 만에 금리인상…마이너스 금리 해제
국제 국제일반 2024.03.19 12:37:58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9일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운영해 온 장단기금리조작(YCC)도 철폐한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종료하기로 했다. 일본은 2016년 2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해 왔다. 이번 결정으로 일본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 일본 정부와 BOJ가 2013년 공동 성명으로 내건 ‘물가 2% 목표’의 지속가능 달성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최근 일본 물가성장률은 22개월 연속 2% 이상을 기록했다. 여기에 올해 노사 임금협상(춘투) 1차 집계 결과 임금 인상률이 평균 5.28%로 1991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 5%를 넘어서며 해제에 힘을 실었다. BOJ가 그동안 ‘임금 인상을 수반한 물가 상승’을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중요한 조건으로 강조하고 이번 춘투를 주목해 왔다는 점에서 지난 15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인 ‘렌고(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춘투 1차 집계를 발표하자 해제 시점 전망이 기존 4월에서 3월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
美 6월 금리인하 가능성 50%…연내 인하횟수 4→3회로 축소
국제 국제일반 2024.03.19 10:37:29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하락 속도의 둔화 징후를 시사하는 각종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지고 인하 횟수도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를 종전 4회에서 3회로 수정했다. 끈적한 인플레이션이 거듭 확인되면서 Fed가 통화완화 시점을 늦출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2년물과 5년물 금리가 올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이번 달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잠잠해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0%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연준의 금리 결정을 예측하는 스와프 계약은 이날 한때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50% 미만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다만 6월 금리인하 확률이 50%를 살짝 넘는 선에서 마감됐다. 스와프 트레이더들은 아울러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 연준 인사들의 올해 금리인하 전망치(중간값) 0.25%포인트씩 3회, 즉 0.75%포인트 인하보다 적은 0.69%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리처드 번스타인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콘토풀로스 채권 담당 이사는 "여전히 유동성이 넘쳐난다"며 "금융 여건 완화, 낮은 실업률과 고착화하는 인플레이션, (기업)이익 증가 가속화, 투기 만연 등을 감안할 때 금리인하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17일 메모를 통해 "예상보다 소폭 높은 인플레이션 경로"를 이유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을 수정해 올해 금리인하가 0.25%포인트씩 4차례가 아닌 3차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이 이전 둔화추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연준 인사들의 확신이 줄어들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너무 오랫동안 고금리 유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6월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은 19∼20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흥국 통화는 연준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등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5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BOJ가 19일 금리정책 결정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끝내고 17년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통화지수가 이날 0.1% 하락했다. BOJ 뿐 아니라 미국 연준을 비롯해 영국, 스위스,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등이 이번 주에 기준 금리 결정을 한다. -
美 국채ETF 사들인 개미, 수익률은 '마이너스'…日금리 오르면 "추가 하락"
증권 국내증시 2024.03.19 05:45:00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뛰어들었던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에서 허덕이고 있다.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자꾸 밀리는 데 이어 일본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한다면 채권 가격은 또다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이 미 국채에 대한 대량 매입에 나설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11~15일)간 미국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약 192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TIGER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와 ‘KBSTAR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도 각각 67억 원, 79억 원 쓸어담았다. 세 종목은 개인이 올 들어 각각 1529억 원, 797억 원, 693억 원 투자하며 채권형 ETF 순매수액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린 ETF다. 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7.01%, -11.08%, -9.38%에 그친다. 개인 순매수 상위 30개 ETF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의 미 국채 ETF 매수는 연초부터 나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가 고물가 지속으로 밀리고 있고 일본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가격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관측이다. 그간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미국 국채의 ‘큰손’으로 꼽혀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12조 9000억 엔(약 115조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미 채권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본에 이은 미 국채 2위 보유국인 중국이 미중 갈등에도 국채 매입을 늘릴지가 변수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미 국채를 대량으로 팔아치운 바 있다. 당시 채권 가격이 떨어져 미국 금리가 상승하는 데 영향을 주면서 기술 패권 경쟁 당사국인 중국이 미국에 경제적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문홍철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 자료로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지만 중국은 역외 금융센터에서 다양한 명의로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 자산은 물론 미 국채를 오히려 매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美 국채 ETF 쓸어담은 개인, 日 금리 인상 가능성에 '울상'
증권 국내증시 2024.03.18 17:26:40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뛰어들었던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에서 허덕이고 있다.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자꾸 밀리는 데 이어 일본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한다면 채권 가격은 또 다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국이 미 국채에 대한 대량 매입에 나설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한 주(11~15일)간 미국 국채 30년물에 투자하는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약 192억 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TIGER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와 ‘KBSTAR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도 각각 67억 원, 79억 원 쓸어담았다. 세 종목은 개인이 올 들어 각각 1529억 원, 797억 원, 693억 원 투자하며 채권형 ETF 순매수액 상위 3위에 이름을 올린 ETF다. 하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7.01%, -11.08%, -9.38%에 그친다. 개인 순매수 상위 30개 ETF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인의 미 국채 ETF 매수는 연초부터 나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금리 인하가 고물가 지속으로 밀리고 있고 일본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국채 가격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관측이다. 그간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는 그동안 미국 국채의 ‘큰손’으로 꼽혀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는 12조 9000억 엔(약 115조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미 채권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일본에 이은 미 국채 2위 보유국인 중국이 미중 갈등에도 국채 매입을 늘릴지가 변수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미중 갈등이 격화하자 미 국채를 대량으로 팔아치운 바 있다. 당시 채권 가격이 떨어져 미국 금리가 상승하는 데 영향을 주면서 기술 패권 경쟁 당사국인 중국이 미국에 경제적 타격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문홍철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재무부 자료로는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지만 중국은 역외 금융센터에서 다양한 명의로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 자산은 물론 미 국채를 오히려 매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유진證 "日 금리 인상으로 韓 자동차·조선주 수혜 가능성"
증권 국내증시 2024.03.18 10:48:20유진투자증권(001200)이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에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종료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이는 곧 국내 자동차·조선주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일본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률이 20년 내 최대가 될 것으로 관측돼 BOJ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끝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며 “임금이 물가에 선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정상화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2년 이후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일본의 물가 지수가 이전 10년과의 추세와 다르다”며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허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화 강세가 일본 증시에 반드시 악재는 아니라면서도 일본 증시가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엔화가 약할 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우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며 “일본 자동차주를 비롯한 수출주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 강세가 나타나면 국내 자동차와 조선주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엔 환율 상승 국면에서 국내 자동차 업종이 시장 대비 강세를 보였고 국내 조선주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
경제학자들도 금리 인하 신중론…"첫 금리 인하 빨라야 7월"
국제 경제·마켓 2024.03.18 10:38:23경제학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기와 횟수를 시장보다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카고대학 부스경영대학교와 함께 38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은 7~9월 사이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학자가 가장 많았다. 시장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기대하며 이르면 6월께 첫 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보다는 보수적인 시각인 셈이다. 앞서 연준도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시사한 바 있다. 경제학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전망치보다 높게 나오며 물가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2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로 나와 전망치 3.1%를 웃돌았고, PPI도 1.6%로 기록돼 전망치(1.0%)를 넘는 것은 물론 지난해 8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 팬데믹 등에 대한 영향이 대부분 제거된 시기인 데도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응답자 중 한 명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자는 “연준은 정말 금리 인하를 원하고 모든 제스처도 인하에 관한 것”이라며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마지막 고비를 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치 일정이 금리 결정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금리 인하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전직 연준 관리이자 현재 드레퓌스앤멜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빈센트 라인하트는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인하에 가장 적합한 시기는 9월이지만 정치권은 6월이라고 한다”며 “선거에 임박해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부분 응답자들은 고용과 성장에 대한 데이터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에 따르면 2026년 이전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절반도 되지 않았다. 스티브 세체티 브랜다이스 대학교수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뜨겁다”며 “하반기에 경기가 둔화할 가능성은 있지만 3개월 전보다는 위험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
[국제경제캘린더] 美 FOMC '금리인하' 메시지·日 '마이너스 금리' 전환 주목
국제 경제·마켓 2024.03.17 15:43:05이번 주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발표가 예정돼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20일(현지 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5차례 연속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지표가 잇따라 예상치를 웃돈 상황에서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과 관련해 내놓을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18~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0,1%인 현행 단기금리가 0~0.1% 범위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결정한다. 18일(월) 미국 : 3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 48(48) 일본 : BOJ 통화정책회의 1일차 유럽 : 2월 CPI 최종치 전년비 2.6%(2.6%) 엔비디아 ‘GTC2024’ 콘퍼런스 개최(~21일) 19일(화) 미국 : FOMC 1일차 일본 : BOJ 통화정책회의 2일차·기준금리 발표 20일(수) 미국 : FOMC 2일차·기준금리 발표 중국 : 1·5년 만기 LPR 발표 유럽 : 3월 소비자기대지수 47.0(46.5) 21일(목) 미국 : 3월 S&P글로벌 제조업 PMI 51.8(52.2) 4분기 경상수지 -2090억불(-2003억불)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21.5만건(20.9만건) 일본 : 2월 무역수지 -7732억엔(-1조7583억엔) 22일(금) 미국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페드 리슨스’ 참석 일본 : 2월 CPI 전년비 2.9%(2.2%) ※수치는 블룸버그통신 전망(괄호 안은 이전치) -
日銀, 마이너스 금리·YCC폐지 전망…국채매입은 지속
국제 국제일반 2024.03.16 22:05:48일본은행(BOJ)이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기준금리’ 등 통화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양적 완화’의 근간 격인 국채 매입은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을 급격하게 뒤집으면 채권·외환·주식 등 금융시장이 갑자기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통화정책을 전환하는 과정에 일종의 ‘출구 전략’을 세우는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6일(현지 시간) BOJ가 마이너스 기준금리를 폐지해도 일정하게 국채를 계속 매입할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BOJ는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더불어 수익률곡선통제(YCC) 폐지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매입 방식은 장기금리의 변동이 현저하게 나타날 경우 수익률 목표치를 지정해서 그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사들이는 방식으로 변동할 것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BOJ의 국채 매입은 현재까지 견지하고 있는 완화적 통화정책의 바탕을 이룬다. 구로다 하루히코 당시 BOJ 총재는 2013년 취임할 당시 본격화한 ‘아베노믹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를 단행하며 대규모로 국채를 매입했다. 더 나아가 2016년 2월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데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국채 10년물 금리의 변동폭 상한선을 정하는 YCC도 도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같은 정책에 대해 “장단기 금리를 모두 BOJ가 조작함으로써 통화 완화 효과를 강력하게 만들었지만 시장 기능을 저하시키는 부작용이 컸다”고 전했다. 이에 국채 매입을 제외한 모든 정책을 풀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다만 장기간 이어졌던 완화정책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폭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든 정책을 폐지하면 장기금리가 급등할 위험이 크다. BOJ가 국채 매입은 유지하려는 이유도 이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BOJ의 국채 매입 규모는 2013년부터 매년 70조엔을 웃돌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대폭 인상하면서 일본 채권시장도 상승 압력을 받자, 매입 규모가 대폭 늘었다. 지난해 BOJ는 국채를 113조9380억엔 매입하며 119조2416억 엔을 기록했던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BOJ가 보유한 국채는 전체 발행잔고의 절반을 웃도는 실정이다. 이에 월평균 9조5000억 엔을 매입해 오던 것과 달리 올해 들어서는 1월 5조9486억엔, 2월엔 5조9477억 엔으로 그 절반 수준으로 매입 규모를 줄인 상태다. 다만 여기서 국채 매입 규모를 더 줄이면 금융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후에도 상당 기간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BOJ 측 설명과 다르게 흘러갈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때문에 매입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
약발 안듣는 통화정책…"마이너스 금리 해제 눈앞" 보도에도 엔화 약세
국제 국제일반 2024.03.15 17:44:10일본이 조만간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지만 정작 엔화 가치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올해 다른 통화를 압도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슬그머니 거둬들이고 ‘미세한 강세’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을 속속 내놓고 있다. 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약 4.93% 상승(통화 가치 하락)한 상태다. 현재 달러당 148엔 선을 기록 중인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꼽히던 달러당 150엔을 넘나들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통화정책 전환의 기대감도 아직까지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지지통신은 14일 저녁 일본은행(BOJ)이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기준금리 정책을 해제하는 쪽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통화 가치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0.2% 상승(환율 하락)하기도 했지만 얼마 못 가 분위기가 바뀌면서 0.4%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투자자들이 BOJ 결정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헬렌 기븐 모넥스 외환트레이더는 “금융시장의 어느 누구도 무엇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라며 “반면 잘못된 예상에 편승했다가 미리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은 마이너스 금리 종료로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 실제 노무라증권·미즈호은행·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회사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엔·달러 환율 전망치를 대폭 조정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올해 말 엔·달러 환율 전망치 중간값은 달러당 140엔으로 현 수준 대비 5% 낮은 수준에 그친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올해 말까지는 135엔에 도달할 것으로 점쳤으나 대폭 후퇴한 것이다. 폴 마클 HSBC 글로벌외환전략리서치 책임자는 “현재 리스크 균형점이 우리 예상보다도 더 엔화 약세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에는 미국 내 경제성장률 강세와 식지 않는 인플레이션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률이 지금처럼 강세를 보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속도를 낼 필요가 없고 BOJ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 경우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 닛케이225지수를 위시한 일본 증시의 랠리도 엔화 약세를 압박하고 있다. 에드 알후사이니 컬럼비아스레드니들 글로벌금리전략가는 “일본 내 외국인투자가들은 추가적 엔화 약세를 헤징하기 위해 엔화를 매도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BOJ가 금리를 올리면 엔화도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을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JP모건이 최근 유로화 대비 엔화 가치에 대한 강세 포지션을 열어놓는가 하면 슈로더자산운용이 엔화 강세 전망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abrdn은 “일본의 통화 긴축이 계속되면 내년에는 엔화 가치가 다른 주요 통화 대비 8~10%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픽스 석달 연속 하락…주담대 금리 또 내린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15 15:27:42은행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예적금과 은행채 금리가 지난달 소폭 내리면서 이를 반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62%로 전월(3.64%)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지난해 12월 상승세가 꺾인 이후로 3개월째 하락세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2월 기준 코픽스가 내린 것은 시중은행의 주요 자금 조달원인 예적금 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규 취급액 기준보다 변동성이 작은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4%에서 3.81%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3.29%에서 같은 기간 0.05%포인트 내렸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내리면서 은행들은 이를 반영해 변동형 대출금리 소폭 인하를 예고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신규 코픽스에 연동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4.11~5.51%였지만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한 16일 금리를 4.07~5.47%로 예고했다. 우리은행도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4.82~6.02%에서 4.78~5.98%로 인하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우 대출금리에 바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시간을 두고 코픽스 하락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
미 금리인하 시기 늦춰지나… 각종 지표에 '신중론'에 힘실려
국제 국제일반 2024.03.15 13:00:41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예상치를 웃도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의 지표가 공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소매 판매가 소비자 지출 둔화를 나타냈음에도 인플레이션과 실업수당 관련 새로운 지표는 연준 인사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더 많은 이유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이들 데이터는 금리를 낮추기 전에 더 많은 진전을 볼 필요가 있다는 연준 인사들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2월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0.3%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전년 동기보다는 1.6%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 역시 전월 대비 0.4% 올라 전문가 전망치(0.2%)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상승했다. 이틀 전 발표된 CPI의 경우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2% 각각 상승하면서 전망치를 소폭 웃돈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3∼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000건 줄어든 20만9000건으로, 전문가 전망치(21만8000건)를 밑돌아 금리 인하를 위한 고용시장의 둔화 기대감이 위축됐다. 다만 2월 소매 판매의 경우 상승률이 전월 대비 0.6%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다소나마 물가 우려를 덜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후반에 발표될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전달에 이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셰퍼드슨은 근원 PCE가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1월 수치와 같다. 투자은행 바클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약 0.3% 상승을 기대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의 오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62.9%로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Bernstein)은 올해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기존 5~6차례에서 현재는 3~4차례로 축소했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이번 소매 판매 보고서는 경제가 강하지만 냉각되고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연준으로서는 금리와 관련해 다음 조치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오는 19~20일 열릴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5회 연속으로 금리가 동결될 전망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